나가사키 항구 제 3구역 일본 제4호위함대
이미 늦은 저녘....어두워진 하늘아래 컨테이너박스 사이에서 만들어진 검은 그림자 사이로 무엇인가
움직이는 물체가 순간적으로 빛을 받으며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 작전시간이다.."
" 사령부로부터의 변경이나 취소 명령은 없습니다."
" 좋아 ....시작한다."
검은 물체들은 다시 어둠속으로 사라졌다.그들이 지나간 사이로 밝은 라이트가 다시 스쳐지나갔다.
그들의 그림자는 다시 켄테이너의 거대한 그림자사이로 숨어들어갔다.
나가사키항 3구역 일본 제 4호위함대 초소
나가사키항의 일본함대가 정박해있는 도크로 가는 입구에는 총8개의 초소가 있었다.
모든 초소는 비디오로 녹화되고 있었으며 각 초소마다 2명의 일본해군경비대가 보초를 서고 있었다.
" 야.....정말 짜증나지 않냐? "
" 뭐가?"
" 아니 무슨 한국에들을 델구와...."
"하....난 또.... 그럴 수도 있지.....나라가 망할려고 하는데 어쩌냐?"
" 근데 왜 미국도 아니구 조센징이냐고...!!!!"
"하하.... 그렇게 부르다가 한국사람들한테 맞는다 .한국사람들 거칠어....하하.."
" 와보라지 그냥!!! 확!!!....이 소총으로 벌집을 만들어버릴거야!!!"
" 와....그러다가 너 사람잡겠....윽!!!"
" 뭐...윽!!!!"
검은 복면에 야시경까지 낀 해군기동여단 대원들이 조용히 보초들에게 다가가 그들의 입을 한손으로 막고
등뒤로 깊숙히 군용칼을 집어넣었다. 보초는 소리한번 내지 못하고 허공을 휘젓다가 힘없이 주저앉았다.
주저앉은 시체를 끌고 어둠속에다가 갖다 놓고는 두명의 검은 복면의 사내가 아까 일본군의 복장으로 갈아입고
와서는 아무렇지도 않다 듯이 보초를 서기 시작했다.
검은 복면의 사내들이 성공했다는 수신호를 주고 받고는 다시 빠르게 다음 타켓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그림자가 컨테이너 사이로 사라졌다가 다시나타났다가를 반복하다가 다시
어느 장소에서 멈춰서 조심스럽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 1분대와 2분대는 예정대로 도크관제실을 장악한다. 3분대는 나를 따라 관리실을 장악하고 2중대에게 길을 열어준다."
" ........"
대원들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빠르게 흩어졌고 그와 3분대원들은 조심스럽게 관제실로 향하기 시작했다.
돌아가는 경계라이트를 피해 어둠속으로 들어온 그는 컨테이너의 늘어진 그림자를 이용해 자연스럽게
관제실로 들어가는 입구에 다가갔고 그가 조심 스럽게 입구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불빛없이
어두운 기기들로 가득찬가운데 유일하게 붉은 빛만 밝혀주는 복도가 이어져 보였다.
발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조심스렇게 3분대원들과 걸어가던 그가 다시 대원들에게 정지 명령을 내리고는
천처히 자세를 낮추며 자신의 발목에 있던 대검을 꺼내 집었다.
몇 초지나지 않아 복도 끝으로 손전등을 들고 경비를 보는 일본군한명이 코너를 돌아 걸어오는
모습이 보이자 그는 주저없이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날렸다.
" 푹..."
" 털썩..."
천천히 다가가 경비를 보던 일본군을 확실하게 확인사살한 후 다시 분대원들과 함께 관리실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관리실 앞에 도착한 그와 분대원들은 관리실의 문을 두드리고는 벽에 바짝붙었다.
관리실안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문이 열리자 ,
재빨리 벽에 붙었던 대원들이 안에 있던 두명의 관리인들의 목을 180도로 돌려놓았다.
관리인들이 죽으며 내뱉은 "억"소리만이 조용히 울리는 가운데
그와 분대원들은 자신들이 메고 있던 기기들은 꺼내어 관리실의 코드와 이어 확인하기 시작했다.
관리실안에 수십개의 감시카메라영상이 하나씩 꺼지고 안에 있던 각종기기들의 전원이 차례로 껒지기 시작했다.
관리실안의 형광등만남자 그는 자신이 꺼낸 바이러스 디스크를 관리실 컴퓨터에 넣고는 대원들과 함께 빠르게 관리실을 떠났다.
도크관제실로 간 1분대와 2분대 역시 관리실을 장악하고 재집합장소로 이동중 3분대를 만났고
이로서 일본 나가사키 군항구의 일본함대 의 큰 눈들이 제거 되었다.
이에 즉각적으로 해군기동여단의 1중대가 구축함 '다니카제'로 2중대가 구축함
'하치하루 3중대가 구축함 '하마카제 ' 로 이동했고 K-300 보병전투차 12대 ,
K-300a1 12대와 K-2a1 20대 가 시동을 걸고 대기중이었다.
이미 관제소과 관리실의 청소가 끝난 상황에서 해군 기동여단은 보다 신속하게 일본함대에 접근할 수 있었다.
검은 복면에 검은 복장을 한 해군기동여단 대원들은 발빠르게 각기 맡은 구축함으로 들어갔고 곳 곳에서 소리없는 비명이 울렸다.
구축함 다니카제의 사령실
야스히로함자은 좀전 부터 이상한 소음이 함내에 울려퍼지는 것 같아 이상한 기분이 들어 사령실에 있던
해군요원에게 알아보라고 시켰지만 무슨일인지 몇분이 지나도록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이상한 기분에 고개를 기울며 함교에서 밖을 보니 무엇인가 다르다라는 느낌을 받기시작했다.
그가 그런 느낌을 받고 밖을 좀 더 유심히 관찰하고는 그제서야 검은 물체들이
함내에 들어와 한내의 해군장병들을 죽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함장은 재빠르게 함내에 비상을 걸고 각자 개인화기를 갖고 대응하라고 명령을 하려고
했지만 함내의 통신기기를 비롯한 함내의 상황을 알릴만한 모든 기기들이 무용지물이었다.
그가 답답한 마음에 자신의 권총에 총알을 넣고 사령실을 나가려고
문을 연순간 무엇인가 검은 물체가 불쑥들어와서는 자신의 목에 무엇인가를 집어넣었다.
"푹!!! "
"퍽!!!"
" 뚜둑..."
그가 목에 꽂힌 차가운 칼을 빼려고 안간힘을 쓰며 바닦에서 바둥거리고 있는 동안 검은 사내들은 사령실안의
부함장을 포함한 해군장병들을 간단하게 숨통을 끊어 놓았다
. 함장은 목에서 흐르는 피가 바닦에 흥건히 적시며 붉게 변하는 것을 무시한채 오르지 누군가에게 알려야겠다는
마음으로 사령실을 조금씩 기어서 복도로 나가자 자신 휘하의 수 많은 장병들이 통로 여기저기에서
피를 뿌린채 죽어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가 벽을 짚으며 일어나려고 할때 사령실의 문이 다시 열리며
검은 실루엣가운데서 짤막하게 노란화염이 보였다가 사라진것을 마지막으로 그는 정신을 잃었다.
"피융!!!"
"뭐야?"
" 아니.....아직 덜 죽은 녀석이 있어서.....정리끝났어.....신경끄고 시간은? "
" 지금이 0시 22분 56초...57초.....58초....59초....시작하자..."
4명의 해군기동여단 대원이 함내의 전자 기기들을 만지기 시작하고
구축함 다니카제의 대함미사일 발사준비를 알리는 경보가 울리기 시작했다.
" 목표는 3Km안에 있는 한국함대의....구형 울산급................됐어....우린 그만 철수하자 "
암호를 입력하고 발사코드를 입력하고 발사시간까지 입력한 대원들은 장비를 챙겨
사령실을 나가 죽어있는 일본군 시체사이로 빠르게 함을 탈출하기 시작했다.
다니카제의 기계장비들이 미사일발사를 준비하는 소리가 함내에 울리기 시작했다.
일본 구축함대 기함 사미다레 사령실
제4호위대군의 기함인 사미다레는 이번 한국함대의 입항에 경계하는 임무로 이곳 나가사키에있었다.
함대의 사령관이 마침 항구 외각에 볼일이 있어 나간사이 함장과 부함장이 말을 나누고 있었다.
" 나리마스, 한국함대가 나가사키항에 들어와 있는것이 좀 찜찜하지 않은가?"
"음.....사실 그렇긴합니다만 정부의 결정이지 않습니까?..."
" 사실 영....불안하네.....우리 일본의 그 강대하던 4개함대중 이제 우리함대 밖에 남지 않았어..
그런 우리함대에 이렇게 채 3Km도 안되는 거리에 한국의 항모전단을 비롯한 구축함대가 와있다는 것이 난 정말 불안하네..."
"설마....그들이 어떻게 하겠습니까....?"
"하하...한국인들은 또 모르는 일이야... 저번에 2차 한국전쟁때만 봐도 그래 ....누가 한국이 북진을 할거라 생각했나...."
"그거야...북한을 그대로 내버려두면 한국에게도 위험하고 미국에게 빼앗길 까봐그런것 아닙니까..."
" 미국에게 빼앗기다니....그건..."
" 함장님!!!!!!!!!! 다니가제가 이상합니다.!!!!!!!!!!!!!!!!!!!!!!!!!"
부함장과 잠시 논쟁을 하던 함장은 휘하의 장병이 자신에게 한말을 듣고 옆에 같이 정박해있는 다니가제를 쳐다보았다.
그것을 본 함장은 순간 놀랐다. 다니카제의 수직발사기 주위의 사이렌이 울리면서 붉은 조명이 퍼지고
곧이어 노랑빛을 내면 대함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이었다.
"뭐...뭐야!!!! 뭐..."
"아......"
" 다들 뭐해!!! 통신열어!!! 함대사령부에 연락해 빨리!!!"
" 이건.....말도 안돼....."
함장은 놀라움에 젖어 극도의 흥분상태가 되어 있었다.
만약 그의 예상이 맞다면 다니카제에서 발사된 대함미사일은 한국함대가 목표일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 함장님!!! 하치하루와 하마카제에서도 대함미사일이 발사중이랍니다!!!"
" 뭐야!!!!!!"
그의 예상이 빚나가길 바랬지만 근처의 목표할만한 것이라고는 정말이지 한국함대밖에 없었다.
"함장님!!! 통신연결이 안됩니다... 사령실에서 안받는 것 같습니다.!!!"
" 빌어먹을 강제로 통신열어!!! "
다니카제의 사령실에서 의도적으로 통신을 회피한다는 생각에 비상회선으로 강제로 통신을 열기로한것이다.
" 여기는 시마다레다!!! 다니카제!! 응답하라!!!! 다니카제!!!!"
다니카제!! 여기는시마다레!!! 다니카제!!!! 빌어먹을 응답해!!!!!
야이 새끼들아!!! 너희들이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 줄알아!!!"
다니카제의 함내에는 붉은 사이렌이 돌아가면서 웅웅거리는 소리와 함께
강제 통신으로 함전체에 시마다레의 함장의 목소리가 울리고 있었다.
" 이자식들아!!! 멈춰!!! 그만두란말이야!!!! "
" 이러다가 정말 전쟁터진다구!!!! 함장!!! 함장!!!!"
" 다니카제!!!!!!"
다니카제의 복도에는 여전히 한국해군기동여단이 쓸고간 흔적으로 여기저기에 피를 뿌리고 쓰러진
일본해군들이 촛점이 없는 눈을 하고는 스피커 앞에 주저 앉아있었다.
" 그만 두란말이야!!!"
시마다레의 사령관의 목소리가 다니카제의 사령실에 울려퍼지는 가운데
다니카제의 함장은 목에서 흐르는 피에 젖어 바닦에서 생명을 다하고 있었다.
" 빌어먹을 !!!!!"
" 함장님......다니카제와 하치하루 , 하미카제에서 발사된 대함미사일 한국함대로 이동중입니다"
" 젠장!!! 그럴줄 알았어!!!!!"
" 한국함대 호출해 !! 빨리!!!!"
" 이....미친 것들....."
함장은 한국함대에게로 날아간 대함미사일에 폭발하는 한국함들을 떠올렸다.
" 이거리에서 ESSM 으로 막는다고해도 거리가 너무 가까워!!....젠장...."
"함장님!!!!! 한국 구축함대 연결됐습니다!!!!"
" 저는 일본 제 4호위대군 구축함 시마다레의 함장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피하십시오!!!"
" 당신들!! 지금 이게 무슨 짓이야!!!!! 당장 멈춰!!!!!"
" 멈출수가 없습니다!!! 그러고 있을 시간이 없어요 !! 어서 피해요!!!!!"
" 빌어먹을 !!!!당신들!!! 죽여버리겠어!!! 이 개새끼들!!!!!"
한국구축함대 통신음 속에 비명과 욕설이 들렸다. 곧이어 대함미사일을 발견한 듯 경악에 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 함장님!! 대함 미사일이....크아아악!!"
"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익......."
"....................................."
한국 함대 통신망에서는 기계가 부서지는 소리와 장병들의 고통에 신음하는 비명소리로 가득차다가 끊겼다.
"......................................."
"함장님....연결이.....끊겼습니다...."
"..................윽.......빌어먹을!!!!! 쾅!!!!"
함장은 주먹을 내리치며 앞으로 일어날 일을 생각하며 끓어오르는 분노와 허탈함을 감추지 못 했다.
당장에 한국구축함들이 깨져나간 원인이 자신의 함대의 공격임은 명백하다.
이건은 기계적인 고장일 수도 없고 실수라고 할 수도 없을 만큼 심각한 문제인 것 이다.
조금전에 통신이 끊긴 것으로 볼 때 이미 한국 구축함들은 불타오르고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남은 것은 남은 구축함과 한국의 항모기동전단의 즉각적인 반응이었다.
" 함장님 한국 제 2 기동항모전단의 통신요청입니다..."
"........................연결해...."
"........................................"
"........................................"
한국함대의 통신에서는 잠시간의 공백이 흘렀다
함장은 땀을 흘리며 한국 항모기동전단 사령관의 분노에 찬 두껍게 깔린 음성을 들었다.
" 당신들......이게 무슨짓이야!!!!!!!"
".....................죄송합니다....저희 함에서 문제가 생겨서...."
" 함에서 문제가 생겨서 정확하게 우리함대의 구축함들에게 명중되나!!!! 그게 말이 돼나!!!!!
당신들은 미쳤어!!!! 미치지 않고는 이런짓을 못 해!!!!! 우리구축함안에 몇명이 있었는지 알아!!"
" ....................저희의 함들에 무슨 문제가 생긴것이 분명합니다...진정하시고 조사를 해보면............"
" 조사?...................... 조사하면 죽은 우리장병들이 살아나나? 응!!!너희들.....너희들 모두를...
모두!!!!.. 쓸어버리겠어..쓸어버리겠어!!!!!!!..치이이익 -뚝!!!"
" 사령관님!!!! 사령관님!!!!!...........빌어먹을 젠장!!!! .......하아....."
한국항모전단의 사령관은 지나치게 화가난것 같았다.
이상황이라면 당장 한국함대가 자신의 함대를 공격해도 정당한 것이기에 할 말은 없었지만
그래도 함장은 이런 말도 안돼는 상황을 이해시켜보고 싶었다.
그러나 함장의 생각에 아무래도 한국 항모전단이 복수를 할 것 같았다.
" 함대 사령관님이 안계시니 내가 대신 지휘한다!! 전함대 한국함대의 공격에 대비한다!!!"
그가 한 말이었지만 지금 한국과 일본의 함대간의 거리는 이미 너무 가까웠다.
" 함장님!!!! 한국 항모에서 다수의 함재기가 뜨고 있습니다!!!!"
" !!!! 결국...."
" 이런 젠장 !!!!! 한국함대에서 다수의 대함 미사일발사중....!!!"
" 함대 ...대함미사일 경보내려집니다..."
" 엥~~~에에에엥~~~~"
붉은 사이렌이 혼란스러운 상황을 더욱 더 어지럽게 만들었다.
".....하하............이건 정말 .......정말이지......말도 안돼는 일이야....정말....이.....젠아아장!!!!!!!
함장은 억울한 심정으로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 거리 1.2Km!!!! 바로 ESSM과 팰링스로 대응합니다!!!!"
" 본 함대로 접근미사일 현재 총 73기.....76기......82기.....계속늘어나고 있습니다.!!!!!"
" .................................."
"함장님....E-767과 링크할 겨늘이 없습니다. 이미 함대로 부터 1Km안입니다!!!"
" 대함미사일 거리970M....960...950.... 거리가 너무 가깝습니다.!!!"
" 한국함대에서 대함미사일 추가발사중....현재 90기를 넘었습니다."
함장을 비롯한 장병들은 이미 함대는 전멸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유우다치에서 펠링스로 대응하기 시작했습니다!!!"
"본함의 ESSM 요격중....한기 요격성공...두번째.. 요격성공했습니다!!!...
세번째...실패...거리가 가까워져서.. 본함에서도 펠링스 대응 시작합니다!!!!"
" 미사일 총 124기!!!! 현재 이중 17기가 요격 했습니다!!!"
보고는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 이나마즈로 대함미사일 다수 접근...펠링스 대응중...이나마즈 피격!!!! 피격당했습니다!!!!"
"본함에서 계속해서 요격 중.....현재 32기 요격했습니다. 본함으로 대함미사일 접근중..."
"...................하아......."
함장은 정말 이순간이 자신의 마지막 순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유유다치 펠링스 대응중 ...한기 요격성공....두기 요격성공.....세번째.실패...흑....."
" 아사카제 피격!!!피격!!! 항모 아마기 피격!!! 빌어먹을 .....아마기가 피격당했습니다!!!"
"함장님......유우다치가 피격당했습니다.!!!!!"
근처에 있던 유우다치의 함교와 함의 머리부분에서 불길이 솟아오르며 검은 연기를 내뿜는 것이 생생하게 보였다.
연기사이로 함의 폭발에서 일어난 파편들이 물속으로 떨어져 파장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함교에서 보는 일본함대는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검은 연기가 함대를 메꾸고 불길이 여기저기서 솟구치며 몇몇함정들은 이제 물속으로 가라앉고 있었다.
아직도 함대의 피격당하지 않은 함들이 있었지만 필사적인 그들의 노력속에 결국 전멸할 것이라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었다.
" 모두들......그동안 .....함께 해줘서 고마웠다....."
" 흑.......함장님....."
상황을 관제하던 요원이 눈물을 흘리며 죽음의 순간이 다가오는 절망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렇게 절망을 느끼던 그순간에도 구축함 오오나미 는 빠르게 함의 머리부분에 명중한 한국의 대함미사일을
맞고는 함전체가 들썩이며 노란 불길을 내뿜으며 폭발했고 곧이어 몇발의 대함 미사일이
더 날아와 함의 뒷편과 가운데에 정확히 꽂혀 함이 천천히 불길을 내뿜으며 두동각이 났다.
이어서 뒤에 있던 나리마스도 채프를 뿌리며 필사적으로 대응했지만 날아오던 대함미사일 한기를 요격하자
마자 들어온 2기의 미사일이 함의 머리부분에 한거번에 폭발하면서 거대한 불기둥이 솟아 올랐다.
한국함대를 공격한 다니카제도 응당한 복수를 받는 듯 함교에서
한기의 미사일의 폭발을 시작으로 함전체에 동시다발적으로 폭발이 일어나 주위를 환하게 비춰주었다.
이미 새벽시간이라 어두웠던 나가사키항은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절망하는 시마다레의 함장과 장병들은 사령실에서 그저 주위에서 불타오르는 일본해군을 감상하고 있었다.
그리고 함교에서 저 멀리 기종을 알 수 없는 검은 전투기들이 날아오더니 함교에 기관총을 난사하고는 함을 지나치며
날아가버렸다.
전투기의 갑작스러운 기관총공격에 함교에 있던 부함장을 비롯한 일본 해군장병들이 바람에 휘날리 듯
기관총탄에 흔들리며 무너져 내렸다. 함교 이곳 저곳에서는 피가 뿌려져 흐르고 있었고 다시금 함은 조용해 졌다.
손이 떨리도록 몸에 총탄을 맞은 함장이 마지막으로 본것은 수 십발의 미사일이 함교를 향해 날아오는 모습이었고.
.곧 환해졌다.
함교를 지나친 CF-14편대는 나가사키항 이곳저곳의 주요시설을 폭격하며 지상곳곳에 불길을 일으켰다.
항구 의 조금 내륙지의 해군시설을 비롯한 근처 육군주둔지 까지 한국의 함대에서 발포한 포탄은 나가사키항을
중심으로 위협이 될만한 모든 시설을 불태우고 있었다. 항모에서 이륙한 18기의 CF-14기들은
근처의 육군기지 폭격에 한층 박차를 가했고 불타고 있는 항구 의 남은 자세한 일본해군의 기기들은 대기하고 있던
장갑차들이 마지막 청소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