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합중국 아틀란타시 동부 14번가 게릴라 본거지 2018. 8. 14 PM 11 : 42
미국의 새로운 수도인 아틀란타시의 치안이 무너진지 2개월이 넘어가고 있었다.
새롭게 시작해보려는 사업가와 상인들이 붐비며 미국다운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지만 동부를 장악한 게릴라집단
덕분에 거리의 상인들과 미국민들은 거의 사라졌다. 수도이전을 한지 2개월만에 신수도는
미국에서 손꼽히는 범죄의 도시가 되버렸다. 거리에서 총성이 울리는 것이 당연해지고 동부에서 가까운 상점이나
가게들은 일찍 이사를 가버리거나 문을 닫았다. 활기찬 서부가 고층화되고 더욱더 사람이 붐비는 가운데
이러한 경제적인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수도안에서 조차 실업자들과 빈민들이 많아지고 있었고
갈곳 없는 이들은 모두 동부로 가게되었다.
노숙자나 실업자 같은 사람들이 동부로 가게된 이유는 그들이 원한 것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서부의 잘사는 부유층의 데모와 요구에 의한 반영이었다. ' 더러운 사람들과 함께 살 수 없다
'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었다. 미정부로서는 빈민들과 실업자를 도와주어야 겠지만 실재로 많은 양의 돈을 내는
사람들이 서부의 부유층이었다. 권력역시 상당수의 공화당과 민주당 사람들이 서부에 살고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많은 빈민과 중저층의 국민들 ,
그리고 범죄자들이 동부로 모여들고 이러한 이동에 대해 게릴라집단들도 특별히 뭐라고 하지 않자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동부로 이주하기 시작했다.
서부는 서서히 첨단화 고층화되어가고 있었고 화려하고 아름다워지고 있었다.
반면 동부는 더 욱더 많은 사람들이 들어왔지만 동부의 경제력은 극히 저조했기에 여전히 식량문제가 심각했다.
많은 미국민들이 공화당의원과 일부 극단적인 사회단체의 비판으로 동부에 자리잡은 테러리스트들을 비난하고
악마로 몰아세웠다. 하지만 실제로 동부의 게릴라들은 악마가 아니었다.
비록 민주당의 사주를 받고 공화당의 자녀들을 납치해 공화당의 의원들이 현정치에 집중을 못하게 하기위해 ......
더 깊이 들어가서는 이미 한국과의 전쟁으로 몰락한 민주당에서 한국의 도움을 얻어
공화당이 정권을 잡지 못 하도록 그들의 관심을 돌려놓은 것이였다. 악마는 정치인들이었다.
반면 게릴라들은 동부로 들어오는 빈민들에게 먹을 것을 주고 입을 것을 주고 생활권을 주었다.
비록 , 먹을 것이 많고 돈이 많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은 저마다의 행복을 느끼는 생활이었다.
조금 배고프지만 그런생활을 행복해했다.
동부서쪽에서는 빈민들이 모여 일종의 농사도 짓고 있었다.
자신들 나름데로의 삶을 찾아가고 있었다.
이러한 동부의 살아가려는 의지의 축은 게릴라집단의 우두머리인 로렌의 의지에 있었다.
약 2개월전 죄수들이 대규모로 탈출한 이유는 그들의 삶이 더 이상 희망없이 평생을 교도소에서 썩어야 했기때문이었다.
수 십년째 살고있는 교도소에서 반성하고 반성하고 후회하고 또 후회한 로렌과 죄수들이었다.
대외적으로 공개된 나머지 죄수의 석방은 로렌을 비롯한 게릴라들의 의지는 아니었다.
로렌에게 사주를 한 민주당의 의지였다.
그래야 현실성있게 공화당이 게릴라들을 무섭게 보고 정계에 신경을 못 쓰기때문에 말이다.
로렌이 이러한 민주당의 요구를 들어주는 대가는 다름아닌 그들 게릴라들의 죄를 말소하는 것이였다.
바로 몇시간 전에 찾아온 민주당 의원과의 대화를 한 로렌은 마지막 일을 해주면 정말로 죄를 지워주겠다는
의원의 말을 믿고 있었다.
민주당의원의 경고대로 미정부군의 공격이 임박했으니 피해야했다 .
로렌을 비롯한 많은 게릴라들이 빠르게 준비하며 시를 떠나려고 했다.
그러나 곳곳의 거리에 앉아있는 빈민들을 보고는 미쉘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혹시나 게릴라들이 모두 떠나기 전에 미군의 공격을 받게 되면 동부의 빈민들을 포함한 무고한 중산층이 죽게 될것이며
아무리 미국의 군사력이 약하고 일부의 미군들이 투입되는 작전이라 할지라도 많은 수의
게릴라들이 도시를 떠나는 것을 알게 된다면 작전시간을 앞당겨 자신들 모두가 죽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로렌고 미쉘을 비롯한 게릴라들은 최대한으로 빈민들과 함께 이동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동부 곳곳의 빈민들을 데려오고 그들에게 미군의 공격을 말해주고 있었다.
그러나 상공에서 이러한 상화을 찍은 미정부의 정찰헬기가 미군사령부에 촬영한 동부지역을 보고는
즉각적인 작전실행이 떨어지게 되었다.
다만 동부의 게릴라들은 이러한 상황을 예측하지 못 했고 더불어 지금도 이러한 상황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지 못 한채 부랑자들을 차에 태우고 있었다.
미군의 이러한 즉각적인 공격을 모르는 사람이 또 있었다. 바로 테드보좌관이었다.
아내와 함께 동부를 돌아다니며 아들을 찾기위해 게릴라들을 찾고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게릴라들의 본거지에 도착한 듯 했다.
수 많은 빈민들이 죽어갈 사건을 앞두고 하늘에서는 눈이 내리고 있었다
. 하얀눈이 소리없이 테드의 머리위로 떨어졌다.
" 걱정마 , 루이스 ....... 존은 잘있을거야 ....... 곧 데려올테니 기다려 ..... 아참!!! , 이거 ...."
" 테드 ........... 이건 총이 잖아요"
테드가 건넨 총은 SIG210 이었다. 금빛이 날카롭게 빛나는 총을 건네며 테드가 말했다.
" 만약에 내가 나오기 전에 게릴라놈들이 당신을 위협하면 쏴버려 ..... "
" ................ 네 ...... 테드 ..... 조심해요 ...."
" 걱정마 ....... 다 잘될거야 ....."
테드는 하얀눈을 맞으며 게릴라의 본거지를 지키던 남자들에게 다가가더니 몇마디를 주고 받더니 안으로 들어갔다
아내 루이스는 불안하기만 했다. 왠지 불안했다. 어두운 골목사이로 수 많은 차량이 지나고 사람들이 지나갔다.
마치 어디로 도망이라고 가듯이 말이다.
무엇인가 잘못 되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어 루이스는 테드가 준 SIG210 권총을 코트의 안주머니에
넣고는 테드가 들어간 문으로 달려가더니 남자들과 몇마디를 주고받고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하늘에서 눈은 오랫만에 많이 내리고 있었다. 눈사이로 많은 부랑자들과 노인들을 포함한 아이들이
자신들의 짐을 차에 싣고 동부를 떠나고 있었다.
한편 , 게릴라의 우두머리 로렌은 현재상황을 들으며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시밖으로 자유롭게 해주고 싶었다.
" 사이먼 , 13번가의 사람들은 얼마나 빠졌데? "
" 그게 ...... 그쪽에 움직일 수 있는 차들이 적잖아 .....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남아있나봐 .... "
" ..................... 우리 휘하의 차량을 몇대 보내줘 .......
13번이 빠져야 14번에 있던 사람들도 빠져나가니까 우리지역에 있는 차량들도 좀 보내서 되도록이면 빠르게 나가야돼 ......."
" 왜 그래? 로렌? 갑자기 빨리 나가야된다니? "
" 아무래도 불안해 ............ 정부군들이 눈치챘을 것 같아 ...... 내 느낌이 맞다면 .... "
" .............. 알았어 ..... 빨리 빨리 처리하도록 할께 ...."
" 사이먼!!!! "
" 왜? ............ "
" 고맙다 ...."
" 섭섭하게 자식이 !!! 너도 서둘러!!! "
" 그래!! "
" ........... "
갑작스럽게 많은 수의 사람들이 자신의 짐을 싸고 동부를 빠져나가려고 하기에 도로가 박히고 있었다.
동부에 많은 차량이 남아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많은 인파들과 함께 거리를 매꾸니
아틀란타 동부로 빠져나가는 도로는 마비가 되가고 있었다.
회의실에서 게릴라집단의 우두머리로서 남아서 싸우며 도망가는 빈민들을 지켜야 하는지 ,
아니면 이들을 버리고라도 빠져나가서 민주당의원이 원하는 마지막 일을 하고 새 삶을 찾을 것인지 ..........
그의 입에 물려있던 담배의 끝에서 회색연기가 천천히 올라오고 있었다. 한참을 고민을 하고 있는 로렌앞으로 미쉘이 다가왔다.
" 무슨일이야? "
" 글쎄 ....... 아무래도 오빠와 존사이의 내기는 존이 이긴것같은데? "
"응? 무슨 소리야? "
" 존의 아버지가 이곳으로 직접 찾아와서 오빠를 기다리고 있어 "
" 하하하....... 이런 .....그래 ......한번 얼굴이나 보도록하지 ...."
계단을 천천히 내려오자 로렌의 눈에 회색코트를 입은 안경낀 사내가 보였다.
척아도 존이 말한 대통령보좌관처럼 생긴사람이었다.
" 당신이 존의 아버지요? "
" 그렇소 ..........."
" 훗 ....... 존이 정말로 내기에서 이겼군 ..... "
" 무슨말이오? "
" 아무것도 아니오? 그나저나 미쳤소? 여기를 맨몸으로 찾아오다니 ....... 죽을려고 환장했군 .....
겁을 상실한것인지 죽고싶은것인지 ..... "
" 난 단지 아들을 찾고 싶을 뿐이오 ........ 부탁이오 ....... 원하는 것은 뭐든지 주겠소 .......
돈이든 뭐든 할수 있는 것은 모두 다하겠소 ...."
" 돈이라 ........ 훗 .......... 돌아가 보시오 ........ "
" 아....아니 ....저기 ..... 정말 뭐든지 다 해주겠소!!!! "
뒤를 돌아가던 로렌이 다시 돌아서서 테드보좌관에게 다가갔다.
" 당신 , ................. 우리들의 죄를 용서해줄 수 있소? "
" 뭐 ... 뭐라고 했소? "
" 우리가 저지른 죄를 없애줄 수 있냔 말이오? "
" ........................"
새삼 테드보좌관은 놀랬다. 기껏해야 돈이나 갇혀있는 동료죄수들을 목적으로 벌인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그의 생각처럼 게릴라들은 단순하고 어리석지 않았다.
" 저 ..... 저기 ..... "
" 우리가 바라는 것은 다른것이 없소 ...... 우리도 당신들 처럼 행복해지고 싶소 ...그뿐이오 ...
돌아가시오 .......... 존은 털끝하나 다치지않고 당신의 품으로 돌아갈것이오 ...... 그때까지 기다리시오 ..... "
" 하.... 하지만 ......."
" 당신처럼 겁없는 아버지는 처음보았소 ....... 게릴라소굴에 총한자루없이 들어오다니 .........
존은 다치는 일이없을 거요 ..... 돌아가시오 ....."
" ....................... "
새삼 테드의 느낌에 로렌의 말은 믿을만하게 느껴졌다.
그렇게 돌아가는 로렌의 뒷모습을 보면서도 테드는 다시 말을 걸수 없었다.
악마같이 생각했던 로렌을 비롯한 게릴라들어 얼굴에서 따뜻한 미소를 잠시나마 보았기 때문이었다.
잠시 그의 사고관에 혼란이 왔다. 로렌이라는 게릴라의 우두머리의 말은 믿을 만했지만 , 그래도 걱정은 되었다.
" 콰아아앙!!!!!---- "
" 으윽!!! 뭐 ..... 뭐야?!!!"
갑자기 거대한 충격이 일면서 폭발음이 들렸다. 놀란 테드가 황급히 창밖을 바라보았다.
눈이 내리는 하늘에서 회색의 F-35 몇대가 날아다니고 있었다.
" 뭐... 뭐야!!! 어째서 정부가 여기를 ....? "
테드는 순간적으로 생각해보았다. 들어오기전에 동부거리에 보였던 이동하는 주민들 .......
그리고 몇일전 대통령이 흘렸던 미군을 동원한 동부 게릴라 진압작전 ..... 바로 그것이었다.
" 콰아아아앙!!!!!"
" 퍼어어어엉!!!!"
도로변에 서있던 중무장된 게릴라들의 장갑차가 F-35에서 쏜 미사일을 맞고 노란불길을 내뿜으며 공중으로 솟구쳤다
. 곳곳의 대기하던 게릴라들이 갑작스러운 미군의 공격에 힘없이 무너지고 있었다
. 밖을 보고 있던 테드는 정신이 없었다.
미군이 동부게릴라를 소탕할 것이라는것은 대충 알고 있어서 놀라지 않았지만
그가 놀란것은 다른 것때문이었다. 곳곳에서 이동하던 동부의 빈민들이 이동하던 차량들이 저공으로 날아오던
F-35들의 공격을 받아 붉은 화염을 내뿜으며 타버리는 것이였다.
죄없는 주민들이 죽어버리고 불길은 주변으로 번지며 검게 태우고 있었다.
" 아냐!!! 이건 아니야!!!!! "
테드보좌관은 이 말도 안돼는 상황을 막아야 된다는 생각에서 빠르게 계단을 내려가고 있었다. 내
려가는 사이사이에 창문으로 보이는 상황에 테드의 표정은 점점 일그러져만 갔다.
불이 붙은 몸을 이끌고 미군의 레인저들의 총탄으로 부터 아이들을 지키려는
어머니가 자신이 들고 있던 권총을 발사하며 아이들을 데리고 달리도 있었다.
그러나 골목을 도는 순간 반대편에서 나온 레인저들의 공격을 받아 그자리에서 사살되어 주저앉았다.
불쌍한 아이들이 죽어가는 엄마를 앉고 울고 있었다. 많은 건물들이 불타고 노란불길은 동부의 곳곳으로 퍼져나가고 있었다.
테드는 황급히 밖으로 나왔다. 그야말로 엉망이었다.
도로 한 복판에 폭발한 자동차가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를 내뿜고 있었고 거리 곳곳에
부랑자들과 아이들이 총탄을 피해 뛰어다니다가 게릴라로 오인한 미군의 공격에 아스팔트로 주저앉고 있었다.
테드의 머리위로 코만치 헬기가 지나다니며 동부의 차량들을 공격하고 있었다.
아틀란타를 빠져나가려고 모여있던 차량들안의 주민들은 한순간에 불길이 되버렸다.
거리 곳곳에서 비명이 들리며 울고 있는 아이들이 보였다.쓰러진 아이들을 스치며 오고 있던 험비일행이 보였다 .
" 멈춰요!!!! 멈춰!!! 난 대통령보좌관이오!!!!"
" 타다다당!!!!타당"
" 커어억!!!"
험비안에서 테드를 향해 불꽃이 일더니 수십발의 총알이 테드의 온몸을 뚫고 나갔다.
다가오던 험비가 공격을 받은 테드보좌관이 쓰러진 곳으로 오더니 확인을 하러 나오고 있었다.
미군한명이 죽어가는 테드 보좌관을 보며 말을 했다.
" FUCK YOU ....... 니가 대통령 보좌관이면 내가 대통령이다 임마!!! 툇!!!! "
" 으......... "
죽어가는 테드를 향해 침을 뱉은 미군은 하차하는 동료들과 함께 게릴라의 아지트앞에 내리고 있었다.
하차한 미군들은 주변을 경계하며 아지트로 들어올 준비를 하고 있었다.
2층에서 비스듬하게 밖을 보던 로렌은 바로 앞에 존의 아버지가 총을 맞고 쓰러지는 장면을 보았다.
" 빌어먹을 !!! 사이먼!!!! 입구 막아버리고 몇몇데리고 나를 따라와!!!"
" 알았어!!!"
" 미쉘!!! 내가 정면에 보이는 미군들 견제하고 있을 동안 애들 데리고 옆건물의 지하통로로 가!!!"
" 로렌오빠는? "
" 우리건물 앞에 존의 아버지가 미군들의 총을 맞고 죽어가고 있어 .... "
" 뭐? "
" 금방 데리고 갈께 ..... 먼저 가있어 ..."
" 로렌!!!! 정문 막아놨어.... "
" 좋아 ..... 남은 인원데리고 날따라와 !! 사이먼... "
"............. "
로렌은 입구로 들어가기위해 몰려있는 미군들의 측면에서 나타나 그들을 공격하는사이 미쉘이
아이들을 데리고 옆 건물로 들어가 지하의 비밀통로로 도시외각으로 빠져나가려고 했다. 다만,
그자신은 존의 아버지 테드보좌관을 데리고 역시 비밀통로로 향하려고 했다.
" 사이먼!!!!! , 모두들 준비됐지? 단번에 제압하는 거야 .....
애들이 옆건물로 건너갈 동안만 버티면돼!!!! 사이먼은 나와함께 존의 아버지를 데려오는거야 ... "
" 알았어 ....... "
" 셋을 세고 나가는거야... "
" 셋 ..... 둘 ..... 하나 ..... 가자!!!!"
아지트의 동문으로 미군들 모르게 나온 로렌과 사이먼일행은 정문에서 문자체를 용접해놓은 상화이라
폭발시키려서 폭발물을 설치하면서 몰려있는 미군들의 뒤를 잡았다.
조심스럽게 다가간 로렌과 사이먼 일행은 거리가 가까워지자 누가 먼저라 할 것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 타다다다다앙!!!!!"
" 타타타당!!!~! "
" 척!!! 피융!!! 커억!!!!"
등을 보인 미군 대 여섯명이 로렌일행의 사격에 피를 뿌리며 바닦에 넘어졌다.
갑작스러운 기습에 몰려있던 미군 수십명이 총알세례를 받고 죽어갔다.
이순간을 기다렸던 미쉘이 납치한 아이들을 데리고 반대편건물로 뛰어갔다.
" 자!! 어서 !!! 손 놓히지 말고!!! 뛰어!!! "
" 허억!!! 허억!!! "
아이들의 일행에는 존도 있었다. 미쉘과 함께 뛰어가던 존은 멀리서 쓰러져 있는 남자가 눈에 띄었다.
그리고 몇초가 지나지 않아 자신의 아버지 테드가 총을 맞고 쓰러져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존은 미쉘의 손을 뿌리치고 아버지에게로 달려갔다.
" 아!!!....아빠!!!!!"
" 존!!! 안돼!!!! 위험해!!!!!! "
달려가는 존의 뒤에 미군들의 총알이 일어났다.
미쉘이 존을 부르는 목소리가 거리에 울리고 로렌이 존이 존의 아버지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보았다
. 그리고는 미군들과 총격전이 벌어지는 동안 존의 아버지 테드보좌관에게 달려갔다. 먼저 온 존이 울먹거리며 말을했다.
" 로렌!!!! 우리 아버지 죽는거야?"
" ............... "
" 로렌!!!!! 우리아버지 죽은 거냐고!!!!"
" .........."
그냥 보아도 존의 아버지는 창백한 얼굴에 이미 죽어버렸다. 손목을 잡아보았지만 맥박이 뛰지않았다.
로렌은 존을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다.
" 말도 안돼!! 싫다고 !!! 싫어!!!! "
" 존 ....... 너의 아버지는 이미 죽었어 ..... "
" 아니야!!!! 아니야!!!! 로렌이 거짓말하는 거야!!!!! "
" 존!!!!!! 정신차려!!!! "
" 흐어어엉--"
존은 죽은 아버지의 시체를 붙잡고 떨어지려고 하질 않았다.
존의 울음소리가 더 크게 울리는 사이 하늘에서는 지원온 코만치가 날아오고 있었다.
날아오던 코만치가 저공으로 선회하며 미군들과 호각으로 싸우던 게릴라들을 향해 기관포를 돌리기 시작했다.
" 타타타타타타타타!!!!!"
" 커어억!!! 피융!!! 파악!!! 으아악~!!!"
" 로렌!!!! "
여기저기에서 기관포탄들이 지상으로 낙하하면서 만들어진 연기로 뿌옅게 변하는 가운데
수 많은 동료들이 피를 뿌리며 쓰러졌다. 상황이 불리하자 사이먼이 로렌을 불렀다.
" 왜 그래!!!!! "
" 공격헬기야!!! 더 이상은 무리야 !! 우리도 그만 도망쳐야해!!!!! "
" 알았어!!! 우리도 철수하자!!! "
" 으아아앙!!!!"
" 존!!! 여기서 살아남아야해!!! 어서 가자!!!! "
" 아빠____!!!!!!!! "
곳곳에 불길이 솟구치는 가운데 남은 게릴라 대원들과 함께 반대편건물을 향해 뛰어가고 있었다.
지나가는 곳 마다 쓰러진 주민들이 보였지만 그런 것을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가장 마직막으로 달리고 있던 로렌은 존을 안고 달리고 있었다. 곳곳에 총탄들이 근소한 차이로 빗나가고 있었지만
그런것을 두려워할 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한참을 뛰다보니 반대편건물에 다다르고
다시 정신없시 계단을 내려가 지하로 향하고 있었다. 지하의 또 다른 맨홀구멍을 열고 게릴라 대원들과 로렌일행은
다시 내려가기 시작했다. 지하의 폐수를 보내는 길인듯 홀의 4분의 1이 폐수에 차있었다.
거품섞인 더러운 폐수가 발목까지 차올랐지만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
. 조금 더 달려가다 보니 앞에 먼저 갔던 미쉘과 아이들이 보였다.
아주 키가 작은 아이들은 미쉘이 업고 나머지아이들고 어렵게 허리까지 폐수가 올라와 힘들어하는 모습이었다.
" 하아~~~ 좀 도와줘, 로렌오빠 ..... 애들이 키가 아직 너무 작아서 아슬아슬해 ...."
" 알았어 ....... 자!! 다들 !!!! 한명씩 들고 가자!!! "
" 후우....... "
살아남은 게릴라 대원들이 각자 한명씩 꼬마를 업거나 앉고 가기시작했고
조용한 지하통로에는 오직 폐수가 흘러가는 소리와 게릴라들이 움직이는 소리만이 울려펴졌다.
" 흑....... 흑......... "
" 존 .............. "
" 흑........ "
" 힘내!!! 임마!!! 넌 사내자식이 잖아!!! 너!!! 어제의 그 사늘한 눈빛은 어디로 간거야? 응? "
" 흑....... 아빠가 ..... 아빠가 .....흑.... "
" ..........................."
로렌도 울먹거리며 아버지의 죽음을 슬퍼하는 존을 보며 더이상 말리지 못 했다.
로렌자신도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그렇게 존 만큼은 서러워 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일까 로렌은 왠지 존에게 더 정이가고 신경이 쓰였다.
그만큼 지금의 존의 심정을 이해해줄 사람은 없을 것만 같았기 때문이었다.
" 그래 ....... 더 울어라 존 ....... 오늘 다 울어버려 ......... "
" 흑....흑.... 으아아아앙.........."
" 오늘 평생울 것을 다 울고 내일부터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위해 살아가는 거다 ...... "
" 흑.......... 아버지----------------!!!!!!!!!!!!! "
지하의 곳곳으로 존의 목소리가 퍼져나갔다. 고요한 지하에는 단 한번의 비명이 울리고 있었다.
대한민국 한성시 국군 한성병원 2018 . 8. 15 PM 10 : 42
세계가 대재앙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을 당시 , 대한민국역시 대재앙의 여파는 벚어나기 힘들었다.
다만 , 미리 상당한 정부차원의 준비에 의해 희생과 피해를 상당히 줄일 수 있었을 뿐이었다.
대재앙은 위도 34도를 기준으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34도선의 아래선상에는 비교적 사람이 살 수
있을 만한 조건을 이루고 있었던 반면 , 34도선 위로는 극한의 빙하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물론 34도선 위부터 모든 지역이 빙하지역은 아니였다.
북극을 기준으로 시작된 대재앙은 광대한 러시아대륙을 집어삼키고 한국의 입장에서는 서울까지 기승을 부리며 내려왔다.
비록 경기도권의 중부지방이 사람이 살 수 없을 정도로 극한의 한파가 몰아치는 것은 아니였지만
심한 냉온이 유지되고 있어서 장기간 살아갈 수 는 없었다.
예외적으로 일부 군부대는 어느정도 규모의 기지를 건설해 한반도의 중부와 북부 ,
더나아가서 간도와 시베리아를 관찰하고 있었다. 한국의 주요관심 대상은 현재
, 미국과 러시아 그리고 동남아였기 때문이었다.
비록 미리 대재앙을 준비하고 타국에 비해 상당히 부분적인 피해를 입은 한국이었지만 중국과 미국의 전쟁에 끼여들고
일본과 미국과의 전쟁에서 상당한 경제적부담이 나타났다. 더구나 한국의 경제사정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한국의 입장에서 두번다시 오지 않을 기회를 놓힐 수 없었고 경제적손실을 가만한 전쟁이 이루어졌다.
여기에는 후일에 더 많은 이익선이 올것이라는 확신또한 있었기 때문이었다.
일본과의 전쟁에서 한국이 결국 일본의 정부인사들을 제거하고 천황을 잡았다.
또한, 일본내에 재일한국인사들을 중심으로 한일당이 창설되었고 한국에게 남아있는 일본정부인사들과 천황의
무조건 항복이 2018년 8월 15일 오늘, 나가사키항에서 이루어졌다. 잠정적으로 양국의 합의문은 아래와 같았다.
1. 일본은 향후 한국과의 협의 없이 군사력을 보유할 수없다.
2. 일본은 향후 한국과의 협의 없이 타국과의 외교와 수교를 할 수없다.
3. 일본내의 치안은 주일한국군과 일본내의 경찰과 일본주재 한국경찰들이 담당한다.
4. 일본내의 치안유지를 위한 한국군주둔을 위해 일본내의 필요한 토지를 한국군에게 제공한다.
5. 일본내의 정부관리를 위해 한일당의 총재가 일본의 수상과 협력해 인사발령등의 국가인재를 등용한다.
6. 일본은 한국으로 수출하는 전품목에 관세를 부여하지 않는다.
7. 일본의 평화를 위해 한국은 일본이 외국에게 침략당했을때 , 한국은 타국으로 부터 일본의 안보를 지킨다 .
8. 한일당 총재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권한으로 양국간의 협력과 우호증진을 위해 천황폐하를 알현할 권리를 갖는다.
9. 한일당은 한국인으로만 구성된다.
10. 위의 조항들은 차후의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할 수있으나 위의 조항들을 기본적으로 유지한다.
일본의 천황 아키히토는 통곡을 하며 조약문에 서명을 했다.
이날 일본의 전국민들은 자신들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신의 조국 일본에 대해 곰곰히 생각하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90년대가 넘어가면서 일본사람들은 자신이 일본사람이라는 것을 그
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저 살아가는 것에만 신경쓰며 살았다. 하지만 이날 ,
일본국민들은 처음으로 자신의 가슴속 무엇인가가 꿈틀데는 것을 느꼈다.
후일에 한. 일 나가사키 조약이라 불리게 되는 이조약은 이렇게 2018년 8월 15일 늦은 저녘에 이루어졌다
이것은 일정부인사들의 강력한 주장이 반영된 시간대 였다. 아무리 한국에게 대항할 힘이 없는 일본정부 인사들이 었지만
국민들에게 최대한 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습이었다.
일정부사람들은 비공식 조약문발효를 원했지만 한국의 거부로 인해 늦은 시간대에 이루어지는 선에서 합의가 이루어진 것이다.
실제적으로 일본국민들이 조약문발표를 하는 장면을 보고 실망하고 혼란스러워하는 것은 다를 바가 없었다.
일본으로서 불안한 것은 조약을 본 일본국민들의 심리뿐만이 아니었다.
조약문에서 조금만 잘 살펴본다면 누구나 알수 있는 내용들이 숨겨져 있었다.
사실상 일본의 군사력을 제거하고 외교권과 경찰권등 심지어 일부 사법권까지를 장악하겠다는 소리였다
이조약문에 천황이 서명하면서 사실상 미국과 일본의 안보조약을 깨지게 된것이고 새롭게 한국과
일본의 일종의 안보조약이 성립된 것이다. 이로서 미국이 한국을 공격하기 위해서는
거칠 수밖에 없는 한국의 전초기지가 생기게 된것이었다.
사실 , 잘 생각해 보면 아이러니 한 일이 아닐수 없다. 과거 일제강점기시절 ,
일제는 조선의 외교권과 경찰권등을 빼앗고 한양에 일본군을 주둔시켰으며 황제를 뵐수 있는 권한을 친히 갖고 있었다.
더불어 처음에 조선인들을 수탈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중국을 장악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병참기지화를 하기도 했다.
1945년 일본이 미국에게 무조건항복을 하고 해방을 맞은지 73년 만에 이번에는 반대로 한국이
일본의 국가권력을 빼앗고 일본이 회생할 수없는 조약을 발표하게 되었다.
심리적인 공황에 빠진 일본국민들에 비해 한반도에 있는 한국국민들은 다양한 반응들이 나오고 있었다.
기뻐하는 사람들 , 통쾌해하는 할머니들 ,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일본의 반응에 대해 두고 봐야할 문제라고 말하기도 했다.
겉으로는 웃지만 힘을 기르고 나면 뒤를 치는 일본의 역사적인 행태를 말하는 것이였다.
통쾌한 반응반에 걱정하는 반응반으로 어찌되었던 간에 이로서 일본은 실질적으로 한국의 지배하에 있게 되었다.
일본의 초상집분위기와는 반대로 한국에서는 일종의 축제의 분위기가 열리고 있었다.
이시기에는 각종상품과 상업분야의 물품들의 소개앞에 ' 일본점령 기념' 또는 ' 일본통치기념
' 이라는 소제목이 따라다니며 한반도 안에서 불티나게 팔렸다.
거리에는 플렌카드가 걸리기도 하고 각종 행사로 많이 열렸다.
이러한 축제분위기는 한성시의 국군 한성병원에도 밀려왔다.
이미 저녘을 지나고 어두워진 하늘아래 한성시는 환한 빛을 비추며 축제의 장이 열리고 있었다.
중심부의 국회의사당과 앞의 한국공원 위로 폭죽이 연신터지며 아름다운 광경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병원 안에서는 혹시 축제의 분위기에 휩쓸려 병원을 나간 환자나 도망친 환자가 있는지 체크하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시간마다 체크를 하지만 군인들이 환자인 병원이다보니 조금 더 확실하게 체크하려는 병원의 의도였다.
2층복도 끝에서 201호 환자를 확인하러 김미영 간호사가 복도를 걸어가고 있었다.
그녀는 이런 축제나 행사가 있는 날이 제일 싫었다.
사람들도 많이 붐비고 병원으로서는 평소보다 훨씬 바뻐지게 되기 때문이었다.
사고도 많이 나고 병원내의 환자들도 쉽게 흥분하고 일부 극단적인 환자들은 병원을 탈출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국군병원이기에 거친남자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여자인 그녀로서는 감당하기 더 더욱 힘들었다
.물론 국군병원이라는 것이 그녀에게 나쁜 점만 보여준 것은 아니였다. 군인들만이 오는 병원 ....... 즉 ,
남자들만 입원하게 되는 병원이었다. 그런의미에서 요즘 김미영 간호사는 생활에 활력이 넘쳐났다.
바로 2일전에 입원한 201호의 이준섭이라는 환자가 마음에 들었던 것이다.
키도 178정도는 되어보였고 군인답지 않게 우락부락한 인상도 아니였다. 비교적 부드럽고 따뜻한 인상이었다.
사투리가 심한 부분이 흠이지만 높은 사람들과 대화할 때는 사투리를 쓰지 않는것을 보아 쉽게 고칠 수 있을 것같았다.
" 음~~~ 우리 이준섭 씨는 뭐를 좋아할까? "
201호로 가는 복도를 천천히 걸으며 김미영간호사는 그녀만의 상상을 하며 중얼거리고 있었다.
이중사가 퇴원하는 날에 휴가를 얻어 데이트신청이라도 해볼 생각이었다.
" 음~~~~응? 가만....... 이거 나이가 좀 있던데 ...... 결혼한거아니야? ....... 에~~~이 , 아니지 .....
아내가 있으면 벌써 찾아왔어야지 .....호호호....... 좋았어!!~~~ "
김미영간호사는 201호실 문앞에 다다르자 멈춰서서는 주머니에서 화장품을 꺼내 손거울을 보며
자신의 얼굴상태를 다시 확인하고 있었다. 공주병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미인이라고 자신할 수있는 얼굴이었다.
" 좋아~~~~!!!! , 준비완료~~!!!! 험!!! 험!!!! .............똑!!!똑!!!!....... 이준섭 씨~~~~"
김미영간호사는 최대한 갸날픈 목소리로 안에 있어야 할 이중사를 부르고 있었다.
" 음!!! 음!!! 이준섭씨~~~~~ 주무세요? 이준섭씨? ..... 똑!!!똑!!! ......... 응? ...........
자나? ....... 지금 인원하고 신원확인해야 하거든요 ...... 들어갈께요~~~"
문을 열면서 자고 있을 이중사를 상상하며 즐거운 듯 김미영간호사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 어? .."
그러나 침대에 자고 있어야할 이중사는 어디에도 없었다. 그저 내팽겨진 이불만이 뒤집어져있을 뿐 .........
" 이...... 아!! ...... 이....일났다!!!! "
당황한 김미영간호사는 201호실을 나가고는 2층 메인 카운터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이중사가 있었던 침대왼편의 창문에서는 연신 폭축이 터지며 아름다운 영상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폭죽이 터지면서 환하게 밝아지고 병실안의 그림자들이 길게 늘어졌다.
그의 침대위에는 몇시간전에 왔던 소포상자가 풀어져 있는채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