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한성시 한국동 7번지 천리거리 8. 15 PM 11 : 13
김군의 전화를 받은 이중사는 앞뒤 볼 것없이 병원을 나와 택시를 타고 김군이 말한 장소로 향했다.
짧은 통화내용 중 김군은 자신의 분대원들이 지금 자신이 있는 장소에 함께 있다고 말했다.
이중사로서는 잃을 수없는 분대원들이었다. 마침 일본과의 평화조약을 맺으며서 국내의 어느곳 할 것없이
모두 축제 분위기라 병원에서 김군이 원한 장소까지 가는데 어렵지는 않았다.
" 한국동 7번지 천지거리라 .......... "
병원을 나와 무작정 택시를 타고 김군이 일러준 한국동 7번지 천지거리로 향하고 있었다.
그는 한국동에대해서 잘알고 있었다. 쉽게 말해 한국동은 이전 2000년대의 서울의 강남이라 할 수있었다.
화려한 빌딩들이 늘어서 있고 거리에는 다양한 색깔의 네온간판들이 깜빡거리고 있었다.
여기저기서 최신음악이 흐르고 거리에는 10대를 비롯한 젊은이들로 가득 차 있었다.
새로운 수도로 만들면서 의도적으로 시를 계획할때 , 이전 강남의 아름다움을 대도로를 따라 이루도록 설계되었었다.
이에 따라 한국동은 한성시안에서 가장 비싸고 인기있는 지역이었다.
하지만,7번지의 천지거리라면 이야기가 달랐다.
어느 대도시나 마찬가지 이지만 거리의 건달들이 모이고 조폭들이 꼬이는 지역이 꼭 있었다.
서울이 빙하로 덮히고 새로운 한국의 중심지인 한성에서 가장 아름답고 비싼 한국동 .........
그곳은 건달들이 원하는 모든 것이 있는 곳이였다. 그런 이유에서 한국동근처에서는 끊임없는 세력다툼이 있었다.
그에 따라 전투경찰들이 투입되어 건달들을 대거로 잡아들이자 자신들의 밥줄에서 가까운 지역으로 떠난곳이
한국동의 7번지 천지거리였다.
아직은 개발중인 지역이라 공사장도 많고 낮에도 적은 수의 사람들만이 거쳐가는 그런 곳이였다.
밤이 돼면 어둡고 조용해서 건달들이 숨어지내기에 적당한 곳이였다.
" 김군 이자식이 ....... 건달들하고 연결되어 있는 것인가? ............. "
문득 , 김군이 건달들과 연결되있는 상황을 상상했다.
가능성은 있었지만 경찰청을 뒤져보면 전부 지명수배할 수있는 건달들과 연결되어 할 수있는 일은 별로 없었기에
그럴리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경계는 해야했다. 건달들도 건달들이긴 하니까 말이다
. 말이야 바른말이지 상대들이 김군과 연합한 건달들이라 해도 그에 대항할 만한 것이라고는 자신의 몸둥이 하나가 전부였다.
" 다왔습니다 . "
" 아!! , 예 ....... "
" ................... "
이중사가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지갑을 꺼내며 돈을 주려고 하자 ,
앞만 보던 택시운전기사가 천천히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 이준섭 중사 ......... 김회장님께서 기다리신다 ...... 가봐 ...... 택시비는 받지 않도록 하지 ... "
" !!!!! .................... "
" 뭘 빤히 쳐다보나? ........ 회장님의 요청이나 이짓거리를 한거야 .......
회장님과 면담하게 될테니 영광으로 알고 가봐..... "
" ................................"
도대체 김군이라는 작자는 어디까지 손이 뻗어있는 것인지 또다시 속은 느낌이 들자 이중사는 기분이 심하게 상했다.
일그러진 표정으로 택시를 나와 천지거리의 정면을 주시했다.
조금 안개낀 도로옆으로 건달처럼 보이는 그림자가 몇나타나며 천천히 그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네온빛을 등지고 긴그림자를 만들며 이중사를 향해 어깨들이 걸어오자 이중사는 조금은 긴장이 되었는지 표정이 굳어졌다.
" ..................... "
" ......................"
이중사와 건달들간의 거리가 가까워지자 건달들이 멈춰서더니 먼저 말을 걸었다.
" 당신이 이 준 섭 ? "
" ...................... 그렇소 .....내가 이준섭이오 ........ 김군은 어디에 있소? "
" 김군? 아!!! ........ 김 회장님 ....... 흠........... 이쪽으로 따라오시오 ...."
건들건들한 말투로 이준섭을 노려보던 건달들이 앞장서서 공사중인 듯한 건물의 지하로 들어가고 있었다
. 조금 먼지도 날리고 어두웠지만 분대원들이 살아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조급해 졌다.
한 지하 2층정도를 내려갔구나 싶었을 때 , 지하에서 환한 빛이 보였다.
" 응? ..... 하하.... 이건 ...."
지하를 모두 내려와보니 지하에는 거대한 창고가 있었다 .
수십개의 불빛이 비추는 가운데 여기저기서 검은 옷의 사내들이 사격연습을 하고 있었다.
지하의 창고치고는 상당히 큰편이었고 이안에 훈련중인 사람들의 수도 상당한 규모였다.
도대체 이런 규모의 집단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이해가 가질 않을 정도로 감탄을 했다.
한국가의 수도에 그것도 정부의 중심인 국회의사당과 청와대와의 거리가 채 1시간이 걸리지 않는
거리에 이정도의 규모의 집단이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 한가지 만으로 그는 놀라고 있었다.
거의 작은 학교운동장만한 크기의 창고안에는 많은 수는 아니지만 일부 장갑차가 보였다.
건달들을 따라가면서 이중사가 본것은 그게다가 아니였다. 상당히 조직적인 움직임의 검은 복면의 사내들의 훈련모습 ......
. 그가 지나면서 복면의 사내들을 보자 몇몇 복면의 사내들이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기 시작했다.
"응? 아니 ...... 왜 ... 왜이래 이사람들 ...... "
바로 이틀전만 해도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그 검은 복면의 사람들이 확실했는데 자신에게 고개르 숙여
인사를 하고 있는 것이였다. 이중사는 인상을 찡그리며 빠르게 훈련장을 벚어나고 있었다.
이상하다 라고 생각을 하며 훈련장을 지나고 간이벽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이중사는 다시한번 놀랐다.
선명하게 국군의 태극마크가 새겨진 공격용 헬기와 소형 수송헬기 몇대가 있었던 것이였다.
이중사의 머리가 혼란스러워졌다. 이정도 규모면 국가 반란을 일으킬만한 규모였다.
전군을 상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할 지 모르지만 청와대와 국회의사당에서 1시간이 되지않는
거리에서 이만한 전력이 마음만 먹으면 순식간에 쿠테타를 이루어 낼수 있었던 것이다.
" 하..... 대단하군 ...... "
이중사의 입에서는 연신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어떤 경로로 들어왔는지 모르지만 국군이 쓰는
최신형 KAH6 공격헬기도 보이고 멀리에 베트남전에나 쓰였던 UH-1H 일로코이즈 수송헬리콥터도 몇대가 보였다.
신형도 있고 구형도 있었다. 사실 그런 것은 상관이 없었다 .
이정도 규모가 모여있다는 것 자체가 그를 놀랍게하고 한편으로 두렵게 했다.
" ....................... "
" 어떤가? 우리 특전대의 장비와 실력이 ... "
" .............?"
천천히 고개를 돌려 목소리의 진원지를 찾던 이중사는 천천히 뒤에있던 사람을 보았다.
깔끔한 검은정장에 단정하게 올린 머리 ........ 무엇보다 들어보았다는 느낌이드는 목소리 ..........
" 당신이 김군이오? "
" .................. 훗....... 자네 , 너무 직설적이구만 ....... 이왕이면 김회장이라고 불러주겠나? "
" ................ 김군이건 김회장이건 !!! 내 부하들 어디에 있어?"
" ......................................................... 성격이 급하군 ..... "
" 내!!부하들!!! 어디에 있냐고 묻고 있어 .......... "
감정에 복받친 이중사가 김군의 멱살을 잡고 노려보며 낮은 톤으로 말하고 있었다.
그러자 주변에 숨어있던 검은 복면의 사내들이 다가와 이중사에게 총을 겨눴다.
이중사가 점점 더 거친 숨을 내쉬며 김군을 잡고 있던 주먹에 힘이 들어갔다.
김군이 눈빛을 하자 복면의 사내가 총을 거두고 총을 모두 바닦에 내려놓았다.
화가난 이중사의 눈을 마주보며 조금의 미동도 않은 채 약간의 미소를 지으며 김군은 말을 했다.
" 자네의 부하들은 모두 .......... 내휘하에 있네 ...... "
" 뭐? .... 휘하? 무슨말이야!!!! ? "
" 일단 , 만나보게나 ........ "
" 응? "
김군의 말이 끝나자 마자 이중사의 오른편에 있던 복면의 사내가 어느새 달려와 김군을 잡고 있던
이중사의 손목을 향해 주먹이 날아왔다. 놀란 이중사가 가깥으로 김군의 멱살을 놓으며
오른편의 사내의공격을 피해 뒤로 물로나자 어느새 뒤를 잡은 왼편의 검은 복면이 그의 위에서 목을 졸랐다.
" 윽!!! 커어억!!!!"
프로의 솜씨였다. 순간의 틈을 놓히지 않고 조여오는 팔굼치의 힘 ......
이중사는 조금씩 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에 탈출하기 위해 자신의 어깨 위까지 발차기를 하며
목을 잡은 팔굼치를 공격했다. "악 " 하는 비명과 함께 이중사의 목을 조였던 사내가 손을 잡으며
조춤거리자 이중사는 망설임없이 무게를 실은 뒤돌려차기를 사내에게 먹였다.
공중에 붕뜨며 주저앉은 사내를 뒤로하고 이중사에게 남은 두명의 복면의 사내들이 대각선으로 다가왔다
. 틈을 주지 않으려고 자세를 잡으며 경계를 하며 주위를 돌면서 미소를 짓고 있는 김군을 보자 이중사는 불현듯 화가났다.
" 하아아압!!!!"
분노에 찬 이중사가 자신의 앞에 있던 사내를 향해 달려가다가 주먹을 날렸다.
'횡' 하는 소리와함께 이중사의 첫공격이 빗나가며 만들어진 이중사의 틈으로 정면의 사내가 파고 들었다.
하지만 이중사가 보여진 틈을 메꾸며 다시 파고든 사내의 복부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 퍼억!!!"
무게가 실린 주먹을 맞은 복면의 사내가 배를 움켜잡은 채 쓰러졌다.
그사이 반대편에 있던 마지막 사내도 달려오더니 이중사를 향해 발을 날렸다.
빠른 바람소리에 놀란 이중사가 본능적으로 자세를 낮추자 사내의 공격은 허공을 갈랐고
이어진 이중사의 돌려차기에 가슴을 정통으로 맞고는 쓰러졌다.
" 헉 ....허억 ........ 이제 됐나? "
달려든 검은 사내들이 모두 바닦에 뻗어있었다. 거리를 두고 보던 김군은 여전히 웃고만 있었다.
이중사는 김군의 미소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마치 자신이 동물원의 원숭이가 된 기분이었다.
" 이자식이!!!! "
이중사는 자신의 오른발목에 있던 단검을 꺼내 김군에게 날리려고 했다. 그때 또다른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 멈춰요 !!! 이중사님!!!! "
" ................응? "
이중사가 고개를 돌려보니 검은 복면의 쓰러진 사내가 복면을 벚었다.
" 재영아 ........ 어째서 .....아니 ...."
쓰러져있던 복면의 사내들이 하나 둘 씩 복면을 벚고나니 그의 분대원들이었다.
" 너희들 ......... 이게 .... 여기서 뭐하는거야!!!!! "
" 그들은 나의 휘하로 들어왔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
" ..................."
이중사는 이황당한 상황을 이해하려고 애쓰며 김군을 주시하고 있었다.
대한민국 충주시 제 1 특수기동여단 훈련장 2018 . 8. 15 PM 11 : 30
일본과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동안 유중사의 3분 대원들은 여전히 훈련을 받고 있었다.
처음의 오합지졸이던 대원들은 이제 어느덧 제법 특수기동여단답게 실력이 쌓여가고 있었다.
심한 알콜중독을 일으키던 지형준상병도 이제 어려움을 극복하고 항상 사격훈련 때 ,
최고의 점수를 기록해 분대원들의 칭찬을 한몸에 받고있었다.
항상 사이가 좋지 않았던 이정훈 병장과 말썽꾸러기 윤석현 병장도 제법 팀워크가 맞아가고 있었다.
더욱이 얼마전에 있던 중대훈련에서 우수한 성적을 얻어 중대 최고의 분대원들로 알려지고 있었다.
유중사가 보기에도 분대원들의 실력은 향상되었을 정도가아니라 절정을 이루기 시작했다.
해병대와 특전사출신들의 화려한 몸돌림에는 아직은 부족했지만 최고의 팀워크를 이루고 있었다.
특전사출신의 이정훈 병장과 윤석현병장은 과거의 악평을 벚어나 최고의 실력으로 타분대의 우상이 되어가기도 했고
해병대출신 임주형상병 역시 뛰어난 개인실력으로 분대안에서 없어서는 안 되존재가 되었다.
훈련의 단계가 높아지면서 포병출신의 김재운상병과 이현상병의 지식을 도움으로 지상타격훈련이
훤활하게 이루어지면서 분대원전체가 서로를 의지하고 그가 원하던 가족같은 모습이 되었다.
이런 분대원들의 성장은 유중사로 하여금 때아닌 행복감에 젖어들게 했다.
중국과의 전쟁에 참전해서 자신의 분대원들을 잃고 혼자 살아서 돌아온 죄책감이 항상
그를 괴롭혔지만 새로운 분대원들과의 생활에서 행복감과 더불어 분대원들의 따뜻한 마음덕에 조금씩 잊혀지고 있었다.
그의 여동생인 선아또한 최근 국내의 삼성물산에 취직되어 그의 마음을 안심시켰고 얼만전에는 진급했다는
소식을 듣고 유중사는 생애 최고의 행복을 느끼고 있었다. 어린시절 아버지와 어머니를 일찍여의고
둘이서 살았던 그에게 여동생 선아의 취업에 이은 진급은 또다른 행복이었다.
다만 , 그가 요즘 유일한 걱정은 충주의 특수기동여단 훈련장에서 처음 만난사람이자
그가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고 지내는 이중사였다. 매달마다 몇번씩 특별훈련이라면서 부대밖을 나가 아침이 되서야
들어오던 이중사는 요 몇일 부대로 복귀하지 않았던 것이다.
친형 같고 아버지 같은 이중사가 걱정되서 상부에 직접물어보니 특수훈련중 사고를 당해
국군병원에 입원중이라는 말만 들었을 뿐 상부에서는 그에게 일체의 면회나 통화를 허락하지 않았다.
항상 힘들때 따뜻한 경려를 해주며 그의 우울한 기분을 풀어주던 이중사였다. 걱정이 안될 수 없었다.
그러던 도중 조금전에 여단장의 호출이 들어와 여단장님이 계시는 집무실로 향하게 되었다.
여단장의 집무실로 가는 길에는 조금은 사치스럽게 보일만한 정원이 있었다.
말단 중사인 그의 눈에는 부럽기도 하고 조금은 군대에 어울리지 않는모습이었다.
" 새끼들 ...... 하기사 ...... 나랑은 받는 돈 액수부터가 다르니까 ......쩝 ..... "
호화스러운 정원을 지나 부대에서 유일하게 돈좀 들여만든 여단장의 집무실로 향했다.
깔끔한 복도에 청명한 군화발자국소리가 울리며 헌병들을 지나치며 여단장실로 향했다.
보통 헌병들이 무슨용모냐고 물어보기 일수인데 아무 말이 없이 지나치자 무엇인가 찝찝했다.
" 뭐야? ........ 오히려 무시하니까 좀 기분 그러네 ...... 씨 ......... ."
유중사이 여단장집무실 문앞에 다다르자 자신의 복장을 다시 정비했다.
말단 중사로서 여단장실에 들어가게 되는 일이 흔한 것도 아닌데 잘보여야 했다.
옷깃을 정리하고 군모를 바로 쓰고 노크를 했다.
" 똑!! 똑!!! 똑!!!! "
" 들어와 .... "
천천히 문을 열고 들어가자 집무실에는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가 흐르고 있었다.
" 충성!!! "
" 충성 ...... 앉게나 .... "
여단장이 쇼파의 중앙에 앉으며 말하자 유중사는 조심스럽게 반대편 쇼파에 앉았다.
" 자네에게 긴히 할말이 있어서 불렀네 ..... "
" 말씀하십시오 .... "
" .......................... 지금 부터 내가 하는 말은 자네만 알고 있어야하네.... "
" ............ 예 ......"
" 이중사가 없어졌네 ....... "
" 예 ?"
" 자네도 국군병원에 이중사가 입원해 있다는 소식은 들었을 거야 .......
오늘 저녘에 내가 갔을 때만 해도 있었는데 .......... 한시간전에 병원에서 전화가 왔어 ..... "
" ................. "
" 자네도 이중사가 근 몇달간 늦게 들어온것을 알고 있을 거야.... "
" 예 , 알고있습니다."
" ............. 이중사는 특수훈련을 받은 것이아니네 .... "
" 예? "
" 이중사는 국가의 중대사가 걸린 중요한 임무를 수행중에 사고가 나서 병원에 입원한 거시야 ....
. 국가 기밀정보가 연관된 중대한 임무였지 ..... "
"........... "
" 음....... 현재 한국은 위기에 처해있네 ...."
" ? "
중국을 점령하고 일본을 점령한 것에 이어 미국과의 해전과 진주만 공습으로 완벽한 승리를 이룬
조국이 위기에 처해있다는 말이 유중사에게 현실적으로 들리지 않았다.
" 그래 ..... 자네가 그런 표정을 짓는것도 이해가 가네 ...... 하지만 사실이네 ......
우리는 김군이라는 내부의 적이 있네 ....... 하지만 대통령각하 께서는 그를 심하게 신임하시네 ......
심지어 그의 악행을 보고도 모른채 하실 정도로 말이네 ...... "
" ................."
" 가장 중요한 것은 김군과 그의 추종세력이 쿠테타를 일으킬 조짐이 보인다는 점이야 ........
국방장관님의 명으로 김군의 뒤를 추적하며 그와 그의 조직에 대해 몇달간 조사를 벌여왔네 ..
... 신원도 국적도 이름조차도 불분명한 사내야 ...... 확실한 것은 정치인들 중 다수가 그의 영향권하에 들어왔다는 것이야
..... 이대로 내버려두면 김군은 대통령을 암살하고 권좌에 오르려고 할것이야......
. 국방장관님과 우리들은 그것을 막기위해 김군의 세력의 아지트를 찾아내 섬렴하려고 했네만 실패했네 .
.... 이중사역시 이사실을 알고 비밀임무에 투입되었지만 그의 분대원들 모두 현상에서 사라지고 그혼자 만이 살아서 돌아왔네
....... 하지만 몇시간전 그마저도 사라졌네 .....
확실한 상황파악이 안되지만 상황이 매우 않좋게 돌아가고 있어 ...... "
" 여단장님....... 이러한 기밀을 왜 저에게 말씀하시는 것 입니까? "
" 이중사와 분대원들이 사라지면서 우리 추적팀의 전력에 상당한 구멍이 뚫렸네 ...... "
" 그렇다면 .......... "
" 그래 , 자네와 자네의 분대원들이 맡아주게 ..............
현재 중대 최고의 실력으로 인정받고 있질 않나 ......... 중요한 일이네 .....
.. 국가의 운명이 걸린 일이야 .... "
"........................ 명령입니까? "
" 그렇다네 ......... "
" .................. 알겠습니다. 돌아가서 분대원들에게 알려야 겠군요 ..... "
" 중사 ... "
" 예 ..."
" 국가 일급 비밀이네 ....... 분대원들에게도 외부와 차단된 곳에서 은밀하게 전달해야하네 ...."
" 알겠습니다. "
" 첫소집은 아마 내일 밤이 될게야 ......
장비와 정보등 자네 분대원들의 임무는 작전시간 전에 미리 자네에게 통보가 될걸세........ "
" 알겠습니다. "
" ............. 나가보게나 ....."
" 충성!!! "
" 충성.... "
여단장집무실을 나오고 자신의 내무반으로 향하면서 유중사는 생각했다.
너무도 많은 비밀들이 한거번에 그의 머리속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이중사가 테러리스트들에게 잡혀있다는 말인지....... 암살은 또 무슨 말인지 ......
한순간 자신이 정치군인이 되는 것은 아닌가를 생각해보았지만 이내 그의 마음은 돌아왔다.
" 어쨋건 ............. 이중사님을 찾을 수 있으면 ......... "
유중사는 분대원들에게 어떻게 조심스럽게 말해야할 지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국가중대사 이다보니 분명 목숨을 거는 일이라는 점은 예상하고 있었다.
이중사는 한숨을 쉬며 내무반으로 가는 길을 힘없이 걸어가고 있었다.
대한민국 한성시 한국동 7번지 천리거리 8. 15 PM 11 : 45
비밀지하훈련장의 천장의 조명이 환하게 테이블을 비추는 가운데 테이블주변에는 이중사의 분대원들과 함께
김군과 이중사가 말을 주고 받고 있었다. 무엇인가 진지한 대화가 오가는 듯 그 넓은 훈련장안이 답답하게만 느껴졌다.
" 그러니까 ....... 당신 말에 의하면 국방장관이 쿠테타를 일으키려고 하고 있다 이거요? "
" 그렇습니다. "
" 당신 , 내가 누구 명령계통의 사람인줄 알고 하는 소리야?
나한테는 대통령보다 사실은 국방장관이나 여단장의 명령이 더 절대적이야 ......
내가 그런 말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일 거라고 생각했나보지? "
" .................................... 여기 있는 당신의 부하들도 처음에는 그렇게 말했죠 ........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졌지만 ......... 당시도 달라질 겁니다. "
" 웃기지마!!!! 이병신 같은 것들이 무슨 꼬임에 넘어갔는지 모르지만 나는 안넘어가!!!! "
" 이중사님 ........ 저분 말씀이 맞아요 .......
저도 처음에 아닌줄 알고 중사님처럼 그랬지만 뚜껑열고 보니 아니드라고요 ..... "
" 닥쳐 이개자식아!!!! 군인이 돼가지고 병신같이 저런 말도 안돼는 말에 홀깃해서 넘어가다니 !!
넌 새끼야 돌아가면 반죽을 줄알아!!!! "
" 이중사님!!!! ....... "
" 쿵!!!! ......... 더 들을 필요없어 ........ 너희들 모두 잡아넣겠어 ....... "
이중사가 테이블을 주먹으로 내리치며 일어나 나가려고 하자 주변의 다른 복면의 사내들이 뒷짐을 진채로 가로막았다.
" 뭐야? 너희들도 군인이냐? 씨발 ....... 한국육군 콩가루구만 ......."
" 자리에 앉으십시오 ... "
" 안비켜?"
테이블에 느긋하게 앉아있던 김군이 입을 열었다.
" 이준섭씨 ....... 제 이야기나 들어보고 가시지요 ....... "
" .............. "
" 듣고 가도 늦지 않습니다. 이이야기를 듣고도 당신이 굳이 가겠다면 가도 상관없습니다. "
" .............. 좋아........ 한번 들어보지 .... "
비웃는 듯 비아냥 거리며 이중사가 테이블로 걸어와 앉았다.
그모습을 본 김군은 여전히 약간의 미소를 띈채 이중사를 바라보고 있었다.
" 할말이 뭐요? "
" 훗........... 당신 .....한 프로젝트라고 아십니까? "
" 한 프로젝트? "
" .................... 지금 부터 제가 하는 말은 국가기밀이니 일채 발설하지 말아주십시오 .... "
" .................... "
무엇인가 다른것이 있다는 생각에 이중사는 대답하지 않은채 김군의 말에 집중했다.
" 대한민국은 대재앙을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국과 미국의 전쟁도 예상했지요 ....
정확히 말하면 중국과 미국의 전쟁을 부추겼지요 ......
2차 한국전쟁에서 기동전을 이용해 북한을 괴멸시켰지만 군을 진주하지 않았던 것 .......
이것은 중국이 북침을 하는 계기가 되었지요 ....
. 중국으로서는 한국군의 손에 떨어지면 직접적으로 미국과 맞대는 것과 같으니까 껄끄러웠던 것이지요 .....
. 그로인해 예정대로 중국이 내려오고 한국군은 적당히 싸우다 물러났지요 .....
미국이 참전할 기회를 만들기 위해 국군은 연기를 한겁니다.
미군을 끌어들이고 일본군과 대만군이 중국남부에서 상륙을 하고 ......... "
" .............................. "
" 결국 중국에 한국군이 진주하면서 전쟁은 끝나고 미국 , 일본 , 대만 이 한거번에 군사력이 극도로 약화되었죠 ...... "
" 한국이 의도했다고 말하려는 것인가? "
" 하하하...... 이해가 빠르시군요........ 길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일본점령 ....
. 미국과의 함대전 그리고 진주만 공습까지 모두 한국의 계획에 있던 일이었습니다. "
"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요? "
" 훗.............. 그런데 문제가 생긴겁니다. 우리의 강력한 동맹국인 독일에서 음모를 꾸미고 있었습니다.
독일의 세력이 한국을 삼키려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이죠 ..... "
" ..................... "
" 독일의 세력선에 정점에 선 사람이 바로 국방장관입니다. "
" !!!!!!! ............ 마......말도 안돼 ....... "
" 저는 대통령의 비밀지령을 받아 비밀리에 이러한 방어시설을 해놓았습니다.
자료를 보시면 알겠지만 국방장관은 자신의 세력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히려 그들의 추적을 받으며 살아왔죠..
..... 대통령과 저는 뜻을 같이 했지만 이미 상당하 세력을 장악한
그들이 언제 청와대를 공격해 대통령을 암살하고 쿠테타를 일으킬지 몰라 이렇게 비밀기지를 건설 한것입니다.
"
" ............... 말도 안돼 .......... "
" 이런 말은 안하려고 했지만 , 당신은 속고 있어!!! "
" 말도 안돼!! 국방장관님이 ........."
" 이걸봐!!!! "
" 응? "
김군은 이중사 앞으로 많은 양의 보고서를 내밀었다.
" 이게 뭐요? "
" 국방장관의 정보기관을 습격해서 훔쳐온 것이야 ...... "
" ? "
" 읽어보게 ...."
보고서를 읽어가며 이중사의 눈동자는 서서히 커지고 있었다. 그의 눈동자에서는 눈물이 고여가고 있었다.
" 아...... 아........아니야......... "
" 자네의 소집역시 그들의 계획속에 있었네 ....
국방장관 직속의 사설 군사기관에서 특전사와 해병대에서 최고의 대원들을 뽑아 그들의 직속으로 특수기동여단을
창설하려는 계획이 있었어 ....
아마 필요할때 마음데로 부릴만한 목적으로 만들려는 생각이었겠지 ......
그들은 뛰어난 전투능력을 가진 사람들을 모두 모아 사설 군사집단으로 만들려는 것이였어 ......
하지만 자네는 특전사를 제대한 이후 , 아내와 아들이 생겨 군대로 돌아오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였어 ........
그것을 파악한 국방장관의 사설기관에서는 사고로 위장해서 자네의 아내와 아들을 죽인것이지 ....."
" ...............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
이중사의 눈물섞인 비명이 창고안에 울리고 있었다. 부들부들 떨리는 그의 손바닥 아래에는
부인과 아들의 사진과 자세한 신상명세들이 있었다. 일거수 일투족의 가족들의 움직임 .....
그리고 그에따른 판단이 적힌 보고서 .....
국방장관의 낙인이 찍힌 마지막장과 아내와 아들을 살해할 자세한 계획이 적힌 보고서 .......
작전에 동원될 차량 ........... 위치.......... 근처의 병원과 인근 헬리콥터의 긴급구조출동을 방해할 계획 .......
이중사의 머리속에서 죽어가는 아내의 얼굴이 떠올랐다.
아빠라는 마지막말을 남긴 아들 성이의 목소리가 머리속에서 울리고 있었다.
".................. 크윽.........흑......... "
테이블 위의 보고서에는 이중사의 눈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떨어진 눈물 방울이 아내와 아들의 사진위로 떨어져 아내와 아들의 사진이 젖어 일그러지고 있었다.
이중사의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 왜 .......흑 ........ 왜 나한테 이런 걸 알려주는 거야? .....왜!!!! 왜 나한테 알려준거야!!!!! "
" 중사님!!! 저희도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의 어머니와 아버지도 그 국방장관 개새끼의 계획 덕에 모두 돌아가셨습니다!!!! "
" 그렇습니다........ 우린 그개새끼를 죽이기 위해 여기일에 동참한 것입니다........ 흑...."
복면을 벚은 사내들의 눈에서 저마다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서글픈 눈동자들이 이중사를 바라보고 있었다.
" 씨발 ............... 죽여버리겠어 ...... 이개새끼 ......."
이중사의 눈물어린 말을 들은 김군이 미소를 지으며 말을했다.
" 이제 어떻게 하시 겠습니까? 이대로 부대에 복귀하시겠습니까? "
" ................... 흑........... 난 당신이 싫어!!!!! ........................... 하지만 ............
나도 동참하겠어 ................ 그 국방장관 새끼 목을 딸때 까지만 ............. 씨발 ....... "
이중사의 말에 주변의 분대원들이 다가와 그를 안으며 함께 아픔을 달랬다.
한동안 이들의 서글픈 울음소리로 창고안은 가득차고 있었다.
이중사와 분대원들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만족하는 듯한 얼굴을 하며 김군은 조용히 창고를 나서고 있었다.
왠일인지 그의 얼굴에서는 조금 즐거운 듯한 미소가 흐르고 있었다.
" 훗....... 인간이란 동물은 정말 단순하군 ........... 이런, 나도 인간이잖아 .......하하하......"
그의 가증스러운 웃음소리가 복도를 울리고 있었지만 서글픈 이중사일행의 울음소리에 묻혀 그누구도 듣지 못 했다.
미합중국 아틀란타시 외각 동부 21Km 2018. 8. 17 AM 10 :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