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재앙으로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죽고 죽어가는 잔인한 세계가 펼쳐지고 있었지만 지구의
원래 모습을 찾은 듯 인간을 제외한 대재앙으로 변한 세상은 아름답기 그지 없었다.
고요한 적막감은 오히려 새롭게 변한 지구의 생태계를 반기는 듯 아
름다운 설원과 어울어져 한폭의 수채화를 보여주고 있었다.
프른빛의 설원에서 조금은 부서진 도로와 차가운 바람에도 꿋꿋히 버티고 있는 집한채에서 흘러져
나오는 온기는 괴롭고 슬픈 마음보다는 따뜻하고 정감이 가는 느낌이었다.
하얀눈밭의 깨끗한 평원에는 오르지 두대의 자동차가 만들어낸 바퀴자국만이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하지만 그자국마저도 조금씩 불어오는 바람에 날려온 눈덩이에 덮여 서서히 사라지고 있었다.
홀로 서있는 집한채에서 올라오는 굴뚝의 연기는 하얀눈밭을 지나 천천히 하늘로 향하고 있었다.
" ...................... "
" ...................... "
장작을 때어 불을 피우고 있는 로렌의 표정은 한없이 담담했다.
조금 멀리서 움츠리고 말없이 로렌의 행동을 지켜보는 아직은 어린 존의 얼굴에는 나이에 맞지 않게 절망감이 베여있었다.
그런 존의 얼굴을 보던 미쉘과 사이먼이 말없이 존에게 다가가 감싸주고 있었다.
한동안 말없이 불앞에 몸을 데우던 일행들 사이에서 한마디가 들렸다.
" 로렌 , ................ 우리 이제 어떻하지? "
집을 잃은 듯 마음한쪽에 커다란 구멍이 생겨버린 사이먼이 불안한 눈동자를 하며 로렌을 보며 말을 했다.
" 사이먼 ,.............. 걱정마 .......... 한국친구들도 있고 ....... 독일친구들도 있고 .........
무엇보다 우리에게 아직 원하는게 있는 민주당의원들도 있어 ...... 그들이 우리를 필요하는 만큼 ..
. 우리가 죽게 내버려두진 않을거야 ......뭐 여차하면 러시아로 넘어가면 되잖아 !! 하하 요즘 ....
대재앙으로 러시아가 빈땅이 넘쳐난다고 하더라 !! 거기가서 한 몫 잡아서 행복하게 살면 되잖아 "
" .......................... 하지만 , 로렌 ........... 나 이제 그만두고 싶어 .......
비록 어린나이에 죄도 많이 짓고 나쁜짓도 많이 한 나지만 이제는 남들처럼 편하게 쫓기지 않고 살고 싶어 ..... "
" ......................... 걱정마 ,사이먼 .................. 다 ............ 잘 될거야 ..... "
" ...................................."
로렌일행은 아틀란타시 동부에 게릴라집단의 중심집단으로 미국의 민주당의 요구에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
하지만 대통령의 명령에 의해 동부에 자리잡은 본거지가 미군에게 공격당하고
더불어 로렌일행이 보호하고 있던 부랑자들도 미군의 오사에 많은 이들이 죽게 되었고 결국은 일전에 납치했던
공화당의 자녀들과 함께 비밀통로로 도망쳐나와 시를 벚어나게 되었다. 일행은 일단은 아틀란타시에서
고작 21Km 떨어진 외진 별장에서 임시로 지내기로 하고 차후의 행동은 민주당에서 연락이 오면 움직이기로 생각하고 있었다.
사이먼의 불안한 심리가 그대로 드러나는 말을 하고 싶었던 사람들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살아남은 게릴라들 모두의 마음이 그랬다.
그동안 민주당에서 미군들이 자신들을 공격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던 것을 믿었지만
어제 기습적인 미군의 공격이 있었고 이제는 자신들의 처지가 어떻게 될지 알수 없는 일이었다.
비록 로렌의 말대로 아직은 이용가치가 있어 민주당에서 자신들이 죽는 것을 바라지 않는 듯 이미
어제 새벽에 민주당의원의 대행자가 찾아와 미군의 공격을 미리 알려주었지만 몇 백명이 거주하고
있던 동부의 부랑자들과 부하들 모두를 데리고 나온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로렌과 일행은 최대한
노력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로렌의 머릿속에서는 그들을 모두 데리고 나오지 못한 안타까움이 가득했지만
우울한 주위의 분위기에 차마 자신마저도 기분이 우울하다는 것을 드러내고 싶지 않아 애써 담담한 척을 하고 있었다.
" 음!! , 음!!! , 뭐야~~~ 다들 왜 이래? "
" ....................... "
" 이자식들아!!! 힘들내!!!! "
" ......................."
" 우리가 살아남은 만큼 , 우리는 행복하면 되는 거야 ..........
비록 많은 친구들이 죽거나 다치고 어쩌면 다시 감옥으로 가겠지만 , 우리는 우리 잖아 ...........
. 이제 행복해질 날이 얼마 안남았어 ...... 힘들내자 ...... "
" ......................... "
애써 태연한척 하며 분위기를 띄워보려고 말한 로렌이었지만 오히려 말하다가 자신의 기분마저 우울해지고 있었다.
그런 로렌의 얼굴의 씁쓸한 미소를 보던 미쉘도 말없이 그를 안타까운듯 주시하고 있었다.
다시 한동안 사람들은 말없이 활활 타오르는 장작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우울한 표정과는 달리 존은 서서히 표정이 달라지고 있었다.
자신을 구하기 위해 온 아버지가 미군의 오인사격에 죽어버리고 이곳으로 도망쳐온 존이었다.
11살의 어린나이의 아이가 겪기에는 잔인하고 차담한 일이 너무도 순식간에 존에게 다가온 것이였다.
아틀란타시를 빠져나오던 내내를 울던 존은 시외각을 빠져나오면서 패닉상태가 되더니
이제는 말없이 아무런 표정도 짓고 있지 않았다.
오직 존의 머리속에는 아버지의 죽음과 그에대한 자신의 마음만이 가득차고 있었다.
그런 존을 보던 로렌이 존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 괜찮니? 존 ? "
" ...................... "
" ...................존 ..... "
" ................. 로렌 ........ 있잖아 ........ "
" ............... 응 .......... "
" ...................................... 우리아버지 죽은거지? "
" ............................................................... 응 ....... "
" ......................"
" 잊어라 , 존 ........ 너를 위해서라도 ....... "
" 로렌 , 뭐 하나만 물어봐도 돼? "
" 응 ..... "
" 그때 ... 보육원에서 누나들하고 ....... 형들 ........ "
" ............ 응 ........ "
존의 아버지의 죽음으로 정신적인 충격이 심하게 보여 겉으로는 티를 안냈지만 사실 존에 대해 동생처럼
생각이 들었던 로렌이 안타까운 마음에 존을 위로해주려고 했지만 존의 입에서 조금 곤란한 질문이 나왔다.
" 로렌이 죽인거야? 그때 ...... 그렇게 잔인하게? "
" ................... "
" 그때 ....... 그누나가 나보고 귀엽다고 해줬는데 ....... 뽀뽀도 해주고 ......
그복면의 아저씨들 ....... 나를 때리고 누나들을 ........ 죽였던 아저씨들 ....... 로렌하고 사이먼도 있었어? "
" ................... "
존의 질문에 모두들 로렌을 쳐다보며 한순간 조용해 졌다 .
" 존 ......... 니가 나중에 더 크게 되면 말해주마 ..... 물론 그때까지 내곁에 니가 있을리 없겠지만 ....... "
" 그게 무슨소리야? 로렌? "
로렌의 말에 놀란 미쉘이 소리쳤다. 존을 친동생처럼 생각하던 미쉘은 존과 함께 도망치면서 존과 끝까지
같이 지내고 싶은 마음에 말을 했다.
" 로렌오빠!!! 존이 싫어? 아버지도 잃은 애를 내쫓겠다는거야? "
" 미쉘 .......... 잊지마 ............ 비록 우리가 존과 친해졌지만 존은 우리가 데리고 온 인질이야 .... "
" 하지만 !!!"
" 미쉘!!!!! , 존을 우리처럼 만들 생각이야? !!!!!! "
" ................. "
" 존에게는 돌아갈 곳이있어 ...... 아직 어머니도 살아계시고 .........
아버지를 잃은 것은 나도 마음아프다만
여기는 존이 있을곳도 못 되고 무엇보다 우리보다는 어머니의 품에서 따뜻하게 자라야돼 ............
... 우리처럼 되면 안돼 잖아 ....... "
" ................ 하지만 ........ "
존과 정이든 미쉘은 존이 떠나는 것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한번도 존을 인질로 생각하지 않았던 탓이었다.
" 민주당에서 아이들과 존에 대해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 애들과 함께 존을 돌려보낼거야 ....... "
" .................... "
" 미쉘, ............... 존은 우리와 있어서는 안된다는 걸 잘 알잖니? "
" ................................ 알았어 ........ "
미쉘이 단념한 듯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말하는 로렌도 조금은 아쉬웠다.
로렌도 어린시절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하고 복수를 다짐하고 총을 만지면서 결국 이렇게 쫓기는 인생을 살게 되었었다.
그로서는 자신과 비슷한 존은 자신처럼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한편으로 어린시절 자신을 보는 듯해서 마음이 아팠다
. 존을 보며 안타까운 눈동자를 비추고 있는 로렌을 향해 불현듯 존의 말이 들려왔다.
" 로렌 ................ 난 돌아가지 않아 ...... "
" 응? "
" 난 돌아가지 않아 ............. 아버지의 복수를 할거야 ........ "
" 존!!!!! "
누구할 것없이 모두들 놀라 존을 쳐다 보고있었다. 가장 놀란 사람은 로렌이었다.
" 무슨 말이니? 존!!! 돌아가지 않다니!!! 복수라니!!! "
" 로렌 ............... 난 알아 ...... 로렌이 비록 사람을 죽이지만 사살은 죽이기 싫어하잖아 ........
. 로렌은 따뜻한 사람이야 .......... 난 로렌이 좋아 ....... 미쉘누나도 좋고 사이먼 형도 좋아 .......
무엇보다 난 .............. 아버지의 복수를 해야해 ........ 그래서 여기에 남을 거야 ..... "
" 존 ................ 니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줄아니? 복수는 그렇게 쉬운게 아니야 !!!
니가 아직 어려서 잘 몰라서 하는 말이야 ......... 그리고 너의 어머니는?
아버지 돌아가시고 너의 어머님 오직 너만 보고 살아가셔야돼!!!!! 너라는 존재는 그렇게 쉬운 존재가 아니야!!!!!! "
" ................ 로렌 ......... 엄마한테는 미안해 .......... 하지만 난 ......... "
" 존!!!!!! , 세상은 그렇게 쉽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 니가 한말 못들은 것으로 하마 ........
. 때가 되면 어머니에 품으로 돌아가는 거다 ....... "
" 로렌 ................. 난 꼭 복수할 거야 ............. "
" .............................. "
존의 눈동자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본 로렌은 많은 생각이 교차했다 . 정말이지 예전의 자신을 보는 듯 했다.
하지만 자신 같은 인생을 살게되는 존은 싫었다.
한동안 말없이 보고 있던 로렌은 말없이 돌아서 2층으로 올라갔다.
모두들 조용한 가운데 존만은 올라가는 로렌을 바라보고 있었다.
2층으로 올라간 로렌은 자신의 주머니에서 담배한 개피를 꺼내 물고는 불을 붙였다.
" 치이이익--"
" 후우우우우우--- "
연기는 로렌의 머리위로 올라가며 방안을 채우고 있었다. 로렌으로서는 복잡한 심정이 교차했다
. 씁쓸한 로렌이 눈동자와 존의 눈동자는 너무나 닮았던 것이다.
아버지를 잃고 복수심에 불타올라 살인을 하고 또 살인을 하고 또 살인을 하며 그렇게 살아온 로렌이었다.
로렌이 20살이 되었을 때 이미 로렌은 FBI명단에 있을 정도로 유명한 살인자가 되어있었다.
그후로도 그의 인생은 살인과 범죄로 가득차있었다. 잔인한 그에게 있어 복수가 끝난뒤 남은 것을 아무 것도 없었다.
다만 살아남은 친동생 미쉘의 따뜻한 미소만이 그에게 위로이자 인생의 유일한 낙이었다.
민주당의 개가 되어 보육원의 직원들을 잔인하게 살해하면서 까지 힘들게 살아가는 로렌이었다.
그도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너무도 싫었다. 이제는 멈추고 싶었다.
민주당의 개가 되어 더럽고 잔인한 연극을 하면 자신들의 죄를 지워주겠다는 말만 믿고 여기까지 온 그와 동료들이었다.
사실 그들이 자신들의 죄를 지월줄지는 미지수였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무슨일이든 해야했다.
이것이 자신의 인생이었다. 존이 자신의 길을 따라 걷기를 바라지 않았다.
" 후우우우----- "
" 존 ................. "
로렌은 제발 존 만큼은 자신처럼 되지 않기를 바랬다.
로렌의 담배끝의 불씨가 천천히 필터를 태우며 다다르고 있었다.
여전히 로렌은 생각에 잠긴채 창밖을 보며 새하얀 설원을 보고 있었다.
마치 자신 처럼 무척이나 외로워 보였다. 왠지 또 다시 자신의 과거가 떠오르는 듯해 로렌의 기분이 나빠졌다.
그런 로렌의 기분과는 상관없다는 듯 창밖의 설원은 여전히 외로운 바람이 일면서 더욱더 차가워지고 있었다.
통일독일 베를린 임시 지하 통합지휘소 2018 .8. 17 PM 01 : 13
지리적으로 유럽대륙에 있는 독일은 사실상 한국에 비해 대재앙의 피해가 심한 나라였다.
비록 한국과 비공식 동맹관계로 인해 유럽의 타국에 비해 적은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었지만 유럽에 비교해서 적은 것일 뿐 ,
대재앙의 영향으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받은 것을 사실이었다.
하지만 유럽의 타국이 경제적으로 군사적으로 힘을 잃고 타국에 의존하거나 일개 도시연방국가로
변한 것에 비해 독일은 유럽에서 상당한 우위적인 지휘를 얻고 있었다.
유럽연합의 가맹국으로서 무너져가는 유럽국가들을 향해 독일이 할 수있는 만큼의 최선의 지원을 하고 있었던 것이였다.
일전에는 프랑스 리옹에서 일어난 프랑스군부대의 쿠테타군을 프랑스 정부의 요청에 따라 제압하고
신사적으로 다시 프랑스군에게 인도한 적도 있을 만큼 ,
유럽에서의 독일은 영국이상의 신사적이고 우상적인 국가가 되어가고 있었다.
아시아에서 한국이 일본과 중국을 점령하는 상황이 발발하면서 유럽에서 살아남은 각국들도 혹시
자국이 독일에 의해 점령되는 것을 아닐까라는 불안감에 조심스럽게 지켜보았지만 한국과는
반대로 독일은 오르지 의료지원단과 약간의 호위병력을 파견할뿐 지극히 인도적인 의료행위를 벌이고 있었다.
이러한 독일의 움직임에 대해 유럽의 각국들은 찬사와 함께 적극적인 자국의 의료지원 활동을 요청하게 되었고
이러한 유럽각국의 분위기는 영국을 난처하게 만들었다.
유럽에서 독일과 함께 비교적 원만하게 대재앙을 극복하고 있는 영국이었지만 독일만큼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안정적이지 않았다. 때문에 절호의 기회인 이시기에 어떠한 구호활동도 할 능력이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럽의 나머지 국가들의 입장에서 말만 앞세우는 영국보다는 독일이
더 믿음이가고 독일의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다.
이미 독일의 특수기동여단이 유고슬라비아정부의 요청으로 반란군토벌에 나섰고 터키와 에스파냐와
포르투칼에도 토벌군을 비롯한 의료지원단을 파견한 상태였다.
일부 영국을 옹호하는 미국세력권의 국가들이 독일의 이러한 군파견과 의료지원행위는 차후의
독일의 영향권 확대를 위한 미끼일 뿐이라는 의견이 나왔지만 유럽의 열악한 현실에서 어느 국가하나
그런 말을 제대로 듣지 않았다.
독일의 군사확장정책은 한국의 군사확장정책과 맞물려 돌아갔다.
한국보다는 빠르게 2010년을 기점으로 독일의 군사력을 상당한 도약을 하게 되었다.
연안함대수준을 못 벚어나고 있던 독일해군은 한국과 비슷한 수준인 3개함대를 보유하게 되었다.
1개 함대는 1개 항모기동전단과 1개 구축함대로 이주어지며 ,
항모는 6만 4천톤급 '빌헤름2세' 와 ' 카이저'가 2014년 과 2015년에 취역하고 무엇보다
독일의 자랑이던 별도의 잠수함대가 창설되어 약 20여척으로 이루어진 2개 잠수함대가 운용되기 시작했다.
한국과 독일은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과의 전쟁을 위해서 최대한의 효과와 경제적인
우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양국의 전략적인 군사력과 경제력을 공유해야한다는 의견이 일치했다.
이에 한국이 중국과 일본을 삼키고 아시아를 ,
독일이 영국과 프랑스를 삼키고 유럽을 먹고 러시아의 도시국가들은 양국의 합의하에 적절한
선에서 이윤을 공유하는 의견이었다.
이러한 직접적인 이익선 확보의 공유뿐아니라 양국은 미국이라는 거대한 국가에 대항하기위해 군사력 또한 통합하려고 했다.
양국의 함대를 합치면 6개함대가 되고 더불어 추가적으로 함대가 한개씩만 늘어나도 8개함대를 갖추게 되는 것이였다.
이제 독일이 영국과 프랑스를 점령하고 유럽을 차지하면 유럽의 끝에서 부터 아시아의 끝까지
독일과 한국의 영향권이 되는 것이였다. 이러한 일이 일어난다면 미국은 사실상 동맹국없이
세계에서 고립되는 상황이 일어나며 이는 미국의 경제적인 부분에서도 심각한 문제가 일어날 것이 틀림없었다.
한국과 독일은 대대적인 미국에 대한 군사공격이외에도 소련과 미국의 대립처럼 한,독 연합과
미국의 냉전분위기가 지속적으로 될 경우 미국이 경제적인 요소로 인해 무너지는 계획안도 갖고 있었다.
이는 한국이 일본이 정리되는 대로 만들려고 하는 AU( Asia Union):아시아 연합 의 의장국가이자
실질 세력으로 아시아각국의 경제와 외교를 더불어 군사에 관여하여 미국을 고립시키는 한편 ,
독일은 최근의 경향을 이용한 향후의 영국과 프랑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후 양국을 직접 관리하는
한편 EU 를 장악하고 EU의 확실한 대의명분을 이용해 유럽각국의 미국에 대한 경제적, 군사적인 고립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이러한 양국의 전략적 목표를 공유하면서 독일은 독일 나름데로의 영향력강화를 위해 유럽각국의 활동을 벌이고 있었다.
물론 이러한 독일의 신사다운 이지미로 인해 향후 유럽의 각국은 곤욕을 치르게 되겠지만 말이다.
베를린의 임시지휘소에서는 독일정보국에서 보내오는 유럽각국의 현황과 더불어 독일내의 사정에 대한 정보가 들어오고 있었다.
최근 독일이 주시하고 있는 정보는 영국과 한국 그리고 미국의 정보였다.
" 바이츠!!! 다시 말해 보게 ...... "
" 예 ,
현재 영국의 국왕이 호주에서 돌아와 새로운 수상을 뽑기위해 영국내의 안정화를 위해 직접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
" 호...... 이거 , 영국이 좀 빠르게 움직이는 군 ......... 우리도 좀 바빠지겠어 .......
"
" 헤르만에게서 연락은 없었나 ? "
" 오늘 오전에 들어온 전문에 의하면 , 현재 영국내에서 작전중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수상각하의 명령이 떨어지면 즉시 영국국왕과 새로운 수상을 저격할 모양인데요? "
" 음 ............... 수상각하께서 결국은 제거를 명령하실 텐데 ........... 한동안 헤르만이 바빠지겠구만 ......
위험하진 않을까? "
" 괜찮을 겁니다. 헤르만이야 영국에서 이미 최고의 영향력을 갖고 있는 영국인으로 손꼽히지 않습니까?
이미 사설 부대도 있고 말이죠 .... 별일 없을 겁니다. "
소장을 지내고 있는 하스는 바이츠 대위의 보고를 듣고 있었다.
" 그렇지 ......... 참 ........ 그이야기 나와서 그러는데 .... 베른트님은 요즘 잘 하고 계시는가? "
" 베른트님이야 한국에서 이미 준비가 거의 끝나가신다고 하던데요? 거참......
한국대통령이 베른트님에 대한 믿음이 장난이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 "
" 하긴 .......... 베른트님이야 .... 우리 독일 나치친위사단의 명맥을 잇게 한 최대의 영웅이 아니냐 .......
독일의 국민들을 위해서는 무슨짓이든 할 분이지 ......... 무엇보다 그분의 능력은 상상을 초월한다네......
정말 독일의 자랑이셔 ....."
" 그보다 ........ 티르피츠님이 더 대단하신 분이죠 .......... 그 강력한 카리스마 ......
. 저도 실제로 딱 한번 뵌적이 있는데 ....... 우와......... 정말 독일을 다시 일으킬 분이라는 것을 느꼈어요 .."
" 대단하신 분이지 ..............
2016년도 지하의 나치잔여 동지들이 떳떳히 어깨를 피며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해주신 분이야 .......
. 대외적으로 우리독일의 나치가 부왈한 것을 아는 국가나 사람들은 없겠지만 ........... "
" 그나저나 .......... 이제 10년 안에 새로운 세상이 오겠군요 .... "
" 그래 ........... 10년안이야 ........... 아니 ,
몇년만 지나면 우리의 티르피츠님과 베른트님께서 그동안 준비하신 거사가 진행될 것이야 .....
그리고 거사가 지나면 세상은 진정한 독일의 세상이 되는 것이지 ......"
" 생각만 해도 멋집니다. 최고의 독일이 이루어지는 것이군요 .... "
" 그래 ..... 최고의 독일이다 ...."
60년이 넘게 이어지고 있는 신앙적인 나치즘의 부활이었다.
또 다시 독일이 움직이고 있다는 증거 였다. 얼핏보이는 창밖으로는 여전히 흰눈이 내리고 있었다.
그들의 눈에는 차가운 바람도 하늘에서 끊임없이 내리는 눈조차도 하늘이 그들에게 축복하는 메시지로 보였다.
대한민국 대구시 한국전략기술연구소 2018. 8. 17 PM 09 : 17
대한민국의 스텔스 기술을 비롯한 각종 신기술을 개발하고 실용화 시키는 임무가 주어진 한국전략기술연구소는
2005년에 발족되어 그동안 수 많은 신기술을 개발해왔다. 미함대와 진주만 공습에 큰 공을
세운 CF-14기의 스텔스 기술과 기초적인 설계가 이루어진 곳이 바로 이곳 , 한국전략기술연구소였다.
연구소는 새로운 방식의 스텔스기술과 하프늄폭탄 , 차기 공격무기와 다양한 분야의 전략기술에 대해 연구하고 있었다.
과거 한국과학 기술원이나 국방기술부 같은 부분적인 수준의 무기개발이 진행되고 있었으나
육군의 감축계획과 더불어 경제력이 커지면서 늘어난 국방비가 대거 기술연구투자로 이어지면서 한국전략기술연구소가 탄생되었다.
약 92만 3천평에 달하는 광대한 부지를 갖고 있는 한국전략기술 연구소는 대외적으로 공개되어 있지 않은 비밀연구소였다.
대외적으로는 대구의 퇴화되가는 공장을 살리기 위해 국가에서 운영하는 국가공장으로 일단락 알려져 있었다.
항상 그렇듯이 기자들과 방송사에서는 초기에 개조되기 전의 대구의 공장들을 보며 국민들과 외신에게 보도되었고
이후 정부와 국방부의 각 방송사의 압력행사와 더불어 각 방송사의 회장을 불러들여 각별히 로비를 함으로서
국민들과 외국 모두에게 알려지지 않은 연구소가 되었다.
실제로 정부예산안에서 조차 연구소의 이름은 등장하지 않았고 대구시 자체의 군부대가 연구소로
가는 길목에 일부 분대를 주둔시키면서 외부로의 출입도 까다로워져 사실상 외부인의 출입이 뜸한 지역이 되었다.
한국전략연구소의 소장이자 최고의 연구진은 바로 조성진 박사의 연구팀이었다.
스텔스 기술을 시작으로 한국이 개발한 신기술에 그들의 손길이 거치지않은 것이 없을 만큼 최고의 팀이었다.
CF-4 초기 CF-14모델을 시작으로 최근 CB-2 천공 스텔스 폭격기 까지 모두 그들의 작품이었다.
그야말로 현재 대한민국의 기술의 최고를 달리고 있는 연구팀이었다.
연구소장이자 연구팀의 팀장인 조성진박사는 조금전에 예고 없이 찾아온 강승재 대통령을 대접하고 있었다.
" 각하 , 갑자기 무슨일로 이렇게 방문하셨습니까? "
" 하하 .... 다 조성진 박사를 보고 싶어서 온것 아닙니까? 하하하하하 ..."
" 하하하 .... 그런데 , 김군은 어쩌시고? 항상 같이 다니 시더니 ...... "
" 하하 .... 제가 항상 김군을 데리고 왔었나요? "
" 뭐 그렇지 않았습니까? 최근 뵈었을 때는 항상 김군이 있었는데 ..... 무슨 일이라도 ... "
" 하하 .....일단 들어가서 이야기 하지요 .... "
대통령을 호위하던 보디가드들이 따라오자 대통령이 말을 했다.
" 자네들은 밖에서 기다리게 "
" ........ 알겠습니다. "
" ......... ?"
" 무슨일 있습니까? "
" 하하하. ....... 아닙니다 , 일단 들어가서 이야기 합니다. "
보디가드들이 나가자 대통령과 조성진 박사는 천천히 연구소의 안쪽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 박사 ,이전에 완벽하게 도청이 불가능한 재질로 만들어진 방을 시범적으로 만들지 않았습니까? "
" 아, 예..... 그렇지요 ..... 한번 보시겠습니까? 2층에 있는데 .... "
" 궁금하군요 ..... 한번 보고 싶군요 ... "
" 아.... 가시지요 ...."
대통령과 조성진박사는 그동안의 연구결과를 이야기하며 엘레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향하고 있었다.
" 정말이지 ....... CF-14의 성능에 정말 감탄이 나옵니다. 하하 ..... 다 박사님께서 힘써주신 덕분이지요 ... "
" 하하 .... 아니 , 오늘 따라 심하게 비행기 태우십니다 ..... 자꾸 비행기 태우시면 어지럽습니다..."
" 하하하하하하 .... "
" 아 , 다왔습니다. 여기 입니다. 한번 들어가 보시겠습니까? "
" 음.... 한번 들어가 보지요 ..... "
문이 열리고 안쪽으로 네사람이 앉을 정도의 공간에 벽이 쳐저있는채 각종 시설이 연결되어 있는 방이 보였다.
대통령과 조성진 박사가 웃으며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테이블하나에 의자가 몇개 놓아져 있었다.
몇 마디를 더 주고 받은 뒤 대통령과 조성진 박사가 의자에 앉았다.
" 하~~~아 , 이게 정말 완벽하게 도청이 불가능한 방인가요? "
" 하하하 ..... 그렇습니다. 아마 미국의 도청 기술로도 이곳을 뚫지 못 할것입니다.
저희 연구팀에서 개발한 특수소재와 기존의 구조를 변형시켜 만든 공간인데 ,
저희가 여러번의 실험을 거쳐서 완벽하게 보증할 수 있는 방입니다. "
" 그래요? "
" ............. 저 .......... "
" 왜 그러십니까? 박사? "
" 무슨일 정말로 없으십니까? "
" 하하 ...... 이런 ........ 눈치 채셨군요 ..... "
" .................... 무슨 일입니까? "
" 박사 , 이방이면 최신기기를 동원해도 도청이 불가능하다고 했죠? 확실한 거요?? "
" 확실합니다. "
대통령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지며 진지한 눈빛으로 말을 하기 시작했다.
" 좋소 ....... 지금 부터 내가하는 말을 잘들으시오 ..."
" .................."
" 2018 프로젝트는 준비다 되어있지요? "
" 예, 이미 국산화를 마치고 주요기술까지 완벽하게 이전되었고 계획에 따라
첫번째 물건이 이미 완성되어 언제든지 발사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미 물건은 대구를 떠나 위성발사대가 있는 전라남도 고흥군 의 한국우주센터로 배치되었습니다. "
" 기밀은 유지 되었습니까? "
" 걱정마십시오 ...... 국군의 이동차량행렬에 조금씩 분리시켜서 보냈기 때문에 아무도 모를 것입니다. "
" 레이저 요격시험결과는 어떻게 됐습니까?"
" 그게 ...... 대외적으로 기밀이라 확실한 실험은 못 했지만 시뮬레이션과 소규모 요격실험결과를 보면 성공적입니다. "
" 믿을 만하다는 말이겠지요? "
" 제 이름을 걸고 말씀드리죠 ....... 수백기의 요격미사일이 날아와도 요격할 수 있습니다. "
" ....................... 좋아요 ...... 한 시름 놓아도 돼겠군요 ..... "
" 각하 , 이제 말씀 하시죠 ...... 무슨 일입니까? 더구나 김군도 없이 이렇게 혼자 오시다니 ..... "
" 김군이 꼭 있어야 한다는 말투군요 ... "
대통령이 의외로 김군을 비꼬는 말투를 하자 조성진 박사는 조금 놀라 급히 말을 바꾸었다.
" 아니 ... 그게 아니라 항상 김군이 있었는데 없다보니 ....하하 .....
뭐 이제는 김군에게도 연구소의 존재를 알려야 할 시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
김군 같은 인물에게 이런 시설을 보여주면 그의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있지 않을까 해서 ..... 하하 .... "
" .......... 훗...... "
오늘 대통령은 무엇인가 이상했다. 아니, 분명히 쫓기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 박사, 전에 말했던 그 리모콘을 내게 주시오 ..... "
" 예 ?"
" 발사코드는 이미 입력해 놓았으니 ..... 스위치만 누르면 되도록 준비한 다던 그 리모콘말이오 ...... "
" 각하, 아직 발사일까지는 20일이 넘게 남았습니다. "
" 박사, 아무래도 나에게 남은 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을 것 같소 ... "
" 예? "
" 나는 죽기전에 한국을 지킬 마지막 수단을 만들어 놓고 죽어야 겠소 ..... "
" 각하!!! 무슨 말씀이십니까?!!!!! 각하께서 죽다니요!!!!! "
" 박사 한테 부탁이있소 ....... "
" .................................................... 각하 ........ "
아무도 없는 연구실안에 오르지 대통령과 박사의 대화만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도청이 불가능한 방안에서 이루어지는 대화는 어느 누구도 들을 수없었다.
다만 듣기를 원하는 자들이 연구소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어두운 연구소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던 보디가드들이 대통령 호위차량으로 들어가 어디론가 전화를 하고 있었다.
" 베른트님 ...... 무슨 일이 있는 것 같습니다. 대통령의 도청기에서 아무것도 들리지 않습니다. "
" ................. 그래? "
항상 무엇인가 두려운 느낌이 드는 목소리가 통화기에서 흘러나왔다.
" 훗 ....... 이 늙은이가 나한테도 숨기는 것이 있었군 ..... 하하 ......재미있어 .....
한간에 국방장관이랑 놀아주느냐고 못 놀아줬더니 그런데서 비밀스러운 무엇인가를 즐기고 있던 것인가? "
" 어떻게 할까요? "
" 훗 ...... 뭐 , 좋아 ....... 늙은이 족칠 날도 멀지 않았으니 모른척 해주지 ........"
" 그럼 ......"
" 하하하하하 ....... 늙은이 잘 데리고 평소처럼 오기만 하게 ........ 단 .....
루덴에게 연락해서 연구소 좀 조사해보라고 해!!! 무엇인가 찜찜해 ....... "
" 알겠습니다. 그럼 ..... 하이 티르피츠!!! "
" 하이 티르피츠 ..... 뚝"
" ......................... "
" 뭐라셔? "
" 일단 , 평소 처럼 하라신다. "
" 흐음....... 아~ 씨발 , 대통령 이영감이 도청장치를 어떻게 한거지? 이런 적없었는데? "
" 근데 이거 무슨 연구소야? 이나라에 이런 곳도 있었나? "
" 이거 ....... 상당히 불안한데? 이정도 규모의 연구소의 존재를 우리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어 ....
"
" 걱정마 ...... 영감이 뭔가 있는 것 같긴 하지만 , 베른트님이 계시잖아 ..... 하하 ..... 결국은 우리가 승리하게 될거야!!! "
" 하하하 ..... 당연하지 .... "
자신감에 찬 그들의 웃음소리가 조용한 연구소에 울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