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8화 (38/71)

대한민국 한성시 2구역 국방부청사 국방장관 집무실 2018. 8. 18 PM 07 : 14

현재 대한민국의 신수도인 한성시는 기본적으로 14개 구역으로 나뉘어져있었다.

 가장 크게 나뉘게 된다면 지상과 지하로 구분되는 지상의 1~8구역 , 

지하의 6개구역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이중 기밀로 유지되고 있는 제 6구역을 제외하고 군부대가 이용하고 있

는 약 2개구역을 제외하면 11개구역이 한성의 한국민들이 실질적으로 살고 있는 공간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한성시민들은 이러한 14구역을 알고 있지 못했다. 이유인 즉, 알필요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14구역으로 나누는 일은 오르지 군사적인 목적에만 있었기 때문이었다.

 각지역의 군부대의 규모와 움직임 , 배치 , 등의 다양한 목적에의해 이용되기 쉽도록 14구역으로 나뉘어진 것이였다. 

이러한 한성의 14구역중 가장 군사적으로 중요시 되는 구역은 단연, 1구역과 2구역이었다. 

1구역은 청와대와 국회의사당이 있으며 그외의 시가지에는 주요정부회사 건물이나

 한국의 기둥급 기업본사들이 있었기에 국가적으로 볼때 중요한 구역이었고 

다음으로 중요한 2구역은 한마디로 한국 군사의 중심이었다. 한국국방부청사와 함께 한국통합지휘소 , 

그리고 무엇보다 많은 시선을 받고 있는 전략기동군 사령부가 이곳 한성의 2구역에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중요한 두가지 지역이 한성이라는 도시에 모두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하기 도했다.

 만일 적국이 수도를 공격하게 되면 경제적으로도 , 군사적으로도 모두 한번에 공격당할 수 있다는 의견이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한국군사의 주도권을 잡고있던 안재현 국방장관의 강력한 권고로

 인해 모두 묵인되고 한성의 2구역에 자리잡게 되었던 것이다.

고정환부통령과 함께 한국의 3대 권력집단이라 불리울 만큼 거대한 세명.....

역대 최고의 국민들의 지지율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강승재 대통령 , 의원들을 비롯한 야당 , 

여당 할 것없이 곳곳에 영향력을 갖고 있는 고정환 부통령 ..... 그리고 실질적인 힘을 지니고 있는 고정환 국방장관 .....

 이들은 흘러가는 한국의 새로운 시대에 걸맞게 각자 그만큼의 능력과 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다만, 김군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랬을 것이다. 강승재대통령과는 9년이 넘게 알고 지낸사이로

 두렷한 기록은 존재하지 않지만 언제부터인가 한국정치와 군사의 중심에서 움직이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의 얼굴은 신문에서 조차 한번도 등장한 적이 없을 정도로 존재자체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다.

 반면 , 고위층의 인사들일 수록 그를 잘 알고 있었다. 

항상 국민들을 위해서 움직이던 3대세력은 2018년 대한민국이 중국을 점령하고 일본을 점령하고 

이윽고 미국함대를 격파하고는 진주만 공습을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서 급변하게 되었다. 

마치 카드판의 조커와 비유할 수 있는 김군의 등장으로 세력구도는 심하게 변하고 있었다. 

한때 비밀리에 대통령과 고정환 국방장관의 밀약으로 군내의 불순분자를 제거한 적이 있었다.

 시기는 미국 태평양함대와의 결전을 앞두고 기습적인 체포로 인해 한국해군과 각군에 있는

 명령에 불복종할 만한 인사들을 본토남부의 섬으로 보내는 작전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이런 대통령과 국방장관의 밀약성립은 실질적으로 쉽게 이루어질 수 없는 부분이었다

. 많은 사람들은 대통령이 군최고 통수권자로 알고 있지만 말이야 쉽지 

대통령의 말이 먹혀들어가기 위해서는 군을 잡고 있는 국방장관의 존재가 필수였다. 

그로인해 대통령과 국방장관은 서로의 필요충분의 관계를 이루고 있었다.

대통령과 부통령의 관계를 보자면 미묘한 관계라 할 수있었다.

 상당한 친분이 있는 반면에 경쟁자이기도 하고 권력자이기도 한 두사람은 항상 적절한 거리를 두고 움직이고 있었다. 

이러한 한국의 권력구조는 누가보아도 틈이 많았다. 그리고 그틈안으로 언제부터인가 들어오고 있는 다른 세력들이 있었고

 정체모를 세력의 세는 정점을 달하고 있었다. 

이러한 정체불명의 세력을 견제하기 시작한 것은 국방장관과 부통령의 진압부대 창설을 시작으로 시작되었다

. 김군이 대통령을 가까이하면서 주요인사들을 포섭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두사람은 공동의 적을 염두에 둔 협력자로서

 거듭나며 현재 , 두세력하의 비밀전투부대가 있을 정도로 철저한 준비가 되어있었다. 

어제 요 몇일 사이에 일어난 국방장관 휘하의 대원들이 사라지고 작전에 실패하면서

 김군의 아지트에 대한 정보수집은 최악의 상황을 걷고 있었다. 이러한 난감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국방장관은 고정환부통령과 통화를 하고 있었다.

" 김군의 아지트는 결국 파악하지 못 했습니까? "

" 그렇게 됐습니다 , 장관 ....... 우리 요원들도 심각한 타격을 입었어요 .... 

장관의 요원들이 사라진 시점에서 우리요원들도 사라져버렸으니 ....... 불안합니다. "

" ...................... 대통령각하께서 위험하십니다 . "

"개인적으로 각하와 그리 좋은 관계는 아니지만 서도 .......... 

저역시 알수 없는 세력에 각하께서 공격당하시는 것을 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경쟁자이지만 그래도 각하는 각하니까요 ... "

" ............. 최대한 빨리 김군의 아지트를 파악해야 될 것입니다. "

" 그래요 .... 서로 노력해봐야죠 ....."

고급장식들이 만연한 국방장관의 집무실안에는 어렴풋이 들어오는 태양빛이 실내로 들어오며 갈색나무로 만들어진

 가구들로 하여금 집무실을 웅장하게 만들고 있었다. 

더불어 통화속의 진지하고 다급한 목소리가 조금씩 조용한 집무실을 울리면서 급박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전해주고 있었다. 

" 아무튼 내가 이따 7시쯤에 직접전화하리다 ...... "

" 알겠습니다 ..... 그때 , 다시 통화하도록 하지요 .....뚝 "

".................................."

장관의 머리속은 복잡하기 그지 없었다. 사라진 자신의 특수기동여단 대원들 ..... 

그리고 얼마전에 사라진 이중섭 중사 ..... 

일개중사에 대해 고민한다는 것이 얼마나 휘귀한 일인지 아무도 모르겠지만

 그는 지금 이순간 김군에 대한 깃털만큼의 단서를 찾기위해 이중사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 ........................ 무엇인가 잘 못 돌아가고 있는데 ..........

어디서 부터 문제가 되고 있는지를 모르겠단 말이야 ......... 흠 .......... "

지금의 분위기를 보면 이것은 세력싸움이 아니라는 것정도는 그도 알 수있었다. 

사실 그는 권력에 대한 집착이 없는 사람이었다. 

남들은 아우이고 위선이라고 하지만 그는 진심으로 대통령을 위하는 진정한 군인이었다. 

" 장관님!!! "

" ? "

고민에 찬 그가 고개를 돌려 보자 , 멀리서 달려오고 있는 최비서가 보였다.

" 무슨 일인가? "

" 하아....하아..... 장관님!!! 알아냈습니다...."

" 응? "

" 김군!!! 김군의 아지트 말입니다!!!!! "

놀라움과 기쁨이 교차되면서 장관의 얼굴에 미소가 띄어지기 시작했다. 

" 정말인가? 확실한거야?!!! "

" 확실합니다.... 위성사진을 검토한 다음에 직접 제공기로 확인하고 일부 요원들로 하여근

 아지트근처를 조사하면서 확실한 장소를 파악했습니다. !!!!! "

" 좋아!!!! 대원들 소집하고 !!!! 아니 ....... 대원들을 소집하되 일부 대원들만 조금씩 시차를 두어서 소집한다. "

" 예? "

" 상대가 항상 우리를 보고 있을 거야 ....

 비록 이 방안에는 조성진 박사의 도움으로 도청이 불가능하긴 하지만 확실하지 않아.....

. 확실한 위치가 파악된 이상 한번에 확실하게 쓸어버려야돼!!! "

" .......... 예!!! "

" 작전시간은 지금으로 부터 5시간뒤이다 .... 천천히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도록 준비해 ... "

" 알겠습니다!!!! "

오랫만에 장관이 미소를 머금고 어깨를 피고 있었다. 그의 머리속에서는 희망에 찬 비전이 떠오르고 있었다.

' ................. 이번만 견디면돼 ..... 이번만 견디면 , 각하의 꿈 ... 나의 꿈...... 

국민의 꿈 모두가 이루어질 수 있어.........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와서 각하를 잃을 순 없어 ........

. 절대로 놓히지 않는다 김군!!!! ............ "

대한민국 한성시 한국동 7번지 천지거리 김군 아지트 8. 18 PM 09 : 18 

마치 아무도 살지 않는 도시를 연상케 하는 여전히 사람이 없는 한국동의 천지거리는 

대재앙의 차가운 바람과 어울어져 한층 더 싸늘하게 보여졌다. 

아직 완공되지 않은 건물들 사이로 한가닥의 약한 빛이 세어나오는 건물이 있었다.

" 김군 그자식이 뭐라고 하고 간거야? "

" 아~이 ...참 ..... 이중사님!!!! , 김회장님이라고 하시라니깐요 ...... 

여기 저희들만 있는 것 아닙니다. 일단은 여기있는 사람들과 같은 팀인데 ..... 사이 멀어집니다. "

" 야....... 니네 ...... 그래서 김군이 시키면 뭐든지 할려고? "

" 네? "

아슬아슬한 형광등의 불빛이 비추고 있는 방안에 있던 이중사의 얼굴에 그림자가 생기면서

 그의 눈이 한층 더 하얀눈동자가 드러나고 있었다. 

" 임마 , 내가 미리 말하는데 ........ 김군 너무 믿지 말아라 ...... 충고다 ...... "

" 그게 ........ 무슨 말입니까? "

" 그자식 마음에 안들어 .... 아니 , 이상해 ....... 뭔가가 있어 .... "

" .............. 하지만 , 우리에게는 은인이나 마찬가지 아닙니까?

 막말로 우리가 그대로 모르고 국방장관 밑에서 딱갈이 하고 있었으면 

나중에 역사책에 한국의 악인이었다 하면서 제이름 나왔을 까봐 두렵습니다 .... "

" 임마 ...... 은인은 ......무슨 .....

 김군 그새끼도 나름데로 계산이 있어서 우리한테 그런거 보여주고 끌어들인 거야 ..........

 눈동자만 봐도 알아 ........ 빌어먹을 새끼 ......... "

" ......... ? "

" 언제나 웃고 있지만 ......... 속을 알수 없어 ... 무엇보다 ...... 

그 알수 없는 속이 그리 좋지는 않을 것이라는 느낌이들어 .... "

" 에~이 , 이중사님...... 느낌일 뿐이 잖아요 ..... 오바입니다. 오바 ....하하 ..."

" 임마!! 난 진지하게 말하고 있는거야!!! 다들 똑바로 알고 있어 ...

 김군에게 너무 의존하면 결국은 너희들이 피보게 될거야 .... "

" 아~~참!!! 중사님!!!! 그만좀 하세요 !! 듣겠어요!!!"

" 뭘 들어? "

이중사가 흥분을 하며 큰소리로 말하자 이재영병장이 당황하며 말리기 시작했다.

"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자칫하면 저세상 갑니다.... 그만좀 하세요 ... "

" 저세상 가다니? "

" 저기 .... 저기 저 사람들 ...."

" 응 ....... "

" 북한 군입니다. "

" 뭐? "

이재영병장이 가르키는 편에 8명 남짓한 갈색무늬 군복을 입은 사람들이 자신의 소총을 점검하고 있었다.

 그중 한명이 이중사와 눈을 마주치자 이중사가 기분나쁘다듯이 인상을 찡그리며 고개를 돌렸다.

" 북한군이 여기 왜있어? "

" 그게 우리군이 북한을 사실상 점령하지 않았습니까? 

아직은 경제적인 지원이 미비한 상황에서 인력만이라도 쓸수 있게 임시로 법이 규정되어서 

일단은 저들이 남한 내로 들어올 수있게 된겁니다. "

" 아니!!! 아니!!! 그게 아니라 내말은 저들이 어째서 대통령을 지키는 임무에 배속된 것이냔 말이야 내말은 .... "

" ............... 뭐 .......

 들은 바에 의하면 저들이 자진해서 새로운 조국을 향한 충성심을 보여주기 위한 참여라고 하는데 ..... 

저도 조금은 그렇네요 .... "

" 쟤네들이 누군줄 알아? "

" 저 북한군들 아십니까? "

" 이것들이 훈련병시절에 졸았나? ...... 저사람들 어깨위의 마크봐!!! "

" 응? "

" 이것들아!!! 특수 8군단아니야!!! 응? !!! 가장 위협적인 북한 특수부대 !!! 씨발 .....

 저런 위험인물들을 이렇게 가까이에 두고도 태연하게 있었다니 .... "

" 네?!!!!! 저.... 저 사람들이 ....트...특수 8군단? "

" 왜 ? 겁먹었냐? "

" 아... 아닙니다~~ 겁먹다니요!!!! 하하 ..... "

이재영병장의 얼굴에서 새삼 땀이 흐르는 것이 보였다. 

" 으이그..... 이것들도 특수기동여단이라고는 ...... "

" 아닙니다!!!! 겁먹지 않았습니다!!!! "

" 그래? 그럼 쟤들한테 가서 김정일 씨발새끼라고 해봐 .... "

" 예? "

" 해봐 .... "

" 아니 ..... 음!!! 그건 ... "

" 훗.... 농담이야 새끼야 ..... "

이재영병장의 얼굴에 난감함이 교차하면서 한순가에 안도의 한숨이 나오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이중사가 입을 열었다.

" 날고 긴다는 특수8군단과 함께 작전에 투입되게 생겼다.

 저들이 도와준다면 사실 우리가 할 일이 없어질지도 모른다. 따라서 우리는 저들을 경계하는 한편 ......

 저들보다 먼저 국방장관의 목을 따온다 .......알겠나? "

" 예!!! ...... "

대원들은 국방장관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다들 얼굴이 굳어지며 눈빛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런 대원들의 모습을 보고 왠지 모르게 뿌듯한 마음이 들고 있는 이중사였다. 그러나 왠지 불길했다

. 마음속에서 무엇인가 그에게 말하고 있었는데 아직까지는 이해가 가지 않는 그런 설명불가능한 기분이 들었다. 

' 뭐냐 이기분은 ? ................. 뭐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거냐? 이 불안감 ...... " 

" 중사님!! 왜 그러십니까? "

" 응? "

" 말이 없으시길래 ... "

" 아, 아무것도 아니다..... 세세한 작전을 짜야하니까 니가 저친구들 좀 불러와 ..."

" 예 ? "

" 불러와~ 겁안난다며? "

" 아니 ..... "

" 내가 가야돼? "

" 아닙니다..... 하아....... 불러오겠습니다. "

" 하하 ...."

어깨가 쳐진채로 달려가는 이재영병장을 보며 웃음을 짓고 있는 대원들이었다.

 안절부절 못 하며 말을 걸고 있는 이병장을 보며 이중사도 웃고 있었다.

 웃고 있지만 그래도 왠일인지 이중사의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는 생각이 있었다. 

" 특수 8군단의 주요임무는 주요인물 살인 , 저격 , 암살인데 ........ 뭐 .... 

저들이 역으로 국방장관 팀의 공격을 막아준다면 일이 쉽겠지만 ....... 저들만으로도 충분한 전력일 텐데 .....

 대체 우리를 투입하려는 의도는 뭐지? ............

.차라리 대통령을 죽이려는 국방장관을 암살하는 편이 덜 위험할텐데 굳이 그들을 기다리는 이유가 뭐야? ..........

 뭔가 이상해 ........ "

이중사의 머리속에서 수없이 떠오르는 질문들은 해답없이 그의 머리속을 헤매고 있었다.

대한민국 충주시 제 1 특수기동여단 훈련장 비상착륙장 8. 18 PM 11 : 32

" 웅웅웅웅웅웅웅웅웅웅--"

어두운 그림자들 사이로 착륙장의 사각포인트 끝의 붉은 등이 돌아가며 주위를 밝히고 있었다.

 4대의 KCH-12 수송헬기와 KAH7 2대가 프로펠러를 돌리며 대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 움직여!! 움직여!!!! "

" A팀은 이쪽으로!!!! "

완벽하게 대테러무장을 한 특수기동여단대원들이 발빠르게 달리며 수송헬기에 탑승하고 있었다.

 KCH-12수송헬기의 양면의 문안으로 검은 물체들이 빠르게 들어가는 사이 각팀의 탑승헬기를 알려주던

 요원이 붉은 라이트를 돌리며 헬기가 이륙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 A팀 탑승완료!!!! "

" B팀 탑승완료!!! " 

" C팀!!! 완료!!! "

" D팀 !!! 탑승완료!!!!"

" 좋아!!!! 이륙해!!! "

안내요원의 군복이 심하게 휘날리며 헬기의 조종사에게 사인을 보내자 

, 서서히 헬기가 지면위로 떠오르며 한층더 강한 바람을 만들어냈다. 

어두운 하늘을 배경으로 상승하는 수송헬기에 맞추어 공격헬기들도 지면을 박차고 떠오르기 시작했다. 

" 웅웅웅웅웅웅웅웅--"

" 알파원!!!여기는 블루라인, 우리가 안내하겠다. "

" 블루라인 !!!알파원, 카피!!! "

착륙장에서 상당히 떠오르자 아스팔트를 가르던 프로펠러의 바람이 눈에 덮힌 땅을 가르기 시작했다.

 하얀 눈들이 프로펠러 바람에 조금씩 날리더니 서서히 자리잡은 공격헬기가 남서쪽으로 날아가기

 시작하면서 수송헬기들도 날아갔다. 조용하기만 하던 도시에 헬기의 프로펠러음이 울리면서 적막감을 깨고 있었다. 

도시의 빛이 실루엣처럼 흐려지는 사이 헬기를 타고 한성시로 날아가던 

3분대원들이 저마다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있었다. 

이미 훈련을 통해 중대 최고의 실력으로 자리매김한 유중사의 분대원들이었지만 대원들의 첫 실전이나

 다름없었기에 조금은 걱정도 되었다. 

" 다들 긴장돼냐? "

" 예!!! "

" 훗, 자식들 ...... 긴장해서 되겠어? 응? 김군자식 때려잡을 려면 어디 니들이 긴장해갖고 잡겠다!!"

" 하하 .... 유중사님~~ 저희들이 누구입니까? 중대 최고의 3분대 아닙니까? 하하하"

" 맞습니다... 긴장한 것은 사실이지만 ~~ 또 실재 작전 시작되면 날고 기는 우리아닙니까? "

" 어이~~고 , 이것들 ..... 그래 .... 응? 데뷔한번 화끈하게 하고 가자!!! "

" 당연하죠!!! 이제 우리는 모든 특수기동여단의 우상이 되는 겁니다. 하하... "

" 자식들 ..... "

분대원들의 긴장감을 풀어주려고 말을 걸었지만 그가 보기엔 이미 자신의 분대원들은 긴장을 나름데로 풀고

 자신감을 갖고 있어보였다. 제발 누구하나 다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 마지막으로 한마디하자 ..... 알다시피 ...적의 아지트는 외형상 1층의 건물이다.

 적은 1층을 사용하지 않은채 지하에서 생활하고 있다. 우리가 입수한 도면을 볼때,

 상당한 크기의 공간이 중앙에 만들어져 있다. 

공격헬기가 1층을 날려버리고 지하위의 천장을 박살내면 우리는 상공에서 뚫려진 천장을 통해 진입한다. 

알고 있겠지만, 이번 작전에서 우리는 B팀이다. A팀과 우리가 천장을 통해 진입하면서 C팀과 D팀이 계단을 통해 적을 제압한다. 

천장을 파괴하고 나면 주저할 것없이 로프를 타고 지하로 내려가서 적을 제압하면 되는 것이다. 

이번 작전은 침투작전이 아니라 소탕작전이다!!! 적의 아지트를 소탕하는 것이다.

 데뷔무대에서 부상당하지 않도록하고 한가지 더 .......

 이번임무에 부속적으로 아군을 구출하는 임무도 배속되어있다. 

우리 팀은 보조적인 임무를 띄고 있지만 일단은 알아두어라....

 아군이 약 20명정도가 붙잡혀있다고 하니까 각별히 사격할때 조심하고 .... 

무엇보다 아군확인하고 잘 쏴라 .... 알겠나? "

" 예!! , 알겠습니다!!!!"

" 좋아 ..... "

".............."

대원들이 자신감에 넘치는 대답을 하자 , 만족스러운 듯 바라보며 웃음을 지었다.

 유중사에게 형제같은 대원들이었다. 이번 만큼은 자신의 전우들을 잃고 싶진 않았다.

 한편으로 이번작전을 통해 자신을 아껴주던 이중사가 구출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다. 

" ETA 30분 입니다 "

" ............. "

조종사의 말을 들은 유중사는 천천히 상공아래의 전경을 바라보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사라진 이중사가 과연 김군의 아지트에 붙잡혀 있는지 아니 .... 아지트에 안전하게 있기를 바랬다. 

유중사 자신이 그를 구해주고 싶었다. 자신의 형처럼 ...

 때로는 아버지 같은 그를 자신의 손으로 구해주고 싶었다

. 밤하늘의 아름다운 도시를 빠르게 지나며 유중사는 마음을 굳게 먹고 있었다.

대한민국 한성시 한국동 7번지 천지거리 김군 아지트 8. 18 PM 12 : 16 

" 좋소 ,동무 ..... 장관의 목아지는 이중사 대원들에게 맡기도록하지요 ..... "

" ........... 한가지 부탁이있소 ..."

" 뭐요? "

" 아마 공격해오는 적들은 장관에게 속은 나의 전우들이오 ....... "

" ................... 죽이지 말라는 말이오? "

" 그렇게 해주시오 ... "

" 이보우 ... 동무!!! 그게 말이된다고 생각하시오?!!!! 그들은 적이야!!!!

 아군이었던 아니던 이제는 동무의 전우가 앙이란 말이야!!!! " 

" 이새끼들이 감히 !!!! "

" 척!!! "

테이블을 앞에 두고 이중사와 구북한군 8군단 소속 대원들의 분대장이 마주 앉아 작전회의를 진행하고 있었다.

 처음에 이중사가 원한 것은 이중사와 대원들의 원수인 국방장관을 암살하는 임무에 대해서 였다. 

특별히 타켓에 대한 욕심이 없었던 북한군장교는 쉽게 이중사에게 암살 임무를 넘겨주었다.

 그러나 전우였던 국방장관 휘하의 특수기동여단 대원들이 공격해 올때 죽이지는 말라는 이중사의 발언에 화가난 

북한 장교였다. 분위가가 사늘해지는 가운데 양측의 대원들이 들고 있던 소총을 겨누고 대치하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 ................ "

" ................... "

날카로운 시선이 오가는 가운데 이중사와 8군단 장교가 서로를 노려보고 있었다.

 입맛을 다시며 씩씩 거리던 북한 장교의 입이 먼저 열렸다.

" 내래 ..... 남조선 동무들은 이런것이 싫단 말이디 ........ 지나치게 정에 얽매이고 말이야 ....... 

지금이 어느때인 줄 알고 그런말이 나오는 거야!!!!"

" ........... 알고 있소 .... "

" 알고 있다고? 도대체 뭘 알고 있다는 거야!!!!!

 우리의 위대하신 대통령각하의 목숨이 오가는 상황에서 뭘 알고 있다는 거야!!!!!

 이보우.... 동무, 지금 그런 정에 얽매일 때가 앙이야.... 

국방장관 이놈의 새끼가 세계로 뻗어나가야 할 우리 통일조선의 앞날을 어지럽히고 있어...... 

미제 놈들이 언제 공격할지도 모르는 지금!!!! 

하루 빨리 인민의 평화와 안영을 위해 봉사해야할 군인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네?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는 기야!!!! "

" .......류철민 중사............ 그들도 우리 같이 속은 사람들이 뿐이오!!! "

" 그들이 속던 안속던 상관없어!!! 내가 알고 있는 것은 통일조선을 위협하는 국방장관의 날파리들일 뿐이야!!!! "

" 뭐!! , 날파리!!! 씨발 !! 우리도 날파리였다는 말이야!!!! "

" 재영아 ........ 그만둬..... "

" 아니, 중사님!!! 이새끼들 말하는 것이 꼭 우리를 무슨 매국노처럼 말하잖습니까? 

특수 8군단이 별거라고~~야 이 새끼들아!!!!

 우리는 특수기동여단의 최정예 대원들이야 건방지게 어디서 까불고 지랄이야 .......... 

~~~ 한번만 더 이빨 까봐 ..... 싸그리 목을 따버리겠어... "

" 이.... 간나 새끼가 !!!!!! "

" 그만!!!! " 

이중사가 가로 막으면서 차가운 시선들이 오가고 있었다. 

그러나 이중사의 표정에는 조금 다른 의미가 서서히 들어나고 있었다.

" 뭡네까? 동무도 나랑 한판 뛰고 싶어그렇습네까? "

" 쉿!! ...... "

" 응? "

" 왜 그러십니까? 중사님? "

" 쉿!!! 조용히 해봐 ...... "

" 응? "

그제서야 8군단 대원들과 기동여단 대원들이 상황을 읽기 시작했다. 어디선가 어렴풋이 진동이 들려왔다.

" 이거 ...... "

" .......... 가까워 지고 있어 .... "

" 설마 .... "

" 이주위에 사람들 거의 안산다고 했지? "

" 예..."

" 사람도 안사는 지역에 이렇게 시끄럽게 뭐가 오고 있는 걸까? "

" 응? .......... 이거........"

땅에 울리며 점점더 커지는 소음의 진상을 깨닫기 시작한 대원들과 8군단 대원들이 소리쳤다.

" 빌어먹을 헬기야!!!! 우리 위치가 탄로났어!!!! "

" 젠장!!! 총잡아!!!! "

대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각자의 무기와 탄약을 챙기며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엉겁결에 류철민중사와 이중사가 같은 방향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헬기의 프로펠라음이 선명하게 들리고 있었다. 

" 이보우 .... 리중사..... 당신네 특수기동여단대원들은 대부분 어디로 들어옴매? "

" ..................... 우리 여단특성상 ...... 씨발 ..... 다들 벽으로 붙어!!!!!! "

" ? "

" 콰아아아아아앙!!!!!! "

순간적으로 천장이 무너지면서 화염과 함께 부서진 천장의 콘크리트들이 무너져 내려왔다.

 갑작스럽게 무너진 천장의 구조물을 미처 피하지 못한 대원들이 콘크리트에 깔려 순식간에 목숨을 잃었다. 

무너지는 철골들 이 대부분 떨어지자 밤하늘이 훤하게 보이는 천장구멍으로 공격헬기의 기관포탄이 날아들어왔다.

" 피용!!티티티티팅!!!"

대각선을 그으며 날아온 기관포탄이 바닦과 벽에 명중되면서 다시금 회색연기가 피여올라왔다. 

회색의 연기사이로 멀리서 보이는 헬기에서 로프를 타며 하강하는 특수기동여단 대원들의 검은 실루엣이 보였다. 

" 씨발 , 결국은 아군을 쏴야하나? 젠장 ...."

" 이보라우!!! 리중사!!!! 이런 상황에서 쏘지 말라고 할텐가?!!!

" 젠장!!! ..... 모두 안전장치 풀고 각자의 판단에 사격하라!!!!! "

무너진철골 틈사이로 일어나는 연기사이로 로프를 타고 내려온 수십개의 검은 물체들이 바닦에 내려오고 

로프를 풀더니 이중사를 향해 사격을 해왔다. 

" 씨발!!! 타다다당!!!! 타다당!!!!! "

" 수류탄!!!!! "

" 핑-"

" 퍼어어어어엉!!!!! "

어두운 실내에 붉은 화염이 일면서 이중사의 분대원몇명이 공중으로 떠올랐다. 

" 빌어먹을 탈출한다!!!!!! "

" 타다다당!!!!"

" 파칙!!! 핑!!!"

이중사의 시야에서 불꽃이 일면서 수많은 소총탄들이 날아왔다.

 멀리서 이재영병장이 기동여단의 공격을 피해 쓰러진 분대원을 업고 달리는 모습이 들어왔다.

 불현듯 계단으로 달려가던 분대원들이 소총음과 함께 피를 뿌리며 쓰러졌다.

" 타다다다당--!!! 컥!!! 윽!!! "

" 재영아!!!! 타다다당!!!! "

이중사의 사격에 계단으로 진입하던 기동여단 대원 몇명이 계단을 구르며 쓰러졌다. 

위협사격을 하며 이재영병장에게 달려가보니 안타깝게도 이미 숨이 멈춰있었다

. 이중사는 지금의 이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결정을 못하고 있었다.

 자신이 애지 중지하던 분대원들이 하나 둘씩 죽어가고 있었다. 

" 리동무!!! 정신 차리라우!!!! 특수기동여단 어쩌구 하더니 기것 밖에 안돼기야?!!!!! "

" 타다다당!!!!! 류중사...... "

" 일단은 대원들 데리고 탈출부터 하자우!!!! 여기 있다가는 다죽갔어...... 타다다앙!!!!!!"

" 민성아!! 탈출한다!!!!"

살아남은 대원들이 이중사의 엄호를 받으며 지하출구로 향했다.

 8명이 넘던 그의 대원은 이제 겨우 6명밖에 남지 않았었다. 이중사는 가슴이 찢어질 정도로 지금의 상황을 저주했다.

 자신의 분대원들이 그동안 같이 고생했던 전우들한테 죽다니 .... 이게 말이나 되는 상황이란 말인가 ....

. 아니 이런상황을 만든 , 국방장관을 저주했다. 

" 타다다당--!!! 리중사!!!! 우리는 이쪽으로 돌아가겄어.... 자네와 대원들은 반대로 돌아가게 !!

 뭉쳐다니면 저 간나새끼들이 공격하기 쉬워!!!! "

" 알겠소!!! 류중사!!! 이따가 출구에서 봅시다!!! "

" 가!!!!! 움직여!!!! "

여기저기서 불꽃이 일어나고 있었지만 이중사는 그런것을 신경쓸 여유가 없었다. 

살아남아야 했다. 살아남아서 그 빌어먹을 국방장관을 죽여야했다. 

눈물을 흘리며 이를 물고 달리는 이중사였다. 한참을 공격을 피해 달리던 이중사가 갑자기 사늘한 느낌이 들었다.

 그런 느낌을 느낄 여유 따위는 없었는데 확실히 느끼고 있었다. 

계단을 다오르고 아직은 무너지지 않고 남아있는 1층의 간의 식당에 들어서자 갑자기 이중사의 정면에서 

서너명의 검은 복면의 사내들이 나타났다. 

" 젠장!!! 피해!!!!! 타다다다당!!!!! "

" 피융!!!! "

엉겁결에 숨은 식당테이블 위로 총탄이 명중하면서 순간적으로 연기가 일고 있었다. 

이게 조금만 더 가면되는 상황에서 적과 조우한 것이다. 

" 빌어먹을!!!!! , 창원아 , 셋을 세고 나랑 선두의 복면 둘을 잡고 그대로 끝까지 달리는 거다...

 나머지도 뒤를 따르면서 엄호하는 거고 ..... "

" 예!!! "

" 셋 ........ 둘 ......... 하나!!! 나가!!!!"

"사아아악!!!!!!!!!!!!"

온세상의 공기가 멈춘듯 이중사와 분대원들이 숨어있던 테이블을 벚어나 뛰어나가면서 또다시

 국방장관에 대한 저주를 해야할 일이 일어났다. 숨을 죽이며 달려오는 검은 복면들 .....

 그 걸음걸이, 자세들 ...... 눈빛들 ..... 얼굴의 윤각 ............ 그리고 그자신도 놀란 눈동자 ...... 

" 유,.......유중사!!!! "

" !!! ........... 이중사님!!!!!! "

머리속의 모든 것이 사라지는 듯 했다. 이런 상황에서 하필 그많은 분대중에 유중사의 분대가 투입되다니 .....

... 이중사의 분대원들 모두 놀란 표정을 하고는 어느누구하나 소총의 방아쇠를 당기지 못 하고 있었다. 

" 아..... 아 .... 이..... 이게 , 어째서 이런 임무에 니가 투입된거야!!! , 젠장!!!! "

" 어떻게 된겁니까!!!! 어째서 이중사님이 !!! 이게 ......"

" 유중사!!!! "

" .....아......"

두사람을 비롯해서 분대원들 모두 총을 겨눈채 놀란 눈동자를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머리속에서 정리가 하나도 되지 않고 있는 유중사와 이중사였다. 

" 이중사님.......... 테러리스트가 된겁니까!!!!! "

" 아... 아니야!!!! 우리가 속고 있었어!!!! 실제로 대통령을 죽이려는 사람은 국방장관이었어!!!"

" ..... 하.... 말도 안됩니다!!!! 그게 .... "

" 유중사!! 사실이야!!!!! 나도 얼마전에 안 일이야!!!!! "

" 왜 김군에게 가담한겁니까 !!!!!!! "

" 유중사!!!! "

흔들리고 있는 유중사의 눈동자에 서서리 눈물이 고이고 있었다. 

이중사가 변명을 하면 할 수록 유중사와 3분대원들의 총구는 이중사와 2분대원들로 향하고 있었다. 

무의식적으로 이중사의 분대원들 역시 유중사와 대원들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었고 

어느누구도 자신의 친구이자 전우인 상대방을 쏠 생각을 못 한채 떨리는 손으로 겨누고만 있었다.

" 유중사 !!! 총내려놔!!!! 너도 아직 속고 있는거야!!!! 국방장관은 우릴 속이고 있었어!!!! "

" 먼저 내려놓으십시오!!!! 이중사님!!!! 지금 자수하면 극형은 면할 수있습니다!!!! "

" 유중사!!! 날 믿어!!!! 국방장관이 진정한 적이야 !!!!!! "

" 중사님 답지 않았습니다 !!!! 빌어먹을!!! 항상 옳은 일에만 최선을 다하시던 분이 .

........ 도대체 이게 뭡니까!!!!! ""

" 유중사!!!! "

" 어째서 김군에게 넘어간 겁니까!!!!! "

유중사의 해드폰에서 사격하고 자리를 이탈하라는 명령이 울리고 있었다.

주저하는 유중사의 손목을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이중사는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유중사에게 더 이상 할말이 떠올르지 않았다. 이미 상당한 기간을 지체하고 있었다. 

정말이지 울고 싶은 상황이었다. 그리고 멀리서 소총음이 울리며 유중사와 뒤에 있던 3분대의

 지형준상병이 뒤에서 날아온 총탄을 맞고 쓰러졌다. 

" 리중사!!!! 뭐하는 기야!!! 도망쳐!!!!!! "

멀리서 도망치던 8군단의 류중사가 지원사격을 하며 외치고 있었다. 

 도망치며 이중사는 총을 맞고 쓰러져 신음하는 유중사를 돌아보았다.

 부서진 콘크리트에 기댄채 자신을 보고 있었다. 태어나서 오늘처럼 가슴아픈 날이 또 있을까 ...

. 일그러져가는 이중사의 얼굴에서 볼을 타고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 미안하다 ..... 유중사 .... '

빠르게 탈출하던 이중사와 8군단 일행은 어느 덧 유중사와 3분대원들의 눈에 보이지 않았다.

 콘크리트 벽에 기대어 있던 상처를 쥐고 있었던 유중사에게 위협이사라지자 분대원들이 달려왔다.

" 괜찮으십니까? 중사님?!!"

" 중사님!!! "

" ............ "

" ..... 어깨에 맞으셨습니다. 다행이네요 ..... " 

" 주형아!!! 형준이는 어때? "

" 형준이도 다행이 옆구리 관통하고 다른데는 스친 것 같아요 ..... 운이 좋아요 ..."

" 다행이다.... "

" .............."

" 중사님........ "

" .................. "

"....................."

유중사의 눈동자에는 생기가 사라져 있었다. 배신당한 기분이랄까 .... 

유중사의 머리속에는 온통 이중사에 대한 생각뿐이었다. 자신의 총상따위는 신경쓰이지도 않았다.

 일단락 작전이 종료되면서 상공의 헬기들이 탈출한 일행을 잡기위해 외각으로 날아가고 대기하고 있던 

의료챠량과 구조헬기가 날아오고 있었다.

멍한 정신에서 유진석 중사는 자신의 주머니에 있던 담배를 꺼냈다. 

담배는 재수없게도 팔에 맞은 총탄의 피가 튀었는지 붉게 젖어있었다. 그런 것 따위는 신경쓰이지 않았다.

 유중사가 담배 하나를 물고 불을 붙여 천천히 연기를 내뱉고 있었다.

 담배가 중간을 넘기며 타들어갈 때 까지 유중사는 말이 없었다. 대원들도 말없이 유중사를 보고 있었다. 

" 후우우----- " 

아버지이자 형이었던 이중사가 테러리스트가 되었다는 생각 ....... 

그것 만으로도 유중사는 정신이 없었다. 유중사의 얼굴이 일그러지며 허탈한 웃음이 흘러나왔다 .

" 하...... 하....하하하.......흐.......씨발 .......... "

" .................... "

' 위선자새끼........ 배신자새끼 .............. 빌어먹을 배신자새끼이이이이이 !!!!!!!!!!!!!!!!!! "

쓰러진 동료들 사이로 유중사의 외침이 울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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