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한성시 청와대 2018. 8. 26 PM 07 : 28
세계의 여느나라보다 바쁘게 지나가는 한국정부였다. 워낙에 벌려진 일이 많아 처리할 것도 많았다.
외교부의 입장에서 보면 진땀이나는 시기였다.
독일과 미국과의 협상이 연이어 이루어지면서 엄청난 고생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바쁜것은 외교부뿐만이 아니었다. 상황을 처리하기 위한 결정을 하기위해 청와대에서도 연일 회의가 진행중이었다.
" 다음달 초안에 미국과 독일과의 협상이 끝나야 합니다. 지나치게 질질 끌것도 없습니다. 밀어부치세요 ....
예전에 힘없던 한국이 아닙니다. "
" 예.... "
" 각하, 인도에서 조금전에 아시아연합국이 되겠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
" 그래요 ? "
환하게 웃은 대통령과 의원들의 모습은 정말로 보기 좋아 보였다.
" 그러면 , 인도 , 보르네오 , 수마트라 , 필리핀 .... 음 .... 여기에 일본과 중국 ..참 ... 장관...
중국에 만들어진 거 두개 국가이름이 어떻게 된다고 했죠? "
" 천명공화국과 청화민국입니다. "
" 하하... 거 이름한번 이상하군요 .... "
"일부러 대조적인 옛두나라의 이름을 따왔습니다.
한족의 후예들은 아직도 한족의식이 강해 갈라지기 쉬울 것 입니다.
문제는 남부가 천명공화국이 자리잡고 북쪽에 청화민국이 자리잡았는데
북쪽이 아직은 얼은지역이 많아서 살기가 힘들텐데 나중에가면 경제력의 차이가 심하게 나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
" 하하 .... 괜찮을 겁니다. 북쪽은 북쪽나름데로의 중요성이 있으니까요 ...
그보다 그 조선족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국가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
" 현재 대규모의 지원단을 만들어 보내고 있지만 워낙에 중국에서 북쪽이라 추위속에서 쉽게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다.
아마 올해가 지나야 추위가 풀리고 살만 할 겁니다. "
" 그곳이 중요합니다. 조선족 거주지를 시작으로 만주를 경유해서 시베리아로 이어지는 제2의 한국을 건설해야하니까요 .
... 무엇보다 중국과 만주는 올해만 지나면 아시아연합과 전세계의 농산물을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곳이 될겁니다. "
눈부치는 수많은 프로젝트의 진행이 원활하게 되면서 요즘 들어 즐겁게 일을 하고 있는 대통령이었다.
" 독일에 대해서는 어떻게 됐습니까? 잘되갑니까? "
" 그게 .... 현재 CSA팀과 함께 특수기동여단을 일부 선발대로 독일에 보냈지만 뚜렷한 성과가 없습니다.
이미 독일의 주요인사들이 자리를 비운 상황이라서 ... "
" 음 ....... 독일을 조심해야 합니다. 무슨일을 할지 모르는 나라입니다. 김군... 아니 베른트의 소속 조직을 밝혀야 합니다. "
" 독일정부와 협의를 거쳐 지속적으로 독일에 주둔군을 형성하면서 조사를 계속할 생각입니다. "
" ........ 음 ..... "
" 걱정마시지요 ... 유럽상공에 2018이 있으며 2함대가 북극해를 경유해서 독일로 향하는 중입니다. "
" 러시아에 주둔중인 우리군에 전력증강하면서 구러시아의 공군기지를 접수하세요 .
.. 우리전투기나 폭격기가 즉각적으로 공격할 수 있도록 .... 우리가 독일에 군을 두게 되었다고 하나 ...
. 결코 그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그들의 성향으로 보아 우리 정보요원을 암살하는 방법도 서슴치 않을 사람들입니다. "
대통령은 굳은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
" 김군은 어찌되고 있습니까? "
" 대단한 사람입니다. 아직까지도 입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무엇인가 믿고 있는것이 있는 듯 싶습니다. "
" 국내 보안과 외국인에 대한 경계도 각별히 해야할 겁니다. "
" 예, 알겠습니다, 각하"
" 독일은 결코 포기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그들의 움직임으로 볼때 2018때문에 가만히 있는 것이지 ,
언젠가는 우리의 뒤를 칠것입니다. 연구소와 우주센터의 경계수준을 높히고 베른트에 대한 조사에 박차를 가하세요
.... 그것만 나온다면 미국을 완벽하게 우리편으로 끌어들일 수 있습니다. "
" 예, 각하 ... "
강승재대통령의 머리속에는 아직도 베른트의 건방진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 그들은 필히 EU를 장악하려고 할 것이야 .... 우리가 먼저 움직여야 해 .... '
대통령은 자신의 앞에 놓인 지도의 독일 보며 생각했다.
미 합중국 중앙정보국( CIA : Central Intelligence Agency ) 8. 27 AM 11 : 12
" 하아 .... 골치 아프구만 .... "
" 헤깔립니다 ...... "
CIA정보국장 리차드 로빈슨은 한시간전 두개의 보고서를 받았다
. 하나는 한국의 대사관에서 보내온 것이고 하나는 독일에 주재하는 대사관에서 보내온 것이였다.
한국주재 미대사관에서 보낸서류 에는 독일의 나치가 부활했다는 충격적인 내용과 함께 상세한 사진과 정보가 있었다.
전문가를 불러 사진이 진짜인지도 알아보았지만 진짜였다.
한국에서는 독일의 나치가 부활해서 미국을 없애려고 한국을 전복하고 조종하려고 했지만,
대통령의 헌신적인 용감한 행동으로 독일의 계획을 막고 비장의 카드 2018로 현재 경계하는 중이라는 것이였다.
더불어 , 독일에 정보원들을 보내 확실한 증인과 물증을 확보하기 위한 활동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때 독일주재 대사관에서도 서류가 도착했다.
한국의 악행과 더불어 독일과 연합으로 미국을 주도적으로 없애려했던
한국의 자세한 계획서와 함께 한국대통령의 사인이 보였다
. 그들의 말에 따르면 한국이 세계정복을 꿈꾸며 동으로는 독일을 조종해서 영국과 프랑스를 치고 서로는
한국이 중국과 일본을 쳐서 최종적으로 미국을 제거하려는 것이였다.
독일은 지나친 한국의 음모에 어쩔수 없이 동조하다가 참을 수 없어 한국전복계획을 세운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두 서류모두 신빙성이 있고 가능한 이야기였다.
아직은 아주 확실한 물증이 없기에 어쩔수 없었지만 만약 두국가중 한국가라도 완벽한 물증을 찾는
다면 미국의 정책이 완전히 바뀔 것이였다.
서류의 내용외에도 우습게도 한국과 독일모두 미국에게 일종의 군사동맹을 원하고 있었다.
한국은 미군포로문제와 동남아의 무역문제를 해결해주는 조건을 붙였고 독일은 유럽에 대한 상권장악과
영국의 아일랜드 문제를 도와줄수 있다는 의사를 보여왔다.
대외적으로 보면 한국은 미국과 전쟁을 치르고 미국에게 엄청난 타격을 준 나라였다.
더구나 국제 사회에서 한국은 일본과 중국을 점령한 제국주의국가 였다.
반면에 독일은 비록 한국을 전복하려는 계획을 주도했지만 유럽에서는 비교적 신사의 나라로 칭찬이 자자한 국가였다.
물론 영국과 미국은 그런 독일의 신사적인 유럽에서의
구호활동에 대해 계략이 있다는 생각이었지만 쉽게 판단한 문제가 아니었다.
" 최소한 두나라 사이에 무엇인가가 있다는 말인데 .... "
" 국장님, 독일에 우리 미군이 완전히 철수하지는 않았습니다. "
" 아마 ,
각하께서는 결국 두나라 모두에 특수팀을 보내고 대서양에 있는 지중해함대에 긴급투입될 팀을 재구성하게 될것같은데 .
..... 방아쇠를 당기기에는 아직도 무엇인가 부족해 둘다 ... "
" 결국 , 먼저 카드를 갖고오는 쪽이 이기게 되겠군요 ....... 이거 무슨 게임을 하는 것같네요 ... "
" 음 ............. "
" 한국 .... 독일 ..... "
세계를 뒤집어 놓을 거대한 게임은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독일연방 베른린 공군기지 2018. 8. 30 PM 01 : 32
한국의 2018위성에 굴복한 독일연방은 몇주간의 협의 끝에 결국 한국군의 주둔을 허용하고
한국의 조사단의 활동은 인정하게 되었다. 이에 한국이 가장먼저 조치를 취한일은 독일의 공항과
항구의 출국하는 사람들을 확인하는 것이였다. 이미 한국의 선발대가 베를린 인근과 함부르크
인근의 기지를 점거하고 CSA팀과 특수기동여단의 한국전복계획 주동자를 찾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한국의 주요조사팀에는 독일의 한국전복계획을 막는데 공언을 한 제 특수기동여단의
유진석중사가 공로를 인정받아 중사에서 상사로 한계급 특진하며 이곳 베를린 공군기지에 직접 조사단과 함께 와있었다.
" 웅웅웅웅웅웅웅--- "
거친 헬리콥터의 프로펠러음이 울리는 가운데 프로펠러의 강한 바람에 군복이 휘날리며
유상사와 CSA책임자 조한수가 함께 헬기에서 내려 사령실로 걸어가고 있었다.
" 유상사 .... 아무래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먼저 온 조사팀에 보고에 따르면 베른트라는 이름의
어떠한 것도 찾지 못 했데 ... "
" ............ 꼭 찾아내야 합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 "
" 말이야 쉽지 ..... 저들이 우리군의 주둔을 허용했다는 것은 이미 증거를 제거했다는 말이잖아"
" 항구와 공항을 막아놨으니 국외로 나가지는 못 했을 거에요 ...물증만 잡히면 모조리 다 쓸어버리는 겁니다. "
자신이 아끼던 이중사의 죽음은 유상사의 마음속에 영원한 상처로 남을 것 만같았다.
애초에 유상사는 베른트( 김군 )의 심문담당을 맡고 싶었지만 상부에서는 그를 독일로 보냈다.
생각같아서는 당장 베른트를 죽여도 시원치 않지만 그런 그의 마음을 알고 있는 지 상부는 독일에서
베른크와 배후에 대한 물증을 찾으라는 명령만 내려왔다.
자신이 죽은 이중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베른트에 대한 증거를 찾는 것뿐이라는 생각으로 이곳에 오게된 것이였다.
그래서인지 무척이나 의욕적이다 못해 , 조금은 과격한 성향을 보이고 있는 유상사였다.
" 우리 대원들은 어디에 있습니까? "
" 자네의 3분대원들은 이미 주둔지 외각담당을 맡고 있네 .... 뭐 ...
한국에서 추가병력만 보내준다면 , 자네병력을 빼가도 좋다는 명령이 있었네 .... "
" ............. 나치에 대해서도 알아낸것 없습니까? "
" 찾긴 찾았는데 ..... 너무 피라미들이라서 ......... 아무래도 독일에서 손을 이미 쓴것 같아 .....
자신들이 주도했다고 하지만 증거가 부족할 뿐더러 일부러 뒤집어 쓰려고 하고있어 .... "
" ............. 최소한 위치정도는 파악을 해야하는데 ..... "
" 걱정말게나 ...... 우리요원들이 여기저기 파고 있으니 뭔가 단서가 나오겠지 ...
. 그보다 미국이 조금 이상하네 .... "
" 미국이요? "
" 그래, 독일놈들 정말 머리가 좋아 .....
우리정부가 미국에게 조건을 걸면서 독일의 음모에 대해 말했다는데 ,
글쎄 이 독일놈들이 역으로 우리를 모함하면서 미국에게 지원을 요청했다고 하더라고 ... "
" 이새끼들 ....."
" 미국에 시끄럽던 게릴라들도 소탕한 상황에서 군을 정비하고 일정규모의 파병을 준비하고 있는 모양이야 .....
상부말로는 우리가 독일의 음모에 대한 증거를 찾지 못하면 오히려 미군이 독일을 도와주며
그들과 동맹이 될 수도 있다고 하더군... 좀 심각한 상황인 모양이야 ... "
" 골치 아프군요 .... "
" 아무튼 , 자세한 내용은 사령부에 있으니 가서 보게나 .
... 뭐 독일측 인사들도 만나봐야하니까 이제 자네도 잠자긴 글렀어... "
" 잘려는 마음도 없었습니다 ... 어서 갑시다. "
시끄럽게 연신 프로펠러음을 내뿜는 비행장을 지나 차량에 탄 두사람이 사령실로 향하고 있었다.
썩 그리 반기지 않는 듯 독일군들의 눈빛은 매섭기만 했다.
호주 시드니시 공군 비행장 2018. 8. 30 PM 04 : 17
비교적 중립적인 위치를 고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호주였지만 어머니의 국가라고
생각하는 영국과 동맹국인 미국의 요청을 수락하면서 일종의 무언의 동맹이 형성되고 있었다.
미국과 영국의 특수부대와 정보팀이 호주를 경유로 한국에 들어가기 위해 준비중이었고 이중에는
영국 SAS소속 케리스 소령도 있었다. 호주에서 미,영 연합팀의 훈련을 하고서 다시 한국으로 투입될 예정이었다.
" 간단한 한마디 하겠습니다. 저는 이번 미,영 연합팀의 지휘권을 갖고 있는
미합중국 델타포스 소속 라이언 소령입니다. 우리팀의 목적은 아시다시피
한국의 전투위성에 대한 정보수집과 명령을 받은 즉시 제거하는 임무를 갖고 있습니다
.
정보수집쪽은 솔직히 우리의 임무가 아니라 CIA와 M16에서 왠만한 정보는 다 줄것입니다.
그들의 실력은 최고이기 때문이죠 ..... 알고 있겠지만 우리는 최고입니다.
세계최강의 특수팀이 만들어진 것이죠.... 미국의 SEAL팀과 델타포스 ...
그리고 영국의 SAS ....... 어디에 내 놓아도 살아남을 수 있는 최고의 전사들입니다.
그러므로 , 이번작전에서 우리는 한국에게 보여줄 것입니다. 미국과 영국의 의지를 ...
. 말이 길어졌군요 . 게리스 소령께서 자세한 작전설명을 해주실 것입니다. "
" 음 .... 아.... 우리는 호주에서 무역선을 이용해서 한국에 침투합니다.
단 우리는 인천이나 부산을 통해 들어가지 않습니다. 한국으로 가는 호주무역선에서
한국에 도착하기전에 배에서 내리고 짧은 거리의 바다를 헤엄쳐서 육지로 올라갑니다.
육지에는 이미 먼저 잠입한 요원들이 신호를 하며 우리를 유도해 줄것이고 한국에 잠입한 이후 ,
CIA와 M16의 정보와 본국의 명령이 떨어지지 않는 한 일체의 행동을 하지 않고
지정된 비트나 주거지에서 머물것입니다. 이후 명령이 떨어지면 작전계획대로 한국의 위성과 연구센터를 파괴합니다
. 이상 , 질문있습니까? "
" .................. 항공지원이나 해상지원은 기대할 수 없습니까? "
" 근처에 대만이 있기는 하지만 이미 아시아에서 미군기지가 모두 철수하고 있으며 ,
대만정부에서도 이번만은 우리를 지원할 수 없다고 합니다. 또 질문있습니까? "
" ............... "
" 이상, 5시 반까지 일단 휴식을 취합니다. 해산 "
작전을 설명하는 케리스 자신도 잘알고 있었다. 상당히 무리가 있는 작전이라는 점을 ......
이전의 북한이나 중국의 공산국가에 침투하는 것도 아니고 한국이였다.
솔직히 작전내용은 간단하지만 실재로 간단하게 이루어 지지않을 것이라는
것이 미군 라이언 소령과 케리스 소령의 생각이었다.
" 말은 그렇게 했지만 , 역시 좀 그렇군요..... "
미군의 라이언 소령이 대원들이 휴식을 취하러 나가자 커티한잔을 케리스소령에게
건내며 말을 했다. 커피를 받은 케리스는 가볍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며 말을 이어갔다.
" 고맙습니다, 흠 ........... 소령도 그렇게 생각하시나 보군요 .... "
" 사실이 그렇지요 .......... 한국이라는 나라가 항공력이 없는 국가도 아니고
해군력이 없는 국가도 아니니 솔직히 무모한 작전입니다. "
" .............. 저는 CSA가 걱정입니다. "
" 아, 한국정보기관이요 .... 하기사 그놈들 은연중에 많이 들리더군요 ..... 흠 ..."
" 다행인 것은 아직까지 우리의 움직임을 눈치채지 못 한것이지요 ....
하지만 하하 ... 솔직히 그래도 만만치 않은 상대입니다. "
" 사실이 그렇지요 .... 한국특수부대만 보아도 쉽지 않지요 ....
이전의 한국UDT와 특전사와 합동훈련을 한적도 많았는데 ......
솔직히 장비는 좀 그랬지만 실력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 "
" 이전 북한 특수부대를 상대로 준비한 한국인데 , 당연히 그정도 실력은 나와야죠 ...
뭐 지금이야 우리상대이니까 부담이 되긴 하지만 .... "
" 장비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
. 한국놈들 이제는 장비도 만만치 않습니다. 전략기동군을 창설하면서
특수기동여단에 배속된 일부분대를 차출해 완전한 특수부대팀으로 쓰고 있다는데 우리랑 비교해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 수준의 장비를 쓰고 있다는 정보가 많습니다. "
" 흠 ................ 결국은 우리와 한번은 싸워야 할듯 싶은데 ..... 고민이군요 ... "
" 아닐수도 있습니다. "
" 예? "
" 만약 , 한국에서 독일의 나치부활 증거를 찾으면 우리팀은 조용히 철수하고 독일로 가겠죠 .... "
" 나치라 ..... 조금 낮설군요 ... "
" 오래되긴 오래 됐죠 .... "
" ............ 아무튼 , 한국에 대해 좀더 작전을 짜보는 방향으로 해결합시다. "
두사람의 대화가 이어지는 사이에도 케리스는 약간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왠지 모르게 이번 작전에서 자신이 돌아가지 못할 것같은 느낌 ...
조금 그런 느낌이 머리를 스쳐지나며 온몸을 떨리게 만들었다.
" 케리스 소령? 왜 그러십니까? "
" 아... 아닙니다... 하하 ....."
왠지 모를 전율속에 케리스는 안색이 어두워졌다.
만약 그가 돌아가지 않는 다면 엘레나는 또다시 혼자가 된다는 생각때문일까 ....
어느새 그의 얼굴에는 의지가 솟구치고 있었다.
' 아니야 .... 그냥 , 그냥 .... 느낌이겠지 ...... 엘레나를 위해서도 살아서 돌아가야돼 .... "
미합중국 아틀란타시 동부 43번가 재즈카페' 자니 엔 죠이 ' 2018. 9. 02 PM 02 : 13
아틀란타시의 게릴라의 지도자인 로렌은 인질로 잡은 공화당의 자녀를 시의 동부외각에 있는 알려지지
않은 별장에 임시로 잡아놓은 채 미정부군의 감시망을 피해 살아가고 있었다.
민주당의 의뢰를 받아 공화당 자녀를 납치한지 언 한달이 지나는상황에서 미군의 공격을 받아 게릴라의
본거지가 무너지자 로렌의 조직은 급속도로 세력이 약해지며 붕괴의 위기에 놓여있었다.
지난 번에 찾아온 민주당의원의 하수인이 이번 일만 잘되면 자신을 포함한 동료들의 그동안의 죄를 없애고
새삶을 주겠다는 말만 믿고 여기까지 왔지만 요즘들어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연락을 한다던 민주당의원이 몇주째 연락이 없고 미군의 감시망은 점점 깊숙히 파고 들고 있었다.
여차하면 러시아로 넘어가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그래도 민주당의 기회를 받아 새삶을 살고 싶은것이 그의 마음이었다.
다행히도 몇일전에 민주당에서 연락이 와서 이번거래의 마무리를 짓자며 오늘 카페로 약속을 잡은 것이였다.
카페에는 그가 좋아하는 Foever Soul Sound 가 흐르고 있었다.
비교적 하위층이 자주 찾는 이런 카페를 약속장소로 잡은 데에는 이목을 끌지도 않고
이런카페가 비밀문이나 뒷구멍이 많아 만약을 생각한다면 안전한 카페이기 때문이었다.
" Now it Time .... I feel to teer and I stary But I get so no ...... curce everywhere
But I take ..... I read for you ..... I could stary .... "
감미로운 재즈풍의 흑인여가수의 목소리는 잠시간 그의 귓가에 맴돌려 수많은 생각을 교차하게 만들었다.
어두운 실내의 여가수에게만 내려온 조명을 주시하며 슬픈 멜로디가 울리고 있었다.
" ......... 이번일만 잘되면 ..... 흠 ........ "
얼핏 시계를 보았지만 약속시간까지는 아직 10분정도 남아있었다.
조급한 마음에 일찍 나왔지만 차라리 오랫만에 여가수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것이 잘 됐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문득 후문 밖에서 기다리는 사이먼도 불러서 함께 듣고 싶었지만 괜히 이목을 사게 되지 않을까 싶어 고개를 저었다.
" I realize ...... for everything ....... and it's making to say ...... "
왠지 모르게 가슴을 움직이는 노래였다. 노래를 들으면서 왠지 , 존에 대해 떠올랐다. 아버지를 잃은 존 ..........
과거의 자신의 모습을 하고 있는 존 ......... 로렌이 아틀란타시에 들어와서 식당에 들려 점심을 먹고 여기로 오는 도중 ,
식당에서 무척이나 씁쓸한 뉴스를 보았다. 미군이 자신의 아지트를 공격했다는 소식과 더불어 동부에 있던
부랑자들의 죽음을 게릴라집단의 무자비한 학살로 보내고 있던것이였다. 솔직히 그런것은 늘 있던 일이라 상관없었다.
다만 , 뉴스 후반부에 존에 대해서 나온것이다.
미군의 공격으로 존을 구하러온 존의 아버지 테드가 죽은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의 부인역시 로렌과 존이 동부를 탈출할때 현장에서 돌아가신 것이였다. 말그대로 존은 고아가 된 것이였다.
이사실을 알고 슬퍼할 존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아니,
그보다 그로인해 자신에게 한층더 싸우는 법을 알려달라고 할까봐 두려웠다. 그자신 처럼 존이 크게 되는 것은 싫었다.
" 존 ......... "
그의 손에 잡혀있는 칵테일을 멍하니 보며 존에 대한 생각으로 그렇게 몇분간을 보냈다.
문득 고개를 들은 로렌은 무엇인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 카페안에서 노래를 부르는 여가수의 목소리에 변화가 일고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카페안에서 있던 사람들이 조금 씩 어색한 움직임을 하며 천천히 밖으로 향하고 있었다.
시계를 보니 약속시간이 이미 지나있었다. 본증적으로 로렌은 일이 잘못되어간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 설마 ........ 민주당에서 ....... "
로렌이 확실하게 상황을 파악하고는 재빨리 뒷문으로 향했다.
어두운 그림자에 들어간 로렌은 자신의 주머니에 있던 권총을 꺼내 장전상태를 확인하고 손에 쥐었다.
살며시 뒷문을 열어보니 놀랍게도 SWAT가 천천히 다가오는 모습이 보였다.
로렌은 이마에서 흐르는 땀을 닦고 재빨리 카페 내에 있는 주방으로 향했다.
아직 상황을 모르는 듯 주방의 사람들은 무슨 일이냐는 듯 한 눈동자로 로렌을 보는 가운데
주방의 문을 살짝열고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한 존이 천천히 골목 끝으로 발을 옮기기 시작했다.
" 이새끼들이 날 배신했단 말이지 ...... "
민주당에서 자신을 버린 것이 확실했다. 아니, 버린 것 뿐만아니라 자신을 죽이려고 한다는 것이였다.
급하게 후문에 있던 사이먼의 차량이 자신의 앞에 정지하자 재빨리 탄 로렌은 운전을 하고 있는 사이먼에게 소리쳤다.
" 가!! 빨리!!! 돌아가야돼!!!!! 별장이 위험하다!!! 민주당이 우릴 버렸어!!! "
" 뭐!! 빌어먹을 !!! 끼이이이이익----우우웅--"
회색 승용차의 바퀴에서 연기가 일면서 재빨리 골목을 빠져나가며 동부로 차량을 돌렸다.
멀리서 카페에 로렌이 없다는 것을 깨달은 SWAT대원들이 밖으로 나와 로렌의 차량을 보며 무엇이가 소리치고
있는 모습이 백미러로 보였다.
" ...... 젠장 ... 젠장 ...... "
" 빌어먹을 새끼들 ...... 이용해 먹을 때는 언제고 ....... "
로렌은 가슴이 답답했다. 민주당이 자신을 배신했다면 분명 몇시간되지 않아 동부의 별
장에도 미군이 들이 닥칠 것이 분명했다 . 어쩌면 이미 미군이 진입하고 있을 지도 몰랐다.
멀찌감치 뒤에 시의 경찰차들이 요란하게 싸이렌을 울리며 자신들을 뒤쫓는 모습이 보였다.
" 빌어먹을 ........ 단단히 준비하고 계셨구만 .... "
" 사이먼, 저것들 따돌려야 돼 ... 이데로 우리쫓아오면 별장까지 쫓아올거야 ........
이차버리고 47번가에 친구가 있어 ......... 녀석한테 차를 빌려서 나가자 .... "
" 알았어 ...... "
급좌회전을 하며 신호등을 무시한채 달리는 로렌의 차는 수많은 차들 사이를 피해 다시 북부로 향하고 있었다.
민주당의 배신이 얼마나 치명적인지 느끼고 있는 로렌이었다. 로렌의 머리속에는 존과 미쉘의 걱정으로 가득찼다.
" 제발 ...... 아무일 없어야돼 ........ 제발 .......... "
도시는 경찰의 사이렌소리와 상공의 경찰헬기의 요란한 소음으로 가득차기 시작했다.
대한민국 한성시 제2구역 국방부 2018. 9. 02 PM 03 : 26
" 이새끼가!! 니가 지금 여기가 어딘줄 알고 까부는거야!!!"
" ......... 훗 ........... "
" 웃어? 웃음이 나와? 이자식이 죽고 싶어환장했나!!!! "
" .......... 너같은 하층민을 상대하고 싶지 않다 ...... 너무 질이 떨어지잖아? "
" 이자식이!!! "
" 그만둬게 .... 내가 할테니 ..... "
" ....훗 ..... "
이전의 어두운 취조실과는 달리 카메라로 중계되는 방안에 깔끔하게 처리된 방음시설로
거울밖에서는 별도의 방송실이 있어 지켜볼수 있게끔 되어있는 최고의 시설을 갖춘 취조실이었다.
수갑을 찬채 웃음기를 지우지 않는 김군의 얼굴을 보며 화가 치밀어 오르는 소령이었다.
급기야 주먹을 쥔 소령을 말린채 그리 좋지 않은 표정으로 다가오는 고정환 국방장관의 얼굴에는 약간의 분노가 엿 보였다.
" 이봐, 베른트 .....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가 보구만 ...... 여긴 대한민국 국방부 안이다 .
니가 뭘 믿고 이러는 지는 모르겠지만 , 넌 여기를 나갈 수 없어 ..... 영원히 ....."
" ........ 장관, 내가 무엇인가를 믿고 이런다고 생각하시오? 하하하 ...... 장관은 아직도 나를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
" 그래 .... 내가 당신을 진작에 알았으면 네놈이 각하 곁에 있지도 못 했다. "
" 하하하하하 ........ 당신 ..... 그동안 내가 당신 수하들에게 장난치면서 알게된 것이 무엇인줄 아는가?
하하하하 ...... 당신 수하의 군인들은 너무 단순해 ...... 너무 쉽게 넘어온단 말이야 .......
좋은 말로는 착하고 순진하다고 하지만 알다시피 그건 착하고 순진한게 아니라 멍청하고 어리석은 거야 !!!! 하하하하하 ..... "
" ................. "
장관은 눈은 점점 붉게 변하고 있었다.
아무도 없는 방안에서 울리는 김군의 웃음소리를 듣으면서 그의 기분은 점점 나빠지고 있었다.
" 이준섭 중사라고 했나? 흐흐흐 ..... 볼만하더 구만 ........
당신을 보며 죽일듯한 눈으로 바라보다가 실제로 당신을 쏘질 않았나? 하하하하 .... 이거이거 .....
. 한국군 완전히 지회체계 콩가루구만 !!! 하하하하하 .... 대통령도 쉽게 넘어오고 ......
주요 인사들도 넘어오고 ...... 생각보다 우리편이 되고 싶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짜증이 날정도 였어.....
웃기지 않나? 하하하하하 .... "
" 그래? "
장관의 손에 권총이 집히더니 재빨리 김군의 이마에 다가가있었다.
잠시간의 정적이 흐르고 있었지만 김군의 얼굴의 미소는 지워지지 않고 있었다.
"................ "
" 김군 .... 아니, 베른트 ........ 걱정할 것없다 . 너와 너의 배후 니가 원하는 세상 .........
모두 한국이 부숴버리겠다. 니가 바라는 모든것 !!!!!! .............. "
" ................. "
베른트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지고는 한동안 말없이 장관을 보다가 말을 했다.
" 그래 ......... 한국 ....... 의외의 나라였어 ........................... 하지만
, 우리의 위대한 미래는 변하지 않는다. 그 세계창조에 있어서 한국은 한낱 미개한 작은 나라에 불과할 뿐 ........
너희들은 언젠가는 깨닫게 될거야 ....... 물론 그언제가 너희들의 마지막이 되겠지 .........
미래의 세계는 단하나가 될것이야 ......... "
" ................. "
두 사람은 말없이 서로의 눈을 노려보며 자신안의 신념을 되새기고 있었다.
" 미래의 세계든 독일이든 나치든 상관없다 ......... 한국을 위협하는 그 무엇이든 없어질 것이야 ....
종이 한조각 남기지 않고 말이야 ........... "
장관의 두눈을 보고 있던 베른트는 조금은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아직 아무것도 밝여진 것이 없는 현실이었다.
독일연방 베를린 한국조사단 임시중앙정보국 2018. 9. 02 PM 05 : 46
" 아..... 뭐야 이거? 아무것도 없다는거 아니야? "
독일에 먼저 도착한 CSA정보팀은 독일 국방부의 서류와 정보기록을 뒤지며 베른트와 배후세력을 조사하고 있었지만
여전히 아무것도 남아있는 것이없었다.
" 성민아!!! , 이거 이상해!! ......... 봐봐 ... "
" ............... "
" 이름 베른트 블레즈 ...... 나이 35세 .... 출생지 불확인 ..... 본적 ......
불확인 ....... 소속 ...... 불확인 ....... 독일연방군대학졸업 .....
독일중앙정보국에서 잠깐 일하다가 그다음 부터 아무것도 없어 ....
이거 이름하고 나이빼고는 하나도 건질 것이 없잖아 ...... "
" 잠깐, 독일연방군대학졸업? ....... 정보팀 보냈어? "
" 당연히 보냈지........단지, 보내긴 보냈는데 ....... 힘들것 같아 ........
워낙에 군사기밀이니 뭐니 해서 쉽게 안열어줄 모양인데 ....... 독일군측에 협조는 구해보았는데 ......
이새끼들이 캥기는 것이 있나 안 되겠다는데? .... 씨발 ......... "
" 자식아!! 그래도 밀어붙여야지 .... 지금 칼을 쥐고 있는 게 누군데 ...... "
" 걱정마셔 ..... 유상사팀하고 같이 보냈으니까 ....... 지들이 어쩔수 있겠어?
혹여 이새끼들이 지랄하면 유상사가 알아서 처리하겠지 ... 하하하 .... "
" 하기야 .... 얘기 들어보니까 유상사 장난아니더라 ..... 우 ~~~ 완전 베테랑이던데? 미,중전쟁부터 ......
완전 전장을 달려온 사람이야 ...... "
" 하하하 .... 그런 사람이 있어야 우리가 일하기 편하지 ........
솔직히 독일 새끼들이 보여달라면 보여주겠냐? 좀 주먹도 보여줘 가면서 해야 입을 열지 ..... "
복잡한 실내안에 여기저기서 전화소리가 울리는 가운데 두사람의 대화는 이어지고 있었다.
" 나치라 ........ 씨발, 진짜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모르겠네 .... "
" 빨리 찾아야돼 ...... 우리가 1년내내 여기에서 이러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
이러다가 옛날 이라크전 미국꼴나는 것 아니야? "
이전의 이라크전쟁에서 미국이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를 결국은 못 찾고 국제사회의 비난을 한몸에 받은 일이 생각이 났다.
" 아서라 ..... 말이 씨가 된다 ..... 솔직히 걱정된다 ......
이러다가 아무것도 못 찾으면 우리는 짤리면서 감봉이고 ....... 더불어 우리나라는 정말 좆 된다 ....."
" 그래 ... 그래 ..... 결국은 일하자는 말아니야? 하자 ..... 하자고 일 ....응? "
" 삐빅-빅-빅-"
" 뭐야? "
" 팩스오는데? "
" 한국정보팀에서 온거야 ..... 근데 뭐 이렇게 많아? "
팩스에서 연신 종이가 뿜어져 나오는 소음이 울리며 두사람의 시선을 잡았다.
한참을 종이를 머곡 있던 팩스가 종이를 다 내뿜자 서류를 가져와 읽어보기 시작했다.
" ................... 북한? "
" 뭐야 이거? 이새끼가 왜 북한에도 등록되어 있는거야? "
" 854기밀프로젝트? "
" ...................... 이새끼 우리나라가 처음이 아니었단 말이야? "
" 잠깐, 이건 또 뭐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티르피츠의 비밀회담 ..... 티르피츠? "
" 러시아로 연관되어있어 .....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국방장관초청 파티? "
일부 사진자료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베른트가 함께 찍힌 사진과 함께 북한의 주석궁이 보였다.
두번째 사진에서 파티장인 듯한 배경에 세사람이 함께 사진을 찍은 모습이 보였다.
" .................. "
" 씨발 ...... 이새끼 , 진짜 거물인 모양인데? "
" 일단은 정보다운 정보가 들어오긴 들어왔는데 ...... 아...... 진짜 ........ 이건 너무 난감하잖아 ..."
30장이 넘는 팩스의 첫장에 굵은 글씨로 써져 있었다.
' 854기밀프로젝트 ....... 아시아계획서 번호 B23-1 지원팀 : 북한 , 러시아 , 한국 '
" 복잡하다...... 뭔가 있는 것같긴한데 ..... 이렇게 추상적이라니 .....
오히려 북한을 뒤져봐야 하는 것아니야? 이거 잘하면 얼어붙은 러시아정보국도 가봐야할 것 같은데? "
" ........ 일복 터졌다..... 씨발 ...... "
" 근데 이사진은 뭐지? "
" 한국 같은데? "
문서들 사이에 살짝 튀어나와 있던 사진이 담긴 문서를 꺼내들은 요원이 무엇인가 익숙한 듯 유심히 보기 시작했다.
흐릿한 흑백사진이 심하게 안보여 사진속의 주인공들의 정체를 알수 없어 답답했다. 다만 영어로 되어있는 글자가 보였다.
" 이 ..... 승 ....... 만? "
두사람사이에 정적이 흐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