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55화 (55/71)

폴란드 바르샤야시 독일연방군 제3보병여단 2018. 9. 8 PM 11 : 51 

독일이 유럽전쟁을 일으킨 초기에 폴란들를 접수하기 위해 1개기갑사단과 1개기계화여단 

, 1개 보병여단을 투입했다. 상대적으로 군사력이 약한 폴란드는 3일이 

안돼서 손쉽게 무너지고 정부의 공식적인 항복성명발표도 하기전에 독일주둔군이 들어오는 참으로 발빠르고 손

쉬운 전쟁을 겪었다. 

그러나, 한국군과 미군이 상륙하고 단순한 병력수만 보아도 압도적인 약세가 보이자, 

독일은 베를린인근을 지키던 수도방위사단의 일부마저 전선으로 투입하는 힘든 모습을 보였다.

 거기다 미군과 프랑스, 스페인 연합군이 파리의 독일군을 격파하고 파죽지세로 밀고들어오기 시작하자

, 독일은 폴란드에 대한 영향권을 일부 포기하는 위험을 감수하고 폴란드에 1개 보병여단만을 남겨두고 1개 

기계화여단과 1개 기갑사단을 독일의 서부전선으로 이동시키기 시작했다. 

이미, 폴란드와 체코에는 터키에 대기하고 있던 특전사여단이 침투해서 폴란드와 체코정부와 연합을 결성하고 있었다.

 이미 두나라 모두 독일군에게 점령당한 상황이고 각각 2만8천과 3만7천정도의

 군병력이 남은 상황이었지만 독일의 항공전력과 미사일공격에 쉽게 무너질 가능성이 다분해서 일단 대기중이었다. 

이러한 분주한 자국에 대한 자주의지를 읽지 못한 독일의 남은 제3 보병여단은 오직 확실한 경계와 안정적인 폴란드의

 바르샤야의 관리를 고민하고 있었다.

 그들의 임무라고는 폴란드가 군을 일으키면 일단 여단주둔지를 필두로 방어선을 

형성해서 지연전을 펼치고 지원군과 합세해서 폴란드군을 격파하는 것이였다. 물론,

 전쟁의 양상으로 볼때, 지원군이 존재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한가한 바람소리가 울려오는 3보병사단의 초소에는 오늘도 어김없이 기합이 

단단히 들어가있는 독일병사가 보초를 서고 있었다

. 조금 얼빵한 표정을 짓고 있는 보초는 연신 하품을 해대며 기지개를 펴고 있었다. 

치열한 전장이 아닌 폴란드 전선의 병사들의 긴장감은 최악이었다. 

" 아~~하아아암 .... 아... 씨 교대하는 자식들은 왜이렇게 안오는거야 .... " 

연신하푸을 하던 병사는 교대할 시간이 다되가는 모양인듯 연신 시계를 보며 중얼거리고 있었다. 

" 하아~~아아암..... 픽! 앗!! 따거!! 뭐야? ...... 응? 침? 이게 ....으....... 털썩!! " 

병사는 목에 박힌 침을 보고 뭐라고 하던말을 다하지 못한채 그자리에서 잠들어버렸다.

 그리고는 잠든 병사의 보초소를 지나 검은복장의 군인들 수십명이 발소리도 죽인채,

 빠르게 기지내로 들어가고 있었다. 독일군의 이동차량들의 그림자 

사이사이로 이동하던 검은물체들은 차량들의 중심에 무엇인가를 설치하더니 다시 건물들 사이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초소의 라이트가 어두운 그림자사이를 휘져었지만 순식간에 움직이던 검은 물체들은 사라지고 없었다. 

" 룰룰루~~ 캬 .... 폴란드 여자들하고 잘좀 해봐야 되는데 ... 여기까지 와서 한껀도 못올리고 가면 이거 .

.. 아~~ 참 ... " 

외각초소의 경비병의 교대를 하기위해 뒤늦게 걸어오는 구데리안 일병이었다.

 느긋하게 소총을 어깨에 걸치고 돌아서던 일병은 자신의 복장을 점검하기 시작했다. 요근례 ,

 한국의 특수부대가 여기저기서 설치고 다니는 바람에 여단주둔기지에 여러가지로 엄격해지고 있었다.

 요근례에는 불시에 상관들이 점검을 하고다니는 경우도 있어 조심해야했다.

 다행히 앞에 보이는 초소에는 자신과 교대할 키르기스일병이 자신이 늦은 줄도 모르고 자고 있는 듯 했다. 

" 휴~~ 상관도 안왔다간 것 같고 왔다갔어도 저꼴을 봤을테니 난 멀쩡하겠구만 ... 쯧쯧 불쌍한 자식 ...

. 그러게 왜 잠은 잤냐? 나야 조금 늦었다 치지만 .... 어이!! 키르기스!!! 일어나!!! 키르기스!!!

 어? 야!! 임마!! 뭐야? " 

큰소리로 떠들고 흔들며 심지어 , 때리기 까지 했지만 키르기스일병은 조금의 미동도 하지않았다.

 문득 섬뜻한 생각이 떠오른 구데리안 일병은 다급하게 키르기스의 가슴에 귀를 데어 보았다. 

" 비..빌어먹을!! 주.. 죽었잖아!! " 

차갑고 딱딱한 키르기스의 가슴에서 귀를 땐 구데리안은 흥분한듯 심하게 떨기 시작했다.

 잘보니 죽은 키르기스의 목에 작은 침이 보였다.

 이것은 머리가 좋지 않은 구데리안이 보아도 단 한가지를 알려주고 있었다. 

" 하.. 한국 특수부대가 침투했다... 젠장 ... 틀림없어!!! 어서!! 무전을!! 윽!!! .. 커억!!켁!! 하아..." 

숨을 쉴수가 없었다. 천장의 형광등에 반사된 특전용 나이프가 빛을 반사시켜 번쩍이며 그의 목 깊숙히 들어와 있었다

. 움커잡은 칼은 뽑히지 않고 연신 붉은 피를 뿜어내고 있었다. 차가웠다.

 너무도 차가웠다. 나이프의 차가운 금속이 목을 가로막은듯 숨을 쉴수 없었다. 

" 커억!!..아..아악!!! 캬아악!!! " 

지나친 고통이 밀려왔다. 그의 흐려져가는 눈동자에 검은 복면을 한 군인이 보였다

. 한국군임에 틀림없었지만 그의 정신은 점점 희미해져 가고 있었다. 고통이 멋어가고 있을 쯤 ,

 그의 머리속은 새하얀 백지가 되었다. 

" 정중사 ... 똑바로 날렸어야지 ... 이렇게 날리면 괜히 고통스럽게만 한다니까? " 

" 죄송합니다. 이상사님 ... 실수했어요 ... " 

" 으이그... 안걸린게 다행이지 .... 침투할때 소리난것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 

" 이상사님, 알파팀과 제로팀이 설치마치고 기지를 빠져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 

" 좋아, 우리도 나가자 ... 리모콘니가 갖고 있지? 남은 시간은? " 

" 48초 남았습니다. " 

" 신속하게 철수한다. " 

야시경까지 낀 검은 복장의 한국특전사들은 다시 조용히 기지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그들이 기지를 완전히 벚어날때 쯤, 요란한 사이렌과 함께 기지에 비상경계음이 울렸다. 

그리고 얼마가지 않아 수십개의 섬광이 어둠을 밝혔다. 

" 콰콰콰아앙--!! " 

" 퍼어어어어엉---!! " 

하늘로 치솟을 불길아래 나란히 모여있던 이동차량들이 한순간 잿더미로 변하고 산산히 부서져 버렸다.

 보병들의 숙소로 보이던 건물도 연쇄적인 폭발을 일으키며 눈부신 섬광을 만들어냈다. 

옆에 있던 수송용 헬기들도 폭발과 함께 검은 파편덩어리로 변하고 있었다. 

뒤방에 있던 탄약고에서도 불길이 일면서 높게 치솟는 불길을 만들었다. 

지독한 연기와 함께 벙쩌있는 듯한 독일군들이 이도저도 못하고 그자리에서 멍하게 있었다.

 불이 붙은 독일군은 비명을 지르며 연신 달리고 있었지만 누구하나 제대로 도와주지 못하고 있었다. 

터키와 폴란드에서 동시에 진행중인 '자유'작전은 한국특전사에 의한 독일기지 급습과 탄약

, 보급품 그리고 직접적인 병력을 격파하는 것이 목적이고 작전이 성공하면 대기하고 있던 폴란드와 체코의

 정부군이 대대적인 독일군에 대한 반격을 펼칠 예정이었다. 만만하게 보던 동부전선에 구멍이 생기는 순간이었다. 

영국 런던국제공항 2018. 9. 9 AM 10 : 26 

외신기자와 독일기자들이 연신 풀레쉬를 터뜨리는 사이 근엄한 표정으로 걸어가는 

독일의 쾰러 총리와 일부독일정부의 간부들이 당당한 걸음으로 공항의 메인홀로 들어오고 있었다. 

멀리서 독일의 여객용 항공기의 양쪽으로 독일공군의 신형 GF-15 스텔스전투기 4기가 착륙해 있었다. 

기자들이 시끄럽게 질문공세를 하고 있었지만 쾰러 총리는 즐거운듯 웃음을 지으며 걸어가고 있었다. 

" 쾰러 총리님!! , 이번 영국의 항복으로 인해 독일정부는 영국을 어떻게 할 예정인가요? " 

" 혹시 영국을 점령하려는 것은 아닙니까? " 

" 영국에 많은 수의 영국국민들이 이번 쾰러총리님의 방문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 향후, 독일이 전쟁에서 승리하게 된다면 영국은 승전국이 되는 겁니까 ? 패전국이 되는 겁니까? " 

묵묵히 무시하면서 지나가고 있지만 총리는 점점더 즐거워 지는 듯 웃음기가 너무도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었다. 

지나치게 집요하게 질문하는 기자들을 한번 흘깃 보던 총리가 가볍게 웃으며 멈춰섰다. 

" 흐음 ...... 여기 계신 기자분들의 모든 질문을 받기에는 제가 해야할 일도 많고 시간도 그리많지 않습니다. 

그러니 제가 직접 중요한 부분을 간단히 말해드리 도록하지요 .... " 

" ............ " 

모두의 시선이 총리를 향하고 있었다. 

" 우선은 ..... 많은 분들이 독일이 영국을 점령하느냐고 궁금해하시는데,

 하하 .... 독일은 전혀 그런 야심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영국군이 연합군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영국군을 해산하는 그런 일도 없을 것이구요 ...

. 다만, 일부 독일군을 영국에 주둔하는 것은 어쩔수 없을 것 같습니다만 ,

 최대한 영국이 불편하지 않도록 양국간의 협의를 통해 양국의 국민들 모두가 전쟁으로 부터 해방될 수 있도록 애쓸 것 입니다. 

, 이상입니다. " 

" 저기.... 그렇다면 , 영국의 연안해협에 배치된 독일의 잠수함들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요? " 

" 아! , 중요한 부분을 말씀드리지 않았네요 ....

 그건, 영국군의 전략미사일과 독일에 대한 일정규모의 군사력축소가 이루어지는 즉시 철수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어쩔수 없는 양국간의 불화가 일어나 유감입니다. 

또한 영국국민들에게 대단히 죄송하기도 하구요 

.... 아무튼, 최선을 다해 양국의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의외로 독일의 긍정적이고 평화적인 말에 많은 기자들이 의아해하며 당황스러워하고 있었다.

 원래 그럴려고 했던 것인지, 아니면 , 

전황이 불리해 좋은 이미지를 얻기위해서 인지는 잘모르겠지만 무엇인가 생각이 있어서 이러한 멘트를 준비한 것은 

분명했다. 

" 아, 한가지 더 , 전쟁은 이제 끝날 것입니다. 곧, 평화가 찾아올 것입니다. 그럼, 이만 " 

" 무슨 말이지? 응? " 

" 그럼 독일이 이긴다는 말인가? " 

" 뭔가 믿는 구석이 있는거야 ..... " 

" 또 하프늄인가? " 

" 핵? " 

수많은 기자들이 파장이 일어나기에 충분한 독일의 쾰른총리의 말에 놀라 여러가지 상상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 기자들을 보며 귀엽다듯 웃음을 지으며 유유히 공항을 나가 영국황실에서 

준비한 고급차량을 타고 다시 어디론가 이동하기 시작했다. 전쟁은 종착역에 다다르고 있는듯 했다.  

한(韓)2018 1부: 한(韓)의 시작 8장 : 게르만의 전쟁 7  

번호 : 18   글쓴이 : rozeni

 조회 : 73   스크랩 : 0   날짜 : 2005.02.14 23:08 

대한민국 한성시 청화대 대통령집무실 2018. 9. 9 PM 04 : 11 

오랫만에 화창한 날씨를 보이는 대한민국의 하늘을 보며 , 고요한 적막감이 흐르고 있었다.

 집무실에 묵묵히 담담한 표정을 일관하며 대통령을 보고 있는 국방장관과 CSA국장이 대통령이 한장한장 작전계획서를 넘기자 

, 조금 긴장하기 시작했다. 말없이 서류를 넘기던 대통령이 입을 열었다. 

" 음 .......... 준비는 다된모양이군요 ........ 실수는 없어야 합니다. " 

" 예, 각하 ... 준비는 완벽합니다. " 

" 흐음 ..... " 

어느때 보다 신중한 결정을 내리는 듯 , 대통령의 표정은 심각했다. 

" 장관, 근데.... 유상사 이친구 .... 이번 작전에도 투입되나 보군요 ... 보니까 , '

747 인질구출작전' 의 팀장으로 되있던데 .... 이친구 너무 부려먹는군 ... " 

" 본인이 직접 지원했다고 합니다. " 

" ............... " 

일개 상사에게 대통령이 직접, 관심을 보이자, 조금 의외라는 듯 CSA국장은 말했다. 

" 각하, 유상사 이친구가 결정적으로 이번 전쟁의 명분을 찾은 국민적인 영웅이자 , 

이전에 대통령을 구한 은인이기도 하지만 이전에 군인입니다. 그것도 능력이 뛰어난 군인입니다. " 

" ............... 압니다. 일개 상사에게 관심갖는 것은 국가의 원수로서 치우친 관심일지도 모르지만 , 

그런 영웅적인 군인인 그가 이번전쟁에서 잃은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기에 그렇습니다. 더구나 전쟁이 끝나면 

 그는 국민적인 영웅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인데 ............ 만해 하나 그가 죽기라도 한다면 ,

 대한민국 국민들의 여론도 여론이지만 군자체에 사기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기때문에 말하는 것입니다. " 

정에 얽매이는 대통령을 생각했던 CSA국장은 냉정하게 정치적인 안목으로 말하는 강승재대통령의 말에 조금 놀란 눈치였다. 

" 뭐, 본인이 지원했다면 더 할말이 없군요 ... 알았습니다. 그럼 ..... 장관, 

근데 .... 공수할 수 있는 수송기의 숫자가 충분합니까? " 

" 예, 이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미군이 AC-130 40대를 긴급히 이집트로 보내주고 있습니다. 

이번 공수작전에 우리군 안에서만 CCH-13 48대 , C-130 52대 , 이밖에도 일시적인 제공권을 장악한 후 ,

 대한항공의 747 8대도 추가로 동원됩니다. " 

" 간단하게 작전개요를 다시 설명해주세요 .. " 

" 예, 예정대로 라면 , 지금으로 부터 8시간후 , 아군1함대의 CF-14/CF-14D 120여기와 이미 ,

 터키와 이집트정부의 협조를 받아 빌린 공군기지에 56대의 CB-2 /CB-1 스텔스 폭격기와 미군의 B-2/B-1/B-52 등 

120여기의 전폭기들이 0시정각에 베를린에 대한 대대적인 폭격을 가한후,

 아군의 수송기들과 수송헬기까지 총동원한 베를린 공수작전이 시작됩니다. 

투입되는 병력은 최종적으로 , 제 3기갑사단의 2개전차중대와 제1 특수기동여단의 3개중대병력입니다.

 이번작전의 목표는 러시아상공에서 납치된, KE-102편의 의료지원단 120여명을 구출해오는 것과 베를린을 점령하는 것입니다. " 

" ......................... " 

강대통령은 조금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장관에게 말했다. 

" 이전부터 장관께서 3기갑사단의 레일건시스템의 신뢰도를 높게 평가하기에 승인한 작전입니다.

 자칫, 적지의 한가운데서 우리나라의 젊은 병사들이 고립되어 몰살달할 수도 있는 작전이구요 ...

.. 작전시간까지 최대한으로 노력해주세요 ... " 

" 예, 각하 ... " 

" ......... 국장... " 

" 예, 각하 .. " 

" 타네가시마 우주기지에 우리요원들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습니까? " 

" 2018-3호를 무사히 궤도에 올려놓고 이번 작전을 위해 구 일본과 중국그리고 

우리나라의 위성들을 확실하게 연결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가 되었습니다. " 

" 이번 ' 베를린 폭격 ' 작전과 ' 베를린 공수 ' 작전을 무사히 성공리에 완료하려면 , 

국장이 맡은 우주센터요원들의 노력이 필수적입니다. " 

" 잘알고 있습니다. 명령만 내려주십시오 ... 언제든지 즉시 실행가능합니다. " 

" 좋습니다. 이번 우리의 카운터 펀치가 먹히면 독일도 끝입니다. 이 잔인한 전쟁도 끝나는 겁니다. " 

우선적으로 타네가시마 일본 우주기지에 파견된 한국우주센터 요원들이 구 일본과 중국, 

그리고 한국의 위성들의 요격시스템을 이용해서 독일이 보유한 모든 위성을 제거할 예정이었다.

 이후에 12:00에 시작되는 메인 작전은 한,미 연합군의 전투기와 전폭기가 총동원되어 대대적인 베를린공습을 감행한후 ,

 일시적으로 라도 제공권을 장악하고 한국과 미국의 각종 수송기에 의해 레인건으로 

무장한 대한민국 육군 제 3기갑사단의 2개기갑중대와 제1특수기동여단의 3개중대병력이 강습되어 

독일의 패전을 앞당기면서 베를린을 점령, 독일연방군의 사령부를 제거하는 임무를 띄고 있었다.

 레일건에 대한 믿음이 강한 장관은 자신있는 말투로 입을 열었다. 

" 이번 작전의 3기갑사단의 레일건을 장착한 전차와 장갑차의 성능이 입증될 것입니다. " 

" 좋아요, 그런 자신감있는 모습 보기 좋군요 ... " 

자만심도 조금 섞인 장관의 말을 들은 대통령은 그래도 장관의 자랑스럽다는 말투가 기분이 좋았다. 

" 러시아 비행장들은 정리가 좀 되갑니까? " 

" 일단 독일에서 가까운 공군기지나 비행장부터 처리하고 있습니다.

 모두 제거하기에는 구러시아군의 공군기지도 많기도 하고 무엇보다 경제적인 면으로 볼때, 

그대로 사용해도 무방한 기지는 직접 우리가 그냥 관리하는 것이 어떨까하는데요 ? " 

" 음 .... 전체적인 관리는 차차 진행하기로 하고 일단은 이번 전쟁에서 위험이 될만하거나 

반대로 아군에게 유리한 고지는 미리미리 점령하고 아니면 파괴하는 쪽으로 가지요 ... " 

" 예, 알겠습니다. " 

" 이전쟁의 마지막 고비가 될것 같군요 ... 모두 최선을 다해주세요 ... " 

" 에, 각하 ... " 

어떻게 보면 2018을 제외한 한국이 내놓을 수 있는 마지막 카드인 셈이었다. 물론, 

독일에게도 마지막 카드는 존재하고 있었지만 말이다. 시간은 점점 더 빠르게 지나가고 있는듯 했다. 

일본 큐슈 남단섬 타네가시마 우주센터 2018. 9. 9 PM 11 : 46 

한국에 비해 30년이상 우주개발의 목적을 둔 , 

발사체를 비롯한 각종 기술에 투자를 한 무너진 일본 정부의 또다른 상징인 타네가시마 우주센터, 

일본의 기술력의 집합소라고 불리워도 손색이 없는 이곳은 현재 한국의 수중하에 관리받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 한국이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옳았다.

 전쟁 초반의 독일공군의 GB-2스텔스 폭격기와 GF-15 스텔스 전투기의 자살에 가까운 폭격으로 

한국의 고흥에 위치한 나성우주센터는 2018-2호와 함께 재가 되버리고 긴급히 위성을 제어할 만한

 중앙우주센터에 가장 적합한 타네가시마 우주센터로 한국의 요원들과 2018-3호가 이동하면서 다시 

안정적인 위성관리를 하고 있었다. 

일본어로 된 제어장치와 관제시설에 한때 심각한 문제가 야기되었지만

 일본어를 한국어로 바꾸는 작업과 제어시스템의 일본어에 대한 단기간의 교육과 일본어통역관 까지 불러들이는

노력으로 인해 이제는 제법 안정적으로 우주센터에서 활동을 하는 한국요원들이었다. 

" 조박사님, 현재 동원가능한 레이저요격시스템의 98%가 준비를 마쳤습니다. " 

" 박사님.... 대통령각하의 전화입니다. " 

" ......... 줘보게 ... " 

담담한 표정의 조박사가 전화를 건네받고 연신 " 예 " 와 " 잘알겠습니다 

" 만 말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전화를 끊었다. 

" ............ 각하께서 뭐라고 말씀하십니까? " 

" 베를린공습작전을 시작한다고 말씀하셨네 .......... " 

" 그럼 ... " 

" 우리도 시작해야지 ... " 

독일의 공격으로 한국의 우주개발에 대한 열정과 노력 그리고 한국과학의 집합체였던 

고흥의 나성우주센터가 불타버리고 살아남은 우주기지의 요원들과 한국연구원들은 모든 것을 잃어버린 듯한 상실감에 빠졌었다

. 그들이 지난 10년 , 더나아가 그이전부터 연구해온 선배들의 세월까지 모두 물거품이 된듯 , 

어느 누구하나 허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 세계각국에서 2018-3호발사 요청이 잇다르고, 2018-3호가 결국, 

안전하게 발사되고 나니 세삼, 희망이라는 것이 생겼다. 우주기지는 잃어버렸지만 

그들의 상징인 2018-1호가 무사했던 것이 가장큰 그들의 힘이 되어준 것이였다. 

그리고 이제는 이전쟁의 종지부를 찍기위해 마지막 작전의 첫번째 임무를 진행하려고 하고 있었다. 

" 사쿠라6호와 광저우 5호 링크됐습니다. " 

" 무궁화8호 관제소와 데이터 링크 시작합니다. " 

" 모든 요격레이저에 목표 데이터 입력시작하게 ... " 

" 데이터 입력 !! .... 사쿠라 5호!! 데이터입력합니가. 목표 1 !! , 바이츠1호 !! " 

이번 베를린공습과 베를린공수작전을 위해 , 

전초적인 작업으로 독일의 모든인공위성을 제거하는 작전을 시작하고 있었다. 

이로소 독일은 연합군의 움직인을 알기위해서는 직접적인 정찰이나 레이더를 이용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 무궁화8호 목표3에 레이저 발사합니다. " 

" 목표 3 공격 성공!! , 상공의 목표3 완전소멸했습니다. " 

" 계속해서 보고드립니다. 사쿠라 6호 , 발사!! " 

" 목표4 요격실패!!, 재요격합니다. " 

" 광저우 5호 !! 레이저요격시스템에 문제발생!! 시스템정지합니다. " 

" 광저우5호는 정지시키고 나머지 위성으로 요격을 계속한다. " 

거대한 화면에서 하나씩 사라지는 독일의 위성을 보며 , 조성진박사는 후련함을 느끼는 반면,

 한편으로 알수 없는 찝찝한 무엇인가를 느끼고 있었다. 

" 독일위성의 반격은 없나? 그쪽도 위성요격시스템이 장착되어있을 텐데? " 

" 아직까지 단 한기의 위성도 공격받지 않았습니다. " 

" ............... 이상하군 .... 아무튼, 요격을 재개한다!! 앞으로 6기가 남았다. 

과학위성이든 통신위성이든 모두 파괴한다. " 

박사는 속으로 대통령으로 받은 명령을 떠올렸다.

 과학위성이나 통신위성을 파괴하는 것은 좀 과잉대응이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 

대통령이 직접 전화까지해서 전달된 명령이었다. 그리고 박사가 다시 잘생각해보니

독일이라는 나라의 의외성과 공격성그리고 그들의 치밀한 전략을 생각한다면 ,

 조그만한 것이라도 남겨두어서는 안될듯 싶다는생각도 들었다. 

" 목표 16기중 현재, 11기 파괴!! , 5기 남았습니다. " 

대형스크린의 붉은 목표들은 서서히 사라지고 있었다. 

어딘가 이상한 느낌이 있었지만 그것이 독일의 실수든 자신들의 성공적인 기습공격이든 결과적으로

 독일의 인공위성들이 거의 제거된 것은 분명했다. 전쟁은 점점 알수 없는 끝으로 가고 있었다.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이집트 공군기지 2018. 9. 10 AM 00 : 04 

한국정부의 요청으로 이집트과 터키정부는 일부 지중해에 가까운 

공군기지나 국제공항을 한국에게 임시로 빌려주는데에 합의했다. 그리고 한국이 유럽의 독일전쟁의 

마지막 카운터를 날리기 위해 , 베를린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작전과 공수작전을 계획하자 ,

 이집트와 터키 정부는 전폭적인 지지를 할것을 약속했다.

 그리고 8시간 전부터 러시아대륙과 인도를 거쳐서 오는 두개의 항로로 한국의 각종 스텔스 전폭기들의 일부가 이곳,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의 공군기지로 도착했다. 그리고 예정대로 작전이 시작되고 있었다. 

" 츄아아아아--- " 

" All Rocation site stand- bye!! ok? !! " 

" ok!! good!! " 

" Right!! everybody out!!! kF-34 start!! go!! go!! " 

검은 그림자들이 겹쳐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공군기지에 수십대의 폭격기들이 하나둘씩

 불을 뿜으며 하늘로 올라가고 있었다. 프른 빛이 연신 행적을 만들며 검은 하늘속으로 날아가버리는 

수십대의 검은 기체들은 알수없는 위협을 느끼게 하고 있었다. 

" hurry up!!!! too late!!! " 

" KF-37 !! , Our Rebenger!! , becter 3-0-9 over!!! " 

" Rebenger!!, KF-37!! , Roger that!! " 

어두운 기지의 활주로로 유연한 델타익의 검은 기체가 4개의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프른빛을 흩날리며 굉음과 함께 하늘로 치솟기 시작했다.

 뒤에서 대기중이던 또다른 검은 기체도 서서히 활주로의 중앙선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 선두기를 따라 레드중대에 합류한다. 오버 .." 

" 라져, 후속기들에게 알린다 ...... " 

태극마크와 ROK라는 선명한 문구가 적힌 검은색의 CB-1과 CB-2 스텔스 폭격기 수십대는 

활주로에 비춰지는 실루엔 만큼이나 두려운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 미국의 B-2보다는 오히려 러시아의 블랙잭 폭격기와 유사한 외형을 갖은 CB-1/CB-2 스텔스 폭격기는 

내부의 웨펀베이들에 가득찬 폭탄들을 숨긴채 검은 하늘속으로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었다.

 기지안에는 베를린폭격이후 공수될 일부 한국군대원들이 어둠속으로 사라져가는 폭격기들을 보며 긴장감에 빠져들고 있었다. 

독일연방공화국 베를린 티르피츠저택 2018. 9. 10 AM 00 : 11 

화려한 조각들이 천지에 널려있는 티르피츠저택 , 

로코코와 바로크 양식 그리고 르네상스시대의 조각품들, 

박물관을 보는 듯한 실내의 모습은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볼 만한 아름다움이 곳곳에 베여있었다. 

휘향찬란한 조명과 반사되는 다이아들은 세상모든 여성들을 단 몇초안에 주저앉게 할수 있을 만큼 ,

 눈이 부셨다. 그리고 그 세상모든 여성중의 한명인 납치된 747기의 의료지원단원중 한명, 

이민주도 그자리에서 정신이 날아간듯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다. 

" 와아... 하.... 맙소사!! 하하 ... " 

" 훗 ......... " 

자신의 곁에 베른트가 있는 지 없는지 생각할수 없을 만큼, 

그녀는 사방에서 반짝거리는 다이아에 혼을 빼앗겼다. 누구라도 그랬을 것이다. 

상상도 할수 없는 수의 보석들이 이민주를 보며 반짝이고 있었을 테니 말이다. 

" 어때요? , 마음에 드나? " 

" 하~~ 대단하다~~ 이게 다 몇개야?~~ 맙소사!! " 

" 훗 .... 원한다면 다 줄수도 있어요 , 이민주씨 ... " 

" 저.. 정말이요?!! " 

" 내 아내한테 그정도도 못해줄것 같아요? 하하하? " 

" 이거... 이거... 다 ~~ 베른트 당신 거에요?" 

" 아니요, 친구꺼죠 .. " 

" 뭐야~~ 그럼 어차피 주지도 못하는 거잖아? " 

" 하하하 .... 그래도 원한다면 줄수있어요 ... 내가 다시 친구한테 사면 되니까 .. " 

" ................... " 

환하게 웃으며 정신없이 사방을 둘러보던 이민주는 베른트에 말에 정신이 들었는지 베를린까지 

오는 길 내내 굳었던 표정으로 돌아갔다. 

" 당신 그렇게 돈이 많아? " 

" .......... 이민주씨 행복하게 해줄만큼은 돼 .. " 

" ......... 필요없어!! 이런것!! 얼이 빠져있던 내가 병신이지 ~~ " 

" 훗... " 

" 어이~ 베른트!! 언제까지 거기 있을 건가? 중요한 회의가 진행중인데 , 자네가 여기 있으면 어떻해 ? " 

" 곧 가지 .... 훗.... 민주씨, 잘생각해요 .... 어차피 여기온 이상 당신은 내아내로 결정난 거야 ....

 다만, 자의냐 타의냐에 차이지 ...... 이따가 나와서 봅시다 ... " 

건방진 베른트의 말투는 이민주의 머리속에서 울리고 있었다. 

불괘한듯 심하게 인상을 찡그린 그녀는 씩씩 거리며 화를 식히고 있었다. 

" 빌어먹을 !! 생긴건 멀쩡해서 뭐 저런게 다있어!! " 

솔직한 그녀의 외침이 베른트에게 들렸을까, 베른트는 다시 이민주를 힐끗 보더니 약간의 미소와함께 회의실로 들어가버렸다. 

회의실안의 분위기는 침체되어있었다. 나치스를 다시 만든 이후 , 

이렇게 우울한 분위기는 없었을 정도로 침체 되어있었다. 긴 테이블의 끝에는 티르피츠가 있었다.

 붉은 띠를 팔에 두른그 역시 별반 다를 것 없는 좋지 않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 무슨 일인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구만 ... " 

" .............. 우리 위성이 모두 요격당했네 .... " 

" 뭐? 무슨말이야? 위성이 모두 요격당했다니!! 우리 독일연방공화국은 한국처럼 전투위성은 없지만 

그래도 위성요격시스템을 갖춘 위성만 12기가 넘는 걸로 알고 있는데 ...... " 

" ............. 모르겠네 ........ " 

베른트가 독일의 수상을 노려보자, 수상은 말을 더듬어가며 설명을 시작했다. 

" 그게 ..... , 저 ...... 한국의 위성들이 공격하기전에 이미 우리 우주센터에 원인을 알수 없는 바이러스가 침투했습니다. 

워낙 순식간에 빠르게 침식당해서 최대한으로 복구를 했지만 이미 한국위성들의 공격을 받은 후였습니다. " 

" 바보같은!! 바이러스가 침투했다는 것은!! 독일영토 내부에 한국놈들이 들어와 있다는 것아닌가!! " 

" 예, 그게 ... 우주센터내부로 직접침투하지 않는 이상 ,

 바이러스를 침투시칠 방법이 없기에 저희도 수색대와 감시시관을 총동원해서 찾고 있지만 한국군은 커녕 

, 한국에 대한 어떠한 것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 " 

" 그 말은 ........... 내부의 적이란 말인가? " 

" 일단 조사를 하고 있지만 .... 잘은 ..... " 

" 내부의 적이라 .... " 

" 베른트... 걱정말게나 친구 .... 내가 알아서 하겠네 ... " 

" 그래... 티르피츠 자네라면 ........ 그래 ... 알았네 ... " 

어느누가 보아도 티르피츠의 베른트에 대한 각별한 우정이 엿보였다. 

전세가 연합군, 아니, 한,미연합군에게 치우치기 시작하면서 독일의 전쟁은 아슬아슬하게 변하고 있었다.

 티르피츠는 잠시 눈을 감고 있다가 정리가 됬는듯 입을 열었다. 

" 작전명 "붉은바다" 를 실행시킨다. " 

" 티르피츠님 , 아직 이릅니다!!! " 

" 맞습니다!! 독일이 다시는 회생할수 없을 지도 모릅니다. !! " 

" 어차피 , 붉은바다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회생할수 없다. 그건 자네들이 더 잘알고 있을 텐데? " 

" .................. " 

" 영국의 남은 핵시설에 우리군을 진주시키고 영국을 이용해서 연합군을 흔들어놓는 사이 ,

 아군잠수함들이 미국과 한국으로 이동한다. 그동안 육지에서는 우리 사령부의 간부들이 살아남아야한다.

 우리가 살아남으면 , 독일이 살아남는다!! 미국과 한국에 GVL-57 미사일 80발씩이면 ,

 그들은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 " 

" 그들이 멸망하면서 우리에게 핵을 쏜다면 어쩌실려고 ..." 

" 그러니까 , 우리가 살아남아야 한다는 말이다. 알겠나? " 

" ................ " 

회의장안에는 한순간 정적이 흐르고 있었다. 오직 베른트만이 웃음을 띄우며 티르피츠를 보고 있었다.

한참을 싱글거리던 베른트가 입을 열었다. 

" 지도부가 살아있는한 나치스는 무너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 이바보들아.. " 

" ............... " 

" 베른트의 말이 정답이다. 알아들었으면 , 각자 판단으로 살아서 돌아가도록.. " 

" ........... " 

조용한 장내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두려워하는 독일의 간부들을 보며, 티르피츠는 한심하다듯 일어서 나갔다. 

여전히 웃고 있던 베른트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유유히 티르피츠의 뒤를 따랐다. 

" 베른트 ... " 

" 왜? " 

" 다 병신들이야 ..... 진정으로 우리의 세계창조에 필요한 인재는 정말 없는 걸까?? " 

" 훗 ... 세상에는 애송이가 반, 병신들이 그반의 반이야 ... 그러니 우리같은 인류가 필요한 것이지 .... 

안그래? 훗 ... " 

" 훗 ... 그래 ... 니말이 맞다 ... 후우..... 다들 너의 반의 반만 닮았어도 소원이 없을 것 같아 ....

베른트 ..... 너는 끝까지 내옆에서 나와함께 나가자 .. " 

" 웃기는 녀석, 내가 할말이다. 하하하 ... " 

" 하하하.. " 

" 먼저 로비로 가있어 ... 가볍게 위스키나 하자... 난 내아내좀 재우고 올께 .. " 

" 그래.. 하하 ... 부럽다, 응? 하하 ... " 

" 부럽긴 ... 하여간, 금방 갈께 ... " 

베른트와의 대화로 한껏 상한 기분이 조금이나마 풀린 티르피츠는 2층의 고풍스러운 계단을 

내려가 중앙의 로비에 있는 소퍄로 향했다. 그모습을 보며 조금은 알수없는 웃음을 짓는 티르피츠였다. 

" 우리의 세계라 ... 하하 ... 나의 세계겠지 ... 티르피츠 ... " 

조금씩 웃음을 참아가던 베른트는 갑자기 고개를 돌려 뒤를 둘러보았다. 뒤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텅빈 복도가 있을 뿐,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던 베른트는 멈춰서더니

 다시 웃음을 띄며 텅빈 복도를 향해 낮은 음성으로 말했다. 

" 나오시죠? " 

" ....................... " 

" 아까부터 회의실근처에서 다 듣고 있었던 것 알고 있습니다. ......... 이민주씨 " 

" ........................ " 

조용한 복도에 발걸음이 들리며 반대쪽 복도코너로 조심스럽게 이민주가 나오고 있었다. 

놀란듯 화난듯한 그녀는 떨리는 음성으로 베른트를 향해 물었다. 

" 다...다..당신, 당신 정체가... 뭐..뭐야 " 

" 훗..... 베른트. " 

" 아.. 아니야 ..... 당신은 당신의 절친한 친구도 ....... 그럴 생각이지? .........

 당신은 독일인도 아니야 ....... 맞지? " 

" 하하하 ...... 한국사람들은 모두 추리소설을 좋아하나봐? 저번의 당신네 나라의 대통령도 그렇고 ...

 자~~ 나의 아내여 .... 친히 , 내가 재워주도록 하지... " 

" 오.. 오... 오지마! ..... " 

" 너무 겁내지 말라고 , 당신은 확실히 이용가치가 있지만, 그 이전에 당신에게 한말은 진심이었다고 ... 

후 ~~ 내가 재워주는 것이 싫다면 , 굳이 억지로 강요하진 않겠어.... 굿나잇~~ 마이러브 ... 훗.... " 

" ............. " 

이민주는 떨리는 손이 멈춰지지 않고 있었다. 너무 떨려서 서있기도 힘들었다.

 태어나서 손하나 데지도 않은 사람이 이렇게 공포스러운 것은 처음이었다. 무엇인지는 알수 없지만 ,

 저사람에게는 게임에 지나지않는듯 했다. 이미 몇십만이 죽은 상황에서도 말이다. 두려웠다. 

이민주는 한참을 그자리에서 주저앉은채 일어나지 못했다. 

그녀의 귓가에는 1층에서 웃으며 떠드는 베른트와 티르피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마치 악몽과도 같았다. 

한(韓)2018 1부: 한(韓)의 시작 8장 : 게르만의 전쟁 8  

번호 : 19   글쓴이 : rozeni

 조회 : 125   스크랩 : 0   날짜 : 2005.02.1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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