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67화 (67/71)

대만(중화민국 中華民國) 타이페이시(台北市) 

외각 6Km 2032. 1. 1 AM 07 : 27 

" 우우웅-!" 

" 전방주시, 비호3STD-23에 의하면, 인근 4Km안에 이동중인 대만의 제2기갑사단을 발견했다. " 

이중환중장의 제3기갑여단의 2중대병력은 백야 극초음속 수직이착륙 수송기(CCH-37)을

 이용해서 타이페이공군기지에 무사히 착륙한 이후, 중대에서 60대의 K-3A1전차와 60대의

 K-400A1 장갑차를 이끌고 상공에서 정찰활동을 하고있는 비호3STD-23의 도움을 받아,

 대만에서 사실상, 마지막 남은 기갑전력을 제거하기 위해 이동중이었다. 

" 중장님, 비호3STD-23이 대만기갑사단을 찾았습니다. " 

" 어디야? " 

" 우리위치를 기준으로 4-0-1 방향으로 3800m입니다. 현재, 우리를 향해 접근중입니다. " 

" 하하 ...... 겁도 없이 호랑이굴로 들어오겠다는 건가? " 

" 저놈들이 알고 오지는 않겠죠? 하하 ...... " 

대만의 주력전차인 M-2A1 500대가 몰려와도 상대할 자신이 있는 이중환중장이었다.

 중대전투지휘자에서 보는 소형디스플레이어에는 중대의 움직임과 비호3STD-23(고고도 무인정찰기) 

듯, 

이중장은 마냥 즐거워했다. 

" 좋아, 거리 3200m에서 잡는다. 되도록이면 사격하기 좋게 평지에서 정지하고 대기한다. " 

" 예 " 

군인으로서 의지와 전략에 의해, 전선을 지휘해야 하겠지만, 지금 같은 상황은 지나치게 전력차가 심했다.

 대만의 M-2A1전차가 120mm활강포를 사용해서 최대 2,400m의 사거리를 지녔지만 한국의 KRG-3Tm레일건은 

34,000m의 사거리로 무려 30,000m의 사거리차이가 났다. 더구나 한국의 KRG-3Tm레일건은 

무장전으로 최대 9회 이상을 연사할 수 있었다. 

" 참!, 포병대의 위치가 어디야? " 

" 예, 타이페이 공군기지에 그대로 있습니다. 굳이 밖으로 이동할 필요없다던 데요? 사거리는 충분하답니다. " 

" 뭐야 ...... 그럼 괜히, 호휘병력으로 아까운 우리 전차와 장갑차를 두고 왔잖아? " 

백야를 이용해 강습한 신속기동여단의 제2기갑여단은 80대의 전차와 100대의 장갑차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중 먼저 타이페이시에 강습한 특전보병여단을 지원하기 위해 20대의 K-400A2 장륜형 보병전투 장갑차와 

2대의 흑야 스텔스 공격헬기(KAH-9)를 선발대로 먼저 보냈고 여단이 임시사령부를 만든

 타이페이 공군기지와 포병대의 호휘를 위해, 전차20대와 장갑차20대, 공격헬기 2대를 배치한 상황이었다. 

" 특별히, 20대가 모자른다고 우리중대에 문제되지는 않으니 상관없지 않습니까? " 

" 그렇긴하지 ...... 참!, 인도양 기동함대에서 보낸 강습상륙여단은 뭐하고 있냐? " 

" 대만정부청사와 국회를 점령중입니다. 오래 걸리것 같지는 않는데요?

 그보다 지하 비밀 통합지휘소가 의외로 탄탄해서 좀 걸릴 듯한데요? 포병대나 공중지원이 필요하다던데 ...... " 

" 인도양기동함대는 태평양으로 빠진다고 하던데? 뭐 ..... AU 5함대에서 알아서 하겠지 .....

 거기도 CF-14E는 있으니까 .. 우리는 우리 먹이만 잘 잡아먹으면 된다 ...... 이말씀이지 ... " 

" 하하 ... 맞는 말씀입니다. 근데 그먹이가 많이 가까워졌는데요?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 

" 그래...... 어디 맛좀 보자고 ...... " 

" 비호3STD-23과 링크들어갑니다. " 

천장에서 내려온 투명전자 디스플레이어에는 아군전차와 대만전차들이 각각 파랑색과 붉은색으로 표시되어 매순간마다 

거리와 속도, 입사각등 다양한 정보가 표시되고 있었다.

 상공에서 정찰활동을 하던 비호3STD-23과 링크되면서 보다 정확한 정보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 거리 3500!! , 중장님, 이미 우리 사거리입니다. " 

" 예정대로 3200에서 일제사격한다. 공격영역에 장애물점검하고 중대에 중복공격하지 않게 데이터공유 확실하게 해! " 

" 예! " 

" WAA(예정사격지역) 사이의 장애물 A와 B 발견!, 우리사격라인에 걸쳐있습니다. " 

" 사격코드확인해서 장애물에 가려진 전차이동시켜 ...... " 

" 예! " 

" 32호차 전진한다. 456-122-234으로 이동. " 

" 이동완료하면, 별도의 명령없이 지정사격거리에서 2회 일제사격한다.

 나머지는 공격헬기에 맡겨 쟤네들도 좀 놀아야 할것 아니냐? " 

" 예!, 32호차 이동완료! " 

" 거리 3300!! " 

" 사격제어 이사없음, WAA확인!!, 장애물없습니다. " 

일렬로 늘어선 K-3A1들 사이에 K-400A1장갑차들이 사이사이에 껴있었다.

 1m가량 되는 주포가 천천히 지정방향으로 돌아가고 상공의 비호3STD-23호의 정보에 따라 조준을 한채,

 대기하고 있었다. 사격위치는 좋았다. 시외각의 평지였다. 기껏해야 돌이나, 나무가 장애물의 전부였다.

 사실, 장애물이 심할 경우, 연속사격을 통해 장애물을 제거하고 이어서 사격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위급할 경우였다. 

의외로, 조용한 한국전차들 사이에 정적이 흐르고 있었다. 

" 거리 3200!! 사격!- " 

" 파파팟-파파파-팟-! 파파팟-" 

언제나 그렇지만 레일건의 사격음은 조금 간사하게 들리기도 했다.

 무음은 아니었지만 번쩍거리는 섬광덕에 조금 소리가 나지만, 마치 사진찍는 듯한 소리가 울리곤 했다.

 탄자가 눈에 보일새도 없이 날아가 버렸고 아주 멀리서 작은 빛들이 보였다. 

" 사격확인한다. " 

" 비호확인합니다. 적전차 182대 격파. 23대 반파. " 

" 그정도면 잘했어 ...... 흑야 공격헬기들 보내, 마무리는 깨끗하게 하라고해 , 우리는 지하 비밀통합지휘소로 향한다

. 자주포보다는 못하지만 레일건으로도 제압할수 있을거야 ...... " 

" 예!, 비호는 지정상공으로 이동시키겠습니다. " 

" 그래 ...... ,참!! 지금 박살낸 대만놈들 확실하게 확인하고!! 뒷탈나면 짜증나니까 " 

" 예!! " 

이중환중장의 K-400A3 중대지휘 장갑차와 다시 움직이는 K-3A1전차들 위로 기다리고 있던 KAH-9 흑야 스텔스

공격헬기 2대가 유유히 날아가고 있었다. 정숙성에 대한 기술적이 해결 덕에 그리 큰 프로펠러 소음은 들리지 않았다.

 한국기갑여단의 전차병들은 오르지 디스플레이어에 자신이 락온했던 전차가 제거되었다는 표시가 뜰뿐,

실제로 불타오르는 적전차를 구경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2032년에 한국의 전차병들 대부분이 말하길, 전쟁이든 훈련이든 재미가 없다는 것이였다.

한때, 국방부에서는 전차병들의 의욕을 돗구기 위해 비호에서 보낸 정보와 전차안의 디스플레이어를 직접연결해서 

자신이 조준한 전차의 이미지를 보여주자는 의견도 있었고 실제로 시각적으로 적전차의 

파손상태를 확인하는 방법도 나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아 차후에 업그레이드 버젼사업에 추진될 예정이었다. 

120여대의 한국의 기갑전력은 다시 유유히, 타이페이시 안으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멀리서 대만기갑사단의 마무리를 맡은 흑야 스텔스 공격헬기로 보이는 작은 모습에서 일어나는 불덩이들이 보였다. 

앞선 기술력으로 제압한 대만은 별탈없이 한국의 의도대로 돌아가고 있었다.

 미국이라는 숙명의 적과의 대결의 순간은 점점 더 다가오고 있었다. 

대만(중화민국 中華民國) 타이페이시(台北市) 

대만통합군 지하통합지휘소 2032. 1. 1 AM 07 : 27 

" 타다당-타다다당-!! " 

" 김이병!!-선두부터 잡아!! 길을 뚫어야돼!! " 

" 예-타다당!! " 

K-80A1소총을 든 인도양 기동함대에서 강습된 제3 강습상륙여단의 대원들이 거침없이 대만의 지휘부가

 숨어든 지하통합지휘소를 향해 진입하고 있었다. 2개사단병력이 방어를 하던 주변은 

인도양 기동함대의 CF-22A편대의 4차례의 공습으로 이제는 중대규모의 병력밖에 남지 않았다.

 그나마도 기습적으로 강습한 인도양 기동함대의 제 3 강습상륙여단의 공격덕에 의지를 갖고 

저항하는 대만군은 200여명에 불과했다. 

" 콰아아아앙-!! " 

지하진입하는 제 3 강습상륙여단의 2중대의 뒤에 있던 雲豹 휠식 장갑차한대가

 상공에서 경계비행을 하던 흑야 스텔스 공격헬기(KAH-9)의 대전차미사일을 맞아 공중으로 튀여오르며 폭발했다.

 만약을 위한 위협요소제거였다. 이미 여단대원들이 진입하는

 진입로에는 치열하게 방어전을 펼치던 대만군의 시체가 여기저기에 널부러져 있었다. 

" 진입해!! 진입해!! " 

무려, 30분간이나 대만지휘부제거작전을 지연시켰던 대만의 2개보병사단 탄탄한 방어선도 

대부분 무너지고 여기저기서 검은 연기가 올라오며 발빠르게 달려들어가는 

국방무늬의 전투복을 입은 신속기동군이 불길속을 헤치며 달리고 있었다.

 발소리는 내부의 곳곳에 울리고 소리는 점점 더 울려, 대만지도부가 숨어있는 마지막 지휘통제실까지 들리고 있었다. 

" 정말, 이제 끝이군 ...... " 

왕진핑(王金平)은 푸념을 하듯, 말을 하고 있었다. 그의 말은 사실이었다. 대만지도부는 마지막 방어선만이 남은 상태였다. 

믿었던 대만군은 손쉽게 한국군에 무너져내렸고 믿을 것이라고는 미국의 지원과 핵미사일 뿐이었다. 왕진핑(王金平)은 즉시, 

한국에 핵공격을 명령했으나, 중간지휘체계가 무너진 듯 마땅한 연락방법이 없었다. 

솔직히, 이정도 상황이라면 핵미사일기지도 한국의 손아귀에 넘어갔을 것이 분명했다

. 남은 것은 미국뿐인데, 불행히도 아직까지 연락이 없었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연락할 수가 없었다. 

지하통합지위소의 상공에는 한국군의 CF-21A 적야 다중방어 전투기가 비행을 하며, 

부과적인 전자전기능인 통신방해를 하고 있었다. 물론,

 연결되어 있던 통신회선과 전선 모두를 한국군은 끊어 놓은 상태였다. 

" 연락할 방법도 , 연락할 곳도 없군 ...... " 

미국과 동맹국이지만 동맹국이 아닌관계를 유지하면서 한국을 적대한 것에 대한 후회는 단한번도 한적이 없었다.

말이야 바른말이지, 천명공화국과 청화민국이라는 말도 안되는 정부를 본토에 세우더니,

 어느새 자국보다 더 강력한 경제력을 갖추고 누구보다 한국에 협력하는 동맹국으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국제사회 어디에도 본토를 돌려달라고 말할 곳이 없었다.

 미국은 이익선이 아닌 대만을 귀찮다듯 외면했고 한국과 한국의 동맹국들은 당연히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반발했다. 

심지어 천명공화국과 청화민국정부는 대만에 대한 경고성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왕진핑(王金平)총통의 눈에는 그런 청화민국과 천명공화국의 행동이 강대국에 붙어살기 위한 개의 모습처럼 보였다. 

그래도, 대만만은 진정한 독립국으로 유지하겠다는 마음이었다. 물론, 

미국에게 어쩔수 없이 군사적인 도움을 받았지만 어디까지나 군사적인 부분이었다.

한때, UN에 중국영토에 대해, 한국의 중국대륙과 일본열도의 속국화에 대해 건의를 한적도 있지만 이미,

 UN은 한국을 통제할 능력도 없을 뿐더러, 한국을 옹호하고 있었다. 

여기까지 달려온 자신과 자신의 동료들을 보며 한숨을 쉬는 왕진핑(王金平)이었다. 

" 하아 ...... 여기까지 인가? " 

왕진핑(王金平)은 자신의 속주머니에 있던 권총을 들었다. 천수이볜(陳水扁) 부총통을 암살한 것도 후회하지 않았다.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는 일이었다. 다만, 이렇게 일만 벌려놓고 떠나야 한다는 것이 슬펐다. 

" 나는 후세인이나 김정일이 아니야 ...... " 

왕진핑(王金平)총통의 눈가에서 눈물이 흘러냈다. 주변의 인사들도 그의 눈물을 보고 암울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왕진핑(王金平)의 낮음 목소리가 울렸다. 

" 당비우(董必武)국방장관, 그동안 수고했습니다. " 

" 예? , 아니 뭘 ...... 타아아앙-! " 

당비우(董必武)국방장관은 순간 온몸을 움찔하더니 그자리에 주저앉았다.

 쓰러진 장관의 가슴팍에서는 붉은 피가 넓게 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모습을 본 대만의 정부인사들은 놀라서 넘어졌다. 

" 와 ... 왕총통!! 이게 무슨 ...무슨 짓입니까?!!! " 

" ........ 어차피, 실패한 정권이라면 깨끗하게 물러납시다, 타아앙!!- " 

" 커어억!! - " 

" 그...그만!! 다...당신! 타아아앙-!! " 

굳은 마음을 먹은듯 왕총통의 방아쇠는 주저없이 당겨졌다. 불과 몇초사이에 대만의 주요정부인사 수십명이 쓰러졌다. 

당비우(董必武)국방장관을 비롯해서 엔 지화이웬(安志文)외무장관과 국회의원장, 

다수의 의원들이 붉은 피를 흘리며 떨고 있었다. 

" 딸깍-딸깍-" 

총통이 연신 쏴대던 권총은 총알이 다됐는지 , 걸리는 소음만 울릴뿐,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권총이 가르키고 있던 곳에는 차오 체 밍(曹克明)의원이 온몸을 떨며 죽음의 순간을 만긱한 듯 입을 다물지 못한채 

그자리에서 주저앉았다. 

" 차오의원 ....... 운이 없군요 ...... " 

10여명이 있던 통합지휘실안에는 왕총통과 차오의원 뿐이었다. 

왕총통은 들고있던 권총을 거꾸로 잡더니 다짜고짜 차오의원에게 달려들었다. 

놀란 의원은 뒷걸음질을 치다 다시 넘어졌고 왕총통은 

그런 의원위로 올라가 무식하게 권총의 손잡이로 의원의 머리를 쳐댔다. 

" 퍽!-커억! 퍽!-흐악!퍼억!- 퍼억! .... " 

사방에 만연하 핏물들사이로 의원의 피가 다시 흘러들었고 살려고 발버둥치는 

의원은 강한 힘으로 총통의 목을 조였지만 총통은 개연치 않고 점점 더 세게 의원의 머리를 쳐댔다. 

" 사 ... 살... " 

" 퍼어억!- " 

" ...... " 

의원은 더이상 말이 없었다. 조금의 미동도 없이 의원은 편하게 누워있었다.

 머리가 있던 부분 주변에 하얀물질들이 질퍽하게 퍼진 의원의 시체에서 일어난 총통은 천천히 문을 향해 걸어갔다. 

얼굴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피가 뒤섞여 마치 시체가 걸어다니듯 했다. 

총통이 두세걸음을 걷자, 실내를 밝히던 형광등이 모두 한거번에 꺼졌다. 

아마도 한국군이 거의 다온 모양이었다. 어둠속에서 왕총통은 계속 걸었다. 

지하의 차가운 습기가 고요한 공기의 소리를 만들고 직퍽하게 퍼진 피위로 왕진핑(王金平)총통의 발자국소리가 울렸다.

 살짝씩 세어나오는 문틈의 빛은 왕총통을 부르는 듯 했다. 

" 이문 밖을 나가면 한국군이 있겠지? 흐흐흐 ...... 그럼 어디 ..... 놀아주러 가 보 ... " 

" 타다다다다다-" 

" 피융!-파팍!팡!-콰직!- " 

" ...... " 

빛이 세어나오던 문에서 수십발의 총알이 문을 뚫고 날아와 왕총통의 온몸 구석구석을 지나갔다. 

사방에서 날아온 총알은 어두운 실내의 여기저기에 부티쳐 소음과 함께 잠깐씩의 섬광을 만들었다. 

몇발은 잘목 튕겼는지, 천장의 전등을 부숴버리고는 너덜너덜 해진 형광등은 천천히 바닦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 꽝!- " 

수십개의 총알이 관통한 문은 구멍들사이로 빛이 세어나왔다.

 순간, 문이 부서지듯 열리고 후광을 등지고 수십개의 검은 물체들이 내부로 빠르게 들어왔다.

 사방을 헤집는 붉은 점들은 점점 주저앉은 왕총통에게로 향하고 있었다.

 천장에서 너덜하게 떨어진 형광등은 바닦에 부티치면서 잠시 , 밝은 빛을 만들었다.

 순간 비에 젖은 왕총통의 얼굴이 선명하게 보였다. 

" 하아 ... 하아 .... 하아 ..." 

왕진핑(王金平)총통은 힘겨운 숨을 쉬며 온몸을 늘어뜨린채, 주저앉아 있었다. 

" 하아 .... 하 ..한국군 ...인가? " 

" ...... " 

" 하 ...하아 ...하하하하 ... 그래 ... 말이 필요 ... 없겠지 .... " 

" 척! " 

검은 고글은 쓴 대원한명이 천천히 왕총통에게 다가가 이마에 KP-8A2E권총을 겨누었다.

 어두운 실내에는 반복적으로 들어왔다가 나가는 형광등 덕에 순간 순가의 총통의 표정이 선명하게 보였다. 

" 하아...하아...개....개 ...개자식들 ... " 

" ...... " 

" 타아아앙-! " 

고요한 지하에는 한발의 총성과 한개의 탄피가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울리고 있었다. 

" ...... " 

쓰러진 왕총통의 위로 흔들리는 형광등은 다시 번쩍거리고 있었다.

 어둠속에서 잠시 밝아지면서 지저분하게 변해버린 왕총통의 얼굴이 보였다. 남아있는 코아래에 표정이 한눈에 들어왔다. 

왕진핑(王金平)은 웃고 있었다. 

조금 호러틱하지 않습니까? ^^;;; 

한(韓)2018 2부-한(韓)의 세계 3장 : 체크 메이트 3  

번호 : 36   글쓴이 : rozeni

 조회 : 107   스크랩 : 0   날짜 : 2005.03.28 22:22 

대한민국 한성시 제2 지하통합지위소 2032. 1. 1 AM 07 : 31 

대만에 대한 공격을 시작한지 4시간 31분이 지나고 있었다. 대부분의 대만의 군사력을 제거하고 몇분전에는

 왕총통을 제거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대외적으로 왕총통과 대만의 주요정부인사들의 죽음을 알리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대만은 이제 한국의 영향력에 완전히 들어오게 된것이였다. 

그러나, 진주만의 한국레이더기지와 한국우주군소속 정찰위성에 보고에 따르면 몇분전부터

 미국은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준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다.

 최근 몇달 전부터 미국의 전쟁준비가 분주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던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것과는 다른 보다 체계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었던 것이였다. 

미국이 본격적으로 움직임을 보이자,

주요 정부인사들과 강대통령은 거처를 통합지휘소로 옮기고 본격적인 전쟁을 시작하려고 하고 있었다.

 지휘소의 내부에는 쉬지 않고 들어오는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정보로 분주한 정보요원들의 움직임이 보여지고 있었다. 

중앙의 사령실에서는 강대통령과 나철환국방장관을 비롯한 NSC의 임원들이 모여 심각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 각하, 예상대로 미국의 신속기동군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현재,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 공군기지에 있던 제2서브스톨여단과 제 3기갑여단, 

그리고 제1 서브스톨여단이 서브스톨2 극초음속기를 이용해서 태평양으로 진입중입니다.

 아마도, 왕총통과 대만의 인사들을 구출할 목적으로 판단됩니다. " 

나장관이 다급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그러자, 강대통령은 담담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 결국, 미국은 대만을 도와 전쟁을 벌이겠다는 의지로군요. 장관의 예상대로 입니다. '양치기 작전'

 은 어느정도 진행됬습니까? " 

" 예, 현재 1단계를 마치고 2단계 준비를 마쳤습니다. 각하의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 음 ...... " 

대만의 핵미사일기지를 점령하고 그것에 이어 또다른 비밀작전이 준비중이었다. 

" 각하, NIB와 저희CSA의 판단으로는 미국의 우주군은 서브스톨2극초음속기들이 태평양을 넘기전에 시작될 것입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지금 바로 시작해야합니다!! " 

CSA의 박대훈국장이 다급한 목소리로 말하자, 강재성대통령은 말없이 생각에 빠진듯, 정적이 흐르고 있었다. 

" ...... 결국, 내손으로 세계대전을 일으켜야 하는 군요 ...... " 

" 각하, 대한민국의 미래와 더 나아가서는 전세계의 평화를 위해서입니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변하지 않는 이상,

 세계의 평화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 

" ...... " 

강대통령은 알고 있었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타국의 영향력을 받아본 역사가 없는 

그런 자유스럽고 명쾌한 나라라는 것을, 나쁘게 이야기하자면 간섭없이 자라, 이기적으로 커버린 나라였다. 

" ...... " 

" 각하!! " 

" ...... 양치기작전 2단계 실행하세요. 여러분들의 말대로 미국은 누군가의 무언가가 필요할테니까요 ......

 즉시, 미국에 선전포고하고 시작하세요. 의회에서 통과된 전쟁안은 상황이 정리된 뒤에 발표합시다. " 

" 예!!, 즉시 실행하겠습니다!! " 

나장관이 발빠르게 나가고 곁에는 NIB의 전태웅국장이 다가왔다. 

" 각하, 너무 심려하지 마십시오. 피할수 없다면 부티쳐야 하는것 아니겠습니까? " 

" ...... 왠만하면 피하고 싶었습니다. 대가가 너무 크지 않소? " 

" 희생없는 평화와 성공은 없다고 했습니다.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각하 ...... " 

" ...... " 

침울하게 앉아있는 대통령의 표정은 어둡기만했다. 어느누구나 알고 있듯이 전쟁이란,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해결방안이 없을때, 극단적인 최후의 방법이라고 했었다.

 대통령은 자신의 능력이 부족해서 전쟁을 하게된 것을 안타까워 하고 있었다. 

" ...... 전쟁이군 ...... " 

마침내, 대한민국과 미합중국간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대만(중화민국 中華民國) 마오린(魔悟潾)시 외각 12Km 

비밀 지하 핵미사일기지 2032. 1. 1 AM 07 : 36 

한국을 위협하던 대만의 핵미사일기지는 사실, 한국의 SSF를 비롯한 특수부대에 이미,

 점령당한 상태였다. 

의도를 알수는 없지만 대외적으로나 기술적인 능력으로 미국과 세계각국은 아직까지도 대만의 핵기지를 점령하지 못한채, 

대치중이라고 만 알고 있지만 말이었다. 

" 작전명령이 내려왔다. " 

" 네? 정말입니까? " 

" 그래, 곧 있으면 ... 미사일이 발사될 거야 ...... " 

" 그럼, 정말 미국하고 전쟁이군요 ...... " 

특전보병여단에서 차출된 BlackBere 2팀 소속,

 김태환소령은 무엇인가 큰 일이 벌어지는 듯한 표정으로 대만의 핵미사일기지를 바라보고 있었다. 

자신이 알고 있기로 18기의 핵미사일이 이기지에 있었다. 그중 6기가 스텔스화된 미사일이었다. 

대만은 지난 13년간, 무너진 군사력과 더불어 대륙간도탄도탄에 대한 연구에 집중적인 투자를 했다. 

주적인 중화인민공화국이었던 것에 비해, 대한민국을 비롯한 동맹국들로 주적이 변하다보니, 

보다 효율적인 전략무기가 필요했던 것이였다. 덕분에 대만의 핵미사일 발사체는 우수했다. 

미국이나 한국에 비교할 바는 못되지만 우수한 발사체기술을 보유한 것은 사실이었다. 

우습게도, 이런 대만의 기술의 집약체인 핵미사일은 한국이 아닌 태평양건너의 거대한 나라로 향하려고 하고 있었다. 

" 애앵-애앵-애앵-애앵- " 

핵기지안에서 시끄럽게 울리는 발사경고음이 밖에서 대기하던 BlackBere팀과 KSEAL팀의 귓가에도 들리고 있었다. 

지금쯤 705팀이 양치기작전의 막바지 거짓말작전을 수행하고 있을 것이였다.

 내부에서 중앙통제실을 점령한 SSF대원들이 핵미사일의 발사 암호코드를 입력하고 지정된 목표로 

데이터확인이 한참일 것이였다. 

" 내가 특수부대에서 몇 십년을 섞고 있었지만, 이런 작전은 처음이었어 ...... 세상에 ...하하 .....

. 양치기라니 ...... " 

기지의 주변에는 예의상으로 나온 AU 제5 동남아 연합함대의 제 3 강습상륙여단의 중대병력이 대기중이었다.

수십대의 K-300A2E 보병전투 장갑차가 늘어서서 레일건의 포신을 핵기지를 향한채 멈춰있었고

 그 주변을 연신 KAH-7 백호 공격헬기 4대가 경계비행을 하며 지나고 있었다. 

한국은 차기장갑차를 K-400A1계열과 K-300A2로 결정한 이후, AU연합군과 나아가서는 CFIC의 모체가될 아

 인도의 저널이나 일본과 천명공화국, 청화민국의 주요 문화, 정치,

 국제적인 뉴스에서도 한국의 이러한 정책에 대해 의문을 품으면서도 달가워 하는 상황이었다. 

군사적인 부분에 국한된 유화정책은 아니었다.

 문화적이고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한국은 아시아의 국가들에 대해선 관대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덕분에 , 일본과 천명공화국, 청화민국, 인도에 경우는 한국과의 국가연합을 생각할 만큼,

 한국에 대한 국민적이고 정치적인 이미지가 좋았다. 아니, 절대적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지도 몰랐다. 

물론, 한국인의 이미지가 이렇다는 것이지, 모든 한국인이 부드러운 것은 아니었다.

 122년전 조선을 합병하려 했던 일본에 대한 한국인들의 선입견이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현재의 30대와 40대에 한하는 이야기였다. 대한민국에서 50대를 넘어가는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일본에 댛나 악한 감정이 남아있었고 이들의 감정에는 일본 뿐아니라, 중국에 대한 반감도 담겨있었다. 

2000년대에 독도문제, 역사왜곡, 간도문제등,

 중국대륙과 일본열도에 대해 남은 감정은 쉽게 지워지지 않았던 것이였다.

 직접적으로 경제주도 연령층은 아니었지만, 한국에서 사는 아시아인들이 느낄수 있는 문제였다.

 더구나, 북한과 통일을 이루면서 구북한계의 한국인들은 지극히도 미국과 일본에 대한 반감이 심했다. 

북한계의 한 지역의원은 일본을 합병해야 한다는 말까지 해서 한때, 사회적인 이슈가 되기도 할 정도였다. 

이것은 미국과의 전쟁이 지난후에 발전된 문제중 하나였다.

 강대국으로서 부드럽게 모든 나라를 대한다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었던 것이다. 

더불어, 모범적이고 선도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것도 어려운 일이였다. 

그것은 전쟁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정직하고 모범적인 전쟁을 벌일 강대국은 없었다. 그것은 한국도 마찬가지였다. 

" 쿠그그그그그그-! " 

" 뭐..뭐야? " 

무엇인가 폭발하는 듯한 굉음과 함께 지상에서는 몸으로 느낄수 있는 진동이 울리고 있었다. 

" 쿠쿠쿠쿵-!슈우우우우-! " 

" 발사되었다! ...... 미사일이 발사됬어!! " 

미사일기지의 중앙의 열리면서 한기의 청풍(靑風)6호-001이라는

 문구가 적힌 미사일 한기가 노란불꽃을 내뱉으며 솟구치고 있었다.

 진동은 마치 지진처럼 느껴졌다.

 외각에서 먼 거리에서 대기하던 K-300A2E 보병전투 장갑차에서 조차 진동에 흔들리고 있었다.

 한두기의 미사일이 아니었다. 

" 콰르르릉-슈우우우우-! " 

" 슈아아아아악-! " 

돌산에 가려진 대만의 미사일기지에서 핵미사일 수십기가 연이어서 발사되면서 만들어낸 연기는 주변을 완전히 가리고 있었다.

 밝은 섬광 수십기가 하늘로 솟구치고 연기로 가득찬 미사일기지 주변에는 대기하던 AU 제5동남아

 연합함대의 제 3 강습상륙여단의 전투대원들이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 조대위 ...... " 

" 예 ? " 

멍하니, 섬광을 만들며 날아오르는 대만의 핵미사일을 보며 왕중위는 조대위를 불렀다. 

" 왜 그러십니까? " 

" ...... 이제 ...... 정말로 전쟁이다 ...... 미국하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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