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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마법사-15화 (15/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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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결과가 나온 것이다.

최성우 사장 역시 이미 조민우의 사정에 대해서는 그의 부친을 통해서 상세하게 들은 바가 있기에 그것을 기준으로 그를 판단했다. 지금 결과만 보면 정말 대단하다고 봐야 했다.

‘마법 같은 물’은 내놓은 족족 팔려나가는 탓이다.

이 정도라면 그야말로 대박이나 마찬가지였다.

다른 곳에 소개해줘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혹시 그 물 다른 곳에도 공급할 생각은 없어?”

조민우는 여기서 더 물 공급을 키워서 팔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기에 다소 놀랐다.

“그것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아, 그런가? 그렇다면 말이네.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바로 나에게 이야기 하라고.”

“무슨 말씀이신지?”

“내가 지금 물 공급을 더 늘이고 싶지만 그것이 또 그럴지가 않거든. 장사란 것이 해보면 알겠지만 잘 되는 날이 있으면, 안 되는 날이 있어서 이런 것을 감안하면 50개 정도가 맞아. 그렇게 30개 정도는 오히려 딱 부족하지. 그래서 내 입장에서 딱 맞는 숫자야. 이러면 어떤 상황에서도 재고가 남지 않으니까.”

“.......”

조민우는 철저하다 못해서 바늘로 찔러도 피한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은 최성우 사장의 말에 입을 다물었다.

정말 이렇게까지 생각하는지 몰랐다.

그는 새삼 자신이 너무 물렁하게만 살아왔다는 것을 느끼고는 느끼는 바가 많았다.

비록 딱히 뭔가 큰 기대를 하고 한 것이 아닌 물장사이지만 이것은 통해서 자신의 사업 실패 원인을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이 이것이 아니었다.

물 공급 양이 문제였다.

지금 당장 그가 가능한 현실적인 한계는 90개였다.

여기서 더 늘리는 것은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었다.

당장에 체력만 해도 더 급격한 발전이 없다는 것을 느끼기까지 했으니까.

‘돌파구가 필요해.’

조민우는 이 문제에 대해서 이전과는 사뭇 다르게 과거 전성기 시절에 자신의 회사를 밀어붙였던 그 자세로 돌아보았다.

쉽지 않는 문제이기에 어수룩하게 달려들 수가 없었다.

방법이 뭐가 있을까? 어떻게 하면 물 생산을 키울 수가 있을까? 지금 당장 내 체력으로 불가능하잖아?

고민은 고민을 불렀다.

하지만 답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그렇다고 그가 쉽게 포기하지는 않았다.

조민우는 과거 당당하던 그 자신의 모습을 떠올려서 여기에 사력을 다해 매달렸다. 어떻게 던지 해결할 수 있는 결사의 자세였다.

하지만 그가 아무리 노력해도 답은 쉽게 나오지가 않았다.

다만 이런 노력을 통해서 알게 된 한 가지 사실은 그 자신의 체력 성장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 결과는 쉽게 알 수가 있었다.

“물!”

촤르르.

물 생산이 하루에 90개에서 조금씩 숫자를 키워가기 시작한 것이다. 바로 얼마 있지 않아서 92개까지 늘어났으니까.

더디기는 하지만 성장하다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다만 체력의 경우에는 표가 잘 안 나서 알 수가 없는 것이겠지.’

결국 시간이 문제였다.

아마 이대로 해서 10년의 세월이 흐른다면 그는 솔직히 하루 100,000개의 피티 생산도 가능할지 몰랐다.

생각해보면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지만 이론적으로는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조민우도 많은 노력을 했지만 방법을 찾지 못하자 반쯤 포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의 노력이 전혀 소용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기회는 실상의 생활에서 찾아왔다.

바로 강의도 그런 경우였다.

-다이오드는 반도체의 PN 접합을 바탕으로 두고 있다. 이 다이오드에서 전류는 P 타입에서 N 타입으로만 흐를 수가 있었다. 이런 것이 가능한 이유는 PN 접합에서 공핍층의 행동에 의한 것으로 해석한다. PN 접합이 생성되면, N영역의 자유 전자들이 정공이 많은 P영역으로 확산된다. 자유 전자들이 정공과 결한 후에 정공은 사라지며, 전자들을 더 이상 자유롭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PN 접합 영역은 마치 부도체처럼 행동하게 된다.

여기가지 설명은 참으로 지루했다.

조민우 특히 당장 자신에 떨어진 물 공급 수량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몰두해 있기에 더욱 그러했다.

하지만 그는 곧 다음 설명을 듣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런 다이오드의 특성을 응용해서 보통 정류 소자에 많이 사용된다.

정류 소자라.

어렵게 생각하면 어려운 쉽게 생각하면 쉬운 의미였다.

교류 전류를 직류로 바꿔 준다는 의미이니까.

최준 교수의 다음 설명은 바로 조민우에 확실하게 영감을 심어 주었다.

-이것이 어떻게 보면 바로 전류의 필터링이라고 할 수가 있다. 불필요한 전류 성분을 걸러준다는 의미이니까.

필터링이라.

마법에는 필터링이 없을까?

물론 있었다.

바로 해독에 관한 것이었다.

물론 무기무질이 독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 금반지를 사용하는 이들 입장에서는 그렇게 볼 수도 있지 않겠는가?

추측이었다.

물론 확인이 필요했다.

-서, 선배님, 벌써 가는 거에요? 아직 다음 강의 남았는데요?”

-어, 오늘은 약속이 있어서. 오늘은 다른 날하고는 달리 좀 일찍 가봐야 할 것 같아. 다만 내일 노트 좀 빌려줘!

조민우는 이처럼 강의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중간에 불필요한 강의 내용이라 판단한 부분은 그냥 패스해버리고는 최현주의 눈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곧 바로 집으로 향했다.

물론 약간의 시행착오는 있었다.

“해독!”

조용!

“치료!”

묵묵부담!

“아, 제길 뭐야 도대체가!”

침묵!

“보자, 열려라 참께!”

웃기지 마!

“.......”

이처럼 마법 주문이 뭔지 모르기에 나온 어이가 없는 반복학습이었다. 웃기는 사실은 역시 마법 주문도 기본적인 상식 수준에 벗어나지 않았다.

“정화!”

스르르.

“돼, 됐다!”

조민우는 여기까지 되자 쾌재를 부르고는 나름 만족했다. 그는 물론 여기서 이 마법을 그냥 끝낸 것이 아니었다.

주변에 있는 다른 대상물로 다시 실험을 추가로 진행했는데, 물론 우리 주위에 아주 흔하게 구할 수 있는 것이기도 했다.

바로 수돗물이었다.

조민우 역시 이 마법을 시행하고 나서 이것이 정말 가능할까라는 의문을 가졌지만 그 결과는 이런 그의 우려를 완벽하게 씻어주기에 충분했다.

“정화!”

스르르.

킁킁.

“냄새가 나지 않아!”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지만 그 결과는 정말 놀라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것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물의 양이었다. 물론 물이 절대 양이 절대적으로 너무 많으면 아예 해독 마법 자체가 먹히지 않았다.

집에서는 물론 확인 자체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그가 찾은 곳은 다름 아닌 공용 목욕탕이었다.

“정화!”

스르르.

킁킁.

“이것은 별로 효과가 없군!”

너무 많으면 곤란했다.

조민우는 이것을 다시 여러 차례 실험을 통해서 확인할 수가 있었다.

“정화!”

스르르.

‘대략 하루에 30박스인가? 그렇다면 하루 생산양이 대략 600개 군!’

하지만 이것은 어림잡은 추측일 뿐이었다. 금반지가 가지는 해독 능력을 정확히 계산하려면 좀 더 정밀한 실험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그는 물론 여기에 의문을 가졌지만 그런 식으로 복잡한 실험은 시간이 많이 필요하기에 저기서 얻어진 물을 연구소로 보내서 간단하게 확인을 받았다.

-이상 없음!

그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이전 결과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물을 만드는 것과, 만들어 진 물에서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과 비교하면 당연히 후자가 쉬운 것은 당연지사.

생각해보면 참 간단한 일이었다.

조민우도 이 결과를 보고 나서야 자신이 정말 멍청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정말 바보라니까.’

9장 생수 사업

조민우는 물론 이 결과에 대해서 알고 나자 한 동안은 자신의 생각이 얼마나 너무 한 쪽으로 치우쳐 있는 지에 대해서 다시 고민해야 봐야 했다.

어떻게 보면 별 것도 아닐 수도 있는 일이다.

단순히 물 생산이 아니라, 해독에 관한 것이니까.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좀 문제가 있다고 봐야 했다.

너무 외곡 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이 개인적인 취미 생활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다만 이런 일이 공적인 일이라면, 더욱 이익과 관련된 활동이라면 어떨까?

과연 단순하게만 생각해야 할까?

그렇지가 않다고 봐야 했다.

‘어떻게 보면 내 사업 실패도 너무 한 쪽으로 치우쳐서 본 것이 컸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꼭 중간에 들어온 직원 한 사람이 문제를 일으켜서 그렇게 되었다고는 볼 수가 없어. 만약 이런 노력을 사전에 기울였다면 리스크가 큰 사업을 중간에 접든지, 매각해서 방향 전환을 했으니까.’

간단하다면 간단하고, 어렵게 생각하면 한 없이 어려운 깨달음이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그냥 그런가 하고 받아들일만한 내용이었다.

하지만 조민우 입장은 틀렸다. 그는 자신이 손수 설립한 회사가 한창 성장 단계를 지나서 고속 성장하는 상황에서 엎어진 경험이 있는 사람이었다. 이런 경험을 이미 겪은 그에게는 실로 가슴 한 구석에 맺혀 있는 쓰라린 마음의 상처와도 관련이 있었다.

쉽게 생각하지 않았다.

아니 그는 이것을 그냥 이대로 넘기지 않았다.

관점의 차이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생각한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의 경험을 더욱 소중히 할 필요가 있었다.

그냥 대충 관점의 차이구나? 이렇게 넘어가지 않았다.

그 첫 번째 일환이 바로 물의 정화에 대한 상세한 실험이었다. 관점을 바꾼 실험에 대해서 좀 더 철저하게 조사를 시작했다.

조민우가 초기에 실험한 것은 대충 짐작해서 잡은 물의 양을 기준으로 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얼마나 낭비가 되는 알 수가 없었다.

결국 그는 집에 있는 모든 것을 사용해서 세부적인 시험에 들어갔다.

전체적으로 10단계로 나누어서 각자 정화 마법을 사용한 것이다.

정화!

스르르.

물론 10단계를 나눌 때 사용한 물의 양은 정교하게 나누어야 했다.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기존에 가지고 있는 피티 병을 최대한 활용하면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다고 보았다.

피티 한 개에 2L라는 것을 고려하면, 최대한 수돗물 양을 적절하게 나눈 것이다.

집에서 가능한 모두 도구를 활용하면 총 6박스, 숫자로 치면 총 120개 물량이었다. 하지만 그는 숫자 계산의 편의를 위해서 100개로 피티 숫자를 제한했다. 이렇게 하면 물 양은 정확히 200L에 해당하는 양이었다.

이것을 가지고 10개의 구간으로 나누었다.

이렇게 해서 20L 단위로 해서 무기 무질 함량을 조사하기 위해서 각 물의 양을 보냈다.

조민우는 이 결과를 보면 자신의 금반지가 가지는 해독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 정도라면 개인적으로는 충분하다고 보았던 것이었다.

하지만 여기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이가 전혀 없던 것은 아니었다.

바로 정성일 부장이었다.

<이야, 사장님, 정말 너무 한 것 아닙니까? 이런 식으로 계속 나오시면 정말 곤란합니다.>

<하아, 뭘 알고 싶은 겁니까?>

<지금 딱 저에게 보낸 샘플 종류만 봐도 이상합니다. 이것은 막말로 물 증류 설비 실험을 하고 있다는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그런 사실을 자꾸 숨기려 하면 어떻게 합니까? 설마 제가 그렇게까지 둔하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증류 설비라니.

정말 대단한 상상력이었다.

하지만 꼭 그렇게만 생각할 수만은 없었다.

조민우가 지금부터 한 행동은 어느 정도 체계를 갖추고 있었다. 그러니 정성일 부장이 자연스럽게 여기에 대해서 불만을 토로한 것뿐이다.

<으음, 그것은 말입니다. 그렇게까지 심각한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정성일 부장 생각은 달랐다. 그가 조민우를 얼마나 믿고 있었던가? 그것은 지금이라고 해서 다를 것이 없었다.

다른 사람과는 달리 최소한 자신에게만은 숨기는 것이 있을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나오다니.

배신감마저 들었다.

<사장님, 정말 실망입니다!>

<......>

조민우는 상대가 이렇게까지 나오자 어처구니가 없어서 입을 다물었다. 그는 지금 새로운 사업한다는 생각은 그야말로 손톱 한 치만큼도 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그것을 용납하지 않았으니.

<제가 뭘 어떻게 하면 됩니까?>

<진실입니다!>

진실이라니.

금반지를 사용해서 마법을 사용해서 생수를 만들어서 팔고 있다. 아니 지금은 수돗물을 마법으로 정화해서 생수로 만들어서 실험중이다. 이렇게 말하라고? 말하면 정성일 부장 네가 믿어?

‘아 정말 돌겠네.’

하지만 조민우도 어느 정도 타협은 필요했다. 적당히 진실을 살짝 외곡해서 비틀었다.

<으음, 물을 만드는 것은 맞습니다. 더욱이 실험 설비를 이용해서 테스트 중인 것도 사실입니다.>

정성일 부장은 마치 사별한 부친이 돌아온 사람마냥 크게 환호했다.

<오! 저, 정말입니까?>

여기서 놔두면 정성일 부장의 망상의 결과는 너무도 분명했다. 그래서 그는 물론 슬쩍 한 가지 현실적인 한계를 딱 걸어두었다.

<하지만 사업 아이템으로 하기에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네? 치명적인 문제라뇨?>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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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절대상왕 올렸는데 함 봐주세요.

현대식 무협이라 볼만 할 겁니다.

제목 찾기로 하시면 됩니다.

아니면 제 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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