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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마법사-17화 (17/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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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우는 작업을 거듭하면서도 중에 이런 사실을 깨닫자 이제는 자신의 집에서 혼자 이런 식으로 작업하는 것에 한계를 느끼고는 다른 방안을 좀 더 생각을 해봐야 했다.

아르바이트를 고용하던지?

그렇지 않으면 뭔가 위생을 고려한 작업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였다.

600개면 무려, 6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그것도 하루에 벌어들일 수 있는 순이익이었다.

한 달이면 무려 1,80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10개월이면 무려 1.8억이었다. 이 금액은 과거의 그라도 무시하지 못할 정도의 엄청난 액수였다. 더욱이 이것은 과거 그의 사업에 비교해서 월등한 장점 한 가지가 있었는데.

‘이 모든 것이 전부 순이익이라는 점이야!’

조민우는 자신이 과거 2억이라는 순이익을 벌기 위해서 적어도 16억이 넘는 매출을 올려야 한다는 것을 떠올리고는 혀를 내둘렀다.

새삼 지금 하는 자신의 일이 대수롭게만 보이지 않았다.

‘이대로는 안 되겠어.’

그는 마음을 먹자 곧 자신의 이런 뜻을 부친에게 비추었다.

“아버지, 저 아무래도 집을 얻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응? 그것은 무슨 소리야?”

“지금 있는 집은 아무래도 가정집이잖아요? 제가 거기에서 계속 일하는 좀 그래요.”

부친 역시 최근 들어와서는 보급 되는 전체 물량이 무려 30박스로 늘어났다는 것을 알기에 마냥 무시할 수만은 없었다.

비록 그 기간이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해도 그랬다.

“지지난 주부터 하루에 30박스 정도를 업체에 넣는 것으로 아는데, 맞아?”

조민우는 귀신같은 부친의 계산에 순순히 수긍했다. 대충 아는 친구들을 통해서 소개를 받다보니 자연스럽게 저런 계산이 가능하다는 것을 짐작한 탓이다.

“전부 아버지 덕분이죠. 업체가 15군대이지만 그 중에서 제가 영업해서 들어간 곳은 한 군데도 없으니까요.”

“쯧쯧, 그런 이야기 할 필요 없다. 워낙에 생수 품질이 좋아서 다들 만족해 하니까. 하지만 앞으로는 좀 여러 가지 면에서 유의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조민우는 고개를 갸웃했다.

“무슨 말씀인지요?”

“너도 알다시피 지금이야 바로 바로 생수가 소진되는 물량만 보급되어서 유통기한이 문제가 되지 않잖아? 하지만 재고가 쌓이다 보면 틀림없이 문제가 될 거야.”

그는 부친이 자신의 주먹구구식으로 물을 제작한다는 것을 대충 눈치 챘다는 것을 깨닫자 감탄했다.

“허어, 그것을 어떻게 아셨어요?”

“다들 바보 아냐. 다만 내 자식이니까. 다들 문제가 좀 있어도 그냥 넘어간 거지.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그럴 거라고 허술하게 생각하면 곤란해.”

조민우 역시 그럴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그도 대충 2주 만에 벌어들인 수익이 물경 1,000만원에 가깝다는 것을 아는 탓이다.

과거 수익까지 합치면 벌써 1,500만원이 얼추 넘어가는 금액이었다.

결코 가볍게 생각할 수 있는 금액은 아니었다.

‘이제는 등록금이 문제가 아니군.’

부친 역시 다를 바가 없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하던 사업이 쫄딱 망해서 그야말로 빚더미에 앉았고, 겨우 운이 좋아서 그것을 피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그 이후에 기간이 얼마 지났는가?

불과 3개월?

아마 사업 정리까지 합치면 얼추 그 기간 정도가 될 것이다.

겨우 이 짧은 시간에 다시 하루에 60만 원정도 수익을 만들 수 있는 사업을 시작하다니.

상상이 잘 가지 않았다.

도대체 무슨 수로 저렇게 할 수가 있는 것일까?

이제까지는 혹시 사업 실패 후에 기를 죽이기 싫어서 방관했지만 이제는 그냥 있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내가 하나만 묻자.”

조민우는 움찔 놀랐다.

“네?”

“도대체 저 생수를 어떻게 제작한 거야? 내가 알기로 너 집에서 계속 저 박스를 만드는 것으로 알아. 그렇다고 설마 집에서 만들지는 않을 텐데?”

그는 역시 우려했던 이런 지적이 나오자 가슴 한 구석이 뜨끔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 당장은 사실을 말할 수는 없었다.

“아, 그것은 제가 아는 화학과 다니는 선배가 있는데, 그 선배 도움을 얻어서 물을 생산한 겁니다.”

“흐음, 그래?”

부친은 고개를 갸웃하면서도 물끄러미 자식의 이모저모를 살피기만 했다. 그 역시 이제까지 장사 경험이 적지 않은바 이런 식으로 해서 어렵다는 것을 알았지만 마냥 그렇다고 자식을 의심할 수는 없었다.

조민우 역시 이런 상황을 방치해두면 나중에 곤란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화학 기구 자체 문제가 있어서 초반에 생산을 많이 못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와서 수익이 늘어나서 그 기구 구입을 늘렸고, 생수 생산량을 늘린 겁니다.”

“그렇다면 아예 이제는 본격적으로 생수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말이야?”

“.......”

그는 바로 대답할 수가 없었다.

아직까지 딱히 새로운 사업을 하겠다! 이런 마음은 조금도 없었다.

아니 그렇지 않은가?

달랑 정체불명의 금반지 하나만 믿고 생수 사업을 시작하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컸다.

‘지금까지는 괜찮았어. 하지만 앞으로도 지금처럼 반지를 무리 없이 사용할 수가 있을까? 그렇지 않다고 봐야 해. 정확히 금반지의 용도도 모르고 계속 이렇게 갈 수는 없잖아?’

일단 부정적인 생각부터 들었다.

하지만 곧 이어서 자신이 경험한 것을 쭉 떠올려 보았다.

과연 금반지가 불안할까?

그렇지는 않았다.

지금 봐서는 금반지가 오히려 그가 한 이전 사업보다는 월등히 안정해 보였으니까.

솔직히 금반지가 오동작하고 말고 할 사항이 없었다.

단순히 마법 주문으로만 동작하고, 숙주의 기본적이 능력에 달려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러했다.

조민우는 이런 현실을 떠올리자 새삼 망설였다.

하지만 그의 이런 갈등을 이내 오래가지 못했다.

부친이 뭔가 대충 눈치를 챘는지 곧 방 한 쪽에 옷장을 열어서는 주섬주섬 뭔가 찾더니, 통장 하나를 슬그머니 그에게 내민 것이다.

탁.

“?”

그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부친을 쳐다보았다.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부친의 입이 열린 것은 바로 그 순간이었다.

“한 번 다시 해봐라.”

“네?”

“열어봐.”

조민우는 아직도 상황이 잘 이해되지 않았지만 부친의 어쩔 수 없는 제안에 통장을 열어보고는 눈을 크게 치켜떴다.

“사, 삼천만원?”

부친은 그제야 부드러운 표정으로 미소를 지은 채 그를 다독거려 주었다.

“원래는 네가 사업 부도났을 때 줄까도 생각했다. 하지만 나도 친구를 통해서 알아보니까. 그럴 때는 오히려 모른 척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하더구나. 도와주려면 다시 일어서려고 할 때 도와주라고 하더라. 물론 지금 내가 하는 것 봐서는 큰돈은 아니겠지. 하지만 지금 당장은 그 돈이 있다면 바로 내가 하려고 하는 일을 시작할 수도 있겠지.”

그는 순간 생각도 못한 부친의 제안에 가슴이 뭉클해서 말을 더듬거렸다.

“아, 아버지!”

물론 부친의 말대로 그도 몇 개월 후면 삼천만원이 큰돈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어디 사람 일이 그런가?

그는 새삼 부친의 뜨거운 사랑을 느끼자 가슴이 벅차올랐다.

더욱이 그가 계속 부인하고 있었지만 이로써 생수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것을 무의식중에는 느끼고 있었다.

10장 사랑

조민우는 사실 지금 당장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다는 생각을 이성적으로 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부친이 당장에 내놓은 돈이 3,000만원이었고, 지금 수중에 가지고 있는 돈이 1,500만원이었다.

총계가 4,500만원이라는 돈이 생긴 것이다.

결코 작은 금액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에 큰 금액은 아니었다.

하지만 잘만 활용하면 지금 하려는 생수 판매 작업 환경을 꾸밀 정도는 되었다.

그는 이렇게 기본 자금을 마련하자 지금 하고 있는 작업을 가능한 속도를 올리고, 타당한 근거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형식적으로 여러 실험 장비를 갖추어야 했다.

하지만 지금 집에서는 곤란했다.

분가를 해야 했다. 스카이 부도 후에 집에 들어온 지 불과 몇 개월도 채 되지 않아서 생긴 일이었다.

그렇다고 특별하게 손이 가는 작업이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었다. 당장에 가지고 있는 개인적인 짐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더욱이 그가 하는 일이라고 해봐야 금반지를 사용해서 생수를 만드는 일이 아닌가?

이런 점만 고려하면 되었다.

당연히 집은 단독 주택에 가능하면 넓은 정원이 딸린 집이었다.

조민우가 지금 가지고 있는 돈으로 지금 당장 구입은 불가능했고, 월세 형태로 구입해야 했다.

“아 그 정도 집이라면 지금 돈으로 들어가려면 보증금 500만원에, 월 150만원이면 괜찮을 집이 있습니다.”

“보여주세요.”

“괜찮죠?”

“좋습니다.”

그는 부친 소개로 만난 부동산 중계업자를 통해서 알게 된 집을 보증금 500에, 월 150만원에 바로 계약해버렸다. 일단 3개월만 버티면 생기는 돈이 총 5,400만원에 해당했다.

이 정도라면 은행 융자를 껴 앉고 집을 구입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었다.

다소 좀 무리가 된 것은 사실이지만 집에서 작업해야 하는 것을 감안해서 거의 150평 가까운 넓은 집을 구입해야 했기에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다만 집 위치가 대구 시내에서 다소 떨어져 있다는 점이 좀 아쉬울 따름이다. 저 돈으로 대구 중심부에서 집을 얻기에는 확실히 무리가 있었다.

조민우는 여기까지해서 집을 구입하고는 곧 다음 작업으로 들어갔다. 외관상 다소 허름하기는 했지만 집 한 쪽에 화학 실험을 위한 장비를 대충 구입해서 어느 정도 구색을 맞추었다. 그럴 듯하게 생수 증류 설비를 위한 모양세만 만들어 놓은 것이다.

물론 설비를 어느 정도 갖춘 후에는 아예 사람을 시켜서 완전히 밀봉을 시켰다. 그래야 혹시라도 여기 와서 보는 이가 어느 정도 납득하리라 확신했다.

물론 앞 쪽 밸브 쪽만 간단하게 외부로 노출되게 만들었고, 나머지 출구 쪽은 다시 생수 물을 받아서 피티를 제조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었다.

여기에 이런 각 기능은 파트별로 블록을 분리시켜서 전체적으로 알아볼 수 없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조민우는 여기서 끝내지 않았다. 그는 외부에 노출되지 말아야 할 설비는 다시 기술자를 불러서 아예 손을 댈 수 없도록 두꺼운 강철판을 여러 겹으로 납땜해서는 완전히 격리시키기까지 했다.

거기에 마지막으로 생수를 제작한 후에 이것을 보관하기 위한 커다란 조립식 냉장고를 하나 주문해서 만들기까지 했다.

만약에 보관 시에 물에 문제가 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였다.

생각보다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집을 구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이쪽저쪽 업체에 연락해서 불러들이는 것이 마냥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

다만 시간이 좀 필요하다는 점이다.

조민우는 스스로는 본격 적으로는 아니라고 해도 어느 정도 이런 기본적인 생수 생산 작업을 위한 준비를 끝내고 나서는 본격적으로 생수를 생산한 후에 한 번 업체에 쭉 돌리고 나서는 그제야 한숨을 돌렸다.

“휴우, 힘들다!”

무려 600개에 해당하는 양이었다.

결코 작지가 않는 양이었다.

혼자 하기에는 다소 버겁다고 해야 했다.

그는 하루 이틀은 좀 어느 정도 할 만 했지만 1주일이 지나자 좀 생각을 달리해야했다.

“도저히 안 되겠다. 이거 이대로는 정말 답이 안 보여. 뭔가 다른 대안이 있어야 할 것 같아. 하지만 아르바이트를 아무나 고용하기에도 쉽지가 않은데.......”

집의 위치도 문제지만 여기에 관련되어 일이 신원이 불확실한 이들로 아무나 들이기에 난감했다. 아르바이트생을 쉽게 구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막상 그렇지는 않다는 점이다.

여기서 추가로 문제가 되는 점이 있다면 일의 양이 너무 많아지자 헬스를 계속하기에 난감했다.

조민우도 최현주가 싫지는 않았고, 비록 지금은 다시 어느 정도 거리를 두었지만 간간히 자신을 바라보면서 이제는 간간히 관심을 가지는 그녀가 싫지만은 않았다.

더욱이 그녀는 생각보다 꽤 많이 자신을 걱정해주었다.

“민우 선배님, 이번에 하는 공통 프로젝트 관련된 일은 잘 되가나요?”

“아, 그냥, 그럭저럭.”

최현주는 그가 어느 정도 복학생이라는 입장을 이해해서인지 김동인과는 사뭇 다른 태도였다.

“민우 선배, 동인 말은 그냥 무시해요. 제가 알아보니까. 다른 애들 말로는 지금 하는 공통 프로젝트는 생각보다 어렵다고 해요.”

조민우는 그렇지 않아도 러닝머신 훈련을 끝낸 후에 잠깐 쉬는 동안에 호흡을 고르는 중에 이런 이야기는 듣자 잠깐 입을 다물었다.

아니 그는 이제는 자신과 같이 있는 것이 그다지 어색하지 않는지 슬그머니 바짝 다가와서는 자신이 들고 있는 수건으로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아 주는 그녀의 손길을 은근히 즐겼다.

스르르.

뭐 별것 아닌 일이 될 수도 있었다. 단순히 여자 후배가 옆에 와서 땀을 닦아주는 것이 뭐가 대수이겠는가!

하지만 최현주같이 아름다운 후배가 바짝 붙어서 잠깐 잠깐 가볍게 부딪치는 것은 생각보다 짜릿했다.

차라리 키스를 하는 것이나, 그것도 아니면 오히려 섹스를 나누는 것보다 더 자극적이었다. 이것은 그다지 기대심리가 생기지 않는 탓이다.

하지만 최현주는 어디 그런가?

비록 후배라고 해도 그녀는 알게 모르게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꽤나 강한 여자였다. 평소에야 물론 부드러운 모습을 보인다고 해도 보이는 것이 다는 아니었다.

조민우 조차 그런 그녀의 성격을 파악하고 나서는 조심할 정도였으니.

‘이런 애가 사랑하는 남자에게 정말 잘해주는 스타일인데......,다만 처음에 마음을 얻기가 어렵다는 것이 문제지.’

============================ 작품 후기 ============================

삼종세스 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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