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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마법사-43화 (43/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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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을 아주 짧았지만 최현주의 머리는 생각보다 좋았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 혼자 따로 놀라면 오히려 외면당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꼈다.

그녀는 이내 계곡 물 속으로 두 사람이 머리를 드는 모습을 보는 순간에, 실수를 해서 미끄러진 흉내를 내면서 같이 끼어들었다.

풍덩.

“.......”

조민우는 물론 겨우 계곡 물속에서 머리를 들고 있는 어처구니가 없는 표정으로 최현주가 물속으로 들어간 것을 보고는 입을 다물었다.

‘도대체 재는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10장 금반지의 세 번째 기능

조민우는 정말 어이가 없었다. 아니 짜증이 이루 말하기가 어려웠다.

그가 아무리 계곡 물이 맑고 시원해서 여기서 수영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해도 이렇게 급작스럽게 계곡 물 속으로, 그것도 옷을 그대로 입은 채 들어온 것은 그다지 내키지가 않았다.

더욱이 자신이 여기 들어온 것은 자의가 아니라는 것에 더 화가 치밀어 올랐다.

아니 도대체 뜬금없이 왜 자신의 등을 밀어버린다는 말인가?

하지만 그가 그렇다고 무조건 최현주를 비난할 생각은 없었다. 다만 지금 행동만 봐서는 장난으로 치부하기에는 도가 지나쳤다.

‘현주는 갑자기 왜 저런 행동을 한 거지?’

물론 그것은 곧 계곡 물에 짧은 단발이라서 아직까지 머리 정리에 여념이 없는 민현진보다 더 빨리 젖은 머리 결을 뒤로 젖히면서 얼굴을 든 최현주의 표정을 통해서 짐작이 갔다.

다소 원망이 가득한 눈빛. 거기에는 실로 복잡 미묘한 여심이 담겨 있었다.

조민우가 그 눈빛에서 그녀의 속셈이 무엇인지 몰를 정도로 둔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자신이 조금 전에 민현진 때문에 흥분한 것을 최현주가 알아챘다는 것을 그제야 눈치 챘다.

‘제길, 하여간에 눈치는 빨라가지고.’

그는 이 때문인지, 그렇지 않으면 계곡 물에 상의가 완전히 젖어서 뚝 튀어나와서 그 형태가 뚜렷이 보이는 최현주의 야릇한 유두 때문인지, 그것도 아니면 옷이 몸에 짝 달라붙어서 노골적으로 드러난 늘씬한 어깨와, 상체곡선 때문인지 일단 입을 다물었다.

물론 이것만이 아니었다.

차라리 그냥 다 벗고 있으면 오히려 자극이 덜하다고 해야 할까?

젓은 옷 때문에 어떤 부위는 노골적으로 속살이 훤히 다 보였지만, 어떤 부위는 오히려 드러나지 않아서 보이는 이로 하여금 가슴을 들뜨게 만들었다.

조민우는 도저히 이런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어서 곧 다른 화제로 들어갔다.

“혀, 현주야, 괜찮아?”

“아, 저는 괜찮아요. 그런데 미안해요, 제가 미끄러지면서 오빠 등을 밀어서요.”

물론 그는 아무런 불만을 늘어놓지 않았다. 그렇다고 여기에 대해서 타박을 하는 사람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최현주 보다 머리가 긴 민현진은 완전히 흐트러진 헤어스타일 때문에 뒤로 넘겨서 겨우 정리를 끝내고는 소리친 것이다.

“현주야, 정말 너무 한 것 아냐?! 이것은 장난이 아니잖아?!! 여기 만약에 깊이가 더 깊었다면 어쩔 생각이었어?!!! 지금은 괜찮아. 하지만 정말 큰 사고라도 나면 어떻게 하려고 그랬어?!!!!”

최현주는 물론 이미 준비해 둔 변명을 늘어놓았다.

“현진아, 미안해. 내가 실수로 미끄러지는 바람에.......”

“하아, 현주야, 정말 너무 하네.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저 바위가 어떻게 미끄러질 바위야. 이끼도 전혀 끼어있지 않은 데!”

“......”

최현주는 힐끗 바위를 한 번 확인하고는 윗입술을 혀를 살짝 깨물었다. 정작 피해를 입은 당사자는 조용히 있는데, 제 삼자가 끼어들자 속상했다. 하지만 그녀는 왜 민현진이 저렇게 지나친 반응을 보이는지 모를 리가 없었다.

‘주도권을 잡겠다? 현진이 재 진짜 너무 하네. 우와,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뺀다고 하더니, 세상 속담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었어!’

하지만 민현진은 생각보다 타협에 능했다. 대충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판단하자 여기서 곧 멈춘 것이다.

“제발 좀 앞으로는 조심해. 너 때문에 잘못했으면 민우 오빠도 큰일 날 뻔 했잖아!”

여기까지 해서 끝낸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최현주에 대한 입장 정리일 뿐이다.

그녀는 곧 바로 조민우에게 바짝 다가간 것이다.

“오빠, 괜찮아요?”

사실 이것이 뭐가 문제가 될까?

문제 될 것이 없었다.

말만으로 보면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젖은 머리를 뒤로 말아서 뒤로 넘긴 후에, 전신의 물에 젖어서 피부로 쫙 달라붙어서, 상체의 나신이 훤히 보일 정도의 그녀가 바짝 다가와서 노골적으로 자신의 몸매를 보라고 들이미는 상황이라면 좀 달랐다.

이것은 좀 문제가 있었다.

더욱이 흥분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현상 때문인지 성이 바짝 놔서 곤두 서 있는 유두 모양이 확연히 드러난 상황이었으니.

“.......”

조민우는 순간 당혹해서 입을 다물었다. 도대체 시선을 어디에 두기가 어려웠다. 물론 차가운 계곡 물 속에 몸을 담구고 있었지만 하체의 물건이 다시 뻐근해지는 통증(?)을 느끼자 난감했다.

하지만 더욱 난감한 상황은 그 이후로 발생했다.

민현진이 그가 입을 열지 않자 혹시라도 어디 다쳤나 싶어서 바짝 그에게 몸을 붙이면서 이마에 손을 살짝 대었다.

출렁.

계곡 물이 출렁인 거야 당연하지만 문제는 이것이 아니었다.

그의 강철같이 용트림하고 있는 물건이 곧 민현진의 허벅지를 강하게 압박한 것이다.

‘어머!’

민현진은 물론 자신의 허벅지를 강하게 압박하는 뜨거운 정체불명의 물체를 느끼자 처음에는 화들짝 놀랐다. 하지만 그녀는 이내 그것이 무엇인지 깨닫고는 얼굴을 붉혔다. 붉게 달아오른 볼은 그야말로 대장부의 간담을 사늘하게 만들 정도로 치명적인 유혹이었다. 도저히 헤어 나가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였다.

스르륵.

하지만 조민우는 달랐다. 그는 곧 자신의 금반지에서 차가운 기운이 흘러나오자 이내 정신을 번쩍 차렸다. 그는 물론 곧 이성을 회복하기가 무섭게 그녀를 조심스럽게 다독거려 주었다.

“아, 이제는 괜찮아. 빨리 여기서 나가자.”

“아, 네, 오빠.”

말을 참 고분고분했다. 하지만 그녀는 결코 그의 몸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했다. 꼭 자신의 물건이 주는 자극을 은밀하게 즐기는 모습이었다.

조민우가 이런 민현진의 모습을 보자 미칠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는 이내 따가운 시선을 느끼자 눈물을 머금고 곧 계곡 물을 빠져나가야 했다.

‘하아, 정말 좋은 기회였는데, 제길 내가 앞으로 여자 두 명을 데리고 놀러 가면 성을 간다!’

그는 정말 미치고 환장할 것만 같았다. 분위기란 것이 한 번 지나가면 잘 오지 않는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탓이다.

언뜻 보면 민현진이 언제라도 옷을 벗을 것 같지만 그렇지가 않다는 이야기이다.

오히려 지금과 같은 분위기에서 노골적인 행동을 했다고 얕잡아보고 그녀에게 적극적으로 나섰다가는 오히려 빰을 맞을 확률이 십 중의 구라는 이야기였다.

조민우는 이런 사실을 단란주점의 접대부(?)를 통해서 경험적으로 이미 겪어본 적이 있기에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그나마 다행, 아니 어떻게 보면 불행이라고 해야 할 사실은 세 사람이 자신의 배낭을 바위 뒤 쪽에 따로 놔두었다는 점이다.

“어머!”

더욱이 그녀들은 이미 1박2일 생각한 탓에 여분의 옷마저 가져와서인지 후다닥 배낭으로 뛰어갔다.

그제야 자신의 몸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는 것을 알아챈 것이다. 아니 뭐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형식적으로 나마 그렇게 행동을 한 것이다.

웃기는 사실은 여기에 있었다.

보통 이렇게 노골적으로 드러난 몸매라면 보는 사람(?)에게 분명히 항의하는 것이 보통인데, 그러지 않은 것이다. 아니 오히려 한 수 더 뜨기까지 했다.

-오빠, 망 좀 봐줘요. 우리 옷 갈아입어야 하니까요.

-그, 그래.

조민우는 곧 바로 대답하기는 했지만 자신들이 옷 갈아있는 것을 보지 말라는 이야기를 내색하지 않는 모습에 절로 안색을 찌푸렸다.

도대체 무슨 꿍꿍이인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는 곧 왜 그런 지 알 수가 없었다.

‘헉?!’

아름다운 미인이 옷을 갈아입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아마 실제로 보게 된다면 꽤나 충격적일 것이다.

더욱이 계곡 물에 젖어서 물이 나신 곳곳에 흘러내리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옷을 벗을 때 율동하는 오밀조밀한 피부가 율동하는 모습은 도저히 눈을 떼기가 어려운 유혹이었다.

그것은 실로 천장이 하늘에서 내려와서 조각한 조각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었다.

더욱이 곧 이어서 드러나 히프와, 그 다리 사이로 간간히 보이는 검은 물체(?)는 보는 남자로 하여금 항거하기 어려운 유혹을 보여주었다.

조민우는 다행히 금반지가 계속해서 자신의 이성을 차릴 수 있도록 해준 덕분에 참고는 있지만 도저히 견디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이내 이것이 두 여자의 노림수가 있는 술수라는 것을 깨닫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저렇게 해서라도 주도권을 잡겠다? 하지만 여기서 손을 더 내밀면 또 매몰차게 나오겠지?’

정말 생각하면 할수록 짜증스럽기만 할 뿐이다.

하지만 그는 두 여인의 속셈을 알면서도 시선을 돌릴 수가 없었다.

남자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본능 때문이었다.

저주스럽기만 하지만.

뭐 어떻게 하겠는가?

그것이 자연스러운 인간이, 아니 남자가 가지는 원초적인 감정인 것을.

다만 조민우는 계속 이런 식으로 두 여인에게 휘둘리는 것을 싫었다. 비록 뭐 그렇게까지 나쁜 의도는 아니라고 해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곧 금반지에 정신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딱히 뭔가 될 것이라 생각한 것은 아니었다.

그냥 두 여인에게 시선을 피하기 위한 하나의 시도일 뿐이다.

그는 물론 아직 계곡 주변에 혹시 다른 관광객이 오지 않을까 하는 염려에서 주위를 살핀다고 옷을 갈아입지 못한 상황이었다.

당연히 푹 젖은 옷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았다.

조민우가 순간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가만 지금 내가 가능한 것은 물, 불, 정화, 미끌 마법이었잖아? 그렇다면 바람도 가능하지 않을까? 그것으로 젓을 옷을 말리는 것이 가능할까?’

아주 기본적인 추리였다.

망설일 이유는 없었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히 해두어야 했다.

갑자기 자신의 주변에 바람이 휘몰아치는 것이 너무 심해지는 것을 지나가는 누군가 혹시라도 목격하게 되면 문제가 된다고 판단했다.

그는 순간 머릿속으로 일단 자신의 바람 마법 범위에 대한 것을 자신의 신체 주변 딱 5cm 이내라는 제한된 법위로 고정시켰다. 일종의 자기 암시를 통해서 계속 범위 제한을 분명히 했다.

‘이 정도면 충분할 거야!’

그리고 이미 이전에 충분히 경험해서 이제는 뼈 속 깊이 새긴 마법 주문을 조용히 속삭였다.

(바람)

휘이익.

하지만 조용히 속삭인 마법 주문치고는 그 결과가 일단 이전과는 사뭇 달랐다. 곧 바로 자신의 신체 주위에서 바람이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조민우도 처음에는 잔뜩 긴장했지만 오히려 주변에서 세차게 몰아치는 바람이 자신의 주변에만 강하게 휘몰아치는 정도는 느끼고는 그제야 안도했다.

‘이 정도라면 괜찮아!’

물론 그렇게 강한 바람은 아니었다. 좀 강하게 휘몰아치는 바람이라는 것이 정확했다. 그렇다고 해서 딱 5cm 이내에서만 바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가 서 있는 지점을 기준으로 대략 1m 내에는 바람이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여기서 특이한 점 한 가지가 있다면 그 바람이 대략 10cm를 기준으로 구별이 된다는 점이다.

바로 강도가 틀리다는 것이다.

그것은 사뭇 이상한 현상이었다.

하지만 그가 추리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가만 이것 내가 암시로 정한 범위 내를 기준에 비해서 다소 넓은 영역까지만 바람 마법이 영향을 미치고 있어, 그 영역 밖은 내가 가진 정신력을 기준으로 점점 약해지는 것 같군.’

그것은 참으로 신기한 현상이었다. 바람 마법을 사용하면 무조건 바람이 생길 것이라는 생각과는 엄연히 달랐다.

바람이 만들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일정 범위 내에서 제한을 가진다는 점이다. 그것도 무조건적인 제한이 아니라, 그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신력을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하지만 조민우가 이것이 아니었다.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역시나 마법 주문으로 인한 바람의 세기였다.

처음에는 다소 약하게 시작한 바람이지만 곧 5초 정도의 시간이 지나자 좀 강해졌다는 점이다.

파르르.

옷자락은 마치 세찬 바람에 휘날리듯이 강하게 휘날렸고, 그로 인해서 발생한 옷자락 소리가 곧 주변으로 퍼져나갔다.

하지만 최현주를 비롯한 민현진은 옷을 갈아입는 것에 정신이 빠져서 이런 점을 신경 쓸 틈이 없었다. 아니 그녀들은 처음의 꿍꿍이(?)와는 달리 주변 관광객이 혹시라도 숨어서 자신들의 나신을 볼까 염려했다.

그래서 그녀들은 계곡 한 쪽에 있는 거의 5m가 넘는 커다란 바위 뒤쪽으로 들어가 버려서 이 상황을 볼 수가 없었다.

조민우도 사실 이런 것을 보았기에 마음 놓고 바람 마법을 사용한 것이다.

뭐 여기까지는 좋았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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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데 다르지요?

다를 수 밖에 없죠.

사람이 다르지 않습니까?

그래서 다르게 느껴지는 겁니다.

너무 소설만 보지 말고요.

사랑도 하고 해보세요.

네.....

좀 현실은 틀리기는 하지만.

새로운 도전에 나오는 이정희, 김수영, 레이첼하고,

최현주, 민현진은 다른 사람입니다.

새로운 인생의 미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글의 느낌이 다르죠.

그래서 여러분이 돈을 내고 보시는 거죠.

그렇지 않으면 안 보겠죠.

불법 스캔본이나 보시겠죠.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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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맥주 한 잔 했더니 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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