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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마법사-68화 (68/397)

< -- 68 회 -- >

비록 자신이 펼칠 마법이지만 언제 봐도 신기하기만 할 따름이다. 특히 물에 거품이 생기는 모습을 지켜보면 확실히 자신이 펼친 마법 때문에 변화가 생기는 것을 확실히 알 수가 있었다.

그런데 그는 너무 생각에 빠져 있다가 한 가지를 사실을 깨닫고는 아차 했다.

‘아차 또 시간을 깜빡 했잖아!’

정해진 시간에 얼마만큼 생산 가능한 지 확인을 해야 하는데, 미처 딴 생각한다고 깜빡 한 것이다.

하지만 실수는 이런 경우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산소 기체를 따로 모으기 위해서 이런저런 일을 하다보면 별의 별 문제가 다 생기기 때문이었다.

조성민은 이를 때 마다 한 편으로 짜증도 나고, 힘들기고 했지만 일단 참았다.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서 곧 DS X 생산 실험 결과를 알 수가 있었다.

그 실험 결과는 역시나 예상한 것과 큰 차이가 없었다.

DS 생수 기준으로 치면 대략 3배 정도야. 그렇다면 지금 가용한 숫자는 2,000개 기준으로 잡으면 대략 6,000개 정도군.

이것이 문제가 아니었다.

문제는 용량이었다.

그런데 이것은 2L 기준이니, 강장제 120mL사이즈로 하면 작아지기는 하는데, 그러면 허가 받는 것이 까다로워. 사실 생수로 판매하는 것이 오히려 더욱 간단하잖아? 그렇다면 차라리 500mL 사이즈로 해서 24,000개가 돼.

그리고 여기서 한 가지 추가적으로 더 고민해야 할 상황이 있었다.

대신에 그 가격을 4,000원, 아니지 이 정도라면 10,000원으로 올려도 충분해.

여기까지는 판매 가격과, 생산 물량에 대한 추측이었다.

몇 번 다시 검토 해봐도 크게 이상하지 않았다.

다만 판매 가격이 10,000원이 되었을 때 잘 팔리느냐 문제였는데, 그것은 보고서 첨부 내용에 담겨 있는 코멘트를 보고는 배제해버렸다.

50,000원이라도 구입하다고 했었지? 그 친구가 그 정도로 간절히 필요하다면 문제가 없을 거야.

***

조민우는 이렇게 어느 정도 결론을 내고는 마무리를 지었다. 하지만 그는 곧 다음 날에 이것을 토대로 과연 올해 예상 매출이 어느 정도 될까라는 추가적으로 고민해 보았다.

그래야 올 해 경영계획을 어느 정도 수립이 가능한 탓이다.

물론 이 점에 대해서는 그 혼자만 단독으로 알고 있어서는 곤란했다.

그리고 아직은 제대로 모양세가 나오지 않았다고 해도 부장이 정성일 부장에게 이야기를 해주어야 했던 것이었다.

“만약 이 가격대로 해서 전부 팔린다면 하루 수익이 무려 2.4억이 됩니다. 한 달이면 72억이고, 일 년이면 864억이군요.”

“으음, 수치상으로 그렇게 되는 군요. 정말 믿기지가 않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죠. 생산 물량을 늘이는 방법이 또한 있으니까요.

“그리고 만약 반응이 좋으면 나머지 DS 생수 역시 이쪽으로 모두 돌려 버리면 됩니다. 그러면 대략 년 간 2,000억 정도 매출이 나오죠?”

“우와, 엄청난 금액이군. 이거 전 회사가 가장 잘나갈 때도 이 정도 순이익 근처에도 가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그러게 말에요.”

두 사람은 이렇게 해서 어느 정도 결론을 내자 이렇게 오늘 하루는 마무리 지었다.

다만 그는 뜻밖의 발견에 한층 고무되어서 앞으로 DS X에 대한 계획에 고민을 해봐야 했다.

이거 어떻게 해야 하나? 정말 DS X를 바로 생산해야 할까?

***

다음날 조민우 집 DS 임시 사옥.

조민우는 오늘 따라 일찍 회사에 출근해서는 자신을 찾은 정성일 부장을 보고는 고개를 갸웃했다.

“오늘은 일찍 출근하셨네요?”

“사장님, 지금 당장에 해야 할 사업안이 있는데, 그냥 대충 있을 수는 없죠.”

“쯧쯧, 쉬엄쉬엄하세요.”

하지만 정성일 부장 태도는 달랐다. 그는 어제 받은 보고서를 보여주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이거 정말 심각해야 생각합니다. 저도 너무 급하게 신규 사업 아이템을 시작하는 것은 아닌 것은 압니다. 그래서 어제는 그냥 넘어갔죠.”

그 역시 사업을 하루 이틀 해본 것도 아니고, 이미 쓴맛 단맛을 다 보았기에 부인하지 않았다.

“그것이 당연하죠.”

그런데 정성일 부장 생각은 달랐다.

“솔직히 DS 생수가 사람 몸에 좋은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너무 한계가 명확합니다. 그런데 이 DS X는 이야기가 많이 다릅니다.”

조민우도 이런 이야기를 듣자 갈등이 생겼다. 정성일 부장이 얼마나 신중한 지 잘 알았다. 지난 회사 부도 전에 가장 크게 위험성을 지적하면서 말린 사람이 그인 탓이다.

그런데 그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온다? 무시할 수는 없었다.

틀림없는 이야기야. 그렇다면 이거 서두를 필요가 있어. 최소한 DS X 샘플이라고 만들어 둬야 하잖아? 아니지 일단 허가부터 받는 것이 우선인가?

“그렇다면 허가먼저 신청하자는 말입니까?”

“아뇨, 굳이 추가로 작업할 필요는 없습니다.”

“네?”

“안준영 이 친구가 보내온 보고서는 충분히 공인 받은 기관의 허가서입니다. 따라서 이것을 가지고 인증을 진행해도 별 문제가 안 됩니다.”

“허어, 그래요?”

정성일 부장은 그제야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어깨를 떡하니 폈다.

“아, 이것 참, 사장님, 도대체 왜 그러십니까? 제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겁니까? 제가 굳이 일을 쓸데없이 두 번, 세 번 하는 성격은 아닙니다.”

으이구, 참, 하여간에 성격 하고는. 이분이 가끔 보면 어린애 같은 면이 좀 있어. 그렇다고 그런 이야기까지 할 수는 없지.

“좋아요. 그러면 허가 진행은 바로 해주시고요. 일단 DS X 설비 관련해서는 추가 건물을 하나 더 짓는 것으로 하죠.”

“네? 추가 건물요?”

조민우는 잠깐 자신의 집을 한 번 돌아보았다. 확실히 쭉 터여 있는 집은 넓기는 넓었다. 오죽했으면 생수 보관용 간이 냉장고 조립 건물이 벌써 6동이 벌써 생길 정도였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좀 곤란하지. 계속 직원이 늘어나는 상황인데, 그러면 내 사생활이 없어지잖아? 돈이 좀 들기는 하겠지만 어쩔 수가 없지. 어차피 지금 하루 수익이 거의 900만 원 정도 되잖아? 지금 통장에 추가로 쌓인 잔고만 해도 2.7억이 넘었으니, 상관없겠지.

“제 집을 기준으로 300평을 추가로 구입했습니다. 우측에 벽면 보이죠?”

“아, 네.”

“저 벽을 기준으로 그대로 쭉 늘였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 300평 부지에 DS X 생산 설비를 만드는 것으로 하죠.”

하지만 정성일 부장 역시 반대할 이유가 없었다.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건물 추가로 건축하는 것은 제가 아는 업자 통해서 하면 됩니다. 그러면 그렇게 진행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좋아요.”

***

조민우는 간단하게 정성일 부장에게 조립식 건물 설치를 맡겼는데, 조성일 부장은 도대체 업체를 어떻게 구워삶았는지 바로 일주일 후부터 공사를 진행시켰다.

깡깡.

철컥.

“흐음, 정말 빨리 공사를 시작하는 군요.”

정성일 부장은 몇 몇 다른 직원들의 호기심 어린 관심을 받아서인지 꽤 의기양양했다.

“하하하, 원래 공사하기로 했던 업체가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 쪽 업체에서 계약금을 미납하자 마치 고민하던 차에 제가 이 일을 맡기니, 바로 성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잘 이해가 안 됩니다. 원래 정성일 부장님은 서울 쪽에 잘 아시지 않나요? 여긴 대구라서 그렇게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을 텐데요?”

“허어, 사장님, 그렇게 말씀하시면 곤란합니다. 사장님 역시 지난 사업 중에 아는 사람이 꽤 있지 않습니까? 저도 비슷합니다.”

하여간에 말은 참 잘해요. 어쨌든 유능한 것 하나는 인정해줘야지.

“결제 대금은 제가 통장을 줄 테니, 우리 DS 전용 통장을 만들어서 따로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알겠습니다.”

하지만 정성일 부장은 곧 한 가지 문제를 걸고 넘어졌다.

“참, 제가 사장님이 DS 생수 문제도 있고 해서 그냥 넘겼습니다만 그 DS X 설비를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설마 그 설비만은 사장님이 따로 하실 겁니까?”

아차, 이거 또 문제잖아? 가만,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

조민우는 이 문제에 대해서 잠깐 고민해봐야 했다.

그가 떠올린 DS X 제작 설비는 생각보다 간단한 것이었다. 바로 자신이 이미 실험적으로 만든 그 방식으로 그대로 사용해서 크기를 키웠다.

일단 1번째 공정은 외부 공기가 가능하면 물속으로 쉽게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 하나와, 물론 여기에는 정화 장치를 넣을 수 있도록 추가하면 간단히 된다고 보았는데, 2번째는 그렇게 들어온 산소가 확실히 이동할 수 있도록 눈에 보여야 하기에 투명한 용기로 만드는 것 하나를 들 수가 있다.

3번째는 그렇게 들어온 산소를 밀폐 용기 쪽으로 밀어 넣는 것 하나가 있다. 그 다음 밸브를 통해서 그 DS 산소와 DS 생수를 서로 섞어서 최종적으로 DS X를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에 있었다.

과연 이 DS 산소와, DS 생수를 섞을 때 균일하게 섞이는 하는 점이다.

그것은 직접 실험해봐야 알 수가 있을 것 같군. 하지만 이런 단계로 공정을 만들면 충분히 가능하겠지.

조민우는 이렇게 해서 확신을 가지자 정성일 부장에게 DS X설비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도면과, 원리를 하나하나 설명해주었다.

“여기 보면 4단계 공정으로 되어 있는데요. 그 첫 번째는 .......(중략) 하면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DS X가 최종적으로 생산되겠죠.”

하지만 정성일 부장은 곧 몇 가지 의문을 떠올렸다.

“그런데 여기 첫 번째 단계에서 사용되는 이 장치는 무엇입니까? 아니 어떤 업체에 발주를 내는 겁니까?”

쯧쯧, 그럴 줄 알았어. 역시 정성일 부장이 확실히 꼼꼼한 면이 있지.

“그것은 제가 다른 업체 통해서 직접 구입할 생각입니다. 아마 정성일 부장님이 궁금해 하실 수 있겠지만 이 부분은 좀 우리 DS 보안으로 처리했으면 합니다.”

“으음, 그렇다면 어쩔 수가 없죠.”

확실히 섭섭해 하는 군. 하지만 어쩔 수가 없지. 이것을 설명한다고 이해 될 것도 아니지만 만약 외부에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 정말 곤란해.

하지만 정성일 부장은 곧 다른 문제 하나를 걸고 넘어졌다.

“그런데 굳이 이렇게 단계 별로 만들 필요가 있을까요? 첫 단계에서 그냥 바로 DS 산소와 혼합해 버리면 되지 않을까요?”

“아, 그런데 그것이 될지 알 될지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 이대로 하면 분명히 DS X가 생기지만 공정을 바꾸면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그러면 차라리 그 설비를 가지고 먼저 실험을 한 후에 이 설비를 만드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끄응, 정말 귀찮게 하시네. 정말 설비가 있으면 그렇게 하죠. 그런데 그런 것이 없으니, 문제죠.

“일단 제 지시대로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DS X 업그레이드는 좀 더 상황을 봐서 하는 것으로 했으면 합니다.”

“흐음, 사장님 뜻이 그렇다면 어쩔 수가 없죠. 그러면 제가 하나만 더 묻겠습니다. DS 산소 판매는 어떻게 할 생각입니까?”

“그것은 아무래도 기체를 취급하는 곳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DS 산소 설비부터 시작해서, DS 산소 납품 캔 용기까지 걸리는 너무 많습니다.”

“그렇기는 합니다만.......”

역시 아쉬워하는 군. 내가 더 아쉽답니다. 그런데 지금은 DS X가 생겼으니, 어쩔 수가 없죠.

“그런데 산소라서 이거 비율 조절하는 문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거기에 소비자 관리 문제도 있고, 더욱이 산소 캔은 의료 물품에 들어가서 허가 받는 것도 까다롭습니다.”

“흐음, 그렇게 보면 확신히 번거로운 것이 사실이군요.”

“네, 그럴 바에는 차라리 생산이 용이하고, 제품 관리가 그나마 현실적으로 편한 DS X에 먼저 집중하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정성일 부장 역시 여기에 대해서 수긍했다.

“확실히 그것은 사장님 말씀이 맞습니다. 일단 좀 더 회사를 키운 후에 그 문제는 고민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죠. 그러면 저 DS 간이 공장 설비와 동시에, DS X 설비도 같이 진행 해주시기 바랍니다.”

“알겠습니다.”

9장 대박

조민우는 이렇게 해서 일단 DS 생산 설비 문제를 간단히 끝내자 앞으로 일에 대해서 집 내부에 임시로 만든 자신의 사무실에 앉아서 다시 한 번 고민을 거듭해봐야 했다.

지금 딱 봐서는 이대로 계속 DS 생수 판매와 동시에 DS X 판매량을 늘려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그리고 어느 정도 인지도를 받으면 DS X 가격은 좀 더 올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가격 문제는 좀 더 올리려고 하는 이유는 명확했다.

바로 희소가치 때문이었다. 다른 생수나, 청량제와 비교하면 DS X는 솔직히 10만원을 받고 팔아도 상관이 없다고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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