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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마법사-115화 (115/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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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다닥.

빠른 속도로 뛰어서는 벤치에 앉아 있는 조민우 무릎에 덥석 앉은 것이다.

뭉클.

조민우는 성숙한 여인의 가슴도 가슴이지만 따스한 하체가 주는 그 쾌감에 잠깐 가볍게 몸을 떨었다. 하지만 이보다는 기묘한 열기에 가득해 있는 조수연의 눈빛을 보자 마른 침이 절로 넘어왔다.

꿀꺽.

이전에는 DS 마법진 때문에 간과한 그녀의 믿기지 않을 정도의 화려한 외모가 드디어 머리에 들어온 것이다.

불끈.

조수연 역시 평소와는 달리 자신의 허벅지를 강하게 자극하는 단단한 쇠뭉치 하나를 느끼고는 얼굴을 살짝 붉혔다.

‘다, 달라?’

이전과는 전혀 달랐다.

전에는 자신과 같은 초절정미인의 유혹 정도는 그저 장난삼아서 쳐다보기만 하던 그가 아니던가?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멍석만 깔아주면 자신의 옷을 몽땅 벗겨서 덤벼 들 야수로 보인 것이다.

다른 남자라면 질색을 할 일이다.

하지만 조민우는 좀 달랐다.

그에 대한 그녀의 마음.

이미 몸을 허락 한 지는 오래였다.

하지만 사회적인 여건상 이런 공개된 자리에서 딥 키스를 나누는 것은 곤란해서 가볍게 입술을 터치하는 정도로 끝내야 했다.

쪽.

그런데 하체는 좀 달랐다.

자신의 치마 때문에 조민우의 성이 날대로 날 물건은 외부에서 보이지 않았다.

허벅지를 강하게 압박한 후에 살짝 빙글빙글 돌렸다.

그 때문인지 그의 물건 일부는 그녀의 그곳으로 살짝 들어가기까지 했다.

실로 강렬한 자극!!!

‘윽.’

조민우는 반사적으로 절정에 오를 뻔한 것을 겨우 참아야 할 정도로 강렬한 자극이었다. 더욱이 그녀의 몸에서 나는 페르몬 향기와 효과가 버금가는 묘한 체향.

그것은 실로 상상을 초월한 유혹이었다.

그런데 장소가 너무 나빴다.

힐끗힐끗 느껴지는 따가운 시선 정도는 무시할만 하지만.

간간히 툴툴거리는 이야기는 그냥 흘려듣기에는 난감한 이야기였다.

(이거 정말 화도 안 난다. 우와, 아무리 캠퍼스 커플이라지만 너무 한 것 아냐?)

(왜 그래? 나는 보기 만 좋을 걸.)

(휴우, 넌 그러냐?)

(당연하지. 서로 사랑해서 저렇게 자석처럼 착 달라붙어서 비비적거리는 것을 뭐라고 하면 그래.)

(하지만 여긴 많은 사람이 지나다니는 곳이잖아?)

(쯧쯧, 여긴 대학 캠퍼스야 이 친구야. 대학 캠퍼스에서도 저렇게 하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거야. 너같이 싱글인 녀석이 오히려 비정상적인 거지.)

(오우, 나도 그건 찬성이야. 이왕하려면 확실하게 뜨거운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데, 그건 아무래도 하지 않겠지?)

(포르노 한 판 찍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의외의 분위기.

조민우조차 자신을 오히려 치켜세우는 대인배(?)의 모습에 혀를 끌끌 차면서 너무 달라붙어 있는 조수연을 좀 떼 내었다.

“저기.......괜찮아요?”

“아, 네? 저는 괜찮아요.”

“그러면 좀 떨어져 주는 것이.......”

삐끗.

조수연은 눈썹을 살짝 찌푸린 채 그를 쳐다보았다가 오히려 떨어지지 않았다. 감히 자신보고 떨어지라니! 괜히 자존심이 좀 상한 것이다.

“이렇게 있는 것이 싫어요?”

“아니 그런 것은 아닌데, 아무래도 주변에 보는 사람이 많아서요.”

“괜찮아요. 여기가 대학 캠퍼스라는 것을 잊은 거에요? 미국 대학에는 보면 이 정도는 그야말로 약과라고 생각해도 되요.”

뭐 그럴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렇다고 이런 식으로 주목받는 것은 딱 질색이에요.

하지만 이런 이야기는 할 수가 없었다. 대신에 다른 방법으로 방향을 틀었다.

“참, 지금 하는 일은 어떻게 되어가요?”

“아, 조민우씨 덕분에 이제는 방향을 제대로 잡았고, 문제를 알았어요. 그래서 그 원칙에 따라서 DS 문자를 다시 재 교정을 하고 있어요.”

흥미로운 이야기.

“호오, 그렇다면 지금 작업 진척 상황은 어때요?”

“그게 이제 겨우 1% 정도 될 거에요. 간단한 작업이 아니거든요.”

조민우는 아쉬운 표정을 한 채 혀를 찼다.

“아마 지금 있는 문자를 다시 공간적으로 재해석하는 것이 쉽지가 않나 보군요.”

“네, 맞아요. 쉽지 않을 정도가 아니에요. 이건 완전히 조각난 부품을 가지고, 다시 복원하는 일이에요. 솔직히 말해서 공개적으로 외부 학회에 알려서 도움을 청하고 싶을 심정에요.”

그건 곤란했다.

“그건 절대로 안 됩니다!”

절대적인 부정. 조수연도 이제는 조민우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 지 짐작이 갔다.

‘아마 이 DS 문자의 비밀에 뭔가가 있을 거야. 그 때문에 이런 식으로 반응을 보이는 것이겠지. 아마 어쩌면 그 비밀이 외부에 알려지면.......큰 곤란을 겪을 수가 있을 지도 몰라.’

이제까지 작업을 하면서 점점 드러나는 DS 문자의 비밀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가진 생각이었다.

물론 확신은 없었다. 다만 경험을 통해서 어느 정도 알게 된 것 뿐이고, 틀리지 않다고만 확실할 뿐이다.

“하아, 답답하네요.”

조민우 역시 대화를 거듭할수록 이런 감정을 그녀에게서 느끼자 그녀의 백옥 같은 뺨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세상 사람이 모두가 조수연씨처럼 좋은 생각, 긍정적인 생각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대를 제거하려는 이들도 있습니다.”

MIT에서 극비 프로젝트까지 해본 그녀였다. 무슨 말인지 모를 리가 없었다.

“아,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말하기 편하겠군요. 이 일은 지금 대로 진행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다만 걱정이 되는 것은 두 분의 원래 일인데........”

“아, 그건 걱정 마세요. 저는 어차피 이 경한 대학 조교로 있으니, 상관이 없고요. 다만 제니퍼가 문제인데, 그것은 스스로 알아서 곧 해결책을 찾을 겁니다.”

쯧쯧, 생각해보니, 정말 미안하잖아. 차라리 그렇다면 두 사람을 정식 채용해서 아예 DS 문자 해독을 전담으로 맡겨버리는 것은 어떨까? 더욱이 그 해석 후에 DS 마법진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는 것은 하루아침에 끝날 문제가 아니잖아?

문득 떠오른 생각.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이것을 조수연에게만 묻기에는 난감했다.

본인에게 직접 확인하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했다.

때문인지 잠깐 이야기는 더 있기는 했지만 계속 될 수는 없었다.

“그러면 다음에 또 봐요.”

“아, 알았어요.”

조수연은 잠깐 머뭇거렸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상대가 저렇게 완강하게 거부하는 상황에서 계속 여기에 있기에는 솔직히 자존심이 좀 상했다.

‘뭐 다음에 기회가 있겠지. 그리고 지금은 곧 바로 강의를 들어가야 하잖아?’

***

조민우는 잠깐 조수연이 쓸쓸한 모습을 한 채 멀어지는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았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곧 얼마 있지 않으면 최현주와 데이트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전에 다른 여자와 노닥거리는 것은 정말 좀 아니었다.

다만 전화 거는 것만큼은 그다지 문제될 것이 없다고 판단했다.

지이잉.

몇 번의 신호가 갔는데, 상대는 의외로 곧 바로 핸드폰을 받았다.

<여보세요?>

<저 조민우입니다.>

<아? 조민우씨!>

맑고 그윽한 소리.

제니퍼의 성품이 한껏 담겨 있는 어조였다.

조민우는 단순히 몇 마디 말만 들었지만 오히려 조수연보다는 제니퍼와 이렇게 통화하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그렇게 보면 좀 미안하지.’

하지만 자신의 마음은 어쩔 수가 없는 법.

그냥 편하게 생각했다.

<지금 DS 문자 진행 관련해서는 대충 들어서 알고는 있는데요. 변동 사항은 현재 없죠?>

<네, 지금은 그래요. 그런데 이것은 정말 어쩔 수가 없어요. 기존 DS 문자를 재조정해서 새롭게 원안을 다시 찾아내는 작업이라서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그래서 대체작업으로 프로그램을 개발 중인데, 그것 역시 쉬운 것이 아닙니다.>

<호오, 그래요?>

<사실 그 프로그램은.......>

이렇게 시작된 DS 문자 재해석 프로그램 관련 이야기.

생각보다 간단한 것이 아니었다.

언뜻 봐도 혼자 개발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걸렸다.

조민우도 처음에는 관심을 가졌지만 통화로는 이런 한계를 느꼈다.

<저기 그 내용은 잠깐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이 어떨까요?>

그냥 업무상 나온 이야기.

하지만 제니퍼의 반응은 달랐다.

<지금 어디세요?>

<지금은 경한 대학 중앙도서관 앞 쪽 벤치에 있는데, 그건 왜 그러세요?>

<아, 제가 마침 밖에 나와 있거든요. 거기와 가까워서 그래요.>

<허어, 그렇다는 이야기는.......>

<지금 갈게요!>

<자, 잠깐만.......>

뚝.

<.......>

‘젠장 맞을, 뭔 놈의 성격이 이렇게 급해.’

당혹스럽기만 한 조민우였다.

일단 간단하게 전화 통화만으로 확인만 할 생각이었는데, 상대의 생각은 완전히 달랐던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그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김동인 역시 조금 전에 조민우가 다른 여자와, 그것도 최현주 보다 오히려 더욱 우월해 보이는 여자와 그 짓(?)을 하고 있는 것을 본 후에 충격에 빠져서 그 자리에 딱 멈춰 있었다.

물론 다른 친구들 역시 대충 분위기 파악을 해서인지 직접적으로 자극하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그냥 입을 다물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야, 저거 조민우 선배잖아?)

(어, 맞는 것 같아. 나도 그냥 넘겼는데, 딱 봐서는 저 싸구려 패션 복장만 보면 눈에 딱 들어오네.)

(그러게 아무리 복학생 선배라지만 좀 너무 한 것 같아. 좀 저런 것은 챙겨 입으면 좋을 텐데.......)

(뭐 그럴 수도 있지. 그나저나 조금 전에 그 여자는 누구였을까? 와아, 정말 죽이던데.......)

(휴우, 말도 마라. 난 그냥 숨이 다 넘어가는 줄 알았다. 하여간에 참 능력도 좋아요. 미인들이 원래부터 복학생을 좋아하는 것일까?)

(얌마,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우리 과만해도 여자들은 복학생 별로 좋아하지 않아.)

(그런가? 가만 그런데 저 조민우 선배는 현주와 사귀는 것 아니었어?)

(아, 맞다. 나도 그런 소리를 들은 것 같아. 그렇다는 이야기는 .......)

(양다리? 그것도 저런 초 절정미인 두 명과 겹장을 둔다고?)

“.......”

김동인은 물론 친구들이 자신을 자극하기 위해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은 알았다. 하지만 분해서 미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질투심 때문에 머리가 터져나갈 것만 같았다.

아니 최현주는 좋다고 하자.

그 정도면 복학생 주제에 솔직히 그야말로 공주님하고, 받들어 모셔야 할 상대가 아닌가?

그 한 사람만 해도 쉽지는 않다는 이야기이다.

미인이 성격이 얼마나 지랄 같은가?

그런데 자기 주제 파악을 한다면 그야말로 공주님, 공주님하고 모셔야 할 상황.

그런데 거기에 다른 여자까지 사귄다고?

‘이런 양아치 새끼!’

분노가 치밀어서 몸에 절로 오한이 느껴질 정도였다.

이 때문인지 김동인은 결국 분에 못 이겨서 바로 근처에 보이는 대학 구내 서점 옆에 나 있는 계단 옆에서 앉아서는 쉬어야 했다.

그렇지 않아도 혈압이 높은 그가 조금 전 상태에 흥분하기 시작한 것이다.

“야아, 동인아, 괜찮아?”

“하아, 하아, 아, 아니, 안 괜찮아!”

“그, 그래?”

창백한 안색을 한 채 식은땀마저 흘리는 김동인을 보자 다들 어쩔 수 없이 안절부절못했다.

자연스럽게 나온 제안은 역시.

“야, 병원에 가봐야 하지 않아? 너 상태가 정말 안 좋아 보인다.”

“하아, 지금은 좀 괜찮아, 그냥 말 시키지 말고, 입만 다물고 있으면 돼!”

다소 자기 멋대로 말이기는 하지만 의외로 이들은 이미 이런 경험이 좀 있어 그냥 그런가 하는 표정들이었다.

하지만 역시 이야기는 주제는 곧 조민우의 여인들(?)로 바뀌었다.

(그런데 조민우 선배가 의외로 여자 수완이 대단한가 보네. 그런 여자들은 솔직히 사귀기가 쉽지가 않거든.)

(사귀기는 것이 문제가 아냐. 얼마나 짜증난다고. 그 정도면 완전히 공주병 중중 환자 정도가 되잖아? 그야말로 같은 아부를 다 해야 돼.)

(그런데 조금 전의 그 분위기는 그렇지가 않았잖아? 완전히 여자가 당신 없이는 못 살아! 이런 분위기 아니었냐?)

이렇게 시작된 이야기.

그리고 간단히 끝났으면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상황은 그렇지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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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후기 ============================

자자자자 추천추천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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