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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마법사-128화 (128/397)

< -- 128 회 -- >

그리고 자연스럽게 애무가 이어졌다.

뭐 이건 통상적인 코스를 그대로 간 것이다.

하지만 그 다음은.

스윽.

자신의 물건이 따스한 곳으로 가득 들어간 느낌.

그리고 자연스럽게 흘러나온 교성.

“하악.”

용광로보다는 오히려 더욱 뜨거웠다.

여기까지는 역시 모범적인 섹스 과정 코스였다.

남들 다하는 것.

그다지 특이할 것도 없고, 별 다른 것도 없었다.

하지만 조민우는 개의치 않고는 부드럽게 그녀의 허리를 껴안으면서 그녀의 입술을 탐닉했다.

영육이 같이 녹아내리는 그 느낌.

그런 중에 간간히 보인 제니퍼의 아름다운 나신.

그녀의 나신은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았다.

그녀의 몸은 다른 여인과는 좀 다른 면모가 있었다.

착착 문어발처럼 자신의 피부에 착 달라붙는 느낌.

가히 마약처럼 지독한 중독성이 있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처녀가 아닌가?’

다소 실망?

그런 것은 아니었다.

그저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최현주같은 꼴은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것이었다. 그리고 솔직히 제니퍼같은 여인이 이제까지 애인하나 없었다고 하면 그게 오히려 더욱 이상한 것이다.

조민우는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그녀와의 새콤한 섹스에 집중했다. 물론 그 자신은 이미 한창 사업할 때는 여자랑 꽤 자고 다녔기에 제니퍼가 비록 초 미인이라고 해도 밤 기술로 녹일 자신은 충분했다.

실제로 그런 필사의 각오를 지금 이 자리에 있었다.

하지만 그건 오산이었다.

그녀의 그곳은 압력이 상상을 초월했던 것이다. 더욱이 시간이 흘러서 흥분할수록 그 압박은 약해지기는커녕, 오히려 더해 심해만 갔다.

쾌감은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이게 소위 말하는 명기?’

조민우가 처음 경험하는 특이한 여인 타입이었다. 그가 아쉬운 것은 절정이 온 것은 바로 그 순간이라는 점이었다.

‘아, 안 돼!’

“아흑.”

하지만 제니퍼는 이미 본능적으로 예상이라도 한 것처럼 그의 등을 부러질 듯이 꽉 껴 앉고는 그 쾌감을 음미했다. 살짝 눈을 감은 채 절정의 여운을 되새기는 그 모습은 참으로 사랑스러웠다.

‘휴우, 정말 장난 아냐!’

그 조차 도저히 계속 쳐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유혹적인 모습이었다.

그리고 곧 떠진 푸른 색 눈망울.

<좋았어요!>

<그, 그래요?>

조민우는 평소와는 달리 떨떠름한 표정이었다. 설마 이런 식으로 자신의 감정을 먼저 솔직하게 표현할 줄을 몰랐다.

최소한 남자에게 먼저 반응을 묻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인데.......

‘하긴 그거야 동양 남자 사고 기준으로 봤을 때 이야기겠지. 서양 여자라면 다를 수도 있겠지. 하지만 나도 서양 여자는 오늘 처음이라.......’

제니퍼는 달싹 지근한 어조로 조용히 그의 귀를 살짝 깨물고는 속삭였다.

<저 그리고 처음이에요.>

<?>

<아, 제가 운동을 좋아해요. 그래서 운동을 심하게 하다가 그만.......>

처녀막이 터졌다고?

그걸 날 보고 믿으란 말인가?

웃음이 절로 나왔다.

조민우는 물론 그녀가 처녀이던, 아니던 그다지 상관이 없었다. 오히려 처녀가 아니기에, 일단 자신은 그렇게 받아들였는데, 이렇게 편하게 섹스를 할 수가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다만 워낙에 급하게 이루어진 섹스라도 그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뭔가 휙 휙 하고 지나가니, 벌써 절정이라고 해야 할까?

‘하지만 마지막 그 맛은 최고였어!’

쫀득쫀득 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그 맛은 기억에서 잘 잊혀 지지 않을 정도로 특이했다.

생각 같아서는 다시 한 번 해보고 싶지만.......

아니 굳이 염두에만 두 필요는 없었다. 그녀는 바로 자신의 품에 그대로 안겨.......응?, 가만 어디 있는 거야?

덜컥.

‘덜컥?’

쏴아아.

‘솨아악?’

“.......”

조민우는 자신이 잠깐 딴 생각을 하는 사이에 이내 샤워 실에 들어가서는 몸을 씻는 제니퍼의 빠른 행동에 기가 차서 멍하니 지켜보기만 했다.

이건 해도 해도 너무했다.

전희가 있었으면 후희(?)도 있어야 하지 않는가?

걍 자기 욕심만 채우고 도망가 버린 그런 느낌.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런데 더 웃기는 것은 이것이 아니었다.

덜컥.

샤워실 문이 열린 후에 나온 제니퍼의 모습은 정말 뜻밖이었다. 바로 자신이 시내에서 본 원래 그 복장을 그대로 하고 있었던 것이다.

벌써 옷을 다 입었다는 말이다.

“?”

제니퍼는 물론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기 위함인지 슬쩍 그에게 다가와서는 가볍게 키스(?)해주는 것까지는 해주었다.

쪽.

<오늘 즐거웠어요!>

이게 다였다.

그리고는 휑하니 호텔 문을 열고는 마치 도둑놈이 물건을 다 훔친 후에 죄책감을 느낀 것처럼 그냥 도망치듯이 사라져버린 것이었다.

<.......>

조민우는 이런 경험은 정말 태어나서 처음이기에 잠깐 동안 멍한 표정을 한 채 걍 입만 다물고 있었다. 도대체 지금 자신의 상황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것 마치.

‘내가 즐긴 것이 아니라, 제니퍼가 날 섹스파트너로 즐기고 간 그런 상황이잖아?’

사실이라면 정말 황당한 일이다.

하지만 그런 정황이 아니었다.

실제로 그러했다.

놀랍게도 제니퍼는 조민우를 단순히 일회 쾌락용 상대로(?) 가볍게 생각한 것이다.

그는 지금 상황이 도저히 잘 믿기지가 않았다. 자신이 그녀에게 보여준 모습은 그렇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닌 까닭이다.

물론 내심이야 좀 다르다고 하지만.......

‘물론 내 의도도 처음에는 제니퍼를 섹스파트너로 생각한 것은 사실이야, 하지만 내가 한 행동 중에는 진심으로 그녀를 생각한 부분이 많았는데.......’

이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았다.

제니퍼는 실로 냉정한 면모를 보인 것이었다.

5장 미남계

조민우는 물론 제니퍼와 뜨거운 시간을 보낸 후에 꽤나 낙담했다. 그래도 어느 정도 자신의 물건이 제니퍼를 나름 함락할 것이라 생각한 것이 있었다.

어떻게 보면 남자의 자존심이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오히려 거꾸로 되어 버렸으니.

솔직히 기운이 하나도 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기존에 이미 계획을 세운 스카우트 계획자체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

이번 상대는 바로 조수연이었다.

“어머, 민우씨, 많이 기다렸어요?”

“아뇨,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았어요.”

“그래요?”

조민우는 부드러운 미소를 한 채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죠. 수연씨를 기다리는 일인데, 한 시간이 대수롭겠습니까?”

나름 상대를 배려해준 말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조수연의 반응이었다.

“참, 제니퍼가 고맙다고 말을 전해달라고 하더라고요.”

뜨끔.

정말 깜짝 놀랐다. 설마 조수연 입에서 갑자기 제니퍼 이야기가 나올 지는 상상도 못한 까닭이다.

“네?”

조수연은 묘한 표정을 한 채 물끄러미 그의 이모저모를 살폈다. 자신이 추측한 대로 흘러가는지 확실치가 않은 까닭이다.

‘설마 제니퍼가 조민우씨와 같이 섹스하지는 않았겠지? 아무리 그래도 제니퍼는 백인이잖아? 백인여자가, 그것도 제니퍼같은 자존심이 강한 애가 민우씨와 잤다는 것은.......말이 안 돼지!’

뭔가 본능적으로는 찜찜한 것이 있었지만 이것이 이성적인 판단이었다. 하지만 확인사살을 위해서 경고 한 마디 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혹시라도 해서 하는 말이지만 제니퍼는 우리나라 여자처럼 생각하면 큰 코 다칠 거에요. 생각하는 것 자체가 근본적으로 달라요.”

“무슨 말인지?”

“여자가 남자에게 매달리거나, 그것도 아니면 약한 모습을 보인다던지, 그런 것은 전혀 없다는 거죠. 보통은 남자를 동등한 상대로써 취급한다고 해야 할까요? 그건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서, 모든 면에서 다 동일하게 적용 되요.”

“.......”

조민우는 이 이야기를 듣자 그 속에 은근히 담겨 있는 야릇한 의미를 읽고는 머리가 띵했다. 자신이 섹스파트너로 생각한다면, 상대 역시 비슷하게 생각한다는 의미였다.

자신이 즐기는 만큼, 상대 역시 즐긴다는 의미였다.

결국 미남계를 사용한 계책은.

‘끄응, 그렇다면 결국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이야기가 되는 건가?’

기절할 노릇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랬지 같이 자고서 어떻게 여자가 그런 반응을 보일 수가 있다는 말인가?

정말 짜증나는 일이었다.

조수연은 이런 그의 심리를 알아본 것처럼 은근한 이야기를 하나 더 해주었다.

“제가 미국에 있을 때 이야기인데요. 거긴 여자가 남자와 섹스 할 때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냥 남자 차버린다고 나와 버려요.”

“무슨 말인지.......”

보조개가 살짝 보이는 의미심장한 미소와 더불어서 은근한 눈빛을 반짝였다.

“쉽게 말해서 남자가 섹스로 자신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냉정하게 그냥 도망가 버린다는 이야기에요.”

“!”

조민우는 이런 이야기는 금시초문이었다. 그는 그래서인지 더욱 크게 놀랐다.

‘도대체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거야?’

그녀는 물론 이런 그의 내심을 아는지 모르는 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제니퍼와의 일어날 지도 모르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인지 적나라한 이야기를 주절주절 늘어놓았다.

“인식의 문제에요. 여자와 남자는 동등하게 생각하면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해결 되요. 그리고 여자가 남자에게 약하거나, 아니면 정에 기대는 그런 모습을 기대했다가는 큰 코 다칠 거에요!”

이 정도 이야기하자 대충 알아들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쉽게 가슴으로 이런 부분을 느끼지는 못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경험이 없는 까닭이었다.

다만 그도 제니퍼와의 일을 한 번 떠올려 보자 조금은 달랐다. 처음에는 생소하기만 한 제니퍼의 반응이 이유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제니퍼가 그렇게 나에게 일방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말인가?’

그렇다고 봐야 했다. 화가 날 일이지만 자신의 미남계(?)는 전혀 먹히지, 아니 어떤 면에서 따 먹혔다는 의미였다.

이것 참.

조민우는 그렇다고 조수연과 같이 있는 자리에서, 아니 이미 의미심장한 눈빛을 반짝이는 그녀의 시선을 받는 상황에서, 계속 제니퍼 이야기하기는 힘들었다. 다만 통상적인 데이트 과정을 따라서 자연스럽게 두 사람 이야기가 흘러갔다.

영화도 보고, 커피도 마시고, 호프집에 가서 맥주도 시원하게 한 잔 마셨다. 그리고 대구 시내 야경을 즐기면서 가벼운 산책까지도 곁들였다.

요즘 와서 느낀 것이지만 대구에서 꽤나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은 이런 데이트를 통해서 확실히 느낄 수가 있었다.

간간히 도심 사이로 보이는 소규모 공원은 잘되어 있다는 말로 표현하기에 부족해보였다. 잠깐 농구를 할 수 있는 코트는 그다지 특별한 것이 없었다.

가로수가 쭉 늘어서 있는 사이로 드문드문 보이는 벤치 역시 그렇게까지 대답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다소 늦은 저녁을 즐기는 다른 커플들의 모습은 확실히 나쁘지는 않았다.

시간은 이렇게 흘러만 갔다.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

조민우도 여기까지는 어느 정도 기억을 하자 지난 제니퍼와 같은 일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정신을 집중해야 했다.

‘도대체 어떻게 했기에 같이 옷을 벗고, 전희 누리는 장면이 기억에서 사라진 거야!’

당연히 자신이 다른 의도가 있어서 너무 긴장해서라 보는 것이 정확했다. 그곳도 아니면 순수한 의도가 아니라 두 사람을 유혹하기 의도가 너무 강해서라 볼 수도 있었다.

놀라운 것은 조수연이라고 해서 다를 것이 없다는 점이었다.

딸칵.

‘응, 딸칵?’

조민우는 소리를 듣고야 자신이 열고 있는 문이 호텔 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더욱 웃기는 것은 제니퍼와 같이 왔던 바로 그 호텔.

조건 반사적인 행동 때문일까?

그 다음은 마치 영화를 마치 빠르기 버턴을 누른 것처럼 빠르게 화면에서 쫘르르 흘러가기 시작했다.

옷을 어떻게 벗은 것인지, 그 다음에 샤워를 제대로 한 것인지,

그리고 조수연의 고통스러운 소리.

“아악!”

‘아악이라니?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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