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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마법사-165화 (165/397)

< -- 165 회 -- >

타카시 지사장은 누구보다 그가 잘 아는 이였다. 바로 자신과 함께 한국에서 같이 고생한 친구였던 것이다.

다만 그 친구는 워낙에 능력이 있고, 한국 내의 시장을 감시할 사람이 필요했기에 의도적으로 한국에 남겨준 이였다.

본인 역시 자신의 제안을 기꺼이 받아들인 친구였다.

어떻게 보면 하급 직원이 아니라, 자신의 수하에 가까웠다.

따라서 무시하기는 곤란했다.

“그러면 그 DS X를 도쿠나가 이사를 포함해서 전원 돌리고, 주의 사항을 말해라. 그리고 DS X 관련 협의는 정확히 오 일 후에 하는 것으로 약속을 잡아.”

“알겠습니다.”

***

가와시마 이사는 비서가 나가기가 무섭게 어느 사이엔가 자신의 집무실 책상에 놓은 DS X를 한 번 살펴보고는 혀를 내둘렀다.

‘쯧쯧, 이거 한 병에 40만원이라. DS 사장이 조민우라고 했던가? 정말 패기 하나는 알아줘야겠군.’

솔직히 웃음이 절로 나왔다.

겨우 물 병 하나를 40만원에 팔겠다는 사람이 있을 지는 상상도 못했다. 그런데 더 황당한 것은 자신들의 입장이었다.

그 가격에 팔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건 한 가지를 의미하고 있었다.

‘이게 정말 성 기능 장애에 그렇게 효과가 있을까?’

그건 자신도 성급하게 판단할 문제는 아니었다.

정확히는 확인해보는 것이 더 우선이었다. 그리고 마침 자신에게는 확인해볼 적당한 상대가 있었다.

‘요시자와겠지?’

***

요시자와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늘씬한 몸매를 다시 한 번 돌아보아도 만족스러웠다. 키가 무려 165에, 몸무게가 겨우 53 정도에 불과했으니, 그야말로 보기 드물 정도로 시원한 몸매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것만이 아니었다.

얼굴 역시 전형적인 일본인 스타일과는 다르게 미국계와 비슷한 면이 있어서인지 아기자기한 면이 꽤나 도드라진 면이 있었다.

특히 우뚝 솟은 코는 이상하게 남성을 자극하는 면모가 있었다.

다만 그녀에게도 한 가지 좋지 않은 걱정거리가 있다면 바로 현실적인 문제였다. 그래서 선택한 것인 바로 스폰서였다.

정확히는 스폰서를 생각하고 만난 것이 아니라, 한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로 일을 하는 중에 한 노신사의 제의를 받은 것이다.

그리고 기꺼이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휴우, 하지만 조금만 더 참으면 되잖아. 어차피 그 사람은 성적으로 좀 문제가 있어서 육체관계를 굳이 하지 않아도 되잖아?’

다만 우울한 점이 있다면 정상적이 관계가 되지 않는 대신에, 상대가 비정상적인 요구를 자주 한다는 점이다.

특히 침대에 자신의 사지를  묶어놓고 보이는 엽기적인 행각은 참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았다.

그래도 이제 벌써 1년.

이제는 좀 견딜 만 했다.

더욱이 상대 역시 요즘 들어서 이 일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시들해진 상황.

그런 상황에서도 자신에게 매달 들어오는 돈은 한 번도 늦은 적이 없었다.

요시자와는 이런 미묘한 관계 속에서 그 남자의 변태적인 행동을 싫어하면서도 한 편으로 자신을 안아주지 못하는 그가 안쓰럽기까지 했다.

미안했다.

자신이 이제까지 받은 돈은 한화로 치면 거의 1억 원에 가까웠던 것이다.

‘휴우, 뭐 방법이 없을까?’

그 때 갑자기 들린 차임벨 소리.

-딩동.

‘누구지? 어머 가와시마 이사님이잖아?’

곧 바로 문을 열어주었다.

찰칵.

가와시마 이사는 묘한 표정을 한 채 안으로 들어오면서 한 마디 남겼다.

“오늘은 자고 갈 생각이다.”

“?”

***

쏴아아.

요시자와는 평소와는 전혀 다른 가와시마 이사의 반응에 어쩔 수 없이 샤워를 해야 했다. 이미 이전에 몇 개월 동안이 한 일이기에 그다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오늘은 좀 빨리 끝내 주었으면 좋겠는데.......’

이상하게 오늘은 변태적인 행위를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자신이 샤워를 끝내고 나왔을 때 가와시마 이사의 반응이었다.

그는 침대에 홀랑 벗은 채 자신을 향해서 손짓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요시자와!

그녀는 물론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그의 품에 안겼다.

어차피 그에게 지금까지 받은 돈이 무려 1억원이나 원하면 얼마든지 자 줄 용의도 있었다. 육체관계역시 마찬가지였다.

다만 그녀는 누구보다 그의 물건이 그야말로 시체처럼 힘이 없다는 것을 잘 아는 사람이다.

그래서 더욱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어머, 이게 뭐야?’

자신의 하복부를 강하게 자극하는 우람하면서도 한 편으로 딱딱한 물건.

설마 했다.

그런데 그건 결코 자신이 잘못된 추측이 아니었다.

스으윽.

자신의 몸을 가득 채우는 남자의 그것.

듬직하면서도 힘이 있었다.

그러면서도 나이 때문인지 부드럽기만 했다.

“아흑.”

절로 신음성이 터져 나왔다.

그게 시작이었다.

삐걱.

삐걱.

얼마나 강렬한 율동을 한 것인지 특별히 고가로 구입한 침대에서 소리가 나왔다. 그런데도 그렇게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가 않았다.

오히려 쾌락을 미칠 것만 같았다. 나이가 있어서인지 여자의 몸을 너무도 속속들이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이어진 애무.

그야말로 자신의 뼈와 살이 녹아나는 기분이었다.

그저 그가 하는 대로 모을 맡길 뿐이었다.

다만 그녀도 이런 특이한 상황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잘 알았다.

‘한 오 분 만 더 했으면 좋을 텐데.......’

이제까지 미안한 감정도 있었지만 요즘 들어서 이상하게 달아오른 흥분 때문이었다. 놀라운 것은 오 분이 지나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삐걱.

“아흑.”

요시자와는 견디기 어려운 쾌락에 빠져서는 헤어 나올 수가 없었다. 너무도 자극이 강해서 도저히 다른 생각을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이런 상황이 영원이 계속될 수는 없었다.

***

사십 분.

“아흑.”

요시자와는 자신의 깊은 곳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것을 느끼면서 몸을 부르르 떨면서 진저리를 쳐야만 했다. 그야말로 일 년 만에 느껴진 본 절정이었다.

“으음.”

그런데 그건 가와시마라고 해서 다른 것이 없었다.

그 역시 겨우 절정에 오르고 나서는 조금 전의 일을 떠올리고는 아직도 진정이 잘 되지가 않았다.

무려 사십 분 간의 긴 여정 동안에 요시자와의 깊은 곳까지 들여다볼 수가 있었던 것이다. 딱히 사랑이 아니어도 좋았다.

아마 순수한 욕정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어떤가?

거의 십년 만에 다시 느껴본 전율에 가까울 정도로 짜릿한 쾌감이었던 것이었다.

‘으음, 믿어지지가 않는 군.’

가와시마는 아직도 자신의 몸에 떨어지지 않는 요시자와의 나신을 부드럽게 애무하면서 그 촉감을 즐기면서 고개를 내저었다. 도대체 자신의 조금 전 변화가 잘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이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평소라면 그다지 이상하게 느껴질 것이 아닌 상황에서도 지금은 그렇지가 않은 것이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물건이 커졌다.

스르르.

‘설마?’

요시자와는 자신의 몸속에서 크진 물건 때문에 생기는 쾌감을 우선 즐겼다. 그리고 곧 감은 눈을 크게 치켜뜨면서 다시 의아한 시선을 쳐다보았다.

가와시마가 한 행동은 오히려 깊은 키스였다.

“으음.”

그리고 다시 이어진 뜨거운 열풍.

그것은 제2의 생명을 얻은 사람이 보이는 절박한 어떤 감정이 담겨 있어 보였다. 요시자와는 당연히 다시 일어나는 쾌락의 폭풍우에 휩싸여서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아학, 죽어도 좋아!’

***

오일 후 패밀리 마트 중역 회의실.

가와시마는 아직도 후들후들 떨리는 허벅지를 가볍게 툭툭 치면서 어제 밤늦게까지 자신을 괴롭힌 요시자와를 떠올리고는 고개를 내저었다.

‘정말 괜찮은 애야.’

비록 나이 차이는 무려 20년 가까이 났지만 속궁합만큼은 잘 맞았던 것이다. 다만 이런 사실은 만난 지 무려 일 년이 지난 후에야 알았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쯧쯧, 조금만 더 빨리 DS X의 효능을 알았다면.......’

하지만 지금도 늦지는 않았다.

비록 나이 때문에 자신의 물건이 말이 듣지 않다고 해도 DS X만 있다면 상관이 없었다. 설사 백만 원 아니, 천만 원이라도 돈이 아깝지 않는 물건이었다.

그는 이런 상념에 잡힌 채로 중역 회의실 안으로 들어왔는데, 이미 그곳에는 몇 몇 이사들이 괴이한 표정을 한 채 앉아 있었다.

얼굴만 봐서는 분위기가 다르지 않았다.

꽤나 만족한 표정들이었다.

가와시마 역시 그것을 느끼고는 물끄러미 다른 이사들의 얼굴을 살폈다. 다들 아직도 뭔가 부족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아쉬워 보였다.

그리고 뭔가에 집착한 모습.

그는 대충 짐작하는 바가 있는지 모른 척하고는 본인 역시 요시자와와 나눈 뜨거운 섹스를 떠올렸다. 그건 돈을 아무리 많이 줘도 얻을 수 있는 경험이 아니었다.

그리고 자신이 그토록 간절하게 갈구하던 상황이기도 했었다.

‘다만 이전에는 방법이 없었지.’

그는 생각할수록 자신이 회춘을 위해서 노력했던 과거 기억을 한 번 쭉 떠올려보았다. 거기에 들어간 돈만 해도 수억은 가뿐히 넘을 것이다.

별의 별 짓을 다해보았다.

동물의 생식기부터 시작해서.......

거미......

심지어 별의 별 해괴한 곤충까지.......

그런데 아무리 해도 방법이 없었다.

어떤 방법을 쓰도 자신의 물건은 마치 기름이 다한 등잔불처럼 꿈쩍도 하지 않은 것이다.

결국 선택한 것은 스폰서를 통한 다른 변태적인 행위를 통한 만족이었다.

DS X를 알기 전까지도 그랬다.

하지만 그는 불과 오  일 전에 DS X를 경험한 후에는 완전히 몸을 회복한 것이다. 다만 그도 요시자와와 회춘 후에 너무 흥분해서 지나치게 괴롭힌 것을 떠올리자 고개를 내저었다.

‘휴우, 오늘은 퇴근하면 요시자와 데리고, 어디 몸보신이라도 좀 시켜줘야겠어.’

상념이 여기까지 이르렀을 때 아차 했다.

지금은 해야 할 일을 깜빡한 것이다.

슬쩍 회의실 분위기를 한 번 돌아보았다.

그런데 다들 입을 여는 이들은 아무도 없었다.

그렇다고 부정적인 표정을 보이는 이 역시 없었다.

딱 드러난 얼굴만 봐서는 ‘Ok’였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슬그머니 한 마디를 던져 보았다.

“반대하는 분은?”

“전 찬성.”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찬성입니다.”

“동감입니다.”

“.......”

가와시마 이사는 이제까지 거의 십년 넘게 패밀리 마트에서 일을 해왔지만 단숨에 찬성 분위기로 몰아가는 경험은 처음이라서 입을 다물었다. 다만 그의 시선을 의식해서인지 다들 시선을 피하기에 급급할 뿐이었다.

무안한 것이다.

사실 보고서를 처음 받았을 때만 해도 다들 자신의 집무실에 날 띄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 것이다.

다만 가와시마 이사가 준 DS X를 복용하고 나서는 다들 생각을 바꾼 것뿐이었다.

‘하긴 나도 그렇지.’

“알겠습니다. 그러면 DS X는 타카시 한국 지사장의 계획대로 바로 진행하는 것으로  하죠.”

그 때 도쿠나가가 끼어들었다.

“그렇다면 혹시 일본 내로는 DS X 반입이 전혀 되지 않는 겁니까?”

“물론입니다. 지금 보고서에 보면 알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한국 내의 패밀리 마트 시장.......”

“그건 말이 안 됩니다. 한국에서 가능했다면 일본에서도 당연하겠죠.”

“하지만 DS 측에서 공급하는 물량 자체가 한계가 있어서 힘들 겁니다.”

“그래도 최소한의 노력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최소한 200, 아니 500개 정도는 샘플로 들여와서 일본 내에 시범적으로 한 번 팔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하지만.......”

“만약 가격 때문이라면 가격을 좀 더 처 주면 되지 않겠습니까? 50만 원 정도라면.......”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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