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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마법사-170화 (170/397)

< -- 170 회 -- >

조민우는 갑작스러운 고통에 이를 악물면서 참아야 했는데, 다행이 그건 오래 가지 못했다.

어느 정도 외피가 안정이 되자 고통이 멈춘 것이다.

그는 겨우 내심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주먹을 쥐락펴락하면서 이리저리 움직여보았다. 이전에 비해서는 한결 움직임이 부드러웠다.

콱.

전에는 마치 마법이 걸린 부위가 마치 꽁꽁 얼어서 아예 감각이 느껴지지 않았고, 심지어 떨어져 나간 느낌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가 않았던 것이다.

어느 정도 느낌이 온 것이다.

‘그래도 손이 얼어붙은 느낌이군.’

이 정도면 전혀 없는 것 보다는 나았다. 만약 이전과 같은 상황이라면 중간에 마법 이상의 충격을 받을 경우에 그 고통을 느끼지 못할 것이고, 그것은 사뭇 위험한 상황이었다.

조민우는 그런 최악의 상황을 겨우 피해갈 수 있다는 확신이 들자 다시 주먹을 꽉 움켜쥐고는 테스트를 해봐야 했다.

역시 1차 실험 대상은 만만한 강판이었다.

비록 10cm 두께라고 해도 가볍게 볼 것은 아니었다.

일단 시작이라 가볍게 한 번 내려쳐보았다.

콰앙.

“으음.”

굉렬한 소리와 더불어서 철판 중앙이 움푹 안으로 들어간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다소 둔한 느낌이 나는 아주 가벼운 고통이 느껴졌다. 이건만 놓고 보면 확실히 이전과는 좀 달라진 모습이었다.

위력은 분명히 강해졌는데, 이에 비해서 마법 이상의 충격을 받았을 경우에는 그 고통이 어느 정도 느껴진 것이었다.

어떻게 보면 위력이 약해졌다고 볼 수가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지금 봐서는 근본적인 내 마법의 바탕이 되는 근골의 능력 재차가 떨어져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봐야 해. 이에 비해서 오히려 이전 마법은 이런 것까지 무시하고, 마법 주문이 걸렸겠지.’

결과적으로 보면 약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효율적인 면에서 보면 그렇지는 않았다.

오히려 어떤 면에서 더욱 단단 마법이 발전되었다고 봐야 했다.

조민우는 이것을 느끼자 발 단단 마법부터 시작해서 하나하나 확인을 시작했다. 변화가 어느 정도인지 몸으로 확실히 익힐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그 결과는 이런 기대의 저버리지 않았다.

파아앙.

허공을 가격할 때 울려 퍼지는 기압 소리는 생각보다 더욱 박력이 있었다. 더욱이 기존에는 미처 없는 능력마저 하나가 생긴 것이었다.

바로 마법의 순간 전환이었다.

(손 단단 마법.)

콰아앙.

그리고 곧 이어서 다른 마법으로 전환.

(발 단단 마법.)

촤악.

파아앙.

손과 발을 주기적으로 사용할 수가 있다는 점이다.

놀랍게도 어느 정도 빠른 마법의 전환이 가능했던 것이다.

다만 실제로 실전에서 사용하기에는 쉽지가 않았다.

‘이건 어느 정도 연습이 필요하겠군.’

조민우는 지금 당장에는 어렵지만 꾸준한 수련을 통한다면 자신의 신체를 완전히 강철처럼 단단히 할 수가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다만 아쉬운 것이 전혀 없지는 않았다.

‘일시적으로 한 번에 마법을 걸 수가 있으면 좋을 텐데, 그게 되지 않으니, 좀 답답한 면이 있군.’

여기서 더 한 가지 아쉬움 점이 이것만이 아니었다.

‘내가 마치 원래 무술의 고수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는 없어. 어디까지나 마법을 사용해서 일시적으로 피부를 경화시키는 마법이라고 봐야 해.’

이것이 문제였다.

간단해 보이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다크처럼 강렬한 힘과, 무서울 정도로 빠른 능력을 가지고 있는 놈과 싸울 때 어떻게 보면 치명적인 결함이 될 수도 있었다.

아니 꼭 이런 경우가 아니라고 해도 문제였다.

‘전문 암살자가 저격 총을 사용해 암습을 받은 경우에 문제가 되겠지.’

조민우는 새삼 이런저런 다양한 관점에서 자신의 마법에 대해서 해보고서야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것이 알게 되자 아쉬울 뿐이었다.

지금도 약한 것은 아니지만 아직은 자신의 능력을 외부에 내보여도 안전할 정도의 절대적인 힘은 되지 못한 것이다.

비록 강력한 마법 불과.

화르르르르.

그리고 원거리를 두고 막강한 위력을 발휘할 수도 있는 마법 바람.

휘이이잉.

콰아앙.

이런 뛰어난 마법이 있지만 원거리에서 저격 총에, 그것도 머리와 같은 급소에, 맞으면 단 한 방에 훅하고 갈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었던 것이다.

더욱이 일반 암살자가 아니라, 전문 프로 암살자가 동원된다면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지금이야 그나마 괜찮아. 하지만 시간이 더해갈수록 분명히 DS X, 알파에 대해서 의심을 가지는 자들이 더욱 심해질 거야. 내가 DS 알파를 만든 것처럼 다른 자들 역시 여기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것이고, 분명히 수명 연장과 같은 것에도 사용하려고 할 거야. 만약 돈을 많이 가진 놈들이나, 위정자들이 그런 사실을 알게 된다면.......’

아마 상황은 걷잡을 수가 없을 것이 분명했다.

물론 그것은 어디까지나 최악의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이 생기지 않을 수도 있었다.

어떻게 보면 지나친 기우일 수도 있었다.

다만 그런 상황에서조차 자신을 스스로 보호할 능력을 가지는 것은 좀 다른 문제였다.

자신이 전혀 능력이 없다면 어쩔 수가 없는 문제이지만 지금은 그렇지가 않았던 것이다.

그는 이제 다크가 아니라고 해도 이런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해서 마법 수련에 더욱 더 박차를 가할 수밖에 없었다.

‘어느 정도 내가 가진 새로운 마법으로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면 총을 두려워할 단계를 지날 수도 있을 것 같아!’

***

조민우는 생각을 거듭해도 본능적인 생명의 위기감을 느끼자 그냥 방치할 수는 없었다. 뭔가 좀 더 색다른 능력이 필요했던 것이다.

물론 다른 마법들은 근본적으로 너무 눈에 뜨여서 한계가 있다는 점이 있기에 일단 배제했다.

자연스럽게 떠오른 것은 단단 마법이었다. 다만 단단 마법 역시 어차피 자연스럽게 수련을 할 것이니, 역시 배제였다.

결국 그가 최종적으로 집중하게 된 것은 만만하면서 실전에서 몇 번 사용까지 했던 바람 마법이었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너무 근거리에서만 가능하다는 거지. 회오리 마법이 원거리에서 효과가 있지만 너무 느리다는 단점이 있어.’

이것은 확실히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었다. 그는 결국 고민을 거듭해야 했는데, 의외로 가까운 곳에서 실마리를 얻을 수가 있었다.

바로 거리에 따라서 마나소 응집 능력이 다르다는 점이었다.

이것은 한 꺼풀 열어보면 꽤나 의미심장한 내용을 담고 있기도 했다.

‘바로 원거리 조정이 가능하다는 거야!’

조민우는 확신을 가지자 곧 바로 익숙한 마법 주문을 사용했다.

손바람 바람.

휘이잉.

양 손바닥 위에서 회오리치는 바람의 기세는 이전에 비해서는 그 위력이 확연히 달랐다. 어떻게 보면 나쁘지는 않았다.

휘이익.

콰아앙.

손바람 마법에 적중한 바위 위에는 이제는 아주 뚜렷한 자국이 생긴 것만 봐도 알 수가 있는 일이었다. 이전에 바람 마법이 위력이 있는 것은 사실이었지만 다소 위력이 분산되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가 않았던 것이다.

‘솔직히 섬뜩하군. 저걸 사람이 한 방 맞으면 바로 죽을 수도 있겠어!’

틀린 추측은 아니었다. 다만 이것이 손 주변 일정 거리에서 제약이 된다는 한계가 있을 뿐이었다.

다크와 같은 무력을 가진 놈에게는 그다지 효용가치가 없다는 말이었다.

‘신체 다른 곳에 발톱으로 한 방 맞으면 소용이 없다는 이야기지.’

조민우는 확신을 가지자 곧 바로 자신의 심장에 있는 괴이한 마나 고리에 정신을 다시 집중을 거듭했는데, 바로 원거리에 곧 바로 이용하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쉽지가 않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상황은 점점 달라졌다.

휘이익.

자신의 손바닥과 천천히 거리를 벌리기 시작한 것이었다. 허공 1m 정도 높이에서 둥둥 떠서 회전하는 바람 원반은 겉으로 봐서는 투명해보였다. 단지 대기가 간간히 울렁일 뿐이었다.

단순한 바람만이 아니라는 표시였다.

‘마나소가 바람과 같이 결합된 흔적이겠지!’

그도 여기에 대해서는 이전과는 달리 확신을 가지고는 계속해서 정신을 집중했다. 그리고 곧 바로 한 손으로 목표한 바위를 향해서 휘저었다.

휘이익.

빠르게 날아가는 손바람 마법.

그 결과 역시 놀라운 것이었다.

사각.

바위 한쪽을 그대로 절단한 후에 다시 허공으로 날아갈 것이다.

조민우는 화급히 정신을 집중해서 손짓으로 자신을 향해서 당기는 시늉을 해보았다. 원반은 곧 바로 반원을 그리면서 자신에게 돌아온 것이다.

파아악.

휘이잉.

곧 자신의 손바닥 위치에 도착한 바람 마법 결과를 보면서 그제야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됐어. 이 정도면 원거리에서 마음대로 공격할 수가 있겠어. 이 정도 위력이라면 다크 놈도 만만히 볼 수는 없겠지!’

그리고 이 마법에 대한 명명을 정의 내렸다.

‘너는 앞으로 원반 마법이다!’

***

다크는 조민우가 자신의 새로운 마법에 깊이 빠져서 정신없이 수련을 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흥미를 가지기는 했지만 이내 관심을 끊어버렸다. 그는 그 보다 더욱 흥미로운 것에 관심을 서서히 가지기 시작한 것이다.

바로 음식이었다.

DS가 점점 재정적인 안정을 가져가면서 그에 대한 대우 역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그는 솔직히 최근 들어와서는 정말 살만했던 것이었다.

“자 어서 먹으렴!”

쫄깃쫄깃하게 다져진 돼지 삼겹살은 기름기가 졸졸 흘러내렸다. 아마 일반적인 개라면 도저히 먹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다만 이놈은 예외였다.

텁석.

날름 한 입에 그냥 다 삼켜서는 우걱우걱 씹어 먹기 시작한 것이다.

최현주는 겨우 학과 시험을 끝내고 나서 다시 아르바이트를 복귀한 훙에 간간히 다크를 돌봐주는 중에 먹이는 주는 것은 자신의 몫이었다. 따라서 그녀는 그러면서 이런 희귀한 볼거리를 보자 눈을 크게 뜨고는 다크를 물끄러미 쳐다보기만 했다.

정확히는 먹는 모습이 아니라, 과거에 비해서 너무도 변해버린 다크 외형이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 덩치가 무려 반 정도로 줄어들었잖아?’

아무리 생각해도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마 이 녀석과 이미 알고 지내지 않았다면 그 다크가, 저 다크인지 조차 의심스러운 정도였다.

“너 정말 다크 맞아?”

다크는 고소하면서 입에 살살 녹는 삽겹살을 입에 물고는 씹는 맛을 즐기다가 이런 질문을 받자 곧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다크 맞아!

이런 의미였다.

민현진 역시 일전에 한 번 조민우 집에 왔다가 된통 당한 경험이 있어서인지 아리송한 표정을 한 채 흰 털로 가득한 특이한 개를 지켜보기만 했다.

‘정말 저 개가 그 때 그 개였다는 말인가? 그런데 털이 왜 저렇게 하얗지? 저건 마치 모피보다는 더 부드러워 보이잖아?’

아마 최현주가 없다면 그런 행동을 할 리가 없었지만 테지만 그녀와 같이 자리를 했기에 조심스럽게 다크의 등을 만져보았다.

스르르.

손에 착 감기는 느낌이 너무도 좋았다.

도저히 개 털(?)이라고 느껴지지가 않았다.

“어머, 정말 털 죽인다!”

최현주 역시 다크를 힐끗 쳐다보고는 피식 웃었다. 한 쪽에서 자신 털을 만지면서 찬양을 하는 민현주 태도에 귀찮지을 수도 있는데, 그렇게 내색하지 않는 모습이 오히려 듬직하기만 했던 것이다.

“다크는 좋겠어. 털이 워낙에 부드럽고, 좋아서 말이야. 여름에는 습기가 잘 차지 않아서 통풍도 잘 될 것 같아. 더욱이 겨울철에 보온은 확실히 될 것 같아서 한 겨울에 추위 걱정은 없을 것 같아!”

으쓱.

다크는 어깨를 으쓱하고는 곧 꼬리로 자신의 밥그릇을 가볍게 툭툭 쳤다.

빨리 고기나 줘! 이런 의미였다.

지글지글.

그녀는 이런 다크가 귀여운 지 겁도 없이 다크의 턱을 쓰다듬으면서 다시 한 쪽에서 굽히고 있는 삼겹살 한 뭉치를 그대로 담아 주었다.

탁..

다크는 기다렸다는 듯이 맛있게 굽힌 잽싸게 삼겹살을 먹기 시작했다.

와드득.

세심하게 하나하나 씹는 모습은 꼭 사람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었다. 아니 하는 행동을 봐도 그렇게 봐야 했다.

그 모습은 사뭇 신기한 면이 있었다.

두 여인이 역시 오랜 만에 방문한 DS였지만 이런 색다른 다크 모습을 접하자 새삼 신기한 눈빛으로 다크를 쳐다보기만 할 따름이었다.

때 마침 놀란 소리가 등 뒤에서 들린 것은 바로 그 순간이었다.

“어? 현주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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