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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마법사-174화 (174/397)

< -- 174 회 -- >

여기서 다시 왼발을 쭈르르 내딛으면서 이번에는 사선으로 상대의 손목을 노려서 내리 찍은 검세.

사각.

그 앞에 놓인 어린 아이 허리만한 나무가 그대로 반 토막이 나서 미끄러졌다.

휘이익.

자세는 여기서 거치지 않았다.

다시 왼발을 살짝 한 걸음 더 나아가면서 미끄러져 내리는 나무 조각을 다시 한 번 아래에서 위로 마치 급류를 따라서 거슬러 올라가는 물고기같이 쾌속한 속도로 강하게 쳐올린 것이었다.

사각.

파악.

그 상태에서 왼발을 뒤로 딛어서 크게 물러나면서, 자신의 가슴을 향해서 날아온 절단된 나무 조각을 가볍게 피했다.

순간 보고 있는 다른 한 일본이 검을 들고 기습한 것은 바로 그 순간.

파악.

그는 기다렸다는 듯이 검을 사선으로 해서 인당을 노려서 상대 왼 쪽 목에서 위쪽으로 쳐 올리면서 크게 벴다.

사각.

순간 공격했던 한 사람은 동작을 뒤로 하면서 피하기는 했지만 머리카락만은 그렇지가 못했다. 단숨에 베어진 것이다.

휘리릭.

허공에 휘날리는 잘린 머리카락 몇 가락이 유난이 눈에 뜨였다. 그것은 실로 다시 보기 어려울 정도로 무시무시한 검술 수련이었다.

***

최두한 일행이 AK47로 무장한 것은 사실이지만 한 사람 일본인 한 놈, 한 놈이 저런 식으로 무자비하게 검을 휘두르는 모습을 보고서 그냥 무시할 정도는 되지 못했다. 그들은 다들 은근히 일본 놈들을 무시하면서도 어느 정도 인정을 해야 했던 것이다.

꿀꺽.

‘독한 새끼들!’

다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었다.

바로 고등어였다.

그는 놀랍게도 다른 일행과는 달리 그다지 크게 놀란 모습은 아니었다.

“쪽발이 새끼가 의외로 검술 실력은 제법입니다.”

“크흠, 그렇게 생각하느냐?”

“네, 저 정도 실력이면 사람의 뼈를 일 검에 자를 수 있을 정도의 실력입니다. 어지간한 놈이면 걸리면 바로 끝이겠죠.”

“허어, 그래? 그렇다면 그 개새끼도 능히 상대할 수가 있다는 말이야?”

“그건.......”

고등어도 여기에 대해서는 섣불린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다른 일행에 비해서 워낙에 감각이 뛰어나서 대충 어느 정도 실력 비교가 되어서였다.

이런 그 자신의 감각에 따르면 무라마츠 일행이 뛰어난 검술을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다크에 대해서 우위에 쓸 정도는 아니었다.

‘다만 미끼 역할하기에는 충분하지!’

최두한은 그가 묘한 표정을 한 채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자 그냥 있지 않았다.

“고등어, 어떻게 생각 하냐?”

“저놈들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그 정체불명의 개새끼 상대는 안 됩니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있지요.”

그는 흥미로운 표정이었다.

“뭐야?”

고등어는 그제야 섬뜩한 눈빛과 함께 음산한 미소를 지었다.

“우리 희생을 줄일 수가 있다는 겁니다!”

“하하하, 그래?”

최두한 역시 이 이야기를 듣자 이제까지 쌓인 고뇌가 다소 가라앉아서인지 시원한 웃음을 터트리면서 만족했다.

이 정도라면 나쁘지 않았던 것이다.

설사 그것이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그렇다는 말이다.

3장 바람 원반 마법

조민우는 물론 이처럼 외부에서 자신을 노리고 있다는 것은 몰랐다. 다만 그가 그렇다고 멍청하게 그들이 그냥 이대로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았다.

‘비록 그놈들이 다크에게 된통 당해서 겁을 집어먹은 것은 사실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놈들이 이대로 포기하지는 않겠지.’

추측이 아니었다.

확신이었다.

본능적으로 이런 위기감을 느꼈기에 자신의 마법 연구에 더욱 몰입했다고 하는 것이 정확했다.

자연스럽게 새로운 마법에 대한 깊이는 더해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점점 새로운 마법에 대한 기본적인 개요를 잡아갔다.

자연스럽게 자신의 마법 역시 점점 익숙해지기 시작한 것이었다.

파앙.

파앙.

허공을 가로 지르는 손, 발의 동작은 겉으로 봐서는 쉽고, 간단하게 보여도 그렇지가 않았다. 바로 단단 마법이 걸려 있는 것이다.

더욱이 수련을 더해갈수록 자연스럽게 동작과, 동작 사이에 마법을 교대로 걸 수도 있었다.

그리고 수련이 더해갈수록 한 가지 능력을 성취할 수가 있었다. 비록 일시적이기는 하지만 전신에 단단 마법을 걸 수도 있게 된 것이었다.

전신 단단 마법!

다만 이 마법을 지속적으로 사용했을 경우에는 심각한 부작용 하나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써야 했다. 피부 전체가 점점 각질화가 되면서 생리적으로 좀 문제가 있다는 점이다.

“휴우, 휴우. 어질어질하군.”

그건 마치 일정 부분 이상의 전신 피부가 화상을 입었을 경우에는 죽는 것과 비슷한 경우였다. 다만 그 경우에 비해서는 극단적이지 않았다.

그래서 움직임 자체는 유연하기만 했다.

파앙.

파앙.

***

조민우는 이렇게 해서 어느 정도 반복적인 수련을 통해서 몸을 만든 후에 이제는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자 굳이 더 이상 머뭇거릴 이유는 없었다.

바로 다크에게 도전을 걸었다.

“하하하, 드디어 네놈과 싸울 수가 있게 되었구나!”

실로 호탕한 웃음 소리였다.

그런데 다크는 이전과는 확연히 달랐다. 그를 일방적으로 무시하던 과거와는 달리 눈살을 찌푸린 채 모른 척 할 뿐이었다.

-귀찮아!

“.......”

조민우는 당연히 이런 건방지다 못해서 오만하기까지 한 다크를 그냥 두지 않았다. 일단 가벼운 경고 신호로 우리를 그냥 걷어찬 것이다.

콰앙.

쩌어엉.

다크 우리를 이루는 강철들이 충격으로 인해서 심하게 흔들리자 다크도 그냥 있을 수는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나와야 했다.

스르르.

비록 겉으로 봐서는 과거의 그 커다란 덩치에 비해서 반으로 줄어들어서 다소 외소한 감마저 있었다.

다만 전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박력만큼은 그렇지가 않았다.

휘이잉.

그저 단순히 우리 밖으로 나와서는 인상을 살짝 굳힌 것뿐인데, 섬뜩한 기세가 다크 신체 주변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움찔.

조민우는 이성적으로 저놈을 상대할 수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감성적으로 여전히 불안해서인지 몸을 살짝 떨면서 소리쳤다.

“크, 크흠, 자, 그런 위세를 떨어봐야 소용이 없어. 그렇다고 내가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니야. 어디까지나 대련에 불과하니까!”

위세를 떠는 것처럼 보이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었다.

다크 역시 상대의 노골적인 태도에 더는 참지 못하고는 천천히 걸음을 옮겨서는 한 쪽으로 천천히 이동을 시작한 것이다.

터벅.

걷는 자세는 그다지 특별한 것은 없었다. 비록 조민우에게 기이한 기운을 느껴서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자신의 능력을 믿은 것이다.

정원 한 쪽 공터에 도착하자 곧 바로 몸을 돌려서는 천천히 조민우를 차가운 눈빛으로 살폈다.

가볍게 전투 모드로 이미 들어간 것이다.

조민우는 물론 이전과는 달리 이놈의 기세에 대해서 크게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도 이미 저놈들이 최두한 일행을 상대하면서 보여준 모습을 떠올리면서 차분하게 자세를 잡았다.

아니 그럴 정도가 아니었다.

바로 마법을 건 것이다.

(전신 단단 마법.)

마법 주문과 동씨에 조민우 전신에서 거북한 소리가 전신에서 울려 퍼졌다.

우드득.

그와 동시에 근골이 서로서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와드득.

‘크윽.’

조민우는 전신에서 일어나는 소리와 더불어서 심한 고통을 느끼자 이를 악물어야 했다. 최근 와서 마법 실력이 늘어날수록 고통이 더 심해진다는 느낌이 든 것이다.

그런데 이런 추측은 마냥 틀린 것만은 아니었다. 바로 피부 외피를 비롯한 내피층 일부가 경화되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난 현상이었다.

다크 역시 이미 예상을 했었지만 이렇게 심상치 않는 변화에 눈살을 찌푸리면서 조민우에 대한 경계를 더욱 높여갔다.

(확실히 보통이 아니야.)

단순히 그런 정도가 아니었다. 마법을 사용한 이후로 조민우의 전신에서 순간적으로 차가운 한기가 치솟는 그런 느낌이었다.

조민우는 물론 그런 중에 어느 정도 변화를 끝내고 나자 스산한 기운이 전신에 퍼져나가자 잘 적응이 되지 않는 지 이리 저리 팔다리를 움직이면서 몸을 가볍게 풀었다.

와드득.

가볍게 목 운동을 했을 뿐인데, 뼈 소리가 들리는 것은 확실히 좋게만 보이지는 않았다.

다만 얻는 것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가볍게 휘두른 한 주먹.

파앙.

주변 대기가 흔들리는 위세가 사뭇 가볍게 보잊지는 않았다.

이런 모습은 언뜻 봐서는 주먹을 사용할 것처럼 보이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다.

그저 단순히 몸을 푼 것에 불과했다.

조민우가 가장 목표로 하고 있는 역시 이제 어느 정도 몸에 익숙한 바람 마법이었다. 다만 여기에 한 가지 걱정이 있다면 너무 근거리에서 붙는 경우였다.

‘아직은 내 몸이 다크의 강철 같은 발톱 공격에 그렇게 오래 버티지 못할 거야. 따라서 대놓고 육탄전을 벌이는 것은 자살 행위나 마찬가지지. 그런데 그렇다고 전혀 다크와 육박전 상대가 되지 못하면 곤란해. 아마 저놈이 원반 마법을 피한 후에 곧 바로 나를 반격하면 대책이 없잖아? 어느 정도는 버틸 능력도 필요하다는 이야기지!’

그는 확신을 하자 미간을 찌푸린 채 다크를 힐끗 쳐다보면서 머리를 심각하게 굴려야 했다.

현재 가능한 마법은 두 가지.

바로 근거리에서 손바람 마법.

그리고 원거리에 가능한 회오리바람이었다.

문제는 두 가지 다 다크에게는 그다지 효용가치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손바람 마법은 정확히는 다크에게 사용할 정도로 가까이 붙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조민우는 곧 바로 의미심장한 눈빛을 번쩍이면서 불 마법을 사용하면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새롭게 얻은 마법 하나를 떠올리고는 미소를 지었다.

‘원반 바람 마법이 어떻게 보면 저놈에게 확실히 피해를 줄 수가 있어. 문제는 저 놈이 그 공격을 피한 후에 곧 바로 나를 직접 공격했을 때가 대처 능력이 가장 중요하겠지!’

사실 이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따라서 이 부분에 관한 확인이 우선적으로 필요했다.

어느 정도 마음을 굳히자 다크를 쳐다보면서 단호하게 소리쳤다.

-준비해라!

자연스럽게 나온 힘찬 한 마디.

그리고 자연스럽게 조민우의 몸에서는 마나소를 활용한 기세가 무럭무럭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휘이잉.

다크 역시 조민우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세를 느꼈는지 살짝 몸을 움추린 채 언제라도 도약할 수 있는 자세를 잡았다.

스르륵.

굳건하게 서 있는 모습은 그저 단순해 보이지만 적지 않는 경험을 통해서 관록마저 보이는 특이한 경우라고 봐야 했다.

조민우 역시 이런 모습을 보면서 곧 바로 전신 단단 마법이 펼쳐진 몸을 믿고는 조심스럽게 다크를 향해서 한 발 나아갔다.

타악.

다크는 마치 이것이 신호라도  되는 듯 무섭게 오른발이 앞으로 나가 있는 상태에서 뒤 쪽으로 체중을 가볍게 옮겼다. 그리고 곧 바로 신형을 날리면서 오른발을 중심으로 바깥 방향으로 손을 어깨높이까지 돌린 후에 곧 바로 허공으로 띄웠다.

파악.

그 상태에서 오른 발톱이 다시 위로 향해서 한 채로 가슴 앞 쪽으로 끌어 당겼다. 여기서 살짝 띄운 오른발을 앞쪽으로 크게 내딛으면서 다시 왼 손톱을 조민우 머리 위를 향해서 연속 적으로 내 뻗었다.

휘이익.

공격이 심상치 않았다. 순간적으로 이루어진 동작은 그야말로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어려울 정도로 무시무시했던 것이다.

‘헉?’

조민우는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한 것은 사실이다. 다만 자신이 추측한 것과는 전혀 다른 빠른 공격에 당황해야 했다.

그는 당연히 기겁을 하고는 신음 소리와 더불어서 뒤로 물러나면서 허겁지겁 다크의 공세를 팔목으로 비스듬하게 쳐내야 했다.

콰아앙.

“크윽.”

지독한 고통이었다. 마치 팔뚝이 그대로 부러진 통증과 더불어서, 뼈 속 깊이까지 느껴지는 고통은 이를 악물고 참아야 할 정도였다.

‘이런 빌어먹을 개 새끼! 아니 대련 중에 봐주는 것도 없는 거야!’

조민우는 내심 욕설을 퍼부으면서 뒤로 허겁지겁 물러나야 했다. 순간적으로 너무 빠른 동작이라서 도저히 어떻게 하고 말고가 아니었던 것이다.

다크는 물론 그냥 있지 않았다. 이놈은 물러나고 있는 조민우를 따라서 계속 나아간 것이다. 그리고 손발의 공격 역시 조금 전에 비해서 더욱 속도가 올라갔다.

휘이익.

바람을 가로지는 앞발의 위세는 겉으로 보이는 것만 봐서는 소름이 오싹할 정도였다.

============================ 작품 후기 ============================

으음....

오랜만입니다.

올린다고 고생했음요.

자자 한 마디씩!

1. 반갑다.

2. 그냥그냥.

3. 빨리 나머지나 올리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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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새로운 인생 올렸습니다.

못 보신 분은 가서 보시기를.

PS 쿠폰도 좀 주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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