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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런 공포스러운 위세에 몸을 간헐적으로 떨면서 계속 단단 마법이 걸려 있는 손발로 다크의 공세를 쳐내야 했다.
콰아앙.
콰아앙.
단순히 두 개의 손발이 부딪혔지만 그 결과마저 그런 것은 아니었다. 이건 아예 바위와 바위가 부딪치는 것처럼 실로 무시무시했던 것이다.
그는 순간 식은땀을 주르르 흘리면서 동작의 흐름을 흩트리지 않았다. 더욱이 의도적으로 원을 그리면서 이번에는 오른손과, 왼손은 그 회전에 맞추어서 다크의 공격을 차분하게 풀었다.
다만 그 충격 여파마저 그렇게 여유로운 것만은 아니었던 것이다.
콰아앙.
“크윽.”
겉으로 봐서는 조금 전의 충격과 비슷해서 보여서 가볍게 보일 수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좀 다른 경우였다.
이제까지 수련 효과 때문에 어느 정도 방향만 보고 다크의 공격을 비틀 수는 있었지만 그 여력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그나마 다크가 치명적인 발톱을 사용하지 않는 것에 고마움을 느낄 정도였다.
‘빌어먹을 놈! 그래도 지금까지는 나에게 사정을 봐주는 건가?’
그 역시 팔과, 다리가 아니라 저 날카로운 발톱과 그대로 충돌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 지는 대충 예상이 갔기에 쓸쓸하기만 했다. 자신이 겨우 이런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이다.
더 짜증스러운 것은.
‘제길 원반 마법 사용할 틈이 없어!’
바로 이것이 문제였다.
아니 사용한다고 해도 문제였다.
이렇게 빠르고, 강력한 공격을 가하는 상대에게 원거리에서 공격을 한다고 해도 최소한 자신의 몸을 어느 정도 버틸 능력은 필요했던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 봐서는 좀 무리한 점이 눈에 훤히 보였다.
‘이거 정말 골치군. 그저 내가 눈으로 봤던 것으로 이놈의 능력을 단정할 것은 아닌 것 같아!’
새삼 다크의 능력에 혀를 내둘렀다. 과거 최두한 일행에게 보인 당시 다크의 능력과, 지금의 다크 능력은 비교 자체가 어불성설이었던 것이다.
***
일주일 후.
조민우는 처음에는 원반 마법을 사용해서 다크를 공격하려는 생각을 했다. 다만 그도 다크와 겨룬 후에는 이런 생각을 일단 포기해야 했다.
‘지금은 어느 정도 다크의 빠른 공격에 익숙해지는 것이 우선이겠어. 일단 이것먼저 적응하지 않으면 이놈에게는 다른 마법은 소용이 없었을 것 같아. 중간에 저놈이 독한 마법을 먹고, 반격이라도 한다면 도저히 방법이 보이지 않아. 거기에 전력을 기울인다면.......’
생각하는 것만으로 안색이 핼쑥해졌다.
빌어먹을 개 한 마디 때문에 이 고생이는 점이다.
다만 그도 이런 판단이 서자 첫 대련을 계속해서 반복하면서 어느 정도 자신의 몸을 다듬는 것이 우선이었다.
콰아앙.
그나마 그에게 전신 단단 마법이 있어서 완전히 뼈가 부러지는 참사는 면할 수가 있었다. 그렇다고 해도 뼈 속 깊숙이 누적되는 고통마저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휴우, 고통이 지독하네! 다크 이놈이 이렇게까지 강한 놈이었던가?’
조민우도 막상 추측으로 생각한 것과, 실제로 부딪혀 본 다크의 능력은 그 파괴력에 있어서 천양지차나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다만 그는 이런 다크와의 실전 연무를 통해서 점점 경험이 쌓이자 처음에 가졌던 혼란에서 서서히 벗어날 수가 있었다.
서서히 여유를 가진 것이다.
대련 동작 역시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이자 자연스럽게 더욱 익숙해져만 갔다.
왼발을 앞으로 쭉 뻗은 후에, 다크 허리 옆에서 살짝 붙으면서 팔꿈치로 아래로 내리 찍는 동작은 나무랄 곳이 없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도저히 어떻게 막기 어려울 정도로 절묘한 일수였다.
‘이것만으로 곤란하지!’
조민우는 다만 이런 단순한 공격으로 다크에게 타격을 주지 못한다는 것을 알기에 다시 오른 손을 허리에서 머리 위로 비틀어 올리면서 손바닥을 위로 향한 채 사람의 다크의 인중을 노렸다.
파아악.
사뭇 날카롭다 못해서 섬뜩한 기세였다.
(헉?!)
다크 역시 순간적으로 화들짝 놀랐다. 그런데 이런 공격에 대한 경험이 있어서인지 몸을 살짝 뒤로 빼면서 한 걸음 물러난 것이다.
피이잉.
그 상태에서 조민우는 다시 한 걸음을 따라붙으면서 손바닥으로 자신의 어깨 부위를 노렸다.
파아악.
다크도 순간 움찔 하기는 했지만 여기서 멈출 수는 없었다. 곧 이어진 공격 에서 무서운 기세를 느끼자 가볍게 몸을 떨면서 다시 반걸음 물러나야 했던 것이었다.
파악.
다만 이놈도 곧 물론 뒤로 물러나면서 조민우에게 공격을 당할 수만은 없는 지, 호심 탐탐 기회를 노렸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조민우의 공세가 그 자신의 눈마저 노리면서 달려들자 미간을 찌푸렸다.
(이 인간이!)
다크는 분노해서인지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오른 발을 밑에서 조금 전과는 달리 전력을 기울여서 더욱 속도를 올려서는 위로 쳐 올렸다.
피잉.
‘헉?’
조민우는 기겁을 하고는 뒤로 물러나면서 허리를 뒤쪽으로 쭉 접어야 했다. 조금 전에 생긴 절호의 공격 기회를 놓친 것이다.
‘제길 아쉽군.’
결국 서로 서로 일장, 일발(?)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계속 그 자리에서 공격을 거듭해야 했다. 물론 그나마 다크가 봐주기에 이런 상황이 유지되는 것이기도 했다.
‘그래도 일단 다크 이놈의 공세에 익숙해진 것만으로 만족을 해야지.’
***
조민우 역시 이처럼 다크와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비록 더딘 성장이기는 하지만 지금 상황에는 어느 정도 만족하기 시작했다.
비록 그 자신의 원반 마법을 아직 사용하지는 못했지만 이 정도 접근전은 향후를 위해서도 나쁘지 않다고 본 것이다.
더욱이 다크의 움직임은 일반적인 사람과는 너무도 다른 면이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
빠르다는 것이다.
도저히 보통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무서운 기세였다.
다만 그는 이런 수련을 거듭하면서 곧 한 가지를 느끼고는 의아한 표정을 지어야 했다.
‘그런데 내가 어떻게 다크의 무시무시한 움직임을 어느 정도 느낄 수가 있는 것일까?’
그건 확실히 이상했다. 아무리 다크가 가볍게 대련을 해준다고 해도 근본은 변하지가 않았다. 그 자신의 운동신경 능력으로는 도저히 다크와 이런 공방을 나눌 수가 없었던 것이다.
조민우는 동시에 자신이 이렇게 다크의 빠른 몸놀림을 자신이 따라잡을 수 없었다면 생각보다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빠질 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실소가 절로 나왔다.
‘이거 운이 좋다고 해야 할까?’
운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갈 일은 결코 아니었다.
그렇다고 답을 쉽게 찾은 것은 아니었다.
이런 중에도 수련은 멈추지 않았다.
특히 다크는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서 조민우가 의외로 자신의 공격을 쉽게 흘리자 이전처럼 가볍게 대하지 않은 것이었다.
아예 노골적으로 조민우 기를 꺾기 위해서라도 서서히 힘을 더욱 끌어올리기 시작한 것이다.
(더 이상은 안 되겠군.)
콰아앙.
“크흑.”
그는 이런 상황을 경험하면서 자연스럽게 점점 자신의 신체를 강화시킬 수가 있었다. 물론 고통도 같이 따라오기는 했지만 견디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원반 마법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 크기는 하지만 지금 이 능력도 무시 못해. 그나저나 도대체 어째서 내가 다크의 동작을 따로 잡을 수가 있는 거지?’
물론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시간이 흘러도 쉽게 찾을 수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
삼일 후.
조민우는 다크와의 일대일 수련을 통해서 생각보다 빠르게 단단 마법에 익숙해질 수가 있었다.
그리고 그는 이런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변화에 대해서도 그냥 방치하지 않았다.
수련을 거듭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신체 변화가 조금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이것 봐라, 신체가 더욱 강해졌잖아?’
콰앙.
가볍게 휘두른 정권에 당한 나무 가지가 움푹 파였다.
그런데 지금은 자신이 전신 단단 마법을 사용하지 않는 상황.
믿을 수 없는 일이었지만 마법을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마법을 일부 사용한 것과 비슷한 결과가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었다.
조민우는 다크 대련과 같이 수련을 거듭하는 중에 곧 한 가지 색다른 사실을 결국 깨달은 것이었다.
‘흐음, 이것 봐라. 결국 강제적으로 마나소를 사용해서 마법이 사용하는 것이 결국에는 기를 사용해서 무술 능력을 올리는 것과 비슷하잖아?’
실로 놀라운 일이었다.
그리고 흥미로운 일이었다.
그가 가장 우려하던 것이 마법 능력이 아니라, 바로 신체 능력의 한계였다. 그런데 거기에 대한 또 다른 대안을 찾은 것이다.
뜻밖의 부 수익이었다.
그는 이 때문에 서서히 다크와의 대련에서 항상 느낀 긴장감을 줄일 수가 있었고, 자연스럽게 마법 능력에 집중할 수가 있었다.
이것은 자연스럽게 그 자신의 마법 능력을 극대로 끌어올릴 수가 있었다.
휘이익.
가볍게 내 뻗은 동작에 담겨 있는 경력은 다크조차 가볍게 생각할 수가 있는 것이 아니었다.
파악.
뒤로 곧 바로 물러나는 모습은 실로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모습이었다.
조민우는 물론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오른손을 밑에서부터 올려치는 방식으로 물러나는 다크에게 바짝 달라붙었다.
오른손 등은 위로 향했다. 다만 오른 발은 몸에 그냥 붙어 있는 자세였다. 거기서 다시 팔꿈치부분만을 직각으로 구부린 상태에서 나온 공격이었다.
이것만으로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곧 바로 상체를 교묘하게 뒤튼 후에, 다시 일장을 날카롭게 위로 처 올려 버렸다.
파악.
하지만 다크 역시 이런 공격에 그냥 당하지 않았다. 마치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반대로 해서 오른팔로 그대로 내려친 것이었다.
콰앙.
“끄응.”
“으음.”
조민우는 다크와 허공에서 정면으로 격돌하자 뼈가 부러지는 충격과 동시에 신음 소리를 토하면서 허공에서 한 바퀴 빙글 돌면서 여력을 흡수한 후에도 다시 몇 걸음 더 물러나기에 급급했다.
다만 다크 역시 이번에는 기존과는 달리 꽤나 충격을 받았는지 곧 바로 반격하는 것을 포기하고는 뒤로 물러나기에 바빴다.
그는 이런 모습을 지켜보다가 그제야 눈빛을 반짝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는 어느 정도 자신의 신체 능력에 확신을 가지자 자연스럽게 고난위도의 마법에 대해서 어느 정도 확신을 한 것이다.
‘원반 바람 마법을 사용해도 충분 할 것 같아!’
-다크, 이제부터는 조심하는 것이 좋을 거다!!!!
말하는 자세는 여유롭기만 했다. 자연스럽게 여유가 생기자 급격하게 공격 전환을 하는 다크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면서 생긴 자신감이 담겨 있었다.
멈칫.
다크 역시 조금 전까지 이어진 흉험한 격투를 떠올리고는 주춤했다. 다만 그는 괴이한 표정을 할 채 조민우를 쳐다보기만 할 뿐이었다. 갑자기 왜 저런 말을 하는 지 잘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이다.
(이상하군.)
조민우가 의도적으로 소리친 것은 바로 이 순간이었다.
“원반 바람 마법!”
휘이잉.
순간 무서운 진동 소리와 동시에 조민우 양 손바닥 허공 위에는 괴이한 회오리 두 개가 생겨난 것이다. 놀라운 것은 이것이 아니었다.
마법 주문과 동시에 나타난 원반 마법이 점차 크기를 줄여가면서 납작해진 것이다.
“?”
다크는 당치도 않는 상황에서 눈빛을 반짝이면서 원반 마법을 살펴야 했다. 저런 변화는 그에게 생소하기만 한 것이었다.
물론 무시할 수는 없었다. 원반 바람 마법에서 계속 뿜어져 나오는 괴이한 기운이 문제였다. 바로 본능적으로 위기감을 느낀 것이다.
(저기에 당하면 치명적인 부상을 입을 수도 있어!)
그건 실로 충격적인 일이었다. 환골탈태 후에 자신의 몸에 커다란 충격을 줄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는 것을 스스로 어느 정도 느꼈기에 더욱 그러했다.
그런데 자신의 몸에 바로 타격을 줄 정도의 강력한 힘을 느끼자 경악한 것이었다.
원반이 나아온 것은 바로 그 순간이었다.
쐐애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