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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마법사-177화 (177/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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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렴풋하게나마 본능적으로 한 가지 일을 떠올리고는 설마 했다.

‘설마 저번에 습격했던.......그 놈들이야?’

조민우는 자신이 추측하고는 잘 믿기지가 않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크를 쳐다보았다.

“저놈들이 전에 그 놈들이야?”

끄덕끄덕.

다크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여전히 시퍼런 광망을 번쩍이면서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그런데 여기서 놀라운 것은 성급하게 저놈들에게 덤벼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역시 혹시라도 다크가 쓸데없이 저놈들을 건드릴까 염려했는데, 이런 상황이 되자 다소 안도하고는 저놈들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일단 일본 놈 8명하고, 저번에 그 놈들 6명인가? 대충 그 정도인가?’

총 숫자는 무려 14명이었다. 다만 그는 나머지 8명이 의외로 총기를 휴대하고 있지 고개를 갸웃하고는 유심히 살폈다.

일단 상황 파악을 하는 것이 우선이었던 것이다.

상황은 생각보다 더욱 좋지가 않았다.

스르릉.

일본 놈들은 각자 세단 뒤 트렁크에서 뭔가를 받아서는 뒤 쪽으로 늘어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각자 받은 검을 빼들었다. 자연스럽게 햇빛에 검 날이 반사가 되었다.

조민우는 태어나서 처음 보는 진검을 보고는 잔뜩 긴장해서는 긴장으로 안색을 딱딱하게 굳혔다.

‘검이군.’

그가 물론 마법이라는 특이한 능력을 가진 것은 사실이었다. 그런데 아직은 여전히 민간인이라는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날이 시퍼렇게 서 있는 검과,

지금과 같은 평화 시대에는 중동 전쟁에서나 혼히 볼 수 있는 AK47로 무장한 이들을 보자 긴장이 된 것이었다.

꿀꺽.

그는 이제까지 DS X 때문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추측해왔다. 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본능적인 불안감에 불과했다.

단순한 상상일 뿐이라는 말이다.

그저 불이 날 것 같다?

이런 상황이었다.

그런데 그도 지금처럼 그것이 현실로 되자 머릿속이 정말 복잡했다.

지금 상황에 대해서 해결책이 필요했다.

그렇다고 여기서 순순히 물러날 수는 없었다.

경찰에 신고한다?

‘그건 더 안 될 말이야! 저 놈들이 하고 있는 것을 봐서는 어림도 없을 거야. 아마 이번에 실패하면 다른 방법을 동원할 지도 몰라!’

확신을 가지자 남은 것은 하나.

‘무력 제압뿐인가?’

조민우도 아직은 저들과 직접 싸우지 못했지만 두 부류의 무리를 보고는 느끼는 바가 있었다.

하나는 총, 다른 하나는 칼이었다. 아직 자신의 능력을 둘 다를 한 번에 처리할 수는 없었던 것이었다.

‘무리를 하면 가능은 하겠지. 다만 그렇게 했을 경우에는 최악의 사태를 감안해야 돼!’

이런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있었다.

바로 다크였다.

-다크, 네가 저 총을 든 저놈들은 너에게 앙심을 품고 있을 테니, 네가 맡아!

끄덕끄덕.

다크는 놀랍게도 곧 바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조용히 사라졌다.

스르르.

마치 지면을 기어가는 동작은 실로 놀라운 것이었다.

더욱이 교묘하게 나무 사이에 나 있는 나뭇잎 사이를 이리저리 움직이자 전혀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조민우는 처음에는 눈으로 봤을 때 느끼지 못했지만 곧 마나를 사용해서 그 기운을 따라서 쭉 흔적을 쫓은 후에야 다크의 모습을 확인하고는 새삼 감탄했다.

‘정말, 놀랍군.’

그도 잠깐 다크의 놀라움 움직임에 감탄을 했지만 그 역시 그냥 있을 수는 없었다. 조심스럽게 일본 놈들이 모여 있는 곳을 향해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스르르.

확실히 다크에 비해서는 표가 좀 났다.

그렇다고 쉽게 발각될 정도는 아니었다.

마나에 대한 감각 훈련이 어느 정도 쌓이자 동작이 이전에 비해서 월등하게 좋아진 것이다.

‘좋군.’

그는 특히 더욱 주의를 했기에 점점 은신 동작에 익숙해질 수가 있었다.

‘조금만 더 일본 놈들에게 다가가면 된다. 다크가 먼저 공격을 시작하면 그 타이밍에 맞추어서 저 놈들은 단단 마법을 이용해서 단숨에 근접 적으로 만들어서 치고 들어가는 것이 확실한 거야!’

***

고등어는 다른 이들과는 달리 무술에 대해서도 꽤나 경험이 있었다. 그가 그런 능력이 없다면 무라마츠 일행과 같이 있을 때와 같이 여유로운 반응을 보일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저 일본 놈들은 가볍게 볼 수는 없어. 아무리 봐도 살인을 최소한 몇 번이나 한 놈들이 틀림없어.’

그는 다른 일행이 한창 AK47 점검에 여념이 없는 동안에도 무라마츠 일행이 자신의 검을 점검하는 모습을 살피면서 고민을 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저놈들이 그 괴물 개의 시선을 끌면 자신을 비롯한 일행이 일거에 그 놈을 몰아친다는 계획이었다.

‘무려 여섯 명이야. 여섯 명이 동시에 사격을 하는 상황에서도 그 괴물 개도 어쩔 수가 없을 거야. 그리고 나머지는 저 일본 놈들이 뒤처리를 해줄 것이 분명해.’

확신이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괴물 개를 처음에 상대하고 나면 꽤나 타격을 입이라는 것을 확신해서였다.

따라서 자신의 일행보다는 오히려 이런 일본 놈들의 모습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았다.

그가 일본 놈들이 있는 위치에서 불과 오 미터 떨어진  숲이 가볍게 일렁이는 것을 본 것은 바로 그 순간이었다.

휘리릭.

‘뭐지?’

처음에는 잘못 보았다고 생각했다.

이 근처에서 만에 하나라도 누군가 나타날 상황은 되지 못한 것이다.

그런데 상황은 그렇지가 않았다.

유령과도 같은 희미한 물체가 조심스럽게 이동하는 것을 본 것이다. 그리고 그 윤곽은 조심스럽게 일본 놈들의 뒤쪽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간 것이다.

고등어는 그 모습을 보고는 설마 했다가 그냥 있을 수는 없었다.

-조, 조심해!

짧고, 굵은 경고 소리.

이것만으로 충분했다.

-!

멈칫.

일본 놈들이 비록 한국어를 잘 몰랐지만 깜짝 놀라서 동작을 멈춘 것이다. 각각 검을 확인하기에 여념이 없는 이들은 물론 바로 상황을 알 수가 없어서 고등어를 쳐다보았다. 그런데 그들도 바보는 아니었다. 고등어가 긴장한 얼굴로 쳐다보고 있는 방향이 자신의 뒤쪽이라는 깨닫고는 빠르게 고개를 돌린 것이다.

하지만 조민우 역시 바보는 아니었다. 그는 이미 고등어가 소리치는 것을 듣자마자 아차 했다.

‘제길 들켰군!’

상황이 이미 틀렸다고 판단하자 곧 바로 일본 놈들이 있는 쪽을 향해서 빠르게 뛰었다.

타악.

숲을 빠져나오자 자연스럽게 자신에게 시선이 몰렸다.

그리고 자신이 빠져 나온 숲 바로 옆에서 아직도 얼떨떨한 표정을 하고 있는 한 일본인의 거궐을 향해서 주먹을 휘두른 것은 그 순간이었다.

휘익.

단단 마법이 걸려 있는 손이었다.

당연히 빨랐다. 이전에 비해서는 얼마나 많이 발전했는지 주먹이 날아가는 속도는 흐릿하게만 보일 뿐이었다.

그 동작이 얼마나 신속했는지 일본인은 그제야 상황을 알아채고는 검 자루에 손을 가져갔다.

탁.

하지만 늦은 감이 있었다.

콰앙.

마치 타이어가 터지는 소리와 비슷할 정도로 격렬한 폭음과 함께 일본인의 거궐 부분이 살짝 몸 안쪽으로 쭉 밀려들어간 것이다.

그리고 곧 허공으로 날아올라가 버렸다.

-크아악.

숲 전체를 울릴 정도로 처절한 비명 소리였다.

단순히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DS 산자락을 따라서 메아리가 울리면서 숲 전체로 퍼져나간 것이다.

하지만 조민우는 여기서 공격을 끝내지 않았다. 곧 바로 옆에 있는 한 일본인의 신권혈을 그대로 걷어차 버린 것이었다.

파악.

와드득.

다만 그 결과마저 간단한 것은 아니었다. 신권혈이 있는 복부 쪽이 완전히 밀려서 안으로 움푹 들어가서는 비명 소리를 지른 것이다.

“으악.”

그는 물론 여기서 왼 발을 쭉 내밀채로 그의 품으로 들어가서는 오른 팔꿈치로 위에서 밑으로 쳐올리듯이 전중을 처 올렸다.

콰드득.

마치 뼈가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일본인은 입에 거품을 문 채로 허공으로 날아가서는 곧 지면에 쓰러져서는 일어나지 못했다.

오싹.

순간 이곳에 모여 있는 일본 놈 들은 마치 지면에 고정된 것처럼 동작을 딱 멈추어야 했다.

조민우가 이런 그들을 쳐다보면서 섬뜩한 귀화(鬼火)와 같은 안광을 줄기줄기 내뿜으면서 달려든 것은 바로 이 순간이었다.

파악.

하지만 아직 남아 있는 일본 놈들 역시 만만치 않았다.

비록 갑작스러운 습격 때문에 분위기가 흐려지기는 했지만 근본적으로 기본자세는 변함이 없었다.

사네트는 특히 그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는데, 그 자신을 향해서 달려드는 조민우를 보고는 이를 악물었다.

“‘빌어먹을 조센징!”

그리고 곧 바로 곧 바로 왼발을 쭉 앞으로 내밀었다.

여기서 양손으로 검을 강하게 움켜쥐고는 귀 위쪽으로까지 검 자루를 치켜 올렸다. 그 상태에서 검극은 몸 뒤로 살짝 보내어서 상대의 시선을 현혹시켰다.

그리고 검 날은 교묘하게 상대와 일직선 방향으로 만들어서 잘 보이지 않게 했다. 곧 바로 전신의 기합을 끌어올려서 더욱 기세를 끌어올렸다.

핫!!!!

좍.

단순한 검 기수식이지만 자세가 확연히 달랐다. 그것은 마치 몸 전체에 힘을 집약시켜서 응집시키는 것과 비슷했던 것이다. 그 상태에서 조민우의 목을 노리고는 허리를 수평하게 내려 베었다.

쏴악.

검이 얼마나 빠르고 무서운지 날아가는 검 날의 궤적이 잘 보이지 조차 않았다. 그런데 이건 그만이 해당되는 것은 결코 아니었다.

바로 옆의 일본인 역시 마치 줄을 선 사람처럼 공격을 이어간 것이다. 왼발을 앞으로 쭉 내밀면서, 이번에는 조민운의 왼쪽을 수평으로 베어 올렸다.

쐐애액.

이건 두 사람의 공격.

나머지 다른 한 명은 독특하게 자세를 유지한 채 조민우와 일직선을 맞추고는 오히려 뒤로 한 걸음 물러난 것이었다.

그런데 이건 그만이 해당되는 것은 아니었다. 나머지 일본 놈들 역시 마치 유기적인 관계처럼 일정 간격을 두고는 큰 흐름을 같이 한 것이다.

그리고 가장 뒤 쪽에는 섬뜩한 눈빛을 번쩍이고 있는 한 사람.

바로 무라마츠였다.

그는 이미 자신의 수하 두 사람이 완전히 엉망이 되었다는 것을 보았기에 분노로 활활 타오른 눈빛으로 소리친 것이다.

-죽여라!

휘익.

함성과 더불어서 검극이 움직이는 모습은 실로 별동별이 밤하늘을 가르는 것처럼 유려하면서도 아름다워 보였다. 그런데 그 속에 담겨 있는 소름이 오싹한 살기는 이런 외형과는 너무도 달랐다.

이런 동작이 단순한 검의 궤적이라면 솔직히 상관할 바는 아니었다. 그런데 그렇지가 않았다. 일본인들이 들고 있는 검극에는 비록 너무 흐릿해서 희미한 아지랑이처럼 보인 것이 있었던 것이었다.

어떻게 보면 별 것 아닐 수도 있다.

그런데 그 정체를 알면 그럴 수는 없었다.

바로 검기(劍氣)였던 것이었다. 물론 어느 정도 형상을 갖추었거나, 그것도 아니면 그 자체만으로 강렬한 느낌을 적에게 줄 정도는 아니었다. 그저 일시적으로 잠깐 보이는 것 정도에 불과했다.

다만 그렇다고 해도 검에 기가 실리자 그것은 결코 단순하게만 생각할 수는 없었다.

***

조민우는 상대를 향해서 달려드는 중에 자신을 향해서 죽음조차 도외시하고 달려드는 일본 놈들의 합공을 마주하고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뭐, 뭐야? 이건?!’

새삼 검을 처음으로 마주하면서 자연스럽게 두려움을 느꼈고, 그 때문에 몸이 경진된 것이다. 물론 이것은 운이 좋아서 그렇게 된 것은 아니었다.

남아있는 일본 놈들은 마치 시계톱날처럼 맞아 들어가는 교묘한 합공을 통해서 의식적으로 공포감을 더욱 키운 것이었다.

‘이거 어떻게 하지?’

그는 당치도 않는 상황에 머리를 굴려야 했다.

비록 자신이 추측으로 판타지 소설의 1서클 마법사와 비슷하다는 것은 알았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자신이 마주하고 있는 이들이 어떻게 보면 검을 어느 정도 수준에까지 익힌 놀라운 고수라는 것이었다.

이대로는 곤란했다.

물론 자신의 단단 마법을 믿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영 거부감이 들었다. 굳이 칼로 자신의 몸을 직접 실험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던 것이다.

뭔가 다른 대안이 필요했던 것이다. 여기서 떠오른 것은 역시 자신이 이제는 익숙하게 다룰 줄 아는 원반 바람 마법이었다.

여기서 한 가지 골치 아픈 점이 있었다.

‘제길 원반 마법은 공격마법이잖아?’

그는 이제까지 다크와 싸우면서 수비는 단단 마법을 사용했다. 바로 이것을 통해서 수비를 한다는 측면이 강했던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다크의 발톱을 가지고 제대로 몸에 테스트까지는 못해본 상황이었다.

‘그런 미친 짓을 할 수는 없었지.’

대신에 오히려 원반 마법을 이용해서 주로 원거리 공격에만 관심을 가졌던 것이다. 실제로 이런 상황은 아직 예상을 못한 것이다.

아니 정확히는 시간이 없었다는 것이 보다 정확했다.

조민우는 결국 없는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원반 마법으로 수비하는 방안을 고민해 봐야 했다. 여기서 떠오른 것은 별 다른 것이 없었다.

‘원반을 세우면 방패나 마찬가지잖아?’

결론은 생각보다 오히려 간단한 것이었다.

그리고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아마 원반 크기는 키우는 것도 문제가 되지는 않을 거야.’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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