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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측이었다.
하지만 이것만은 확신이 있었다. 원반 마법을 실험하는 중에 실제로 크기 변경을 해 본경험이 있어서였다.
그는 결론을 내리자 곧 바로 양손을 쭉 내밀고는 마법 주문을 외웠다.
확장 원반 바람 마법!
스르르.
순간 그의 양 손바닥 허공이 일렁이는 것과 동시에 원반 마법이 생성이 되었고, 그것은 곧 기존의 크기를 더욱 키워서 1.5m 가까이로 단숨에 커져 버린 것이었다.
“?”
공격을 하던 두 일본인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눈을 크게 치켜떴지만 이를 악물고는 오히려 검세를 더욱 강하게 휘둘렀다.
콰아앙.
콰아앙.
두 개의 커다란 소리가 들린 것은 바로 이 순간이었다.
그리고 곧 이어서 두 사람의 억눌린 신음 소리가 같이 뒤를 이어졌다.
“크으윽.”
두 일본인은 마치 자신의 검으로 거대한 바위에 휘두른 것과는 같은 지독한 충격에 몸을 부르르 떨면서 뒤로 물러나야 했는데, 그들의 두 눈에는 지금 상황이 믿기 어려울 듯 크게 떠져 있었다.
‘지, 지독하다! 도대체 이게 무엇이기에?’
조금 전에 그 광경은 자신이 보고도 잘 믿기지가 않은 것이었다. 특히 자신의 눈앞에 희미하게 일렁이는 기운을 느꼈기에 더욱 충격적이었다.
조민우는 그런 상황을 결코 방치할 수가 없다고 마음을 먹었는지 곧 바로 들고 있는 원반을 수평으로 해서 두 일본인의 가슴을 향해서 쭉 밀었다.
“위, 위험해!”
뒤 쪽에서 상황을 유의주시 하다가 이 광경을 뒤 늦게 알아챈 나머지 일본 놈이 다급한 호통과 함께 곧 바로 조민우가 펼친 원반 마법을 향해서 검을 휘두른 것은 바로 이 순간.
그런데 들린 것은 마치 차량 두 대가 그대로 충돌한 것과는 비슷할 정도로 거대한 폭음 소리였다.
콰아앙.
콰아앙.
“크아악.”
검을 휘두른 두 일본인 역시 양손이 피범벅이 되어서 뒤로 물러나기에 바빴다. 너무도 강력한 원반 마법에 손목뼈가 으스러지는 충격을 받은 것이었다.
그나마 어떻게 보면 운이 좋았다. 원반 마법을 그대로 공격 수법에 당했으면 단순히 손목뼈가 충격이 받는 정도로 끝이 나지 않았을 것이다.
다른 일본인 역시 이런 상황을 확인하고는 화들짝 놀라서 주춤했다.
“뒤, 뒤로 물러나!”
조민우는 힐끗 이런 상황을 확인하고는 곧 머리를 굴려야 했다. 지금 상황은 어떻게 보면 자신의 승기를 일시적으로 잡은 것에 불과했다.
따라서 이런 상황을 놓치면 순간적으로 포위를 당할 것이고, 조금 전의 검세가 휘몰아칠 것은 분명했다.
‘그러면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어!’
확신을 하자 정한 것은 다름 아닌 선제공격이었다.
일단 되던 안 되던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지금은 거리가 가까워서. 그렇다면 굳이 원반 마법을 사용할 필요는 없겠지?’
이렇게 결론을 내리자 곧 바로 양 손을 쭉 펼치고는 차갑게 속삭였다.
(회오리 마법.)
순간 양손에 만들어진 대기의 진동은 곧 바로 범위를 키워갔다.
휘이잉.
그 모습은 마치 소형 투명 토네이도가 만들어지는 것과 비슷한 것이었다. 더욱이 그 범위는 원반 마법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바로 나머지 여섯 명의 일본인 전부를 포함한 것이었다.
“헉?!”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조민우를 공격하려는 이들은 순간 멈칫해야 했다. 너무도 황당한 광경이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은 것이다.
거기에는 무라마츠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세, 세상에, 저, 저게 도대체 뭐라 말인가?’
도대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가 없는 광경이었다. 상대 손에서 순간적으로 대기의 유동이 생길 정도의 기세가 나오는 것이 상리에 맞지가 않은 것이다.
다만 저런 능력이 전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물론 키요타케 노사님이라면 저런 동작이 가능할 지도 몰라. 하지만 그 분은 검을 수련한 지 벌써 육십년이 넘었지 않은가?’
평생을 고련하다면 가능할 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런데 지금 자신이 상대하고 있는 상대 나이는, 아무리 봐도 겨우 이십대 초반, 그것을 감안하면 그건 죽었다가 깨어나도 어쩔 수가 없는 일이었다.
‘도대체가!’
다만 그는 이렇게 상대를 경계하면서 깊은 상념에만 계속 빠져 있을 수만은 없었다.
조민우의 공세가 곧 바로 자신의 일행 등을 덮쳐온 것을 본 것이다.
휘이익!!
겉으로 보이는 유동도 가볍게 볼 것이 아니지만 그 보다 더 무서운 것은 그것이 아니었다. 바로 대기의 진동과 더불어서 자신을 향해서 날아오는 기운이 더욱 무서웠던 것이었다.
-피, 피해라!
하지만 좀 늦은 감이 있었다. 아니 정확히 피하기에 거리가 너무 가까웠다는 것이 보다 정확했다.
회오리바람 마법은 사방으로 흩어지는 일본 애들을 정확히 덮어버린 것이었다.
화르르.
순간 회오리바람 마법에서 일어나는 강력한 바람이 제일 앞쪽에 있던 일본인 네 사람을 그대로 덮치면서 그들의 근골을 뒤 흔들었다.
“크아악.”
물론 이들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 바로 뒤 쪽에 있던 이들 역시 타격을 받기는 매한 가지였다.
퍼어엉.
다만 그 충격은 제일 앞 쪽에 있는 이들에 비해서는 좀 덜했다. 앞에 당한 네 사람은 팔 다리가, 각각 이상하게 비틀려있는 것에 비해서는 입가에 피를 흘리면서 어느 정도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그라고 해서 무사한 것만은 아니었다.
‘비, 빌어먹을 내상이 너무 심해!’
단순히 물리적인 상처야 그럭저럭 견딜 만 했지만 신체 내부적으로 그렇지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그나마 어느 정도 이성을 회복했기에 뒤로 물러나야 했다.
그야말로 조금만 더 있다면 완전히 승세를 굳힐 수 있는 상황이었다.
물론 상황은 그렇게 되지가 않았다.
최두한 일행이 이 기경한 광경을 보고는 입을 딱 벌리고 있다가 뒤 늦게 정신을 차린 것이었다.
“저, 저, 저놈을 쏴, 빨리!!!”
곧 나머지 여섯 명은 총을 조민우를 겨누었고, 이내 총소리가 들려왔다.
타탕.
조민우는 기겁을 한 채 원반 마법을 다시 수평으로 만들고는 허겁지겁 뒤로 물러나야 했다.
‘헉?’
아직은 자신의 마법이 총알까지 막을 수 있을지 확신을 못한 것이다. 다만 그는 본의 아니게 빨리 그 결과를 금방 알 수가 있었다.
쩌엉.
마침 AK47에서 날아온 총알 몇 개가 원반 마법 일부와 부딪치자 금이 쩍쩍 가면서 부서져 나가는 것을 목격한 것이었다.
‘제길 이거 원반 마법이 견디지를 못하구나. 방탄이 되면 얼마나 좋아!’
조민우는 순간 잘못하다가는 총에 맞아서 한 방에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자 가슴이 싸늘하게 식었다. 그는 당연히 죽으라고 뛰어서는 숲 한 쪽에 있는 나무 뒤 쪽으로 바로 숨어야 했다.
탕탕탕.
그런 중에는 AK 총격소리는 끝도 없이 이어졌다.
물론 최두한은 곧 바로 크게 소리쳤다.
-병신들아, 뭐해? 빨리 저들을 도와줘야 할 것 아냐?!!!
순간 칼치와, 돼지 두 사람은 곧 바로 앞쪽으로 뛰어가서는 쓰러진 일본 애들을 부축해서는 차량 쪽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헉헉, 빠, 빨리 움직여!
아직 정신을 잃지 않는 세 사람 역시 그냥 있지는 않았다. 일단 부상을 입을 이들을 정리하는 것이 우선이었던 것이었다.
그런 중에도 나머지 여섯 명의 AK47 총부리는 미친 듯이 연사가 계속되었다.
타타탕.
마치 전쟁터를 방불하게 할 정도로 무서운 연사였다.
심지어 탄창이 떨어지자, 그 바로 옆에서 테이프로 붙여놓은 여분을 탄창을 바로 갈아 끼우고는 마치 정신병원에 입원한 놈처럼 쏘기 시작한 것이었다.
타타탕.
조민우의 공격이 다시 이어진 것은 바로 그 순간이었다.
(원반 바람 마법.)
휘이익.
다시 허공에 생성되어서 날아가는 바람 원반의 위세는 사뭇 무서운 것이었다. 다만 최두한 일행 모두가 이것을 그냥 간과한 것이 아니었다. 바로 고등어였다. 그 역시 AK47를 들고는 정신없이 연사를 하는 중에 뭔가 섬뜩한 것을 느끼자 곧 바로 처절하게 소리친 것이었다.
‘저건 조금 전에 그 이상한 기분이잖아?!’
-어, 엎드려!
평소와는 다른 절박한 어조.
순간 네 사람은 곧 바로 지면에 바짝 옆 드렸고, 이제는 완전히 겁을 집어 먹고는 그건 피신을 하고 있던 일본 놈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아니 그들은 아예 차량에 시동을 걸어서는 곧 바로 한 쪽으로 몰고는 내려가 버렸다.
부르릉.
그런데 처음에 위세를 보인 원반 바람은 의외로 단순히 허공을 유유히 날아서 이들을 공격한 것이 아니라, 그저 주변에 있는 숲 쪽을 관통해버렸다. 순간 숲에 있는 작은 나무는 마치 전기톱에 잘린 것처럼 와르르 무너져내려버렸다.
콰르릉.
“!”
최두한 일행은 이 광경을 보고는 입을 딱 벌린 채 기겁을 해야 했다. 물론 겨우 일본 애들 부상자 처리를 끝낸 나머지 두 사람 역시 마찬가지였다.
‘도, 도대체 저게 뭐야?’
상상을 초월한 광경이었다. 뭔가 힐끗한 것이 날아갔는데, 그 결과마저 그런 것은 아니었던 것이었다.
다만 그들은 이미 일본 놈들과 조민우의 대련을 이미 봤기에 그 이상한 기술을 깨닫고는 마른 침을 꿀꺽 삼킨 채 곧 바로 조민우가 있는 방향을 향해서 미친 듯이 AK47를 쏘기 시작했다.
타타탕.
마치 끝도 없이 이어지는 탄알 소나기는 조민우가 엄폐물로 삼고 있는 나무 주변을 초토화시키면서 산산이 부수기 시작했다.
심지어 작은 바위조차 총탄에 연속으로 맞자 가루가 되어서 부서지는 모습은 확실히 인상적이었다.
그러니 나무는 더할 것도 없었다.
중간 중간에 구멍이 뻥뻥 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섬뜩하기만 했다.
조민우는 몸을 엎드려 있었지만 주변이 완전히 초토화가 되는 것을 보고 있기에 겁이 나서는 고개를 들 수조차 없었다.
더욱 속이 상하는 것은 이런 화급한 상황 때문에 조금 전에 저 총알이 무서워서 바람 원반 마법도 제대로 조절을 할 수가 없던 것을 떠올리고는 이를 악물었다.
‘비, 빌어먹을 이럴 줄 알았다니까. 원반 마법은 조절 능력이 문제야. 특히 지금처럼 다급한 상황이 되면 제대로 사용할 수가 없잖아?’
미처 생각 못한 실수였다.
그런데 뜻밖의 상황에서는 너무도 크게 다가온 것이다.
이런 상황은 정말 짜증스러웠다.
그가 처음에 떠오른 것 바로 그 자신의 답답한 무능력이었다. 하지만 곧 이어서 떠오른 것은 한 가지 또 다른 의문이었다.
‘다크, 이 새끼는 도대체 뭘 하는 거야?’
***
타타탕.
고등어는 일행이 미친 듯이 조민우 사격에 여념이 없는 것을 보면서도 이성을 잃지 않았다. 그 자신의 가진 장점 중에 하나가 빛을 발한 것이다.
그는 이 때문에 좀 더 냉철하게 주변에 대해서 고민을 할 수가 있었는데,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다른 이들과 달리 눈치 챈 것이었다.
‘가만 뭔가 빠트린 것 같은데, 그게 뭐였지?’
처음에는 간단한 의문.
곧 이어서 사격을 하는 중에 주변을 돌아보면서 떠오른 생각 하나.
‘잠깐 우리가 원래 노리기로 했던 것은........바로 그 개새끼잖아?’
그는 그제야 상황을 깨닫자 자신이 정작 노린 개가 어디 있는 지, 조차 모른 다는 것을 알고는 안색을 핼쑥해져서는 주변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떼 마침 그의 눈에 들어온 것 하나.
번쩍.
그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불과 오 미터 정도 떨어진 한 바위 뒤쪽에서 분노에 섬뜩하게 불타오르고 있는 무시무시한 광망이었다.
‘크, 큰일이다!’
고등어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고, 곧 바로 그 광망을 향해서 기합이 가득 담긴 소리와 더불어서 미친 듯이 사격을 시작했다.
-여, 옆이다! 괴물 개가 습격한다!
움찔.
순간 사격을 하던 이들은 그제야 자신의 처지를 깨닫고는 곧 바로 사격을 멈추고는 다크가 있는 향해서 미친 듯이 소기 시작했다.
타다당.
총격이 가해진 바위 위쪽은 쩍쩍 갈라지면서 산산히 부서져 나기기 시작했다. 그것은 실로 몇 마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무시무시한 사격이었다.
만약 그 괴물 개를 놓치면 어떻게 된다는 것은 누구보다 잘 아는 것이었다. 그 때문인지 그 연사는 실로 가벼운 것이 아니었다.
다크 조차 바로 그들을 습격하려다가 몸을 숙여야 할 정도였다.
(빌어먹을 정말 눈치가 빠른 인간이군!)
그 역시 본능적으로 몸을 숙인 채 바로 공격할 수는 없었다. 정면에서 저렇게 소나기처럼 날아오는 총탄과 정면으로 부딪혔다가 생각보다 큰 부상을 감수해야 해서였다.
특히 눈이라도 맞았다가는 아무리 환골탈태를 했다고 해도 실명을 할 수 있는 상황.
단발 몇 발이라면 자신의 강철 같은 근육으로 밀고 들어갈 수도 있지만 지금은 상황이 좀 달랐다.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상대 역시 이런 것을 본능적으로 느껴서인지 끝없이 총안 사례를 퍼부었다. 총탄은 마치 끝이 없는 듯이 이어지는 듯했다.
탕탕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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