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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마법사-179화 (179/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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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민우 역시 총알 때문에 바짝 숨은 채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 역시 나무 뒤쪽에 너무도 황당한 총알 소나기에 바짝 얼어서는 이 모습을 지켜보면서 머리를 굴려야 했다.

‘저 새끼들은 도대체 미친 것 아냐? 우리나라에 어떻게 저런 총을 가져 들어온 것일까?’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저건 마치 전쟁 영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더욱이 곧 이어서 떠오른 것은 먼저 떠난 일본 놈들에 관한 기억이었다.

‘그 쪽발이 놈들도 마찬가지야. 그 놈들이 가지고 있는 검은 일반적인 장검과는 좀 틀린 것 같았어. 사람 사지는 단숨에 절단할 정도로 날카로웠잖아?’

상황은 생각보다 너무도 이상했다.

앞뒤 맞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만약 총기 휴대가 자유로운 미국이라도 그나마 이해가 갈 일이다.

그런데 한국에서 이런 상황은 잘 믿기지가 않았다.

다만 조민우도 생각을 거듭하는 중에 곧 자신이 있는 DS 주변 거의 몇 km 이내에 거의 민가가 없다는 것을 떠올리고는 눈살을 찌푸렸다.

‘하긴 이 주변에서 저런 총소리가 난다고 해서 이상하게 생각할 곳은 DS 하나뿐이겠지. 만약 그런 것까지 감안했다면 충분히 총을 사용할 수도 있겠지. 더욱이 지금과 같은 시간이라면.......’

아무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이들의 습격은 이런 것을 감안해서 이루어졌다는 것이 분명했다.

거기에 총기 북한에서 사용한 AK47이었으니, 밀반출했다고 하면 충분히 맞아 들어갔다.

‘그렇다면 이런 것을 전부 감안해도 결코 간단한 조직이 아니라는 말이잖아?’

***

부르릉.

‘부르릉?’

조민우는 이런저런 상념을 하면서 총알을 피해서 계속 엎드려 있었는데, 곧 다시 차량 엔진 소리를 듣자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어올렸다.

특이한 형태의 차량 안으로 미친 듯이 후퇴하는 최두한 일행이 보였다.

물론 그런 중에도 후위에 먼저 가 있던 이들이 다크가 숨어 있는 곳에 대한 사격은 아직도 그치지 않았다.

타다당.

‘헉?’

조민우는 그런 중에 자신이 있는 곳에도 총탄이 날아오자 기겁을 하고는 고개를 숙여야 했다.

타다당.

끝도 없이 이어지는 사격 소리.

‘저 새끼들은 도대체 탄알을 얼마나 가져온 거야?’

그는 고개를 푹 숙이고는 다시 한 번 조심스럽게 그들의 동태를 살펴야 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들의 상의가 바로 보였는데, 그곳에는 탄창 수십 개가 아직도 주렁주렁 달려 있는 곳이 보였던 것이다.

“.......”

그는 아예 영화 ‘람보’의 실베스타 스탤론을 연상하게 하는 최두한 일행의 모습에 어처구니가 없어서 입을 다물어야 했다.

놀라운 것은 바로 다크의 반응이었다.

다크 이놈은 괴이하게도 총탄 소나기가 마구잡이로 날아오자 의외로 꼼짝도 하지 않은 것이다.

‘저놈이 왜 저러지? 지금 봐서는 겁을 먹을 것 같잖아?’

그건 잘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다만 그는 지금 상황을 그대로 두면 어렵다는 것을 느끼고는 곧 바로 원반 마법을 다시 사용하려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고등어가 더 빨랐다.

-저놈이 이상한 수작을 부리려고 한다!

타다당.

“?”

납작.

조민우는 당치도 않는 상황에서 다소 몸을 지면에 바짝 붙이고는 조금 전에 한 놈이 떠든 이야기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했다.

‘어라? 어떻게 안 건지? 내가 바로 마법을 사용하려고 한 것을?’

황당한 일이었다.

그 자신도 마법을 사용하기 전에는 잘 느끼지 못하는데, 상대가 이 먼 거리에서도 느낀 것이다. 실로 감각이 보통 놈이 아니었다.

타다당.

그런 중에도 사격 소리는 계속 되었고, 곧 얼마 있지 않아서 차량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찰칵.

‘제길!’

그는 그제야 기겁하고는 곧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서는 빠른 속도로 도망치는 괴이한 차량을 향해서 원반 마법을 사용하였다.

(원반 마법.)

주문과 동시에 만들어진 원반은 조금 전에 비해서는 확연히 좋아 보였다. 그리고 그것은 곧 무서운 속도로 멀어지는 차량을 향했다.

쐐애액.

놀라운 것은 차량의 움직임이었다. 원반 마법이 날아와서 그런지, 차량은 과격한 지그재그로 움직이면서 이리저리 사방으로 피한 것이다.

끼이익.

부르릉.

물론 그렇다고 해서 원격으로 조정이 가능한 원반 마법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원반 역시 기묘한 곡선을 그리면서 차량을 그대로 따라간 것이다.

그리고 원반 하나는 곧 바로 차량의 뒤 트렁크 부위를 그대로 가격해버렸다.

콰아앙.

무시무시한 소리와 더불어서 차량 뒤쪽은 움푹 찌그러지면서 안쪽으로 솔려 들어갔다.

놀라운 것은 이것이었다. 차량 일부가 뒤틀린 것은 사실인데, 완전히 박살이 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조민우는 누구보다 원반 마법의 무시무시한 위력을 잘 알고 있었는데, 이런 결과를 보고는 놀라움을 감추기가 어려웠다.

‘헐? 저건 뭐야?’

다만 그는 아직 남아 있는 원반 하가 더 있었기에 손을  수직으로 내리 꽂으면서 원반을 차량 지분 정면에 내리 꽂았다.

그리고 곧 커다란 소리가 DS 산자락을 따라서 저 멀리까지 울려 퍼졌다.

콰아앙.

***

고등어는 이전처럼 빠르게 차량을 출발시켰다. 이미 다크에게 한 번 된통 당한 적이 있기에 이번에는 오히려 더욱 여유가 생겼다.

그런 중에도 조금 전에 느낀 그 괴이한 기운들에 대해서 심각했다.

‘그 새끼가 어떤 놈인지는 모르겠지만 보통 놈이 아니었어. 빌어먹을 개새끼에만 너무 집중을 했어!’

뒤늦은 깨달음이었다.

최두한 역시 아직도 새파랗게 질린 채로 다른 수하들에게 AK47로 차량 차창을 통해서 다크가 있는 곳을 바로 가리켰다.

“빨리 총을 쏴!”

나머지 네 사람은 안에서 나 있는 강철 구멍을 통해서 총을 겨냥하고는 곧 바로 다크가 있는 쪽을 향해서 미친 듯이 쏘는 중이었다.

타다당.

부르릉.

그는 그런 중에 그나마 차량 속도가 빨라지자 겨우 안도하고는 고등어를 보았다.

“더 빨리 안 되겠냐?”

“지금이 최고 속도.......”

고등어는 여기서 말을 멈추어야 했다. 다시 소름이 오싹한 기운이 다가오는 것을 느낀 것이다.

-조, 조심해!

폭음 소리가 터진 것은 바로 그 순간이었다.

콰아앙.

더불어서 차량 뒤 트렁크 쪽으로 안쪽으로 움푹 안으로 밀려 들어왔다.

와드득.

“!”

순간 미친 듯이 총을 쏘던 네 사람은 그제야 입을 딱 벌리고는 차량 앞쪽으로 바짝 붙으면서, 운전석 쪽으로 허겁지겁 움직여야 했다.

다행스러운 일이라면 곧 차량 안쪽으로 밀려들어오는 철판들이 곧 멈추었던 것이다.

거기에 차량 한 쪽에 터지면서 날카로운 번뜩이는 철판 한 조각이 네 사람을 가슴 부위 다섯 치까지 와서 멈추어 있었다.

끼기긱.

꿀꺽.

네 사람은 새파랗게 질린 표정을 한 채 마른 침을 꿀꺽 삼켜야 했다. 물론 앞좌석에 앉은 두 사람은 백미러를 통해서 이 광경을 보고는 긴장을 해야 했다.

도대체 지금 상황이 잘 믿기지가 않은 것이다.

‘저 부위는 장갑차를 개조해서 만든 차량이잖아? 도대체 저게 무엇이기에 철판을 저 모양으로 만들 수가 있다는 말인가?’

다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만들어왔던 개조차량.

놀랍게도 그것만으로 어쩔 수가 없었던 것이다.

최두한은 곧 수하들을 지켜보면서 입을 열었다.

“괘, 괜찮으.......”

하지만 천정에서 다시 차량 전체가 위로 튀어오를 정도로 커다란 폭음이 들린 것은 바로 그 순간이었다.

콰아앙.

콰지직.

물론 그 두꺼운 장갑으로 만들어진 차량 천정 역시 반으로 쩍 갈라지면서 그대로 안쪽으로 밀려들어왔다.

기기긱.

고등어는 황당한 광경에 몸을 차량 앞쪽으로 바짝 붙이면서 가슴을 운전대에 바짝 붙인 채로 다시 차량을 지그재그로 미친 듯이 빠르게 몰아야 했다.

“크아악!”

물론 내부에 있는 다른 다섯 사람들은 미친 듯이 비명을 질렀다.

다들 지금과 황당한 상황에서 질려서는 공포에 질려 버린 것이다.

다만 다행스러운 일은 찌그러져 내리던 철판이 아슬아슬하게 그들의 가슴 두 치 부근에서 천천히 멈춘 것이다.

끼이잉.

실로 절묘한 행운이었다.

최두한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는 바로 소리쳤다.

-괘, 괜찮으냐?

-아, 저, 저희들은, 허, 허억, 괘, 괜찮습니다. 그런데 돼지는 아무래도 좀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돼지는 차량 천정이 내려앉으면서 찌그러진 철판 한 쪽에 찍혀서 어깨 부위가 비틀어져 있었는데, 상체가 피 투성이었다.

물론 비명이 없었다.

너무 고통스러워서 기절한 것이었다.

부르릉.

다만 그런 상황에서도 차량은 무서운 속도로 질주를 거듭하기 시작했다. 고등어가 지금 만약 차량이 멈추면 어떻게 된다는 것을 알았기에 사력을 다한 것이다.

-우우우!

그리고 곧 멀리서 들려온 포효 소리!

바로 늑대인지, 개인지 분간이 안 가는 놈의 포효소리(?)였다.

순간 최두한은 그제야 안도하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비, 빌어먹을 그 개하고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이게 무슨 꼴 이람!’

***

DS 정상 위.

조민우는 자신이 사용한 원반 마법에 차량이 거의 걸레가 된 상태에서도 유유히 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혀를 내둘러야 했다.

‘쯧쯧, 정말 도망한 번 잘 가네. 저놈의 차량은 또 뭐야? 그냥 보통 승용차였다면 완전히 박살이 나서 반쪽으로 갈라졌을 텐데.......’

비록 멀리서 희미할 정도로 거리였지만 그의 눈에는 선명하기만 했다.

찌그러진 사이로 보이는 철판의 두께만 봐서는 일반적인 승용차가 아니라는 것 정도는 금방 알 수가 있는 모습이었다.

그는 물론 중간에 다시 승용차를 향해서 원반 마법을 사용하려고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워낙에 거리가 멀어지자 포기해야만 했다.

지금도 저 차량에 원반 마법을 적중시킨 것은 운이 좋아서라는 것을 알아서였다.

‘좀 더 수련이 필요하겠어. 더욱이 총에 대한 대비는 전혀 하지 못했잖아? 아니 지금 저놈들이 하는 짓 봐서는 이제는 박격포까지 사용하려고 할지 모르지!’

다만 조민우는 힐끗 한 쪽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분노에 와들와들 떨고 있는 다크를 힐끗 쳐다보고는 피식 웃었다.

‘자식 화날 만도 하겠지. 총 때문에 마치 비 맞은 쥐새끼마냥 숨어 있어야 했을 테니!’

5장 추적

김태수 형사는 오늘 따라서 따분하기만 한 경찰 차량에 탑승해 있어서인지 하품이 절로 나왔다.

“아합!”

졸업이 그냥 몰려왔다.

차량이 도로를 빠르게 지날 갈 때마다 반복되는 주변 도로가의 모습이 너무 지루한 것이다.

산, 논두렁, 밭, 그리고 황무지.

그게 다였다.

이건 뭐 긴장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드라이브하는 기분이었다.

불과 지난달까지만 해도 서울에서 강력범들을 상대하면서 긴장했던 그 짜릿한 경험은 마치 꿈은 꾼 것처럼 느껴졌다.

‘제길 도대체 내가 그 놈들에게 뭘 지나치게 했다고 그런 건가? 범인 놈들에게 그러면 네, 네 하면서 고분고분하라고? 그 새끼들은 주먹으로 막 두들겨 팬 것이 뭐가 문제란 거야!’

생각할수록 짜증나는 일이었다.

물론 간간히 철판으로 그 놈들을 안면 친다던지 한 것은 다소 지나친 것은 사실이지만 그놈들이 한 죄악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모자란 감이 있었다.

그런데 범인의 권리? 인권?

그러면 피해자는 뭐가 된다는 말인가?

그런 것도 있을 수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런 새끼들은 일단 반쯤 죽여 놓고, 일을 시작하는 것이 맞겠지!’

이것이 어떻게 보면 그의 형사 좌우명이었다. 덕분에 자신이 이제까지 쌓은 실적은 단순히 몇 마디 말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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