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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마법사-181화 (181/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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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촤르르.

김태수는 곧 자신이 가지고 있는 권총을 꺼내서 총알 상태를 다시 점검해야 했다. 지금 상황은 아무리 봐도 쉽게 생각할 수가 없었다.

다만 그는 이것이 어떻게 보면 자신에게 주어진 또 다른 기회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꼈기에 오히려 상대에게 고마워했다.

‘흐흐흐, 이놈들을 잡아 처넣으면 생각보다 공적이 괜찮을 거야. 지금 딱 봐서는 총기까지 소지한 놈들이잖아? 그 흔적을 쫓아가보면.......’

아무리 적게 잡아도 대박이었다.

따라서 그는 곧 있을 미래를 생각하고는 흐뭇한 미소까지 지었다.

그런데 곧 이어서 들린 총탄 소리.

타타탕.

차량이 굽어진 도로를 도는 순간에 노도처럼 마구잡이로 솟아 진 총알 세례는 실로 무시무시했다. 차량 외부는 그야말로 구멍이 숭숭 나면서 난리였던 것이었다.

터터텅.

두 사람은 곧 바로 운전석에 머리를 박아야 했다.

물론 차량을 계속 운전할 수는 없었다.

끼이익.

곧 이어서 다급한 상황에 밞은 브레이크는 다소 늦은 감이 있었다.

치이익.

차량이 쭉 미끄러지면서 도로를 빠져 나가서는 중심을 잃고는 기우뚱하는 모습을 보이나 싶더니, 곧 한 쪽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는 곧 바로 뒹굴었다.

터엉.

차량이 그대로 한 번 뒤집힌 후에도 멈추지 않고는 계속 몇 번을 굴러서는 완전히 논두렁에 처박힌 것이었다.

콰당.

***

“흐흐흐!”

고딩어를 비롯한 일행들은 그 광경을 물끄러미 보고는 조민우에게 당했던 스트레스를 그나마 해소했다고 생각했는지 괴이한 웃음을 터트렸다.

다만 최두한은 그냥 이대로 있지는 않았다.

-야마, 뭐해? 빨리 이곳을 벗어난다!

-아, 알겠습니다.

최두한 일행은 곧 바로 차량에 동승해서는 빠른 속도로 도를 따라서 달리기 시작했다.

부아앙.

차량 속도가 순간적으로 빨라지는 모습은 확실히 다급해 보였다.

***

“끄으응.”

물론 최두한 일행이 탄 승용차가 떠난 지 불과 삼분이 채 되지 않아서 신음소리와 함께 두 사람은 겨우 정신을 차리고는 논두렁에서 엉금엉금 기어서 빠져나왔다.

다만 그들의 몰골은 영 아니었다.

온 몸 전신에 차량으로 뒤집히면서 받은 충격 때문에 멍이 들어 있었고, 심지어 피까지 보였다.

더욱이 논두렁을 빠져나오면서 묻은 오물 때문에 냄새가 장난이 아니었다.

김태수는 겨우 정신을 차리고는 성준찬이 무사한 것을 확인하고는 이를 악물었다.

-빌어먹을 개 새끼들! 너희 새끼들은 내가 하늘이 두 쪽 나도 잡아서 감옥에 집어 넣어주마. 아마 평생을 감옥에서 살아야 할 거다!!!!

악에 바친 소리였다.

“.......”

성준찬은 힐끗 이런 김태수 형사를 보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일단 자신의 옷부터 먼저 털어야 했다.

탁탁.

다만 그의 안색은 그다지 좋지가 않았다.

김태수 형사가 오기 전 까지만 해도 무려 오 년 동안이나 안색 한 번 붉히지 않고, 나름 자신의 생각에 만족했던 것을 떠올린 것이다.

‘빌어먹을 완전히 똥 밞았군.’

그는 내심 김태수 형사 욕을 바가지로 하면서 도로 쪽으로 나와서는 한숨을 푹푹 내쉬면서 힐끗 완전히 전복되어버린 자신의 애마를 쳐다보았다.

비록 자신이 소유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제까지 정이 든 놈이었다.

그런데 차량 곳곳에 나 있는 총알 자국뿐만 아니라, 뒤집히면서 완전히 논두렁에 처박혀 있어서 흉물스럽기만 했던 것이다.

다만 그도 한 가지를 떠올리고는 안색을 굳혔다.

‘그 자들이 총기를 사용했어.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것일까?’

정말 알 수가 없었다.

뜬금없이 이어진 상황은 도대체 이해하기조차 어려웠다.

김태수 형사 역시 옆에서 훨훨 하늘 높이 연기까지 뿜어내면서 무서울 정도로 불타오르고 있는 차량을 힐끗 쳐다보다가 이내 힐끗 그를 쳐다보았다.

“이건 정말미안하게 되었군.”

“휴우, 아닙니다. 누가 선배님 탓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저 사고였을 뿐이죠.”

은근히 비꼬는 말이었다.

‘이 자식이 영 나에게 불만이 좀 있나 보군.’

“그, 그런가?”

“제가 설마 선배님에게 이런 상황에서 뭐라고 하겠습니까? 솔직히 차량이 파손되어도 결국 지금 당장에 책임지는 것은 저일 테니까요. 솔직히 그 칠년 동안 무사고로 지내 왔는데, 답답할 따름입니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어떻게 하겠습니까? 일단 그 놈들을 잡는 것이 더 우선이겠죠!!!!!!!!”

압도적인 불만.

김태수조차 찔끔해서 말을 더듬어야 했다.

“그, 그러지.”

다만 이들의 대화는 계속되지 않았다.

곧 차량에서 폭발 소리가 들린 것이었다.

콰아앙!

두 사람은 허겁지겁 뒤로 물러나면서 자세를 낮추어야 했는데, 차량에서 다시 한 번 하늘 높이 높이 불길마저 치솟은 것이다.

김태수는 고개를 내젓고는 후다닥 뒤로 빠져나와서는 일단 다른 차를 얻어 타야 했다. 그 놈들을 쫓는 것이 우선인 것이다.

마침 오는 차량이 한 대가 있었다.

-저기 차가옵니다!

***

콰아앙!

끼이익.

조민우는 정신없이 차를 모는 중에 곧 폭음 소리를 듣자 깜짝 놀라서 차량 속도를 늦추었다. 상상도 못한 상황이었던 것이다.

‘뭐, 뭐야? 이 새끼들 설마 민간인에게조차 총을 쏜 것 아냐?’

생각도 못한 소리였다.

특히 조금 전에 들린 총탄 소리는 실로 충격을 받을 정도였던 것이다.

다만 그는 얼마 있지 않아서 한 쪽에서 불타오르는 차량을 뒤로 하고 도로가로 와서는 자신의 차량을 막아서는 두 사람을 보고서야 겨우 안도하고는 차량을 대었다.

“괜찮습니까?”

“아, 저희는 무사합니다. 다만 한 가지 부탁을 좀 들어주셨으면 해서요.”

조민우는 그제야 이성을 차리고는 힐끗 불타고 있는 차량을 확인하고는 안색을 찌푸렸다.

“부탁요? 가만 경찰이시군요.”

“네, 업무 중에 다급한 일이 생겨서입니다.”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시는 지.......”

“차량에 좀 동승했으면 합니다. 저희가 쫓는 놈이 있어서 말입니다.”

“쫓는 놈이라 하시면.......설마 강도를 쫓는 일에 제 차량을 이용하겠다는 말입니까?”

“아뇨. 근처까지만 가면 됩니다. 잠깐만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그놈이 총기를 가지고 있어서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뜨끔.

조민우는 그제야 상황을 눈치 챘다. 다시 한 번 연기를 모락모락 피우면서 불타오르는 차량이 경찰차량이라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골치 아프게 되었군. 경찰하고 엮이는 일은 정말 아니잖아?’

다만 지금 상황에서는 어쩔 수가 없었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천만에요!”

***

김태수는 성준찬과 더불어서 곧 차량에 올랐는데, 안으로 들어서서 묻을 닫았다가 운전석 옆 자리에 있는 한 물건, 아니 개를 보고는 화들짝 놀랐다.

바로 다크였다.

조용히 정좌해 있는 이놈의 자세는 확실히 보통이 아니었다. 더욱이 눈빛은 마지 깊고도 깊은 수렁을 방불케 할 정도였다.

거기에 모르는 두 사람을 접하고도 전혀 꿀리지 않는 모습은 사뭇 특이하다는 말로 부족했다.

가장 깊은 인상을 주는 모습은 역시 털이었다. 너무도 희어서 마치 눈송이 같은 털은 부드러운 것보다는 보는 이로 하여금 눈을 떼기 어렵게 만들었다.

‘허어, 정말 멋진 놈이잖아?’

생각보다 놀라운 다크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다크입니다.”

“다크? 개인가 보죠?”

“네, 정말 똑똑한 놈이죠.”

부르릉.

조민우는 간단하게 대답한 후에 곧 바로 차량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그는 그런 중에도 백미러를 통해서 두 사람의 행색을 이리저리 살폈는데, 일단 한 가지 점에서는 안도할 수가 있었다.

‘나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나 보군. 하긴 그놈들이 나랑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이 자가 알 수는 없지.’

그런 중에 다시 한 번 들린 소리.

“이거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기꺼이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뇨, 마땅히 도와야 할 일이죠. 경찰이란 직업이 어떻게 보면 민중의 지팡이 아닙니까? 그런 분들이 고생하는데, 최소한의 도움은 드려야죠.”

“하하하, 감사합니다.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그나마 좀 마음이 가라앉습니다. 저희도 솔직히 정말 뜬금없어서 당황스러울 정도였으니까요.”

“허어, 그래요?”

김태수는 어차피 적극적인 도움을 얻기 위해서라도 일부 정보를 내놓을 생각을 먹었는지 두런두런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네, 그놈들이 감히 한국 내에서 총질을 한 놈들입니다. 반드시 잡아서 감옥에 쳐 넣는 것은 둘째치고라도 배후를 밝혀내야 합니다.”

“총요? 그거 정말 충격적인 일이군요.”

조민우는 순간 귀를 쫑긋하면서 눈빛을 반짝이면서 이야기를 대답하기 시작했다. 그 자신도 생각도 못한 이야기였던 것이다.

‘가만 나도 그 자들의 배후를 밝혀내야 하는 입장이잖아? 그렇다는 이야기는 그 일을 이자를 통해서 도움을 얻을 수가 있지 않을까?’

“허어, 그건 정말 그냥 둘 놈들이 아닙니다. 저도 최선을 다해서 돕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의식적인 이야기였지만 실제로 진심이 어느 정도 포함되어 있는 말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차량 속도가 계속 올라가는 순간에도 계속되었다.

***

이십분 후.

활활활.

다만 조민우도 도로 한쪽에서 불타오르고 있는 차량 한 대를 발견하자 곧 차량을 멈추어야 했다.

끼이익.

바로 자신을 습격한 그 차량이었다.

기름까지 뿌려서 그런 지 불길이 생각보다는 거셌다.

그리고 몇 번의 폭발이 있었는지, 타고 있는 차량 잔해는 흉물스럽기만 했다.

‘끄응, 이놈들이 정말 약삭빠르잖아?’

조민우는 그제야 차량 주위를 한 번 보다가 도로에서 가까운 산자락을 힐끗 올려다보고는 한 숨을 내쉬었다.

도대체 어디로 갔는지 알 수가 없었다.

산을 타고 갔는지, 아니면 다른 차량으로 이동한 것인지 확실치가 않는 상황이었다.

“빌어먹을!”

그건 김태수 역시 마찬가지였다.

여기까지 쫓아왔는데, 겨우 차량 잔해만 발견하고는 놈이 어디로 갔는지 알 수가 없자 답답한 것이었다. 조금만 더 가면 고속도로로 접어드는 데, 놈들은 이런 점을 의식해서인지 여기서 차량을 버린 것이다.

“으음, 선배님, 이거 보통 놈들이 아니군요. 설마 이런 식으로 차량을 버리고 가다니 말입니다.”

“산자락으로 갔을까?”

“글쎄요.”

조민우 역시 당혹스러웠다. 다만 그는 다크가 힐끗 산자락 한 방향을 쳐다보고는 눈빛을 반짝였다.

‘가만 다크 이놈이라면 알 수가 있지 않을까? 아니 그놈들을 추적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다만 그는 힐끗 두 사람을 의식해서 이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지금은 한 시가 급한 상황인데, 여기에 매여 있는 것이 답답하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일단 이들과 헤어지는 것이 우선이었다.

“이거 저놈들이 차량을 그냥 두고 가버리다니. 솔직히 좀 황당합니다. 그런데 어쩌죠? 저도 일이 있어서 이만 가봐야 할 것 같은데.......”

상황이 여기까지 오자 김태수 역시 무조건 조민우를 잡고 늘어질 수는 없었다.

“휴우, 어쩔 수 없죠. 일단 여기까지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

부르릉.

조민우는 간단히 대답하고는 곧 바로 차량을 타고는 왔던 방향을 거슬러가기 시작했다. 다만 그도 그런 중에 다크에게 의견을 구해야 했다.

“어때? 쫓을 수 있겠어? 지금 봐서 차량을 바꾸어 타났다면 다른 문제일 거야. 하지만 산자락으로 갔다면 냄새가 있을 것 같거든.”

끄덕끄덕.

다크는 뜻밖에도 곧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곧 쾌재를 부르고는 차량에서 다크를 내리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그놈들을 추적하는 것이 우선이겠지. 놈들의 위치를 알면 바로 연락을 주렴.”

파악.

다크는 곧 눈빛을 번쩍이고는 곧 바로 그 놈들이 사라진 산자락을 따라서 사라졌다.

그는 힐끗 그 뒤 모습을 지켜보고는 운전석에 등을 기대고는 눈을 감았다. 조금 전에 있었던 일이 곧 바로 머릿속에서 주마등같이 지나간 것이다.

바로 자신의 첫 실전에 관한 것이었다.

일단 자신의 마법 능력도 흥미로운 것이었다.

위력이나, 활용도 면에서는 솔직히 대만족이었다.

특히 일본 사무라이를 상대하면서 자신이 보여준 마법 응용은 스스로가 생각해도 대단했다.

아직도 그 상황만 생각하면 소름이 오싹할 정도로 짜릿하기만 했다.

‘조금만 실수했어도 죽을 뻔 했지.’

생각할수록 끔찍한 일이었다.

다만 상념이 더해갈수록 자신에게 생긴 문제 하나하나를 떠올리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자신이 가지고 마법적인 능력 활용도가 떨어진 점에서는 정말 가슴이 답답했다.

더욱이 총탄 세례 때문에 숨어서 꼼짝도 하지 못한 상황은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다.

‘빌어먹을 어이가 없어. 그 정도 마법을 가지고 있으면서 겨우 총알을 어떻게 할 수가 없다니!’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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