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84 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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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밀실.
“으음, 그래서 경찰이 조사를 시작했다고?”
“네, 일단 경찰도 혼란을 피하기 위해서 총이 사용된 것을 언론에는 알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마 그랬다면 벌써 한국 전체에 난리가 나겠죠. 아마 우리 들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 작업이 있을 겁니다. 지금 봐서는 자체적으로 조사를 할 모양입니다.”
“으음, 최악의 상황이구나.”
“형님, 죄송합니다.”
“아니다.”
애꾸는 고개를 내젓고는 조용히 정좌한 채 다시 눈을 감았다. 아마 평소라면 난리를 치고 넘어갈 일이었다. 아니 단순히 질책하는 것으로 끝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보다 정확했다.
다만 지금은 좀 다른 경우였다.
‘무라마츠가 생각보다 크게 충격을 받은 표정이었어. 정말 최두한이 말한 것과 같은 일이 그곳에서 일어났다는 말인가?’
몇 번은 다시 들었던 내용이지만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니 믿을 수가 없다는 것이 정확했다.
아직은 검기 조차도 믿을 수가 없는 그였다.
당연히 조민우가 사용한 능력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아마 착각한 것이겠지. 그렇다고 해도 그 자를 쉽게 볼 수는 없겠어.’
“그 자 이름이 조민우라고 했나?”
“네, 처음에는 저희도 잘 몰랐는데, 의외로 주변 DS 직원을 통해서 쉽게 확인이 가능했습니다.”
“뭐? 설마 그 회사 직원을 협박한 거야?”
“아, 아닙니다. 제가 데리고 있는 단란주점에 애 한 명을 이용했을 뿐입니다.”
“그래?”
“네, 문제가 없도록 처리를 했습니다. 아마 누가 봐도 이상하지 않을 겁니다.”
애꾸는 여기까지 대화를 끝내고는 앞으로 일에 대해서 고민을 해봐야 했다. 지금 당장은 무슨 다른 조치를 취하기가 너무 어려웠던 것이다.
‘지금은 경찰이 짤 깔렸다고 봐야 해. AK47에 대해서 알았다면 그 정도로 끝나지 않았겠지.’
생각할수록 골치가 아팠다. 만약 이곳에 있는 AK47이 적발된다면 그것은 실로 심각한 문제였다.
완전히 빈대를 잡으려다가 초가삼간을 전부 다 태우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끄응, 일이 복잡하게 되었군.”
최두한 역시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든 것에 대해서 죄책감을 느껴서인지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아니, 괜찮다. 지금 봐서는 네가 아닌, 누가해도 결과는 비슷했을 거야. 오히려 문제가 없도록 이렇게라도 마무리를 한 것이 대단한 거지.”
“가, 감사합니다.”
정말 뜻밖의 이야기였다.
최소로 잡아서 맞거나, 아니면 다른 질책을 감안한 최두한은 세삼 놀라울 정도였다.
논리적으로 보면 마냥 틀린 것은 아니었다. 문제가 있다면 지금 하는 일이 그렇게 단순한 논리로 진행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애꾸 역시 그런 것을 느껴서인지 고개를 내저었다.
“다른 일과는 틀리다. 어차피 무라마츠 일행이 같이 간 이상, 책임자는 그 쪽이야. 따라서 모든 일은 그 쪽에서 져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런데 너는 그들이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그것을 무사히 빠져 나올 수도 있도록 조치를 했다. 더욱이 조민우란 놈의 놀라운 능력까지 확인해서 말이다. 따라서 지금 상황에서는 오히려 아무런 일이 없도록 한 너의 공적을 더욱 높이 볼만하다!”
“.......”
최두한도 처음에는 기뻐했지만 이야기가 계속될수록 전혀 다른 사람 같아 보이는 애꾸의 태도에 입이 절로 다물었다.
‘정말 알 수가 없군. 원래 애꾸 선배가 이렇게 치밀한 성격이었던가?’
애꾸는 피식 웃었다.
“왜 내가 조폭 두목처럼 무지막지하지 않아서 그래? 하긴 과거에 비하면 좀 이상하기는 하겠군.”
“그건 아닙니다.”
“내가 이래 뵈도 대학물까지 먹은 엘리트다. 그렇게까지 미친놈은 아니라 말이다. 과거야 어차피 밑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좀 지나친 감이 있었지.”
“그, 그래요?”
그는 당혹스러워하는 최두한이 마음에 드는 호탕한 웃음을 터트렸다.
“하하하, 그래, 그 정도면 되었다. 이 일은 일단 지금 상태로 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시간이 좀 더 지나면 경찰에서도 곧 잠잠해질 거야. 그 때가서 다른 대안을 강구하는 것으로 하지.”
“알겠습니다.”
7장 DS의 성장
DS 사장 집무실.
조민우는 곧 자신의 집무실에 도착해서는 시원한 포도 주스 한 잔을 마시고 난 후에 김태수 형사와 있었던 일을 잠깐 떠올려다가 이내 털어버렸다.
‘뭔 나에게 대해서 이상한다고 생각해도 어차피 오래 가기는 어렵겠지.
확신이었다.
자신을 탈탈 털어봐야 나올 것이라고는 먼지, 아니 DS 뿐이었다. 그런데 DS만 가지고 알 수 있는 것은 그다지 많지가 않았던 것이다.
따라서 불필요하게 일을 만들어서 김태수 형사의 시선을 끌 필요는 없었다.
더욱이 자신을 습격한 이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어차피 그놈들은 대한민국 경찰이 철저하게 감시를 하는 상황이니, 더 이상 도발은 어려울 거야. 물론 시간이 지나면 좀 다른 문제이겠지만......’
그는 여기까지 결론을 내자 지금 당장 집중해야하는 것은 바로 자신의 사업이라는 것을 확신했다. 물론 그런 중에도 최악의 상황을 대처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은 더할 나위가 없었다.
‘그게 내 수련이겠지? 어차피 이런 상황을 대비해서 계속 노력을 해왔잖아? 거기에 연장선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지!’
조민우도 이렇게 확신을 가지자 이제까지 진행하다가 멈춘 회사 일을 다시 한 번 돌아보았다. 당장에 해야 할 것은 아주 간단한 것이었다.
“흐음, 그렇다면 패밀리 마트 측과, 대만 쪽에도 공급을 시작하겠다는 말이군요.”
“네, 일단 공급은 사장님이 문제가 되지 않다고 하셨으니, 나머지는 상관이 없습니다.”
그는 이내 DS X 생산을 늘리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수련을 한 기억을 떠올리고는 내심 한 숨을 내쉬었다.
‘하아, 빨리 DS 마법진에 대한 대책이 필요해. 아무리 내 능력이 늘어났다고 해도 계속 이런 식으로 DS X에 매달릴 수는 없잖아?’
“좋습니다. 그러면 공급 가격은 개당 사십 만원으로 하죠. 물량 역시 그 쪽에서 원한대로 하고요. 그리고 필요하다면 사이즈 변경 역시 원하는 대로 해주기 바랍니다. 다만 한국 내에 있는 물량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유의를 해주세요.”
“그건 걱정 마시기 바랍니다. 제가 이마트 쪽에는 다른 요청을 해놓겠습니다.”
“좋아요. 일단 그렇게 진행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알겠습니다.”
***
조성일 부장은 이렇게 해서 수출 관련 계획을 지시 받자 곧 바로 이미 입안해 놓은 계획대로 진행을 시켰다. 따라서 가장 우선적으로 공급된 것은 바로 DS SX 물량이었다.
바로 국내 패밀리 마트를 전국에 공급된 것이다.
처음에 이 물건이 패밀리 마트를 통해서 나왔을 때만 해도 사람들의 반응은 의외로 차가웠다.
-미친 것 아냐!!!
아직 DS X에 대한 것은 몰라서였다.
그건 서울에 사는 김억수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렇지 않아도 회사가 끝나고 피곤해서 박카스 하나 구입하려고 편의점에 들어왔다가 입구 족에 떡하니 전시되어 있는 DS SX를 본 것이었다.
‘이게 뭐지? 성 기능 장애 개선에 효과가 있는데, 그것 외에는 여러 가지 면에서 신체의 안정을 도와준다고? 그런데 가격이 응? 10만원? 농담이겠지.’
이리저리 몇 번을 확인하던 그는 결국 편의 점주에 강하게 항의했다.
“이거 무슨 착오라도 있는 것 아닙니까?”
“아, 그, 그건 아닙니다. 다만 DS X에 관한 효능을 인터넷 통해서 확인해보면 꼭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지금 사기 치자는 겁니까?”
“휴우, 답답합니다. 이미 사용해본 사람들 인터넷 까폐 모임도 있는데,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아무리 그래도 그렇죠. 125mL가 들어있는 물, 이거 물은 맞는지 모르겠지만, 그런데 이것을 겨우 10만원에 판다는 말입니까?”
“에휴, 손님, 그렇게 의심이 가시면 인터넷 가서 한 번 확인을 해보기 바랍니다. 저희는 팔지 않아도 상관없다니까요!”
이런 갈등이었다.
다만 시간이 좀 더 흐르자 상황은 달라졌다.
무려 10만원씩이나 하는 물건이어서 엄두가 나지 않지만 필요한 상황에는 전혀 달랐다. 더욱이 인터넷을 통해서 이미 DS X를 사용해 본 사람의 소감이 너무도 많았다.
김억수 역시 마찬가지였다.
‘도대체 이게 무슨 터무니없는 소리야? DS X를 복용하면 1분 토끼도, 1시간 변강쇠가 될 수도 있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그런데 그에게 마침 사정이 있었다.
지금 만나고 있는 자신의 여자 때문이었다.
뭐 자신이 그렇게 내세울 것도 그렇게 많지 않는 상황에서 어렵게 만난 애인이었다. 따라서 필요하다면 어느 정도는 만족을 시켜줘야 했다.
다른 것은 어떻게 자신이 노력해서 맞출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 중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것,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섹스였다.
불행한 사실은 자신이 2분 토끼(?)라는 점이다.
결국 이것이 바로 문제가 되었고, 이 때문에 두 사람 사이는 그야말로 쫑 나기 일보직전이었다.
‘빌어먹을 이제까지 개랑 사귀면서 들어간 돈만 해도 몇 천 만원은 넘어. 그럴 수는 없지!’
이것이 그의 심각한 상황. 그런데 지금 DS X의 효능만 봐서는 어느 정도 이런 문제에 대한 대안이 되었다.
비록 가격이 비싸기는 하지만.......
오히려 한 편으로 더 신뢰가 갔다.
그만큼 성능을 확신하기에 비싸다고 생각한 것이다.
‘어쩔 수가 없나?’
***
며칠 후에 김억수는 결국 다시 편의점을 찾아야 했다.
그런데 그도 그곳에서 한 가지 뜻밖의 사실에 고개를 갸웃했다.
“어라? 이거 한 개 남았습니까? 몇 칠전에 가득 꼽혀 있었던 것 같은데요?”
“제가 말씀 드렸지 않습니까? 이미 성능이 충분히 확인된 것이라고요. 다른 분이 다 구입을 해갔죠.”
“헐? 가격이 십만 원인 데도요?”
“허어, 정말 같은 남자끼리 왜 그러세요? 필요한 분에게는 십 만원, 아니 백 만 원도 아깝지 않는 물건이죠.”
“.......”
‘125mL를 십만 원에 팔다니! 나쁜 새끼들! 돈독 오른 x종사(?)보다 더한 새끼들!’
정말 이가 갈리지만 아쉬운 것은 자신이었다.
결국 돈을 지불하고는 편의점을 나서야 했다.
물론 그런 중에 이왕 온 김에 자연스럽게 편의점 내에 있는 물건을 구입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점원은 이내 그 모습을 보고는 눈빛을 반짝였다.
‘이건 계산할 때 따로 처리하라고 했지? 확실히 DS SX 때문에 매출이 늘었군!’
**
김억수는 DS SX를 구입한 후에 사용법에 관해서는 몇 번이나 숙지한 후에 곧 전화로 애인을 불러서 만난 후에 곧 바로 사용해 보았다.
즉 바로 호텔로 돌진했다는 말이다. 자신의 여자 친구 역시 요즘 들어서 욕구가 쌓여서인지 팅 귀는 척하면서도 그다지 반발하지 않았다.
다만 한 마디 하는 것은 잊지 않았다.
“오늘도 2분 토끼면 우리 관계는 끝이라는 각오로 이를 악물고 좀 버텨봐. 남자가 좃을 달고 태어났으면 뭔가 좀 화끈한 그런 면이 있어야 할 것 아냐!!!”
“.......”
그는 내심 자존심이 개 박살 나서 부아가 치밀어 올랐지만 참아야 했다.
‘어쩔 수가 없지.’
일단 결과가 우선이었다.
그리고 투숙한 호텔.
처음에는 약효에 대해서 확신하지 못했기에 조심스럽기만 했다. 괜히 잘못 물건을 놀렸다가 한 방에 그냥 해버리면 그게 또 더 웃기는 일이었다.
긴장하면 나오는 습관이었기에 어쩔 수가 없었다.
‘정신 집중!’
그런데 곧 물건을 넣은 후에 반복적인 동작.
곧 바로 2분이 지나서 3분이 지났다.
‘어라? 문제가 없잖아?’
자연스럽게 자신감을 가졌다.
아직은 다소 불안감이 있었지만 될 것 같았다.
더욱이 자신의 애인 역시 묘한 표정을 한 채 쳐다보는 모습이 꽤나 만족스러웠다.
“어? 오늘은 좋은데?”
“내가 운동 좀 했지!”
한 마디 하고 나서는 이제까지 쌓인 스트레스를 이 한 번의 승부에 풀겠다는 각오로 매달렸다.
삐꺽!
얼마나 심한 피스톤 운동을 반복했는지 조금 전과는 달리 침대는 마치 부서질 듯 심하게 일렁이기 아래 위로 시작한 것이었다.
“아흑.”
자신의 애인 역시 평소와는 달리 쾌락에 젖어서 아예 반쯤 맛이 간 모습이었다.
‘돼,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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