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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마법사-204화 (204/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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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깐 멈칫했다.

딱히 싫은 것은 아니었다.

두 사람만 있다면 말이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가 않았다.

오가는 놈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더욱이 자신을 쳐다보는 시선에는 복잡다단한 감정이 포함되어 있었다. 시기, 질시, 불만, 욕설, 화, 분노 등등의 감정이 말이다.

조민우도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자 슬그머니 그녀의 팔을 잡고는 후다닥 도망쳤다. 아니 빠른 걸음으로 건물을 벗어났다.

이희정은 의외로 아무런 말이 없었다. 그저 조민우 옆에 있는 것만으로 좋은 듯 꼭 한 팔에 매미처럼 매달려서는 떨어지지 않았다.

간간히 자신을 쳐다보는 시선은 물론 있었다.

하지만 부끄러운 시선을 피했다.

그리고는 슬쩍 몸을 들이 밀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지 알 수가 없었다.

‘나이가 어려서 그럴까?’

그렇다고 봐야 했다.

나이가 좀 있으면 감정의 기복이 심한데, 워낙에 적어서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영 그랬다. 딱히 감정의 교류가 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뭐 하나 되는 것도 없었다.

‘너무 성급하게 서둘렀어.’

물론 자신은 아니었다.

이희정이 그렇게 한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경험 많은 자신이 어느 정도 조절을 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이것이 사실은 가장 큰 문제였다.

조민우도 이런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자 뭔가 좀 생각을 해봐야 했다. 처음에는 강제로 이희정을 떨어트리는 것도 고민해보았지만 그건 아니었다.

이미 사고는 일어난 마당.

굳이 여기서 더 뭘 한다는 것도 웃기는 일이었다.

하지만 낮이 벌써 어두워지자 한 가지 만큼은 확인해보고 싶었다.

“집에는 일찍 들어가야 하지 않아? 부모님이 걱정하시잖아?”

“응? 오빠, 우리 부모님은 서울에 살아. 난 여기 기숙사에 있어.”

“그 말은......”

그녀는 그제야 의미심장한 미소와 더불어서 일축했다.

“외박해도 상관없다는 거지!”

***

부르릉.

조민우는 힐끗 힐긋 자신의 옆 자리에 앉은 이희정을 보면서 골치가 아팠다. 그도 딱히 그녀가 싫은 것은 아니었다.

더욱이 자신과 섹스할 때까지 자신에 대해서 잘 몰랐던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러했다.

자신을 분명히 좋아하고 있었다.

그것만으로 나쁜 선입견을 가질 이유는 없었다.

‘최소한 돈 때문에 접근한 것은 아니지. 마치 현주나, 현진이처럼 말이야.’

그렇다면 그냥 평범하게 생각하기로 마음먹었다. 어차피 이미 둘 사이에는 육체적인 관계까지 있는 마당에 이제 와서 뭘 숨기고 말고가 아니었다.

‘모르겠다!’

***

이희정은 유려한 눈빛으로 조민우 옆얼굴을 쳐다보면서 내심 툴툴거렸다.

‘치이, 정말 날 못 마당하게 생각하잖아?’

정말 믿기지가 않았다. 다른 것은 둘째치고라도 외모 그 하나만큼은 그 누구에도 일위를 양보하지 않았다.

심지어 최현주 역시 다르지는 않았다.

다만 자신의 문제는 성적으로 금을 분명히 한다는 점이다.

바로 유교적인 집안 교육 때문이었다. 고등학교 시절에 남자가 손을 만지는 것조차 질색을 할 정도였으니, 더 말할 나위는 없었다.

‘하아, 그 때문에 진수 오빠가 도망 가버렸지!’

지금 생각하면 지워지지 않는 마음의 상처였다.

조민우에게 너무 성급하게 섹스 한 것도 그런 것이 하나의 이유였다.

“오빠, 나 사실은 할 말이 있어.”

“응? 무슨 말이야?”

“나는 솔직히 오빠랑 같이 섹스한 것이 처음이었어. 아니 섹스가 처음이라는 것이 아니라 그 때가 처음으로 남자와 살을 부딪쳤다고 해야 할 거야.”

“.......”

그는 묵묵히 입을 다물고는 듣기만 했다.

별로 듣고 싶지 않는 이희정의 대담한 고백이었다.

하지만 그도 시간이 흐르면서 이희정이 자신이 생각한 첫 이미지와는 좀 다른 여인이라는 것을 깨닫자 머리가 지끈했다.

‘설사 그렇다고 해도 그런 말을 하는 것이 더 문제란 말이야!’

라고 해주고 싶었지만 바보 같은 짓이었다.

그냥 모른 척하는 것이 나았다.

다만 이 말썽꾸러기랑 지내야 할 앞날이 골치였다.

더욱이 자신에게는 여인이 한 두 명이 아닌 탓이다.

‘어떻게 되겠지?’

***

조민우 저택.

집은 문이 살짝 열려 있었다. 무려 최근 확장공사까지 해서 300평까지로 넓어진 저택을 생각하면 다소 황당한 모습이었다.

이희정 역시 이런 모습에는 집의 규모에 놀라면서도 너무 허술한 조민우의 태도에 한 마디 했다.

“오빠, 집 문 잠구지 않고 다녀?”

“응.”

“농담이겠지? 도둑놈이 들면 어떻게 하려고?”

“그런 일은 절대로 없으니까!”

“......”

이희정도 처음에는 이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아서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그녀는 곧 그 이유는 금방 알 수가 없었다.

휘이익.

무엇인가 희끗한 그림자.

눈에 잘 보이지도 않았다.

반사적으로 눈을 질끈 감았다가 떴다.

하지만 곧 자신의 목에 푹신한 솜 같은 것을 느끼고는 시선을 돌렸다가 깜짝 놀랐다.

“고, 고양이?”

하지만 새끼 다크는 영 표정이 좋지가 않았다. 생각 같아서는 한 대 쥐어 박아 버리고 싶지만 옆에 있는 조민우 때문에 그럴 수가 없었다.

더욱 머리가 얼마나 좋은 지 분위기 파악이 빨랐다. 그냥 애는 머리가 나쁘다고 생각하고는 곧 바로 조민우 어깨로 향해 튀어 올랐다.

파악.

순간적으로 이동한 거리는 무려 2m 정도.

그 간격을 이동하는데, 거의 보이지 않았다.

이희정은 다시 조민우 어깨에 올라타서는 마치 뱀처럴 둘둘 몸을 말아서 찰싹 달라붙어 있는 것을 입을 딱 벌렸다.

‘세, 세상에!’

상상을 초월한 놈이었다. 크기는 불과 고양이 크기가 같았지만 그 동작이나, 움직임은 전혀 달랐다. 더욱이 간간히 번떡 이는 눈빛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건물 안에 들어가자 놀라운 광경이 드러나 있었다.

***

조민우 저택 입구 근처.

다섯 명의 사내였다.

그들은 안색이 시퍼렇게 질린 채 지면에 엎드려 있었다.

물론 그들의 전신은 정상이 아니었다.

전부 피투성 이었다.

심지어 어떤 놈은 팔이 부러져서 끙끙 앓는 놈도 있었다. 그런 이들의 앞에는 마치 제왕과도 같은 기세를 한 다크가 가부좌(?)해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옆에는 올망졸망한 놈들이 우르르 몰려와서는 툭툭 발로 치고 있었다. 그런데도 다들 공포에 질린 채 꼼짝을 못하는 분위기였다.

조민우는 이미 몇 번 당해본 탓인지 그들을 한 번 쳐다보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휴우, 어떻게 항상 도둑놈들이 끊이지가 않아.’

“야아, 일어나.”

딱 이 말 한 마디 족했다.

다들 주섬주섬 몸을 일으켰다.

“빨리 꺼져라. 그렇지 않으면 다크 아침 수라상에 올려 버릴 테니까!”

“가, 감사합니다.”

닥 이 한마디.

그리고는 죽으라고 도망을 쳐버렸다.

부르릉.

그리고 곧 멀리서 차량 한 대가 사라지는 소리가 저 멀리 사라졌다.

이희정은 이런 분위기를 보고는 아직도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도 완전히 바보는 아니었다. 저택 정원 중앙에 턱하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놈을 보자 생각을 달리했다.

크기는 그렇게 크지가 않았다.

비교하자면 개 중에서 큰 놈과 비슷했다.

그런데 그 위압감이나, 분위기는 좀 달랐다. 눈을 보고 있으면 깊숙이 가라있는데, 마치 생각을 하는 것 같았다.

‘서, 설마 아니겠지?’

혹시나 싶어서 조민우를 돌아보았다.

“오빠, 좀 만져 봐도 돼?”

조민우는 이희정에게 대답한 것이 아니라, 다크를 보고 잔소리를 늘어놓았다.

“야아, 다크, 너 자꾸 개 폼 잡을래? 그러니 직원들이 겁먹고 여기 오려고 하지 않잖아!”

다크는 그제야 시큰둥한 표정으로 조민우를 잠깐 쳐다본 후에 이희정을 쳐다보았다. 잠깐 고민을 하다가 곧 몸을 돌려서 어슬렁어슬렁 저택 안으로 사라져버렸다.

귀찮다는 모습을 노골적으로 보여주었다.

이희정은 그제야 다크도 그렇지만 자신의 옆으로 몰려온 귀여운 개(?)들을 보고는 뭔가 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빠, 도대체 저게 뭐야? 정말 개 맞아?”

“으음, 개? 맞아. 개야.”

“치이, 자꾸 그럴 거야.”

애교를 부리는 모습은 정말 귀여웠다.

그도 이제까지는 거리를 두었지만 이렇게까지 달라붙는 애를 멀리할 수는 없었다.

슬그머니 그녀의 허리를 당긴 후에 가볍게 히프를 툭툭 쳤다.

“들어가자.”

“자꾸, 거기 만지지 좀 마. 그거 성희롱이야!”

“.......”

그는 힐끗 이희정을 째려봐준 후에 걍 거실로 들어갔다. 물론 그녀는 다시 팝콘처럼 툭툭거리면서 조민우 팔에 매달려서는 안으로 들어섰다.

“오빠, 좀 자세하게 오빠에게 대한 이야기를 해줘. 희정이는 궁금한 것이 너무 많다는 말이야!”

***

이희정은 자신의 말처럼 궁금한 것이 정말 많았다. 조민우에 대해서 속속들이 알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이런 조민우의 사생활 외에 그의 물건에도 관심이 꽤 있었다.

특히 첫 경험 했을 때 그 충격은 아직도 여전했다.

지금은 단 둘 뿐이라서 다시 한 번 도저해보기에도 좋았다.

지금같이 불 여시 2마리, 아니 몇 마리가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런 점을 확실히 해 둘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속궁합은 생각보다 잘 맞지가 않았다.

탁.

“아악!”

딱 반이었다.

여기까지 넣는데, 걸린 시간은 무려 삼십 분이었다.

“희정아, 힘 좀 빼.”

“하, 하지만 잔 안 돼. 아니 오빠 거기가 너무 커!”

“아니 그러면 어쩌자고?”

“씨이.”

이희정은 이마에 흘러내리는 땀을 손으로 살짝 닦고는 힐끗 결합된 부분을 살펴보았다. 꼭 자신의 손목 굵기의 조민우 물건이 그대로 눈에 들어왔다.

실로 엄청난 놈이었다.

그러니 자신의 거기에 딱 걸려서 들어가지 않았다.

물론 자신의 그곳이 마른 것은 아니었다.

이미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그런데 너무 경직되어서 도저히 들어가지를 않은 것이다.

‘하아, 왜 이런지 모르겠네?’

솔직히 민망하기도 하고, 짜증스럽기만 했다. 이제는 조민우와 즐겁게 섹스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렇지가 못했다.

경험이 너무 부족했다.

***

조민우 역시 난감하기는 매 한가지였다. 그도 신경을 많이 써서 애무를 해주었지만 이런 상황이 되어 버리자 정말 처치 곤란이었다.

다른 여자들은 그래도 이 정도하면 보통 들어가기라도 했는데, 이건 전혀 아니었다.

결국 고민을 해보았다.

그러다가 내놓은 생각 하나.

“야동을 보면 되지 않을까?”

“야동?”

***

조민우가 다른 것은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몇 가지만큼은 좀 달랐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TV였다. 특히 100인치가 넘는 벽걸이 TV는 무려 천만 원이 훌쩍 넘는 최고의 화질을 자랑했다.

거기에 나온 장면은 그만한 예술품이어야 했는데, 지금은 그렇지가 않았다.

남녀의 낮 뜨거운 포르노 장면이 그대로 나왔다.

특히 조민우 물건보다 다소 작은 물건이 여인의 그곳으로 들어갔다가 나오는 장면은 화면 전체를 클로즈업해서 나왔다.

이희정은 보고 있으면 흥분되기보다는 오히려 징그럽다는 생각이 들 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억지로 참았다.

바로 조민우 정복을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중에 계속 자신의 가슴에서 꼼지락 거리는 감촉을 즐겼다.

바로 조민우가 애무하는 것을 말이다.

물론 그 손은 거기만 있지는 않았다.

이미 나신이 된 자신의 몸 이곳저곳을 애무하기에 바빴다.

‘좀 빨리 긴장이 풀려야 하는데.......’

하지만 그녀는 이내 조금 전에 보았던 조민우의 그 거물을 떠올리고는 얼굴을 살짝 붉혔다. 과연 삽입하면 어떤 기분인지 호기심이 든 것이다.

여기까지는 참 좋았다.

그런데 상황이 바뀐 것은 바로 그 순간.

저택 거실 문이 열린 것이다.

철컥.

"!"

두 사람은 순간 깜짝 놀랐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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