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12 회 -- >
결국 이 때문에 노화 메커니즘과 더불어서 DS AA1이 나오자 두 가지에 전부 관심을 가졌다. 이전에 DS 시리즈와는 달리 아예 논문을 발표한 까닭이다.
더욱이 주목은 끈 것은 그 논문의 저자였다.
조민우.
바로 DS 사장이었다.
놀라운 것은 그가 아니라, 이 논문에 참조한 이들이 문제였다.
스코트 교수를 비롯한 DS 연구소 교수들.
바로 그들의 이름이 올라가 있었다.
설사 연구 논문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관심을 가질 만한 내용이었다. 언론은 당연히 이런 점을 그냥 두지 않았다.
아예 조민우 논문을 탑면에 토픽 기사로 싣은 후에 그 논문 내용을 조목조목 분석해서 일반인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알린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충격이었다.
세상에 노화 메커니즘이라니!
세상 어떤 천재다로 수십 년에 걸쳐서 연구를 해도 될까 말까한 연구 내용이었다. 그런데 그것을 불과 단 몇 개월 사이에 끝낸 것이다.
당연히 여기에 대해서 말들이 많았다.
“이건 사기야!”
“이건 날조야!”
“이건 횡령이야!”
“이건 부패야!”
“이건 표절이야!”
“그런데 뭘 표절한 거지?”
“시꺼!!!”
이런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건 논문만 나왔을 때 이야기.
실제 결과인 DS AA1에 대한 것이 알려지자 상황은 또 달라졌다.
“피부에 바르면 무려 10년이나 피부가 젊어지는 화장품이라고?”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아니 맞고, 아니고를 떠나서 그럴 수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기존에 나와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편법에 의한 효과일 따름이다.
지금처럼 DS에서 내놓은 결과와는 근본적으로 많이 달랐다.
결국 설왕설래했다.
하지만 DS AA1은 이미 인증이 들어가 있는 상황이었고, 불과 논문에 대해서 알려진 후에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서 시판되기 시작했다.
이미 DS W1를 재료로 해서 만든 물질이라서 인증이 끝나는데, 불과 얼마 걸리지 않은 것이다.
사실 이 성분을 분석해보면 나오는 것이라고 해봐야 식물의 성분에 불과한 탓이다.
쌀을 얼굴에 바른다고 해서 부작용이 생길 리는 없는 것이다.
꼬투리를 잡고 싶어도 잡을 수가 없었다.
물론 이 판매는 기존 DS 마트를 통해서 알려졌다.
시판 가격은 무려 10만원.
그것도 달랑 10개가 들어있는 정도에 불과했다.
처음에는 이런 DS AA1 시판에 다들 아예 쳐다보지 않았다. 이미 DS가 돈독이 제대로 올랐다는 것을 모르지는 않은 까닭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DS R1.
어떻게 쌀을 파는데, 한 포대에 600만원을 주고 팔수가 있다는 말인가?
처음에야 그 효과에 대해서 환호하는 이들도 기간이 지나면서 점점 지갑 부담을 느끼자 오히려 반감을 가진 것이다.
그래서 DS 사장 조민우 애칭으로 돈민우라는 것이 생겨났다.
실제로 신문에서 항상 언급할 때는 조민우보다는 돈민우를 많이 애용했던 것이다.
하지만 DS AA1을 구입하는 이들이 있었다. 이미 DS의 열렬한 매니아층은 전부 이 고가의 제품을 구입한 것이다.
당연히 그들 대다수는 여성 고객이었다.
특히 DS R1를 먹고 나서는 상당한 효과를 본 이들 위주였다. 그리고 곧 얼마 있지 않아서 속속들이 그 결과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어머, 세상에 내가 이십대로 보인대!”
이것은 바로 30대 후반의 애를 3명이 둔 주부의 이야기였다.
“어머, 세상에 내가 십대로 보인대!”
이것은 바로 20대 후반의 여대생이 보인 반응이었다.
“어머, 세상에 내가 십대 초반으로 보인대!”
이것은 바로 20대 초반의 여대생이 보인 반응이었다.
“어머, 세상에 내가 십대 이하로 보인대!”
이것은 바로 10대 후반의 여고생이 보인 반응이었다.
물론 세 번째 반응에는 다들 말이 많았다.
“10대 이하면 애라는 이야기잖아? 설마 나이가 어려져?!”
이런 반응이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것이 아니었다.
여자들이 관심을 가졌다는 것이 중요했다.
특히 피부라면 천만 원을 써도 돈을 아끼지 않는 것이 여인의 심보였다. 아름다워지기 위해서라면 턱을 깎는 고통도 마다하지 않는 그들이었다.
당연히 10만 원 정도는 큰돈이 아니었다.
곧 이어서 이들의 DS AA1에 대한 강렬한 요구가 빚 발 쳤다.
단 3개 월 만에 무려 300만정이 팔릴 정도로 말이다.
돈으로 환산하면 무려 3천억.
원가라고 해봐야 다 합쳐봐야 100억이면 탁탁 털고도 먼지가 남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전부 순이익이라고 봐야 했다.
그야말로 초대박이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는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더해가기만 했다.
그리고 이것은 다시 DS 노화 논문에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처음에는 그저 노벨상 수상자 이름을 빌려서 단순히 학위 논문 정도로 생각한 분위기가 바뀐 것이다. 아니 정확히 다른 논문 저작권자가 다른 교수 이름이었다면 관심을 가졌을 것이다.
그런데 뜬금없는 돈민우가 그 저작권자가 되자 다들 신뢰를 하지 않을 것뿐이었다.
이런 분위기가 바뀐 것이다.
그리고 각 대화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이 논문에 대해서 검토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는.
“신의 한수다!”
바로 이거였다. 그야말로 인간 노화의 비밀에 대한 완전한 과정을 이론으로 도출한 것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아주 간단했다.
“이 논문은 향후 인간의 수명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기반이라고 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정말 이 논문을 조민우 사장이 쓴 것인지 의심이 될 지경입니다.”
바로 의구심이었다.
이렇게 시작된 의문.
더욱이 여기에는 표절 논문 시비까지 엮여 들어갔다.
바로 스코트 논문 중에서 일부분이 비슷하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아니 그런 정도가 아니었다.
XBC 뉴스에서는 두 가지 논문을 비교하면서 기존 생물 교과서에 조차 나오는 이론을 그대로 인용한 것조차 표절이라고 막 우기기까지 한 것이다.
결국 이것은 조민우가 쓴 것이 아니라는 이런 이야기 중심으로 흘러갔다. 조민우가 한 공적을 인정하기 보다는 어떻게 해서라도 깎아서 매장시키려는 술수였다.
당연히 여기에 대해서는 다시 반발하는 이들이 나왔다.
“제발 그 따위 식민지 거지 근성 좀 버려.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할 것 아냐. 비록 돈민우가 한 것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가 만든 논문이라는 것을 말이야.”
이런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겨우 시작에 불과했다.
곧 이어서 각종 TV 방송국 시사 프로와, 뉴스에서 이 논지를 가지고 계속 여론 몰이를 시작했다.
당연히 시청자 역시 관심을 가졌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뉴스에 나오는 것이 전무 DS 돈민우의 논문 표절에 관한 이야기였다.
말은 말을 만들었다.
그리고 표절은 돈절을 만들었다. 이것이 점층이 되어가자 각종 유언비언 확산에 재 확신이 되었다.
그야말로 한국 전체가 논란을 넘어서서 파란에 휩싸였다.
처음에는 듣보잡이었던 DS(DreamSky) 역시 이런 노이즈 마케팅을 타고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했다. 혹자는 이 DS를 DreamSky 아니라, GoldSky라고 부르는 이들도 있었다.
그런 중에 DS AA1 역시 계속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당연히 판매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사람의 지나 친 비난이기는 하지만 돈민우가 떼돈을 번 것은 또한 사실이었다.
***
“.......”
조민우도 이런 사실을 당연히 모르지는 않았다. 그는 시간이 갈수록 심해지는 성희롱(?)에 내심 이가 으드득 갈렸지만 억지로 웃어 넘겼다.
왜냐하면 회사에 도움이 된 탓이다.
“휴우, 뭐 좋습니다. 현재까지 판매량이 얼마라고요?”
“400만 정에 곧 도달할 예정입니다.”
“400만정이라.......그러면 4,000억인가요?”
“네, 그것도 해외 판매를 아직 시작하기도 전인 국내 판매만을 통해서 벌어들인 수익이라서 더욱 고무적인 결과였다.”
“당!연!히! 그만큼 팔려야죠.”
“킥킥, 크흠, 으음.”
곧 웃음을 참는 이들이 속출했다.
최근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을 꼽으라면 당연 돈민우였다. 대통령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있어도 돈민우를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요즘은 호환, 마마보다 더욱 무서운 것이 돈민우이기도 했다.
특히 DS AA1 주 고객층의 반말이 생각보다 무서웠다. 이미 DS AA1 맛을 보고 나서는 도저히 끊을 수가 없던 주부들이 너무 지나 친 가격 때문에 실로 난리였던 것이다.
“으음, 좋아요, 요즘도 여전해요?”
“네, 지금 모 여성 단체에서는 우리 회사 앞에 와서 항의시의를 하겠다고 합니다. 도대체 10알을 가지고 10만원씩 팔아먹는 돈민우 얼굴 좀 본다고.......”
“.......”
조민우는 정말 억울했다. 아니 어느 정도 현실을 감안해서 책정한 가격이었다.
“정말 이해가 안 됩니다. 화장품은 그보다 더 비싼 가격에 구입하면서 왜 우리보고만 생난리인 겁니까!”
“효과가 좋아서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화장품은 굳이 계속 구입할 이유가 없습니다. 꼭 필요한 이들만 삽니다. 하지만 우리 제품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저건 한 번 쓰고 나면 계속 쓰게 마련입니다. 효과가 불과 1달을 채 넘지 않으니까요.”
뜨끔.
그는 순간 가슴이 찔끔했다.
의도적으로 약효를 줄인 것이 자신인 탓이다.
‘하지만 어쩔 수가 없지. 6개월씩이나 지속되면 물건이 안 팔리잖아?’
“좋습니다. 그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사실 가격 인하가 정상적인 답변일 겁니다. 그리고 기존에 구입한 고객들에 한 해서 정품 패키지를 가져오면 할인을 해주는 것도 한 방법이고요.”
하지만 반대 역시 만만치 않았다.
“물론 고객 반응이 일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 회사에 만든 신상품입니다. 더욱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사장님의 논문을 실로 획기적인 겁니다. 그야말로 혁신적인 제품인 겁니다. 10만원? 저도 오히려 올려 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이런 상황이었다.
회의실은 곧 패거리로 나누어져 옥신각신했다.
조민우가 보다 못해서 끼어들었다.
“아 두 분 다 일리가 있어요. 그렇다면 이렇게 하죠. 해외 판매 가격을 30만원으로 하는 것으로요.”
“3, 30만 원요?”
“네, 그러면 국내 소비자도 좀 인정을 할 겁니다. 무려 30% 가격에 구입해서 쓰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그렇게 하면 판매가 많이 줄어들 텐데요?”
“상관이 있을까요?”
“네?”
“지금 판매에서 더 이상 늘어나기를 원하는 겁니까? 지금 당장 벌어들이는 수익만 해도 무려 4,000억입니다. 이건 주 고객층이 전부 여자입니다. 따라서 그런 점을 감안하죠. 대신에 다른 서비스를 좀 더 추가하는 것으로 하죠.”
“어떤 것을 말씀입니까?”
“바로 기존 제품을 서비스로 해주는 거죠. 일테면 DS R1이나 DS A1(apple), DS B1(banana) 등을 말하는 겁니다. 대략 한 5만 원 정도 가격이면 어떨까요? 그 정도면 고객들도 어느 정도 수긍할 겁니다.”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다른 분은?”
물론 반대하는 이들은 별로 없었다.
확실히 기존 제품을 끼워서 그 효과를 배가시키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이런 사실은 곧 언론을 통해서 공표가 되었다.
-DS AA1에 서비스로 기존 DS 시리즈 추가로 넣다!
물론 이와 동시에 기존 구입한 고객에 대해서도 정품 패지키를 가져오면 서비스를 해주는 것으로 결정이 났다.
결국 들 끊기 시작한 Anti-돈민우 감정도 점점 수그러들었다. 그리고 곧 DS 노화 논문에 대한 평가도 제대로 받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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