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30 회 -- >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자신이 아는 최현주는 결코 성에 대해서 저렇게까지 적극적이지 않았다. 차라리 섹스를 해도 소극적이라면 이해가 된다.
저런 식으로 올 누드로 해서 남자 샤워하는데, 들어올 여자는 아니었다.
실제로 그녀도 이제야 정신을 차렸는지 주춤했다.
아니 뒤돌아섰다.
그 때 드러난 그녀의 뒤태.
특히 히프는 눈을 돌리기 어려울 정도로 후끈했다.
조민우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후다닥 뛰어가서는 이런 그녀를 뒤에서 포옹했다. 그리고 부드럽게 그녀의 귀에 키스했다.
쭉 따라 내려가면서 목 언저리를 빨았다.
아니 여기서 끝내지 않았다.
그녀의 가슴을 부드럽게 애무하면서 손길을 밑으로 내려 보냈다.
“아흑. 아, 오, 오빠, 아, 안 되겠어,”
하지만.
“현주야, 사랑해.”
딱 이 한 마디.
그녀는 이내 손에 힘이 빠졌다. 그 역시 그것을 느끼자 그녀의 뒤에서 가볍게 끌어안고는 샤워실로 같이 들어갔다.
***
쏴아악.
물줄기는 다소 따뜻했다.
그것은 두 사람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조민우는 여전히 부끄러워하는 그녀의 몸 이곳저곳을 씻겨 주었다. 물기가 그녀의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어줘서인지 만질 때 마다 쫀득쫀득했다.
물론 이렇게 물만 묻히지 않았다.
곧 비누를 묻힌 후에 거품을 만들어서 그녀 전신을 부드럽게 묻혔다. 비누 거품이 묻어서인지 피부가 매끌매끌했다.
거기에 밑으로 내려가도 마찬가지였다.
자연스럽게 히프를 지나서 허벅지를 따라서 내려갔다.
하지만 역시 중요한 부위도 빼먹을 수는 없었다.
슬쩍 허벅지를 따라서 위로 올라갔다.
“아흑, 오, 오빠, 거긴, 오빠, 아흑.”
하지만 자지러지는 소리.
어떻게 한 것인지 그녀는 서 있지를 못했다.
그는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혀를 내둘렀다.
‘애가 원래 이렇게 민감했나?’
글쎄, 그것 보다는 이렇게 남자와 같이 샤워해서라는 것이 보다 정확했다.
그녀에게는 첫 샤워(?)였다.
남자와 같이 하는 것은 말이다.
그러니 더욱 흥분한 것이다. 거기에 비누거품 때문에 조민우 손이 민감한 그곳을 스칠 때마다 전기가 팍하고 오자 서있지를 못했다.
“아흑!”
하지만 서비스는 여기까지.
***
“자!”
한창 쾌감에 푹 빠져 있던 최현주는 의아한 표정이었다.
“응?”
“나도 해줘야지.”
“킥, 알았어요.”
최현주도 이제는 다 포기했는지 그에게 비누를 받아서 손에 거품을 묻힌 후에 곧 그의 이것저곳에 묻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는 이내 탄성을 토했다.
“아!”
비누가 묻으면서 드러난 그의 놀라운 근육 때문이었다.
음영이 분명하게 진 근육은 마치 인간의 것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 운동을 통해서 만들어진 근육도 절대 아니었다.
가장 이상적인 비율을 하고 있는 근육은 단순히 운동을 반복한다고 해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닌 탓이다. 그래서 한 편으로 괴리감마저 느꼈다.
‘도대체 이게 뭐야? 설마 전신 성형이라도 한 건가?’
이해가 되지 않아서 비누를 묻히기 보다는 오히려 이곳저곳을 꼬집었다.
미끌미끌해서 잘 집히지 않았다. 그녀는 순간 오기가 생겨서인지 이번에는 손톱 끝으로 한 번 슬쩍 긁어보았다.
티잉.
놀라운 변화.
충격적인 사실이었다.
자신의 손톱이 아예 들어가지 않았다.
최현주는 입을 살짝 벌린 채 이 믿어지지 않는 광경에 대해서 고민했다.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온 것은 역시 조민우 물건.
처음에는 도저히 눈을 뜨고 보기 어려운 정도로 징그러웠다.
그런데 자꾸 보다 보니, 그런가 싶었다.
더욱이 자신의 그곳을 들어갈 녀석.
청결은 필수였다.
곧 바로 손을 뻗어서 물건에 비누를 묻혀서 이리저리 닦았다.
하지만 역시 이놈도 마찬가지였다.
탱탱한 것이 오히려 자신의 히프보다 더했다.
다만 다른 피부와는 달랐다.
어느 정도 탄력이 있으면서 부드러웠다. 만약 다른 부위 근육과 같았다면 이번 조민우와의 섹스는 좀 생각을 해봐야 했다.
‘아마 그렇게 되면.......’
생각하기 끔찍할 정도였다.
그래서 참으로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상황이 말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상념에 빠진 채로 잘도 그의 물건을 가지고 장난쳤다. 툭툭 때려도 보고, 손톱으로 살짝 긁어도 보았다.
이 녀석은 다른 부위와 달라서 붉게 달아올랐다.
‘그러면 그렇지!’
그래서 다시 한 번 다른 분위에 마수를 뻗었다.
이번에는 될 것이라 확신했다.
그 때 느낀 시선 하나.
힐끗 눈을 들었다.
째려보고 있는 조민우 눈을 보았다.
“........”
그녀는 민망해서 슬그머니 손톱을 숨겼다.
그리고는 곧 모른 척하고는 다시의 그의 전신을 씻겨 주었다.
***
조민우도 한 편으로 좋았지만 최현주가 자신의 물건 가지고 장난치자 그럴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싫은 것은 아니라서 그냥 뒀지만 손톱가지고 물건 강도를 측정할지는 몰랐다.
‘어처구니가 없군.’
하지만 그는 곧 샤워가 끝나자 촉촉한 그녀의 나신을 양 손으로 번쩍 들어 올린 후에 침실로 향했다. 그리고 그곳에 그녀를 눕혔다.
곧 바로 키스와 더불어서 사랑에 들어갔다.
이미 사업부도 전에 여자에 대해서 두루두루 일가견이 있는 바.
초짜 최현주를 다루는 것은 쉬웠다.
“아흑.”
자신의 손길에 따라서 그녀를 주체하기 힘들 정도의 신음 소리를 냈다.
‘흐음, 정말 민감하네, 이미 축축하네. 이거 뭐 더 이상하고 말고가 아니잖아?’
곧 바로 진입을 시도했다.
바르르.
그녀는 물건이 주는 강한 둔통에 몸을 떨면서 작살 맞은 고기처럼 떨었다.
하지만 자연의 섭리는 역시 놀라운 바.
처음에는 다소 주춤거려서 뻑뻑하던 그곳에 그 놀라운 위용을 자랑한 조민우의 물건이 곧 바로 깊이 깊이 들어갔다.
그리고 시작된 사랑의 행위.
두 사람은 이내 뜨거워졌다.
“아흑.”
“으음.”
곧 이어서 절정에 오를 것만 같았다.
‘조금만.’
하지만 그가 문득 괴이한 시선 하나를 느낀 것은 바로 그 순간. 곧 시선을 들어서 침대 모서리 쪽을 보았다. 그곳에는 마침 한 놈이 호기심 어린 시선을 쳐다보고 있었다.
바로 초다크였다.
“.......”
조민우는 순간 지금 상황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꼭 섹스 하다가 애한테 들킨 기분.
딱 그것이었다.
민망해서 미칠 것만 같았다.
이제 조금만 더 지나면.
“으윽.”
해버렸다.
절정에 오른 것이다. 초다크는 그런 모습을 보고 있다가 별 것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내 몸을 날려서 사라졌다.
조민우는 그 모습을 보면서 내심 이를 으드득 갈았다.
하기는 했는데, 그게 영 타이밍이 맞지가 않았다.
곧 이어서 들린 소리.
“오빠, 왜 그래요?”
“아냐.”
“했어요?”
“응.”
“어? 정말요? 저는 그런 느낌이.......”
힘차게 한 것이 아니라, 줄줄 새는 느낌이라서 미처 느끼지 못한 것이다.
그는 물론 적당히 둘러댔다.
“첨이라서 그래.”
“헤에? 정말요? 오빠 총각이었어요?”
“응.”
하지만 그녀는 이내 한 가지 기억을 떠올리고는 눈을 살짝 째려보았다.
“희정이하고 했잖아요?”
“아냐.”
“무슨 소리에요? 그러면 희정이가 거짓말 했다는 거에요?”
“응.”
“치이, 거짓말을 정도껏 해야죠. 뭐 제가 잘 한 것이 없어서 뭐라고 하기는 힘들지만.......”
“원래 그렇게 말하는 거야.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서는 그럴 필요가 있는 거지.”
무슨 얼토당토 않는 개똥철학.
하지만 최현주는 놀랍게도 그 말을 믿었다.
“오빠가 그렇다면 그렇겠죠.”
착하디착한 현주.
과거에도 느낀 것이었지만 그녀는 확실히 순수했다.
천진난만하면서도 뜨거운 여자.
바로 그것이 최현주였다.
조민우는 이런 그녀가 너무 너무 좋았다. 그리고 그의 물건은 자연스럽게 다시 한 번 원기회복했다.
“2라운드!”
“어머!”
최현주는 이내 당황스러워서 몸을 빼려고 했다. 하지만 그녀가 만에 하나라도 조민우 손에서 빠져나갈 확률은 거의 없었다.
두 남녀 사이에는 이내 뜨거운 신음 소리가 가득했다.
그리고 그것은 언제까지라도 계속 될 것만 같았다.
8장 DS AC16
조민우는 다음 날 회사로 가면서도 날아갈 것만 같았다. 분명히 어젯밤에 지긋지긋할 정도로 섹스를 하고 나면 다소 지치는 것이 있는데, 그렇지가 않았다.
몸에서 활력이 넘쳤다.
그는 때문에 여유로운 표정을 한 채 출근해서는 곧 바로 연구실에 털어 박혔다. 최근 들어서 고민하기 시작한 연구에 방향을 잡기 위함이었다.
‘바로 암 백신이지.’
사실 자신도 이것이 될 것이라 확신하지는 못했다.
다만 노화 프로세스도 이미 스스로 발견한 바.
이것도 논리는 비슷할 것이라 생각했다.
이미 미리 요청한 다양한 암 세포를 딱 준비되어 있었다.
이제는 반복 실험을 통해서 그 원리만 찾으면 되었다.
하지만 그는 무조건 실험부터 들어가지 않았다.
일단 기본 원칙을 내세웠다.
‘일단 아녹스와 같이 정상적인 세포를 공격하는 놈이 있을 거야. 그 때문에 세포가 괴사되어서 죽어간다고 봐야 해.’
그리고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것저것 잡다하게 생각하면 오히려 혼란만 가중 될 것이라 보았다. 아마 그렇게 되면 암 프로세스 규명은커녕 오히려 시간 낭비만 할 것이라고 보았다.
바로 노화 프로세스를 통해서 얻은 경험을 근거로 한 것이다.
조민우는 이전에 이미 얻은 경험을 통해서 그대로 암세포에 집중했다. 일단 전자 현미경을 통해서 정상적인 세포를 공격하는 놈을 찾았다.
‘저기 있군.’
정체는 일단 자신이 임의대로 C(cancer)라고 정했다.
의학적인 이론 같은 것은 집어치고, 이 녀석의 행동만 유심히 지켜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것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정확히는 너무 복잡해서 너무 알아보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정말 알 수가 없었다. 정상적인 세포를 공격하는 놈들의 모습을 보면서도 저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쉽지가 않았다.
비교 시료가 필요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은.
‘내 피부지!’
조민우는 곧 자신의 신체가 변했다는 것을 알기에 피부 조직보다는 입 안에 있는 연약한 조직을 이용했다.
놀라운 사실은.
‘어라? 이놈이 왜 나와?’
입 내부에 있는 조직은 연약해서 약간만 압력을 가해도 벗겨지는데, 그렇지가 않았다. 자신의 피부가 질겨져서 나타난 현상이었다.
결국 이 때문에 쓸데없이 무려 1시간을 낭비해야 했다. 너무 심하게 하면 아플 것 같아서 조금씩 강도를 올리다가 낭비한 시간이었다.
어처구니가 없는 표정으로 곧 그 세포에 암 세포를 한 번 섞어 보았다.
그리고 기다렸다.
물론 이것과 동일한 시도 역시 몇 개를 더 만들었다.
거기에는 일반 다른 성인의 정상적인 세포 역시 마찬가지였다.
철저하게 비교하기 위한 것이었다.
***
삼일 후.
조민우는 자신의 피부과 암세포를 섞은 조직을 다시 꺼내어서 천천히 관찰해보았다. 과연 어떻게 되어 있을까 하는 호기심이었다.
그런데.
그 결과는 놀라웠다.
‘역시 문제가 없군.’
이미 자신의 피부가 초다크처럼 변했다는 것을 잘 아는 바.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자신의 추측대로 나온 결과에는 혀를 내둘렀다.
그리고 곧 알게 된 사실.
‘놀랍구나, 암 세포의 공격에 견디고 있어.’
아니 그런 정도가 아니었다.
이놈은 오히려 암세포를 거꾸로 반격하고 있었다.
거기에 거치는 것이 아니라.
우걱우걱.
암세포를 먹고 있었다.
‘뭐, 뭐야? 이놈은?’
황당한 결과였다. 아니 정상적인 세포가 어떻게 암세포를 죽이는 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것은 마치 세포가 살아있는 것과 비슷했다.
아니 살아 있다기보다는 육식 동물과 같은 행동을 하고 있었다.
당연히 이런 세포는 세상에 존재할 수 없는 바.
조민우는 자신의 세포 특성을 관찰하면서 이 결과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해야 했다. 이미 자신의 몸이 변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런데 세포 조직 레벨에서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는 몰랐다.
‘이건 정말 문제야. 아니 앞으로 조심해야 되겠어. 누군가 이 세포 조직을 얻는다면.......그것도 정부 기관 같은 경우라면.......’
최악의 경우였다.
그런 일은 절대로 생겨서는 아니 되었다.
그는 새삼 자신의 몸에 대해서 경각심을 가진 채 계속 관찰을 거듭했다. 그런 중에 추가로 알게 된 것은 흥미로웠다.
자신의 세포가 바로 동물 세포라는 것.
DS R1이 식물세포인 것과는 대조적인 것이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아주 간단했다.
‘마나가 식물과, 동물에는 다른 효과를 준다는 것이겠지. 어쩌면 너무 당연한 건가?’
그렇게 결론 내리고 나서야 암에 대한 관점을 조금 달리할 수 있었다. 비록 노화 메커니즘과 비슷하기는 하겠지만 그 과정은 조금 다를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에 있었다.
자신의 세포 조직이 너무 강인하다는 점.
그래서 제대로 된 실험이 불가능했다.
‘방법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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