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31 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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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우가 고민하다가 찾게 된 것은 바로 다크새끼였다.
물론 초다크는 열외였다.
이놈은 입 안에 피부조직을 벗겨내려면 어떻게 나올지 뻔했다.
‘한 바탕 해야 하는 것은 둘째 치고, 앞으로 괴로워서 안 돼.’
스피드만큼은 자신도 초다크를 따를 수가 없었다.
도망치고자 하면 놈을 잡을 방법이 없었다.
따라서 다른 놈들로 골랐다.
그런 중에 가장 들어온 것은 역시 가장 약해빠진 놈이었다.
‘크흠, 미안하구나.’
물론 강제로 입을 벌리려고 하는데, 좋아할 리가 없었다.
“크렁!”
이빨까지 내보이면서 반발했다.
하지만 조민우도 이때만큼은 냉정했다.
주먹으로 후려친 것이다.
빠악.
“키엥!”
그리고 뻗어버렸다.
“.......”
다만 자신을 쳐다보는 괴이한 시선들.
다크야 자신을 믿으니, 그냥 보고 있지만 다른 새끼다크들은 달랐다. 이놈들이 의외로 자신을 경계어린 눈빛으로 보았다.
하지만 초다크는 달랐다.
그는 조민우가 자신들에게 해를 끼칠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오히려 호기심 어린 눈빛이었다. 이런 이들에게 신뢰를 보이기 위해서라도 작은 핀셋 하나를 직접 보여준 후에 입가에 있는 피부 조직을 살짝 벗겨내서 용기에 담았다.
물론 한 마디 남기는 것은 잊지 않았다.
“됐지? 별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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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우는 다시 실험실로 돌아와서는 이전에 했던 실험을 다시 반복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사뭇 놀라운 것이었다.
‘흐음, 이건 DS R1과 정말 비슷하잖아?’
놀랍게도 암세포에 대항해서 다크새끼 조직이 버티고 있었다.
아니 그럴 정도가 아니었다.
암세포가 공격을 하다가 오히려 튕기는 형국이었다.
하지만 암세포도 쉽게 포기하지는 않았다.
계속 해서 떼거지로 몰려와서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그런 중에도 다크새끼 조직은 여전히 굳건했다.
문제는 이 세포가 분리된 조직이라는 점이다. 저항을 거듭하던 다크 조직세포도 시간이 흘러가자 계속 견디지 못했다.
더욱이 그런 중에 조민우가 의도적으로 암세포를 더 밀어 넣어버리자 결과는 정해져 있었다.
점점 죽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그는 오히려 이런 결과에 쾌재를 불렀다.
자신이 원한 대로 변이를 거듭한 세포가 암세포에 저항하는 것을 확인한 것.
바로 그것이었다.
‘좋아, 여기까지는 예상대로야. 그렇다면 다음 수순으로 넘어가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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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우가 다음에 한 것은 DS W1 농도를 바꾸는 작업이었다. 그렇게 해서 일시적으로 강해진 세포가 얼마나 암 바이러스에 견디는 지 확인하는 실험이었다.
이 실험에는 기존에 DS R1 작업할 때 만들어 놓은 그 표준 시료를 그대로 사용했다.
점점 농도를 올려서 과연 동물 세포에는 어떤 영향을 있는 지 보았다.
초반 DS W1 1단계부터-5단계까지는 점점 마나 농도가 강해지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물론 시각적으로 보인다는 것은 아니었다.
정확히는 느꼈다.
다만 전자 현미경을 통해서 어디 정도에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그렇게 되자 마나양이 늘어나면서 세포 역시 강해지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암세포에 점점 견디는 시간이 늘어났다.
처음에는 한 시간이었다.
그런데 그것이 곧 하루가 되었다.
그 다음은 일주일.
그리고 놀랍게도 한 달이 넘어갔다.
문제는 여기에 있었다.
어느 정도 이상 늘어나자 정상 세포는 견디지 못하고는 괴사하기 시작한 것이다.
퍼억!
세포가 터지는 현상을 확인하고 나서는 화들짝 놀랐다.
‘끄, 끔찍하잖아!’
그리고 곧 느낀 사실 하나. 만약 환골탈태 관문을 넘지 못하면 저런 식으로 완전히 세포가 고사되어버린다는 것이다.
‘으음, 이거 환골탈태를 쉽게 생각할 것이 아니구나.’
쭉 한 번 자신의 환골탈태 과정을 돌아보았다.
자연스럽게 그 과정에서 매개가 되는 것 역시 기억해 놓았다.
‘정신력이었어.’
결국 정신력이 매개가 되어서 완전히 마나를 흡수할 수 있을 때야 가능한 것이 환골탈태였다. 그러지 않고, 너무 심하게 막 밀어 넣으면 세포 조직이 견디지 못하고 터져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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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우는 이런 실험 결과를 확인한 후에 계속 반복을 거듭해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어느 정도 임계치를 찾아낼 수가 있었다. 딱 정상 세포가 고사하기 직전에서 여유분을 2 단계 아래에 말이다.
그것이 바로 6단계 정도였다.
이 단계에서 사용한 DS W1은 따로 정의를 내렸다.
DS W16라고 명치한 것이다.
이것을 사용해서 만든 변이된 세포는 기존에 사용한 용어를 전부 합쳐서 DS C16(Cell-Water1-6단계)라고 정의를 내린 것이다.
일단 여기까지 되자 그 다음은 일사천리였다.
과연 이 DS C16가 과연 암세포에 견딜 수 있을지 말이다.
아니 중요한 것은 정상적인 세포가 이 시약에 견디는 것이 우선이었다.
‘이제부터 인체 실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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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우는 물론 실제 사람이 아니라, 그들이 가진 세포, 즉 DS 직원들에게 각각 상피세포를 받은 후에 그것으로 테스트를 진행해보았다.
놀라운 것은 이상이 없었다.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이것만이 아니었다.
‘마나가 존재하는 시간이 제한이 있어.’
인위적으로 마나가 들어간 세포라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몸의 수분을 통해서 외부로 방출되어 버린 것이다.
물론 그 지속 시간 동안에 일어나는 일은 흥미로웠다.
바로 암세포와 싸우기 시작한 것이다.
정상적인 세포를 좀 더 강하게 해서 말이다.
다만 기간이 지나서, 지금까지 실험한 결과로는, 정확히 1주일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다시 암세포가 커져나가는 점이다.
어느 정도 억제는 되지만 완벽하게 제거는 되지가 않았다.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사실 한 가지가 있었다.
‘그렇다면 DS R1을 장기 복용한 이들은 왜 신경 조직이 회복되는 현상을 보인 것일까? 가만 장기 복용이라고?’
문득 한 가지 사실이 다시 떠오르자 이번에는 연속성을 가지고 계속 DS C16을 일주일을 주기로 해서 계속 실험을 해보았다.
처음에는 그다지 효과가 없는 것 같았다.
한 번 투여하고 나면 암세포 조직을 억제하는 것은 비슷했다.
하지만 곧 사라지고 나면 다시 암 바이러스가 서식지에서 다시 나와서는 정상적인 세포를 공격했다.
이 과정을 계속해서 반복한 것이다.
‘제길 실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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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우도 인내를 가지고 실험을 거듭했지만 3개월이 넘어가자 서서히 지쳐가기 시작했다. 그는 더욱이 이론적인 근거도 아직 분명하게 추론을 못했다.
정확히는 실험 결과가 확실치 않으니, 정확히 뭘 따라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
노화 메커니즘과 비슷하기는 했지만 여려 가지 면에서 많은 차이가 있었다. 더욱 이런 실험을 통해서 암 바이러스가 얼마나 지독한 지도 알 수가 있었다.
이놈들은 단순히 어디서 새로 들어온 것이 아니었다.
정상적인 세포 내에서 서식지를 만들어서 인간이 먹은 양분을 계속 흡수하면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메커니즘을 따르고 있었다.
그것은 자신이 다른 연구소에 부탁해서 가져온 모든 샘플이 거의 이런 흐름을 따라갔다.
조금씩 차이는 있기는 했지만 말이다.
여기서 마나의 흐름을 통해서 그 과정에 관여하는 효소와, 화학 방정식을 일일이 기록으로 남겼다. 하지만 너무 많아서 그 자신도 이전처럼 어떤 이론으로 도출해 내기는 어려웠다.
‘휴우, 머리 터지겠다. 이제야 왜 인류가 암을 정복하지 못했는지 알겠어. 나야 마나의 흐름을 이용해서 어느 정도 눈으로 보고, 치유 과정을 볼 수가 있어. 그렇지 않다면 이건 평생해도 불가능해.’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니었다.
지금 자신이 하는 일의 결과가 더욱 중요했다.
다만 그 결과가 자신의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
어느 정도 뭔가 나오면 그것을 이용해서 삽질이라도 반복할 텐데, 답이 나오지가 않았다.
‘결국 포기해야하나?’
그도 처음으로 장벽에 부딪치자 여기서 접어야 할지 많은 갈등했다.
한 편으로 그런 점이 있었다. 남들이 다 못하는 이유를 안 이상 자신도 여기서 멈춰도 그렇게 자존심이 상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변화가 생긴 것은 딱 그가 하던 실험을 전부 폐기하려고 할 무렵이었다.
처음은 딱 1개의 세포였다.
이놈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는 몰랐다.
다만 지금 봐서는 DS C16가 투여된 세포를 중심으로 했다는 것이 맞았다.
일단 호칭을 DS A(nti)-C16라고 정의 내렸다.
어떤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졌는지는 그도 몰랐다.
느꼈을 뿐이었다.
아마 기간만 봐서는 5개월 정도 투여하면 생기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이 1개는 곧 증식을 거듭해서 2개가 되었다.
그러더니 곧 4개가 되었다. 그리고 이것은 다시 8개가 되면서 점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여기서부터 숫자가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것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곧 다른 세포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바로 세포에 마나 에너지를 공급한 것이다.
싸움이 시작된 것은 그 때부터였다. 암 바이러스와, DS AC16에 의해서 도움을 받아서 힘을 얻은 정상 세포가 말이다.
그것은 실로 치열한 싸움이었다.
마치 인간 전쟁의 한 단면을 볼 정도로 처절했다.
죽느냐?
사느냐?
그런 문제가 달려 있는 혈전.
DS AC16의 힘은 실로 대단했다. 바로 마나에 의해서 반복적인 암과 대항해서 싸우면서 암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저항력을 가진 탓이다.
하지만 암 바이러스 역시 지독했다.
이놈들은 마치 광기에 걸린 개처럼 물고 나면 놓아주지 않았다.
서로 물고, 물리고 물리는 상황.
그 기간은 무려 3일이나 지속되었다.
또 다른 변화가 이 때부터 생겨났다.
암 바이러스 서식지가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는 천천히 사라진 것이다.
‘서, 성공이다!’
바로 암 바이러스를 정복한 것이다.
인류 최초로 말이다.
그는 그 순간 이상하게 가슴이 울렁거렸다.
그 성취감.
그 쾌감.
그 만족감.
도저히 말로 형언하기가 어려웠다.
이제까지 살아오면 딱히 보람이라는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지금은 아니었다.
자신이 살아간다는 것.
거기에 대한 확신을 얻을 것이다.
‘이것이 앞으로 내가 해야 할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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