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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고객이 욕을 하면서도 무조건 DS SX를 배척하는 것은 아니었다.
***
김칠식 와이프는 오늘은 운이 좋아서 남편 물건이 발딱 서자 나름 신경을 많이 썼다.
전희도 이전과는 달리 특별 서비스로 입으로 해주었다. 쾌감이 지독하면 그나마 오랜 동안 발기할 것이라 생각했다.
다만 절정에 오르면 곤란하기에 조심하는 것은 필수였다.
덕분에 삽입까지는 무난했다.
“아흑, 아아, 다, 당신, 좀 더 강하게,아흑.”
특히 뒤에서 강하게 치고 들어오는 물건 맛(?)은 신혼 때 재미 붙인 이례로 고정적인 루트였다. 그저 얼굴을 침대 시트에 박은 채 히프를 들면 되었다.
사실 그 때문에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체위였다.
가장 깊이 남편의 물건을 받아들일 수가 있어서 더욱 좋았다.
그 때가 바로 자신의 성감대였다.
다른 여자와는 달리 깊이 들어갈수록 쾌감이 더욱 좋았다.
그래서 자신은 남편이 반드시 일자로 쓰야 했다.
조금이라도 삐 뚫어지면 쾌감이 깊지가 않았던 것이다.
“아흑. 조금 만 더, 강하게, 당신, 조금 만, 나, 나 할 것 같아.”
오늘은 거의 한 달 만에 최고의 절정까지 거의 다 왔다.
이제 조금만 더 참으면 정상이었다.
남편이 견딜 것이라 생각했다.
만약 견디지 못하면........
“으음.”
.......끝장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런데 하고야 말았다.
순간 뜨거운 뭔가 자신의 깊은 곳을 두들기는 것을 느꼈지만 지금은 그다지였다. 자신이 원하는 것은 송곳같이 발딱 선 물건이었다.
그녀는 정상 막바지에서 허무하게 좌절되어 버리자 개탄했다.
“하아.”
자신을 등 뒤에서 안아주는 남편 역시 이제는 속궁합 7년차라 그런지 금방 눈치 챘다.
“미, 미안해.”
“병신!”
상대를 격하게 비하하는 소리.
“.......”
남편은 이내 입을 다물고는 시무럭한 표정이었다.
아마 감정이 많이 상했을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자신은 너무 속상했다.
겨우 ‘병신’이라는 말로 끝낸 것이 분하기만 했다.
***
김칠식 와이프는 남편과 아침을 먹는 중에 어제 있었던 섹스 중에 한 말을 사과했다.
“미안해. 내가 너무 지나쳤어.”
“아니 괜찮아. 병신 소리 들을 만 했지.”
“휴우, 그런 뜻이 아냐.”
“그래 알아, 이번에는 자기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는데.......”
“DS SX만 있어도.......”
“다음 달 까지만 좀 찾아줘. 곧 있으면 인센티브가 나오거든. 그러면 넉넉하게 2-3병은 구입할 수 있을 거야.”
“그래, 내가 한 말 잊고, 오늘도 회사 가서 파이팅 해.”
“응, 고마워.”
이렇게 어느 정도 무마는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요식상의 멘트일 따름이었다.
속은 타들어갔다.
이대로 욕구불만으로 바람이라도 피워야 할 상황이었다.
그녀는 하루 종일 이 스트레스 때문에 마음이 편치가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자신이 해야 할 일은 해야 하는 법.
냉장고에 마침 찬거리가 떨어지자 곧 지갑을 챙긴후을 밖을 나섰다.
이마트.
-DS SX, 당신의 남편을 절대 변강쇠로 만들어주는 특효약! 오늘 이벤트 특별 13% 세일!
“.......”
그녀가 딱 들어가자 본 것이 바로 이 플랜카드였다.
보고 있으면 마른 침이 절로 나왔다. 올 초만 해도 지갑 사정이 좋아서, 무려 한 달에 10병을 구입해서 아주 요긴하게 써 먹었다.
자신은 아직 그 때문 상황을 잊을 수가 없었다.
조루까지는 아니지만, 반 조루는 남편이 완전히 변강쇠로 변해버린 것을 보았다.
자신이 지겨울 정도로 남편은 자신을 괴롭혔다.
완전히 동물 저리 가라였다.
‘효과 하나는 정말 짱인데, 그 놈의 가격이 원수라니까!’
그 때 떠올리는 것만으로 거기가 축축하게 젖었다.
그런데 이 달은 좀 곤란했다.
‘휴우, 유치원 비용는 올랐고, 거기에 식용품 비는 왜 그리 많이 몰라. 아니 감자는 무슨 금이라도 되는 거야? 거기에 보험금까지 또 올랐어. 하지만 역시 차 접촉사고가 가장 컸어.’
남편이 실수로 그만 벤츠 한 대를 들이 박은 것이 꽤나 컸다. 물론 보험금으로 처리가 되었지만 그것 외에 이것저것 잡다한 비용 역시 만만치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저 DS SX는 도저히 구입할 수가 없었다.
고개를 내젖고는 천천히 마트 안으로 들어가서 찬거리나 하나하나 담았다.
그런 중에 쥬스를 담다가 본 것은 박카스.
‘저거라도 도움이 될까?’
사실 지금은 지푸라기에라도 기대야 할 심정이었다.
돈이라도 많다면 DS SX를 많이 매입하겠지만 지금은 그럴 수가 없었다.
비록 청량제이기는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몇 개를 집어 들었다.
그런데.
‘DS 제약에서 만들었다고?’
박카스 표면에 새겨진 상호명이 바뀌어 있었다. 의아한 표정을 고개를 갸웃하다가 본 것은 바로 DS 에스엑스디였다.
‘DS 에스엑스디? 저게 뭐냐? 서, 설마 DS SX로 만든 청량제는 아니겠지?’
혹시나 싶어서 병 하나를 들어서 상표를 살펴보았다.
역시 동일한 상표였다.
바로 DS 제약.
‘지긋지긋한 DS 이름을 여기서 보게 되다니.’
내심 이가 갈렸다.
초반에 들어간 금액만 해도 무려 300만원이 넘었다.
그 맛에 완전히 뿅 가서 돈에 구애받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두달 정도 지난 후에 그제야 너무 지나치게 썼다는 것을 알고 후회했지만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결국 DS에 대한 이미지가 아주 안 좋았다.
‘돈민우 새끼, 정말 지저분한 놈이야. 설마 남자 정력제를 가지고 고객을 낚시하다니.’
내심 이를 갈면서도 DS 에스엑스디에 대한 유혹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결국 조심스럽게 한 번 쭉 확인해보았는데, 효과는 역시 DS SX와 비슷해 보였다.
‘다만 약효가 떨어지겠지.’
그녀는 결국 고민을 하다가 일단 가격을 확인했는데, 이건 나쁘지 않았다.
한 개에 2,000원.
결국 확인도 해보지 않고, 10개를 구입한 후에 집으로 왔다.
그날 밤.
남편이 퇴근하자 저녁을 먹고 나서는 침대에 들어가기 전에 이 DS 에스엑스디를 하나, 아니 무려 세 개를 내밀었다.
“이게 뭐야?”
“자기, 그냥 먹어 봐. 그러면 내가 어제 있었던 일은 잊을 께.”
이 말이 무서웠다.
남편은 걍 더 이상 묻지 않고 병을 따기가 무섭게 그냥 삼켰다.
꿀꺽꿀꺽.
그것도 내린 세 병을 말이다.
그녀는 이런 모습을 보자 한 편으로 정말 미안했다.
자신이 하는 짓이 말이다.
하지만 나름 기대를 해보았다.
‘과연 약효가 있을까?’
그런데 그녀가 미처 모르고 있는 것이 있었다.
약이 너무 지나쳐도 효과가 오히려 반감된다는 것을 말이다.
기존의 DS SX는 그 농도가 자신의 남편과는 맞지가 않았다. 그렇다고 이게 물을 탄다고 해서 좋아지는 것도 아니었다.
적정 농도로 섞을 려면 적절한 온도와, 압력에서 전용 설비를 이용해서 일정 기간 동안 계속 회전을 시켜야 했다.
그런데 이런 사실은 누구도 잘 몰랐다. 심지어 DS에서도 기존의 조민우가 제안한 방식을 무조건 믿는 파는 것에 집중한 것이다.
따라서 품질 관리 측면이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
그런데.
DS 에스엑스디.
이것은 좀 달랐다.
비록 농도가 적기는 하지만 최대한 물에 혼합이 된 상태에서 나왔다. 따라서 이것을 복용하면 오히려 더 쉽게 흡수가 되었다.
그녀의 남편 역시 바로 그런 경우였다.
불끈.
놀랍게도 약발이 제대로 먹혔다.
그녀는 설마 했는데, 정말 남편의 물건이 불끈하자 소리쳤다.
“어머!”
하지만 곧 이어진 것은 역시.
뜨거운 밤.
남편 역시 이제까지 와이프에게 쌓인 것이 많았는데, 물건이 회복하자 그냥 있지 않았다. 그냥 말로 강간하다시피 와이프를 괴롭히고 또 괴롭혔다.
하지만 그녀는 차라리 그게 좋았다.
“아흑, 아아, 저, 정말 , 좋아요, 당신 최고에요!”
‘죽어도 좋아.’
이런 상황이었다.
놀랍게도 DS 에스엑스디는 기존의 DS SX보다 파급 효과가 더욱 컸다. 기존에 DS SX가 먹히지 않는 이들조차 DS 에스엑스디는 먹힌 것이다.
더욱이 가격이 겨우 2,000원.
가격적인 메릿이 컸다. 이 때문에 초도 물량으로 나간 50만병이 완전히 다 팔리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3일이었다.
매출은 불과 10억.
하지만 곧 입소문을 통하자 이 물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한 달 만에 무려 1,000만개 팔려나가는 기엄을 토한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이 이것만이 아니었다.
이제까지 돈민우라고 전부 비난했던 이들이 태도를 바꾼 것이다.
바로 성(聖)민우라고!
***
“........”
조민우는 물론 이 결과를 받고는 일단 매출에 크게 만족했다.
‘한 달 매출이 무려 200억이라니.’
더욱 중요한 것은 고객들의 반응이었다.
“성민우라.......정말 이걸 고마워해야 할지, 아니면 화를 내야 할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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