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45 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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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우는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보았다.
그런데 지금 자신이 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한계를 안고 있었다.
마나의 소모가 강해질수록 이로 인한 마법진의 압박은 더 강해졌다. 즉 마나 소모가 커지면, 마법진의 압력은 늘어났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현상.
하지만 그는 실험을 거듭하는 중에 이것이 거의 모든 마법진에 대동소이하게 적용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건 하나의 법칙 같군.’
그리고 이런 현상은 딱 이 경우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마법진에 모이는 마나양에 비례해서 외부에 영향을 주는 힘이 미치는 거리 역시 한계가 있었다.
단순 계산만으로 보면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하고, 마나 등가양에 비례했다.
‘그렇다면 마나가 미치는 장, 마나장이 되는 군. 마나장은 등가 마나양에 비례하고,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다는 이야기군.’
이것이 바로 제2법칙이었다.
제3법칙은 지금 자신이 실험하는 내용이었다.
마법진의 효과는 아무리 복잡해도 기존의 등가마나양을 넘어갈 수가 없다는 것이다.
바로 마나양 불변의 법칙이었다.
‘이것이 제 3법칙이 되는 건가.’
여기까지 오자 어느 정도 기본이 되는 법칙을 하나로 정리할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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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법칙 : 마나 소모가 커지면, 마법진의 압력은 늘어났다.
제2법칙 : 마나장은 등가 마나양에 비례하고,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다는 이야기군.’
제3법칙 : 마법진의 효과는 아무리 복잡해도 기존의 등가 마나양을 넘어갈 수가 없다는 것이다. 바로 마나양 불변의 법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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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것을 통칭해서 현대 마법학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자연스럽게 몇 가지 사항이 더 떠올랐지만 일단 이것으로 만족했다.
그는 이 법칙을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기존에 생긴 문제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았다.
즉 마법진을 너무 많이 합쳐서 생긴 문제라면 분명히 현실적으로 가능한 숫자가 있다고 보았다. 외부에 발현되는 마나장. 즉 마나 포스의 크기를 줄이면 지금과 같은 현상이 줄어든다는 생각이었다.
이런 관점에서 실험을 반복한 결과에 따른 결과는.
‘2.5배군.’
4장 뒤통수
조민우는 스스로 현대 마법학 법칙을 만들어 내고 나서는 마나장이 무한한 에너지원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마나의 영향이 크면 클수록 그 결과에 따른 반발이 크다는 점이다.
그것은 결국 마법진에 영향을 주었다.
그는 이런 실험을 반복하면서 문득 한 가지 사실도 깨달았다.
‘가만 그렇다면 사람 역시 마찬가지가 아닐까? 나도 마법을 이제까지 계속 사용했지. 그 말은 나도 마나의 반발에 따른 영향을 받는다는 이야기잖아?’
처음에는 단순한 추측.
그런데 실험을 거듭할수록 그 결과는 아니었다.
사용할 수 있는 마나의 양이 커질수록 문제가 있었다.
바로 자신의 생체 조직의 파괴였다.
물론 지금은 그 수준과는 거리가 있었다. 설사 영향을 받는다고 해도 일상적으로 세포 레벨에서 일어나는 생성, 소멸에 비하면 별 다른 것이 없었다.
즉 마나 역장에 따른 손실에 비해서 오히려 그 마나 효과가 더 크다는 점이다.
하지만 만약 자신이 3서클을 넘어서, 4서클, 그리고 5서클을 돌파해서, 6서클, 7서클에 도달하면 전혀 다른 문제였다.
‘이건 수명에도 영향을 주겠어.’
간단해 보이지만 그렇지는 않았다.
바로 마법사가 왜 빨리 늙느냐에 대한 근원적인 답변이었다.
그는 이런 결과를 얻고 나서는 마법의 사용을 자제하는 방안으로 계속 방안을 강구했다. 그런 중에 알게 된 사실은 바로 마법진을 사용하면 이런 부작용을 더 막을 수가 있다는 점이다.
바로 마나가 마법진에 먼저 한 번 집중되고 난 후에 필터링 되어서 마법사에게 돌아오는 까닭이다.
‘흐음, 그래서 이런 마법진이 만들어진 것이구나!’
톱니바퀴처럼 착착 맞아 들어가는 현대 마법학.
연구하면 할수록 신기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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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우는 결국 하나하나 현대 마법학 법칙을 따라가면서 지금 자신이 연구한 마법진도 모두가 절묘한 규칙에 따라서 이루어져 있다는 것도 알았다. 특히 마나양 불변의 법칙에 따라서 마나는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
다른 형태의 에너지로 변환될 뿐이었다.
다만 이 마나의 에너지는 기존의 원자핵에 비해서는 많이 작았다. 기본적으로 마나 질량 자체가 작다고 추정을 한 것이다.
실제로 실험을 해보면 질량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
다만 그는 이보다는 지금 마법진의 응용에 더욱 집중했다.
바로 2.5배라는 수치.
이미 이 결과가 나왔기에 다시 한 번 DS 마법진을 만들어서 주문을 진행시켰다. 물론 이번에는 정말 꼼꼼하게 주의사항을 남겼다.
그리고 곧 받은 결과.
(불.)
화르르르!
성공이었다.
딱 한 번에 결과가 나온 것이다.
하지만 나머지 마법진 결과가 전부 이렇게 좋은 것은 아니었다. 최종적으로 양품인 마법진은 불과 다섯 개에 불과했다.
그리고 이 마법진을 가지고, 즉 이 마법진 생산한 방법을 그대로 이용해서 기존의 마법진에 적용해서 아예 새로운 생산 마법진으로 선택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사장님, 이상합니다. 최근에 사장님이 따로 검토하라고 주신 DS SX 말입니다.”
“네? 그건 왜요?”
“그게 효과가 별로 좋지가 않습니다. 아 물론 전혀 효과가 없다는 것은 아닌데, 기존에 비해서 오히려 약효가 더 떨어집니다.”
“흐음, 그래요?”
“네, 그래서 이 제품을 그대로 판매하는 것은 좀 문제가 있습니다.”
“설마 그렇게 안 좋아요?”
“가격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효력이 반감되는데, 기존 것과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한다면 문제의 소지가 있지 않겠습니까?”
“가격을 낮추겠다는 말입니까?”
“저는 마땅히 그래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 봐서는 2배 정도 이하로 낮추어야 합니다.”
그도 굳이 여기에 대해서 반대하지 않았다.
‘어차피 이 DS SX2 단일 생산량이 두 배 이상이야. 그렇다면 손해는 아니겠지. 거기에 가격이 떨어지면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보잖아?’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도록 하세요. 아 그리고 기존 DS SX 생산량은 더 이상 늘리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 관리를 잘 하시고요.”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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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우는 이렇게 해서 어느 정도 생산까지 진행을 시켰다. 중요한 것은 이런 과정을 통해서 DS SX가 가지는 문제 때문에 DS SX2에 보다 집중했다.
바로 양산성 때문이었다.
DS SX는 효력이 좋기는 하지만 생산에 너무 많은 한계가 있었다.
억지로 부서진 DS 마법진을 물량 공세로 겨우 만들어서 메꾸기는 했지만 불안하기만 했다.
더욱이 어차피 효력은 떨어지지만 공업적인 용도라면 문제될 것은 없었다.
다만 가격 협상이 여전히 문제였다.
“사장님, 일전의 제안은 말이 안 됩니다.”
“그래요? 그러면 그쪽에서 어느 정도 결정인 나면 다시 방문해주세요.”
“하, 하지만.......”
“다시 말하지만 타협은 없습니다!”
이렇게 일축해서 최경호 차장을 쫓아 버렸다.
그리고 곧 여기에 대해서 고민했다.
‘굳이 L 전자가 대상자가 될 필요는 없겠지. 다만 저놈들이 왜 저런 반응을 보이느냐 하는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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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이라는 것이 그렇다.
미래가 잘 보이지 않는 직업이다.
젊은 때야 그럭저럭 버틸 만하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좀 다른 경우였다.
그건 아무리 근무환경이 좋은 대기업라고 해도 마찬가지이다.
최근 DS 사에서 만든 제품을 분석하는 L 그룹 화학 제 1연구팀 역시 다르지 않다.
특히 이제 회사 2년차에 접어 들어가는 조천우 같은 경우가 바로 그런 경우였다.
그는 작년에 받은 연봉에 대한 연말 정산을 하면서 자신이 그렇게 돈을 많이 벌지 않는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그렇다고 자신의 일이 무슨 대단한 것이 아니었다.
기존에 김영미 과장이 하는 일에서 반복 실험이 필요하면 그것을 뒤에서 뒤치다꺼리 해주는 일에 불과했다.
이런 일은 100년 해도 나아지지 않았다.
더욱이 회사가 워낙에 좋아서 위에 직원들은 잘 그만두지 않았다.
결국 자신은 잡일만 하다가 회사에서 잘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답답하네.’
그 때문에 밤늦게 까지 회사에 붙어 있어야 했다.
스트레스는 갈수록 심해만 갔다.
그런데.
“잠깐 이야기 좀 하실 수 있겠습니까?”
“누구시죠?”
“아 일전에 이력서를 보냈지요? 인력 스카우트 관련 일을 하고 있는 김이성 부장이라고 합니다.”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시죠?”
“돈 되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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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커피 숍.
가볍게 커피 하나를 시켜 놓고는 상대의 입에 귀를 기울였다.
과연 어떤 제안을 할지 말이다.
그런데 상대의 이야기는 정말 뜻밖이었다.
“혹시 DS 시리즈에 대해서 알고 계십니까?”
“그건.......아니, 그런 사실을.......”
“이력서에 나와 있습니다.”
“흐음, 그래요? 아 그렇군요.”
“네, 딱히 무슨 특별한 것은 아니고요. 제 고객사에서 정확히 무슨 일을 하셨는지 알아야 된다고 말을 했어요. 그래서 질문을 드린 겁니다. 아 불편하시면 말하지 않아도 됩니다.”
말하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
“별 것 없습니다. 최근 들어서 나온 DS 시리즈 제품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죠. 그런데 이게 특징이 거의 얼추 비슷해요. 특히 이 시리즈는 흥미로운 사실이 바로 전기를 통하면 열이 발생한다는 사실입니다. 즉 전기 에너지를 열에너지로 변환할 수가 있죠.”
“그건 어차피 다른 방식으로 많이 가능하지 않습니까? 전기난로도 그런 경우인데.......”
“하지만 효율에서 차이가 많이 나요.”
“어느 정도 차이가 나기에 그런 말씀을?”
“그건 특급 비밀입니다!”
“크흠,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서로 한 번 이야기를 나누어보지요.”
하지만 그는 그 다음에는 그다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이미 필요한 것은 다 얻은 까닭이다.
곧 바로 의뢰주인 조민우 똘마니에게 이 정보를 넘겼다. 그리고 이것은 이 일과 관련해서 이중 첩자 노릇(?)을 하면서 어느 정도 주도권을 잡고 있는 조남웅 대리에게 전달되었다.
최종적으로 자연스럽게 조민우의 귀에 흘러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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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이익.
“90%”
꽤나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그리고 웃음이 절로 나왔다.
몰랐으면 넘어갈 일이다.
하지만 안 이상은 당연히 그 결과를 알아낼 수가 있었다. 이미 이 마나를 사용한 현대 마법학의 기본을 하나하나 만들고 있는 그의 입장에서는 말이다.
‘왜 이런 것을 놓친 것일까?’
스스로 생각해봐도 참 아쉬웠다.
이건 자신이 이미 DS 시리즈 실험을 하는 중에 나온 현상 중에 하나였다.
다만 그것을 간과하고 그냥 넘어갔을 따름이었다. 그런데 설마 L 화학에서 이런 결과를 찾아낼 지는 생각도 못했다.
조민우는 고민을 거듭하다가 곧 자신이 왜 이런 결과를 놓쳤는지 금방 알아챘다.
‘기존 DS 양산 마법진은 너무 불안했어. 그래서 잘못 건드렸다가 오동작하는 것을 감안해야 했어. 그 때문에 이런 부분 쪽으로 팔수가 없었구나.’
그런데 지금은 달랐다.
DS SX2 양산 마법진은 여전히 제작하기가 어렵기는 하지만 생산량 자체만 놓고 보면 기존의 DS SX 마법진보다 월등했다.
따라서 공급양이 무한 한 것은 아니지만 기본 DS 시리즈에 비해서 월등히 나았다.
‘이걸 응용할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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