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49 회 -- >
***
1층 경비실.
매튜는 모니터 화면을 거의 보지 않았다.
그는 이 보다는 한 쪽에서 한창 나오는 무한도전에 흠뻑 빠져 있었다. 쫄쫄이 옷을 입은 애들이 막 뛰어가는 장면을 보자 웃음이 절로 나왔다.
옆에 있는 다른 동료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곧 이어서 들린 소리.
번쩍.
콰르릉.
움찔.
화들짝 놀라서는 몸을 떨었다.
“빌어먹을 날씨 같으니!”
“오늘은 이상하게 기분이 좋지.......”
하지만 그는 이내 입을 다물었다.
뭔가 이상한 물체를 본 것이다.
처음에는 착각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에 곧 총을 손을 가져 대었다.
그건 다른 이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자신의 얼굴을 향해서 뭔가 날아온다는 것은 바로 그 순간.
휘이익.
그리고 곧 지독한 고통을 느꼈다.
빠악.
“크악!”
비명과 동시에 풀썩 쓰러져버렸다.
매튜는 이 광경을 보고는 다급하게 비상벨에 손을 가졌다.
하지만 그는 이내 손을 멈추었다.
비상벨 앞에 조용히 서 있는 검은 색 고양이를 본 것이다.
“?”
의아한 표정.
하지만 검은 고양이가 뛰어오른 것은 바로 그 순간.
자신의 팔위를 가볍게 타고 올랐다가 곧 이마 정중앙을 가격했다.
빠악!
“쿠엑!”
이게 다였다.
그리고는 곧 의자에 팔을 편 채 축 퍼져버렸다.
이것은 여기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일층에 있는 경비원 하나하나 신속하게 처리가 되어 있었다.
두 번의 움직임은 절대로 없었다.
휘익.
빠악!
“쾌액!”
단 일격에 전부 뻗어버린 것이다.
화이트는 느긋한 표정을 한 채 이 광경을 힐끗 쳐다보면서 천천히 엘리베이터 쪽으로 향했다. 이놈은 물론 그런 중에 복도 한 쪽에 있는 카메라 하나를 보고 발을 살짝 흔들었다.
순간 검은 고양이 한 놈이 벽면을 타고 빠르게 질주하더니, 곧 허공을 점프한 후에 CCTV 카메라를 향해서 가볍게 발을 휘둘렀다.
콰지직.
카메라는 그대로 조각조각 부서져서는 밑으로 떨어져 내렸다.
화이트는 꽤나 만족스러운 표정을 한 채 천천히 엘리베이트에 탔다. 그리고 힐끗 버턴을 쭉 한 번 확인하고는 곧 버턴을 눌렀다.
바로 2층이었다.
스르르.
2층에 딱 내리기가 무섭게 화이트는 가볍게 엘리베이트 고정 장치를 버턴을 눌렀다.
그리고 곧 다른 수하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손을 봐줘라!)
(네!)
검은 고양이들은 조용히 건물 안으로 스며들었다.
그리고 곧 이어진 무자비한 폭력.
이번에는 꽤 반항하는 이들이 있었다.
“주, 죽어라!”
하지만 그래봐야 불나방일 따름이었다.
오히려 새끼 다크를 자극할 뿐이었다.
화가 난 놈들의 반응은 이전과는 확연히 달랐다.
와드득.
콰직.
“크아악!”
카일은 다른 팀원과 함께 조용히 회의실에 앉아서 심각하게 고민했다. 바로 다크의 놀라운 모습을 찍은 화면을 보고 말이다.
급한 대로 조시 일행을 보내기는 했지만 마음이 편한 것은 아니었다.
지금 일어나는 상황은 도통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그가 비명 소리를 들은 것은 막 커피 한 잔을 마시러 잠깐 회의실 밖으로 나갔을 무렵이었다.
-크아악!
움찔.
처절한 비명 소리에 깜짝 놀랐다.
이것에서 날 수 있는 소리가 아니었다. 그제야 조용히 일을 하고 요원들은 정신을 차리고는 각자 가지고 있는 총에 손을 대었다.
하지만 분위기는 사뭇 살벌했다.
그는 물론 리드답게 곧 다른 요원들에게 수신호를 보내서 서로 몇 그룹으로 뭉치게 만들었다. 천천히 소리가 난 방향으로 걸었다.
그리고 보았다.
한 요원이 팔목이 부러진 채로 기절해 있는 것을.
그리고 화면에는 곧 그가 본 화면이 나오고 있었다.
바로 검은 고양이들이 다른 요원들을 습격하는 장면이었다. 놀라운 것은 한층 씩 올라가면서 상대를 제압한다는 것이다.
그 광경이 얼마나 대단한 지 그놈들을 잡으려고 총을 쏘려고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딱 총을 쏘려는 순간에 곧 뒤에서 덮치는 놈들이 있었다.
빠악.
“크악!”
더욱이 교묘하게 서로 팀을 이루어서 사방에서 조용히 그리고 차분하게 요원들을 사냥을 하는 중이라서 저항하고 말고가 없었다.
설마 해서 곧 키보드 버턴을 눌러서 다른 층을 체크했다.
1층.
텅텅 비어 있었다.
2층.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쭉 층수를 따라가면서 확인을 거듭해보았다. 대다수는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팔이 완전히 부러지거나, 허벅지가 박살 난 들도 간혹 보였다.
심지어 턱이 흉하게 일그러진 이들도 말이다.
꿀꺽.
마른 침을 절로 삼켰다.
식은땀이 주르르 흘렀다.
그제야 이곳에도 한 마리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엘리베이트 벨 소리가 울린 것은 바로 그 순간.
딩동.
카일은 안색을 딱딱하게 굳힌 채 엄폐물을 찾은 후에 곧 바로 수신호를 보냈다. 그는 그런 중에 만약 위해서 가져온 장총 하나를 조심스럽게 들었다.
곧 엘리베이트가 열렸다.
스르르.
‘없어?’
그는 순간 의아한 표정이었다. 그리고 곧 다른 요원들의 엄호를 받은 채 엘리베이트 쪽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공격이 시작된 것은 바로 엘리베이트 양 측면 위쪽이었다.
거기에 발톱을 박은 채 붙어 있던 다크 새끼들이 덤벼든 것이다.
휘이익.
다급하게 소리쳤다.
“쏴, 쏴라!”
탕탕탕.
타타탕.
총 소리는 이내 사무실을 울렸다.
하지만 그것은 오래 가지 못했다.
곧 이어서 다시 들린 소리 때문이었다. 바로 옆에 있는 타일러는 총을 쏘고 있다가 뜬금없이 어깨를 붙잡고는 처절한 비명을 내질렀다.
“크아악.”
어깨 한 쪽이 뭉텅 날아간 채 피가 치솟았다.
그리고 힐끗한 물체가 그의 이마를 가격한 것은 바로 그 순간.
휘이익.
빠악.
“쿠에엑.”
무려 190이 넘는 덩치가 충격을 받아서 붕 날아가는 광경은 실로 공포스러웠다. 다들 와들와들 떨면서 뒤로 물러나기에 급급했다.
사냥이 시작된 것은 바로 그 순간.
휘이익.
빠악.
“쿠에엑.”
와드득.
“크아악!”
뼈가 부러지는 소리는 사무실 전체를 자욱하게 울렸다. 찢어진 근육에서 나오는 피는 사무실 바닥에 흩어졌다.
카일은 그제야 자신을 공격한 놈들의 정체를 파악하고는 뒤로 다급하게 물러났다. 아니 아예 도망치기 시작했다.
“무, 물러나!”
이건 도저히 상대를 하고 말고가 아니었다.
너무 빨라서 총으로 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철컥.
알렌 한국 지부장은 갑자기 사무실 문이 열리면서 피투성이가 된 카일 팀장이 안으로 들어와서 문을 걸어 잠그자 깜짝 놀랐다.
“이, 이봐, 카일, 무, 무슨 일인가?”
“노, 놈이 습격해 왔습니다.”
“놈이라니?”
놀라기는 했지만 이 말에는 정말 황당한 표정이었다.
이곳은 비록 미국 CIA 본사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한국 CIA 지부였다. 감히 국정원도 여기서는 힘을 못 쓰는 곳이다.
그런데 뜬금없이 습격이라니.
“이봐, 자네 미쳤어?”
하지만 카일은 다급하게 옆에 있는 서가 쪽으로 가서는 그것을 쓰러트린 후에 문을 가로 막았다.
쿠웅.
그는 그제야 안도하고는 후다닥 알렌이 있는 집무실 뒤 쪽으로 다급하게 이동했다. 곧 바로 자신이 들고 있는 총에 탄창을 갈아 끼운 채 총구를 입구 쪽으로 겨누었다.
“.......”
알렌은 멍하니 이 광경을 쳐다보면서 입을 다물었다.
지금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런데.
콰아앙.
무지막지한 진동과 더불어서 문 일부가 부서졌다.
다만 서가 때문에 막혀서 밀리지는 않았다.
그도 깜짝 놀라서 서랍에 넣어놓은 총을 화급히 꺼냈다.
그리고 곧 굉음이 울린 것은 바로 그 순간.
콰지직.
마치 폭탄이 터지는 소리와 더불어서 입구 물이 그대로 날아가면서 서가까지 옆으로 완전히 밀려 나 버린 것이다.
“!”
두 사람은 그제야 안색을 딱딱하게 굳힌 채 입구 쪽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곧 들어온 것은.
“강아지?”
흰색 강아지였다.
그것도 귀엽게 생긴 놈이었다.
하지만 카일은 이를 악물고 있다고 곧 총을 쏘았다.
타앙.
이번에는 운 좋게도 총알은 빠른 속도로 날아가서는 정확히 화이트의 이마를 맞추었다.
파아앙.
“돼, 됐다. 서, 성공이다. 놈을 죽였........”
하지만 그는 이내 입을 다물었다.
화이트는 멀쩡했다.
다만 그의 볼에 살짝 긁혀 있는 자극만이 남아 있었다.
놈는 놀랍게도 아예 총알을 몸을 막아낸 것이다.
천천히 시선을 돌려서 카일을 쳐다보았다.
실로 압도적인 기세.
강렬한 기세가 구름처럼 무럭무럭 피어올랐다.
천천히 걸어왔다.
두 사람을 사색이 된 채 몸을 부르르 떨었다.
결국 시퍼렇게 질린 채 총을 떨어트리고야 말았다.
그리고 양 손을 들어올렸다.
“하, 항복합니다!”
우뚝.
화이트는 놀랍게도 걸음을 멈추었다. 그는 곧 지면을 바닥차고는 집무실 테이블 위에 올라섰다. 그리고 스산한 눈빛으로 두 놈을 쳐다보았다.
물론 그냥 이렇게 보고만 있지 않았다.
곧 뒤에 따라 들어온 7, 8호에게 수신호를 보냈다.
이놈들은 각각 몸을 날려서 두 사람에게 달려들더니 곧 발톱을 휘둘렀다.
스각.
스각.
“크악!”
어깨 근육 일부가 날아간 것은 알렌 지부장.
옆구리 근육 일부가 날아간 것은 바로 카일 팀장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를 악물고 참았다.
지금 자신 앞에 있는 놈은 완전히 괴물 그 자체였다.
‘이, 이렇게 무섭다니!’
아니 그것만이 아니었다.
이놈들은 놀랍게도 조직적인 움직임마저 가능했다.
실로 상상을 초월한 괴물이었다. 화이트는 이런 두 사람을 힐끗 보다 자신의 앞에 놓인 펜을 들어서 곧 책상 표면에 글자를 남겼다.
“If Once more touches, You dies!”
“........”
두 사람은 멍하니 이 글자를 보고는 입을 딱 벌렸다.
설마 이 강아지가 영어를 알 줄은 몰랐던 것이다.
그리고 다시 시선을 들었다.
하지만 이미 없었다.
마치 유령처럼 사라진 것이었다.
그제야 안도한 두 사람은 천천히 집무실 밖으로 나섰다.
하지만 사무실은 이미 엉망이었다.
완전히 전쟁이 터진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더욱이 대다수가 기절했거나, 당분간 회복하기 어려운 부상을 입고 있었다.
거기에는 일절 열외가 없었다. 그리고 곧 다른 층 카메라로 일일이 다 확인하고는 곧 바로 의자에 풀썩 앉았다.
조금 전의 일이 아직도 잘 믿지가 않았다.
‘아, 악몽이었어!’
힐끗 알렌을 쳐다보았다.
“어떻게 하실 겁니까?”
알렌은 고통스러운 표정을 한 채 옷으로 부상당한 상처를 꽁꽁 동여매고는 피식 웃었다.
“어떻게 하다니? 그냥 보고 해야지.”
“이대로 말입니까?”
“글세, 그건 한 번 좀 고민을 해봐야지.”
그는 향후 처리를 떠올리고는 머리가 아픈 지 천천히 자신의 집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
조민우는 마침 최현주가 집에서 해온 김밥을 먹으면서 한창 TV를 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화면이 바뀌었다.
-안녕하세요. 시청자 여러분, 지금 서초 근처의 한 빌딩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에 대한 속보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 이곳은 거의 전쟁터나 마찬가지입니다. 건물 곳곳에서는 불과 6시간 전까지만 해도 총성이 계속 되었습니다. 한 시민이 찍은 카메라 화면을 보시겠습니다.
타타탕.
총 소리와 더불어서 건물 창 쪽으로 불빛이 반짝였다.
그리고 곧 이어지는 비명 소리.
“크아악!”
실로 처절한 비명 소리였다.
하지만 이것은 단 한 번에 끝난 것이 아니었다.
층을 따라서 위로 올라가면서 계속된 것이다.
마치 한 층 한 층을 차근히 밞아서 올라가는 모습이었다.
조민우는 이 모습을 보면서 먹던 김밥을 꿀꺽 삼키고야 말았다. 처음에는 왠 영화인가 싶어서 보다가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설마 나와 관련된 것은 아니겠지?’
이상하게 자신과 관련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본능적으로 떠오른 것은 바로.
‘화이트? 가만 이놈이 어디 있지?’
곧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주변을 찾기 시작했다.
그런데.
화이트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베란다를 통해서 거실 안으로 들어왔다. 그러더니 보란 듯이 김밥 3개를 입에 넣고는 그냥 꿀꺽 삼킨 채 TV를 보기 시작했다.
조민우는 고개를 갸웃했지만 혹시나 싶어서 이놈의 잡아서 들어올렸다.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특별한 상처 따위는 없었다.
다만 뺨에 살짝 긁힌 자국이 있었다.
“이건 뭐야?”
도리도리.
아무것도 아니라는 표시.
최현주가 보다 못해서는 냅다 화이트를 잡아챘다.
“오빠, 지금 뭐하는 거에요? 먹는 김밥 놔두고 왜 엄한 화이트를 괴롭혀요?”
“.......”
그는 난간한 표정을 한 채 최현주 가슴에 들어가서는 눈을 감은 채 재롱을 떠는 화이트를 보고는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이내 고개를 내저었다.
“알았어. 뭐 별 일 아니겠지.”
“제발 화이트 그만 괴롭혀요.”
“알았어!”
화이트는 이 소리를 들으면서 이내 김밥 하나를 살짝 먹고는 꿀꺽 삼켰다.
그리고는 멍하니 TV 하면을 보고 있는 주인을 힐끗 보고는 고개를 내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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