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69 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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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주는 이달 까지 계속 DS 대학을 다니면서 최종적으로 결론 내리기로 마음먹었다. 그녀 자신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감당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한 편으로 결론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도저히 교수의 지세 따라가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짝짝짝.
“잠깐 신입생들은 모여 봐.”
곧 지도 교수가 자신들을 호출한 것이다.
그리고 나온 이야기.
“으음, 다들 고생이 많지? 아무래도 너무 생소해서 못 따라가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 따라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보완으로 바로 우리 연구실하고 같은 층에 있는 이들은 전부 일주일에 12시간 정도를 할애해서 필요한 도움을 주게 된다. 그 과정은 각 교수들이 돌아가면서 맡게 돼. 물론 무엇을 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자네들 의견을 취합해서 하게 된다. 일테면 튜터리얼 강좌지.”
“?”
그녀는 놀라운 표정을 한 채 고개를 갸웃했다.
하지만 크게 믿지는 않다.
놀라운 것은 곧 이어서 일어난 일이다. 정말 강의실 하나를 빌려서 대략 20명 정도의 신입생을 모아서 필요한 강의를 하기 시작했다.
거의 맨투맨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상세하게 친절한 도움이었다.
더욱이 그 교수들이 전부 실력이 쨍쨍한 사람들.
딱 필요한 부분만을 찍어서 도와주자 이제까지 아예 몰라서 버벅이는 부분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어라? 이 정도면.......’
할만 했다.
어느 정도 실마리를 찾자 그것을 통해서 곧 다른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할 수가 있었다.
‘서, 설마 이게 민우 오빠가 한 거야?’
***
최현주는 정말 믿기지가 않았다. 그녀는 덕분에 강의가 끝나기가 무섭게 조민우를 찾았다. 그리고 후다닥 뛰어가서는 그의 품에 꼭 안겼다.
“오빠가 튜터리얼 강좌를 연거에요?”
조민우는 어깨를 으쓱했다.
“응? 튜터리얼 강좌? 그건 또 뭐야? 먹는 거야? 우걱우걱?”
“신입생들을 보조해주는 강좌에요. 더욱이 다들 세계적인 교수님들이 돌아가면 도와주는 것이라서 엄청나게 도움이 많이 되요.”
“그렇구나.”
“치이, 뭐에요? 빨리 사실을 안 말해줄 거에요?”
“특급 비밀인데?”
“우, 씨이, 자꾸 그럴 거에요?”
그는 부드럽게 그녀의 히프를 당겨서 포옹을 한 채로 그녀의 입술에 가볍게 키스했다.
“한 게임 할까?”
“싫어요!”
혀를 살짝 내밀고는 후다닥 도망치는 그녀.
정말 진심인지 아닌지는 알 수가 없었다.
이상하게 아쉬웠다.
‘아깝군.’
4장 DS 모기
조민우는 물론 최현주에 집착하지는 않았다. 그는 이 보다 지금 자신의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보다 중요했다.
바로 로봇 사업부 직원들.
그들은 그야말로 광인처럼 일에 매달리고 있었다.
문제가 생기면 수정하고 , 수정했다.
비록 아이보를 만들면서 어느 정도 완숙한 수준의 절삭가공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소형 로봇의 경우에는 또 달랐다.
크기가 달라지면서 오차나 이런 문제가 생겨났다.
하지만 그들은 이미 아이보 이전에 여기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이들이었다.
그런 경험을 살려서 점점 더욱 지금 하는 일에 집중했다.
간간히 방문해서 공장 내부에서 하는 작업을 보았다.
겨우 1DSDS 두께에, 높이가 0.5DSDS 정도 되는 가느다란 철판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왔다.
“우와, 대단하네요.”
정성일 부장 역시 놀라기는 매 한 가지였다.
“아이보 개발에 있어서 정말 어려운 것은 바로 이런 부분입니다. 소니가 아마 시기만 잘 탓거나,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지만 않았다면 이 사업부를 넘기지 않았을 겁니다.”
“저도 동감이에요.”
구슬땀을 흘리면서 일에 빠져 있는 직원들.
그들의 얼굴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오로지 지금 하는 일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바로 장인 정신.
자신의 하는 일에 혼을 다 받치는 자세.
그것이었다.
“저런 점은 좀 배워 둘 필요가 있어요.”
“크흠, 저희 쪽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하하하,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알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가서 한 번 보여주는 것이 좋겠지요.”
“좋아요.”
***
DS 본사 연구실.
전 회사의 직원들이 소속된 것이다.
의도적으로 사장 직속 연구팀으로 배속시켰다.
필요하면 얼마든지 자신의 손발이 되어줄 중요한 사람 탓이다.
회의실 중앙에는 그 유명한 골드 소프트의 리얼 모션 3D 홀로 비전이 펼쳐져 있었다.
거기에 나와 있는 것은 바로 모기. 보기가 영 좋지는 않지만 지금 당장은 이놈을 모티브로 한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모기와는 달리 좀 형태가 바뀌어 있었다.
“아무래도 모기는 좀 거부감이 느끼는 이들이 있어서 잠자리 형태로 살짝 바꾸었습니다.”
“뭐 상관은 없겠죠. 날개가 꽤 크네요?”
“아무래도 날기 위한 조치입니다. 기존의 모기 날개로는 도저히 감당이 안 됩니다.”
“무게 때문인가요?”
“네, 무게가 너무 무거워서 내장 배터리를 넣어도 하늘을 나는 것은 둘째 치고라도 오래 가지를 못합니다.”
“전원이 문제군요.”
“네, 무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한창 디자인 작업에 빠져 있던 김영민 대리가 골드 소프트에서 최근에 출시한 신형 GS 고글을 사용해서 손으로 이리저리 공간 위에서 손짓하기 시작했다.
순간 DS 모기는 곧 사이즈가 확대되면서 각 부위가 눈에 들어왔다.
“지금 보시는 부분들은 전부 로봇 사업부 쪽에서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가능하면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 다양한 기능을 부여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옵션을 달았습니다.”
여기까지 설명을 한 후에 DS 모기의 눈과, 팔, 다리를 순서대로였다.
“여기 있는 눈에는 초정밀 소형 카메라를 장착했습니다. 너무 높은 화질은 장착하기 힘들어서 50만 화소 카메라로 채택을 했고, 여기 팔 다리는 생체 조직을 가볍게 자를 수 있을 정도로 날카로운 재질을 사용했습니다. 물론 녹이 슬지 않도록 특수 처리되었습니다.”
이렇게 쭉 설명을 이어가면서 몇 가지 중요한 기능도 간단하게 말해주었다.
“가장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정지되었을 경우입니다. 그것이 고장이던, 배터리 소모이던 관계가 없습니다. 그 상태가 되면 자동적으로 내장되어 있는 비상 회로가 동작합니다. 그렇게 되면.......”
손가락으로 홀로비전을 톡 쳤다.
그러자 DS 모기의 부위가 서로 합쳐지면서 공 모양으로 바뀌었다.
“.......이렇게 됩니다. 그러면 소화기관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배출이 됩니다.”
“흐음, 놀랍군요.”
“네, 로봇 사업부에서 여러 가지 많은 기능을 보완했습니다.”
그는 묵묵히 듣고 있다가 곧 질문했다.
“가장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은 뭐죠?”
“배터리와, 무게입니다.”
***
조민우도 일단 DS 모기의 취약점을 듣고 나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가 평소라면 있을 수가 없는 일이지만 로봇 사업부 직원들의 열정에 반한 것이다.
그는 묵묵히 이 문제에 대해서 고민을 거듭하다가 곧 떠오른 것이 있었다.
‘DS W, 이 녀석은 기본적으로 전기가 흐르면 열을 발생하잖아? 그런 점을 활용하면 어떨까?’
하지만 간단하지는 않았다.
정확히 DS SXD가 얼마나 많은 열을 만들어 내는 지는 그도 잘 몰랐다.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다시 이전처럼 혼자 실험에 들어갔다.
물론 전기의 양을 조절해서 말이다. 0.05A부터 시작해서 무려 1A에 사이에 스텝은 0.05A로 두고는 실험을 반복해 보았다.
그렇게 하자 곧 서로에 대한 상관관계가 나왔다.
즉 전기, DS SXD 일정 양에 다른 열의 발생 양이었다.
‘나쁘지는 않아. 그런데 이걸로 뭘 하지?’
그게 문제였다.
열이 발생하는 것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었다.
‘제길 또 삽질한 건가?’
일단 급해서 저질러 놓고 보다보니 또 엉뚱한 곳을 헤 메고 있었다.
이제는 산이나, 들은 그만 가자고 그렇게 다짐했는데, 정말 갑갑할 노릇이었다.
하지만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오른 것은 바로 이 순간이었다.
‘가만 이 DS SXD 원액은 마나 농도가 높아, 그것을 보고 열 생성을 이용하는 방법을 고민했잖아. 그렇다면 그 마나를 이용하는 다른 방법이 있지 않을까? 일테면 날아야 하니, 무게를 가볍게 하는 수소로 전환을 한다는.......’
그게 가능할 것이라 추측한 것은 아주 간단했다.
바로 플라이 마법 때문이었다.
날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수소일 것이라 추측했다.
물론 중력을 이겨내는 다른 방법 있겠지만 그건 아무리 봐도 현실성이 없었다. 지금까지 액체 형태로 만든 DS SXD를 작업하면서 느낀 결론이었다.
‘문제는 어떻게 바꾸느냐 하는 것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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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우는 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시 두 여인이 작업하는 결과를 검토했다. 그녀들은 뭔 내용인지도 열심히 작업에 여념이 없었는데, 그 결과를 남겨 놓은 것이다.
특히 기존에 자신이 대충 만들어서 시행착오 했던 부분들이 교정된 문자였다.
이제는 그대로 사용해도 효과가 충분할 정도였다.
‘두 사람은 아마 그것 잘 모르겠지.’
그 자신도 물론 지금은 내용은 잘 몰랐다. 때문에 이 마법진을 만들어 놓은 금 모형을 가지고 연구를 해야 했다. 쭉 지켜보다가 보면 마나의 흐름에 변화가 생기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그들 중에 플라이 마법이 있다면 당연히 수소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즉 마법진 전체에서 수소가 새워 나오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 보았다.
‘정말 그럴까?’
스스로 확실할 수가 없어서 일단 전기를 걸어 놓고는 진공 실험실에 넣어보았다. 그렇게 해서 그 기체 농도를 측정 해보았는데.......
‘어라? 정말 수소가 생겼잖아?’
비록 작은 양이기는 하지만 생겨났다.
그는 그제야 자신이 기존 마법진에 대한 연구를 게을리 한 것을 한탄하면서 그 부분을 찾아들어갔다. 이미 어느 정도 결과를 보았기에 딱 그 마법진 부분만을 찾는 것은 어렵지가 않았다.
더욱이 자신은 무려 1서클의 마법사.
곧 바로 그 부분만을 추려 내었다.
다소 특이한 문양이기는 하지만 만드는 것은 어렵지가 않았다.
그렇게 해서.
다시 실험을 해보았다.
이번에는 DS SXD 농도를 좀 더 올렸다.
그리고 스위치를 넣었다.
찰칵.
LCD 화면에 수소 농도가 올라가는 것이 곧 눈에 들어왔다.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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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우는 생각보다 빠른 진척상황에 스스로 만족하고는 마음을 가다듬었다. 이제야 좀 원래 자신이 하던 연구 방향을 따라서 일을 하는 기분이었다.
‘하긴 너무 돈에 눈이 너무 집착했어.’
곧 바로 수소 생성 마법진 모양을 DS 모기에 새겼다.
그 작업은 굳이 자신이 할 필요가 없었다.
기존 로봇 생산팀 직원에게 요청했다.
그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훌륭합니다.”
“천만에요.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지시를 내려주십시오.”
딱 자신의 취향에 맞는 직원이었다.
‘좋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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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우는 곧 농축된 DS SXD를 DS 모기 내부에 있는 공간에 밀어 넣고는 곧 바로 배터리를 장착했다. 바로 임시 구동을 위한 것이다.
곧 전원을 넣었다.
찰칵.
순간 DS 모기는 곧 바로 허공으로 떠올랐다.
아니 그런 정도가 아니었다.
휘이잉.
하늘로 날아올랐다.
그리고는 계속 날아서 허공 위로 높이 치솟았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하늘 높이 저 멀리 뭉게구름처럼 사라져버렸다.
“?”
그도 멍한 표정을 한 채 하늘을 올려다보다가 이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정말 바보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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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런데 DS가 뭐에 약자인지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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