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대 마법사-271화 (271/397)

< -- 271 회 -- >

***

DS 본사 회의실.

조민우는 곧 자리에 참석하는 이들을 힐끗 하나하나 쳐다본 후에 마지막으로 크리스티 소장을 힐끗 쳐다보았다.

그의 안색은 정말 좋지가 않았다.

너무 과중한 과로 때문에 쓰러지기 일보직전이었다.

하지만 그의 얼굴에 떠올라 있는 것은 호기심이었다.

왜 갑자기 그가 자신을 불렀는지에 대한 것이다.

이미 왜 저런 행색을 하고 있는 지는 자신이 더 잘 알았다. 가볍게 미소를 짓은 후에 곧 자신이 발견한 것에 대해서 설명하기 시작했다.

“으음, 지금 로봇 사업부에서 나름 고생하는 것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미처 간과하고 있는 몇 가지에 대해서 저도 좀 검토를 해봤습니다. 크게 살펴본 것은 바로 이동, 전원, 축전 이 세 가지에 대한 것입니다.”

여기까지 설명을 하자 다들 눈빛이 달라졌다.

죄다 놀란 표정이었다.

그는 이런 분위기에 만족하고는 곧 설명을 계속했다.

“제가 그 때문에 발견한 것은 바로 하늘을 나는 부분입니다. 액체 속에서도 당연히 효과가 있겠지요? 이 방법에 적용한 것은 바로 수소 발생기입니다. 즉 DS SXD를 사용해서 수소를 만드는 것 하나와, 그 다음은 DS 배터리를 이용해서 전원을 만들었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생체 내에서 전원을 자동적으로 충전하는 축전에 대한 기술입니다. 아 물론 이 부분은 DS 모기 내부의 OS에서 조작을 해야 할 겁니다.”

여기까지 설명후의 반응은.

침묵이었다.

죄다 입을 다물고는 눈동자만 도르르 굴렸다.

다들 안 믿는 눈치였다.

조민우는 결국 이런 반응에 피식 웃고는 시제품을 보여주었다. 한 쪽 상자에 넣어 놓은 DS 모기를 곧 바로 기동시킨 것이다.

둥실.

허공으로 떠오른 DS 모기. 그리고 곧 한 쪽 화면에는 DS 모기 내부에 있는 원격 송신기를 통해서 사용된 전류양이 디스플레이가 되었다.

“자 대충 아시겠죠?”

크리스티는 이미 경악하고 있었지만 겨우 정신을 수습하고는 곧 바로 말을 더듬었다.

“그, 그러면 저 DS 모기가 영구적으로 동작한다는 말입니까?”

“그렇죠. 만약 고장만 나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동작 불능인 경우에는 곧 생물 소화기를 통해서 외부로 배출이 되겠지요?”

“!”

다들 그제야 입을 딱 벌렷다. 설마하고 진행은 하고 있었지만 정말 저 전원 문제 해결책이 나올지는 몰랐던 것이다.

그 다음은 역시 일사천리였다.

이미 가장 큰 문제를 찾은 이상 문제될 것은 그다지 많지가 않았다.

더욱이 기계적인 장치는 이미 아이보에서 있던 기술.

그리고 그것을 다루는 기술자는 지금 차고 넘쳤다.

회의는 그렇게 끝이 났다.

***

스즈키 차장은 소위 말해서 경력만 놓고 보면 무려 30년이 된 전문 기술자이다.

거의 명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경험을 쌓았다.

그가 하는 일은 바로 동력 장치.

때문에 깎고 조이는 부분에 한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당연히 일본에 남아 있어도 갈 곳은 많았다.

하지만 자신이 낳은 자식을 버릴 수는 없었다.

그 때문에 이 가까운 이국땅에까지 왔다.

다만 그도 느끼는 것은 있었다.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회의적이었다.

이미 아이보를 통해서 고객의 요구는 직접 경험해 본 바.

외면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일을 하는 것은 포기할 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최소한 일을 할 수만 있다면 끝까지 가야 했다.

그것이 바로 자신의 신념이었다. 그런데 크리스티 소장이 곧 지금 진행 중인 DS 모기의 가장 큰 문제점에 대한 대안을 가져온 것이다.

“영구 배터리라.......”

스즈키는 이 바닥에 30년 동안 있으면 해보지 않는 일이 없었다. 심지어 일본 정부에서 추진 중인 정부 프로젝트 수십 가지를 이미 경험해본 바가 있다.

별의 별 것이 다 있었다.

그런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대단하다!’

그리고 곧 알게 된 사실.

“조민우 사장님이 직접 개발해서 우리에게 넘긴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것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답은 이미 우리에게 있습니다. 그런데도 하지 못한다면 할복자살해야 할 겁니다!”

“하이!”

배수진이다.

그 역시 인정했다.

따라서 이 일에 목숨을 걸고 매달렸다.

그것은 다른 직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 역시 이 일에 미친 듯이 매달렸다.

DS 모기에 대한 결과는 점점 그 틀을 잡아갔다.

더욱이 이 일에는 DS 내부의 최첨단 장비가 모두 동원되었다.

따라서 시행착오는 빠르게 교정이 되어갔다.

그리고 불과 한 달.

결과가 나온 것이다.

“성공입니다!”

5장 DS 전투 모기(?)

조민우는 자신이 로봇 사업부에서 장벽이 된 문제에 대한 해결안을 내놓고 나서는 묵묵히 지켜보았다. 그는 특히 그들이 아예 목숨을 걸고 일을 하는 모습을 보고는 정말 깊은 감명을 받았다.

물론 쪽발이를 좋아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일본인을 배격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저런 점은 본 받아야 해.’

그는 때문에 이런 부분 때문에 고민을 해보았다.

이왕이면 다른 직원들도 영향을 받았으면 하는 것이 있었다.

그러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

‘가만 우리 회사 직원이 몇 명이지?’

그 숫자는 정말 얼마 되지 않았다.

기껏 본사 직원이라고 해봐야 30명 정도?

나머지는 전부 직업 농부였다.

그 숫자 역시 30명 안 밖이었다. 거기에 간간히 오가는 영업직 사업까지 넣고, 경비원까지 다 합치면 그 숫자가 대략.......

‘100명은 넘기가 어렵군.’

하지만 곧 떠오른 한 가지.

‘아 맞아, DS 제약이 있었군.’

요즘은 깜빡하고 아예 경영을 쳐다보지도 않는 회사였다.

그는 DS 제약 관련된 보고서를 보다가 문득 몇 가지 의문이 생기자 곧 바로 이수환 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보았다.

<저 조민우입니다.>

<어? 사장님? 우와, 이거 진짜 반갑습니다.>

<......>

마치 죽었다가 살아남 사람을 반기는 목소리였다.

물론 상대 역시 자신이 지나쳤다는 것을 느끼자 곧 사과했다.

<죄, 죄송합니다. 하도 연락을 안 주셔서요. 제가 오죽하면 계속 찾아가다가 포기했겠습니까? 가면 사장님은 거의 연구실에 털어 박혀 있다고 하니, 휴우, 죄송합니다.>

그리고 한 마디 더.

<저는 솔직히 우리 DS 제약을 사장님이 완전히 포기한 것으로 착각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그게 더 이해가 안 되는 것이, 지금 올해 예상 매출이 무려 2조가 넘습니다. 더욱이 순이익 규모는 무려 6,000억을 넘는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이런 회사를 포기한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더군요.>

그는 가슴 한 구석이 아주 많이 캥겼다.

생각해보면 좀 그런 구석이 있었다.

<제가 자주 연락하죠.>

<하아, 아닙니다.>

갑갑해서 이수환 실장은 결국에는 한숨을 내쉬고야 말았다. 정말 자신의 사장이 맞는 지조차 의심스러웠던 것이다.

조민우는 이런 모습을 보다가 곧 한 가지 질문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지금 직원 숫자가 어떻게 됩니까?>

<현재까지 대략 300명 정도 됩니다.>

<그것 밖에 안 됩니까?>

<분사될 때 직원들이 많이 그만 두었습니다. 그리고 사장님이 인원을 동결했지 않습니까? 그 이후로 그렇게 된 겁니다.>

<그렇군요.>

<네, 그렇답니다.>

<흐음, 그러면 인원충원을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제가 그것 때문에 사장님에게 무려 50통 정도 전화를 했고, 무려 30여 차례나 거기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사장님은.......>

<크흠, 알아요. 곧 인원 충원 계획을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딱 이 말을 끝으로 전화를 끓어버렸다.

‘아 정말 귀찮군.’

***

조민우는 그리고 나서는 다시 직원 숫자를 계산해 보았다.

‘그렇다면 다 합치면 대략 700명 정도가 된다는 이야기구나.’

그런데 DS 현재 매출은 무려 5조를 넘어가는 회사.

거기에 순이익 규모는 무려 2조를 넘어갔다.

이런 것을 감안하면 실로 터무니없이 적은 숫자였다.

물론 이 숫자는 DS 밸리나, DS 대학에서 나는 수익을 제한 금액이었다.

‘일단 회사 구조에 대해서 좀 고민을 해봐야겠어.’

크리스티 소장이 자신을 호출한 것은 바로 이 무렵이었다.

호기심 때문에라도 쪼르르 회의실에 1빠로 도착하기 위해서 서둘렀다.

하지만 이미 자리는 빼곡했다.

다들 호기심이 가득한 모습들이었다.

정말 DS 모기가 가능한 지 궁금해 하는 모습이었다.

크리스티 소장은 다소 좀비 같은 몰골을 하고 있었지만 눈빛만큼은 달랐다.

“지금 보여드릴 것은 바로 DS 모기 시제품입니다. 이것은 기존의 아이보에서 사용된 대부분의 기계 공학 기술을 그대로 가져왔고, 나머지 심장에 해당하는 부분은 조민우 사장님께서 도와주셨습니다.”

딱 이 한 마디 말.

곧 바로 조민우에게 시선이 집중되었다.

조민우는 어깨를 으쓱한 채 고개를 끄덕였다.

“계속 하기 바랍니다.”

곧 이어서 시작된 설명.

바로 DS 모기의 동작에 관한 설명이었다.

기본적인 것은 역시 DS 모기 내부에 수소를 발생시켜서 부양을 한다는 것이 기본 골격이었다. 물론 그 때문에 DS 모기의 무게는 아주 중요한 팩터였다.

그리고 그것은 곧 DS 모기 날개와도 관련이 있었다.

자유롭게 하늘을 날기 위해서는 무게자체가 작아야 조절이 편한 까닭이다.

바로 이 설명.

그것이 끝나고 나자 곧 시현이 있었다.

“시작하게!”

설명과 동시에 한 쪽에 노트북을 들고 있는 엔지니어 한 사람이 회의 테이블 중앙에 있는 투명한 유리 상자 위에 놓인 곳을 쳐다보면서 곧 전원을 넣었다.

시스템 초기화가 곧 진행이 되었고, 곧 DS 모기의 동력이 구동되었다.

곧 바로 공기 부양 현상이 일어나면서 DS 모기는 허공으로 떠올랐다. 균형은 이미 잘 맞춰져 있어서인지 심하게 흔들리지는 않았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곧 모기 날개가 동작하기 시작했다.

촤르르.

다소 거친 기계음.

하지만 투명한 날개가 움직이자 DS 모기는 살아있는 모기처럼 허공에서 날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스위치를 조정하자 곧 헬리콥터처럼 회의실 주변을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위이잉.

정말 모기 같았다.

곧 이어서 나온 박수 소리.

짝짝짝.

“와우, 정말 대답합니다.”

“믿기지가 않아요. 이건 마치 공상 과학 영화에 나오는 그 모기 같습니다.”

“저는 이 프로젝트를 할 때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결과를 보거서야 세상에 불가능한 일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런 분위기였다.

다들 잔치 집에 온 것처럼 떠들썩했다.

하지만 한 사람만큼은 달랐다.

“그런데 저걸 어디에 써 먹죠?”

조용.

순간 침묵이 감돌았다.

만든 것까지는 좋았는데, 그제야 현실을 깨달은 것이다.

회의실 시선은 곧 조민우를 향해서 돌아갔다.

“.......”

조민우는 팔짱을 히죽히죽 웃고 있다가 입을 다물고야 말았다.

‘가만 저걸 왜 만든 거지?’

============================ 작품 후기 ============================

쿠폰 좀 주시와요~~

(없는 분은 추천, 코멘트 좀 주시와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