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대 마법사-275화 (275/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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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로글리세린은 글리세린(CH2OH)에서 H 대신에 NO2가 결합된 형태이다.

이것은 열이나, 충격에 의해서 쉽게 폭발할 수가 있는데, 안정형과, 불안정혁 있다고 한다.

물론 둘 다 충격에 아주 약하다. 노벨의 친형과, 직원들이 이것의 폭발에 의해서 죽은 것만 봐도 알 수가 있다. 보통 10g 정도에 15kca 정도의 열을 내는데, 폭발 시에는 순간적으로 약 5,000도 온도까지 낼 수가 있다.

다만 온도는 높지만 열량이 작아서 큰 피해를 입지는 않는다. 따라서 그 자체보다는 오히려 다른 폭발물로 제조되어 더 큰 폭발을 낼 수가 있다.

순간적으로 원래 부피보다 1,200배까지 팽창하는데, 이 힘을 이용해서 포탄을 쏜다던지 하는 분야에서 사용된다.

흥미로운 것 중에 하나가 아이오딘를 섞어서 여러 단계를 거쳐서 분말가루로 만들면 아주 작은 충격에 폭발을 한다.

또 다른 예로 유명한 것은 바로 TNT이다.

바로 톨루엔의 H가 NO2로 바뀐 것이다.

조민우가 착안한 것은 바로 이 TNT로 변용된 것이다.

DS SXD를 활용하면 이 니트로글리세린에 변화가 생기 것이라 보았다.

물론 기본적으로 시판되는 DS SXD로는 반응이 전혀 없었다. 워낙에 농도가 작아서 아예 반응을 하지 않다고 봐야 했다.

그는 때문에 실험적으로 30배(?) 농도까지 끌어올려서 두 가지 물질을 섞었다. 그렇게 되자 비커에는 진은 검은색의 특이한 물질이 만들어졌다.

‘흐음, 이건 색깔이 좀.........불안한 걸?’

감이라는 것이 있다.

이제까지 무수히 많은 삽질을 하면서 이렇게 불안한 느낌은 처음이었다.

놀라운 것은 화이트의 반응이었다. 웬만해서는 이런 실험을 하게 되면 천정에 매달려서 쳐다보고 있다가 방해했다.

그런데 오늘은 전혀 아니었다.

오히려 환기구 구멍 속으로 들어가서 눈만 빼꼼 내놓고 구경을 하고 있었다.

여차하면 튈 분위기였다.

‘역시 아닌 것 같아.’

하지만 그렇다고 실험을 안 할 수는 없었다.

일단 결과를 봐야 했다.

문제는 너무 불안하다는 것.

결국 고민을 하다가 자신의 실험실 제일 바깥쪽에 있는 밀폐된 공감에 이 특이한 놈을 넣었다.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그 다음이 문제였다.

‘저거 어떻게 자극하지?’

안으로 들어가서 하기에는 좀 불안했다.

결국 고민을 하다가 떠올린 방법은 DS 모기를 이용하는 방법이었다.

다행히 유리를 통해서 안이 보였다.

조민우는 그 상태에서도 용의주도하게 뒷 쪽으로 물러났다.

아니 그런 정도가 아니었다.

실험실에서 굴러다니는 망원경까지 들고는 거리를 최대한 벌렸다.

대략 거리가 60m 정도.

이 정도라면 만약의 상황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보았다.

‘저게 무슨 TNT도 아니잖아? 문제될 것이 없어.’

이렇게 마음먹었다.

그는 곧 원격으로 DS 전투 모기를 구동시켰다.

둥실.

허공으로 떠오른 녀석.

곧 바로 요란한 날개 짓을 하면서 빙빙 허공을 돌았다.

그리고 조민우의 조정에 따라서 빠르게 특이한 물질을 향해서 날아갔다.

‘어떻게 될까?’

***

조민우가 지금 실험한 것은 본인은 잘 모르고 있지만 결코 단순한 것이 아니었다.

이제까지도 보면 아무 생각 없이 실험을 했지만 지금의 경우에는 가장 심했다.

니트로글리세린이 다른 물질과 결합을 통해서 불안정한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이 마나와 결합하게 되면 상황이 좀 다르다. 일테면 그 연결 부위를 대체하는 것이 불안정하기 짝이 없는 마나가 된다.

보통 마나를 원자 구조와 결합되면 그나마 라도 안정을 찾는다.

그런데 이 경우는 전혀 달랐다.

마나 자체가 안정을 찾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마나가 억지 결합에 의해서 모였다.

그 양이 결코 간단한 양이 아니었다.

DS SXD 용도를 정제해서 압축된 마나.

그것이 화학 결합에 의해서 응축된 것이다.

그것은 소위 판타지 소설에서 흔히 말하는 소드 오러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 막강한 힘이었다.

물론 그것과는 또 달랐다.

소드 오러는 어디까지나 검 외각에 만들어진 강력한 에너지 덩어리. 그런데 이 특수한 물질은 그런 정도가 아니라, 소드 오러 수백 개를 동시에 응축시켜 놓은 것과 비슷했다.

당연히 그냥 둬도 불안한 상태였다.

그런 놈을 DS 전투 모기가 날면서 툭 건드린 것이다.

차앙.

파삭.

유리 깨진 소리까지는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무시무시한 소음이 건물 전체에 울려 퍼지기 시작한 것이다.

우우우웅.

전율할 정도로 강력한 소리였다.

그리고 곧 생성되기 시작한 괴이한 빚 덩어리.

그것은 실험실 전체를 환하게 밝히기 시작했다.

“!”

조민우는 딱 이것을 본 것 때문이 아니라, 그곳에서 발생하기 시작한 막대한 에너지를 느끼고는 입을 딱 벌린 채 후다닥 실험실 밖으로 도망쳤다.

‘조, 좃 댔다!’

***

이창수 이장은 요즘 들어서 모든 시름을 버리고 농사일에 푹 빠져 있었다. 이제는 통장에 들어오는 돈도 확인하지 않았다.

그저 지금과 같으면 충분했다.

다만 역시 나이는 속이기가 어려운 법.

잠깐 지쳐서 다른 농부들과 한 쪽에 만들어 놓은 마루에 떡 하니 않은 채 막걸리나 주거니 받거니 했다. 이놈의 마루는 가죽으로 특별히 만들어졌고, 한 쪽에 등받이까지 있어서 너무도 안락했다.

자신들을 위해서 마려 해 놓은 것이기는 하지만 영 어색하기만 했다.

“정말 세상 많이 좋아졌어.”

“하하하, 그게 모두 우리 조민우 사장님 덕분이죠.”

“하긴 그건 사실이야.”

“조민우 사장님 같은 분만 한국에 한 다섯 명만 나와도 세상이 바뀔 겁니다.”

“그렇지. 그런 분이 많아야 하는데.......”

“하지만 우리 한국이 어디 그렇습니까? 그렇게 뛰어난 분이 나오면 어떻게 해서든지 축출시켜버리려고 하지 않습니까?”

“그 못된 습성을 빨리 고쳐야 우리 대학민국도 발전할 텐데.......”

아쉬운 탄식.

나이가 들어가면서 보게 되는 현상이다.

하지만 지금 자신이 나선다고 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그저 조민우 사장이 알아서 우뚝 서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었다.

이창수 이장이 이 때문에 훤히 트여 있는 DS 대학을 비롯한 DS 본사 사옥을 힐끗 쳐다보았다.

이렇게 보고만 있어도 너무 푸근했다.

그런데.

반짝.

‘응? 저게 뭐지?’

그가 본 것은 한 건물 외벽을 통해서 강한 빛이 새어 나온 것이다.

그제야 다들 이들도 눈치를 챘는지 곧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한 사람이 소리쳤다.

“어라? 저 건물은 조민우 사장님 전용 연구실 건물 같은데요?”

“그런가? 그러면 저 빛은.......”

하지만 그 빛이 강해진 것은 바로 그 순간이었다.

번쩍.

섬뜩한 광채.

빛이 얼마나 강렬한 지 일직선을 그리면서 한 쪽을 향해서 쭉 뻗어간 것이다. 그 빛이 도달한 것은 바로 DS 능성 중에 하나였다.

다들 이 광경을 보면서 의아한 표정이었다.

뭔가 실험을 하나 싶은 표정이었다.

하지만 변화가 생긴 것은 바로 그 순간.

갑자기 빛이 더욱 강렬해진 것이다.

버언쩍.

마치 태양처럼 환하게 광채를 발하는 빛.

그것은 보는 것만으로 섬뜩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더욱 무서웠다.

광채를 더하던 빛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그대로 터져버린 것이다.

번어어쩍.

곧 이어서 빛이 시작된 건물 칠 층에서 무시무시한 폭발 소리가 울러 퍼졌다.

콰아아앙.

와드드득.

특수 강철로 만들어진 그 건물조차 견디지 못하고는 조각조각 부서지면서 그대로 날아가 버린 것이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거기에서 날아간 마지막 빛이 바로 DS 능선 일부를 비추었다.

무시무시한 폭발 소리와 더불어서 마치 DS 군 전체가 뒤 흔들리 정도의 진동 소리가 터져 나왔다.

쩌어어엉.

콰아아앙.

“.......”

이창수 이장을 비롯한 이들은 이미 마루 밑으로 들어가서 그제야 눈만 살짝 내밀고는 이 엄청난 참사를 멍하니 지켜보았다.

건물은 그나마 양호했다.

건물 옆구리가 완전히 박살난 것뿐이었다.

얼마나 튼튼하게 만들었는 지 그 대단한 폭발에도 무너져 내리지는 않았다.

문제는 DS 능성이었다. 마치 소형 화산이라도 폭발한 것처럼 커다란 크레이터가 생겨나 있었다.

‘도, 도대체 어, 어떻게 된 거야?’

***

조민우는 아직도 머리가 띵해서 관자놀을 툭툭 쳤다.

급하게 피한다고 지면으로 내려다가 갑자기 지축이 흔들리는 소리에 다급히 몸을 웅크렸다.

그런데 그 충격은 실로 대단했다.

그 자신의 몸이 바로 튕겨서 벽면에 부딪친 것이다.

어지간한 사람이라면 심한 부상을 다했을 상황.

하지만 그는 보통 사람이 아니었다.

단지 충격을 받은 것에 지나지 않았다.

이제 겨우 정신을 차린 것이다.

그는 더욱이 폭발 소리가 끝난 것을 느끼고는 슬그머니 위로 올라가보았다.

그런데.

텅텅.

자신이 계단 위에 도착해서 본 것은 뻥 뚫려 있는 벽이었다. 자신이 보안 때문에 만들어 놓은 그 두꺼운 강철판이 마치 촛농처럼 녹아 있었다.

물론 아직도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었다.

치이익.

열기가 엄청났다.

“!”

하지만 이 보다는 한 장면을 보고는 그 자리에서 멈춘 채 입을 딱 벌렸다. 바로 DS 능선에 만들어진 크레이터를 본 것이다.

‘뭐, 뭐야?’

황당하기 짝이 없는 광경이었다.

실험실은 박살 난 것은 그나마라도 억지로 이해했다.

그런데 저 DS 능선 일부가 날아간 것은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떠오른 생각 하나.

‘끄응, 어쩐지 화이트, 그 놈이 도망치더라.’

화이트는 물론 기가 막히게 딱 지금 나타났다. 가볍게 계단을 따라 올라와서는 엉망이 된 연구실 내부를 보더니 힐끗 조민우를 쳐다보았다. 한심하다는 눈빛을 가득 담겨 있었다.

“........”

그는 심각하게 고민했다.

‘이 놈을 죽여?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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