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77 회 -- >
***
조민우는 대충대충 직원들에게 설명한 후에 곧 다시 새로운 실험 건물로 이상했다.
물론 부서진 건물을 아예 새로 부수고 난 후에, 다시 짓는 것으로 결정했다.
그는 새로운 건물 실험실 차창을 통해서 공사가 진행되는 모습을 힐끗 쳐다보다가 곧 고개를 내저었다.
‘지금은 하는 일에 집중하자.’
하지만 그도 이번 일을 통해서 한 가지 얻은 교훈은 있었다.
바로 DS SXD의 성질에 관한 것이다.
‘이게 꽤 위험한 놈이라는 거야.’
결과만 놓고 보면 그 실험 결과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너무 많았다.
물론 실험의 편의를 위해서 용도를 많이 농축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건 아니었다.
뭔가 실험의 위험성에 대한 대안이 필요했다.
그는 고민을 하다가 한 가지 방법을 떠올렸다.
‘화이트야!’
딱히 이 녀석에 무슨 악감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곧 바로 갸웃 거리는 화이트를 잡아서는 낚시 줄에 묶었다.
그것도 그냥 낚시 줄이 아니었다.
“DS 낚시 줄이란 거야.”
허공에서 대롱대롱 매달린 막 빠져 나가려고 용을 쓰는 화이트를 보고 한 소리였다.
화이트는 잔뜩 화가 나 있었다.
도대체 왜 이러는 지 알 수가 없었다.
조민우는 그에게 다가가서 이마를 툭툭 쳤다.
“자 지금부터 실험을 한 건데, 혹시라도 위험하다고 생각하면 바로 몸을 움직여서 신호를 보내. 여기 방울을 달아놓았으니까. 알았지?”
“.......”
화이트는 그제야 주인이 왜 자신을 꽁꽁 묶어 놓은 채로 공중에 매달아 놓았는지 알았다.
일종의 비상 경고등이었다.
그런데 빠져나갈 수가 없었다.
정말 분하고 억울했다.
아니 자신이 무슨 사인등도 아니고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방법이 없었다.
끄덕끄덕.
결국 수긍하고야 말았다.
“자식, 진작 항복했어야지.”
***
조민우는 일단 위험 알람(?)을 설치한 후에 기존에 하던 실험을 다시 시작했다.
이번에는 아예 명칭을 정했다.
바로 DS 폭탄 즉, DS 글리세린.
이렇게 말이다.
물론 이 화학조성은 알 수가 없었다.
다만 그도 나름 지금까지 경험을 살려서 추측은 해보았다.
‘DS 온수기에서 드러난 사실이지만 이놈이 생각보다 불안정한 특징을 가지고 있어. 그런데 이 녀석이 글리세린을 만나면 어떻게 될까? 이것은 마치 TNT의 특성과 비슷하게 흘러가지 않을까?’
바로 이 추측.
어렴풋하게 맞아 들어갔다.
그렇다면 이 실험이 아주 위험할 것은 당연한 일.
하지만 자신의 신체는 일반인과 달랐다.
‘뭐 죽지는 않겠지.’
더욱이 힐끗 이제는 포기하고 눈만 도르르 굴리고 있는 화이트를 보았다.
자연 알람까지 이미 준비해둔 상황.
따라서 일을 진행하는 것에는 무리가 없었다.
곧 DS 글리세린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그렇다고 무조건 위험한 실험을 반복할 수는 없었다.
일단 상황에 대한 추측이 필요했다.
화학물 제조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다만 그 결과가 있다면 바로 DS 전투 모기에 의한 충돌이었다.
‘맞아, 지면에 떨어지고 나서 생긴 문제였어!’
조민우는 곧 여기까지 추론하자 일단 DS 글리세린 만드는 일에 착수했다.
그렇게 다시 나온 결과.
검은색의 위엄을 드러내는 이 DS 글리세린은 보는 것만으로 살이 떨렸다. DS 능성에 크레이터를 만들 정도이니, 자신이라고 무사하기는 쉽지가 않았다.
그는 조심스럽게 이 액체를 나누기 시작했다.
스르르.
물론 그건 장비가 이용해서였다. 더욱이 그 내부 차폐 시설은 이전의 보호 시설보다 몇 배 이상의 강력한 처리가 처해진 곳.
따라서 이전처럼 그런 참사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보았다.
뭐 떨어트리지만 않으면 말이다.
그는 이렇게 겨우 2mm 크기 비커에 들어가 있는 놈을 힐끗 살폈다.
그나마 좀 안도가 되었다.
이 정도라면 이전처럼 그런 상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설마 이것 터지지는 않겠지.’
물론 그것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바로 실험을 곤란했다.
일단 전자 현미경을 통해서 한 번 살펴보았다.
***
전자 현미경을 통한 관찰.
이제는 경험이 쌓여서 그렇게 어렵지가 않았다.
놀라운 것은 그 결과였다.
순수한 마나로만 관찰하면 보여야 할 놈(?)이 보이지가 않았다.
이 보다는 글리세린 화합물 사이에 끼여서 일그러진 놈만 보였다. 마치 글리세린 사이의 결합구조 때문에 밀려서 찌그러진 특이한 형태였다.
‘신기하네, 이럴 수가 있는 건가?’
보지 않았다면 믿을 수가 없는 일이다.
물론 이건 보통 사람 눈으로 보이지 않았다.
그 자신처럼 마나를 어느 정도 감지가 가능한 이만 가능한 일이다. 겉으로 보면, 그저 불안전하게 결합되어서 미세하게 흔들리는 것만 보일 따름이다.
자신은 물론 달랐다.
그 사이 사이에 존재하는 마나가 완충 작용을 하는 것을 보았다.
놀라운 것은 그 마나의 양.
결합과, 결합 사이에 빼곡하게 차 있는 양은 결코 작은 양이 아니었다. 더욱 흥미로운 일은 그 글리세린 결합 때문에 서로 질 눌리는 경우에 마나가 한 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있었다.
‘가만 이런 상황에서 충돌이 발생하면 어떻게 될까?’
***
조민우는 물론 알 수가 없었다. 그는 때문에 고민을 하다가 결국 원격 로봇 팔을 이용해서 가벼운 충격을 주기로 마음먹었다.
물론 확인은 필수였다.
“화이트야, 이거 괜찮지?”
“........”
화이트도 이제는 포기했는지 허공에 누운 채 매달려서는 빼꼼 쳐다보고는 입을 다물었다.
말도 하기 싫은 것이다.
자신이 이렇게 여기 있는 것만 해도 화가 날 일인 탓이다.
정확히는 별 문제 없다는 행동.
“알았다!”
그는 간단하게 대답하고는 다시 원격으로 로봇 팔을 움직여서 DS 글리세린이 들어있는 비커는 툭하고 건들여보았다.
티잉.
이 소리.
물론 시선은 전자 현미경에 가 있었다.
그리고 결과를 보았다.
마나가 충돌 때문인지 진동하기 시작했다.
물론 글리세린 결합은 마치 벽처럼 그들을 빙 둘러 쌓다.
그 상태에서 모인 마나들은 점점 진동하기 시작했다.
혹시나 해서 온도를 살펴보았다.
‘43도? 역시 이거였군!’
답을 찾은 것이다.
바로 충돌에 의해서 불안정하게 돌던 마나가 한 쪽으로 모이는 현상이 발생했다. 그리고 글리세린은 이런 마나를 감싸서 마치 하나의 비커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었다.
다만 문제는.
‘왜 열이 나는 거지?’
하지만 여기에 대한 답은 아주 간단했다.
바로 마나가 집중되는 현상.
그것은 한 편으로 보면 자신이 마나를 펼칠 때와 비슷했다. 정신력을 사용해서 마나를 모으고, 그것을 가공해서 마법을 펼치는 것과 말이다.
그는 여기까지 떠올리고 나서야 이것이 무엇과 비슷한 지 깨달았다.
‘이거 설마 소드 오러 같은 거랑 비슷한 거야?’
그렇게 봐야 했다.
물론 판타지 소설에나 나오는 개념이라서 허황된 것은 사실이다.
다만 지금과 같은 현상은 마나가 화학 반응에 의해서 반응한 후에 소드 오러를 만드는 것처럼 마나가 집중된 현상이었다.
다만 정신력 대신에 글리세린 결합 구조가 그런 역할을 한 것뿐이었다.
‘이럴 수가 있다니.’
***
조민우는 자신이 발견한 DS 글리세린의 결과를 보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아니 그는 여기서 끝내지 않았다.
곧 바로 계속해서 저 모인 녀석들의 특징을 분석했다.
너무 위험해서 급한 실험은 금물.
차분하게 하나하나 접근해갔다.
그러다가 알게 된 사실.
파아앙.
쩌어엉.
어느 일정 순간 이상의 압축 시에서 엄청난 고열과 동시에 믿기 어려울 정도의 폭발이 일어나는 현상을 발견한 것이다.
주변에 보호 철 역시 반쯤은 녹아버렸다.
실로 무시무시한 파괴력이었다.
‘이게 원인이었구나!’
8장 DS 전투폭격모기
조민우는 일단 DS 글리세린의 원인과, 위력을 알았다.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있었다.
‘반응 속도가 너무 빨라.’
이것 조절하고 말고가 아니었다.
그냥 가볍게 기계 장치로 손을 대기만 해도.
콰드득.
엄청난 폭음과, 고열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주변의 강철을 완전히 녹여버린 것이다. 한 대에 무려 10억씩 하는 장비가 그냥 박살 버리는 광경.
보고 있으면 속이 타들어갔다.
‘빌어먹을!’
도저히 이런 방법으로는 손실이 너무 크자 다른 대안을 강구했다.
“화이트야, 어때? 내가 좀 해주면 안 되겠냐?”
“.......”
화이트는 순간 울컥했다.
너무 서러워서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자신이 주인(?)을 얕잡아 보고, 행패는 부렸지만 나름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생체 실험(?)을 하려니, 분통이 터진 것이다.
주르르.
조민우는 닭 똥 같은 눈물마저 흘리자 툴툴거렸다.
“자식, 농담도 못해?!”
그렇다고 자신의 몸으로 할 수는 없었다.
결국 그는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실험을 계속 반복했다.
하고 또 했다.
그런데 아무리 실험을 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반응이 너무 급격하게 일어났다.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곧 수긍하고야말았다.
============================ 작품 후기 ============================
쿠폰 좀 주시와요~~
(없는 분은 추천, 코멘트 좀 주시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