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대 마법사-288화 (288/397)

< -- 288 회 -- >

***

조민우는 최현주와의 오붓한 시간을 보낸 후에 의외로 자신의 주변에 대해서 한 번 쭉 돌아보았다. 역시 가장 먼지 들어온 것은 다크였다.

이놈은 이제 새끼들이 다 컸다고 아예 짱 박혀서는 움직이지 조차 하지 않았다.

“다크야, 건강도 좀 생각해.”

모른 척.

시침 뚝.

여전히 변함이 없었다.

그는 늘 보는 모습이라서 화를 내기 보다는 오히려 피식 웃고 말았다.

그래도 저 놈이 있는 것만으로 새끼 다크들이 한결 안정을 찾는다는 것을 아는 탓이다.

특히 화이트는 의외로 자신의 부모에 대해서 예의를 다했다.

가끔은 그런 모습을 보면 너무 너무 귀여웠다.

그래서 장난삼아서 이 놈 양 팔을 잡고는 심하게 흔들어 주었다.

촤르르.

머리가 빙글빙글 돌 정도로 무지막지하게 말이다.

아무리 화이트가 대단한 놈이라고 해도 청룡열차 정도의 속도로 몸을 뒤 흔들었는데, 정상일 리가 없었다.

비틀비틀.

풀썩.

바로 바닥에 쓰러져버렸다.

“으하하하!”

호탕하게 웃었다.

“.......”

물론 옆에서 구경하고 있던 다른 다크 새끼들은 입을 다문 채 힐끗 자신을 쳐다보기만 했다. 다들 영 불안해하는 눈치였다.

“크흠, 장난이야!”

가볍게 보기에는 좀 심했다.

화이트를 아직도 헤롱헤롱한 상태였다.

***

조민우는 화이트와 유쾌하게 시간을 보낸 후에 백수 사건(?) 때문에 잠깐 방치해 둔 나노 로봇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는 딱 그 순간에 전투모기가 떠올랐다. 바로 지금 한국 국방부와, 체결에 미국 국방부에 정식으로 보급하기로 한 내용이었다.

‘확실히 이 전투모기를 전략적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꽤 매력이 있다 봐 봐야 해. 그러니 그 가격에 매입을 하겠지.’

하지만 그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DS 전투모기를 활용하면 DS 주변 지역에서 만약의 상황에 대해서 대비할 수 있다는 문제였다.

특히 자연스럽게 떠오른 것은 몇 번에 걸쳐서 이곳에 침투한 적이 있는 괴이한 이들.

그것도 근래에 기관총까지 막 사용했던 이들이었다.

‘가만 내가 왜 그 생각을 못한 것일까? 지금 이거 판매 문제가 아니라, 우리 DS 내부 방어도 더욱 중요하잖아!’

곧 마음을 먹자 정성일 부장을 바로 호출했다. 요즘 들어서 부장이라는 직급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인지 평소와는 달리 무려 10분이나 늦게 나타났다.

“무슨 일입니까?”

태도 역시 평소와는 많이 달랐다.

조민우도 이런 상황에서 무조건 그를 무시할 수는 없었다.

“자자, 부장님, 너무 그러지 마시고요. 아마 곧 진급을 하실 겁니다.”

“네? 전 그런 이야기 한 적이 없습니다. 다만 제가 부장인데, DS 제약 사업부 가서 회의를 주관하는 일이 마냥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심지어 DS 대학이 주제하는 월별 원탁의 교수 협의에 참여해서 무려 3,000억(?)이나 되는 내부 자금 집행까지 확인을 합니다. 부장치고는 정말 대단하죠. 그런 일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이 말입니다.”

그는 말을 빙빙 돌리는 정성일 부장의 따끔한 질책에 오히려 피식 웃었다.

“좋습니다. 알았어요. 알았습니다.”

“언제입니까?”

“곧요.”

“.......”

그는 이 말만 정확히 수십 차례나 들었지만 결국 두 손을 들고 말았다. 사실 진급 누락은 자신 만이 해당되지 않았다.

지금 DS 내부에 있는 직원들 대다수가 여기 포함된다.

그리고 이것을 무조건 조민우 탓으로 돌리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사장님, 차라리 인원충원을 하는 것이 어떨까요? 너무 일이 제대로 분산이 되지 않고, 사장님 혼자 끌어안아서 생기는 문제가 같으니까요.”

“네? 무슨 말이죠?”

“지금 DS 제약만 해도 사장님이 인원 충원 지시에 따라서 진행을 하다가 뜬금없이 DS 백수 사업을 한다면서 방치해서 흐지부지 되었습니다. 이제는 다른 일 보다는 우리 회사에 일에 집중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좋아요. 그러면 지금 진행하려는 DS 전투모기 사단 작업이 끝나고 나면 그렇게 하는 것으로 하죠.”

여기까지 대답을 듣자 정성일 부장도 한 반 물러났다.

다만 그는 역시 조금 전에 들은 이야기에 대해서 설마 했다.

“혹시 그 전투모기로 수백 마리씩 우리 DS 전체에 뿌리겠다는 말입니까?”

“바로 그것입니다. 아니 수백 마리로는 곤란해요. DS 군 전 지역과, 그리고 인접 지역까지 전부 뿌리는 거죠. 그러면 아마 고민해야 할 것이 좀 있어요.”

“네? 그게 뭐죠?”

“DS 전투모기 사령 시스템이죠.”

“.......”

그도 여기까지 듣고는 그냥 포기해버렸다. 말해봐야 먹히지도 않을뿐더러, 도대체 뭘 하려고 하는 지 호기심이 생겼다.

‘어쩔 생각이실까?’

물론 그 다음 상황은 바로 이 전투모기 사령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였다.

별 다른 것은 없었다.

기존의 DS 전투모기들을 이용해서 효율적으로 분배해서 각 해당 지역을 감시하는 것을 종합적인 감시 시스템이다.

그리고 이 작업은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크리스틴 소장은 이미 DS 전투모기에 대해서만큼은 절대적이라고 해도 할 만큼 자신이 있기에 호언장담을 했다.

“그 정도 전투 모기 용도 변경은 전혀 문제가 안 됩니다. 더욱이 우리 DS를 지키기 위한 것인데,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

이렇게 말이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는 곧 바로 진행이 되었다.

자금은 역시.

미 국방부에 추가 물량을 납품하면 간단히 해결이 되었다.

***

크리스틴 소장은 생각보다 뒤끝이 있는 사람이다. 반대로 말하면 자신이 얻은 은혜에 대해서 보답을 하는 사람이다.

지금 조민우에 지시 받은 내용은 어떻게 보면 바로 그런 내용 중에 하나였다.

바로 자신의 삶터를 지키는 일.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는 일이다.

그는 물론 조민우에게 여기에 대해서 몇 마디 말로 표현하기는 했지만 그 보다 더욱 심각하게 생각했다. 특히 그는 전쟁의 폐해에, 특히 약자의 처지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당연히 이 일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했다.

그리고 이것은 DS 로봇 사업부의 일본(?) 제국주의 색을 아주 살짝 가진 팀장 역시 다르지 않았다.

“우리 일의 속성상 보안은 아주 중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DS의 지금 보안 시스템은 너무 문제가 많습니다.”

“저 역시 공감입니다. 우리의 것을 우리의 힘으로 지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강렬한 힘이, 아니 절대적인 힘이 필수적입니다.”

“최선의 방어는 말살인 겁니다!”

이런 분위기였다.

따라서 회의 분위기는 단순히 DS 전투 무기를 사용해서 지키는 수준이 아니라, 오히려 적 색출, 감시, 기습을 포함한 적을 분쇄 말살하는 방향으로 바꾸어갔다.

때문에 기존의 전투모기에 대한 대대적인 수정이 가해졌다.

각 전투모기에 다양한 설비, 즉 감시, 도청, 적외선 기능, 폭탄 기능까지 모두 집어넣어서 다 목적 전투모기로 바꾸었다.

아니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첨으로 선택한 화력은 역시 흔히 많이 사용하는 기관총이었다.

여기에 사용된 것은 바로 DS 글리세린이 가지는 강력한 화력. 더욱이 이것은 다루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응용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다.

이것을 사용해서 소형 기관총까지 개발을 한 것이다.

물론 그 총알은 일반 탄알은 아니었다.

정확히는 바늘 굵기 정도의 강철심이었다.

하지만 그 위력은 생각보다 무서웠다.

타앙.

파삭.

무려 5cm 두께의 강철판도 단숨에 관통해버리는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 더욱이 두께가 얇고, 무게가 가벼우면서, 소형이기에 장착 가능한 수량은 무려 100발이나 되었다.

바로 DS 기관총의 탄생이었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

DS 기관총이 대인 공격력으로 위력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폭발력은 생각보다 약했다.

따라서 여기에 대한 보완이 필요했다.

그렇게 되자 자연스럽게 눈을 돌린 것이 바로 바로 DS 글리세린이었다. 기존에 DS 글리세린은 자폭용 용도로 사용되었는데, 거기에 변화를 준 것이다.

바로 이 강력한 폭발력.

그것을 사용해서 DS 글리세린 총알을 만들어 낸 것이었다.

이 총알은 격발 시에는 터지지 않게 화학적으로 분리해 놓았다. 정확히는 총알이 발사된 후에 내부 타이머에 의한 전기 제어 장치에 의해서 구동되게 되어 있었다.

즉 충격이 발사 후에 가해진다는 이야기이다.

소형화와, 그 화학 반응 특성 때문에 크기가 줄면서 당연히 파격은 약화되었다.

하지만 그 위력은 일반 수류탄에 비해서 떨어지지 않았다.

피이이잉.

콰아아앙.

‘성공이다!’

이렇게 되자 DS 전투모기는 마치 소형 코브라 전투 헬기와 비슷한 모양이 되었다.

‘완벽하군!’

***

크리스틴 소장은 이 결과에 만족한 채 곧 바로 이 전투 헬기에 양산에 집중했다.

휘이잉.

휘이잉.

공장에서 착착 자동화 설비에 따라서 하나 둘씩 완성과 동시에 DS 박격포와, DS 기관총을 장착하는 모습은 실로 귀여웠다.

꼭 장난감 로봇 같아 보였다.

하지만 그 DS 전투 모기의 위력을 생각하면 절대로 가볍지가 않았다. 더욱이 완성된 DS 전투모기 수백 마리가 쭉 늘어서 있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위협적이었다.

그는 오히려 흐뭇한 미소를 한 채 고개를 끄덕였다.

‘놀랍군. 하지만 아마 사장님이 보시면 정말 좋아하실 거야!’

이렇게 해서 총 제작된 DS 전투모기 숫자는 무려 20,000 마리였다.

***

세 달 후 DS 지하 실험실.

조민우는 비롯한 DS 내부의 핵심 간부들은 곧 이곳으로 모였는데, 다들 호기심 어린 표정이었다.

과연 DS 전투모기 사단에 대한 일이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다들 궁금한 표정이었다. 미국, 한국에 총 납품한 물량이라고 해봐야 겨우 1,000마리 안 밖이다.

그런데 지금 제작한 물량은 무려 이 숫자의 20배였다.

그것도 그냥 DS 전투모기가 아니었다.

크리스티 소장은 당당한 표정을 한 채 이 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었다.

“제가 지금까지는 조민우 사장님을 비롯해서 많은 도움을 얻었습니다. 지금 이 DS 전투모기는 그런 여러분의 도움에 대해서 보답하는 성격으로 자신 있게 소개를 드리고자 합니다.”

딱 설명과 동시에 옆으로 물러났다.

자연스럽게 한 쪽에 있던 엔지니어 몇 사람이 노트북을 켰다.

찰칵.

그리고 곧 이들이 보고 있는 실험 동 한 쪽에 쭉 늘어서 있는 박스 안에서 천천히 500마리의 모기가 허공으로 떠올랐다.

둥실둥실.

놀라운 사실은 거의 소리가 나지 않았다.

곧 설명이 이어졌다.

“이번에는 기존에 문제가 된 날개 소리를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연구가 되었습니다. 이건 날개 모양에 변화를 주어서 아예 소리가 나지 않도록 되어 있습니다. 물론 기존의 기능은 크게 달라지 않습니다. 자 그러면 다음 화력 시범으로 들어갑니다.”

곧 말과 동시에 무려 500마리의 전투 모기가 마치 자로 잰 것처럼 인정한 간격을 두고 쭉 앞으로 날아가면서 곧 50m 앞에 목표를 향해서 뭔가 발사했다.

피이익.

피이익.

섬뜩한 소리.

이와 동시에 과격에는 구멍이 숙숙 나기 시작했다.

놀라운 것은 바위나, 철판조차 관통해서 파고든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 다음 결과가 더욱 놀라운 것이었다. 곧 전투 무기 양 옆에 장치된 길쭉한 물체의 양 구멍이 열리면서 뭔가 발사된 것이었다.

기기잉.

피이잉.

그것은 마치 소형 미사일일 날아가는 것과 비슷했다.

곧 그것이 날아간 목표를 맞추었다.

그리고 들린 소리.

콰아아앙.

드드드득.

무시무시한 폭발 소리였다.

실험동 천정이 그 충격으로 뒤흔들리면서 돌조각이 밑으로 떨어져 내렸다.

그리고 드러난 광경. 지면이 무려 3m 가까이 움푹 패여 있었는데, 그 앞에 있던 과녁들은 흔적도 없이 날아가 버렸다.

만약을 위해서 강도 실험을 위해서 가져온 k2 탱크는 아예 철 조각 하나 보이지 않았다.

“!”

조민우를 비롯한 이들은 입을 딱 벌린 채 이 광경을 망하니 쳐다보기만 했다.

‘뭐, 뭐야? 크리스틴 소장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한 거야? 미국하고 지금 전쟁이라도 할 생각이야?’

2장

조민우는 DS 전투모기사단의 시범을 본 이후에는 저것에 대한 조치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지금 저것을 배치하는 것은 둘째치고라도 자신과 같은 민간 회사에서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였다.

즉 국방부에 제대로 협의를 해놓지 않게 되면 불법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저것을 국방부에 곧이곧대로 보고할 수가 없었다.

어떻게 보면 자신의 안전을 가장 지켜줄 최강의 경비원인 탓이다.

품자니, 후환이 문제이고, 뱉자니, 너무 아까웠다.

‘이거 완전히 계륵이네.’

정성일 부장이 다행히 여기에 대해서 나름 생각이 있었다.

“차라리 DS 기관총, 박격포를 배제하고 주변에 배치하는 것은 어떨까요? 아니 기관총을 소수 몇 발 장치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군요.”

“하지만 만약에라도 사고가 나면요?”

“그게 사실 문제이기는 합니다만.......”

그는 한 가지 더 문제를 내 걸었다.

“향후에 만약 저 DS 박격포에 대한 것이 알려져도 문제가 됩니다. 괜히 그런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것이 제 생각에요.”

“그것도 그렇군요.”

“그렇다면 저렇게 위험한 놈들을 국방부에 납품하는 것 역시 고민 사항이에요. 저 놈들이 수천 마리가 전장을 지배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아마 사상자가 천문학적으로 발생할 겁니다.”

“그건 정말 심각하군요.”

============================ 작품 후기 ============================

쿠폰 좀 주시와요~~

(없는 분은 추천, 코멘트 좀 주시와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