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89 회 -- >
이렇게 고민을 해보았지만 역시 너무 아까웠다.
중요한 것은 아주 간단했다.
DS 박격포, 기관총이 있다고 해도 말이다.
“하지만 이대로 포기하기에는 너무 아까워요.”
“어쩌시려고요?”
“DS박격포는 어쩔 수 없고, DS 기관총 같은 경우에는 그 위력을 BB 탄 수준으로 조금 낮추어서 가는 것으로 하죠.”
“알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일단 제한적인 수준에서 DS 박격포, 기관총에 대해서 쓰리고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이런 결정에 따라서 DS 전투사단에서 대략 1,000마리 정도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기로 결정을 내린 것이었다.
***
김광균은 폭력 전과만 해도 무려 20범이다.
그는 이미 지명 수명까지 받은 상황에서 머리와, 수염을 기르고, 거기에 모자와, 선글라스까지 착용해서 도피 생활했다.
전국을 다 피해 다니다가 선택한 곳이 바로 DS 군이었다.
워낙에 사람이 많이 모이면서 빠르게 발전하기에 자신이 숨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경찰서.
물론 있다.
그런데 사람 숫자가 하루에도 몇 천 명 씩 늘어나는 곳에서 자신을 찾기란 쉽지가 않다.
그는 오피스텔 하나를 얻은 후에 조용히 살았다.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돈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더욱이 재수 없게도 이곳에서 아는 놈들 몇 사람을 만났다.
“어라? 형님, 여기는 어쩔 일입니까?”
조용히 살기 위해서 선택한 곳이었는데.......
“그냥 그렇게 됐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들이 자신에게 빈대를 친 것이다.
“당분간만 좀 같이 있으시다. 짭새들 때문에 미치겠어요.”
“왜? 설마 사고 친 거야?”
“아니 뭐 그런 것은 아니고요. 아주 작은 트러블이 있슈다.”
이렇게 넘어갔다.
문제는 이 패거리가 한 명 두 명 늘기 시작하더니, 무려 5명까지 늘어났다는 것이다. 잠이야 그냥 억지로 껴서 자면 괜찮다고 하지만 가지고 있는 돈 소모가 너무 빨라졌다.
결국 당장에 돈이 필요했다.
가능하면 이곳에서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려고 했는데, 어쩔 수가 없었다.
그런 차에.
“형님, 일전에 보니, 저 쪽 동네에 사는 마을 영감들이 돈이 그렇게 많답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결국 탐문 수사를 통해서 알게 된 사실은 놀라워했다.
“헐? 30억이라고?”
하지만 이들이 미처 한 가지를 간과했다.
그들이 바로 그 유명한 DS에서 일하는 농부라는 것을 말이다.
***
김광균은 먹음직한 먹이를 보자 이곳에서 거주할 생각을 포기했다.
이번 한 건만 더 하고 조용히 외딴 잠적할 생각까지 세웠다.
그건 다른 놈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곧 가장 만만한 집을 찾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해서 선택한 것은 역시 좀 한산한 집이었다.
바로 이창수 전 이장의 집.
DS 대학 한 귀퉁이에 있어서 사람이 그렇게 다니지 않아서 더욱 좋았다. 그는 완벽하게 얼굴을 가린 채 자신의 동생 패거리와 같이 그 집을 향해서 다가갔다.
물론 이미 정보를 통해서 노인 외에 세 명이 더 있다고 하지만 한 명은 여인, 다른 한 명은 애라서 걱정하지 않았다.
다만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서 그들은 칼까지 준비했다.
곧 바로 이들은 이창수 부장의 담을 넘었다.
아니 넘으려고 했다.
그런데.
위이잉.
그것은 아주 듣기 거북한 소리였다.
마치 유령이라도 나타난 것처럼 희미한 소리.
“형님, 이게 무슨 소리죠?”
“별 것 아닐 거다. 쓸데없는 걱정 말고 다들 소리나 내지 않도록 조심해!”
“알겠습니다.”
파악.
그는 곧 이창수 이장의 담을 넘어서 뜰에 내려섰다.
다른 이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그 때였다.
괴이한 상황이 연출된 것은 말이다.
자신들이 내려선 뜰.
그 앞에 뭔가 잔뜩 떠 있었다.
한두 마리가 아니었다.
무려 수십 마리의 날 파리(?)들이 줄을 지어서 앞을 가로 막고 있었다.
“?”
그들은 뜨악한 표정을 한 채 멈추었다.
지금은 달빛이 살짝 떠 있는 어두운 밤.
그런 날 이런 괴이한 현상을 모습은 등골이 서늘했다.
그 때였다.
그 괴이한 놈들이 뭔가 쏜 것은.
피이잉.
작고 가는 소리.
하지만 그 결과는 그렇지가 않았다.
“빠악!”
“크윽!”
지독한 고통이었다.
위치는 자신의 손목이었다.
혹시나 싶어서 확인을 해보았는데, 벌써 침에 물린 것처럼 퉁퉁 부어 올랐다.
“조, 조심해!”
다급하게 소리치고는 후다닥 뒤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것이 시작이었다.
곧 이어서 DS 전투 모기에서 DS BB 탄이 폭풍우처럼 발사되기 시작했다.
피이잉.
피이잉.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이 DS BB 탄.
하지만 수십 마리의 DS 전투 모기가 허공에서 마구잡이로 솟아내자 그 결과는 전혀 달랐다.
김광균 패거리는 전신에 이 DS BB 탄을 맞고는 피하기에 급급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더욱 심해만 갔다.
그러다가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한 사람, 한 사람 씩 곧 기절해버렸다.
“으악!”
조용.
은 잠깐이었다.
곧 건물의 불이 밝혀지더니 이창수 부장 가족들이 나와서 정원에서 쓰러져 있는 다섯 명의 사내들을 보고는 입을 살짝 벌렸다.
완전히 엉망이었다.
마치 벌 떼에 당하기라도 한 것처럼 전신이 퉁퉁 부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멀리서 들려온 사이렌 소리.
우에엥.
이제 경찰이 도착한 것이다.
그는 힐끗 쓰러진 도둑들을 다시 한 번 살펴보고는 고개를 내저었다.
“정말 놀랍구나, 연락을 받고 설마 했는데, 회사에서 이런 식으로 직원들을 보호하다니.”
도통 알 수가 없었다.
어떻게 이곳에 도둑들의 침입을 회사에서 알고 손을 쓴 것인지 말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여기만 생긴 것은 아니었다. DS와 관련되어 있는 곳을 위주로 해서 곧 DS 군 전역으로 조금씩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단순히 좀 도둑만이 아니었다.
간간히 일어나는 강력 사범에 대한 것도 DS 전투모기를 통해서 제압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사실은 자연스럽게 DS 군에 살기 시작한 시민들에게 알려졌다.
그들도 처음에는 설마 했다.
말이 안 되는 까닭이다.
그런데 그 결과를 알고 나서는 깜짝 놀랐다.
“저, 정말 DS에서 우리들을 위해서 손을 썼다는 말이야?”
물론 어떻게 하는 지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DS 전투모기사단은 어두운 밤에 주로 활동을 했는데, 그 때는 눈으로 보기가 어려운 까닭이다.
바로 DS 위장 색깔 때문이었다.
중요한 것은 이것 아니었다. 이런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DS 군의 치안이 그만큼 안정된다는 것까지 드러났다.
요즘은 잠깐 주춤하던 인구 중가 속도가 다시 속도를 더해가기 시작했다.
***
조민우는 그 결과를 보고는 호탕하게 웃었다.
“하하하, 이건 정말 대박입니다. 그 동안 범죄율이 늘어나서 정말 골치가 아팠는데, 이렇게 쉽게 해결하다니요.”
“그러게 말입니다. 하지만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무슨 말이죠?”
“DS 전투모기사단을 운용하면서 여러 가지 운영상의 문제점이 많이 드러났습니다. 더욱이 전파간섭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을 했지만 이것 역시 계속 문제를 일으키고 있어요.”
“그건 계속 보완을 하세요. 그리고 그런 문제는 당연하다고 봐야죠. 사실 그게 정말 기술이기도 하고요.”
“알겠습니다.”
정성일 부장은 크리스티 소장의 보고를 보면서 긍정적으로 생각은 했지만 한 가지 문제를 걸고 넘어졌다.
“그런데 이거 너무 많은 범인들을 검거할 것은 아닐까요?”
“그건 절대로 문제가 안 됩니다. 범죄자를 잡아서 넣은 것이 뭐가 문제가 됩니까?!”
이렇게 빡빡 우겼다.
아니 그는 여기서 끝내지 않았다.
“일단 DS 전투모기서버 증설을 더 늘이세요. 그리고 전투모기 숫자로 30만 마리까지 더 만들어서 배치하고요.”
“3, 30만 마리요?”
“네, 이 DS 땅 위에 일어나는 모든 범죄자들을 박멸하기 위해서입니다. 저것도 부족하면 100만 마리까지 늘이는 것으로 갑시다.”
“그건........”
‘말이 안 됩니다!’라고 하려다가 그냥 포기해버렸다.
괜히 자극해봐야 결과가 뻔히 보였다.
어쨌든 이 때문에 DS 전투모기 숫자는 계속 늘어만 갔다. 그리고 붙잡히는 범인 숫자 역시 여기에 비례해서 계속 증가했다.
***
DS군 경찰서.
김필수 경찰서장은 최근 DS 군에서 한 달 말에 검거한 실적을 보고는 입을 딱 벌렸다.
“7, 7,323건이라고?”
7천 건.
실로 엄청난 숫자였다.
“저희도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 일 때문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뭐가 말인가?”
“이들을 다 수용할만한 공간이 부족합니다. 지금 경찰서 여건으로 말이죠. 상부 기간에 송부를 하는데, 대기 시간이 있어서 큰 문제입니다.”
“어쩔 수 없지. 내가 이 상황은 바로 보고를 해서 지원을 받겠네.”
“알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이 DS 군의 검거 실적은 곧 상급 기관에 보고가 되었다.
***
대구 지방 경찰서.
김조우 서장은 최근에 DS 군 경찰서에서 올린 보고 때문에 곧 바로 회의를 소집했다.
그가 이렇게 한 이유는 아주 간단했다.
“어처구니가 없군. 아니 어떻게 군에서 검거한 실적이 우리 지방 경찰서보다 더 많아!”
조용.
다들 말이 없었다.
정말 황당하기 짝이 없었다.
DS 군에 있는 경찰 요원이라고 해봐야 탈탈 털어봐야 50명에 정도에 불과했다. 그런데 무려 20배의 범죄자를 검거한 것이다.
하지만 다들 바보는 아니다.
특히 DS 군에 서장으로 김필수 경찰서장은 따가운 눈총을 받자 어쩔 수 없이 입을 열었다.
“사실 저희 군의 실적이 이렇게 좋은 것은 DS에서 도와줬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DS에서 도와줬다고?”
“네, 다만 어떻게 해서 이런 결과까지 나왔는지는 저희도 잘 모릅니다. 그 쪽에 질의하면 국방부 쪽으로 문의하라고 해서요.”
“국방부?”
황당한 대답이었다.
아니 여기에 왜 국방부가 나오는 지 알 수가 없었다.
다만 그도 눈치는 있었다.
‘설마 군대 무기와 관련이 있다는 말인가?
아마 그렇게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는 결국 이 문제 때문에 고민을 해야 했다. 다만 그렇다고 위의 상급 기관에 보고를 하지 않을 수가 없어서 정식 루트를 거쳐서 서울에 있는 경찰청에 보고를 올렸다.
그런데 문제는.
-당장에 올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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