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대 마법사-291화 (291/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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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범죄의의 전쟁

구일훈은 흔히 말하는 조직 폭력배이다.

보통 사람이야 비난을 많이 한다.

더욱이 조직 폭력배 생활의 말로를 이야기하면서 미래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생각은 달랐다.

‘어차피 상위 1%가 먹고, 나머지는 갈취 당하는 것은 어디가나 비슷해. 솔직히 회사가 겉으로 봐서는 법을 지키는 것 같지만 어디 그런가? 거기도 사규라는 식칼을 이용해서 착취하는 것뿐이야.’

이것이 그의 인생 조폭 철학이었다.

따라서 이 때문에 자신의 밑으로는 뛰어난 수하들은 쥐꼬리만큼만 모여 들었다.

그래도 그 정도면 나쁘지 않았다.

“야아, 짱개, 가서 짜장면이나 좀 시켜.”

“네, 형님.”

“야아, 탕수욕, 오늘은 우리 탕수욕 가서 좀 먹자. 가게에 전화해서 예약이나 해둬.”

“저기 돈이 없는데요.”

“돈? 병신아, 그냥 내 이름 대고, 그어!”

“알겠습니다.”

“야아, 돈까스, 오늘은 쫄깃한 돈까스로 가자.”

“네, 형님.”

이런 생활이 해 본 사람이라면 알지만 꽤 편리한 점이 많았다. 자신은 손을 댈 필요도 없이 입만 열면 되는 까닭이다.

심지어 대구 시내를 나가서 떡하니 놈들을 거느리고 걷다보면 어깨에 힘이 절로 들어갔다.

자신의 앞에는 그야말로 대로가 뻥하고 뚫리는 까닭이다.

다른 놈들은 겁을 집어먹고는 아예 자신을 막지 않는다.

물론 간간히 드믄 경우도 있다.

“여어, 석두, 오랜 만이다.”

이러면서 막아서는 놈들.

“야아, 볶음밥, 빨리 비켜.”

“이 새끼가!”

이러면 대낮에 가끔 수련도 한다.

간간히 피가 좀 나고, 뼈가 부러지기는 하지만 이것도 건강에 꽤 도움이 된다.

피는 좀씩 빼주는 것이 말이다.

그러다가 간간히 지나가는 애들 중에 쌈박한 애들이 있으면 득달같이 달려가서 가슴을 꽉 움켜쥐면.

짝!

이런 식으로 한 방 맞기는 하지만 그러면 슬쩍 끌어안으면 그것도 나름 재미가 있다.

나는 그야말로 천하에 두려울 것이 없는 조폭이다.

오늘도 여전했다.

떡하니 아는 가게에 가서 수금을 하고 나서는 갈비를 먹고 있었다.

그런데 한 놈이 계속 쳐다본다.

그냥 무시하려고 했는데, 도저히 그냥 둘 수가 없었다.

곧 자리에서 일어나서는 그 놈에게 갔다.

그리고 두들겨 패기 시작했다.

뻐억.

“크윽, 아, 아니 왜, 왜 그러시는 겁니가?”

“그러는 넌 왜 쳐다보는데?”

이러고 다시 팼다.

옆에 일행이 덤벼들려고 하자 똘마니들이 와르르 몰려와서는 세 놈을 아작 내기 시작했다.

오늘 하루는 그야말로 상쾌한 운동으로 시작했다.

물론 만약의 상황을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야아, 김치볶음밥, 가서 카메라 컴퓨터 박살 내!”

“네, 형님.”

이러고 사라지더니. 곧 이어서 들린 소리.

콰아앙.

퍼어엉.

뭔가 터지는 소리였다.

이 정도면 충분했다.

그는 느긋한 표정을 한 채 애들을 데리고 다시 식당을 나섰다.

오늘은 뭘 해야 할까 고민했다.

자신을 향한 시선에서는 경이를 느꼈다.

“카카카카, 내가 이런 맛에 살........”

호탕하게 웃으면서 시선을 위로 돌리다가 본 것은 검은색 구름이었다.

검은색으로 뭉쳐있는 것.

처음에는 잘못 보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검은색은 분명히 구름이었다. 그런데 그 구름에서 작은 구름이 떨어져 나오더니 곧 자신 일행을 향했서 다가왔다.

다시 한 번 손을 비비면서 확인해보았다.

잘못 본 것이 아니었다.

‘저게 뭐지?’

그 때였다.

뭔가 날아온 것은.

피이잉.

그저 작은 소리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어깨 부위에 고통을 느꼈다.

“크윽.”

뭔가 싶어서 보았는데, 벌써 퉁퉁 부어오르고 있었다.

그게 시작이었다.

피이잉.

피이잉.

무지막지한 DS BB탄이 날아오기 시작한 것이다.

피한다?

그렇게 호락호락한 것이 아니었다.

눈으로 보여야 피하는데, 아예 보이지 않으니, 방법이 없었다. 양 손으로 다급하게 몸으로 감싸고 다시 나온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그 때 본 것은 바로 식당 앞에서 지키고 있는 괴이한 날파리(?)였다.

그리고 다시 연사가 시작되었다.

그것도 바로 1m 코앞의 거리에서 말이다.

피이잉.

“크악!”

이번에는 지독한 고통이었다.

거리가 멀었을 때는 그나마 참을 만 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것도 없었다.

특히 놈이 노리는 것은 하체였다.

그곳도 딱 관절 부위만 말이다.

따악.

“쿠엑!”

무릎에서 느껴지는 지독한 고통에 입가에 거품까지 물면서 부르르 떨다가 지면을 나뒹굴었다. 그런데 이것은 그만이 아니었다.

다른 이들 역시 고통에 휩싸여서 바닥을 대굴대굴 굴렀다.

조용.

순간 침묵이 감돌았다.

지나가는 대구 중앙로에 나와 있는 대구 시민들도 이게 어떻게 되었나 싶어서 멍하니 쳐다볼 따름이었다.

하지만 그런 이들 중에 한 사람.

아이는 눈치가 있어서 곧 하늘을 올려다보고 소리쳤다.

“우와, 먹구름이다!”

“먹구름?”

곧 하늘을 올려다 본 시민들.

그들은 곧 하늘이 검게 물들어 있는 것을 보고는 입을 딱 벌렸다.

그리고 보았다.

조직 폭력배를 무자비하게 괴롭히고 있는 것이 천천히 한 곳으로 모이더니, 다시 하늘을 향해서 날아오르고 있는 모습을.

그리고 그것은 곧 거대한 검은 먹구름에 합류했다.

그 엄청난 먹구름은 천천히 대구 중앙로를 가로질러서 남진(?)하고 있었다.

“.......”

‘저, 저게 뭐야?’

물론 용기 있는 한 사람은 곧 조직 폭력배 옆으로 다가가서는 그들의 몰골을 살폈다.

아주 반쯤 폐인이 있었다.

부들부들 떨면서 눈을 뜨지 않으려고 한 것이다.

그 때였다.

경찰들이 후다닥 뛰어온 것은.

그들은 마치 예행연습이라고 한 것처럼 대구 시민들을 향해서 소리쳤다.

“지금 여러분이 보고 있는 것은 바로 우리 대구 지역 경찰이 자랑하는 조선 시대 십만 양병설에 따라서 준비한 십만 양모기(?)입니다. 그러니 다들 두려워 마시고, 평소 하는 일을 하시면 됩니다.”

“그, 그러면 저걸 대구 경찰청에서 만들었다는 말입니까?”

여기서 중요.

거짓말했다.

“대구 시민들에게 보다 효율적으로 안전을 보호해주기 위해서 만든 겁니다.”

“오! 놀랍군요.”

하지만 이런 감탄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지금 봐서는 범죄자의 인권을 완전히 무시한 것 같은데요. 만약 저놈들이 사람의 눈 같은 곳을 공격하면 어떻게 합니까?”

“그건 그렇게 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 십만 양모기를 조정하는 것은 저희 경찰서에서 직접 관리하기 때문입니다.”

“헐? 그렇다면 저게 전부 사람이 조종하는 것이라는 말입니까?”

“물론입니다. 대구 시민의 안정을 위해서 비용을 아까지 않았습니다. 아 물론 이 십만 양모기 프로젝트를 후원한 분은 DS의 조민우 사장님입니다.”

짝짝짝.

곧 이어서 나온 박수 소리.

그제야 좀 다들 이해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한 쪽에 쓰러져서 경찰에 체포되고 있는 조직 폭력배 일당을 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하늘을 뒤 덮은 채 사방으로 중대, 소대 모기 병력을 보내서 즉각적으로 범죄자를 압박하는 그 위용을 보자 그럴 수가 없었다.

‘결국 범죄를 저지르는 순간에 저놈들이 덮친다는 말이잖아?’

그건 실로 끔찍한 일이었다.

물론 자신들이 범죄자는 아니지만 항상 24시간 저럴 식으로 관리한다면 말이다. 그리고 이런 사실은 곧 대구시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다들 처음에는 좋아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반감이 만만치가 않았다.

겁이 난 것이다.

무려 십만 양모기들이 자신들을 습격하는 순간은 그야말로 악몽 그 자체였던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곧 대구 지역에 있는 범죄자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

칠곡파 본거지.

내부 분위기는 좋지가 않았다.

이미 양모기에 대한 것이 알려진 까닭이다.

“방법이 없겠냐?”

“지금은 속수무책입니다. 도저히 당할 재간이 없습니다.”

“우리 조직 폭력배 중에서 그놈들을 공격한 놈들은 없어? 무조건 병신처럼 당하기만 한 거야?”

“물론 아예 작정하고 놈들을 유인해서 공격한 이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소용이 없었습니다. 방망이나, 회칼로 공격해도 일시적으로 충격을 주기는 하지만 완전히 부수지 못합니다.”

“무슨 말이야?”

“저도 들은 애기인데, 이놈들의 재질 자체가 된소강(?)이라는 특이한 물질로 만들어져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웬만한 공격에는 끄덕도 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도끼로 찍어 봐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그런 경우에는 특이하게도 그 충격이 교묘하게 흡수한다고 합니다. 마치 모기 처럼요.”

“그렇다면.......”

“그리고 이건 제가 아는 군대에 있는 동생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그놈들이 바로 지금 우리 국방부에 납품되고 있는 전투모기의 개량품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결국 전쟁용으로 만든 모기라고?”

“네.”

곧 이어서 나온 이야기.

“현재로는 방법이 없습니다.”

“알겠다. 그러면 어쩔 수 없지. 짐 챙겨라. 대구에 남은 놈들을 제외하고는 당분간 이곳을 떠난다.”

이처럼 많은 조직 폭력배들은 양모기 등살에 시달리다 못해서 짐을 싸서는 대구를 떠났다.

바로 주변 부산이나, 대전 쪽으로 이사를 간 것이다.

하지만 역시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은 것은 대구를 근거지로 한 거대 조직 폭력배들이었다. 그들은 호환, 마마보다 더한 양모기(?)의 공포에 완전히 된서리를 맞은 것이다.

결국 이들 역시 주로 부산이나, 서울 쪽으로 이동을 해야 했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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