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99 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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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신문.
한국에 몇 안 되는 메이저 언론 중에 하나이다.
강찬호 기자는 이 신문사 내에서도 꽤나 다혈질로 유명한 기자였다. 하지만 그는 그 누구보다 진실을 밝히는데, 이제까지 노력을 개을리 하지 않았다.
그 덕분인지 이제는 좀 많이 알려진 편이었다.
그런 그가 발신자가 ‘대종사 작가’로 되어 있는 택배를 받은 것은 점심을 먹고 나서 일을 하려는 찰나였다.
‘대종사 작가라고? 뭐 하는 사람이지?’
웃기는 놈이었다.
아니 지금 딱 봐서는 소설 작가 같은데, 자신에게 이런 택배를 보낸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상자를 열어 보았다.
안에는 몇 가지 보고서가 들어가 있었다.
바로 회사 내부의 자금 흐름에 대한 내용이었다.
이제까지 판매 실적과, 거래 내용에 관한 것이었다.
그는 고개를 갸웃한 채 묵묵히 읽어보다가 그것이 무엇인지 금방 알아챘다.
‘가만 이건 DS 감시모기에 대한 거잖아?’
여기까지는 별 다를 바가 없었다.
그런데 그 다음이 문제였다.
거기에는 군용 장비를 장착한 DS 전투무기의 화력에 대한 결과가 나와 있었다.
그 막강한 위력.
한 대가 가지는 힘은 웬만한 대대를 괴멸 직전으로 몰고 갈 수 있을 정도로 막강했다.
‘헉? 이, 이게 정말이야?’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이런 무서운 전투 무기를 만든 것까지 뭐라고 하기 힘들었다. 그런데 이 무서운 전투 무기의 내막을 숨긴 채 일본과의 거래에 대한 내역이 나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거기에 국방부 담당자의 허가가 되어 있다는 점이다.
바로 김군일 준장이었다.
‘이건.......특종이군!’
곧 바로 기사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아니 그냥 대충 한 것은 아니었다.
김군일 준장을 비롯해서 실제로 실무 담당자의 이름을 명확하게 기입했다.
거기에 자신이 얻은 자료의 수치 역시 일일이 빠짐없이 입력했다.
심지어 출처까지 표시했다.
다만 문제 한 가지가 있었다.
‘DS 전투로봇 제원이 문제인데, 이것까지 공개를 해야 하나?’
고민이었다.
그런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 봐서는 일본에 그냥 헐값으로 넘길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대로 대충 덮어두면 과연 그냥 쉽게 넘어갈까라는 문제였다.
그렇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더욱이 이 자료를 넘긴 이들의 의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대충 할 거면 이런 식으로 오픈 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그들 역시 너무 지나치게 DS 전투모기가 외부로 퍼져나가는 것을 원치 않을 수도 있었다.
결국 여기에 대한 것도 상세하게 기록했다.
당연히 기사 내용은 많아졌다.
얼마나 많은 지 무려 신문지상 4면을 전부 도배할 정도였다.
결국 줄여야 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나온 분량 역시 만만치가 않았다.
편집장에게 가서 기사를 보여주었다.
***
“흐음.”
편집장 역시 곤혹스러운 표정이었다.
많이도 필요가 없었다.
딱 첫 페이지에 다섯줄만 읽고 나서는 대충 감을 잡은 것이다.
특종이라는 것을.
다만 기사 분량이 너무 많았다. 더욱이 무슨 DS 전투로봇 홍보도 아니고, 신문지상 정 중앙에 주먹만 한 크기로 올려놓은 사진도 문제였다.
여기에 국방부 담당자 이름을 검지손가락 굵기 크기로 노골적으로 표기한 것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건 좀 너무 지나치지 않을까?”
“그래야 확실히 눈에 뜨입니다. 요즘 시민들은 제대로 기사를 안 봅니다. 자극적인 기사를 너무 많이 접한 탓이죠.”
“그렇기는 하지만.......”
“따라서 하려면 이렇게 확실하게 터트린 것이 좋겠지요. 아니 제 생각 같아서는 좀 더 크게 했으면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광고란을 줄여서 이야기를 못 드리는 거죠.”
“좋아. 자네 생각이 그렇다면 그렇게 하지.”
“감사합니다.”
“아니 이런 일은 마땅히 없어져야 해. 이번에 화끈하게 터트리자고.”
이렇게 해서 이번 국방부 비리에 관한 것은 곧 이 한성신문을 통해서 나갔다.
그것도 굵고, 붉은 색깔까지 넣은 컬러 신문 인세로 말이다.
당연히 이것을 본 시민들은 분노했다.
“이 개 같은 국방부 새끼들!”
어떻게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뻔히 우기는 쪽발이에게 군 전략 무기를 그것도 헐값에 팔아넘기는 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이다.
결국 시민들은 곧 바로 인터넷을 통해서 국방부 게시판에 항의했다.
불과 반나절 만에 올라온 항의 글이 10만 개가 넘었다.
아니 그 정도가 아니라, 결국 오후 2시 무렵에는 국방부 서버가 다운되어버렸다.
하지만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다.
시민들은 곧 카페나, 블로거를 통해서 이 국방부 비리를 만천하에 퍼트렸다.
그런 중에 미처 기사화되지 않는 내용들 역시 인터넷에 돌기 시작했다.
물론 국방부를 비롯해서 이와 연루된 이들은 다급하게 손을 썼다. 바로 포털 사장에게 직접 전화 걸어서 협박까지 한 것이다.
“곧 당신 회사에 세금 조사가 들어갑니다!”
곧 이어서 반응이 바로 나왔다.
문제가 된 글들을 차단하기 시작한 것이다.
즉 국방부 비리에 대한 것을 내부에서 필터링한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한계가 있었다.
계속해서 올라오는 블로그를 모두 막을 수는 없었다.
더욱 큰 문제는 언론이었다.
이미 신문지를 통해서 외부에 공표되었기에 이것을 모두 막을 수는 없었다.
이런 상황이 점점 퍼져가자.
결국 검찰 역시 그냥 있을 수는 없었다.
곧 국방부 관련자를 불러 조사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당연히 여기에 대한 비리가 밝혀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상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김군일 준장 차명 계좌를 발견하다!
다시 이런 기사가 뜬 것이다.
결국 이 때문에 국방부 전체가 시끌시끌했다.
내부적으로 누군가 이 일에 연루되었다는 말이 떠돌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검찰 역시 어쩔 수 없이 김군일 준장의 계좌를 조사하면서 관련자들을 소환해야 했다. 그렇게 되자 점점 드러나는 인맥이 있었다.
바로 국정원 차관을 비롯해서, 현직 국회의원, 심지어 검찰 쪽의 인맥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아니 그런 정도가 아니었다.
기존에 대기업을 통한 거래 역시 같이 드러난 것이다.
이렇게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자 검찰에서는 결국 따로 특별수사팀을 조직해서 조사하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이 때문에 한국 전체가 한 동안 시끌시끌했다.
다만 이런 중에 역시 주목을 받은 것은.
바로 DS 전투 모기였다.
언론이 스캔들 기사가 조용해질 무렵에 다시 부각을 시킨 것이다. 그런데 곧 이어서 드러난 사실은 실로 놀라운 것이다.
“헉? 이거 한 대가 중대 전체를 쑥밭으로 만들 수 있는 전력이라고?”
하지만 이것은 단순히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일본 정부가 지난 사태를 덮어버린 내용까지 누군가 인터넷에 다 까발린 것이다.
바로 무시무시한 DS 전투무기의 위용에 대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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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명의 군인들을 태운 군용 트럭 수십 대 가 쭉 DS 중앙 도로를 따라서 가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부우웅.
하지만 이 보다는 그 뒤를 따라서 같이 이동하는 장갑차 6대는 결코 가볍게만 볼 수는 없었다.
뜨러러.
곧 이어서 이들의 뒤를 따른 것은 놀랍게도 탱크였다.
콰르르.
그리고 그 다음은 전투용 헬기 3대가 이들의 뒤를 따라서 이동하고 있었다.
투두두두.
거의 연대 급 수준의 병력이었다. 그것도 그냥 허접 연대가 아니라, 바로 전투에 임할 수 있을 정도로 잘 훈련된 병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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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우는 물론 자신의 집무실 차창을 통해서 이 모습을 내려다보면서 머리를 긁적였다. 이미 국방부에서 통보를 받은 내용이지만 여전히 불편하기만 했다.
설마 연대급 병력을 이곳으로 보낼 지는 말이다.
결국 혼자 중얼거렸다.
“역시 DS 전투무기 제원 공개는 지나쳤을까요?”
정성일 부장은 툴툴거렸다.
“지나친 것이 아니라, 국방부를 의도적으로 공격한 거라고 봐야겠죠.”
“크흠, 정말 그렇게 생각하세요?”
“저는 그렇게 봅니다. 이건 아예 군대를 파견하라는 암묵적인 제안이나 마찬가지죠.”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나보군요.”
“아뇨, 전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이게 나아요. 이제 부터는 이상한 무기를 만들어도 누군가 옆에서 지켜주는 이들이 있지 않습니까? 더욱이 팔 곳도 분명히 있고요. 차라리 몰래하는 것보다는 낫다는 이야기죠.”
“하하하,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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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 대령은 임시 지휘소 천막이 만들어지는 것을 보면서 차분한 걸음을 한 채 DS 건물 본사 안으로 들어섰다.
그의 옆에는 보좌관이 있었지만 다들 침묵을 지켰다.
지금 상황에 대해서 당혹한 표정들이었다.
그 역시 난감하기는 매 한 가지였다. 설마 조민우 사장이 이런 식으로 펑하고 폭탄을 터트릴 줄은 몰랐던 것이다.
그래서 더욱 불편했다.
‘설마 우리도 꼬투리 잡아서 언론에 휙하고 던지는 것은 아니겠지?’
생각할수록 골치가 지끈했다.
도대체 믿을 수가 없었다.
그는 때문에 지난 UFO 드립 따위는 생각할 여지가 없었다.
곧 보게 된 조민우에 대한 대처가 우선이었다.
“또 뵙는 군요.”
“크흠, 그러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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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우도 익숙한 얼굴이라서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다만 그도 자신이 한 짓이 있기에 마냥 그를 압박하지는 않았다.
“일단 앞으로 어쩔 생각입니까? 저도 국방부에서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저희 국방부 쪽의 방침은 딱 하나입니다. 전략적인 무기에 가까운 DS 전투모기를 만들어 내는 DS 회사에 대해서 보호를 하는 것과, 동시에 향후 무기 개발에 대해서 철저하게 보호하는 일입니다.”
뼈가 듬뿍 담겨 있는 말.
그도 역시 언론을 통해서 죄다 떠버리면서 국방부를 망신시켰다는 것에 대한 말이라는 것을 잘 알기에 그렇게까지 반발하지는 않았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시죠. 참 이왕이면 제가 건물을 하나 건설해 드릴까요?”
“네? 무슨 말씀입니까?”
“여러분들은 저희들 때문에 여기 와서 고생하는 분들 아닙니까? 아예 따로 여러분의 부대 주둔지를 만들어주겠다는 이야기이죠.”
“그건.......”
“하하하, 비용이라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저는 나름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최대한 노력을 다하는 것이니까요.”
“그렇게까지 하겠다면 알겠습니다.”
“바로 지시를 내려놓지요.”
그는 이렇게 대화를 끝내고 나서는 김형욱 대령이 당혹스러운 얼굴을 한 채 사라지는 것을 보고는 방긋 미소 지었다.
물론 정성일 부장이 옆에서 다시 한 마디 했다.
“사장님,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건 좀.......”
“걱정 마세요. 어차피 국방부에서 난 수익 일부를 돌려주는 것뿐이니까요. 더욱 중요한 것은 그것만이 아닙니다.”
“네? 무슨 말씀이신지?”
“감시죠.”
“.......”
그는 딱 이 말만 듣고는 눈치 챘다. 아마 저 주둔 부대 내부에 죄다 감시 카메라를 설치할 것이 분명하다는 것을 말이다.
‘하여간에 사장님도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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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익 병장은 다른 후임 병들이 삽질 하는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면서 주변을 돌아보았다. 대략 3천 평이 넘어 보이는 넓은 부지였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 반 정도는 능선이라는 점이다. 바로 DS 주변을 감시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지형이다.
하지만 그는 그 때문에 자신들이 이렇게 삽을 들고 나와서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 잘 믿기지가 않았다.
옆에 있던 다른 후임병 역시 마찬가지였다.
“휴우, 도대체 연대장님은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일까요? 분명히 조민우 사장님이 중장비까지 이용해서 이 공사를 도와준다고 한 것을 뿌리치다니.”
“아마 우리가 놀고 지내는 것을 못 봐 그럴 거야.”
“헐? 권 병장님, 정말입니까?”
“내 말을 믿어, 그 양반 성격이 원래 그래. 사실 이렇게 이 건물을 받은 것만 해도 믿어지지가 않으니까 말이야.”
그의 시선이 가리키는 곳.
그곳에는 오층 건물, 바로 옆에는 사층 건물, 그리고 삼층 건물이 서로 ‘ㄷ’ 자 형태로 있었다.
바로 DS에서 자신의 연대를 위해서 내놓은 건물이었다.
그는 이런 건물을 한 번 쭉 돌아보고는 고개를 내저었다.
‘정말 이해하기가 어려워. 우리가 이곳에 파병(?)나온 것은 DS 감시 때문인데, 오히려 이런 식으로 건물까지 내놓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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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 연대 사병 식당.
내부는 일반 군대 식당과는 전혀 달랐다.
이 보다는 오히려 일반 대기업의 사내 식당과 비슷한 정도의 수준이었다.
더욱이 이것은 겨우 시작에 불과했다.
나오는 요리 자체의 수준이 달랐다.
일반 호텔에나 볼 수 있을 정도로 잘 조리가 된 요리였다.
오늘은 특별히 닭고기 훈제 요리였는데, 보기만 해도 침이 절로 넘어갈 정도였다.
권오익 병장 역시 자신 앞에 나온 고기를 담아서 곧 한 쪽에 쭉 늘어서 있는 빈 테이블에 가서 앉았다.
주변에는 곧 자신이 속한 내무반의 후임병들이 쪼르르 앉았다.
자신이 닭다리 하나를 뜯자 곧 다른 이들 역시 먹기 시작했다.
바로 옆에는 이제 곧 병장으로 진급하는 상병 한 놈이 툴툴거렸다.
“고기 맛 정말 짱입니다. 이거 먹고 있는 것이 꿈같아요.”
“그렇지? 나도 정말 믿기지가 않는다. 이 정도면 군대에 말뚝 받고 싶을 정도야.”
“어라? 모르셨어요? 지금 그 때문에 다들 난리에요. 이 DS 연대에서만 생활한다는 조건으로 하사관을 지원하려고요.”
“뭐야? 그건 말이 안 되잖아.”
“그러게 말입니다. 그런데 다들 그렇게만 해주면 하사관 지원하겠다는 숫자가 무려 300명이 넘어요. 그러니 연대장님 당혹스러워 한다고 하더군요.”
“쯧쯧, 그 숫자가 지원한다면 자신은 한 계급 특진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보군.”
“네, 그래서 이 쪽 저 쪽에 알아보고 있다고 합니다. 솔직히 DS 연대 내부의 병력은 원래야 DS 감시이지만 지금 봐서는........”
“감시는 무슨 얼어 죽을, 차라리 아부나 안하면 다행이겠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었다.
이곳의 분위기는 일반 군대와는 너무 달랐다. 워낙에 시선이 좋고, 사회에서 보다 더 낫은 환경이라서 다들 서로 괴롭히고 말고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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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익 병장 역시 이런 군대 분위기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그도 한 가지 만큼은 별로였다.
간간히 근무를 쓰다보면 뭔가 괴이한 기운을 느끼는 것 말이다. 특히 야밤에는 누군가 자신을 감시하고 있다는 그런 느낌마저 들었다.
문제는 그 정체를 알기가 어려웠다.
“권 병장님, 왜 그러세요?”
“아니다.”
간단하게 대답했지만 눈빛은 여전히 이곳저곳을 살폈다. 더욱이 허공에서 뭔가 쳐다본다는 느낌마저 들자 하늘도 올려다보았다.
물론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더욱 당혹스러웠다.
‘설마 DS 감시모기로 우릴 감시하는 것은 아니겠지? 그것도 아니면 보안 카메라나........’
그냥 하는 추축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런 느낌을 받자 이전과는 달리 긴장한 채 주변을 조심스럽게 살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었다. 다만 간간히 건물 벽에 달려 있는 철책 중에 빛이 반짝이는 것을 보았지만 그건 그냥 넘어갔다.
가까이 다가가면 그냥 일반적인 철책이나 별 차이가 없었다.
물론 그런 중에 건물을 지날 때 마다 느낌이 이상해서 벽면을 수십 차례나 확인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에이, 쓸데없는 생각은 그만하고, 제대 후에 할 일이나 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