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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마법사-304화 (304/397)

< -- 304 회 -- >

조민우는 이런 분위기를 느끼자 어깨를 으쓱했다.

“자, 대충 다들 느꼈으니, 직접 보고 나서 판단하는 것이 더 빠를 겁니다.”

한 쪽에 조립이 끝난 DS 모터의 스위치를 바로 온 시켰다.

찰칵.

위이잉.

순간 모터에서는 괴이한 진동이 울렸다.

이건 조금 생각 밖의 소리였다.

그는 순간적으로 깜짝 놀랐다.

곧 바로 지난 UFO 드립이 자연스럽게 생각났다.

본능적으로 위기감을 느끼자 슬그머니 자리에서 일어나서 뒤로 물러났다.

팀장들 역시 눈치는 있었다.

조민우가 잔뜩 겁먹은 표정이자 다들 슬그머니 회의실 벽면 쪽으로 물러나기 시작했다.

아니 어떤 이들은 아예 회의실 출입구 쪽으로 빠져나갔다.

그리고 폭발적인 진동 소리가 곧 울려 퍼졌다.

구아앙.

동시에 DS 모터는 곧장 허공으로 날아올라서는 차창과 연결되어 있는 천정 모서리를 뚫고는 밖으로 날아가 버렸다.

콰아앙.

건물 전체가 뒤 흔들리 정도로 엄청난 진동 소리.

그는 이미 겁을 잔뜩 집어먹고는 잽싸게 바닥에 엎드렸다가 회의실 천정 한 쪽에 구멍이 뚫리는 것을 보고는 입을 살짝 벌렸다.

다만 곧 구멍이 나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후다닥 창가 쪽으로 가서 밑을 내려다보았다.

혹시나 지면에 떨어져서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을까 염려했다.

다행히 아무런 피해는 없었다.

‘휴우, 다행이다. 가만 다행이라니?’

그제야 뭔가 이상했다.

그 무거운 놈이 떨어졌으니, 뭔가 이상이 있어야 했다.

다급하게 회의실 건물 밑을 이리저리 살폈다.

한 사람이 급하게 소리쳤다.

“어라, 저게 뭐죠?”

그가 소리친 곳은 회의실 건물과 불과 20m 정도 떨어진 작은 건물 옥상이었다.

그곳에는 한 놈이 과도한 마력 때문에 이미 동작을 멈춘 DS 모터를 입에 문 채로 빠르게 도망치는 놈이 있었다.

‘화, 화이트?’

화이트는 놀랍게도 거의 수백 kg에 가까운 DS 모터를 입에 물고는 빠르게 질주하고 있었다.

그의 뒤편에는 다크 새끼가 날개처럼 쫙 펼쳐져서 보호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도대체 저 자식이 저걸 가지고 뭐할 생각이지?’

***

조민우는 곧 회의를 해산한 후에 화이트를 찾아서 밖으로 나섰다.

멀리 가지 않았다.

분명히 집에 도착했을 것이라 생각했다.

예상대로 집에 있었다.

하지만 화이트를 비롯한 다크 새끼들은 전혀 모른 척 시치미를 뚝 떼고 있었다.

“야아, 이미 다 봤어. 감시 카메라 내용을 보여줄까?”

딱 증거를 내밀었다.

놀라운 것은 화이트의 반응.

여전히 모른 척 했다.

아니 도망치려고 슬그머니 뒤로 물러섰다.

평소와는 전혀 다른 반응이었다.

“도대체 왜 그래? 정 그것이 갖고 싶으면 내가 하나씩 나중에 만들어 줄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그제야 이놈들은 고개를 끄덕인 후에 한 놈이 가져와서 DS 마나코어를 가져왔다.

그는 그 물건을 얻은 후에 DS 모터를 확인했는데, 이미 그것은 완전히 부서져 있었다.

과한 전기 용량을 견디지 못하고 부서진 것이다.

‘쯧쯧, 이거 문제가 여전히 남았군. 난 그냥 연결만 하면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렇지가 못했다.

그는 결국 다시 DS 마나 코어를 정성일 부장에게 넘겼다. 아예 나머지 기능 확인까지 거치는 작업을 부탁한 것이다.

그 다음은 쉽게 끝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결과는 그렇지가 않았다.

다시 4주가 흘렀다.

***

휘황한 빛과 더불어서 DS 마나코어가 동작하는 모습은 사뭇 신기했다.

휘이잉.

하지만 이 보다는 그 DS 마나코어가 연결되어 있는 DS 모터가 동작하는 모습이었다.

달랑 주먹 크기 구슬 하나가 붙어있지만 동작을 하는 DS 모터의 모습은 실로 놀라웠다.

다시 이 자리에서 봐서 믿는 것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믿지 않았을 것이다.

“엄청 나군요.”

“이건 도대체가 믿을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작은 물체로 저런 파워를 낼 수가 있는 걸까요?”

그것은 짙은 의혹이었다.

지금 자신들이 보고 있는 것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불가사의 그 자체였다.

물론 그들 중에는 역시 예상 가능한 질문이 나왔다.

“저걸 자동차에 달면 새로운 에너지 혁명이나 다른 없겠습니다. 지금 봐서는 엔진구조가 획기적으로 바뀌니까요. 연료도 없고, 거기에 다른 복잡한 엔진구조도 필요가 없어요. 딱 저 DS 마나코어 하나만 있으면 되지 않습니까?”

조민우는 딱 한 마디로 일축했다.

“저거 가격이 약 30억 이상인데요? 아마 판매 가격은 50억 이상을 호가할 겁니다.”

“네?”

“아니 생각을 해봐요. 저렇게 엄청난 파워를 내는 놈이 부서지지 않는 것이 이상하지 않아요? 일반적인 물질로는 견디지 조차 못해요.”

이렇게 일축한 후에 그제야 본론으로 들어갔다.

바로 DS 마나코어를 이루고 있는 재질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해주었다.

“일단 이 DS 마나코어를 이루는 재질이 통짜 탄소나노튜브 합성 물질로 만들어진 겁니다. 거기에 내부에 들어가는 물질 역시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설명이 진행될수록 다들 이해보다는 오히려 의문이 커져만 갔다.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는 다들 질문하지 않았다.

딱 봐서는 조민우도 잘 모른다는 것을 느낀 것이다.

이미 이전에도 느낀 것처럼 말이다.

그들은 이 보다 저 DS 마나코어의 응용에 대해서 깊이 고민했다.

하지만 한 사람 만큼은 좀 달랐다.

바로 정성일 부장.

그는 혹시나 싶어서 질문했다.

“사장님, 다 좋은데요. 저걸 도대체 어디에 사용하려고 하는 겁니까? 설마 DS 전투모기 팔의 파워용으로 사용하려는 것은 아니겠죠?”

멈칫.

조민우는 이제까지 새로운 발견에 고무되어서 흥분했다가 이 대답을 듣고는 말을 멈추었다. 생각해보면 틀린 이야기가 아니었다.

무게나, 크기 때문에 DS 전투모기에서는 도저히 사용이 힘들었다.

결국 그는 한 마디 했다.

“크기를 줄이면 됩니다.”

“그러면 저 녀석은 이대로 폐기하는 겁니까? 아니며 다른 용도로 사용하실 겁니까?”

“그건.......좀 고민해봐야 할 문제군요.”

***

조민우도 일단 팀원들에게 DS 마나코어를 보여주고 나서는 고민을 해보았다. 하지만 그가 내린 판단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어차피 DS 마나코어 사이즈는 줄일 수가 있었다.

만들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다.

이렇게 하나의 방향을 잡았다.

그리고 그 다음이 문제였다.

대형 에너지원을 찾은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저것을 이용해서 뭔가 하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

바로 중장비에 사용할 수도 있다.

이 부분은 좀 문제가 있었다.

다른 이들의 주목을 끌기 때문이었다.

‘만약 저 DS 마나코어를 사용해서 움직이는 중장비, 특히 탱크와 같은 무기를 만든다면 충분히 문제의 소지가 있어.’

이것이 문제였다.

더욱이 두 가지를 동시에 개발한다는 것은 좀 무모한 일이었다.

일단은 한 가지 방향으로만 가는 것이 옳았다.

결국 그는 이렇게 판단 내린 후에 곧 정성일 부장을 비롯한 팀장을 다시 모아서 이런 점에 대해서 의견을 내놓았다.

“일단은 DS 전투모기의 능력을 보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도록 하죠. 바로 DS 전투모기에 달려고 했던 팔에 말입니다.”

물론 반대가 당연히 나왔다.

“하지만 그렇게만 적용하기에는 좀.......차라리 DS 마나코어 크기를 여러 형태로 나누어서 자동차나, 이런 쪽에 적용하는 것은 어떨까요?”

“그건 안 됩니다.”

“네? 아니 왜요?”

“그건 틀림없이 벌레가 꼬일 겁니다. 그냥 이대로 DS 전투모기 에만 적용해서 소소하게 가는 것이 좋아요. 그러면 아는 사람도 없으니, 신경 쓸 것 없죠.”

소위 말해서 원자폭탄을 가지고 배터리로 사용하자는 이야기였다.

공감하는 이들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그들도 한 가지는 수긍했다.

‘하긴 저 DS 마나코어가 공개된다면 엄청난 일이 벌어질 거야.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지. 그럴 바에는 사장님 말씀이 옳을 수도 있어.’

그는 이런 분위기를 보면서 마지막으로 일축했다.

“자자, 지금부터는 그냥 DS 마나코어가 좀 용량이 큰 건전지(?) 정도로 생각하고, 진행합시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조용.

물론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다들 반박하고 싶은 이들이 대다수였다.

아니 그냥 있지 않고, 몇 사람이 다시 나섰다.

“사장님, 조금은 다시 생각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이건은 지구 온난화로 고통 받는 지구에는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지구 온난화? 그거 먹는 겁니까?”

“아닙니다. 제가 말하지 않아도.......”

“무슨 말인지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차후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이고 해서 됩니다. 저 녀석이 무슨 문제가 있는 지는 솔직히 저도 아는 바가 없어요. 그 본질에 대한 파악과, 문제점을 지켜보는 것이 우선이에요.”

이렇게 그럴듯한 설명을 내놓았다.

결국 계속 항의해 봐도 조민우가 이렇게 고집을 부리자 다들 두 손을 들고 말았다.

상황은 이대로 진행되어갔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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