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대 마법사-313화 (313/397)

< -- 313 회: 새로운 마법 14권 -- >

이렇게 우기자.

제니퍼 안색이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도 별 다른 도리는 없었다.

설명하자고 하면 한도 끝도 없었다.

여기서 적당히 마무리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곧 바로 본격적인 DS 팔 전체 작업을 진행시켰다.

“나머지 작업을 진행해주세요.”

***

제니퍼는 괜히 심술도 나고, 화가 나기는 했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녀는 곧 바로 일을 조민우 지시에 따라서 일을 진행했다.

기본 코드 작업을 끝나자 그 다음 작업 역시 곧 탄력이 붙었다.

각 관절의 동작을 하나로 합쳐서 전체적으로 동작시키는 것으로 넘어갔다.

정확히는 전체 DS 팔 동작 전체를 제어하는 방향으로 넘어갔다.

쉽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더욱이 이미 이런 일을 해본 경험이 있었다.

바로 팔과, 다리 제어에 관한 일이었다.

특히 팔은 그 당시 연구 결과와 비교해서 큰 차이가 없었다.

여기에 지금 사용하는 DS 모터는 제어하기에 너무도 간단했다.

따라서 막히고 말고가 없었다. 다만 이렇게 정교한 제어가 가능해지자 그 다음 완성도 적인 측면에 좀 더 초점을 두어서 보강했다.

즉 어떤 물체에 손을 가자다 대는 동작에서 일어날 수 있는 오차에 대한 알고리즘을 추가했다.

단순히 팔을 뻗쳐서 물체를 잡는 것만이 아니라, 그 반응에 따라서 다양한 행동을 역시 가변의 요소를 주었다.

그렇게 되자 DS 팔 동작은 점점 유연해졌다.

그리고 곧 그 결과가 어느 정도 나왔다.

지이잉.

이미 저장되어 있는 알고리즘에 따라서 주변에 있는 다양한 물체.

달걀, 책, 볼펜을 들고 이리저리 움직이는 DS 팔은 마냥 신기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것만이 아니었다.

바로 무섭다고 표현도 괜찮을 정도로 가공한 악력이었다. DS 팔이 쭉 펼친 후에 벽돌 하나를 붙잡고 힘을 강했다.

그러자 곧 DS 팔 뒤쪽에 달려 있는 DS 마나코어에서는 광채가 더욱 번쩍였다.

휘이잉.

곧 이어서 DS 모터 동작 소리가 더욱 맹렬해지면서 벽돌을 쥔 손에 압력이 점점 가해졌다. 그리고 나온 결과는 놀라웠다.

콰지직.

벽돌이 산산이 부서졌다.

조민우는 그 결과에 만족하고는 쾌재를 불렀다.

“좋군요.”

제니퍼 역시 놀라기는 매 한 가지였다.

“어, 엄청난 힘이네요. 만약 사람에게 저 힘을 가한다면 그 결과는 끔찍할 것 같아요.”

그 역시 묵묵히 듣다가 툴툴거렸다.

“왜 꼭 그런 식으로만 생각합니까? 무거운 물체를 드는 것처럼 인간에게 유익한 방향으로 생각해야죠. 특히 중량이 몇 톤이나 나가는 곳에서 사람이 할 수가 없는 일이죠. 그런 곳에서 이 DS 팔이 꽤 유용하다는 것을 생각해야죠.”

“그렇기는 하지만.......”

그녀는 결국 말꼬리를 흐렸다.

다만 대화 중에 느끼는 바가 있어서 불쑥 한 마디 했다.

“그런데 제가 듣기로 이거 DS 전투모기에 적용한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모기에 5만 마력이나 되는 파워가 필요해요?”

썰렁.

순간 다들 조용해졌다.

그제야 뭔가 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겨우 손가락 한 마디 크기 불과한 놈에게 5만 마력은 오버도 초 오버였다.

조민우 역시 뒤 늦게 그 사실을 알았다.

하지만 그는 잽싸게 말을 바꾸었다.

어차피 지금 하는 것은 기본 모형을 만드는 것일 뿐입니다.

“DS 전투모기에 적용되는 DS 팔에는 그 크기가 작아요. 따라서 동력 역시 거기에 맞춰서 떨어질 겁니다. 그러면 5만 마력 정도까지는 필요가 없어요.”

“흐음.”

하지만 제니퍼는 영 미심쩍은 눈치였다.

딱 봐서는 눈 가리고 아웅 하는 분위기.

물론 그녀도 여기서 더 들이밀지는 않았다.

그런 이유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었다.

그 보다는 이 DS 팔에 더욱 흥미를 가졌다.

‘이건 응용하면 좀 더 멋진 물건이 나올 텐데.......’

문득 이런 고민을 하다가 하다 그냥 생각만 하지는 않았다.

“차라리 이번 기회에 이 팔 말고도, 다른 부위 역시 한 번 해보는 것이 어때요?”

“DS 팔이나, 몸통 말하는 겁니까?”

“네.”

“하지만 그건 시간이 너무 많이 들어가요. 지금 하는 것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에서 별로 의미가 없죠.”

“알겠어요.”

***

제니퍼도 이렇게 하고 나서는 그냥 요구대로 따라가 주었다. 그녀는 어느 정도 큰 골격을 잡고 나자 그 다음에는 곧 DS 팔이 적용된 DS 전투모기를 볼 수가 있었다.

모기 양 측으로 툭 튀어나와 있는 팔 모양 자체는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았다.

만약 생물이었다면 징그러웠다.

하지만 DS 전투모기는 기계라서 그렇지는 않았다.

DS 전투모기 역시 모기 모양을 한 것은 아니기에 단순히 그냥 팔 달린 작은 소형 로봇처럼 보였다.

그녀는 바로 이 DS 전투모기에 기존에 자신이 작업한 OS를 설치한 후에 바로 동작시켰다.

부우응.

허공으로 떠오른 것은 큰 차이가 없었다.

그리고 DS 팔을 동작시키는 결과 역시 마찬가지였다.

곧 시범적으로 한 쪽에 놓인 캔 커피 하나를 들어 올리라고 지시를 내렸다.

휘이잉.

DS 전투모기는 곧 바로 캔 커피를 향해서 날아가서는 자신의 팔을 이용해서 캔 커피를 조심스럽게 잡은 후에 허공으로 들어올렸다.

곧 천천히 허공으로 캡 커피가 떠올랐다.

자신의 무게에 무려 100배 이상 크기의 캔 커피를 떠올리는 모습은 마냥 신기했다.

하지만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바로 무게였다.

캔 커피의 무게는 DS 전투 보기 월등히 무거웠다.

당연히 허공에서 견디지 못했다.

부력이 버틸 수 있는 무게 한계를 넘어가자 곧 반응이 왔다.

비틀.

휘이익.

퍼억.

지면에 그대로 추락해서는 뻗어버렸다.

바로 캔 커피에 짓눌린 채였다.

꼭 파리채에 맞고 나갈 떨어진 파리 모양이었다.

“........”

조민우도 이 결과를 보고는 잠깐 충격에 빠져서는 입을 다물었다. 이제까지 저놈을 만들기 위해서 고생한 것이 머릿속에서 주르르 떠올랐다.

생각할수록 이가 으드득 갈렸다.

‘이 병신 같은 놈.’

***

조민우는 실험 결과를 보고 나서는 몇 가지 아쉬운 점을 발견했다. DS 전투모기가 뛰어난 마력을 가진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무거운 물체를 드는 것은 한계가 있었다.

다만 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한다면 총을 쏜다던지, 아니면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문을 열어준다던지 하는 행동은 가능했다.

어떻게 보면 목표한 결과였지만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건 그만의 생각은 아니었다.

얼떨결에 이 일에 합류한 제니퍼와 다른 이들 역시 비슷한 생각이었다.

“사장님, 설마 이대로 이 일을 끝낼 생각은 아니겠죠?”

“당연히!!!”

결사의 대답.

지금까지 한 것이 억울해서라도 그냥 넘어가지 못하겠다는 태도였다.

“크크크크.”

결국 참다못한 정성일 부장은 웃음을 터트리자 다른 팀장 역시 마찬가지였다. 다들 지금까지 조민우가 고생한 것을 옆에서 봐온 탓이다.

그는 이런 분위기를 단호하게 일축했다.

“자 쓸데없는 이야기는 그만하시고요. 일단 여기까지 해서 DS 전투모기 2.0 개발은 종결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크리스티 소장님은 그렇게 마무리를 좀 해주셨으면 합니다.”

“네.”

그도 이렇게 마무리를 했지만 곧 집중되는 시선을 느끼고는 곧 고개를 끄덕이고야 말았다.

“좋습니다. 어차피 여기까지 왔으니, 한 번 끝까지 가 봅시다.”

“오, 그러면 드디어 터미네이터를 개발하는 겁니까?”

“뭐 얼어 죽을 터미네이터입니까? 지금 봐서는 그건 힘들어요. DS 로봇은 지금 봐서는 직립 보행하는 것도 간단해 보이지 않고, 그런 점을 적용하려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하지만 해보지 않고는.......”

제니퍼가 곧 나섰다.

“제가 이미 사장님에 조언한 내용이지만 추가적으로 설명을 해드리죠. 기본적으로 로봇이 혼자서 걷고 어느 정도 판단을 내리려면 고도의 지능을 가진 AI가 필요합니다.”

“AI라.......”

순간 다들 인상을 찌푸렸다.

딱 봐서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일이었다. 지금도 수습 단계를 지나서 이미 산(?)으로 가버린 일인데, 여기에 AI까지 추가하면 그건 정말 아니었다.

‘완전히 하늘로 가버리겠군.’

결국 서로 눈치를 보다가 내린 결론은.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조민우 역시 수긍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합니다. 지금은 가능하면 쉽게 구현이 가능한 것으로 가야 합니다. 그래야 필요하다면 다른 영역에 응용하거나, 필요하다면 상업화하기가 좋아요. 무조건 연구만 하는 것은 능사가 아닙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그래서 고민을 좀 해봤죠.”

이렇게 시작된 의견.

처음에 이야기를 한 것은 바로 슈트였다.

그런데 이런 방식은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다.

바로 충격.

강한 충격을 받으면 겉은 멀쩡해도 내부에 있는 사람이 심한 타격을 받게 된다.

이것을 그냥 넘길 수는 없었다.

“하긴 수류탄 수십 개를 한 번 던지면 그 슈트 안에 있는 사람은 큰 충격을 받겠군요.”

“네, 제가 DS 튜브를 이용해서 그 내부에 받는 충격 받은 것까지 확인을 한 내용이니,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물론 이것을 완화시킬 여러 가지 방법은 있어요. 하지만 그것 역시 나름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장님이 지금 감안하고 계신 것은 무엇입니까?”

“DS 장갑입니다.”

***

DS 장갑.

별것 아니다.

정확히는 사람 몸과, 외부 DS 튜브를 완벽하게 격리시킬 수 있는 옷을 말했다.

어떤 충격,

심지어 미사일을 맞아도 그 내부에 있는 사람에게 충격이 가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강력한 힘을 그대로 발휘할 수가 있어야 했다.

따라서 이 점을 잘 보면 개발 방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하나는 기존에 하던 DS 팔에 연장선으로 해서 DS 다리, DS 몸통, 목까지 쭉 이어지는 내용이었다.

다른 하나는 이와는 달랐다.

바로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이다.

이것은 기존의 방식으로는 많은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뭔가 좀 다른 대안이 필요했다.

조민우도 전자는 제니퍼를 비롯한 로봇 사업부 측에 일임했다.

이미 기본적인 것은 모두 있고, 나머지는 연결 인터페이스만 생각하면 될 것이기에 자신 역시 당장에는 그렇게 필요가 없었다.

그는 이 보다는 외부의 충격을 완벽하게 방어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집중했다.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역시 에어백 시스템이었다.

외부 장갑과, 내부 장갑을 이중적인 구조로 두어서 그 사이에 에어백과 같은 형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방법은 아주 간단했다.

이런 구조를 만들어서 실험해보면 되었다.

즉 두 개의 두꺼운 DS 튜브로 만들어진 철판사이에 들어가 있는 에어백으로 되어 있는 물질에 단 방향에서 무려 5만 마력의 엔진을 사용해서 바로 충격을 가해보았다.

콰아앙.

귀가 찢어질 듯 한 충격.

정성일 부장을 비롯한 이들은 귀를 살짝 막은 해 뒤로 물러날 정도였다.

물론 드러난 결과는 아주 간단했다. 충격 때문에 두 개의 DS 튜브 사이가 붙었다가 떨어진 흔적이 남아 있었다.

즉 여전히 충격이 전달된다는 이야기였다.

‘층 사이의 물질이 문제이군.’

결국 이 실험은 다양한 물질을 가지고 거듭 반복해보았다.

그렇게 나온 결과는 아주 좋지가 않았다.

찢겨진 섬유 재질을 만지던 정성일 부장은 몸을 으스스 떨었다.

“이건 정말 문제가 있군요.”

“네, 아마 저 DS 튜브로 만들어진 장갑이 대단한 것은 사실입니다. 총이나, 기관총에는 견디겠죠. 하지만 강력한 폭발에는 소용이 없어요.”

“아쉽네요.”

“아뇨, 아직 끝난 것이 아니에요. 방법을 찾으면 될 겁니다.”

“하지만........”

“하하하, 걱정 마세요. 이런 일이 한 두 번은 아니었으니, 금방 해결책을 찾을 겁니다.”

3장 DS 장갑

조민우는 호언장담했다. 그가 물론 근거 없이 이렇게 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이제까지 이런 어려움을 수도 없이 경험해보았다.

따라서 이 일을 극복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았다. 지금이야 버벅 거리지만 곧 해결할 수 있으리라 보았다.

하지만 그 결과는 쉽게 나오지 않았다.

충격을 흡수하는 방안 자체가 간단하지가 않은 탓이다. 이건 단순히 새로운 물질을 만들고 아니고의 문제가 아니었다.

그는 이런 중에도 계속 미국 뉴스, 아니 한국 뉴스를 통해서 보도 되는 미국 상황에 대해서 계속 들었다.

-버지니아 도시에 괴인이 나타나서 무려 57명을 학살하다!

그런데 들리는 소리가 바로 이런 것뿐이었다.

처음에는 드문드문 나기 시작한 살인 사건이 점점 자주 일어나기 시작했다. 최근 들어서는 겨우 2주 간격으로 줄어들었다.

그런데 이것마저 줄어드는 경향이 있었다.

더욱 큰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었다.

미국 전역에 걸쳐서 살인사건이 점점 퍼져간다는 점이다.

‘이거 설마 다른 국가에서도 일어나는 것은 아니겠지?’

============================ 작품 후기 ============================

아이고 힘드네요....

과연 이 마음을 아실지.....

오늘이 쿠폰이 얼마나 될지....

휴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