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14 회: 새로운 마법 14권 -- >
그냥 한 고민.
그런데 꼭 그렇지만 않았다.
충분히 그럴 수도 있었다.
뭔가 대비책이 필요했다.
DS 전투모기의 박격포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시가지에서 사용하는 것은 무리였다.
지금 봐서는 시민들이 있는 곳에 나타나서 살인을 저지르는 상황.
여기에 대한 대안이 필요했다.
조민우는 결국 지금 자신이 개발하고 있는 DS 장갑이 오히려 적합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때문에 이전과는 달리 위기감을 느끼고 이 일에 매달렸다.
자연스럽게 장갑에 대한 고민을 심각하게 했다.
지금 봐서는 돌연변이 괴물의 힘이 적어도 다크의 힘과 비교해서 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었다. 만약 그렇다면 DS 장갑 착용 시에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은 역시 충격이었다.
상대의 주먹이 날아올 때 그 가공한 힘.
가볍게 생각할 수는 없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힘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충분히 참고는 될 수가 있었다.
혹시나 싶어서 한 번 주먹으로 이중 장갑을 후려쳐 보았다.
콰지직.
DS 튜브가 질긴 것은 사실이지만 그 충격 자체에는 생각보다 약해서인지 안쪽으로 쭉 밀려들어갔다. 다만 곧 이어서 다시 탄성을 받아서 튕겨 나왔다.
그는 이 모습을 보면서 눈살을 찌푸렸다.
DS 장갑에 치명적인 문제가 되는 것을 대충은 이해했다.
적어도 지금 TV에 나오는 실험체와 싸우려면 그들이 주는 충격을 어느 정도는 막아내야 했다.
일단 이중 장갑은 패스였다.
‘다른 대안이 필요해.’
***
조민우는 이 문제 때문에 계속 고민을 하면서 제니퍼 진행 결과를 계속 지켜보았다.
놀라운 것은 바로 제니퍼의 능력이었다.
그녀는 마치 물을 만난 개구리처럼 폴짝폴짝 잘도 뛰었다.
기존에 이미 어느 정도 고정이 된 DS 팔을 응용해서 나머지 DS 다리 역시 착착 진행을 해가고 있었다.
위이잉.
척.
기이잉.
착.
그녀는 여기에 곧 바로 전신 골격에 해당하는 부분을 추가해서 연동실험까지 준비하고 있었다.
크리스티 소장조차 이 놀라운 그녀의 능력에는 혀를 내둘렀다.
“저, 정말 대답합니다. 제가 보지 않았다면 믿지 못했을 겁니다.”
“그렇게 대단해요?”
“천재입니다. 특히 로봇 공학 분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이 말에는 의외의 한 사람. 작업복을 걸치고 나타난 조수연이었다.
“제니퍼가 원래 정말 잘하는 것이 바로 저 로봇 공학 쪽에요. 역사 쪽은 어떻게 보면 취미 생활을 정도로 했다고 생각하면 되요.”
“대단하군요.”
그녀는 어깨를 으쓱했다.
“하지만 저도 저 제어 분야 쪽은 한 몫 하니, 저도 잘 지켜봐주세요.”
말과 동시에 곧 제니퍼 옆에 가서는 바로 작업에 들어갔다.
바로 팔, 다리, 몸통을 연결하는 연동 작업이었다.
즉 제니퍼가 기본 골격을 만들어서 틀을 잡아주면, 그것을 받아서 교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두 사람은 마치 쌍둥이처럼 손발이 착착 맞았다. 한 사람이 코딩하고, 다른 한 사람은 그것을 받아서 다시 취합해서 조율하는 모습은 감탄이 절로 나왔다.
물론 두 사람 옆에는 다른 엔지니어 역시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문제가 되는 치수나, 동작에 제한이 있는 부품들은 곧 바로 수정 작업에 들어갔다.
같이 손발을 맞추는 그들의 모습은 마치 수십 년을 같이 일해 온 팀처럼 일사분란 했다.
‘헐, 정말 대단하잖아.’
***
조민우는 몸체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어가는 것을 보자 그 역시 분발했다.
일단 문제가 된 것은 알고 있었고, 거기에 대한 해결책을 다시 검토하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지금 한 경험들을 하나하나 다 떠올려 보았다.
그런 것 중에 대표적인 것은 역시 한 가지였다.
‘DS X가 시작이었지.’
자신이 이제까지 한 연구는 전부 이 근간으로 해서 출발했다.
생각해보면 참 놀라운 일이었다.
물장사(?)를 시작으로 해서 그것을 가지고 21세기 첨단 산업의 요체인 로봇 공학에 적용한 것은 말이다.
그는 이런 기억을 한 번 쭉 떠올리다가 어쩌면 이 DS X, 즉 DS SXD를 응용할 방법이 있지 않을까 하는 점을 떠올렸다.
자연스럽게 떠오른 것은 바로 SF 공상 과학 영화에 흔히 나오는 우주선 내부.
바로 외계인이 주로 어떤 액체로 덥혀 있는 장비 안에 들어가서 조종하는 경우이다.
그들이 그렇게 한 이유.
‘가만 혹시 충격 때문이 아닐까? 우주선 같은 경우에 순간적으로 마하의 속도 변화를 하잖아? 그런 경우에 몸이 견디지를 못해. 그 때문에 액체를 이용해서 그 충격을 흡수하는 것이 아닐까?’
처음에는 이게 가능할까 그런 의문을 가졌다.
물론 물로는 힘들다.
점성이 너무 약한 탓이다.
하지만 점성이 좀 더 강해진다면 어떨까하는 부분으로 접근했다.
그리고 굳이 망설이지 않았다.
곧 바로 DS SXD를 농도 변화를 주면서 그 점성 변화를 체크해보았다.
그렇게 해서 어느 정도 속도의 완급에 영향을 적게 주는 부분을 찾기 시작했다.
실험은 아주 쉬웠다.
DS SXD 농도를 바꿔 가면서 실험용 쥐로 실험하면 간단했다.
부아앙.
실로 무시무시하게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캡슐.
그것이 허공을 가로 질러서 DS 튜브로 만들어진 벽면과 그대로 충돌했다.
콰아앙.
보통 물체라면 박살이 나는 것이 정상이었다.
하지만 DS 튜브는 그렇지가 않았다.
더욱이 한 쪽에서 밀리는 것도 DS SXD의 점성 때문에 심하게 변화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뚜껑을 열면.
“찍찍!”
바로 실험용 쥐가 살아 있었다.
‘성공이다!’
***
조민우는 드디어 실마리를 찾자 곧 바로 실험용 생물을 바꾸어가면서 그 크기를 변화시켰다. 처음에는 실험용 쥐였지만, 곧 고양이로 바꾸었다.
그리고 곧 개도 사용해 보았다.
최종적으로 택한 것은 역시.
화이트.
“크러렁!”
물론 놈은 들어가지 않으려고 바둥바둥 거렸다.
그도 이럴 때는 단호했다.
주먹을 휘둘러서 바로 충격을 주었다.
빠악.
“크엑!”
비틀거리는 놈을 잡아서는 바로 캡슐 안에 집어넣었다.
물론 한 쪽에 마스크 착용은 필수.
화이트도 이렇게 더 이상을 저항을 포기했다.
곧 인공 호흡기 착용을 끝낸 후에는 DS SXD를 불어넣어서 완전히 덮고는 캡슐을 닫았다.
찰칵.
그리고 다시 실험.
부아앙.
이번에는 무려 5만 마력 전력을 사용한 충격이었다.
콰아아앙.
실험실 건물 전체가 울릴 정도로 무시무시한 충격이었다.
곧 바로 캡슐을 열어 보았다.
촤아악.
DS SXD 농축액 빠지고 나자 화이트가 헤롱헤롱 한 얼굴로 곧 빠져 나왔다.
“성공이다!”
***
조민우는 화이트를 통해서 확신을 가지자 이번에는 자신이 직접 이 실험을 해보았다.
과정은 이미 동일했다.
마스크를 쓰고, DS SXD 실험액으로 다시 몸을 가득 채운 후에 곧 바로 충돌 버턴을 눌렀다.
부아아앙.
순간 엄청나게 빠른 속도 변화에 머리가 띵했다.
바로 고속 전투기를 타고 나는 조종사의 기분.
딱 그것이었다.
그리고 곧 이어진 충돌.
콰아아앙.
이 순간이 참 묘했다.
순간적으로 자신의 몸이 빠르게 움직이려는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몸을 꽉 잡고 놓아주지 않는 것이 있었다.
바로 DS SXD 실험액.
‘기분이 참 묘하군.’
그는 곧 캡슐이 열고는 밖으로 나왔지만 머리가 어지러워서 비틀했다.
일종의 고속 체험 때문에 뇌가 어느 정도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견디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이 정도면 충분해. 다만 이 점성이 기분이 찜찜하군. 이 안에 들어갈 때는 방수용 옷을 입는 것이 좋을 것 같구나.’
***
조민우는 일단 방향을 잡자, 곧 이 DS SXD 실험액을 DS 장갑 내부에 천천히 설치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여기에 좀 문제가 있었다.
사람 몸을 캡슐처럼 사용해서 넣으면 크기가 너무 컸다. 따라서 모양을 캡슐이 아니라, 사지 일부가 튀어나온 모양이 되어야 했다.
이게 또한 문제였지만 실험을 해보면 그렇게까지 심각한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다만 DS 장갑에 들어갈 수 있는 키 크기 제한이 생겨났다.
대략 185cm 정도였다.
그 이상은 착용자체가 어려웠다.
물론 체격 역시 문제였다. 너무 덩치가 큰 것은 DS SXD 실험액의 허용 마진 공간이 나오지 않아서 문제였다.
결국 어느 정도 신체 사이즈 제한 역시 생겨났다.
하지만 이런 작업은 차분하게 진행이 되어갔다. 그리고 DS 장갑의 기본적인 골격 실험이 끝나자 곧 바로 이것을 장착시켰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것은 대략 2.4m 정도의 인간형 모빌 장갑이었다.
바로 DS 장갑.
새로운 시대를 여는 획기적인 개발품이었다.
그 역시 반짝반짝 햇빛에 반사되어서 그 위용을 과시하는 놈의 모습을 올려다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꽤 멋지잖아?’
정성일 부장을 비롯한 다른 팀장 역시 이미 DS 장갑 개발을 옆에서 다 지켜보았고, 심지어 다들 각자 역할 분담을 해서 도왔다.
이런 모습을 보자 감회가 새로웠다.
특히 정성일 부장은.
“디자인은 총 12개로 나누어서 진행을 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멋진 놈으로 골랐습니다. 아마 사장님도 마음에 드실 겁니다.”
그는 힐끗 시선을 돌렸다.
“정 부장님이 웬일이세요? 그렇게 적극적으로 말을 하시다니.”
“전들 사장님 고집에는 다른 대안이 없죠. 그럴 바에는 차라리 사장님 고집을 그냥 즐기는 것이 오히려 낳겠죠.”
============================ 작품 후기 ============================
이거 괜찮죠?
나름 머리를 많이 굴렸어요.
이 정도면 쿠폰 좀 더 주겠죠?
이거 쓰다가 느낀 건데요.
아이언 맨에 문제가 아주 많아요.
특히 격투하는 씬은 말이 안 되는 것 같더군요.
충격을 받으면 그 안에 타고 있는 사람은 견디기 어렵죠.
그런데 개연성을 무시한 이유는.....
아이언 맨 탈 때입니다.
그 때 보면 부품이 결합하죠?
그 효과가 극적이죠.
그걸 위해서 개연성을 포기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