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대 마법사-317화 (317/397)

< -- 317 회: 새로운 마법 14권 -- >

곤란했다.

지금 당장은 개발한다고 생각했다. 이것을 가지고 뭘 한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아니 있다고 하면 그 돌연변이를 상대할 도구였다.

김형욱 대령 역시 그것을 느끼지 못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 문제만큼은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에는 국방부 측에서 알게 될 겁니다. 차라리 사전에 미리 이야기를 해서 어느 정도 입을 맞추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어요. 이런 이야기를 만약 국방부 측에 알리면 그 쪽에서 그냥 있지 않을 겁니다. 언론이나, 다른 쪽으로 흘리겠죠?”

“그렇다고 해서 계속 숨길 수는 없습니다. 차라리 이런 경우에는 확실하게 말하고, 협상을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래야 나중에 다른 소리를 못합니다.”

강한 어조였다.

그도 처음에는 무시하려고 했지만 곧 상대의 진심이 담겨 있는 눈빛을 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습니다. 한 번 국방부 측과 이야기를 좀 해주세요. 물론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서 직접 보는 것으로 하죠.”

“알겠습니다.”

***

국방부.

최형민 준장은 자신의 전임자인 김군일 준장의 지난 결과를 쭉 한 번 돌아보면서 혀를 내둘렀다.

‘조민우 사장 이 친구가 보통은 아냐.’

결과만 놓고 보면 참으로 대단한 친구였다. 그는 때문에 조민우에 대해서 반감을 가지기 보다는 오히려 타협 하는 방향으로 고민했다.

하지만 이것도 마냥 쉬운 일은 아니었다.

사기업체와 너무 긴밀한 관계를 가지는 일이 혹시라도 언론을 통해서 기사화되면 좋을 것이 없었다.

‘군 업무는 이것이 안 좋아. 다른 민간 업체와 동일하게 생각하면 되는데.......’

쓸쓸한 미소를 한 채 고개를 내저었다.

하지만 그 역시 이런 부정적인 시간이 바로 과거 군사 쿠데타에서 연루한다는 것을 잘 알았다.

특히 지난 몇 번의 비리와, 특히 하나회 조직 같은 경우에는 군 위상에 치명적이었다.

대체적으로 한국 시민이 바라보는 시간은 이 때문에 너무 좋지가 않았다.

그는 때문에 자신이 하는 일조차 이렇게 신경을 쓰야 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다만 좋은 건수만 있다면 좀 다른 문제였다.

‘DS 전투모기 개량형을 좀 더 부탁을 해볼까? 지금 기종은 너무 화력이나, 크기 때문에 문제야. 좋은 점도 있지만 나쁜 점이 너무 많아.’

이런 점도 아쉬웠다.

그래서 DS 전투무기 재원을 꼼꼼하게 살펴보았다.

굳이 자신이 직접 개발하지 않아도 좀 더 강력한 장비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는 것도 하나의 실적.

자신을 위해서도 이런 점에 대해서 깊이 고민했다.

하지만 아무리 살펴봐도 딱히 좋은 방향이 생각이 나지는 않았다.

전화가 걸려왔다.

<여보세요?>

<저 조필수 청장입니다.>

<오? 조 청장님, 잘 지내시죠?>

<네, 저야 늘 그렇죠.>

<하하하, 힘내십시오. 아마 조금만 시간이 흐르면 지난 일은 금방 잊혀 질 겁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은 합니다만 그게 또한 쉽지가 않습니다.>

<원래 군 업무는 일반 사기업과는 많이 다릅니다. 비록 방위 사업청이야 형식적으로 민간 사업체와 비슷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군사 조직이라는 것을 잊으시면 안 됩니다. 그렇게 보면 지금 일은 그저 스쳐지나가는 가벼운 일에 불과합니다.>

<알겠습니다. 참 다름이 아니라 한 가지 일 때문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한 가지 일요? 혹시 DS 측에서 뭔가 새로운 제안을 했다는 것은 아니겠죠?>

<맞습니다. 그 쪽에 새롭게 납품할 물건을 하나 만들었는데, 와서 좀 봤으면 한다고 해서요.>

<새롭게 납품할 물건요?>

***

DS 지하 실험실.

최형민 준장을 비롯한 국방부 담당자와, 방위 사업청 담당 직원들은 내부를 돌아보면서 다들 고개를 갸웃했다.

도대체 이곳에서 뭘 보여주려고 하는 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다만 한 쪽에 서 있는 괴이한 천막을 보고는 고개를 갸웃했다.

“설마 저기에 있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 것일까요?”

“그런 것 같습니다.”

그들의 말이 딱 여기에 이르렀을 때 DS 측에서 정성일 부장을 비롯한 책임 관료들이 우르르 실험실 안으로 몰려 나왔다.

다만 한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조민우 사장님은 오늘 나오지 않으신가봅니다?”

“그건 아닙니다. 곧 보게 되실 겁니다.”

“네? 그래요?”

정성일 부장은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네.”

“?”

이 말에는 다들 의아한 반응이었다.

다만 DS 팀장의 시선은 전부 천막 쪽으로 가 있었다.

다들 난감한 표정이었다.

뭔가 좀 아니다라는 모습들.

그러거나 말거나 곧 정성일 부장이 지금부터 보여줄 것에 대해서 말했다.

“일단 저희 측에서 지금 보여주려고 하는 것은 일종의 강화 장갑입니다. 병사가 탑승해서 그 능력을 최대한 보여주는 겁니다.”

“강화 장갑요? 하지만 그것에 어디에 쓴다는 말입니까? 요즘은 공군에서 폭격을 시작하거나, 박격포로 공격하기 시작하면 손쓸 수가 없어요.”

“글쎄요. 아마 보고 나면 좀 생각이 다를 겁니다.”

하지만 최형민 준장은 꽤나 실망한 표정이었다.

“이거 DS에서 연락이 와서 큰 기대를 했는데, 실망입니다. 최소한 무슨 일인지 미리 말을 해주고 이런 식으로 부르셔야죠.”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정말 답답합니다. DS 전투모기도 사실은 큰 문제가 있어요. 이게 모를 때는 괜찮지만 이미 아는 이들을 통해서 재원이 너무 알려져서 문제가 됩니다.”

“무슨 말씀이신지?”

“만약 전기 철책을 사용하면 차단이 가능합니다.”

“아, 서, 설마.......”

“네, 지금 DS 전투 모기에서 사용하는 알고리즘은 그것을 판단할 수가 없어요. 저희가 실험까지 한 내용입니다. 아마 이런 점을 좀 보완하셔야 할 겁니다. 지금은 기존에 저희 측에 납품한 DS 전투모기에 대한........”

하지만 그는 입을 다물었다.

말을 하는 중에 정성일 부장 손짓에 따라서 천이 벗겨진 것을 보았다.

스르르.

그렇게 되자 나타난 것은 바로 3대의 DS 장갑이었다.

중앙에 있는 것은 바로 조민우였다.

그는 마침 헬멧을 벗고 있었는데, 가볍게 손을 흔들어주었다.

“하하하, 제가 이번 테스트에서 직접 시범을 보여줄 생각입니다. 한 번 구경을 하시기 바랍니다.”

이게 끝이었다.

곧 헬멧을 착용한 후에 캡슐을 닫았다.

그리고 옆에 있는 다른 DS 장갑에 탄 말년 병장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익숙한 솜씨로 시스템 체크를 시작했다.

곧 DS 장갑 겉에 나와 있는 LED 표시 등이 하나 등씩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역시 하체.

곧 이어서 허리,

그리고 상체를 이어서.

그 다음에 머리 쪽으로 램프가 켜지기 시작했다.

정성일 부장은 그 모습을 보면서 힐끗 입을 딱 벌리고 있는 최형민 준장 일행을 쳐다보았다.

“지금 보고 있는 것은 각 기능 테스트 때문에 넣어 놓은 신호 표시기입니다. 향후에는 필요한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전부 제거 될 겁니다. 높이는 2.5m, 무게는 대략 10t 정도 됩니다. 이게 표준형 모델입니다. 물론 저 무게는 얼마든지 가변이 가능합니다. 내부적으로 다양한 옵션 설정을 통해서죠. 아 이런 지루한 이야기보다는 직접 보시는 것이 더 좋을 듯합니다.”

그의 말이 신호였다.

곧 이어서 세 대의 DS 장갑에서는 DS 마나코어 작동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기이잉.

***

조민우는 이미 기본 조종 교육을 다 받았지만 오늘은 이상하게 가슴이 떨렸다. 그는 이제까지 단순한 동작의 반복을 통한 기술적인 연습만 반복했다.

실제로 싸운 격투 역시 그렇게 심하지는 않았다.

만약을 대비한 탓이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사용법 익히는 것이 우선이라서 다른 것은 염두에 둘 여지가 없었다.

손발을 움직이고, 단순한 동작을 하는 것만으로 쉽지가 않았다.

다만 지금은 달랐다.

이제는 소위 말해서 가벼운 전투기술 정도는 할 수준이 되었다. 따라서 얼마든지 자기 임의대로 움직일 수가 있었다.

그런데 상대가 먼저였다.

권오익 병장은 신호가 오기가 무섭게 말년 병장의 저력을, 즉 자존심을, 보여주려고 해서인지 곧 바로 달려들어서 주먹을 휘둘렀다.

콰아앙.

왼쪽 가슴에 충격을 받았지만 그 충격에 뒤로 저절로 쭉 밀려갔다. 그리고 바로 옆에 있던 김철웅 병장이 그대로 달려들어서 오른 발차기를 넣었다.

부아앙.

목표는 바로 머리였다.

조민우가 타고 있는 DS 장갑은 정확히 입에 발차기 했다.

콰아앙.

그제야 조민우는 균형을 견디지 못하고는 뒤로 붕 날아가서는 그대로 지면에 떨어졌다.

콰아앙.

하지만 두 병장은 여기서 그냥 포기하지 않았다. 양 쪽에서 곧 바로 달려들면서 무지막지하게 공격하기 시작했다.

콰아앙.

쩌어엉.

얼마나 강력한 충격인지 조민우가 탄 DS 장갑은 콘크리트 지면 속으로 무려 0.5m 깊이까지 밀려들어가기 시작했다.

콰드득.

다행히 여기까지였다.

두 사람은 갑자기 무슨 신호를 받았는지 그제야 뒤로 주춤 물러났다.

쿠웅.

***

조민우는 물론 곧 바로 몸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그도 처음 일격은 괜찮았는데, 곧 이어지는 충격이 누적되자 타격을 받았다.

내부에 액체로 인해서 충격이 흡수된 것은 사실이지만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바로 액체를 타고 그 안에 들어가 있는 그  자신에게 충격이 가해졌다.

‘끄응, 이거 문제가 있잖아. 충격이 누적되면 이런 문제가 있다니.’

하지만 그는 곧 정신을 차리고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머리가 띵했다.

곧 바로 머리를 흔들고 나서는 힐끗 주변을 돌아보았다.

정성일 부장을 비롯한 모든 이들은 다들 입을 살짝 벌린 채 쳐다보고 있었다.

“사, 사장님, 괜찮습니까?!”

그는 곧 바로 대답해주었다.

“아, 견딜 만 해요. 하지만 이거 저도 화가 나네요.”

조민우가 딱히 두 사람에 대해서 무슨 감정이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도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자 지금 상황이 데모를 보이기 위한 상황이라는 것을 잊었다.

조금 전에 당한 그 기억만이 떠올랐다.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있었다.

두 말년 병장을 팔짱까지 한 채 느긋했다.

일대일도 솔직히 자신이 보이는 모습.

그런데 무려 이대일이었다.

도저히 이건 상대가 되지 않았다.

그는 이런 두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인지 슬금슬금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리고 이 때문에 순간적으로 그 자신의 가슴에 있던 마나가 움직였다.

어디까지나 가벼운 일시적인 변화.

그런데 DS 마나코어는 그렇지가 않았다.

갑자기 공진음이 커져갔다.

기이이잉.

휘이이잉.

폭발적인 진동음.

그리고 강력한 기세.

DS 장갑에서는 강력한 힘의 파동이 주변으로 쭉 퍼져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조민우가 타고 있는 DS 장갑 전체에서 폭발적인 빛이 뿜어져 나갔다.

번쩍.

곧 이어서 무시무시한 대기의 소용돌이가 조민우를 향해서 몰려왔다.

휘이이잉.

놀라운 것은 그 다음이었다.

DS 마나코어 동작 소리 자체가 달라졌다.

뿌우우웅.

기이이잉.

이렇게 되자 DS 장갑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세는 단순히 앞에 있는 두 말년 병장뿐이 아니라,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정성일 부장 일행에게도 미쳤다.

정성일 부장은 강력한 압력을 받고는 기겁해서 소리쳤다.

“사, 사장님........”

하지만 조민우의 동작이 더 빨랐다.

번언쩍.

DS 장갑 눈에서 가공할 만한 빛이 뿜어져 나오는 것과 동시에 곧 바로 말년 병장 두 사람이 타고 있는 DS 장갑을 향해서 뛰었다.

파아악.

무게가 무려 10t의 DS 장갑.

그런데 그 움직임은 마치 유연한 단거리 체육 선수의 모습을 방불케할 정도로 빠르면서 경쾌했다.

여기에 이 힘을 이용한 강력한 일 격.

피하고 말고가 없었다.

애초에 사람이 아니라, 이렇게 빠른 동작을 할 수도 없었다.

콰아아앙.

김철웅 병장이 타고 있는 DS 장갑은 정확히 복부에 한 방을 맞고는 붕 날아서 무려 30m 허공을 나아가서는 실험실 벽면에 그대로 충돌했다.

아니 벽면을 뚫고 들어가서는 그대로 꽂혀 버렸다.

터어어엉.

곧 실험실 벽면 천정 전체가 크게 뒤 흔들렸다.

콰드드득.

“!”

권오익 병장은 입을 딱 벌리고는 기겁해서는 양 손을 흔들었다.

항복 표시였다.

하지만 조민우는 이미 움직이고 있었다. 조금 전에 그 탄력을 그대로 담아서 팔꿈치로 그의 복부를 그대로 후려쳤다.

콰아아앙.

무시무시한 진동 소리와 더불어서 DS 장갑은 무려 6m 가까운 허공으로 붕 떠올랐다.

그는 이 상대에서 다시 허공으로 떨어져 내리는 DS 장갑의 옆구리를 향해서 전신의 체중을 그대로 실어서 돌려차기 일격을 가했다.

콰아아앙.

권오익 병장은 그대로 허공을 붕 날아가서는 실험실 천정까지 올려가서 그대로 박혀버렸다.

콰지지직.

조민우는 힐끗 두 사람이 각각 벽면에 천정에 꽂혀서 마치 중풍환자처럼 바르르 떠는 것을 확인하자 그제야 쾌재를 부르다가 슬그머니 목소리를 낮추었다.

“크하하하하.......크흠.”

조용.

바로 주변의 침묵 탓이다.

“!”

정성일 부장을 비롯한 이들은 다들 입을 딱 버린 채 이 엄청난 광경을 멍하니 쳐다보고만 했다. 특히 그들은 DS 장갑 무게를 잘 알고 있었다.

저렇게 공기 돌처럼 허공을 막 날아다닐 수가 없다는 것을 말이다.

아무리 10만 마력을 힘을 발휘한다고 해도 저럴 수는 없었다.

아니 저건 10만 마력의 힘은 아니었다.

그 이상의 아주 막강한 힘이었다.

‘도,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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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쿠폰을 좀 많이 줄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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