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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마법사-318화 (318/397)

< -- 318 회: 새로운 마법 14권 -- >

확실히 이상한 일이었다.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는 현상이었다.

***

조민우 역시 무사히 시운전(?)을 끝낸 후에 협상에 대해서 빠르게 진행. 아니 상대의 일방적인 요구부터 들었다.

“정말 최고입니다. 당장에 구입하겠습니다.”

“하지만 가격도 들어보지 않고요?”

“아, 이거 정말 섭섭합니다. 조민우 사장님은 한국인이잖습니까? 당연히 DS 전투모기 때문처럼 할인을 해주시겠지요!”

이러면서 슬쩍 후려치기 하려고 했다.

그런데 DS 전투무기와, DS 장갑은 원자재비용 자체가 근본적으로 달랐다.

특히 DS 튜브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보면 탄소튜브 덩어리로 만들어졌다.

그것만 쳐도 무려 수 십 억은 족히 넘어간다.

이건 말이 안 되는 이야기였다.

“이 DS 장갑은 생각하시는 것과는 많이 다릅니다. 내부에 들어간 비용 자체가 꽤 비쌉니다. 거기에 들어간 연구비용은 천문학적입니다. 무려 10조 이상 들어부어서 만든 겁니다.”

물론 개발비는 지금 말한 10조와는 전혀 무관한 이야기였지만 순수 단가와, 인건비만 치면 꽤 많이 들어가는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상대는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당연히 알고 있습니다. 그건 사장님이 바로 우리 조국, 한국을 생각한 마음 아니겠습니까? 저도 그런 점은 충분히 인정합니다.”

이런 식으로 나왔다.

소위 말하면 애국심 부각.

당신은 자랑스러운 한국인.

따라서 한국을 위해서는 희생해라.

이런 이야기인데........

‘나 참 무슨 빈대도 아니고, 정말 어처구니가 없군.’

그는 결국 더 이상 이 일에 대해서는 끼어들고 싶지 않아서 나머지 일은 정성일 부장에게 죄다 떠넘기고는 도망쳤다.

“알아서 결과만 보고 해주세요.”

“사, 사장님.......”

하지만 이미 조민우는 도망치고 없었다.

최형민 준장은 그제야 눈빛을 반짝이면서 정성일 부장님에게 달라붙었다.

“정 부장님 이시지요? 이미 들어서 아시겠지만.......”

“........”

그는 당혹스러운 표정을 한 채 입을 다물었다.

‘이거 만만치 않겠는 걸.’

***

조민우는 물론 DS 장갑에 대한 거래는 전부 정성일 부장에 떠넘긴 후에 곧 자신에게 일어난 일부터 우선 확인하기 시작했다.

그는 특히 마지막에 DS 마나코어의 급격한 유동까지 관찰할 바.

그 부분에 중심을 두었다.

일단 DS 마나코어 하나를 가지고 와서는 계측 장치에 연결했다.

바로 생성되는 전력 양을 확인하면 되었다.

평시에 생성되는 전력은 대략 3만 마력 정도.

최대는 5만 마력까지 올라간다.

그가 이미 알고 있는 값을 기준으로 일단 기본적인 확인부터 해보았다.

찰칵.

스위치를 넣자 곧 DS 마나코어가 동작을 시작했다.

나온 마력은 정확히.

-32,117 마력.

‘늘 보는 것인지만 신기해. 바로 최대로 올라가지 않으니 말이야.’

이 부분은 그도 아직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었다.

정확히는 DS 마나코어의 개념이었다.

DS 글리세린을 통한 폭발력으로 동작하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런데 그런 중에 발생되는 빛.

그리고 곧 이어지는 가공할 열기는 아직도 의혹을 가진 부분이었다.

그마나 DS 튜브가 있기에 버틴다. 어지간한 물질은 순간적으로 흔적도 없이 녹아버릴 정도로 무시무시한 에너지였다.

‘DS 능선이 그 모양이 된 것도 따지고 보면 이것이라고 봐야 해. 도대체 이걸 뭐라고 해석해야 할까?’

***

조민우도 바로 실험에 들어가려고 했지만 고민을 할수록 다른 문제가 하나하나 떠오르자 일단 생각을 바꾸었다.

바로 시작하는 김에 차분하게 밑에서부터 하나하나 해석해 들어갔다.

지난번에는 넘어간 일이지만 이 원인을 알아야 지금 자신의 변화에 대한 이유를 캘 수가 있었다.

그렇지 않고 대충 넘어가면 그 결과는 이미 정해져 있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지.’

조민우은 어차피 DS 마나코어에 대한 결과가 나왔기에 쉽게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그 결과는 그렇지가 않았다.

DS 마나코어에서 나오는 열기는 그냥 단순하게 해결되는 것은 아니었다.

고열이 발생한 것은 특히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변화라서 그 반응 순간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았다.

즉 반응 속도를 늦추어서 확인을 해야 하는데, 이게 또한 간단하지가 않았다.

고민을 해봐도 답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골치군.’

***

삼일 후.

고민을 거듭했다.

머리를 쥐어짰다.

고름 짜듯이 짜고, 또 짰다.

하지만 연기가 무럭무럭 날 뿐이었다.

‘환장하겠군. 이건 왜 이래?’

생각하고는 좀 다른 결과.

더욱이 시간만 계속 낭비하자 당혹스럽기만 했다.

물론 이런 중에 문제가 되는 것이 있었다.

바로 정성일 부장이었다. 그는 지금 사태에서 대해서 격렬하게 항의했다.

“사장님, 일을 전부 전에게 맡겨 놓고 혼자 짱 박히시면 어떻게 합니까?!”

“크흠, 좀 바빠서 그래요. 이해를 좀 해주세요.”

“하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최소한 끝내 놓으셔야 하지 않습니까? 그냥 연락 끊고 잠적해버리면 저보고 어쩌란 말입니까?!!”

“아, 알았으니, 그만 좀 하고요. 어떻게 되었어요?”

“대당 천억 정도에 해달라고 합니다.”

“네? 한 대에 천 억요? 미쳤습니까? 아니 그 치들은 생각이 있는 겁니까?!”

천 억.

작은 돈은 아니다.

하지만 DS 장갑에 들어간 비용과, 기술, 그리고 그 위력을 생각하다면 그렇게 많지는 않다.

겨우 아파치 전투 헬기(?) 몇 대 구입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조 단위라는 것을 감안하면 말이다.

그리고 과거 한국 국방부는 이 비용으로 꾸준하게 매입을 해왔다.

이제 와서 돈 없다고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았다.

조민우도 한 가지는 따졌다.

“좋아요. 그렇다고 합시다. 몇 대 구입한다고 해요?”

“그게 좀........”

“그러지 말고요. 말을 해보세요. 정말 궁금해서 그런 겁니다.”

“200대 구입하겠다고 합니다.”

“헐? 200대요? 그러면 무려 20조나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돈이 없다고요?”

“대신에 미국에서 구입하기로 한 아파치 헬기는 포기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최근 계획하고 있는 차세대 탱크 개발 역시 포기하고요. 그 비용으로 DS 장갑 옵션 변경에 투자를 하고 싶다고 합니다.”

“옵션요? 그건 뭐죠?”

“미사일입니다. 기존에 저희가 사용한 DS 박격포나, DS 기관총을 말하는 겁니다. 아마 그것을 장착하면 나쁘지 않을 겁니다.”

“호오, 그건 정말 괜찮겠군요.”

“물론입니다. 워낙에 덩치가 있고, 이미 내부에 비어 있는 공간이 많지 않습니까? 그 내부에 장치한다면 한 대가 가지는 위력은 그야말로 걸어 다니는 기갑 사단이라고 봐야 할 겁니다.”

그냥 하는 말은 결코 아니었다.

DS 장갑은 웬만해서는 크게 부서지지 않는다.

물론 충격을 누적해서 받으면 타격이 가기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부에 장착한 DS 박격포가 터질 정도는 아니었다.

더욱이 DS 박격포는 일반 화약과는 달리 충격에 아주 강하다.

비록 그 때문에 위력이 다소 약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DS 장갑에는 그야말로 이상적인 무기였다.

“그건 한 번 개발을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군요.”

“네, 그렇지 않아도 이미 진행을 시켜 놓았습니다. 아마 곧 결과를 볼 수가 있을 겁니다.”

“좋아요. 그렇다면 국방부가 문제군요.”

“네, 그것이 정말 갑갑합니다. 저도 안 된다고 했는데, 막무가내입니다. 가난한 국방부 입장을 좀 이해 해달라고 하면서 애걸복걸하는 데, 사람 환장하겠어요. 계속해서 사장님 만나게 달라고 얼마나 보채는 지 환장하겠습니다.”

“알았어요. 그 일은 정 부장님이 한 번 잘 좀 다독거려보시기 바랍니다.”

“네? 뭘 어쩌란 말씀입니까?”

“적당하게 한 번 타협을 잘 해보세요. 다만 천억은 절대로 안 됩니다.”

“사, 사장님.......”

이게 다였다.

그는 이미 조용히 사라지고 없었다.

정성일 부장은 부글부글 끓었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골치 아프네. 계속 돈 없다고 지랄지랄 하는데, 사람 환장하겠다니까.’

***

조민우는 곧 자신이 진행하던 DS 마나코어에 집중했다. 하지만 그도 답이 나오지 않자 더 이상은 계속 진행할 수가 없어서 포기했다.

곧 바로 DS 마나코어의 동작 부분에 집중했다.

방법은 아주 간단했다.

자신의 마나 고리를 이용해서 DS 마나코어에 영향을 주면 되었다.

일단 양손으로 DS 마나코어를 잡았다.

그리고 주문을 외웠다.

‘가만 주문이 뭐지?’

생각해보니, 그런 것은 없었다.

당신 일은 그냥 분노해서 욱한 것뿐이었다.

그는 결국 고민을 하다가 그 감정을 한 번 떠올려 보았다.

바로 분노.

일단 마음을 굳히자 분노의 감정을 쭉 한 번 떠올려 보았다.

“얏!”

조용.

하지만 DS 마나코어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놈은 마치 비웃기라도 하는 것처럼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조민우를 눈살을 찌푸린 채 이 부분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을 하다가 곧 고개를 내저었다.

‘일단 하는 데까지 해보자.’

그렇게 해서 시작된 실험.

바로 분노하는 방법이었다.

“나는 분노한다!”

조용.

“나는 정말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아!”

조용.

“나는 너 DS 마나코어를 완전히 부수어 버리겠다!”

조용.

“나는........”

.......

.......

.......

이렇게 시작된 분노에 대한 훈련.

분명히 감정적으로 자신을 분노했다.

그런데 소용이 없었다.

아무리 해도 전혀 동작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도 처음에는 자신의 실수였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계속해서 흘러서 무려 일주일 동안이나 이 짓을 계속 반복해도 변화가 없자 당황하기 시작했다.

‘이상하잖아? 최소한 한 번 쯤은 반응을 보여야 돼. 그런데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거지?’

***

조민우도 뭔가 좀 이상하다는 것을 알자 심각하게 이 부분에 대해서 고민했다.

분노란 감정.

바로 그 부분에 대해서였다.

사람은 감정적으로 화가 나면 토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었다.

DS 마나코어에 여기에 대해서 반응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전혀 그렇지가 않아 보였다.

그가 이런 고민을 하는 중에 우연히 떠올린 것은 다름 아닌 한 가지.

바로 초사이언 인이었다.

‘가만 손오공도 처음에는 제대로 초사이언이 쉽게 되지 못했어. 후리자에게 크리닝이 당하고 나서 초사이언으로 변신을 했잖아? 설마 이 DS 마나코어도 그런 거야?’

그는 고민을 하다가 스스로 생각해도 한심스러웠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것 자체가 말이다.

다만 그런 중에 눈에 뜨인 녀석 하나가 있었다.

천정 환기구에 달랑 매달려 있는 녀석이었다.

‘응? 화이트? 가만 저놈이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고민하다가 곧 손을 흔들었다.

“일로 와봐!”

화이트는 의외로 말을 잘 들었다.

휘이익.

가볍게 허공으로 뛰어내렸다.

그리고 사뿐히 DS 마나코어 옆에 내려서서는 유심히 쳐다보았다.

꽤나 탐을 내는 눈치였다.

아니 군침을 흘린다는 것이 보다 정확했다.

조민우는 그제야 이놈이 이전에 DS 마나코어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설마 했다.

“너 먹고 싶어?”

놀랍게도 수긍이었다.

끄덕끄덕.

그래서 한 번 말해주었다.

“그러면 먹어봐!”

“.......”

화이트는 허탈한 표정을 한 채 멍청한 주인 놈을 째려봤다. 아니 자신이 이걸 먹으려고 했다면 이미 옛날 먹어치웠다.

그런데 그럴 수가 없었다.

이미 DS 마나코어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는 탓이다.

먹으려고 하면 정제된 에너지를 따로 흡수해야 하는데, 이 상태에서는 곤란했다.

군침 나는 음식이지만 대안이 없었다.

그래서 계속 얼쩡거리고 있는 상황.

조민우 역시 이 점을 느끼자 피식 웃고는 곧 한 가지 제안을 해주었다.

“자자, 그건 알았고, 한 가지 부탁을 좀 하자. 여기 내 얼굴을 한 번 때려주라.”

“?”

화이트는 눈을 동그랗게 뜬 채로 이 수상쩍은 조민우를 힐끗 쳐다보았다.

아니 그냥 있지 않았다.

슬그머니 뒤로 물러났다.

결국 한 마디 더 해주었다.

“걱정 마. 단순히 분노라는 감정을 느끼려고 하는 것뿐이야. 너에게는 내가 하늘에 맹세코 절대로 손을 안 대마. 약속한다!!!”

“갸릉?”

별로 믿지 않는 눈치였다.

결국 맹세까지했다.

“남아일언 중억금!”

“크흥.”

화이트는 여전히 미심쩍은 눈치.

그런데 그도 이미 계속 지금까지 조민우가 하던 실험을 확인해 본 바. 어차피 여기서 손해날 것은 없다고 보았다.

곧 한 손을 들어올렸다.

스르르.

무시무시한 발톱이 드러났다.

번쩍.

바위는 단숨에 반토막낼 수 잇을 정도로 섬뜩한 광채가 번쩍였다.

조민우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냅다 달려서 머리를 한 대 쥐어박았다.

빠악.

“야, 이놈아, 너 내 얼굴을 흉터 만들 생각 있어?!!”

“끼잉.”

화이트는 자신의 머리를 툭툭 치면서 불만스러운 표정을 했다. 아니 그는 은근히 오기가 생기는 지 이번에는 발톱을 집어넣고는 가볍게 앞발을 흔들었다.

휘이익.

그리고 곧 신호했다.

얼굴 대라는 말이었다.

그는 기다렸다는 듯이 화이트 앞에 얼굴을 들이밀었다.

그리고 공격, 아니 번개가 무색할 정도로 무서운 일타가 시작된 것은 바로 그 순간.

조금 전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소리가 실험실 내부를 울려퍼졌다.

부아앙.

폭음소리가 나고.

화약이 터진 것과 같은 격렬한 폭음 소리가 나왔다.

콰앙.

조민우는 얼굴을 한 방 맞고는 그대로 무려 8m 가까이 허공을 둥실둥실 날아가서는 실험실 강철 벽에 부딪쳤다.

터어엉.

그리고 그대로 지면에 내려 꽂혔다.

터앙.

“!”

화이트는 순간 자신이 분노해서 너무 극단적인 힘을 발휘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손에 느껴진 그 마지막 탄력을 느끼자 잽싸게 벽면을 치고는 환기 쪽으로 냅다 올라가서는 머리만 살짝 내밀었다.

조민우는 물론 아직 실험실 바닥에 퍼진 채 일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

화이트는 불안불안한 표정을 한 채 이 모습을 째려보기만 했다.

이상?

절대로 그럴 리가 없었다.

자신의 감각에는 전혀 그런 점이 느껴지지 않았다.

이 보다는 섬뜩한 기운이 느껴졌다.

바로 분노였다.

곧 일어난 조민우.

확실히 분노해 있었다.

휘이이잉.

바람 한 점 없는 실험실 전체에 대기가 휘몰아치고 있었다.

실로 압도적인 카리스마.

화이트는 순간 갈등했다.

(튀느냐, 마느냐, 고민이군.)

============================ 작품 후기 ============================

아 힘들다. 힘들어요.ㅠㅠ

여기서 질문 조민우는 멍청하다?

1. 그렇다.

2. 아니다.

3. 기타.

4. 나는 다른 대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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