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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마법사-327화 (327/397)

< -- 327 회: 새로운 마법 14권 -- >

인간의 시체가 뭉개져서 짓이겨지는 장면은 공포 괴기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것보다 더욱 끔찍한 장면이었다.

바로 생생한 현실이었다.

피가 공원 전체에 자욱하게 뿌려졌다.

곧 이어서 출동한 경찰.

타타탕.

무조건 총을 소기 시작했다.

그들은 자신이 사격을 멈추면 죽는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았다.

다들 도망간다는 생각을 버린 얼굴을 하고 있었다.

오로지 민간인을 구하겠다는 일념뿐이었다.

“멈추지 마라. 놈은 언제가 죽기 마련이다!!!”

하지만 돌연변이는 이런 분위기 따위는 봐주지 않았다.

마치 감정 없는 마네킨 같은 얼굴을 한 채 붕 허공으로 날아서 지면에 내려선 후에 차량을 후려 찼다.

콰아앙.

부우웅.

경찰 차량 두 대가 공원 한 쪽에 있는 나무와 그대로 충돌했다.

콰르릉.

화르르.

곧 이어서 불이 활활 타올랐다.

이어진 장면은 돌연변이의 일방적인 학살이었다.

콰드득.

와지직.

“크아악!”

피와, 인간의 사체가 공원 전체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학살.

그 자체였다.

다들 사방으로 도망치기에 급급했다.

불행히 돌연변이 이 한 마리가 끝이 아니었다.

곧 이어서 겨우 2m 크기의 돌연변이가 사방에서 나타나서 도망치는 인간들을 사냥하기 시작했다.

***

쥴리는 아기를 가슴에 안은 채 죽으로 뛰고, 또 뛰었다. 자신을 막아서는 것이 있으면 가볍게 점프해서 넘어섰다.

그리고 자신을 붙잡는 이가 있는 경우에는 주먹을 사용해서 후려쳤다.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끔찍한 소리가 끝도 없이 이어졌다.

하지만 그녀는 자식을 살려야 한다는 그 일념.

그 하나가 다였다.

오로지 그 신념을 가진 채 뛰고 또 뛰었다.

그리고 곧 공원입구를 보았다.

‘다, 다 왔어!’

저기만 통과하면 살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런데 검은 색 그림자 하나가 허공을 뛰어 넘어서 공원 입구 쪽에서 내려섰다. 입구를 막 빠져나가던 사람을 공포에 질린 채 기겁했다.

그리고 돌연변이의 팔 여덟개가 다시 움직였다.

와드득.

처참하게 찢기 사지가 다시 공원 입구를 자욱하게 날아올랐다. 돌연변이의 얼굴에는 놀랍게도 감정이 떠올랐다.

그것은 바로 희열이었다.

그리고 광기였다.

인간을 죽인다는 그 느낌에 괴물은 완전히 몰입해 있었다.

그리고 쥴리를 보았다.

쿵쿵.

천천히 다가갔다.

돌연변이는 힐끗 혈해가 흐르고 있는 한 복판에 이를 딱딱 떨면서 서 있는 쥴리를 보았다. 그리고 가슴에 안고 있는 아이 역시 마찬가지였다.

여자는 공포에 절규하고 있었다.

하지만 동시에 애원하고 있었다.

자식만을 살려달라고 요구했다.

돌연변이는 순간 괴이한 기억들이 주르르 떠오르자 동작을 멈칫했다.

그리고 자신 역시 그런 기억을 떠올렸다.

하지만 당시에 상대가 한 행동은 아주 간단했다.

살인이었다.

놀랍게도 놈은 자식을 죽여 버렸다.

인간에 대한 증오가 골수를 뻗쳐서 머리를 가득했다.

순간적으로 떠오른 감정이 다시 사라졌다.

머리에는 오로지 인간에 대한 맹목적인 증오만이 남아 있었다.

돌연변이는 괴이한 미소를 한 채 한 손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내리쳤다.

부아앙.

콰아앙.

지면이 무려 1m 가까이 함몰되면서 폭삭 주저 안았다.

(느낌이 없어?)

괴이한 느낌.

그런데 이상한 느낌이 떠올랐다.

섬뜩한 기운.

그는 자신이 이런 기운을 느낀다는 것이 의아했다.

자신이 새로 태어난 이례로 누구에게도 이런 감정을 느낀 적이 없었다.

자존심이 상했다.

곧 그 괴이한 느낌이 있는 곳을 찾아보았다.

자신과 대략 50m 떨어진 곳에 한 청년이 서 있었다.

바로 양 손에 한 여인과, 애를 안고 있었다.

“?”

그는 의아한 표정을 한 채 쳐다보았다.

분명히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돌연변이는 이내 분노했다.

곧 바로 놈을 향해서 질주하려고 뛰었다.

그 때 뭔가 자신의 가슴을 향해서 맹렬하게 달려왔다.

콰아아앙.

지진이 났을 때 공원 전체가 울릴 정도로 무시무시한 충돌. 돌연변이는 가슴을 망치로 맞은 고통에 부르르 떨면서 무려 30m 허공을 날아갔다.

(뭐지?)

의아하기 짝이 없었다.

허공에서 다시 히끗한 그림자가 떨어져 내렸다.

이번에는 자신의 팔 중에 두 개를 정확히 노렸다.

콰지직.

철갑탄에도 겨우 흠짓만 나던 자신의 팔 두 개가 완전히 짖 이겨졌다.

지독한 고통이 몰려왔다.

“크아악!”

하지만 상황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다시 뭔가 자신을 향해서 달려들면서 어깨 쪽으로 뛰어올랐다.

그리고 이어진 무시무시한 공격. 자신의 나머지 팔 4개가 그대로 조각조각 부서져 나가면서 피가 사방으로 뿌려졌다.

지독한 고통에 주춤하면서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 보았다.

자신의 앞에 오연하게 서 있는 DSD를 모습을.

마치 거대 아이보를 보는 것과 같은 모습이었다.

그렇게 까지 위협적이지 않아 보였다.

그런데 그 결과는 아니었다.

“크르륵, 너, 크륵, 너는 누구.......”

하지만 화이트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분노에 가득한 표정을 한 채 기운을 끌어올렸다. 마나코어가 기존의 동력을 증폭시켜서 힘을 이끌어내자 그 무시무시한 에너지가 전신으로 전달되었다.

DSD 주변의 대기가 회오리치면서 DSD 마나코어 주변으로 급격하게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휘이이잉.

부아아앙.

무려 20m 방원에 있는 막대한 대기가 회오리치는 광경은 공포 그 자체였다.

돌연변이조차 위기를 느끼고는 주춤 물러났다.

그건 다른 소형 돌연변이 역시 마찬가지였다. 인간을 학살하던 동작을 멈추고는 멈칫하던 이들이 뒤로 조심스럽게 물러나기 시작했다.

화이트는 강대한 힘이 전신에서 솟구치자 곧 돌연변이를 향해서 달려들었다.

콰지직.

달려 나간 순간에 지면이 무려 1m 가까이 완전히 주저 않았다. 그 탄력을 받아서 물러나는 돌연변이의 오른 판을 그대로 으스러트려졌다.

와지직.

“크아악.”

화이트는 그 상태에서 오른발을 이용해서 상대의 심장을 강하게 후려쳤다.

콰지직.

무시무시한 파괴력에 돌연변이의 가슴이 뻥 뚫리면서 심장이 밖으로 튕겨났다. 그 상태에서 다시 왼팔을 사용해서 이번에는 돌연변이의 목을 후려쳤다.

와드득.

목 반 이상이 찢겨 나가면서 옆으로 덜렁거렸다.

화이트는 마지막으로 뒤로 튕겨나가면서 왼발을 사용해서 머리를 후려쳤다.

좌지직.

돌연변이는 심장과, 머리가 완전히 박살난 채 잠깐 서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곧 이어서 뒤로 휘청하더니 그대로 넘어졌다.

쿠우웅.

침묵이 감돌았다.

공원에서 갑작스러운 아비규환에 피눈물을 흘리면서 도망치던 사람들인 이 엄청난 광경에 입을 딱 벌린 채 멍하니 쳐다보기만 했다.

화이트는 곧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공원전체가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포효했다.

쿠아아아앙!

무시무시한 기운이 공원전체가 퍼져 나갔다. 소형 돌연변이는 이 압도적인 광경에 겁을 집어먹고는 주춤한 채 슬금슬금 물러나기 시작했다.

하늘에서 수십 대의 헬기가 나타났다.

투두둑.

곧 이어서 각 헬기에는 미사일이 무려 50발이 연속으로 해서 발사되었다.

피이잉.

목표는 바로 뒤로 물러나기 시작한 돌연변이였다.

더욱이 미사일은 일반적인 것과는 많이 달랐다. 돌연변이와 충돌하고 나자 지독한 화염이 발생하면 돌연변이 전신을 태어나갔다.

치지직.

그것은 강력한 돌연변이 피부를 바로 태워버렸다.

실로 무시무시한 위력.

이미 선기를 잃은 돌연번이는 하나 둘씩 도망가면서 죽어가기 시작했다.

이제까지 자신이 하던 대량 학살.

이번에는 반대였다.

오히려 사냥당하고 있었다.

살아남은 이들은 그제야 조민우와, 화이트를 보고는 함성을 내질렀다.

“마, 만세!”

“영웅 만세!”

살았다는 안도감에서 내 지른 소리.

공원 전체가 후끈하게 달아올랐다.

조민우와, 아직도 여전히 DSD에 들어 있는 화이트는 이런 광경을 보고는 어깨를 으쓱했다. 하지만 그는 주변에 펼쳐진 참사를 보고는 안색을 딱딱하게 굳혔다.

‘휴우, 엄청나구나.’

“고, 고마워요. 정말, 흑흑, 고마, 흑흑, 워요.”

곧 정신을 차린 쥴리가 자식을 안아들고는 눈물을 펑펑 우는 모습을 보고는 고개를 내저었다.

“마땅히 해야 할 바를 했습니다.”

“아, 아니에요. 만약 당신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저는 죽었을 겁니다. 성함이라도.......”

그는 곧 DSD과 같이 몸을 돌리면서 한 마디 남겨 주었다.

“DS 특공대.”

그녀는 이내 눈빛을 반짝인 채 사라지는 조민우와, DSD를 멍하니 쳐다보기만 했다.

‘DS 특공대라........’

DS 특공대라는 말은 그냥 한 말이었다. 딱히 생각나는 것도 없고, 보통 저런 이름을 많이 사용해서 나온 이야기였다.

무슨 대단한 의미를 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곧 이어서 들어 닥친 방송국.

이들은 곧 생존자를 상대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런 중에 나온 ‘DS 특공대’라는 말.

그것이 곧 부풀려지고, 커져갔다.

곧 이어서 미국 전역에 이 말이 돌기 시작했다.

바로 돌연변이를 상대로 나타난 영웅들이었다.

특히 DS 특공대는 강력한 장갑으로 무장한 히어로가 있었다. 그들은 돌연변이 따위는 가볍게 죽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은 점점 살이 붙고, 더해지면서 마치 미국, 아니 전 지구를 구할 새로운 영웅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

캘리포니아 상공 이동 사령실.

침묵이 일단 감돌았다.

한 쪽에서는 얼마 전에 일어났던 돌연변이의 행동에 대한 것이 쭉 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곧 조민우가 절제절명의 순간에 나타나서는 여인을 구하는 장면이 나왔다.

하지만 곧 이어서 나온 DSD와 돌연변이의 사투.

아니 일방적인 대결.

조금 전까지 돌연변이의 그 놀라운 광경을 보지 않았다면 이 대결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 장면이었다.

특히 압권은 DSD가 돌연변이를 단 이격에 절명시키는 장면이었다.

단순에 미사일조차 광통하기 어려운 돌연변이의 가죽을 뚫어서 심장을 파괴하고, 그 단단한 돌연변이의 머리를 가루로 만들어버리는 무시무시한 위력에는 다들 충격을 받았다.

처음에는 강아지 시녀 노릇을 알렌 일행을 비웃기만 했던 이들조차 지금은 달랐다.

그들은 특히 마지막에 무시무시하다 못해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 DSD의 포효하는 모습을 보고는 다들 충격에 빠져서 깨어나지 못했다.

너무도 강렬한 모습이었다.

물론 정신을 차리자 슬그머니 소파 한 쪽에 딱 정자세를 하고 있는 화이트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마른 침을 삼켰다.

꿀꺽.

자신들이 마주하고 있는 녀석은 강아지 형상을 하고 있었지만 돌연변이조차 단순한 놈으로 만들어 버린 괴물 중에 괴물이었다.

하지만 모두가 이런 것을 아니었다.

조민우가 보다 못해서 화이트 뒤통수를 후려갈겼다.

빠악.

“끼엥!”

“너 이 녀석, 또 폼 잡을래? 분위기가 마 이상하잖아. 여기는 팀이라는 것 몰라? 그 따위로 하면 팀 분위기가 이상해지잖아.”

“케겡.”

화이트는 시큰둥한 표정이었다.

그는 물론 그냥 있지 않았다.

화이트 양 발을 잡고는 온 사방으로 빙글빙글 돌렸다.

피이익.

허공을 헬리콥터처럼 도는 화이트.

반항이라고는 찍 소리도 못했다.

“.......”

알렌을 비롯한 일행들은 이 광경을 지켜보고야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저 괴물 강아지가 두려워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새삼스러운 눈빛으로 조민우의 이모저모를 살폈다.

처음에는 그저 장난으로 넘겼는데, 그제야 뭔가 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곧 한 장면을 떠올렸다.

바로 돌연변이에게서 쥴리를 구하던 조민우의 모습을.

‘마, 맞아, 생각해보니 DS 장갑을 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돌연변이에게서 사람을 구했잖아. 그렇다면 이야기는.......’

그제야 뭔가 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채고는 조민우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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