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대 마법사-328화 (328/397)

< -- 328 회: 새로운 마법 14권 -- >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답이 나오는 것은 없었다.

조민우가 특이한 능력을 보였다고 해도 화면에는 결과가 잡혀 있지 그 과정은 없었다.

그러니 그런 상황은 흐지부지 넘어갔다.

다만 그들 역시 조민우가 심상치 않는 능력을 가졌다는 것은 다들 깨달았다.

‘조심하는 것이 좋겠어.’

9장 정체

갑자기 나타난 여덟 개의 팔을 가진 돌연변이는 기존의 돌연변이와는 많이 달랐다.

이미 어느 정도 분류가 끝난 돌연변이는 기본적인 사람의 형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기껏 해봐야 손톱이 날카로워지거나, 아니면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강해지는 것에 불과했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달랐다.

기본적인 형태가 점점 바뀌어가고 있었다.

미국 질병 센터

나타사 박사는 오늘도 평소처럼 연구에 전념하고 있었다.

그녀는 최근 들어서 미국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돌연변이 사태 때문에 특히 심란했다.

요즘은 집으로 가는 길조차 불안했다.

과거에는 지하철을 자주 이용했지만 지금은 아예 돌연변이가 최근 들어서 지하철을 통해서 이동한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나서는 지하철을 포기하고 차량으로 출퇴근하고 있었다.

하루하루가 피곤하기 짝이 없었다.

그녀는 때문에 직장 근처에 집을 얻을까도 고민했다.

다만 이것도 곧 포기해버렸다. 돌연변이는 사람이 있는 곳뿐만이 아니라, 없는 곳도 특히 출몰한다는 사실이 들어난 탓이다.

“휴우, 정말 힘들어.”

“그렇죠? 요즘은 하루하루가 겁이 나요. 언제 돌연변이가 나타나서 습격할지 모르니까요.”

그냥 하는 말이 아니었다.

이 연구소에 있는 모든 연구원 역시 겁을 집어 먹었다.

최근에 와서 돌연변이 출몰 숫자가 줄었지만 오히려 더 불안하기만 했다.

나타나 박사 역시 이런 분위기에 강한 책임감을 느꼈다.

‘빨리 돌연변이를 중화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야 하는데.’

그것은 단순이 직업적인 결심이 아니라, 반드시 완수해야 할 일이었다.

***

나타사 박사는 이런 이유로 전 미국에서 올라오는 돌연변이 세포를 전부 다 검토하고 있었다. 그녀는 평소처럼 오늘도 올라온 한 돌연변이 세포를 검사 기구에 올려놓았다.

옆에는 자신의 보조인 조안나 박사가 두런두런 거리면서 도와주고 있었다.

“오늘은 뭔가 좀 나왔으면 해요. 이러다가 미국이 완전히 돌연변이 때문에 초토화가 될 것 같아요.”

“빨리 하기는 해야지.”

그녀는 간단하게 대답하고 나서는 좀 더 강한 각오를 한 채 돌연변이 조직 분석에 들어간 장비를 묵묵히 지켜보았다.

위이잉.

원심 분리기를 통한 후에 각 조직을 완전하게 분리해서 다양한 조사를 하게 된다.

그녀가 주로 맡은 것은 바로 DNA 분석이었다.

아직까지는 돌연변이의 DNA 변화에 별 다른 이상은 없었다.

한 편으로 좋은 결과였다. 더 이상 돌연변이가 급격하게 변이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었다.

지금 결과가 그렇게 나오기를 기대했다.

그녀는 때문에 DNA 검사 외에 다른 검사도 해야 할까 고민했다.

‘물론 다른 연구원을 믿어. 하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결과가 너무 없어.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큰일 나. 지금까지 죽은 숫자만 해도 수십 만 명이 넘잖아.’

실제로 아직 외부에 공표가 되지 않아서 그렇다.

돌연변이에 의해서 죽어간 미국인 숫자는 만 단위는 이미 가볍게 넘어갔다. 다만 수십 만 명이 넘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히 드러나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더욱 긴장한 채 작업이 끝나기가 기다렸다.

일곱 시간 후.

삐익.

계측기에 테스트가 끝난 후에 DNA 분석 결과가 곧 올라오기 시작했다.

당연히 별 이상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그 결과는 아니었다.

-DNA 불일치!

화면에는 붉은 색으로 바뀐 신호가 깜빡였다.

곧 올라온 돌연변이의 DNA 패턴이 화면에 쭉 떠올랐다.

이어서 나온 것은 인간, 그리고 초기 DNA였다.

놀랍게도 두 가지 패턴은 달랐다. 최근 DNA 패턴은 인간에 비해서 무려 10% 이상 다른 구조로 변화되어 있었다.

“!”

그녀는 입을 딱 벌린 채 이 광경을 지켜보다가 다시 몇 번이나 컴퓨터를 조작하기 시작했다.

이럴 수는 없었다.

이건 정말 좋지 않는 신호였다.

하지만 결과는 사실이었다.

‘도, 돌연변이가 진화하고 있어?’

이 사실은 곧 바로 미국 백악관을 비롯해서 각 중요 부서로 전달이 되었다.

-돌연변이가 진화하고 있다!

***

조민우는 화이트를 앞세워 차분하게 돌연변이 숫자를 줄여나갔다. 특히 화이트가 DSD는 그 위력이 일반인 탄 DS 장갑의 위력과 비교할 바가 아니었다.

단순히 수치상으로 봤을 때는 무려 10배 이상이 났다.

하지만 전투력을 감안해서 보면 좀 다른 문제였다.

속도와, 파괴력이 서로 같이 강해지기 때문에 그 이상의 효과가 있었다. 그러니 아무리 돌연변이가 인간에 비해서 월등한 체력과,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여기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공격하는 속도는 돌연변이의 5배 이상을 넘어갔다.

따라서 피하고 말고가 없었다.

콰아앙.

그 공격에 충격 당하고 나면 돌연변이의 내장에 충격을 준다. 즉 일시적으로 멈춘 상태에서 외부 장애물과 부딪치게 된다.

그 상태에서 추가로 이어진 화이트의 공격을 돌연변이가 견디지는 못한다.

와드득.

그리고 이 화이트를 지원하는 것은 단순히 한 두 병사가 아니었다. 2개 사단 규모의 헬기, 전투기, 탱크가 서로 삼면에서 공격한다.

따라서 리더가 죽은 돌연변이 때는 도저히 어떻게 피하고 말고가 아니었다.

화르르.

강력한 화기에 돌연변이는 불에 타서 재가 되어버렸다.

이렇게 시작된 차분한 전개.

돌연변이는 점점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어느 시점부터는 전투기, 헬기의 숫자가 무려 3배 이상 늘어났다.

화력은 점점 더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UN에서 금지한 폭약마저 사용하기 시작했다.

당연히 돌연변이는 점점 그 숫자가 줄어들어갔다.

더욱이 돌연변이가 무슨 번식을 잘하는 것도 아니었다. 여기에 DS에서 공급하기 시작한 DS SXD 공급 역시 물량을 끊은 지가 오래였다.

따라서 점점 돌연변이가 위축되기 시작했다.

이렇게 되자 맥시코를 비롯해서 캐나다까지 늘어나기 시작하던 돌연변이는 하나 둘씩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먼지 미국 남반부에서 돌연변이가 완전히 사라졌다.

곧 바로 미국 북반부를 향한 진격이 개시가 되었다.

따라서 돌연변이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런 중에 한 가지 입수된 정보.

-돌연변이가 진화하고 있다!

***

항공기를 타고 돌연변이 박멸에 여념이 없던 이들조차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크게 타격을 받은 것은 바로 조민우였다. 그는 다른 사람과는 달리 DS SXD를 만든 사람이었다.

따라서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잘 알고 있었다.

‘맙소사, 유전자 변이까지 일으키다니. 가만 그리고 보니 그 팔이 여덟 개 있는 놈이잖아.’

따라서 다른 일을 다 포기하고 질병 관리 센터에서 올라온 돌연변이 유전자에 대한 분석 리포터부터 확인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추가로 전 미국에서 올라온 첨부 내용이 더 있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어떻게 다른 지에 대해서 보고서에 나와 있는 것은 사실이었다.

그런데 그것이 뭘 의미하는지는 몰랐다.

다만 인간의 DNA가 변형되었다는 것만 알 뿐이었다.

그는 우려스러운 표정을 한 채 이 결과를 보고 또 보았다.

느낌이 너무 좋지가 않았다.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돌연변이 숫자가 박멸되고 있다는 점이다. 즉 돌연변이 입장에서는 궁지에 몰려 있는 상황이다.

생명은 이런 최악의 상황이라면 살아남기 위해서 변화를 거듭한다. 불행히도 그것이 어떤 방향인지 알 수가 없었다.

‘큰일이네.’

***

돌연변이의 진화에 대한 우려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앞으로 어떤 형태로 돌연변이가 진화하게 될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상황은 그렇게 흘러가지 않았다.

다른 미국 연합군 역시 여기에 위기감을 느꼈다.

다만 그들 역시 진화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확신했다.

결국 이들은 오히려 이번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돌연변이 제거에 몰입했다.

화이트를 위시한 DS 특공대도 있었지만 전 세계의 군사 원조에 힘입어서 돌연변이 진압에 대한 압박이 점점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달았다.

이전이라면 건물 피해를 고려해서 좀 약한 폭약을 사용했다.

지금은 아니었다.

피이잉.

콰아아아앙.

얼마나 강력한 폭발인지 50층 고층 건물 밑단이 완전히 날아가 버렸다.

화르르르릉.

거기에 일어나는 불꽃은 무려 30층 높이까지 치솟아 올랐다. 살아있는 생물체는 완전히 말살해버리겠다는 처절한 공세였다.

아무리 돌연변이가 대단하다고 현대 21세 기술이 힘을 합친 상황에서는 별 다른 방법이 없었다.

피이이이잉.

콰아아아앙.

화르르르릉.

소이탄보다 몇 배나 강력해진 미사일이 날아가면 아무리 돌연변이라고 해도 뼈 조각 하나 남지 않았다. 더욱이 지하로 대피한 이들은 화이트가 중심이 된 DS 특공대에 의해서 하나하나 진압되어갔다.

돌연변이는 결국 생명에 위험을 느끼게 되었다. 그들은 자신은 자신들의 종족 숫자가 줄어들게 되면 위기감을 느꼈다. 자연스럽게 외부로 나와서 설치는 돌연변이 숫자 역시 급격하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런 상황이 어느 시점이 되자 더 이상 외부로 나타나지 않았다.

마치 돌연변이 박멸에 성공한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이 사실은 곧 미국 언론을 통해서 전 세계에 알려졌다.

-돌연변이 박멸에 성공하다!

-위대한 인간의 승리!

-DS 특공대의 영웅적인 노력이 이런 인간의 승리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그야말로 삼폐인을 터트리는 소리였다.

실제로 미국 전역에서 더 이상 돌연변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맥시코나, 캐나다 역시 마찬가지였다.

겉으로 봐서는 마치 돌연변이가 사라진 것처럼 보였다.

조민우는 물론 이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그도 곧 미국 백악관에서 온 또 다른 지시를 들을 수가 있었다.

-DS 특공대 작전을 현 시간 부로 중지한다. 다만 아직은 계속 돌연변이가 출몰할 수 있기에 한 달 정도는 상황을 지켜본다.

‘이 자들이 돌연변이 박멸에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군.’

그는 물론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건 그들 역시 알고 있다.

더욱이 기세라는 것이 있다. 지금 이 상황에 더욱 속도를 올려서 돌연변이를 완전히 청소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상황이 그렇지 않는 경우에 무조건 무리할 수는 없었다. 더욱이 지금에 와서는 이상하게 백악관을 비롯한 다른 이들이 자신을 견제한다는 것을 느꼈다.

일테면 DS 특공대의 활약.

그것이 싫은 것이다. 더 이상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DSD가 더 이상 활약하는 것을 원치 않아 보였다.

‘토사구팽인가?’

***

조민우도 이미 어느 정도 이 작전에 참여했을 때 예상한 바가 있었다. 어느 정도 시점이 지나면 강한 압박이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런데 그 과정이 생각보다는 좀 빨랐다.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었다.

‘이상하네. 이 자들은 또 왜 이러는 것일까?’

그런데 지금 자신은 다른 대안이 없었다. 상대가 뭔가 다른 꿍꿍이가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강하게 반발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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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서 잘 못 올리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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