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대 마법사-331화 (331/397)

< -- 331 회: 새로운 마법 15권 -- >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놈은 곧 양 손을 주변을 향해서 쭉 펼친 후에 기합을 넣었다.

“핫!”

짧고 간결한 음성.

순간 주변에는 섬뜩한 진동 소리가 울려 퍼졌다.

우우웅.

곧 이어서 섬뜩한 파육음이 뒤를 이었다.

와드득.

사람이 마치 촛농처럼 쭉 녹아내리면서 비틀리는 광경. 그것은 지옥에서나 볼 수 있는 무시무시한 광경이었다.

다들 경악한 채 비명을 내지르면서 도망쳤다.

“아, 악마다!!!”

***

필슨은 부통령의 경호를 책임지는 책임자 중에 한 사람이었다.

그는 오늘도 별 탈이 없는 것에 안도했다.

물론 마지막 점검은 필수였다. 혹시라도 이미 끝난 일이지만 방송국 앞에서 혹시라도 있을 사태를 대비하면서 주시했다.

그리고 보았다.

도저히 인세에 벌어질 수가 없는 무시무시한 광경이었다. 인간의 뼈가 마치 두부처럼 으스러지는 모습은 직접 보지 않았다면 믿기 어려운 광경이었다.

더욱 잔혹한 광경을 도망치는 시민들조차 잔혹하게 하나하나 살인해하는 살인자의 모습이었다. 그것은 마치 인간에 원한이 있는 그런 괴물의 모습이었다.

도저히 인간의 모습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다급하게 주변에 있는 무장 경호원뿐만 아니라, 방송국 경비원에게 손짓해서는 그들을 무장시켰다.

괴물을 총으로 쏘는 것은 포기했다.

그는 이 보다는 곧 장 한 곳에 전화해서 지금 상황을 전했다.

<이곳 지역 방송국에 돌연변이가 나타났습니다. 그것도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종입니다. 놈이 가진 능력은........>

그리고 부통령 바로 보좌관에게 전화로 알렸다.

<돌연변이가 방송국 앞에 나타났습니다.>

딱 이 두 마디를 끝으로 자신에게 전해진 총을 받아 들었다.

탄약을 장전한 후에 부드럽게 총을 쓰다듬었다. 자신도 지금 봐서는 딱히 저놈을 죽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

필슨은 시민들이 하나하나 사냥 당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경호원들에게 총을 쏘지 못하게 했다. 괜히 자극해서 바로 방송국 안으로 들어오면 곤란했다.

일단 부통령을 대피시키는 것이 우선이었다.

<부통령님은 무사히 대피하셨습니다.>

<수고했네.>

곧 이어서 부통령이 무사히 빠져나갔다는 연락을 받고는 그제야 안도했다. 하지만 그는 방송국 앞에 펼쳐진 지옥을 보고는 입을 다물었다.

인간의 사체가 마치 돼지고기처럼 으깨져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속에서 뭔가 올라왔다. 피가 얼마나 흘러내렸는지, 방송국 앞은 온통 혈해로 뒤 덥혀 있었다.

그리고 아직까지 도망치는 시민들이 있었다.

거리는 무려 대략 1km 정도였다.

놀라운 것은 놈의 반응이었다.

그는 천천히 차량 한 대 옆으로 다가가서는 문짝을 떼 내었다.

콰드득.

그리고 그것을 들고는 이리저리 가볍게 흔들었다.

그리고 도망치는 시민의 뒤를 향해서 방향을 가늠하고는 마치 메이저리그의 투수가 공을 던지듯이 던졌다.

부아앙.

허공에 비스듬한 포물선을 그리면서 날아가는 차량 문짝은 곧 바로 도망가고 있는 시민들의 건물에 꽂혀 있었다.

콰다득.

순간 그 건물의 유리창이 와르르 부서지면서 밑으로 흘러내렸다.

취리익.

“까악!”

처절한 비명소리가 다시 들렸다. 하지만 놈은 오히려 유희라도 즐기는 사냥꾼 마냥 다른 문짝을 옆에 차곡차곡 두었다가 다시 던졌다.

피이익.

이번에는 속도와 방향이 제대로 맞았다.

뛰고 있는 시민들의 딱 허리 높이로 해서 날아갔다.

그리고 수십 명의 시민들의 허리를 그대로 절단내버렸다. 상체가 잘려나간 시민들의 내장이 지면에서 쭈르르 흘러내렸다.

“까아악!”

처절한 비명소리가 다시 이어졌다.

실로 다시 보기 어려울 정도로 끔찍한 장면이었다.

놈은 이런 분위기에 쾌재를 부르면서 춤을 추었다.

끔찍하면서도 잔혹한 장면.

하지만 이상한 점이 있었다.

‘시간을 끄는 것 같잖아?’

그건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결과였다.

곧 이어서 멀리서 헬기 프로펠러 소리가 들렸다.

투드득.

무려 이십 대의 아파치 헬기였다.

쭉 방사형으로 펼친 채 곧 놈이 있는 방향을 향해서 날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곧 헬기에서 두 발씩의 미사일이 발사가 되었다.

피이잉.

바로 안티 돌연변이용 미사일이었다.

단순히 폭발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 들어있는 소이탄이 폭발하면서 주변의 물체를 순식간에 재로 만들어버리는 무시무시한 놈이었다.

‘넌 이제 끝이야!’

미사일은 실로 무서운 속도로 날아가고 있었다.

놈 역시 포기를 했는지, 움직이지 않았다.

그 때였다.

놈이 양 손을 바로 허공으로 번쩍 들어올렸다. 그렇게 되자 놈의 주변에 있던 콘크리트가 허공으로 치솟아 오르면서 장벽을 만들었다.

콰드드.

그 두께는 무려 5m 이상이 될 정도로 두꺼웠다.

그리고 곧 안티 돌연변이 미사일이 충돌했다.

콰아아앙.

방송국 전체 건물이 뒤흔들릴 정도로 무시무시한 충돌이었다. 화염은 방송 건물 꼭대기 높이까지 치솟아 올랐다.

순간적으로 집중될 고열 때문에 주변에 있던 차량 바디가 그 온도를 견디지 못하고 흐물흐물 변했다.

필슨 역시 그 지독한 열기를 피하기 위해서 허겁지겁 건물 안으로 피신했다.

다들 일행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 광채는 너무 지독해서 마치 태양처럼 환하게 빛을 발하고 있었다. 생명체라면 절대로 살 수가 없는 환경이었다.

도일 소령은 자신의 앞에 펼쳐진 무시무시한 광경에 미소했다.

놈이 보통이 아니라는 연락을 받자 과거처럼 어수룩하게 대처하기는커녕 일시적으로 절대적인 화력을 집중했다.

그 결과는 바로 앞에 펼쳐져 있었다.

콘크리트가 마치 물처럼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렇게 많은 사체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없었다.

뼈와 근육이 전부 순간적인 고령에 몽땅 타버렸다.

그런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우뚝 솟은 피라미드 형태의 콘크리트 구조였다.

‘저게 뭐지?’

방송국 앞에 갑자기 생겨나 괴이한 형태의 구조물.

외벽은 물론 고열에 녹아서 흘러내리고 있었지만 완전히 파괴가 된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그 외벽에 점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드드득.

곧 콘크리트 외벽에 금이 쩍쩍 갔다.

‘서, 설마.......’

갈라지기 시작 외벽은 곧 내부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는 그대로 폭발했다.

콰아앙.

다급하게 소리쳤다.

“피, 피해라!”

하지만 바로 코앞에서 날아온 콘크리트 조각 속도는 시속 250km 이상의 무시무시한 놈이었다. 공중에 떠 있는 헬기가 피하고 말고가 없었다.

그 조각은 곧 아파치 헬기와 충돌했다.

콰아아앙.

화르르르.

순간 화염이 피워내면서 각 헬기들은 그대로 공중에서 폭발했다.

파편이 스쳐지나간 헬기가 폭발하지는 않았지만 균형을 잃고는 허공에서 뱅뱅 돌았다. 지면에서 날카로운 뭔가 날아왔다.

바로 차량 문짝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헬기를 정중앙을 그대로 관통했다.

콰드드드.

곧 폭발한 헬기는 그대로 지면으로 떨어져 내리면서 건물 외벽에 부딪쳤다.

콰아아앙.

화르르르.

방송국 주변은 다시 아수라장이 펼쳐졌다. 그나마 멀리 피신해서 살아남은 시민들은 공포에 질린 채 이제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고 또 뛰었다.

그리고 조용히 서 있는 한 괴인.

이미 옷은 전부 찢겨져 나가서 피부가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그는 광기가 가득한 눈빛을 한 채 이 광경을 보면서 광소를 터트렸다.

“크하하하하!”

그리고 느긋한 표정을 한 채 방송국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이런 사실은 곧 펜타곤 측에 알려졌다.

그리고 펜타곤은 발칵 뒤집혔다.

특히 인간형 돌연변이가 보여준 능력은 충격 그 자체였다. 이제까지 돌연변이는 덩치가 크고, 근력이 강해서 문제였다.

하지만 이놈은 크기도 작았다.

그런데 보여준 능력은 공포 그 자체였다.

“당장 조민우를 불러!”

***

헤롱헤롱.

조민우는 반쯤 정신이 나가 있었다.

주는 술을 마다 않고 몽땅 마셨는데, 그것이 문제였다.

그 술 안에는 단순히 술뿐만 아니라, 마약까지 같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런 술을 물 마신 듯이 한 대가였다.

물론 아직은 여전히 이성이 있다.

얼마든지 술기운을 떨쳐버릴 수 있지만 그렇지 않았다. 차라리 이 상태로 있는 것이 여자들을 대하기가 좋았다.

아예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질퍽하게 노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았다.

더 중요한 것은 이게 의외로 처신하기에도 편했다.

그는 때문에 완전히 마약에 쩔은 환자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물론 곧 나타난 알렌 일행은 이 결과를 보고는 경악했다. 지금 상태를 봐서는 돌연변이는 고사하고, 일반 병사조차 당하기 어려워 보였다.

다만 그들은 곧 한 가지를 떠올리고는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그래도 다행입니다. 화이트는 저러지.......”

하지만 곧 이어서 드러난 광경은 더 충격적이었다.

한 미인의 품에 꼭 안겨 있는 화이트와, 다크 녀석들이 있었다.

이놈들은 주인보다 더 상태가 좋지 않았다.

축 퍼져서 아예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있었다.

알렌은 참다못해서 버럭 소리쳤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겁니까? 이들을 이 상태로 만들면 어떻게 합니까?”

“그, 그건.......”

그녀들은 바로 대답하지 못했다. 다행히 곧 이곳 책임자 한 사람이 나와서 고개를 푹 숙였다.

“죄송합니다. 저희들은 어디까지나 지시를 받아서 이렇게 한 것인데........”

“당장 저들을 제 정신으로 돌려놓으세요!”

“알겠습니다.”

이어진 조민우, 화이트 제 정신 차리기.

방법은 아주 간단했다.

술을 안 주면 되었다.

당연히 마약은 없었다.

그렇게 되자 조민우와, 화이트는 다소 정신을 차렸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마약을 끊어버리자 금단 증상이 나타났다.

손발이 오돌오돌 떠는데, 정말 못 봐줄 상황이었다.

아니 조민우는 직접적으로 돌연변이를 상대하지 않으니 넘어가.

문제는 화이트였다.

이놈은 제대로 걷지 조차 못했다. 거실 바닥에 대굴대굴 구르면서 축 퍼진 채 마약이 든 특제 술을 달라고 계속 짖어댔다.

“케엥!”

“........”

알렌을 비롯한 DSD 작전팀은 입을 다문 채 멍하니 이 광경을 쳐다보았다. 그들은 물론 이대로 그냥 둘 수는 없었다.

계속해서 이들을 정상으로 돌려놓기 위해서 노력했다.

하지만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만 갔다.

그리고 괴 돌연변이에 의한 피해는 점점 더욱 커져만 갔다.

총, 대포, 심지어 헬기, 그리고 전투기마저 통하지 않는 괴물이었다. 인간이 맨 손으로 싸운다는 것조차 어불성설이다.

결국 싸우는 종족 학살당하는 수준에 불과했다. 이제 겨우 돌연변이 참사가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겨우 시작에 불과했다.

새로운 돌연변이는 기존의 돌연변이종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인간형 생물이었던 것이다.

조민우는 물론 정신을 차리는 척하면서 이런 사실을 조용히 지켜보았다.

그는 비록 미국이 막대한 피해를 입는 것을 보았지만 이번에는 이전보다 더욱 냉정했다. 이들이 이미 자신들에게 행한 결과를 본 탓이다.

‘인과응보야. 어쩌면 그 돌연변이 역시 인간의 희생양일 수도 있고........’

쉽지가 않은 고민이었다.

이제는 돌연변이를 처리하가는 것만이 아니라 다른 문제도 심각하게 고민했다.

바로 탐욕스러운 미국 정부.

그들은 마지막 남은 돌연변이를 정리하고 나면 자신을 공격할 것이라는 예측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바로 연합군의 태도.

그들 역시 이런 결과에 박수를 칠 수도 있었다.

‘그리고 DS 장갑을 노리겠지?’

============================ 작품 후기 ============================

쿠폰 좀 주시와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