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32 회: 새로운 마법 15권 -- >
1장 등 처먹기
바보도 자신이 토사구팽을 당한다는 것을 알면 다른 궁리를 한다. 그가 그렇지 않으면 죽는다는 것을 아는 탓이다.
조민우는 당연히 바보가 아니다.
그는 누구보다 똑똑하다.
더욱이 지금 상황에 대해서는 고민을 많이 했다.
특히 돌연변이 갑작스러운 증식에 대해서 심각하게 연구했다.
그가 그런 과정을 통해서 얻은 결론이 몇 가지가 있었다.
돌연변이가 생기는 이유를 아는 이가 있다면 얼마든지 자신의 능력을 활용해서 돌연변이를 만들 수가 있다는 점이다.
특히 그 초기 실험체가 바로 그런 경우였다.
놈은 도망치면서 돌연변이 연구를 했던 이들을 납치해갔다.
따라서 자연히 그들을 통해서 돌연변이에 대해서 알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다음 과정은 아주 간단했다.
자신이 거친 과정을 이용해서 돌연변이를 만들면 되었다.
‘그렇게 해서 돌연변이 숫자가 늘어났어. 물론 실험체가 된 것은 부랑자나, 병자들이겠지.’
바로 기존의 사회에 대해서 증오심을 가진 이들.
그들을 이용했을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변종이 탄생했다.
최근에 탄생한 그 괴이한 놈들이었다.
다만 여기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DS SXD가 없으면 그 일을 계속할 수가 없어. 최근에 미국으로 공급되는 물량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보급되는 DS SXD 공급을 폐쇄했잖아?’
자연스럽게 일어난 변화는 돌연변이의 외부 러쉬였다.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서 밖으로 뛰쳐나왔다.
덕분에 미국은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자신이 그들을 하나하나 사냥했다.
그들이 무한하지 않는 이상은 하나 둘씩 줄어들었다.
물론 저 돌연변이를 만든 이는 살아남았다.
다만 놈은 고민했을 것이다.
이대로는 자신 역시 살아남기 어렵다.
결국 택할 수 있는 방법은 아주 간단했다.
‘강력한 힘이겠지. 인간의 기존 병기로 어떻게 할 수 없을 정도로 절대적인 힘이 될 거야. 그 힘을 얻기 위해서 기존에 돌연변이 실험을 최대한 이용했을 거야.’
그렇게 탄생된 존재가 있다.
분명히 강력한 것이다.
아마 원자 폭탄이 아니면 제거하기 어렵다.
불행히도 놈은 빠르게 움직인다.
따라서 그건 불가능했다.
지금 상황이 바로 그 상황이었다.
그는 때문에 자신의 처지와, 이 최강의 돌연변이 사에서 심각하게 고민했다. 사실 놈이 있기에 자신이 아직 이렇게 무사한 것일 수도 있다. 물론 자신을 노린다고 해서 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그런데 지금 놈을 사냥해서 제거한다면 상황은 걷잡을 수가 없다. 잘못하면 자신 역시 돌연변이로 몰아서 마녀 사냥을 할 수가 있었다.
특히 화이트는 바로 그 확실한 대단이었다.
놈을 잡아서 들어 올렸다.
그런데 눈빛이 평소와는 달랐다.
긴장하고 있었다.
‘역시 대단한 놈이야.’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끼릉.”
애매모호한 대답.
이럴 때는 좀 답답했다.
말만 할 수 있으면 좋은........
그런데 화이트가 옆에 있는 노트북에 키보드를 치고 있었다.
-저는 모르겠어요.
“.......”
그는 설마 했다.
키보드 치는 강아지는 전혀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
하도 이상해서 놈의 들어 올려서 마구잡이로 흔들었다.
휘이잉.
헤롱헤롱 거리는 놈.
이제는 정상으로 돌아갔을 것이다.
그런데 놈은 분한 듯 독수리 타법을 시작했다.
-바보, 주인!
조민우는 심각한 표정을 한 채 화이트를 째려봤다.
그리고 인정했다.
놈이 키보드를 칠 수 있다는 것을.
그래서 다시 질문해보았다.
“돌연변이가 사라지면 너를 노릴지도 몰라. 그건 알고 있어?”
-Yes, My Lord!
이번에는 영어였다.
“........”
그는 좀 충격을 받은 채 다시 입을 다물었다.
똑똑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 정도인지는 몰랐다.
하지만 그는 곧 포기하고 작은 목소리로 계속 이야기를 계속했다. 그렇게 하자 화이트 역시 본능적으로 위기를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건 자신 역시 마찬가지였다.
‘심각한 걸.’
***
시간이 흐르자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부통령이 있는 방송국을 쳐들어간 신 돌연변이는 단순히 한 곳에만 있지 않았다.
놈은 계속해서 부통령이 움직이는 동선을 따라서 이동을 거듭했다.
그리고 닥치는 대로 살상했다.
콰아앙.
“크아악!”
일반적인 그냥 살해하는 것은 그렇게 튀는 축에 들어가지 않았다.
정작 무서운 것은 이런 것이 아니었다. 바로 달리고 있는 지하철에 들어가서는 그 지하철을 그대로 돌진시켜서 마주 오는 지하철과 충돌도 시켰다.
콰으르릉.
거대한 폭음 소리와 더불어서 지하철에 타고 있던 수백 명의 시민들이 그 자리에 즉사했다.
“으아아악!”
실로 미국에서 다시 보기 어려운 대형 참사였다.
놀라운 것은 이런 일만 있지 않았다.
어떤 경우에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그리고 착륙할 때 쯤 조종사를 제거한다.
그는 이 비행기를 몰아서 공항에 바로 내려선 여객기와 그대로 충돌시키는 방법도 사용했다.
콰르르르릉.
화활활활활.
불꽃에 휩싸인 채 훨훨 타오르는 여객기.
안에 있는 승객들이 살아있는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만 어리석은 일은 없었다. 그리고 이런 대형 사고는 점점 범위를 넓혀가기 시작했다.
무작위로 해서 닥치는 대로 인간을 살해하기 시작했다.
“모두 대기하라. 곧 목표물에 도착한다.”
“로저.”
지시를 내린 찰스 대령의 안색은 좋지가 않았다. 그가 지금 아파치 헬기를 리더하고 있지만 지금 자신이 마주한 괴물을 이긴다고 확실할 수는 없었다.
밑에는 차도를 따라서 탱크와, 바주카포를 든 이들이 천천히 전진하고 있었다.
육지와, 공군이 같이 움직이고 있었다.
그런 중에 하늘 위를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전투기 열 대.
그나마 마음이 든든했다. 저들이 가지고 있는 화력이라면 1km 직경 안에 있는 모든 물체를 가루로 만들고도 남았다.
‘아무리 돌연변이라고 해도 이번에는 살아남지 못할 거야.’
확신했다.
하지만 그는 점점 목표한 지점에 다가갈수록 불안하기만 했다.
그리고 보았다.
도로 한 복판에 조용히 서 있는 돌연변이를.
이번에는 숨지 않은 채 자신의 모습을 훤히 드러내고 있었다.
이해하기 힘든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는 곧 정신을 집중한 채 지시를 내렸다.
“타켓이 바로 코앞이다. 모두 준비!”
곧 옆에 있는 헬기에서 미사일 발사 준비가 진행이 되었다.
타켓이 탁 과녁에 들어오자 곧 바로 소리쳤다.
“발사!”
피이잉. 피이잉. 피이잉. 피이잉.
무려 수십 대의 헬기에서 동시에 발사된 마시일의 모습은 실로 장관이었다. 하지만 공격은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하늘이었다.
전투 편대에서 미사일이 발사가 되었다.
피이잉. 피이잉. 피이잉.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의 무지막지한 미사일 공격이었다.
그리고 지상에서도 곧 포격이 시작되었다.
퍼어엉. 퍼어엉. 퍼어엉.
병력들 역시 그냥 있지 않았다.
가지고 바주카포를 사용해서 곧 바로 목표물을 향해서 미사일을 쏘았다.
무려 3곳에서 이어진 입체적인 공격.
어떤 적이라도 가루로 만들 정도로 무시무시했다.
그리고 무시무시한 폭발 소리가 뒤를 이었다.
콰르르릉.
화염이 무려 70m 높이가 치솟아 올랐는데, 주변에 는 건물 쪽으로 옮겨 붙었다. 단순히 그냥 화재가 나서 생긴 불꽃은 천양지차였다.
주변에 있던 건물 몇 채는 아예 건물 외벽이 검게 변해버렸는데, 곧 이어서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는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콰르르릉.
지상의 화염은 지칠 줄 모르고 계속 되고 있었다.
중앙에 있는 도심지는 완전히 폐허가 되어 있었다.
병사들은 곧 이런 모습을 지켜보다가 목표한 위치에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발견하는 쾌재를 불렀다.
“만세, 드디어 해치웠다!”
다들 완전히 축제 분위기였다.
지긋지긋한 마지막 돌연변이.
드디어 그 끝을 보았다는 생각에 다들 반쯤 이성을 잃고 있었다.
그 때였다. 한 병사가 먼지 구름이 서서히 걷히면서 한 부서진 건물 위에 있는 물체 하나를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다.
그는 놀라서 눈을 비볐다.
설마 설마 했다.
그 엄청난 포격에 살아남을 존재는 없었다.
그런데 있었다.
바로 그 돌연변이였다.
놀랍게도 놈은 멀쩡했다.
아니 좀 차이가 있었다.
곳곳에 흙이 잔뜩 묻어 있었다.
‘서, 설마 지하로 스며들어서 피해다는 말인가?’
그 순간이었다.
돌연변이가 양 손을 허공을 향해서 들어올렸다.
그러자 주변에 있는 건물 잔해 중에 가벼운 유리 조각이 천천히 허공으로 떠올랐다.
곧 다급 하게 소리쳤다.
“도, 도망쳐!”
하지만 돌연변이는 잔혹한 미소를 한 채 양 손을 크로스 했다. 순간 허공에 떠 있던 유리조각은 곧 지상군 병사를 덮쳤다.
스걱. 스걱. 스걱.
팔 다리 사지가 날아가는 것은 별로 이상하지 않았다.
머리가 조각조각 나서 지면에 뿌려지는 모습도 있었다.
인간의 육체가 난도질당해서 혈해가 생겨났다.
하지만 놈은 여기서 끝내지 않았다.
주춤하고 있는 헬기를 향해서 다시 손을 흔들었다.
유리 조각은 다시 무시무시한 속도로 헬기를 향해서 날아갔다.
비록 대다수 분위는 강철로 되어 있지만 유리로 되어 있는 부분도 있었다. 바로 그 부위를 관통해서 안으로 스며들어가서는 내부에 있는 탑승한 조종사를 난도질했다.
스걱. 스걱. 스걱.
그들이 죽자 곧 헬기는 휘청되면서 옆으로 기우뚱했다.
곧 옆에서 충격을 받고 휘청하는 다른 헬기와 그대로 충돌했다.
콰아아앙.
화르르르.
화염을 허공을 자욱하게 덮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어진 일장 도살.
막고 자시고 할 상황이 아니었다.
마치 가축을 죽이는 것처럼 병사를 학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공포에 떠는 이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공포에 질린 채 사방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아, 악마다!!!”
하지만 놈은 이런 광경을 보면서 곧 괴소를 터트렸다.
“크하하하!”
물론 오래 있지 않았다.
조용히 다시 사라졌다. 그리고 이런 상황은 곧 펜타곤을 통해서 돌연변이 연합군에 알려졌다.
***
조민우는 마약에 취한 척 하면서 계속 미적거렸다.
그 역시 계속 되는 돌연변이의 일방적인 공격에 혀를 내둘렀다.
‘이건 완전히 슈퍼맨 저리가라잖아?’
찍혀 있는 화면을 보고 있으면 솔직히 싸울 생각은 엄두도 나지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이것이 아니었다.
만약 저 놈을 죽여도 문제였다. 그렇게 되면 그 죽인 자는, 자신이 되었던, 화이트가 되었던 공격 받을 것이 분명했다.
그런데 문제는 자신의 앞에 나타난 DSD 작전팀.
카일 대령은 안색을 딱딱하게 굳힌 채 입을 열었다.
“조 사장님, 이제는 좀 괜찮은 거 알고 있습니다. 나서주셨으면 합니다.”
하지만 그는 고개를 내저었다.
“솔직히 저 괴물은 화이트도 못 이겨요.”
“네? 그렇지 않습니다. 화이트라면 충분히.......”
“아, 다시 말하지만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겁니다. 억지를 부린다고 해서 안 되는 일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자는 말씀입니까?”
그는 잠깐 고민하다가 결국 입을 열었다.
“DSP 팀을 만들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DSP 팀이라 하면.......DS 장갑이 더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네, 적어도 10대 정도는 있어야 합니다. 그들이 저 돌연변이의 시선을 끌고, 화이트가 결정타를 먹이는 전략이죠.”
“그렇다는 이야기는.......”
“네, 돈이 좀 필요합니다.”
“서, 설마 대당 20억 달러씩, 200억 달러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하시려는 겁니까?”
“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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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유물 마법사 쓰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