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35 회: 새로운 마법 15권 -- >
***
일단 DSP 장갑이 나오자 기본적인 시범이 있었다.
간단한 동작.
걷기.
지르기.
차기.
이런 기본적인 동작이다.
이렇게 해서 우선적으로 이 DSP 장갑이 가지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카일 대령은 이런 모습에 꽤나 만족했다. 그가 생각한 것보다는 기존 모델이 비해서 꽤 여러 가지 면에서 발전해 있었다.
그는 어느 정도 시범을 보고 나서는 곧 바로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조종술을 부탁하네.”
“그러지요.”
***
DSP 조종술은 어떤 면에서 보면 아주 쉬웠다.
안에 탑승한 후에 단순히 팔 다리만 움직이면 된다.
다만 그럴 때마다 기체와, 생체 사이에 존재하는 간격이 있다.
즉 기계와 사람 몸 사이의 동작이 맞지 않아서 일어나는 갭 비슷하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권오익 하사는 이런 점에 대해서 DSP 조종을 배우기 위해서 나타난 이들에게 세세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이미 몇 번이 설명을 했지만 기본적인 인간의 신체 반응과 거의 일치합니다. 하지만 이 DSP와 사람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 점이 사실은 격투 시에 취약점으로 나타납니다. 만약 돌연변이를 상대로 한다면 이런 점을 충분히 감안해야 합니다. 상대가 공격한 순간을 보고 반응하게 되면, 공격을 먼저 당한 후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DSP는 기존 모델에 비해서 충격력을 흡수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그걸 완전히 없앨 수는 없습니다.”
듣고 있던 이들 중에 매튜가 손을 들었다.
“그렇다면 조종사가 충격으로 죽을 수도 있다는 말입니까?”
“솔직히 그건 아직 잘 모릅니다. 직접 실전 테스트를 해 본 적이 없어서요. 하지만 만약 정면에서 직격으로 충격을 받으면 그 타격이 만만치 않을 겁니다.”
“결국 갑옷하고 비슷하다는 이야기군요.”
“네, 혹시라도 아이언맨 같은 생각은 버리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DSP를 착용해서 직접 해보면 알겠지만 엄연히 충격을 받습니다. 따라서 상대가 가진 힘이 막강할수록 그 위험 수위는 더 올라갑니다.”
조용.
이 말에는 이번 돌연변이를 상대하기 위해서 모인 조종사들은 묘한 표정이었다.
딱히 겁먹은 것 같지는 않았다.
오히려 상대가 너무 쓸데없는 고민이 많다는 표정이었다.
다만 그런 표현은 하지 않았다.
옆에 있는 카일 대령을 비롯한 다른 일행 때문이었다.
그들은 결국 조용히 조종술을 하나하나 배워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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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우는 권오익 하사를 비롯한 이들이 DSP 장갑 조종술을 가르쳐 주는 모습을 옆에서 보면서 간섭은 하지 않았다.
그는 딱히 여기 있는 이들을 믿지 않았다. 그렇다고 무려 수백 억 달러의 돈을 받고 나서 나 몰라라 할 수는 없다.
최선을 다해서 가르치는 척이라도 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보면 지금 저 3사람은 딱 적임자였다.
그리고 이론 교육을 하는 동안에 카일 대령을 비소한 DSD 작전팀 전원이 강의를 들었다.
아니 그들만이 아니었다.
뒤 늦게 나타난 엔지니어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 역시 한 마디라도 놓치기 않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다들 죽으라고 듣는 분위기였다.
권오익 하사를 비롯한 이들이 오히려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조민우는 이런 과정을 묵묵히 쳐다보기만 했다.
‘어차피 돈을 받았으니, 당연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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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 대령 역시 같이 교육을 받으면서 특히 DSP 조종사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썼다.
그가 특히 원한 것은 물론 있었다. 바로 DSP 조종실에 생기는 여러 가지 시스템적인 특성이었다. 이런 것을 많이 알수록 나주에 분석하기가 쉽다고 판단했다.
물론 조종병에게도 계속해서 정신 교육을 시켰다.
“매튜, 다시 말하지만 너무 고집을 부리지 말고, 그들이 하라는 대로 해.”
“무슨 말인지는 알겠습니다. 그런데 꼭 그럴 필요가 있습니까? 제가 봐서는 그렇게까지 시스템을 잘 아는 이들이 아닙니다. 오히려 허접하기 이를 데가 없었습니다. 솔직히 이런 교육을 왜 받아야 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그건 자네 생각이지. 일단 지시에 무조건 따라. 그리고 지금은 돌연변이를 제거하는 것에 정신을 집중하고.”
“휴우, 알겠습니다.”
간간히 반발을 보이는 매튜 대위.
나름 자기 고집을 보였다.
이것 외에는 이런저런 일이 많이 있었다.
간간히 훈련을 받으면서 반발까지 했다.
하지만 그것 역시 그럭저럭 해결이 되었다.
그렇게 해서 시간이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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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 쿵. 쿵.
이십 기의 DSP가 움직이는 장면은 확실히 놀라웠다.
연병장 전체가 뒤 흔들릴 정도였다.
하지만 이 보다 더욱 시선을 끄는 것은 역시 매튜 대위를 위시한 DSP 장갑병이었다. 그들은 가볍게 몸을 움직이면서 자신의 위세를 뽐내고 있었다.
더욱이 각자 자신의 팔에 특이한 형태의 총까지 휴대하고 있었다.
크기는 기관 단총에 비해서 3배 가까이 컸다. 더욱이 한 손을 겨눌 때 자연스럽게 동작하는 것을 봐서는 자동적으로 제어가 되도록 되어 있었다.
카일 대령은 이런 모습에 자신감을 보였다.
“어떤가? 이 정도라면 대단하지?”
조민우는 어깨를 으쓱했다.
“확실히 놀랍습니다.”
“하하하, 자네도 보고 나면 놀랄 거야. 이 친구들이 이제는 완숙하게 DSP 장갑을 움직일 수가 있으니까. 한 번 시범을 보여줘.”
딱 이 지시.
순간 모여 있던 스물 대의 DSP 장갑병은 곧 사방으로 흩어졌다.
부아앙.
콰앙. 콰앙. 콰앙.
일시분란 한 동작.
곧 이어서 보인 행동은 바로 합기도였다.
쿵. 휘히잉.
절도 있게 움직이면서 손을 내미는 이들.
하지만 그들은 마치 사람인 양 자연스럽기만 했다.
그리고 다시 나아가고, 들어가고의 동작이 이어졌다.
곧 이어서 발차기를 비롯한 나머지 동작 역시 마찬가지였다.
***
조민우는 팔짱을 한 채 묵묵히 이런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다.
그는 딱히 기타 부타 말을 하지 않았다.
다만 몇 가지는 좀 우려하고 있었다.
‘생각보다는 제대로 훈련을 못 받았군. 아니 어쩌면 저놈들이 제대로 못 들었다고 봐야겠군. 단순한 동작의 반복만으로는 DSP 장갑 성능의 60% 밖에 쓰지 못한다는 것을 모르는 군.’
권오익 하사 일행을 힐끗 쳐다보았다.
다들 어깨를 으슥한 채 고개를 내젖고 있었다.
포기한 눈치였다.
저들이 고집을 피워서 필요한 것만 배웠다는 것을 금방 느꼈다.
‘어쩔 수 없지. 그거야 내가 알 바 아니니까. 내가 본 바로는 저들이 돌연변이를 당할 수는 없어. 다만 과연 저 장갑이 돌연변이의 공격에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군. 어쨌든 주사위는 굴려졌군. 이제는 기다리는 일만 남았어.’
오하이오 주는 미국 북동부의 주이다.
북쪽으로 이리 호를 끼고, 캐나다 온타리오 주와 국경을 이룬다. 특히 이 때문에 이곳 국경에는 온통 수림이 많이 우거져 있다.
그래서 이곳은 특히 조용한 전원주택을 좋아하는 이들이 많이 찾는다.
돌연변이 입장에서도 잠깐 휴식을 취하기 좋은 장소였다.
하지만 그는 늘 사람의 피가 필요했다. 그들이 있어야 그 자신의 신진대사가 유지할 수가 있는 탓이다. 때문에 완전히 도시 근교보다는 오히려 오하이 주에서 번화한 곳 위주로 해서 돌아다보였다.
그런 중에 간간히 인간을 사냥하면서 여유를 즐겼다.
그리고 천천히 자신의 변화에 대해서 생각했다.
‘이제는 거의 완벽해졌어. 이전에 났던 상처나, 변이 역시 다시 사라졌어.’
자신의 몸을 이리저리 돌아보면 볼수록 스스로도 놀랍기만 했다.
그 현상을 발견한 것은 정말 우연이었다.
다른 돌연변이와 달리 그 자신은 DS SXD로 인한 변이세포가 불규칙적으로 결합되면서 세포가 천천히 괴사되기 시작했다.
그 고통은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그 때문에 주변에 다가온 돌연변이에 대해서 미처 간과했다.
주먹으로 가볍게 후려쳤다.
순간 돌연변이는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다만 그런 중에 돌연변이에게서 튄 피가 자신의 피부에 닿았다.
그 순간이었다.
고통이 순간적이지만 약해졌다.
그리고 이성을 잃었다.
오로지 고통을 덜기 위한 행동만 했다.
바로 돌연변이를 아예 통째로 먹어버렸다.
당연히 다른 돌연변이를 위기를 느끼고는 달려들었다.
그리고 이어진 처절한 혈전.
서로 죽고, 죽이기가 아니었다.
그리고 혈전은 그렇게 오래가지 못했다.
그들이 아무리 수가 많아도 오리지널인 자신에게 이길 수는 없었다. 근본적으로 힘과 스피드에 있어서 차이가 너무 많이 난 탓이다.
놀라운 것은 그것이 아니었다.
자신의 몸에 변화가 생겨났다.
정확히는 고통이었다.
실로 처절한 아픔이었다.
피부 말단을 바늘로 콕콕 찌르는 그 고통.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그런 고통과는 차원이 달랐다.
하지만 그런 고통이 지나갈수록 점점 몸은 바뀌어갔다.
괴사되고 있는 조직이 점점 원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어느 순간 변화가 멈추었다.
그리고 자신의 모습이 변한 것을 깨달았다.
본래의 자신으로 돌아왔다.
다소 신장이 좀 190정도 커진 것이 있었지만 그것을 제외하고는 없었다.
하지만 달라진 것이 있었다.
‘힘이 솟는다!’
상상을 초월한 힘이었다.
어떤 일도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마치 슈퍼맨처럼 말이다.
그는 직접 확인해보았다.
바위가 단지 그냥 한 번 후려친 것만으로 가루가 되었다.
콰아앙.
나무는 단 한 방에 짓이겨졌다.
인간은 그야말로 아예 포클레인에 눌린 것처럼 찌그러졌다.
총이나, 미사일 따위에도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
불이나, 물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변화는 이것만이 아니었다.
바로 초능력.
염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자신이 실제로 들 수 있는 정도로 강력한 염력을 발휘할 수가 있었다. 즉 정신만으로 사람을 가볍게 죽일 수 있었다.
콰지직.
실로 절대적인 힘을 얻을 수가 있었다.
그리고 알아챘다.
돌연변이가 인간을 주식하는 것처럼 자신은 돌연변이가 주식이라는 사실을.
그는 닥치는 대로 돌연변이를 죽이기 시작했다.
물론 그 돌연변이 수는 큰 걱정하지 않았다.
얼마든지 자신이 조제할 수가 있는 탓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이 되자 문득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응? DS SXD가 없어?’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다.
결국 자제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살아남은 돌연변이들도 곧 자신이 잡아먹었다는 것을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들은 물론 인간에 의해서 전멸하고 말았다.
‘이제부터가 문제군.’
일단 자신의 능력을 확인한 것은 성공이었다.
원래는 부통령을 노렸지만 그건 어디까지 게임이었다.
천천히 목표로 다가가면 되었다.
문제는 자신 혼자 인간을 다 당할 수는 없었다.
그것이 자신의 고민이었다.
그가 그런 중에 요즘 계속해서 인간의 생활에 다시 파고들기 위해서 식당을 찾았다.
식당 안에는 겨우 6명 정도가 있었다. 몇 몇 이들은 스테이크를 먹고 있었고, 몇 몇 이들은 가벼운 술을 하고 있었다.
한 쪽에서는 마침 TV가 나오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안녕하십니다. 지금 여기 보고 있는 건물이 바로 최초 돌연변이가 나타났던 연구소입니다. 이곳 책임자 말에 따르면 그 돌연변이는 어디까지나 사고에 의해서 일어난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부터 연구소 책임자인 한 분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
딱 여기까지면 충분했다.
바로 자신을 실험했던 그 놈이었다.
그는 순간 이를 으드득 갈았다.
‘내가 왜 저 놈을 깜빡 한 거지? 죽여 버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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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힘들다....
쿠폰 좀 주시와요.....
재미 없죠?
억지로 쥐어짜서 채워 넣었음요..
인정...
프리미어리그 써야 하는데.....
아 머리 회전이 안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