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37 회: 새로운 마법 15권 -- >
양 손에서 괴이한 기운이 피어올랐다.
콰지직.
순간 DS 장갑병 두 기의 몸이 갑자기 꽁꽁 묶였다.
움직일 수가 없었다.
돌연변이는 섬뜩한 눈빛을 번쩍이면서 우선 오른 쪽에 있는 놈의 가슴 위에 달라붙었다.
목의 관절부분이 보였다.
뒤 쪽으로 손을 집어넣은 채로 그대로 집어 당겼다.
와드득.
비록 외부 장갑은 강하지만 결합부위마저 그렇게 강한 것은 아니어서 뜯겨 나왔다. 탱크 해치조차 가볍게 뜯어 내릴 수 있는 완력에 견디지 못했다.
안에는 조종사 하나가 입을 딱 벌린 채 경악해 있었다.
돌연변이는 곧 바로 붕대를 놈을 향해서 뻗었다.
스각.
섬뜩한 소리와 더불어서 머리를 그대로 두 쪽 내면서 쭉 밀려나갔다. 돌연변이는 그 상태에서 그대로 옆에서 조금씩 움직이는 DS 장갑병에게 달라붙었다.
타악.
이미 DS 장갑이 보통 물질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굳이 무식하게 공격하지는 않았다.
그는 이번에는 외팔을 잡은 채 위쪽으로 쳐올렸다.
와드득.
순간 팔이 뜯겨 나가면서 홈이 보였다.
그 사이에 곧 바로 붕대를 처넣었다.
촤르르.
붕대는 그대로 안으로 밀려들어갔다.
순간 처절한 비명 소리가 들렸다.
“으아악!”
단숨에 세 기를 없애버렸다.
하지만 곧 사방에서 달려드는 DSP을 느끼자 곧 붕대를 크로스했다.
촤르르.
허공으로 쫙 떠올라서 마치 철벽처럼 변화했다.
콰아앙.
DSP 세 기는 그 충격에 뒤로 벌렁 나뒹굴었다.
콰아앙.
하지만 양 옆에서 달려드는 세 기의 DSP를 각각 쭉 붕대를 뻗었다. 마치 거대한 뱀처럼 구불구불 형태를 유지한 채 그들의 하체를 둥둥 말았다.
스르르.
다들 움직이려고 바둥 거렸지만 곧 균형을 잃어버리고는 지면에 뻗어버렸다.
콰아앙. 콰아앙.
돌연변이는 그제야 섬뜩한 빛을 반짝였다. 그는 이미 DSP의 단점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경험적으로 확신했기에 곧 바로 붕대를 이번에는 허벅지 관절 부근을 둘둘 말았다.
그 상태에서 공 바로 당겼다.
콰드득.
하지만 이번에는 거리 때문인지 제대로 먹히지 않았다.
DSP 외부 장갑이 일부 부서지면서 균열이 생겼다.
물론 이건 단순한 표면의 손상일 뿐.
몸체 내부는 아니었다.
‘역시 보통 금속이 아니군.’
돌연변이는 힐끗 옆을 쭉 돌아보았다.
버둥거리고 있는 9기의 DSP.
생각보다는 운이 좋았다.
속전속결이 아니었다면 생각보다 큰 타격이 불가피했다.
문제는 지금.
하나씩 처리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더욱이 곧 기지 안쪽에서 8기의 DSP가 허겁지겁 뛰어오고 있었다.
‘빌어먹을 놈들!’
어느 정도 예상은 한 일이지만 이렇게까지 철저하게 준비한 것인지는 몰랐다.
고민을 했지만 판단은 빨랐다.
저 위에 두 놈은 뭔가 섬뜩한 기운이 있는 이들이었다.
지금 이놈들마저 옆에서 설치면 무조건 필패.
순간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 하나를 더 떠올렸다.
바로 전기.
더욱이 지금 붕대는 그냥 붕대가 아니라, 철심이 박혀 있는 특수한 것이다. 곧 바로 정신을 집중해서 관절 부위 사이로 밀어 넣었다.
치이직.
관절을 뜯어내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안으로 밀고 들어가는 것은 가능했다. 그 상태에서 곧 바로 전기 능력을 발휘했다.
‘전기!’
순간 자신의 몸에서 환하게 광채와 더불어서 섬뜩한 정전기가 발현되면서 곧 바로 붕대를 타고는 9기에게 뻗어갔다.
그 위치는 딱 관절이 벌어져서 내부와 연결되어 있는 위치였다.
꽈지직.
무려 9시가 동시에 전기가 감정되었다.
방전 전기는 무시무시했다.
마치 전기뱀장어와 비슷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는 너무 무리한 능력 발휘에 휘청했다. 거기에 지금까지 붕대를 사용하면서 막대한 정신력을 소모해서인지 몸을 주체하지 못했다.
힐끗 옆에 바짝 다가온 8기의 DSP 공격이 시작되고 있었다.
부우웅.
무시무시한 일격.
곧 바로 가슴을 직격했다.
콰아앙.
“크윽!”
심장이 터져나갈 듯 한 지독한 고통이었다. 그런데 곧 옆에서 달라붙은 두 기가 양 팔을 하나씩 잡으면서 머리를 박았다.
콰아앙. 콰아앙.
머리가 어질할 정도의 지독한 고통.
몸에 힘이 쭉 빠져서 휘청했다.
두 기가 다시 달라붙으면서 들고 있는 검을 휘둘렀다.
휘이익.
스걱.
팔목 하나가 그대로 날아가 버렸다.
피가 허공으로 자욱하게 뿌려졌다.
“크아악!”
하지만 다른 한 기는 이 상태에서 멈추지 않았다.
검으로 무릎을 향해서 휘둘렀다.
스걱.
무릎 아래 부위가 그대로 잘려 나가면서 균형을 완전히 잃었다.
반사적으로 두 기의 몸을 잡았다.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정신을 차리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돌연변이는 여기서 머뭇거리면 자신이 죽는다는 것을 잘 알았다.
이를 악물었다.
마지막 힘을 짜내어서 오른 쪽에 붙어 있는 놈을 팔을 그대로 당겼다.
와드득.
곧 놈이 쥐고 있는 검을 들고는 그 안에 꽂아버렸다.
스걱.
“크엑!”
비명소리.
이미 끝났다고 잠깐 방심하던 DSP 나머지 7기는 깜짝 놀라서 다시 달려들었다. 돌연변이는 그 상태에서 사력을 다해서 양 손을 허공을 향해서 쭉 올리면서 붕대를 뻗어냈다.
곧 뻗어 나오는 붕대는 다시 일곱 기의 DSP를 들들 감았다.
그리고 곧 그 상태에서 뒤로 몸을 날렸다.
후이익.
하지만 팔목 하나, 무릎 하나가 없어진 것 때문에 균형을 잃어서 휘청했다. 돌연변이는 그 상태에서 섬뜩한 미소와 더불어서 자신의 품에 있는 약병 하나를 꺼내어서 곧 바로 마셨다.
그 때문에 붕대의 결속이 약해졌고, 다른 7곱기의 DSP가 달려들었다.
하지만 그 때였다.
돌연변이 몸에서 무시무시한 힘이 발현되기 시작했다.
부아앙.
끔찍한 기운이 요동치면서 DSP 7기를 밀어내기 시작했다.
휘이잉.
우우웅.
그 위세는 점점 더욱 강해만 갔다.
그런데 뭔가 허공에서 날아왔다.
빠르지도 느리지 않는 모습.
바로 조민우가 탑승한 DSP였다.
그는 뒤 늦게 분노를 끌어올려서 힘을 발휘한 것 때문에 무려 13기의 DSP가 박살이 난 것에 어처구니가 없는 표정으로 힐끗 쳐다보고는 상태가 이상한 돌연변이를 향해서 달려들었다.
비록 강력한 파장을 발휘하고 있었지만 자신은 저 DSP와는 근본적으로 달랐다.
마나 코어를 곧 바로 끌어올렸다.
우우웅.
그 힘을 그대로 발현해서 상대의 가슴을 후려쳤다.
콰아아앙.
무시무시한 소리. 더불어서 마치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끔찍한 진동이 주변에 뻗어나갔다. 돌연변이의 가슴이 움푹 들어간 채로 허공으로 둥실 떠올라 있었다.
그의 몸에는 괴이한 광채가 번쩍였지만 고통은 느끼는 듯 안색이 좋지가 않았다.
조민우는 그런 그를 향해서 그대로 달려가면서 팔 하나를 잡아챘다. 그리고 무릎으로 기포가 생겨나오면서 천천히 원 상태를 회복하고 있는 상대의 무릎을 그대로 후려쳤다.
콰지직.
“크아악!”
돌연변이는 생 뼈가 부서지는 고통에 입을 딱 벌리면서 비명 소리를 내질렀다.
하지만 그는 이런 상황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이번에 팔꿈치로 상대의 턱을 그대로 후려쳤다.
콰지직.
턱이 그대로 일그러져서 한 족으로 찌그러졌다.
곧 이어서 다시 이번에는 주먹으로 이마를 가격했다.
콰아앙.
이마가 움푹 들어가면서 형태로 움푹 들어갔다.
“갸갸갸!”
돌연변이는 지독한 고통도 고통이지만 원통한 눈빛에 부들부들 거렸다.
자신의 죽음을 느꼈다.
조금만 더 있다면 지금 상황을 극복할 수가 있었다.
그런데 상황은 여의치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조민우를 향해서 흐릿한 미소를 지었다.
흠칫.
조민우는 깜짝 놀라서 몸을 주춤했다.
그런데 뒤로 날아가는 돌연변이를 향해서 달려든 것은 일곱 명의 DSP 였다. 그들은 각자 대검을 들고는 곧 바로 DSP 사지를 난도질했다.
사각. 사각. 사각.
팔 다리 할 것이 없었다.
단숨에 오체 분시가 되어서 조각조각 나버렸다. 심지어 마지막 남은 머리를 향해서 한 DSP가 그대로 발로 밞아버렸다.
콰지직.
그제야 침묵이 감돌았다.
하지만 조금 전에 있었던 광경이 다들 충격을 받은 얼굴이었다. 돌연변이가 DSP를 향해서 달려든 것은 순식간이었다.
그리고 무려 12기의 DSP가 순간적으로 파괴되었다.
나머지 한 기 역시 뒤 늦게 박살이 났다.
뒤 늦게 조민우가 이 전투에 끼어들었다. 그리고 나머지 7기 DSP가 같이 협력해서야 겨우 돌연변이를 제거했다.
하지만 그들 중에 누구도 좋아하는 이들은 없었다.
마지막에 돌연변이가 보인 모습.
‘세상에 다리가 다시 생기다니!’
하지만 그들은 이내 고개를 내저었다.
붕대를 사용할 때의 그 무시무시한 모습.
거기에 전기마저 사용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 DSP 관절이 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웬만한 미사일 따위에는 끄덕도 하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것이었다.
그런데 그걸 완력으로 뜯어냈다.
무시무시한 힘이었다.
만약 이렇게 정면에서 합공해서 싸운 것이 아니라, 일대일로 지구전을 펼치면서 싸웠다는 것을 떠올리는 것만으로 오싹하고 몸을 떨었다.
그 역시 침중하기는 매 한 가지였다.
‘뭔가 좀 이상해. 왜 이렇게 어설프게 행동한 것일까? 차라리 다른 돌연변이를 조제해서 다양한 형태의 전략을 가할 수도 있잖아. 이건 마치 자살이라고 하려는 것처럼.......서, 설마 의도적으로 자살했다는 말이야?’
***
조민우는 돌연변이를 제거한 후에 다른 이들의 환호를 받기는 했지만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그건 알렌 일행 역시 다르지 않았다.
다들 대변을 본 후에 뒤처리를 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만 놓고 봐서는 끝이 난 셈이었다.
즉 돌연변이는 완전히 제거가 되었다.
이 사실은 곧 바로 언론을 통해서 외부에 알려졌다.
미국은 그야말로 축제의 도가니였다.
근 몇 개월 동안이나 미국, 아니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돌연변이 박멸에 환호했다. 그리고 당연히 주목을 받는 이들이 있었다.
바로 돌연변이 두목을 제거한 DSP.
그리고 조민우와, 화이트였다.
그야말로 인류를 구한 영웅이 된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곧 이어서 밝혀진 내용은 공포스러웠다.
바로 돌연변이의 진화.
거기에 두목 돌연변이의 무시무시한 능력.
만약 제때 처리하지 않았다면 인류의 멸종의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조민우는 조용히 미국을 빠져나가서 한국으로 향했다.
‘자신을 죽여줘서 고마워한 얼굴이었어. 도대체 그 놈이 왜 웃은 거지?’
***
DS 본사.
조민우는 한국에 도착한 후에 곧 바로 DS 본사를 향했다. 그는 그런 중에 마지막 돌연변이를 제거할 때의 의문 때문에 심란했다.
왠지 아직도 돌연변이 사태는 끝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그는 자신의 DS 본사에 도착해서는 깜짝 놀랐다.
‘헉, 이게 뭐야?’
딱 눈에 들어온 군인의 숫자만 해도 어림잡아서 오백 명은 넘었다. DS 본사 옆에는 삼 면에 군대가 들어서 있었다.
한국군은 아니었다.
놀랍게도 미군이었다.
물론 그 안에는 한국 장교의 모습도 얼핏 보였다.
문제는 그 내부였다.
놀랍게도 전투기, 헬기, 탱크까지 구비 된 채로 쭉 늘어서 있었다. 각각의 부대는 철저하게 분리된 채 철조만으로 완전히 봉쇄가 되어 있었다.
곧 이어서 마중 나온 정성일 부장.
그는 아예 넋을 잃고 있는 조민우를 보고는 슬그머니 옆에서 한 마디 해주었다.
“DS 장갑 때문에 만약을 대비해서 군대를 충원한 겁니다.”
“그런데 왜 하필 미군이죠?”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 계획은 국방부 측에서 진행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봐서는 미국의 알력 때문에 저렇게 된 겁니다. 지금 보고 있는 각 부대에 배치되어 있는 병력 수는 정확히는 6천 명 정도 됩니다. 전투기가 20대, 헬기는 최근 얼마 전에 충원 되어서 100대, 그리고 탱크 역시 대략 120대, 미사일이 무려 500기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듣기로는 전술 소형 핵무기도 있다고 하는데........”
“왜 저에게 말 하지 않은 겁니까?!”
“휴우, 그럴 틈이 없었습니다. 국방부 측에서 와서 DSP 같은 전략 병기를 만들어 내는 회사 보안이 너무 부실하다고 했죠. 그런데 딱히 반발하기도 힘들었습니다. 한 기에 무려 20억 달러나 하지 않습니까?”
“오자마자 이런 일이라니.”
“죄송합니다. 참, 이거 늦었지만 이번에 미국에서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휴우, 일단 들어가죠. 가서 이야기나 하죠.”
“네.”
***
DS 사장 집무실.
실로 오랜 만이었다.
평소에는 그렇게 피곤하기만 한 자리.
하지만 오늘은 그렇지가 않았다.
소파에 앉자 피로가 물 밀 듯이 몰려왔다.
정성일 부장이 맞은편에 앉아서 이야기를 하려고 하자 곧 손을 내저었다.
“지금은 좀 쉬고 싶어요. 나중에 이야기를 하죠.”
“알겠습니다.”
그는 정성일 부장이 사라지는 모습을 힐끗 쳐다보다가 옆에 와 있는 화이트 머리를 쓰다듬었다.
“어떻게 생각 하냐? 그 두목 놈 말이야. 뭔가 좀 이상하지 않아?”
“끼잉.”
가벼운 울음 소리.
모르겠다는 의미였다.
그는 화이트를 품에 안은 채 이내 잠에 빠져들어갔다.
지금은 그저 잠만 자고 싶을 뿐이었다.
‘자고 일어나면 꿈이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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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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