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대 마법사-338화 (338/397)

< -- 338 회: 새로운 마법 15권 -- >

4장 유명세

자고 일어나면 세상이 바뀌었다.

이런 말이 흔히들 유명세 때문에 나온 말이다.

딱 그 하루 기점으로 해서 완전히 바뀌었다.

조민우 역시 그런 경우였다.

그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만 해도 그저 피로가 풀린 것에 만족했다.

다만 화이트 이 녀석은 여전히 헤롱헤롱했다.

곧 바로 이 녀석을 끌어안고는 거실로 나갔다. 냉장고에 들어있는 것을 간단하게 먹고 나서는 곧 바로 습관적으로 TV에 앉았다.

파악.

화면이 커지자 나온 장면.

어디서 많이 본 장면이었다.

‘응? 저게 어디야?’

곧 이어서 뉴스 아나운서가 한 쪽을 손을 가리켰다.

뒤 쪽에는 여러 채의 건물이 있었다.

그 앞에는 거의 이천 명에 가까운 인파가 모여서 난리였다.

“조민우 사장님 만세!”

“인류의 희망 조민우 사장님!”

“조민우 사장님, 사랑해요!”

“당신의 인류의 멸종을 막은 겁니다!”

“당신은 인류의 구세주입니다. 진정한 우리 인류의 희망입니다. 감사합니다!”

“조민우 사장님, 보고 싶어요!”

물론 그 앞에는 수백 명의 군인들이 총을 들고 나와서는 막고 있었다.

하지만 시민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다들 잔뜩 흥분한 채 한 번이라도 조민우 얼굴을 봤으면 하는 표정이었다.

아나운서는 곧 설명을 해주었다.

-지금 보시는 장면은 바로 DS 본사 사옥입니다. 지금 이곳에는 미국에서 돌아온 조민우 사장님 팬들로 가득합니다. 다들 한 번이라도 조민우 사장님 얼굴을 봤으면 하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오히려 외국인 더 많다는 사실. 실로 놀랍지 않습니까? KBS 정미희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

“........”

그는 그제야 지금 보고 있는 화면이 생방송이라는 것, 그리고 바로 코앞에서 벌어지는 사실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곧 바로 베란다 쪽으로 뛰어갔다.

그곳에서 보았다.

TV 화면보다는 오히려 더 많아 보이는 엄청난 숫자의 시민들. 그것 때문에 DS 본사 건물 앞은 그야말로 생난리였다.

‘끄응, 이건 또 뭐야?’

***

DS 본사.

경비원의 도움을 얻어서 겨우 문을 열고는 안으로 들어섰다.

“휴우, 회사 출근하기 진짜 힘들다!”

툴툴거리면서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정성일 부장은 입구 앞에까지 나와서 기다리고 있다가 곧 바로 옆으로 붙었다.

“괜찮으십니까?”

“휴우, 아주 돌아버리겠어요. 저 사람들 도대체 왜 저래요?”

“사장님이 한 일 때문이죠.”

가벼운 말.

하지만 그의 눈빛은 이전과는 많이 달랐다.

상대한 대한 깊은 존경.

그것이 담겨 있었다.

물론 정성일 부장은 애초부터 조민우를 깊이 인정했다. 그것은 과거 회사 부도 사태 이전에도, 이후에도, 지금도 달라진 것은 없었다.

다만 그 깊이는 이전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그 역시 힐끗 이런 분위기를 살피자 영 부담스럽기만 했다.

‘왜들 이러지?’

***

DS 임의 회의실.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다들 입을 다문 채 그저 조민우 입만을 주시했다. 그가 하는 말, 그가 생각하는 것, 그가 행하는 모든 것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이었다.

조민우가 아무리 얼굴이 두꺼워도 이런 분위기는 영 적응되지 않았다. 다만 그도 정성일 부장을 통해서 보고를 받다가 한 가 지 사실에는 깜짝 놀랐다.

“헉? 그게 무슨 말이죠? DS 로봇 사업부 매출이 300% 이상 늘어났다니요?”

“아무리도 DS 장갑 유명세 때문입니다. 저희가 개발한 DSP가 실제로 돌연변이 소탕하는 것에 큰 견인차 역할을 했습니다. 그 때문에 저희 제품에 대한 인지도 역시 올라갔습니다. 물론 이 매출은 DS 장갑 판매를 제외한 금액입니다.”

“놀랍군요.”

하지만 이건 겨우 시작에 불과했다.

곧 이어서 다른 사업부서의 현황 역시 그냥 넘기기 어려웠다.

“일단 지금까지 진행한 DS 백수 대학은 그야말로 폭발적인 성공을 거듭했습니다. 일단 대학에 들어간 이들은 100% 취업을 보장했고, 얼마 전부터 아예 새로운 기술을 전문가에 배울 수 있는 과정을 추가하면서 대학을 증축했습니다.”

“증원도 늘렸겠군요.”

“네, 현재까지 총 인원이 무려 13만 명까지 늘어났습니다. 각 학년 당 대략 4만명 정도 됩니다. 이들은 졸업과 동시에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어서 사회에 다시 복귀했습니다.”

뿌듯한 내용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한국의 고질적인 문제.

바로 실업자 숫자였다.

이건 한국 경제 구조 내부의 문제에 기인하는 바.

이런 점에 큰 견인차 역할을 한 것은 높은 평가를 받을 만 했다.

다만 조민우도 이런 점에 대해서 한 번 따져보았다.

“그렇다면 실업률이 꽤 개선이 되었겠군요?”

“물론입니다. 지난번에 발표된 실업률 결과에 따르면 5.3%까지 실업률이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젊은 20대 층의 실업률은 무려 1.2%까지 떨어졌고요.”

“헐, 정말 놀랍군요.”

그냥 한 감탄이 아니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실제로 많은 이들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정부 역시 다르지 않았다.

특히 노동부 쪽에서는 아예 DS 대학에 임직원을 파견해서 아예 대학 내부와 직접적으로 협조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정부에서 조차 이 성공적인 케이스에 대해서 연구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상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정성일 부장은 의미심장한 눈빛을 한 채 입을 열었다.

“그리고 지금 DS 군의 인구는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데, 특히 최근에 와서는 폭발적으로 늘어나서 현재 3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그건 좀 놀랄 일이군요.”

“하하하, 그런 정도가 아닙니다. 그 때문에 정부에서 골머리를 앏고 있어요. 이제는 기존의 행정구역으로 넣기가 어려울 정도이니까요. 때문에 아예 행정구역을 따로 분리해서 DS 시로 개편까지 할 생각까지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정식 명칭 역시 ‘DS 시’를 그대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런 정말 마음에 들어요.”

“그렇죠. 사장님이 원하던 바로 그 꿈이죠. DS 시의 탄생.”

“네? 제가요? 그건 아니에요. 그냥 제 땅에 사는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일 뿐이었습니다.”

“그건 아마 이룩했다고 생각해도 될 겁니다. 더욱이 이 때문인지 이곳은 사람 살기 좋다는 소문이 돌고 나서는 땅값이 계속 치솟고 있습니다. 현재는 평당 평균 100만원까지 오른 셈입니다.”

“호오, 그건 정말 흥미로운 소식이군요. 가만 그렇다면 우리 회사 부지가.........지금 몇 평이죠?”

“지금 오천만 평이 조금 더 됩니다.”

“그렇다는 이야기는........땅값만 해도......50조?”

“네, 물론 그건 이상적인 숫자이고, 황무지나, 산악지를 빼야 하니, 그렇게까지는 안 될 겁니다. 그렇다고 해도 최소한 40조 이상은 될 겁니다.”

“40조라.......”

조민우는 혼자 중얼거리면서 문득 과거 일을 떠올렸다. 자신이 이 땅을 매입하기 위해서 투자한 돈에 관해서였다.

당시에 쓴 돈이라고 해봐야 아무리 탈탈 털어서 과장해도 100억은 넘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땅값은 무려 40조.

시세 차액이 무려 40조였다. 그가 돈이 정말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초대박에는 기괴한 표정을 한 채 입을 다물었다.

정성일 부장이 흐뭇한 미소를 한 채 인정해주었다.

“그야말로 부동산 초대박입니다. 한국 부동산 역사상 최고의 베팅이고요. 전 세계 부동산 역사를 찾아봐도 유례가 없는 일입니다. 사실 이 소식은 이미 일전에 한 프로그램 통해서 외부에 알려졌습니다. 그 때문에 한 동안 말이 많았습니다. 정부와 모의해서 술수를 부렸다는 둥, 뭐 이런 이야기였죠. 하지만 사장님이 미국으로 가기 전에 정부와 반발한 소식, 그리고 DS가 발전하는 통해서 땅값이 오른 사실이 뉴스를 타자 조용해졌다. 그리고 나서는 다들 사장님을 부동사 투자의 신이라는 사장님을 칭합니다.”

“그건 별로 마음에 안 드는 군요.”

이런저런 이야기.

전부 돈을 갈퀴로 긁어 들인 소식 뿐이었다.

그는 문득 한 가지 염려가 되었다. 자신이 미국을 아예 협박해서 벌어들인 수익만 해도 수백 조였다. 그런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고 나서 입을 다물면서 분명히 반말이 심할 터.

혹시나 했다.

“혹시 저나, 우리 DS에 대해서 비난하는 이들 없습니까?”

정성일 부장 역시 이번에는 안색을 굳혔다.

다른 팀장 역시 마찬가지였다.

“사실 그 부분이 오늘 회의에서 가장 큰 안건입니다. 특히 미국에 DSP를 1기당 수십 조 씩 팔아먹은 것에 대해서 말이 많습니다. 거기에 지금 미국에 있는 DSP는 과반수이상이 박살나버렸고, 나머지 건재한 DSP 역시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비난이 생각보다 심한 상황입니다.”

이건 어떻게 보면 너무 한 쪽으로 치우치면서 일어나는 반발이다. 어떤 일이던지 한 쪽으로 과하게 쏠리면 거기에 대해서 반대하는 이가 나오는데, 바로 그런 경우였다.

조민우, 즉 DS가 최근에 벌어들인 돈은 많아도, 너무 많았다. 전 세계의 돈을 갈퀴 채로 빡빡 긁어서 아예 쭉쭉 빨아들이고 있었다.

조민우 역시 그런 점은 시인했다.

“그렇지 않아도 그 문제 때문에 고민을 좀 해봤습니다. 더욱이 지금 미국은 돌연변이 때문에 막대한 대가를 치룬 상황. 그런 것까지 무시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그래서 300억 달러 정도는 돌연변이 희생자를 위한 기금으로 내놓을까 합니다. 어때요?”

평소라면 의견 조율을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지금은 달랐다.

“그건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좋아요. 그렇게 합시다.”

그리고 나머지 남은 안건은 그렇게 큰 이슈가 아니라서 금방 금방 넘어갔다. 그는 이렇게 회의를 끝내고 나서는 다시 집으로 향했다.

그런 중에 자신을 향해서 갈채하는 시민들을 위해서 가볍게 손을 흔들어주었다.

‘정말 부담스러운 걸.’

***

가진 자는 분명히 사회적인 책임이 따른다. 그건 단순히 퍼주고, 안주고의 문제가 아니라 너무 많은 재산이 한 사람에게 모이면 당연해 해야 할 일이다.

300억 달러가 큰돈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조민우 입장에서는 꼭 그렇지가 않았다. 그가 소유한 부동산, 원천기술, 그리고 다양한 제품들을 고려하면 별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좀 달랐다.

무려 300억 달러.

그것은 기금으로 받았다.

당연히 놀랄 일이었다. 미국 언론은 곧 바로 이 사실은 대대적으로 보고하면서 떠들어대면서 다시 조민우 영웅 만들기에 푹 빠져 들어갔다.

-조민우 사장, 돌연변이 희생자를 위해서 기금 300억 달러를 내놓다!

미국 시민 모두가 조민우의 이런 놀라운 행동에 찬사를 보냈다.

미국 뉴욕의 한 거리.

어둠이 짙어가고 있었다.

한 여인은 주변이 두려운 듯 두리번거리면서 후다닥 뛰어갔다. 일이 너무 많아서 퇴근이 늦어진 이유 때문이었다.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길까 두려웠다.

그런데 확실히 그런 추측은 맞았다.

건물 사이에서 두 사람의 흑인이 튀어나왔다.

잔인한 미소와 더불어서 음침한 눈빛이 가득했다.

단순히 돈만 노리는 것은 아니었다.

“제, 제발, 제가 돈을 드릴게요.”

“흐흐흐, 우리 돈 보다 다른 것이 필요해.”

“부, 부탁드립니다. 집에 아이가 있어요. 제발요.”

하지만 두 사람은 오히려 더욱 쾌감이 이는 지 곧 바로 그녀의 양 옆으로 바짝 붙었다.

한 놈은 여인의 가슴에, 다른 한 놈은 여인의 치마 사이로 손을 넣었다. 여인을 반항할 생각 따위는 알 수가 없었다.

두 사람은 신장만 해도 무려 190이 넘었던 것이다.

심지어 한 놈은 다급하게 건물 사이로 그녀를 밀어 넣고는 곧 바로 바지를 벗었다.

그리고 그녀의 치마를 벗겼다.

물론 다른 한 놈은 그녀의 양 손과, 입을 막았다.

여인은 처절하게 반항했다.

눈물이 하염없이 내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 때였다.

어둠이 갑자기 짙어갔다.

하늘을 뭔가 가린 것이다.

두 사람은 의아해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 위에는 뭔가 떠 있었다.

종이였다.

종이 두 장이 허공에 떠 있었다.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

‘뭐지?’

그런데 곧 그 종이가 밑으로 내려갔다.

이동을 하면서 종이는 점점 돌돌 말려들어갔는데, 그것은 곧 바로 두 사람의 명치를 그대로 뚫은 채 파고 들어갔다.

파삭.

섬뜩한 파육음.

두 사람은 서로 상대의 정수리에 꽂혀 있는 종이 말이를 보고는 안색을 딱딱하게 굳히다가 곧 손으로 각자 자신의 머리를 만져보았다.

‘이, 이건........’

하지만 그게 다였다.

곧 정신이 흐릿해지더니 쓰러졌다.

여인은 공포에 질린 채 그 광경을 보다가 후다닥 골목을 빠져나와서는 뛰었다. 그리고 불과 30m를 가지 않아서 문가에 나와 있는 한 아이를 보았다.

“마, 마이클!”

마이클은 대략 7곱 살 정도 되어 보이는 소년이었다.

하지만 그의 눈빛은 보통 소년과는 달리 딱 고정되어 있었다.

섬뜩하다 못해서 기괴하기까지 한 모습.

하지만 그녀는 후다닥 뛰어가서는 소년을 앉고는 곧 바로 집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집 안 소파에서 소년을 꼭 앉고는 다독거려 주었다.

“마이클, 자 엄마가 이전에 하라고 한 것처럼 양을 헤아리는 거야.”

“양 하나, 양 둘, 양 셋........”

마이클은 따라서 입을 열었다.

“양 하나, 양 둘, 양 셋........”

시간이 흐르자 그제야 그도 안정을 찾아갔다.

눈동자가 다시 보통 사람처럼 돌아갔다.

그녀는 이런 마이클을 품에 앉은 채 겨우 숨을 다독거렸다. 그리고 마침 TV에는 조민우에 대한 소식이 나오고 있었다.

마이클이 그 모습을 보자 다시 표정이 변해가고 있었다.

휘이잉.

무시무시한 살기.

그것은 실로 그야말로 인간이 보일 수 있는 살기가 아니었다. 그녀도 이런 모습에는 결국 포기하고는 눈물을 주르르 흘릴 뿐이었다.

‘마, 마이클.......’

============================ 작품 후기 ============================

일켈 쓰면 쿠폰 많이 주는 것 맞죠?

쿠폰 오늘도 듬뿍 주시와요.

그러면 일케 쓰 드림.

네?

먹고 살려니....

자존심 좀 꺾어야죠.

크흠....

참 다른 연재 글도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고고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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